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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조현아+KCGI+반도 연합하면…조원태 이사 연임 못할 수도

    [마켓인사이트]조현아+KCGI+반도 연합하면…조원태 이사 연임 못할 수도

    ▶마켓인사이트 1월 16일 오후 4시45분대한항공을 거느리고 있는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율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16일 재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백기사’로 알려진 델타항공 등을 만나 오는 3월 예정된 주주총회에 대비하고 있다.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주 한진칼 주요주주인 사모펀드 KCGI(일명 강성부펀드)와 반도건설 관계자를 만나 연대를 모색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알려졌다.조 전 부사장(지분율 6.49%)이 KCGI(17.29%) 및 반도건설(8.28%)을 끌어들일 수 있다면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지분 32.06%를 확보하게 된다. 이 경우 조 회장(6.52%)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22.45%로 줄어든다. 델타항공(10.00%)이 조 회장을 지지한다고 해도 32.45%다. 양측 차이가 1%포인트 미만으로 줄어드는 만큼 표 대결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여기에 세간에 알려진 대로 조 회장의 어머니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5.31%)이 맏딸 조 전 부사장의 편을 들어준다면 조 전 부사장 측이 우위에 설 가능성이 있다.조 전 부사장 측이 주총에서 우위에 선다 해도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조 회장 측과 어려운 대결을 벌여야 한다. 현 이사회가 조 회장 측 인물들로 구성돼 있고, 이들의 해임이 쉽지 않아서다.한진칼 이사회는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에 조 회장과 석태수 한진칼 사장이 선임돼 있다. 사외이사는 네 명이다. 이사회 구성원은 모두 조 회장 측 인물로 분류된다. 이 중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는 2017년에 선임된 조 회장과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 두 명이다. 조 전 부사장이 반도건설과 KCGI를 끌어들여 표 대결에서 승리하면 임기가 만료되는 두 명을 재

  • [마켓인사이트] 신세계푸드, 공모 회사채 시장 데뷔…자금 조달 다각화

    [마켓인사이트] 신세계푸드, 공모 회사채 시장 데뷔…자금 조달 다각화

    ▶마켓인사이트 1월 16일 오전 5시신세계푸드가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데뷔한다. 그동안 기업어음(CP)에 의존했던 조달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서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이달 말 3년 만기 1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 회사 창립 이후 첫 공모 회사채다.신세계푸드는 2014년까지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해왔다. 이후 공장 신축과 자회사 인수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자 CP를 발행해 필요 자금을 조달했다. CP는 1년 미만의 짧은 만기로 발행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신세계푸드는 이례적으로 3년 만기의 장기 CP를 발행했다.신세계푸드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자금을 CP 상환에 사용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이번 회사채에 A+의 신용등급을 부여했다.신세계푸드는 그룹 내 식품사업 중추를 담당하고 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등 계열사에 가공식품과 식자재를 공급한다. 최근 3개년(2016~2018년) 연결 기준 매출 중 계열사 비중은 약 30%다. 이마트 내 외식매장에서 발생하는 매출까지 포함하면 45% 수준에 달한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이마트(46.9%)와 신세계조선호텔(8.6%)이 신세계푸드 지분 55.5%를 갖고 있다.각종 규제로 대기업의 급식 사업이 녹록지 않고 국내 외식 경기가 꺾이면서 신세계푸드 수익성은 하락 추세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이 겹쳐 인건비 부담까지 늘었다. 신세계푸드는 계열사에 대한 자체상표(PB) 상품 판매를 늘리면서 외형 성장을 이루고 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셀트리온·삼성SDS 사외이사 모두 바꿔야…이사회 마비 위기

