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마켓인사이트] '매각 3수' 약진통상 이번엔 팔릴까

    ▶마켓인사이트 1월 30일 오후 4시외국계 사모펀드(PEF) 칼라일그룹이 의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약진통상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2015년, 2018년에 이은 ‘매각 3수’ 도전이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딜로이트안진을 약진통상의 매각주관사로 정하고 지난해 말부터 국내외 PEF 등에 회사 소개가 담긴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배포하고 있다. 칼라일은 매각 일정을 정하지 않고 인수 제안을 하는 원매자들과 수시로 협상할 계획이다.칼라일은 2013년 그로스펀드(한국성장금융)를 통해 약진통상을 2048억원에 인수했다. 약진통상은 1978년 설립된 이후 유명 의류 브랜드인 갭(GAP), 바나나리퍼블릭, 빅토리아시크릿 등에 ODM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해왔다.칼라일은 2015년 JP모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한 차례 매각에 나섰지만 가격 차이 때문에 실패했다. 이듬해인 2016년 기업공개(IPO)를 시도했지만 이 역시 무산됐다. 당시 유사업종 상장 업체였던 한세실업 등의 주가가 떨어져 기업가치 기대가 낮아진 탓이었다. 칼라일은 2018년 딜로이트안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재차 매각을 시도했으나 실적 악화 등으로 원매자를 찾지 못했다.약진통상은 주요 거래처인 GAP의 실적 부진, 빅토리아시크릿 납품 물량 감소 등으로 지난해 매출이 소폭 줄어들었다. 지난해 매출은 5600억원 수준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2%가량 감소한 것이다. 다만 영업이익,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칼라일은 최근 해외 PEF를 중심으로 다른 PEF가 보유하고 있던 매물을 되사는 ‘세컨더리 투자’가 증가세를 보이자

  • [마켓인사이트] '폭풍 M&A'로 EMC 매출 3년새 80% 늘린 어펄마캐피탈

    [마켓인사이트] '폭풍 M&A'로 EMC 매출 3년새 80% 늘린 어펄마캐피탈

    ▶마켓인사이트 1월 29일 오후 2시22분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옛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은 2009년 수처리업체 코오롱워터앤에너지에 400억원을 투자했다. 재무적 투자자(FI)의 국내 첫 수처리업체 투자다. 수주 업종인 수처리산업 특유의 안정성과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전례가 없었던 만큼 투자는 최대한 신중하게 했다. 경영권 인수가 아니라 40.2%의 소수 지분 투자를 했다. 일정 기간 안에 기업공개(IPO)되지 않으면 코오롱그룹이 지분을 되사주는 ‘안전장치’도 넣었다.어펄마 지분 투자 후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 비핵심 산업에 대한 투자 비용 부담 탓이었다. 코오롱그룹 관심이 바이오 등 다른 분야에 집중되다 보니 핵심 역량을 키우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고민 끝에 어펄마는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수처리사업을 아예 인수하기로 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2015년 수처리사업부문을 떼내어 환경시설주식회사(EMC)라는 신설법인을 세운 뒤 이듬해 어펄마가 이를 1200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김태엽 어펄마 대표는 “투자자로 장기간 지켜본 결과 회사를 키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어펄마는 인수 후 기존 인력을 다독이며 새로운 경영 전략을 실행할 최고경영자(CEO)가 필요했다. 오랜 기간 코오롱그룹에 근무했고 인수 당시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최고재무책임자(CFO)이던 임추섭 전무를 대표로 추대했다.임 대표는 CEO 취임 즉시 경영 효율화 전략을 실행했다. 환경 관련 수주산업의 특성을 반영해 수주성공률보다 수주성공 건수를 핵심성과지표(KPI)로 대신하는 등 현장 의견을 경영에 반영했다. 교육

  • [마켓인사이트] '엘리엇 리스크' 걷힌 현대차그룹…자금조달 본격 '시동'

    [마켓인사이트] '엘리엇 리스크' 걷힌 현대차그룹…자금조달 본격 '시동'

