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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 얼어붙은 비우량채 투자심리…한화건설·폴라리스쉬핑 수요 확보 실패

    [마켓인사이트] 얼어붙은 비우량채 투자심리…한화건설·폴라리스쉬핑 수요 확보 실패

    ▶마켓인사이트 9월 10일 오전 4시 38분신용등급 ‘BBB+’인 한화건설과 폴라리스쉬핑이 잇달아 회사채 투자 수요 확보에 실패했다. 지난 7월 대한항공과 (주)한진 채권이 대거 미매각된 이후 가라앉은 비우량채권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연 3%대 초·중반 금리로는 비우량채권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8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720억원의 매수주문만 들어왔다. 300억원과 500억원씩 모집한 2년물과 3년물에 각각 36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모였다.지난 9일엔 중견 해운회사인 폴라리스쉬핑이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800억원 모집에 ‘사자’ 주문은 420억원에 불과했다.한화건설과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2~3년간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흥행몰이’를 이어가면서 공모 회사채의 발행금리를 낮추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란히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데 실패했다.무엇보다 수요예측에서 제시된 희망금리가 종전보다 크게 낮아져 기관투자가들이 매수를 주저했다는 평가다. 한화건설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2년물은 연 2.48~2.98%, 3년물은 연 2.77~3.27%의 희망금리 범위를 제시했다. 폴라리스쉬핑은 △1년물 연 2.55~3.35% △2년물 연 3.53~4.33% △3년물 연 4.26~5.06%를 희망금리 범위로 제시했다. 지난해 9월 두 회사가 회사채를 발행할 때 제시했던 희망금리보다 1.7%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다.올해 7월 대한항공과 (주)한진이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한 이후 투자자가 비우량채에 더욱 깐깐

  • [마켓인사이트]  리츠 투자자 세제혜택 도입 불발…롯데리츠 등 7천억대 공모 '촉각'

    [마켓인사이트] 리츠 투자자 세제혜택 도입 불발…롯데리츠 등 7천억대 공모 '촉각'

    ▶마켓인사이트 9월 9일 오전 9시43분정부가 공모형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에 투자하는 개인에 금융소득종합과세 제외 혜택을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달 롯데리츠 등의 대규모 공모를 앞둔만큼 개인투자자들은 물론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9일 기획재정부와 부동산금융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발표 예정인 공모형 리츠 활성화 대책에 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이 건의한 개인투자자의 배당 소득 분리과세 혜택을 일부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수 부족 등을 감안해 특정 요건을 갖춘 투자자에 한해 세제 혜택을 줄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리츠 자산에 대한 건설·부동산 인허가 인센티브와 펀드·증권 관련 규제 완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세제 혜택 도입을 추진한 것은 리츠가 활성화되면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하고 시장 유동성을 확대시키는 등 순기능이 많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대형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주류인 사모 부동산펀드는 보통 5년에 한 번씩 부동산을 사고팔기 때문에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거래 비용도 높다. 반면 커피 한 잔 값으로 대형 빌딩에 투자할 수 있는 리츠는 증권의 손바뀜이 자주 일어나지만 부동산 자체는 상대적으로 거래가 적다. 개인이 상장 리츠에 투자해 금융소득이 연 2000만원 이상이 되면 15.4%의 원천징수 배당세와 별도로 신고를 통해 추가 세금을 내야 한다.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되면 원천징수되는 배당세만 부과되기 때문에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업계는 기대했다. 리츠 공모 물량이 단기간에 많이 몰린 시기에 이 같은 정부 조치는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칠