    [마켓인사이트] 셀트리온·삼성SDS 사외이사 모두 바꿔야…이사회 마비 위기

    ▶마켓인사이트 1월 15일 오후 4시21분셀트리온, 삼성SDI, 삼성SDS, 네오위즈, 안랩 등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전원을 강제 물갈이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정부가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최장 6년으로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시행령 개정안을 강행키로 했기 때문이다. 3월 주총을 앞두고 사외이사를 한꺼번에 교체해야 하는 상장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사외이사 대란’이 현실화하면서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이사회가 마비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외이사 전원 교체대상 수두룩15일 한국경제신문이 사외이사 임기제한 규제로 사외이사를 교체해야 하는 상장사 556곳을 분석한 결과, 2명 이상을 바꿔야 하는 상장사는 116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외이사를 교체해야 하는 상장사 다섯 곳 중 한 곳(20.8%)이 복수의 후보를 한 달여 안에 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상장사는 주총 2주 전까지 사외이사 선임안을 포함한 주총 소집 안건을 공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중 29곳(5.2%)은 3명 이상 사외이사를 물갈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법무부는 상장사 사외이사 임기를 최장 6년(계열사 포함 9년)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상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지난 10일 법제처 심사를 마쳤다. 당초 기업들의 거센 반발로 1년 유예하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치면서 이르면 이달 말 시행키로 방침을 바꿨다.사외이사 3명 이상을 바꿔야 하는 29곳 중 사외이사 전원을 물갈이해야 하는 기업은 23곳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사외이사 6명 전원이 교체 대상이다. 2013년 4명, 2014년 2명을 선임해 모두 ‘재직기간 6년 이상’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삼성 계열사들도 줄줄이 이 규제를 적

  • [단독] 현대車, 1500억에 英 어라이벌 인수

    [단독] 현대車, 1500억에 英 어라이벌 인수

    ▶마켓인사이트 1월 14일 오후 4시25분현대자동차가 영국 스마트 전기자동차 제조회사 어라이벌을 인수한다. 현대차가 해외에서 자동차업체를 사들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어라이벌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가격은 1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미래 자동차산업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전략적 지분 투자를 주로 해온 현대차가 보폭을 넓혀 본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어라이벌은 2015년 러시아 사업가 데니스 스베르들로프가 영국에 설립한 전기상용차 전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전기차에 쓰이는 전기 배터리, 모터와 함께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현대차는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 사업에 6년간 2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전기완성차와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유럽 전기상용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지분 투자서 기업 인수로미래車 시장 선점 나선 현대車현대자동차가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지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앱티브(APTIV)와 공동으로 4조8000억원 규모 합작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영국 스마트 전기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어라이벌을 사들이기로 했다. 2011년 현대건설을 인수한 뒤 9년 만의 기업 인수 사례다. 해외 자동차업체 인수는 창사 이후 처음이다.현대차는 2017년 이후 10여 건의 전략적 투자를 해왔다. 싱가포르 차량공유업체 그랩, 인도 차량호출 서비스업체 올라,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업체 리막오토모빌리, 독일의 초고속 충전업체 아이오니티 등이 현대차가 투자한

  • [마켓인사이트] 삼성전자 육성벤처 에임트, 코스닥 상장 도전

    ▶마켓인사이트 1월 14일 오후 2시42분삼성전자에서 스핀오프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인 에임트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유통업계의 주요 화두인 콜드체인(저온 유통)과 관련된 소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꼽힌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임트는 최근 미래에셋대우를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소부장 특례상장 제도를 활용해 이르면 내년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에임트는 삼성전자 DMC연구소 등에서 근무하던 인력들이 삼성전자의 벤처육성 프로그램(C랩)을 통해 2016년 설립한 회사다. 가스 차단 필름, 가스 흡착제, 심재 등 소재를 개발해 진공 단열재로 제조(패키징)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에임트가 개발한 진공 단열재는 회사 설립 초기엔 냉장고, 정수기 등 가전제품과 방화문에 주로 쓰였다. 2018년부터 식품 배송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새벽·당일배송 열풍으로 유통기업들이 콜드체인 강화에 나선 덕분이다. 에임트는 국내 대기업에 냉매 없이 식품을 저온보관할 수 있는 포장재를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약 60억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약품 배송 분야로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에임트에 투자한 벤처캐피털(VC)인 인라이트벤처스 측은 “진공 단열재는 공기를 이용한 단열재보다 보온·보랭 성능이 뛰어나고 콜드체인용 포장재는 냉매를 쓰지 않아 스티로폼 등을 쓴 포장재보다 부피가 현저히 작다”며 “페트병을 활용해 소재를 만들고 주요 소재는 재활용할 수 있어 최근 배송 시장에서 중시