    ▶마켓인사이트 1월 28일 오후 2시18분현대자동차그룹의 국내외 주요 계열사들이 잇달아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현대·기아차의 실적 개선,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의 관계 청산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캐피털사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현지 영업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다음달 글로벌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올해 현대차그룹이 처음으로 발행하는 글로벌본드다. 글로벌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채권이다.발행 금액은 10억~15억달러(약 1조1700억~1조7500억원)를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HSBC, JP모간, 미쓰비시UFJ증권(MUFJ)을 주관사로 선정했다.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북미에서 현대·기아차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 할부나 리스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북미 지역 판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 과정에서 현대차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평가가 드러날 전망이다.비슷한 시기 현대차그룹의 다른 계열사들도 국내에서 줄줄이 자금을 조달한다. 현대글로비스가 다음달 창사 이후 처음으로 최대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현대건설과 현대위아도 각각 1500억원을 채권시장에서 조달할 계획이다.그룹의 핵심인 현대·기아차 실적이 회복되고 있어 국내외 기관이 이전보다 적극적으로 투자 의향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105조7904억원, 영업이익 3조6847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하며 창사 후 처음으로 100조

  • [마켓인사이트] 정부가 권장할 땐 언제고…지주회사만 막은 삼각합병

    [마켓인사이트] 정부가 권장할 땐 언제고…지주회사만 막은 삼각합병

    ▶마켓인사이트 1월 27일 오전 5시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CJ제일제당에 삼각합병 위반으로 시정명령을 내린 이후 재계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구조조정 및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해 2012년 상법을 개정해 기업들의 삼각합병을 허용했지만 공정위가 이에 역행하는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재계에선 “정부가 지배구조 개선 수단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권장해 놓고 정부 정책에 따라 지주회사로 전환한 기업들이 지배구조 개편 등에서 역차별을 받는 게 말이 되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삼각합병은 피합병법인(합병으로 소멸되는 회사)의 주주에게 합병법인(피합병법인을 흡수하는 회사) 주식 대신 그 합병법인의 모회사 주식을 대가로 주는 방식을 말한다.27일 재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그룹 지주회사 CJ(주)는 2017~2018년 공동손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자회사인 제일제당의 단독 자회사로 만들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기 위해 삼각합병을 활용했다.구체적으로 제일제당의 자회사인 영우냉동식품이 CJ(주)의 또 다른 자회사 케이엑스홀딩스를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영우냉동식품(합병법인)은 케이엑스홀딩스(피합병법인)의 주주(CJ(주))에게 합병 대가로 자사 주식 대신 모회사(제일제당)의 주식을 줬다.이를 통해 CJ(주)는 제일제당의 지분율을 기존 29.5%에서 40.9%로 높였다. CJ그룹은 이후 제일제당과 영우냉동식품을 추가로 합병해 ‘CJ(주)→제일제당→대한통운’으로 이어지도록 지배구조를 단순화했다.CJ그룹의 이런 지배구조 개편은 2012년 정부가 상법상 자회사의 모회사 주식 취득 금지 조항을 개정함으로써 삼각합병을 허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부는 당시

  • [마켓인사이트] 산은, 印尼 종금시장 진출…400억에 티파파이낸스 인수

    [마켓인사이트] 산은, 印尼 종금시장 진출…400억에 티파파이낸스 인수

    ▶마켓인사이트 1월 23일 오후 1시24분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종합금융(멀티파이낸스) 회사인 티파파이낸스와 조건부 인수 계약을 맺었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작년 12월 말 티파파이낸스 경영권을 약 400억원에 취득하기로 하는 내용의 조건부 계약에 서명했다. 산은은 앞으로 수백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티파파이낸스의 자본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를 끝내면 구주 인수까지 합쳐 700억~800억원 가량을 투자하게 된다. 유상증자를 마친 뒤 산은은 티파파이낸스 지분율 85%를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티파파이낸스는 1989년 설립된 회사다. 금융리스, 기업 및 개인 대출, 팩토링 등을 한다. 이슬람 율법에 맞게 설계된 샤리아 금융 비즈니스도 하고 있다. 2011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증시에 상장됐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200억루피아(약 190억원)다.이동걸 산은 회장은 작년 2월 자카르타에 사무소를 열었다. 정부의 신(新)남방정책에 부응하고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후 작년 봄부터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에 재무 자문을 받으며 동남아에서 금융회사 인수 후보를 물색했다.산은은 한때 인도네시아 중소 규모 은행을 인수하는 안도 고려했지만 감독당국의 규제 등을 감안해 종합금융사 인수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종합금융사들도 현지에서 기업금융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산은은 작년 9월께 티파파이낸스를 최종 인수 대상으로 낙점했다. 산은은 티파파이낸스 자본을 확충해 장기적으로 은행업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산은이 조건부 계약을 맺은 것은 정밀 실사