  • [단독] 보진재 '100년 家業' 인쇄사업 접는다

    [단독] 보진재 '100년 家業' 인쇄사업 접는다

    ▶마켓인사이트 9월 9일 오후 3시45분1912년 창업해 100년 이상 이어온 장수기업 보진재가 본업인 인쇄사업에서 철수한다. 인쇄업 불황에 따른 적자를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회사 매출 중 인쇄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98%에 달한다. 사실상 사업을 접는 절차를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9일 출판·인쇄업계에 따르면 보진재는 오는 11월 말부터 인쇄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3일에는 경기 파주시 출판단지에 있는 인쇄공장과 토지를 145억원에 처분하는 계약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부동산을 처분하기로 했다”며 “인쇄공장을 판 뒤 사업구조를 어떻게 재편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보진재는 고(故) 김진환 창업주부터 그의 증손인 김정선 현 대표까지 4대째 가업을 이어왔다. 두산(1896년 설립) 동화약품(1897년) 몽고식품(1905년) 광장(1911년) 성창기업(1916년) 등과 함께 국내 몇 안 되는 ‘100년 장수기업’ 중 하나다.보진재는 다음달 18일 주주총회를 열어 인쇄공장 및 부동산 매각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11월 말 인쇄업을 접고 12월 초에 매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종이 인쇄 수요 급감에 공장 매각10년째 적자…4대 이은 가업 포기"보진재는 국내에 현존하는 인쇄소 중 가장 오래된 곳이다. 일제강점기인 1912년 보진재석판인쇄소라는 사명으로 출범한 뒤 한국 인쇄업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1924년에는 민간기업 최초로 오프셋 인쇄(간접 인쇄) 기기를 도입했다. 1933년에는 한국 최초의 크리스마스 씰을 인쇄했다. 1970년대 대학입학 학력예비고사 시험지와 각종 교과서도 이 회사 인쇄공장

  • [마켓인사이트] "IFRS17 더 이상 연기 없다…2022년 보험사에 적용"

    [마켓인사이트] "IFRS17 더 이상 연기 없다…2022년 보험사에 적용"

    ▶마켓인사이트 9월 9일 오후 3시50분한스 후거보스트 국제회계기준원(IASB) 위원장(사진)이 보험업계 최대 현안인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의 시행 시기와 관련해 “더 이상 연기는 없다”고 밝혔다.보험사들이 자본 확충 부담을 호소하며 IFRS17의 추가 유예를 요구하고 있지만, 계획대로 2022년 시행을 못 박은 것이다. 후거보스트 위원장은 국제회계기준(IFRS)의 제·개정을 담당하는 IFRS 재단 산하 기구 IASB 수장이다.한국회계기준원 개원 20주년 기념식 참석차 방한한 후거보스트 위원장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22년 예정된 IFRS17 시행의 추가 유예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수 기업들은 2022년에 맞춰 IFRS17을 준비해왔다”며 “추가 유예를 하면 미리 준비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원가가 아니라 시가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IFRS17을 적용할 경우 보험사들이 대규모 자본을 확충하지 않으면 무더기로 자본잠식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IASB는 2018년 보험사들 요구로 IFRS17 시행 시기를 2021년에서 2022년으로 1년 유예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과 국내 중소형 보험사 등 일각에선 준비 시간 부족을 이유로 추가 유예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후거보스트 위원장은 “기업의 무형 자산을 숫자로 인식하려는 한국의 시도를 흥미롭게 살펴보고 있다”고도 했다. 회계기준원은 게임, 엔터테인먼트, 바이오산업의 지식재산권(IP)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 자산 가치를 재무제표와 같은 보고서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그는 “신성장 산업의 무형 자산은 현재 가치가 높더라도 단기간

  • [마켓인사이트] SK 주력사들 잇단 자금 조달…회사채 1兆 이상 발행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9월 9일 오후 1시51분SK그룹이 공격적으로 유동성을 끌어모으고 있다. SK에너지, SK(주) 등 주요 계열사들이 이달 이후에만 1조원 이상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가파른 시장금리 하락세로 이자 비용 절감 기회가 생기자 적극적으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평가다.SK에너지는 이달 26일 3년, 5년, 10년 만기로 총 3000억원 규모 ‘그린본드’를 발행한다고 9일 발표했다. 그린본드는 자금 사용 목적이 친환경 투자로 한정된 채권이다. 18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받아보고 매수 수요가 풍부하면 발행 금액을 5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그룹 지주회사인 SK(주)도 차입금 상환 재원 마련을 위해 20일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채권 만기는 3년, 5년, 10년으로 나누기로 했다. 수요예측에 들어온 매수 주문이 넉넉하면 발행 규모를 40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이외에도 SK브로드밴드(1800억원), SK가스(1000억원), SK어드밴스드(800억원) 등 계열사들이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회사채 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SK그룹 계열사들은 올해 국내 대기업 중 가장 활발하게 회사채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올 1~8월 SK그룹 계열사들이 발행한 회사채는 총 5조8400억원어치로, 국내 대기업 중 압도적인 1위다. 2위인 LG그룹(2조390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규모다.계열사별로는 SK하이닉스(9800억원) SK텔레콤(8000억원) SK에너지(5000억원) SK종합화학(5000억원) 등이 올 들어 5000억원 이상씩을 회사채로 조달했다. 다음달까지 계획이 잡혀 있는 발행 물량까지 합하면 SK그룹의 올해 회사채 발행 금액은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전체 발행액(7조127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한 증권사 관계