  • [마켓인사이트] AJ네트웍스도…한숨 돌린 BBB급 회사채

    ▶마켓인사이트 1월 14일 오전 4시39분가라앉았던 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가 차츰 살아나고 있다. 키움캐피탈과 두산인프라코어에 이어 AJ네트웍스도 모집액 이상의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가 4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 67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200억원씩 모집한 2년물과 3년물에 각각 450억원, 220억원이 모였다. 신영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증권사 소매판매부서에서 매수 주문의 대부분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눈여겨본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를 통해 투자에 나섰다. AJ네트웍스는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투자자들에게 2년물은 최대 연 3.3%대, 3년물은 최대 연 3.8%대 금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덟 번째로 높은 ‘BBB+’다. 과거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연 1%대에 그치는 은행 정기예금 금리에 비해선 매력적인 수익률이란 평가다.앞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던 키움캐피탈과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같은 이유로 개인들의 매수세가 몰려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키움캐피탈은 연 3%대 금리(2·3년 만기)를 앞세워 모집액(350억원)의 두 배가 넘는 940억원을 모았다. 최고 연 4.4% 금리를 제시했던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2년물 500억원)에도 74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키움캐피탈의 신용등급은 AJ네트웍스와 같은 ‘BBB+’,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보다 한 단계 낮은 ‘BBB’다.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되자 채권시장에선 지난해 하반기 잇달아 쓴맛을 봤던 대한항공이 투자

  • [마켓인사이트] 투자수요 8兆…포스코, 창사 후 최대 글로벌본드 '흥행'

    [마켓인사이트] 투자수요 8兆…포스코, 창사 후 최대 글로벌본드 '흥행'

    ▶마켓인사이트 1월 14일 오전 9시45분창사 후 최대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나선 포스코가 70억달러(약 8조원)가 넘는 투자 수요를 모았다.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진 한국 대표 철강회사라는 점과 안정적인 채권 수익률을 내세워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글로벌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채권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14억9700만달러(약 1조720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 해외 기관투자가 400여 곳이 73억달러(약 8조4100억원) 이상의 매수 주문을 냈다.유로화로 발행되는 4년물(5억유로)에 약 170곳, 달러화로 발행되는 3년물(5억달러)과 5년물(4억4000만달러)에 약 230곳이 매수의향을 보였다.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NP파리바, BoA메릴린치, HSBC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포스코는 지난해 15억60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LG화학에 이어 한국 민간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 최근 업황 부진에 따른 이익 감소와 차입금 증가로 재무 부담이 다소 커졌음에도 흥행에 성공했다.포스코가 지난해 1~3분기 거둔 영업이익은 3조3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다. 총 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 규모를 뺀 순차입금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9조1461억원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해 지난 8일 포스코 신용등급(BBB+)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이익 규모가 줄긴 했지만 업황 부진 속에도 조(兆)단위 이익을 내면서 선방하는 점을 평가받았다는 분석이다.

  • [마켓인사이트] 골프웨어 '울시' M&A 매물로 나왔다

    [마켓인사이트] 골프웨어 '울시' M&A 매물로 나왔다

    ▶마켓인사이트 1월 13일 오후 4시12분골프웨어 ‘울시’로 유명한 비엠글로벌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지난해 2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지 약 1년 만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과 매각주관사 삼일 PwC는 잠재적 인수후보에 비엠글로벌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배포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유병만 대표 등이 갖고 있는 지분 100%다. 다음달 5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는다.기업회생절차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비엠글로벌의 계속기업가치는 23억원으로 청산가치(79억원)보다 56억원 낮다. 보통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를 밑돌면 회사는 파산 절차를 밟는다. 하지만 법원은 매각을 통한 채무 변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비엠글로벌에 대해 기업회생 절차 인가 전 매각을 허가했다.비엠글로벌은 2015년 이후 골프웨어 시장의 과열 경쟁으로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사가 비엠글로벌의 백화점 매출채권에 가압류를 신청해 유동성이 악화됐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매출은 382억원 수준이다. 총자산은 2019년 11월 기준 219억원, 부채는 164억원이다.비엠글로벌은 2001년 영국 울시와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독점적 브랜드 사용권을 갖고 있다. 울시의 고품질 이미지와 전국적 유통망은 이번 매각에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엠글로벌은 대형 백화점과 아울렛 등 전국에 총 5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한 IB업계 관계자는 “울시가 론칭 이후 이른바 ‘땡처리 시장’에 한 번도 노출되지 않아 높은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해온 것은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과열 경쟁으