  • [마켓인사이트] 역대 최고액 '1兆 상장 리츠' 나온다

    [마켓인사이트] 역대 최고액 '1兆 상장 리츠' 나온다

    ▶마켓인사이트 1월 23일 오후 3시15분홍콩계 물류센터 개발·투자회사인 켄달스퀘어 로지스틱스 프로퍼티스가 초대형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이 회사가 추산하는 공모 금액은 8000억~1조원이다. 역대 공모 리츠 중 최대 규모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켄달스퀘어 로지스틱스는 국내 최초로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를 올해 중 유가증권시장에 올릴 계획이다. 조만간 국토교통부에 자산관리회사(AMC) 설립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상장하면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롯데리츠(공모금액 4299억원)를 제치고 국내 최대 공모 리츠가 된다.켄달스퀘어 로지스틱스는 자회사인 켄달스퀘어자산운용과 함께 보유하거나 투자한 물류센터 중 일부를 리츠에 담을 계획이다. 전자상거래 기업인 쿠팡, 위메프, 마켓컬리 등이 임차해 쓰고 있는 수도권 지역 물류센터들이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켄달스퀘어 리츠를 포함해 올해 상장 예정인 리츠 공모 규모는 2조원에 달한다."올해도 리츠"…중대형 상품 줄줄이 대기, 올 공모 2兆 육박초대형 공모 리츠인 켄달스퀘어 리츠가 상장 채비에 나서는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달아오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상장 열기가 가열되고 있다. 켄달스퀘어 리츠 외에도 공모금액이 1000억원 이상인 리츠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올해 리츠 공모 규모는 지난해의 4배가 넘는 2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대형 리츠 잇단 상장 채비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켄달스퀘어 로지스틱스는 국내외 증권사들로부터 공모 리츠와 관련한 제안을 받았다. 조만간 상장 주관 증권사를 선정하고, 자

  •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3월 주총 '힘 자랑'하나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3월 주총 '힘 자랑'하나

    ▶마켓인사이트 1월 23일 오전 3시58분국민연금이 최근 1년 동안 ‘5% 이상 지분 보유 기업’을 21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 NHN 한샘 두산밥캣 한국콜마홀딩스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원칙)를 강조한 상황이라 국민연금은 오는 2~3월 주총에서 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주주권 행사를 한층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지분 10% 이상 기업 18개 증가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민연금이 지분을 5% 이상 들고 있는 국내 상장 기업은 총 313개다. 2018년 말 292개에서 21개 늘었다.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2196개)의 14.2%에 달한다.이 중 10% 이상 갖고 있는 기업도 98개다. 이 역시 2018년 말(80개)에 비해 18개 늘었다.셀트리온(이날 현재 지분율 8.11%) 우리금융지주(7.89%) NHN(7.2%) 두산밥캣(7.06%) 한샘(6.37%) 롯데관광개발(6.35%) 두산인프라코어(6.14%) 삼진제약(6.06%) 한국콜마홀딩스(5.13%) 매일유업(5.08%) GS리테일(5.02%) 등은 국민연금의 5% 이상 지분 보유 기업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휠라홀딩스는 2018년 말 6.5%였던 국민연금 지분율이 13.8%까지 높아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5.82%포인트) SK렌터카(5.08%포인트) 대덕전자(4.71%포인트) 등도 국민연금 지분율이 1년 새 많이 높아졌다.국민연금이 최대 주주로 올라있는 기업은 9개에 달했다. KT(12.58%) 포스코(11.80%) 네이버(11.52%) KT&G(11.26%) BNK금융지주(11.56%) 신한지주(9.95%) 하나금융지주(9.68%) KB금융(9.55%) DGB금융지주(6.02%) 등이다.이에 비해 상당수 기업은 국민연금이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아특수강 상신브레이크 SBS미디어홀딩스 한화생명