  • [단독] 글로벌 PEF 9곳, 고려대 '교수 벤처' 쟁탈전

    [단독] 글로벌 PEF 9곳, 고려대 '교수 벤처' 쟁탈전

    ▶마켓인사이트 9월 8일 오후 3시45분국내 3차원(3D) 스캐너 전문업체를 인수하기 위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칼라일 등 글로벌 사모펀드(PEF)들이 대거 뛰어들었다. 매출이 300억원대인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6000억원 안팎으로 평가받고 있다.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치과용 스캐너를 생산하는 메디트의 경영권 매각을 위해 지난 6일 실시된 예비입찰에 KKR, 칼라일을 비롯해 TA어소시에이츠,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등 글로벌 PEF 운용사 아홉 곳이 참여했다.메디트는 장민호 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메디트 대표·51·사진)가 2000년 설립한 벤처기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운용자산이 수백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PEF들이 한국 벤처기업 인수에 관심을 두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328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이었다. 그나마 매출이 본격적으로 일어난 것은 지난해부터다. 새 주력사업인 치과용 3D 스캐너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다. 그럼에도 글로벌 PEF들은 이 회사 가치를 6000억원가량으로 평가하고 앞다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윤성빈 '아이언맨 마스크'에 기술 적용…메디트에 군침 흘리는 KKR·칼라일치의료 산업에 첨단 IT 접목…매출 70%, 유럽·미국서 나와장민호 메디트 대표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컴퓨터지원설계(CAD) 분야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며 3D(3차원) 스캐너를 연구했다. 국내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맺지 못했다. 그가 교수로 일하면서 직접 창업 전선에 뛰어든 이유다.창업 당시엔 그의

  • [마켓인사이트] 차이나가스 지분 3% 블록딜…SK E&S, 7000억대 현금 손에 쥔다

    [마켓인사이트] 차이나가스 지분 3% 블록딜…SK E&S, 7000억대 현금 손에 쥔다

    ▶마켓인사이트 9월 5일 오후 8시40분SK그룹 계열인 SK E&S가 차이나가스홀딩스(CGH) 주식 1억5850만 주(지분율 약 3%)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처분한다. 이번 블록딜이 성사되면 SK E&S는 최대 76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쥔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SK E&S가 이 현금을 어디에 사용할지에 주목하고 있다.5일 IB업계에 따르면 SK E&S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차이나가스홀딩스 주식을 블록딜하기로 하고, 이날 홍콩증시 마감 후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사전청약)을 실시했다. 골드만삭스가 단독 주관사를 맡았다. 주당 예상 거래가격은 이날 차이나가스홀딩스의 종가(32.35홍콩달러·약 5000원)에 3.1~8.2%의 할인율을 적용한 29.7~31.35홍콩달러(약 4500~4800원)다. 전체 매각금액은 47억~50억홍콩달러(약 7200억~7600억원)다. 블록딜을 마치면 SK E&S의 지분율은 15%(올 상반기 말 기준)에서 12%로 낮아진다.차이나가스홀딩스는 중국 3대 민영 도시가스업체로, 중국 26개 도시의 102만 가구에 천연가스를 판매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천연가스 사용 권장 정책 수혜 기업으로, 최근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그 결과 차이나가스홀딩스의 주가도 상승곡선을 그렸고, 이는 지분법 이익에 반영돼 SK E&S의 실적 증가에 기여하기도 했다.IB업계에서는 최근 차이나가스홀딩스 주가가 상승해 SK E&S가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SK E&S와 함께 차이나가스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SK가스는 지난 1월 차이나가스홀딩스 주식 전량(4923만 주)을 블록딜해 1763억여원을 현금화했다.SK E&S가 이번 블록딜을 통해 확보할 거액의 현금을 어디에 투입할지도 IB업계의 관심사다. 투자 또는 재무

  • [마켓인사이트] LG CNS 1兆 지분 인수…KKR·맥쿼리 '2파전'

    [마켓인사이트] LG CNS 1兆 지분 인수…KKR·맥쿼리 '2파전'