  • [마켓인사이트] MBK, 네파 인수금융 차환 착수

    [마켓인사이트] MBK, 네파 인수금융 차환 착수

    ▶마켓인사이트 1월 13일 오전 6시MBK파트너스가 아웃도어 전문업체 네파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기로 했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네파의 인수금융을 차환하기 위해 우리은행에 리파이낸싱 주선을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4월 만기인 기존 대출을 상환하려는 목적이다.MBK파트너스는 2013년 네파를 9400억원에 인수하면서 국내 은행과 증권사들로부터 4500억원을 빌렸다. 2017년 매출채권 유동화 등으로 700억원, 2018년 재고자산 유동화 등으로 750억원을 상환해 잔여 대출은 2100억원대로 줄었다. 지난해 5월 KEB하나은행, 국민은행 등 대주단은 채무 감소와 수익성 개선을 감안해 올해 4월 말까지 대출을 연장하는 데 동의했다.리파이낸싱 주선사로 유력한 우리은행은 최근 네파의 수익성 증가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파는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뒤 2016년까지 영업이익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 수익성 지표가 계속 감소하다가 2017년 이후로 반등했다. 인수금융 연장에 성공한 2018년 매출은 3728억원으로 전년보다 3.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4.8% 늘어난 476억원, 상각전영업이익은 62.9% 불어난 652억원을 기록했다.MBK파트너스는 이달 말까지 대주단에 기존 대출을 상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이달 말까지 리파이낸싱을 위한 투자확약서(LOC) 발급이 어렵기 때문에 기존 대주단과 협의할 예정이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이영민 한국벤처투자대표 "대형 '유니콘 육성 펀드' 2~3개 조성"

    [마켓인사이트] 이영민 한국벤처투자대표 "대형 '유니콘 육성 펀드' 2~3개 조성"

    ▶마켓인사이트 1월 13일 오후 2시26분“올해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지원하고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을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출 생각입니다.”모태펀드를 운용하는 정부 기관인 한국벤처투자 이영민 대표(사진)는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 발전에는 필요하지만 민간에만 맡겨 두면 취약한 부분을 메꿔주는 것이 한국벤처투자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코웰창업투자 등 벤처캐피털(VC) 대표와 서울대 벤처경영기업가센터 산학협력교수 등을 거쳐 작년 9월부터 한국벤처투자를 이끌고 있다.한국벤처투자는 올해 역대 최대인 8000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았다. 올해 모태펀드의 벤처투자 자금 공급이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 대표는 “당초 정부안 1조원에 비해 다소 깎였지만 정부가 벤처투자를 지원한다는 시그널(신호)을 민간에 보내는 데 충분한 규모”라며 “올해 한국벤처투자는 시장 상황을 봐 가며 작년(약 1조원)보다 10~30% 늘어난 수준에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올해 역점을 둘 출자 사업에 대해서는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이른바 ‘스케일업(scale-up)’ 투자를 우선 꼽았다. 이 대표는 “운용사 두세 곳이 모태펀드 출자금과 민간 자금을 합쳐 각각 수천억원 규모의 대형 스케일업 펀드를 조성하도록 지원하겠다”며 “이를 통해 어느 정도 비즈니스 모델이 검증된 국내 벤처기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것&rdq