  • [마켓인사이트] "카카오發 증권시장 빅뱅 오나"…대형사 긴장

    [마켓인사이트] "카카오發 증권시장 빅뱅 오나"…대형사 긴장

    ▶마켓인사이트 1월 22일 오후 6시45분국내 대표 정보기술(IT) 기업 중 하나인 카카오가 증권업 진출에 사실상 성공했다.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추진해온 지 1년여 만에 금융당국의 1차 심사 관문을 통과했다. 대형 IT 기업을 뜻하는 ‘빅테크(BigTech)’가 증권업에 뛰어든 첫 사례다. 카카오뱅크를 통해 은행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카카오가 금융투자업계에도 메기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증선위, 카카오페이 증권사 인수 승인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2일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승인했다. 카카오페이가 인수 심사를 신청한 지 10개월 만이다. 다음달 5일 예정된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최종 승인이 나면 카카오는 이르면 다음달 증권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된다.카카오의 증권업 진출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페이는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 지분 60%를 4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지난해 4월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계열사 현황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혐의로 벌금 1억원에 약식기소되면서 심사가 중단됐다. 지난해 5월 1심에 이어 11월 2심에서도 무죄 판결이 나면서 증선위가 심사 재개를 지시했다.한때 금융감독원이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심사의견 제시를 꺼리는 통에 금융위와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금감원이 최근 카카오페이가 대주주 적격성을 충족했다는 취지의 심사의견을 낸 데다 증선위도 법적 위험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고비를 넘겼다.금융위 관계자는 “카카오는 대주주가 걸린 소송의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 인수를 승인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

  • 투자부담 더는 대상…신평사 간 5년째 등급격차 해소할까

    투자부담 더는 대상…신평사 간 5년째 등급격차 해소할까

    ▶마켓인사이트 1월 22일 오전 5시종합식품기업 대상이 신용평가회사 간 신용등급 차이를 언제 해소할지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상의 신용도를 억눌러왔던 투자 부담이 내년부터 완화될 전망이라 이르면 올 하반기에 모든 신평사들로부터 ‘AA’ 등급을 받는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국내에서 ‘신용등급 스플릿(rating split)’이 발생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신용등급 스플릿은 특정 기업의 신용등급이나 등급 전망이 신평사마다 다를 때 쓰는 말이다.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2015년까지 모두 대상에 A+ 신용등급을 매겼다. 하지만 나이스신용평가가 2015년 6월 “영업 실적과 현금창출 능력이 좋아졌다”고 등급을 AA-로 높이면서 신용등급 스플릿이 발생했다.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5년째 A+ 신용등급을 고수하고 있다. 적극적인 사업 확장에 따른 재무 부담 확대를 우려해서다. 실적 안정성과 중장기적 사업 기반을 좀 더 확인할 필요도 있다는 판단이다.대상은 1956년 동아화성공업으로 설립된 식품기업이다. 발효조미료 ‘미원’을 주력으로 성장했다. 이후 각종 조미료, 장류, 조미·가공식품, 소재(전분당), 바이오(라이신, 핵산) 등 연관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6년 베트남 육가공 업체를 인수하면서 연결 기준 매출은 2014년 2조6000억원에서 2018년 2조9600억원으로 증가했다.다만 국내 시장 경쟁 심화로 식자재 유통 사업 부문은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신선식품과 간편식 부문은 적자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2015년 이후 순차입금도 꾸준히 늘고 있다. 순차

  • [마켓인사이트] AFA 대표 "유럽 중심지 부동산, 금리 상승하면 가장 취약"

    [마켓인사이트] AFA 대표 "유럽 중심지 부동산, 금리 상승하면 가장 취약"

    ▶마켓인사이트 1월 22일 오후 2시50분“금리가 오르면 지금은 안전자산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는 서유럽 주요 대도시의 핵심 부동산이 위험자산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점검해 봐야 합니다.”알렉산더 피시바움 AFA 부동산자산운용 대표(사진)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저금리 상황에서 매입한 자산은 금리가 조금만 올라도 가치가 하락할 위험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피시바움 대표는 “현재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서유럽 주요국의 10년 이내 만기 국채는 모두 마이너스 금리”라며 “이런 예외적인 상황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초저금리로 인한 집값 급등과 같은 부작용 때문에 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마이너스 금리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피시바움 대표는 “초기 수익률(net inital yield)이 연 3%인 자산을 샀는데 매각 시점에 금리 상승 및 시장 상황 급변으로 기대수익률 연 4%로 오른 경우를 가정하면 임대료 인상이 없다는 전제하에 해당 자산은 산술적으로 가격이 25%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매년 3만원의 임대료가 나오는 100만원짜리(수익률 3%) 부동산을 샀는데, 매도 시점에 금리 인상 등으로 4%로 수익률이 올랐다면 자산을 75만원 정도에 팔아야 한다”는 얘기다.피시바움 대표는 “기관투자가는 보유한 핵심지 부동산 임대료가 그동안 얼마나 상승했는지 따져보고 앞으로 얼마나 오를지를 추정해야 한다”며 “임대료 상승 전망이 어둡다면 그 자산은 정리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피시바움 대표는 “초저금리 상황에서는 위험이 따르지만