    ▶마켓인사이트 9월 5일 오후 4시23분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 지분 인수전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맥쿼리PE 2파전으로 압축됐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주)LG와 매각주관사인 JP모간은 KKR과 맥쿼리PE를 LG CNS 지분 인수를 위한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지난달 23일 예비입찰에는 KKR과 맥쿼리PE 외에 스틱인베스트먼트, IMM 프라이빗에쿼티(PE), 칼라일그룹, 골드만삭스PIA 등 여섯 곳이 참여했다.매각 대상은 (주)LG가 보유한 LG CNS 지분 85% 중 약 35%다. (주)LG 지분율을 50% 밑으로 낮춰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거래다. 회사에 신규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신주를 발행해 함께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신주를 포함한 지분 35%의 가격은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경영권이 없는 지분인 데다 1조원이 넘은 가격 때문에 대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중소형 PEF 운용사는 인수전에 뛰어들기 힘든 거래로 평가됐다. 국내외 대형 PEF가 대거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LG CNS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LG그룹이 외국계 PE 두 곳으로 인수후보를 좁힌 것은 글로벌 투자 경험이 있는 재무적 투자자(FI)를 2대주주로 맞아들여 LG CNS를 세계적인 SI 회사로 키우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KKR과 맥쿼리PE는 인수전 초기부터 가장 적극적인 운용사라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KKR은 애초 LG CNS 경영권 인수를 제안했지만 LG그룹이 경영권 매각 검토 대상에서 LG CNS를 제외하면서 지분 인수로 방향을 틀었다.LG그룹이 LG CNS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일감몰아주기 규

  • [마켓인사이트] SKC코오롱PI 인수 '사모펀드 大戰'

    [마켓인사이트] SKC코오롱PI 인수 '사모펀드 大戰'

    ▶마켓인사이트 9월 5일 오후 4시글로벌 1위 폴리이미드(PI) 필름 생산업체 SKC코오롱PI 인수전에 국내외 대형 사모펀드(PEF)들이 대거 뛰어들었다.▶본지 7월 12일자 A1·23면 참조5일 PEF 업계에 따르면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이날 SKC코오롱PI 매각 예비입찰을 한 결과 국내 PEF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PE),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글로벌 PEF 칼라일 등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업 확장을 노리는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의 참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SKC코오롱PI는 2008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각사의 PI필름 사업부를 떼어내 50 대 50 지분율로 합작 설립한 회사다. 경쟁관계에 있던 국내 대기업이 힘을 합친 이례적인 사례였다. SKC코오롱PI가 2014년 12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뒤에도 SKC와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 회사 지분을 27.03%씩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454억원, 영업이익은 605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13.4%, 14.2% 늘어난 수치다. 이번에 두 회사가 보유한 SKC코오롱PI 지분 54.06%를 전량 매물로 내놨다.PEF들은 SKC코오롱PI가 글로벌 1위라는 선도적 지위에 있는 데다 기술력과 영업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평가하고 있다. 이 회사의 핵심 제품인 PI필름은 고온과 저온에서 견디는 최첨단 고기능성 소재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방열 시트용으로 활용돼 스마트폰, 반도체,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인다.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기판 소재로 쓰이고, 전기차 배터리의 절연용 테이프로 사용되는 등 미래 산업의 주요 소재로 평가받는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 등 전방산업의 침체로 성장이 둔화됐지만 향후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

  • 김병주 MBK 회장, 한국 30대 부호에…대기업 총수와 어깨 나란히

    김병주 MBK 회장, 한국 30대 부호에…대기업 총수와 어깨 나란히

    ▶마켓인사이트 9월 5일 오후3시6분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사진)이 ‘우리나라 30대 부호’에 이름을 올렸다. PEF 운용사 대표가 30대 부자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보다 순위가 높았다.포브스글로벌과 포브스코리아가 공동으로 조사해 지난달 발표한 ‘2019 한국 50대 부자’에 따르면 김병주 회장은 총 1조7661억원의 재산을 보유해 우리나라 23번째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고 부자는 19조8022억원을 보유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8조7224억원), 김정주 NXC 대표(7조4258억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조1901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5조584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건희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24위·1조7424억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25위·1조7071억원), 이재현 CJ그룹 회장(26위·1조6835억원), 이명희 신세계 회장(31위·1조3416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36위·1조2709억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39위·1조1886억원),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최고투자책임자(44위·1조827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48