  • [마켓인사이트] 'K머니'도 유럽 부동산 쇼핑…작년에만 16조원 넘어

    [마켓인사이트] 'K머니'도 유럽 부동산 쇼핑…작년에만 16조원 넘어

    ▶마켓인사이트 1월 12일 오전 5시연기금·공제회, 증권회사, 보험회사 등 국내 기관투자가가 작년에 사들인 유럽 부동산이 125억유로(약 16조1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투자액 54억유로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마이너스 금리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 등으로 국내 기관이 너도나도 유럽 부동산 투자를 늘린 결과다.12일 영국계 부동산정보서비스 업체 세빌스에 따르면 한국 기관의 지난해 유럽 지역 부동산 투자액은 전년 대비 122% 늘어난 125억유로로 집계됐다. 국내 기관의 유럽 부동산 투자는 2015년 18억유로에 불과했지만 매년 급증하다 지난해 증가폭이 한층 가팔라졌다.지역별로는 프랑스 부동산 투자액이 유럽 전체의 36%에 해당하는 45억유로(약 5조8000억원)로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대우가 1조원 규모의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마중가타워를 인수한 것을 비롯해 한국투자, NH투자, 메리츠종금, 삼성 등 주요 증권사가 앞다퉈 오피스빌딩을 매입한 결과다.국내 기관들은 독일에서도 19억유로(약 2조4500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인수했다. 하나금융투자가 독일의 허브 공항인 프랑크푸르트공항과 연결된 복합상업시설 더스퀘어를 1조3000억원에 매입한 게 대표적이다.영국에서는 2018년(약 22억유로)에 비해 다소 줄어든 16억유로(약 2조600억원)의 부동산 투자가 지난해 이뤄졌다.부동산 유형별로는 유럽의 도심 오피스 빌딩에 가장 많은 11조6000억원이 몰렸다. 국내 기관들은 물류창고 등 산업용 부동산도 4조원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기관이 지난해 유럽 부동산 투자를 대폭 늘린 것은 높은 수익률 때문이다. 유럽 대도시 중심가 빌딩의 임대수익률은 서울 도심 오피스 빌딩과

  • [마켓인사이트] 테크로스, 부방의 최대주주 등극

    ▶마켓인사이트 1월 10일 오후 1시부방그룹의 수처리 계열사 테크로스가 지주회사인 부방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LG그룹의 수처리 자회사를 사들여 몸집을 불린 데 이어 그룹 지배구조에서도 정점에 오르게 됐다.부방은 지난 9일 최대주주인 이대희 쿠첸 대표가 보유 지분 18.48%(1110만 주)를 테크로스에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 대표는 이동건 부방그룹 회장의 장남이다.부방 주식을 갖고 있지 않던 테크로스는 이번 거래로 부방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 대표의 지분은 30.04%에서 11.55%로 줄어들었다. 그의 동생이자 부방의 3대주주인 이중희 테크로스 부사장과의 지분(10.13%) 격차가 1%대로 좁혀졌다.해양 수처리기업인 테크로스는 이 회장이 현재 최대주주(지분율 55.05%)이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차남인 이 부사장이 2대주주(19.09%)로서 핵심 경영진 역할을 하고 있다.테크로스는 지난해 LG그룹의 수처리 전문 계열사인 LG히타치워터솔루션과 하이엔텍을 인수하면서 외형을 한층 키웠다. 부방의 최대주주가 장남인 이 대표에서 테크로스로 바뀌면서 차남 이 부사장의 입지가 더욱 단단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1위 EMR社 유비케어, GC녹십자·시냅틱에 팔린다

    ▶마켓인사이트 1월 10일 오후 3시57분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업체 유비케어가 GC녹십자-시냅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팔린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 및 EY한영은 이날 GC녹십자-시냅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유비케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매각 대상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지분 33.94%에다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8.13%를 합한 약 52%다. 거래 금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이르면 이달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GC녹십자는 유비케어가 보유한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헬스케어 분야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매각으로 투자금 대비 약 70%의 수익을 거뒀다. 유비케어를 인수한 지 5년여 만이다. 2018년 3월 제3자 유상증자에 참여해 유비케어 지분을 확보했던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2년도 안 돼 투자금 대비 약 65%의 수익을 올렸다.1992년 설립된 유비케어는 국내 최초로 의원용 EMR 프로그램 ‘의사랑’을 출시한 정보기술(IT) 기반 의료 서비스 제공 기업이다.전국 16000여 개 병원과 7000여 개 약국에 EMR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병·의원 전자 차트 시장의 약 45%를 점유하고 있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제2 벤처투자 붐' 기대 커진다…벤처투자촉진법 국회 통과