  • [마켓인사이트] '눈먼 돈' 3100억, 産團펀드 논란

    [마켓인사이트] '눈먼 돈' 3100억, 産團펀드 논란

    ▶마켓인사이트 1월 20일 오전 6시11분3100억원 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정부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의 올해 위탁 운용사 선정이 시작되면서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의 물밑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이 사업은 노후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민간 공동 투자로 각종 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지금껏 진행된 사업들은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와 오피스텔(기숙사) 건설이 대부분이다. 이마저 모두 분양에 실패했다. 일각에선 이 사업이 금융사와 건설·시행사들의 ‘눈먼 돈 나눠먹기’라는 지적이 나온다.정부 돈…무조건 잡아라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산업단지환경개선펀드 사업의 올해 예산 3100억원을 위탁 운용할 자산운용사와 사업을 시행할 사업자 컨소시엄 모집에 나섰다. 산업단지공단은 자산운용사 세 곳을 선정해 각각 1000억여원을 맡길 계획이다. 운용사들은 10년간 펀드를 굴리며 사업을 시행하게 된다.이 사업이 논란을 빚는 건 사업 행태 때문이다. 지금까지 10여 건의 사업을 시행했는데, 부평국가산업단지에 지은 오피스빌딩인 부평테크시티 외엔 모두 지식산업센터와 오피스텔 분양 사업이었다. 속칭 ‘치고 빠지는 식’ 사업은 지역 활성화라는 취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개발업계 관계자는 “낙후된 산업단지에서 분양사업을 하는 것 외에는 자체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방식을 찾기 어렵다”고 했다.사업 구조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정부 돈인 펀드자금은 사업법인(SPC)의 지분에 투자하고, 증권사 등 민간은 대부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형태로 돈을 넣는

  • [마켓인사이트] 결혼 감소에도…경영혁신 통해 예식장 급성장시킨 유니슨캐피탈

    [마켓인사이트] 결혼 감소에도…경영혁신 통해 예식장 급성장시킨 유니슨캐피탈

    ▶마켓인사이트 1월 20일 오전 5시국내 토종 사모펀드(PEF) 유니슨캐피탈은 2016년 CJ푸드빌의 예식장 사업부인 ‘아펠가모’를 약 400억원에 인수했다. 2010년대 초반 예식장 사업에 진출한 CJ그룹이 동반성장위원회의 규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한계를 느끼던 시기였다. 유니슨은 자사가 아펠가모를 인수하면 ‘대기업 때리기’를 피할 수 있어 경영만 제대로 하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대형화·시스템화로 효율성 높여아펠가모 인수를 앞두고 유니슨은 CJ 직원을 ‘모셔오는’ 데 총력을 쏟았다. 당시 직원들은 원하면 대기업(CJ그룹) 직원으로 계속 일할 수 있었지만 유니슨은 간곡한 설득 끝에 100여 명 중 90명가량을 아펠가모에 남게 하는 데 성공했다. 곽승웅 유니슨캐피탈 파트너는 “웨딩홀을 찾아다니며 직원들을 만나 유니슨이 그리는 회사 비전을 설명했다”며 “이에 대해 직원들이 진정성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유니슨은 아펠가모를 인수하자마자 고급 웨딩 브랜드 ‘더채플’을 운영하는 유모멘트도 추가로 사들였다. 유니슨은 유모멘트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180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60%와 경영권을 확보했다. 나머지 40%는 유모멘트 창업 멤버 등이 계속 보유했다.아펠가모와 더채플 인수로 웨딩홀 7곳을 확보한 유니슨은 비용 효율성과 서비스 체계 개선에 본격 나섰다. 외부에서 대표이사,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영입했다. 식자재 구매와 관리 부서를 일원화해 중복 지출을 줄이면서도 양질의 식재료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 예약 시스템은 100% 전산화하고, 신부에게 주기적으로 연락해 준비 상황을 체크