  • [마켓인사이트] 한국, IASB 위원국 탈락…'회계 외교' 실패

    [마켓인사이트] 한국, IASB 위원국 탈락…'회계 외교' 실패

    ▶마켓인사이트 9월 4일 오후 4시3분한국이 국제회계기준(IFRS)을 정하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위원국 지위를 잃게 됐다. 2012년 민관 합동 노력으로 IASB 위원직을 따냈으나 자리를 유지하는 데 실패했다. 국제회계기준 제·개정에서 한국의 목소리를 전달할 핵심 통로가 막힐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내년 하반기 위원국 지위 잃을 듯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ASB 위원을 선정하는 IFRS재단 이사회는 최근 한국 정부가 추천한 IASB 위원 후보인 A교수에게 탈락을 통지했다. 현 IASB 한국 대표인 서정우 위원 임기는 내년 6월 끝난다. 예상치 못한 탈락에 정부는 IFRS재단이 있는 영국 런던에 관계자들을 급파했지만 결과를 되돌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IASB는 위원장을 포함해 14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IASB 위원국이 되면 국제회계기준 제·개정 과정에서 자국 기업의 이해를 반영할 수 있어 주요 국가들이 치열하게 자리 확보 경쟁을 하고 있다. 회계업계 고위 관계자는 “IASB가 ‘투자기관 또는 기업 관계자’를 뽑겠다는 자격 요건을 공지했음에도 정부가 요건에 맞지 않는 인사를 추천한 게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투명하지 못한 밀실 인사와 안이한 대처로 IASB 위원 자리를 내놓게 됐다”는 설명이다.올해 초 IASB는 임기 만료를 앞둔 서 위원의 후임을 공개 모집하면서 ‘투자자 또는 기업 관계자(재무제표 작성자)’라는 자격 요건을 내걸었다. 한국이 단독 후보로 내세운 A교수는 투자자나 기업인이 아니어서 이 요건에 맞지 않았다. 이번 IASB 위원 후보 추천에는 IFRS 기구에 진출해 있는 한국 측 위원들과 금융위원회, 한국회계기준원 등이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IASB

  • [마켓인사이트] 대주주 직접 찾은 베어링PEA…자산 5조 애큐온 품다

    [마켓인사이트] 대주주 직접 찾은 베어링PEA…자산 5조 애큐온 품다

    ▶마켓인사이트 9월 3일 오후 6시지난해 12월 말 일본 도쿄 롯폰기의 한 특급호텔.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어링PEA의 김한철 한국대표는 마침 일본을 방문한 JC플라워의 고위급 파트너를 무작정 찾아갔다. JC플라워가 소유한 대형 여신전문사인 애큐온금융그룹 인수를 제안하기 위해서였다. JC플라워는 2015년 8월 애큐온캐피탈의 전신인 KT캐피탈과 같은 해 10월 두산캐피탈을 차례로 사들인 뒤 2016년 7월 애큐온저축은행의 전신인 HK저축은행을 추가 인수해 애큐온금융그룹을 만들었다.김 대표 제안에 JC플라워의 반응은 냉담했다. JC플라워는 베어링PEA의 제안서를 들여다보려고도 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우리와 거래를 하지 않아도 좋으니 5분만 이야기하자”며 JC플라워 고위 인사를 끌어 앉혔다. 김 대표가 설명을 시작한 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JC플라워 측 인사는 밀쳐뒀던 제안서를 끌어모아 정독하기 시작했다. 그는 “회사와 제안서를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JC플라워 측으로부터 ‘거래를 하자’고 연락이 온 건 그로부터 불과 3시간 뒤였다.베어링PEA가 대형 캐피털과 저축은행을 거느린 국내 유일의 여신전문금융그룹을 손에 넣을 수 있는 독점적 기회를 얻게 된 순간이었다. 베어링PEA는 지난달 중순 애큐온 인수를 마무리했다.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의 스폰서 회사로 중장비 리스 1위 두산캐피탈을 보유한 애큐온은 소매금융,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 전 영역에서 고른 강점을 지니고 있다. 5조원이 넘는 순자산과 33만5000여 명의 고객을 바탕으로 매년 900억원의 순익을 올리는 알짜 금융사다.애큐온 인수는 JC플라워 고위파트너의 마음을 되돌린 김 대표의