    [마켓인사이트] '제2 벤처투자 붐' 기대 커진다…벤처투자촉진법 국회 통과

    ▶마켓인사이트 1월 10일 오후 1시46분국내 벤처투자 제도의 틀이 23년 만에 바뀐다. 벤처업계의 숙원사업이던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촉진법)’이 지난 9일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다. 그간 ‘중소기업창업지원법(창업법)’과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벤처법)’으로 나뉘었던 벤처투자 관련 법률이 벤처투자촉진법으로 통합되면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국내 벤처투자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관측도 많다.이원화된 벤처투자 법률의 통합10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11월 국회에 제출한 벤처투자촉진법이 전날 저녁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공포 및 입법예고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7월부터 시행될 전망이다.벤처투자촉진법 통과로 국내 벤처투자산업을 위한 단일 법안이 처음 마련됐다. 그동안 벤처투자산업은 1986년 제정된 창업법과 1997년 제정된 벤처법을 함께 적용받다 보니 비효율이 컸다. 본질적으로는 같은 벤처투자를 하는데도 어느 법에 근거해 펀드를 설정하느냐에 따라 결성 방법부터 최소 설정액, 투자 대상 등이 달랐기 때문이다.가령 창업법 근거 펀드는 중견기업 투자가 가능했지만 벤처법 근거 펀드는 불가능했다. 벤처법 근거 펀드는 해외 투자가 제한 없이 가능했지만 창업법 펀드는 40% 이내로 제한됐다. 이 때문에 펀드 결성을 준비할 때마다 벤처캐피털(VC)들은 어느 법을 선택하는 게 유리할지 이해득실을 따져야 했다.새로 마련된 벤처투자촉진법은 이런 불일치를 해소하고 규제도 대폭 완화했다. 해외 투자 제한을 완전히 없앴고 벤처펀드의 금융업 및 부동산업 투자

  • [마켓인사이트] '동전과 총알의 왕국' 풍산그룹…계열사 수익 악화에 고심

    [마켓인사이트] '동전과 총알의 왕국' 풍산그룹…계열사 수익 악화에 고심

    ▶마켓인사이트 1월 9일 오전 5시반세기 역사의 풍산그룹이 핵심 계열사의 수익성 악화에 고심하고 있다. 영업환경 급변과 전방산업 침체로 그룹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어서다. 일부 계열사를 청산키로 하고 대규모 부동산을 처분하는 등 경영 효율성 향상에 분주한 모습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풍산그룹은 지난 2일 티타늄 및 스테인리스관 제조·판매 계열사 풍산네오티스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관련 업계 불황으로 풍산네오티스의 재무 및 경영 상태가 악화돼 청산이 그룹 경영 효율성 제고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풍산네오티스는 2016년을 제외하면 2014년부터 당기순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20억원, 2018년 18억원의 적자를 냈다.또 다른 계열사 풍산특수금속은 내년 3월 1595억원 규모의 인천 효성동 공장 부지를 제일건설에 매각할 계획이다. 소음·분진으로 인한 주민 민원을 해소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풍산특수금속은 2018년부터 순이익이 급감하고 금융비용은 늘어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다. 2018년 잉여현금흐름은 248억원 마이너스였다.더 큰 문제는 핵심 계열사 풍산의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풍산은 동판, 동봉, 소전 등 신동(伸銅·구리 가공) 제품 분야에서 국내 1~2위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국방부에 독점적으로 탄약을 공급하는 등 방산 사업도 한다.신동 부문은 기계, 건축 내외장재, 동전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에 따른 제품 판매량 감소로 수익성이 크게 꺾였다. 채산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방산 부문도 지난해 실적이 주저앉았다. 지난해 초 한 대기업의 공장 폭발 사고로 탄약 제조에 필요한 원료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