  • [마켓인사이트] 박나래·김준현 소속사 JDB엔터, IPO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박나래·김준현 소속사 JDB엔터, IPO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1월 19일 오후 2시15분유명 코미디언 박나래(사진), 김준호, 김준현 씨 등이 소속돼 있는 연예기획사 JDB엔터테인먼트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JDB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7일 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2021년을 목표로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JDB엔터테인먼트는 2015년 김대희 씨가 설립한 코미디언 전문 연예기획사다.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와 글로벌 OTT 넷플릭스 ‘박나래의 농염주의보’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박나래 씨가 이 회사 소속이다. 각종 ‘먹방(먹는 방송)’과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김준현, 유민상, 김민경, 홍윤화 씨 등 스타 코미디언이 대거 포진해 있다.JDB엔터테인먼트는 2018년 매출 100억원, 순이익 약 1억원을 내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지난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소폭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JDB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연예인이 벌어들이는 수입 외에도 콘텐츠 제작과 미디어 커머스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특히 소속 코미디언들의 유튜브 영상 제작 등에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시장 등을 활용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전략도 세웠다. JDB엔터테인먼트에 정통한 IB업계 관계자는 “IPO로 조달하는 자금으로 자체 제작 콘텐츠를 제작해 콘텐츠제공자(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으로 안다”며 “소속 연예인들을 활용한 미디어커머스 사업 투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JDB엔터테인먼트는 코미디 콘텐츠를 육성하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공연장 마련과 교육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7년 포스코

  • [마켓인사이트] 자본확충 나선 대한항공…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변수

    ▶마켓인사이트 1월 19일 오후 3시30분대한항공이 3년 만에 해외에서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 연장이 가능한 채권으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르면 다음달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근 몇몇 외국계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 조만간 채권 희망금리와 조기상환권(콜옵션) 등 구체적인 발행조건을 결정하고 수요예측(사전 청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대한항공은 과거 발행했던 영구채가 속속 조기상환 시점을 맞는 데 대비해 새 영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월(2100억원)과 11월(1600억원), 12월(3억달러) 잇달아 영구채의 조기상환 시점이 도래한다. 이 회사가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해당 영구채의 금리는 매년 일정 수준 상승하도록 돼 있다.이런 이유로 상당수 기업이 기존 영구채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해 갚고, 새로운 영구채를 발행해 자본을 다시 적립하는 방식을 선택해왔다.대한항공의 영구채 투자수요 확보에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총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석태수 한진칼 사장 등 기존 경영진이 사모펀드 운용사인 KCGI(지분율 17.29%) 등 주요 주주와 이사회 구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여야 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현재 조 회장(6.52%)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28.94%다. ‘백기사’인 델타항공(10.0%) 외에 반도건설(8.28%)과 국민연금(4.11%) 등 다른 주요

  • [마켓인사이트] "반도건설, 한진칼 허위공시로 의결권 제한 가능성"

    ▶마켓인사이트 1월 17일 오후 4시35분반도건설이 한진그룹 지주사 격인 한진칼의 지분을 대량으로 매집하는 과정에서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갑작스레 변경한 것이 보유 목적 허위 공시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허위 공시로 판명되면 의결권이 제한되는 만큼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의 변수가 될 수 있다.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호개발 등 반도건설 계열사들은 지난해 10월 1일을 기점으로 한진칼 지분을 5% 이상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11월 30일에도 두 달간 24차례에 걸쳐 장내에서 지분을 사들여 6.28%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까지만 해도 투자 목적은 단순투자였다. 이후 18차례에 걸친 추가 매집을 통해 지난 6일까지 보유 지분을 8.28%로 늘렸다. 반도건설은 10일 투자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꿔 공시했다.법조계에선 일정 지분을 확보한 다음에야 경영참여 목적을 밝힌 반도건설의 행위가 투자자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고 회사가 향후 경영권 분쟁을 방어할 기회를 보장하려는 관련 규정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정부는 2005년부터 투자 관련 공시의 투자 목적에 단순투자와 경영참여를 나눠서 기재토록 하고 있다. 2003~2004년 KCC가 현대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면서 비공개로 현대그룹의 핵심 계열사 현대엘리베이터 주식을 사들인 뒤 회사 인수를 선언하는 수법을 쓴 데 따른 후속조치였다.투자 목적을 허위 공시했다는 이유로 주식처분 명령을 받은 사례도 있다. 컨설팅업체인 DM파트너스는 2007년 3월 상장사 한국석유공업의 주식을 11.87% 사들인 뒤 처음에는 단순 장내매수라고 했다가 다음달 보유 지분을 17.64%까지 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