  • [마켓인사이트] TSK 첫 회사채 추진…폐기물 자회사 영업이익률 60% 주목

    [마켓인사이트] TSK 첫 회사채 추진…폐기물 자회사 영업이익률 60% 주목

    ▶마켓인사이트 9월 2일 오전 9시 14분종합환경기업인 TSK코퍼레이션이 회사채시장 ‘데뷔’를 준비하면서 투자자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뛰어든 폐기물 매립 사업을 토대로 재무체력을 강화, 관련 사업을 하는 일부 자회사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80%에 육박하고 있어서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TSK코퍼레이션은 2004년 창사 이후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면서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긍정적)’ 신용등급을 받았다. 10개 투자등급 중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주요 사업의 짧은 업력에 비해서는 우량 등급을 받았다는 게 IB업계의 평가다.한국신용평가는 회사 매출의 20%(연결재무제표 기준) 정도를 차지하는 폐기물 사업 자회사들의 뛰어난 수익성에 주목했다. 2004년 태영환경으로 출범한 TSK코퍼레이션은 본래 하수처리장 운영업체였으나 2012년부터 폐기물 매립 관련 사업장을 연이어 사들이면서 몸집을 빠르게 불렸다. 2012년 그린바이로(경북 포항)를 시작으로 2013년 TSK이엔이(경북 구미), 2014년엔 에코시스템(경남 창원)을 사들였다. 2016년엔 센트로(충북 충주)를 설립, 네 개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지역별로 독과점적 지위를 보유한 폐기물 자회사들의 영업이익률은 모두 60%를 웃돈다. 지분 70%를 보유한 자회사 센트로의 경우 지난해 304억원의 매출에 23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영업이익률 78%를 기록했다. 100% 자회사인 에코시스템은 703억원의 매출에 490억원(영업이익률 70%)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TSK이엔이와 그린바이로는 2018년 에코시스템과 한 회사로 합쳐졌다.폐기물 매립은 고객사의 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가져와 무해하게 처리한 뒤 땅에

  • [마켓인사이트] 1.5조 관제펀드, 시장선 '찬밥'

    [마켓인사이트] 1.5조 관제펀드, 시장선 '찬밥'

    ▶마켓인사이트 9월 2일 오후 4시27분정부가 야심차게 조성하는 1조5000억원짜리 관제(管制) 펀드가 시장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펀드를 운용할 회사를 찾는 데 세 번이나 입찰을 시도해서 겨우 운용할 곳이 나타났을 정도다. 정부는 국내 연기금 자금 등을 유치해 1조5000억원의 펀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지만 연기금이 투자에 난색을 보이고 있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2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마감된 ‘글로벌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 펀드(PIS펀드)’의 모펀드 운용사 모집에 2곳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KIND는 오는 11일 두 곳 중 한 곳을 모펀드 운용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10월에 투자 계약서를 체결하고, 연내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KIND는 해외건설촉진법에 따라 작년 6월 설립된 정부 차원의 해외투자 개발사업 지원기관이다.이날 경쟁 입찰이 성립하기는 했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작년 12월 해외 건설부문이 단순 도급에서 대규모 투자 개발사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해외수주 활력제고 및 수출 활력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PIS펀드 조성을 발표했다. 특히 중진국의 도시 개발을 통째로 수주해 스마트시티를 조성하는 것을 국내 기업의 신종 먹거리로 삼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PIS펀드는 이를 지원하기 위한 자금줄로 제시됐다. 기재부는 1단계로 1조5000억원짜리 펀드를 만들되, 상황을 봐서 3조원까지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거창한 계획에 비해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정부는 이 펀드를 6000억원짜리 모펀드와 9000억원짜리 자펀드로 나눠서 운용하기로 하고 지난 5월 모펀드를 운용

  • [마켓인사이트] 파인트리파트너스, 스킨푸드 인수 완료

    ▶마켓인사이트 9월 2일 오후 3시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PEF)인 파인트리파트너스가 회생절차 중인 화장품회사 스킨푸드의 인수를 마쳤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스킨푸드 및 자회사 아이피어리스의 관계인 집회에서 파인트리파트너스의 인수 계획을 담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됐다. 스킨푸드의 채권자들로부터 90%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스킨푸드 인수대금으로 총 2000억원을 제시했고, 이 자금으로 스킨푸드 및 아이피어리스의 부채 전액을 변제하겠다는 회생계획안을 냈다.스킨푸드 인수의 예비입찰에 10여 곳, 본입찰에 네 곳이 몰리며 투자자 간 경쟁이 치열했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