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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매출 300% 급증한 KR모터스…영업적자는 그대로
▶마켓인사이트 1월 8일 오후 3시 59분‘미라쥬’(사진) 시리즈 등 이륜차를 생산하는 KR모터스가 국내 사업을 사실상 포기하고 중국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방식으로 경영난 극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해외 브랜드 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 등으로 내수 시장에서는 적자 구조를 되돌리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8일 KR모터스에 따르면 회사 매출은 작년 1~9월 959억원으로 2018년 같은 기간 236억원 대비 306% 급증했다. 중국 합작법인(지난칭치대한오토바이)의 지난시 공장이 2019년 5월부터 가동에 들어가면서 수출 실적이 기존 83억원에서 838억원으로 증가한 결과다. KR모터스는 2016년 중국 충칭난팡이륜차와 5 대 5 합작으로 지난칭치대한오토바이를 설립했다.매출은 급증했지만 이익 개선은 좀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95억원의 영업손실보다 적자 폭이 4억원 정도 줄었다. 다만 매출 대비 영업손실률은 9.5%로 2018년 44.5%에 비해 대폭 줄었다.중국 사업 집중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는 KR모터스는 국내 사업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지난 7일 공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서 “국내 법인은 이륜차 생산 자격을 유지할 수 있을 정도의 최소 인력 수준으로 줄이고, 합작법인 생산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R모터스는 직원 수를 2015년 225명에서 지난해 9월 말 106명으로 줄였다.나빠진 재무구조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KR모터스는 작년 11월 4 대 1의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 계획을 동시에 발표했다. 유상증자는 오는 4월을 목표로 500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작년 9월 말 현재 회사의 자기자본은 576억원으로 납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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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국내 대체투자 전담팀 폐지…아시아투자팀으로 확대
▶마켓인사이트 1월 8일 오전 9시7분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담당 부서 내 ‘국내 투자 전담 조직’을 없애고 이를 ‘아시아 투자 조직’으로 확대 개편했다. 국내 대체투자시장 과열에 따른 투자 물건 부족 현상에 대응하자는 취지다. 그만큼 국민연금의 해외 대체투자 확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팀 단위 조직 개편을 마쳤다. 지난달 국민연금 이사회가 기금운용본부장(CIO) 산하에 3개 부문장직을 신설해 기존 ‘10실, 1센터, 1단’ 체제가 ‘3부문, 11실, 1단’으로 변경된 이후 11실 및 1단 산하의 하부조직(팀) 기능까지 개편한 것이다.이번 팀 조직 개편의 가장 큰 변화는 사모,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를 담당하는 3개 실에서 이뤄졌다. 이들 대체투자 담당 3실은 기존에 하위조직으로 모두 국내투자팀과 해외투자팀을 두고 있었지만, 이번에 아시아투자팀, 미주투자팀, 유럽투자팀 등 3팀 체제로 바뀌었다.국내투자팀은 투자 지역을 추가해 아시아투자팀으로 확대한 동시에 기존 해외투자팀은 미주투자와 유럽투자로 나눠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대체투자 기능을 국내와 해외 관점이 아닌, 글로벌 투자 관점에서 재편한 셈이다.이번 조직 개편은 국내 및 글로벌 대체투자 환경을 반영한 조치란 설명이다. 국내에선 저금리가 고착화되면서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자산의 기대수익률이 크게 낮아졌고 우량한 투자 물건을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서울 오피스빌딩 등 일부 대체자산은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전직 국민연금 고위관계자는 &l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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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VIG의 3가지 비책…하이파킹 투자 3배 '잭팟'
▶마켓인사이트 1월 6일 오전 5시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 이철민 대표는 2015년 주차장 관리업체 하이파킹을 보유하고 있던 하이이노서비스의 윤형관 대표를 만났다. “하이파킹 지분을 매각해 달라”고 요청하려는 게 목적이었다.당시 주차장 관리업계는 호황기에 접어들었다. 경쟁 업체들은 매년 두 자릿수의 가파른 성장을 했다. 하지만 하이파킹은 업계 1위였음에도 2010년부터 5년간 연평균 매출이 0.1%씩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4년 매출은 296억원이었지만 순이익은 8억원으로, 순이익률은 2.7%에 불과했다.윤 대표의 지분 매각 결심을 얻어낸 VIG파트너스는 2016년 5월 하이파킹 지분 83.3%를 270억원에 인수했다. 하이파킹이 저성장 침체기를 끝내고 재도약에 나선 시발점이었다.효율적 영업으로 점유율 높여VIG파트너스는 하이파킹을 인수하자마자 업계 최고 전문가로 경영진을 교체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호주 윌슨그룹아시아가 보유한 주차장관리 업체 윌슨파킹코리아의 박현규 부사장을 대표로 영입해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맡겼다. 박 대표는 윌슨파킹코리아 초기부터 회사를 이끌며 성장을 주도한 경험이 있었다.하이파킹 경영을 맡기기에 적임자라고 VIG파트너스는 판단했다. 안정적 조직 관리를 위해 일진머티리얼즈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공인회계사 출신 조석민 씨를 새 CFO로 영입했다.새 경영진을 맞아들인 하이파킹은 공격적 영업에 나섰다. 여의도, 강남권, 중구 종로 등 서울의 3대 업무 지구 내 주요 오피스 빌딩 공략에 집중했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업무 혁신도 병행했다. 주차장 관리 시스템을 무인화해 인건비를 줄이는 동시에 24시간 연중무휴로 주차 설비를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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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BBB급 기업도 회사채 발행 시동
▶마켓인사이트 1월 3일 오전 4시16분새해 첫 달 두산인프라코어, AJ네트웍스 등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비우량 회사채 투자심리가 살아났는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신용등급 BBB)는 차입금 상환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17일 2년 만기 회사채 500억원어치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9일로 예정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 청약) 결과가 좋으면 발행금액을 1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 회사보다 신용등급이 한 계단 높은 AJ네트웍스(BBB+)도 8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21일 수요예측을 하기로 했다.두 회사의 회사채 수요예측 결과를 통해 올해 BBB급(신용등급 BBB-~BBB+) 회사채에 대한 시장의 투자심리가 드러날 거란 전망이다. 장기간에 걸친 금리 하락으로 투자 매력이 약해지면서 BBB급 회사채 투자심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얼어붙었다. 신용도 대비 수익률이 낮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대한항공, (주)한진, 한화건설, 폴라리스쉬핑 등 저신용 기업들은 지난해 회사채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와 AJ네트웍스는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어, 결국 수요예측 성패의 관건은 금리에 달렸다는 평가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은 7017억원으로 전년 동기(7061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AJ네트웍스가 같은 기간 거둔 영업이익은 27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0.3% 늘었다. 지난해 초 핵심 계열사인 AJ렌터카를 매각했음에도 이익을 늘리는 데 성공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BBB급 회사채 시장 문을 여는 두 회사의 수요예측 결과가 앞으로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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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세아상역, 태림포장 인수 독 됐나
▶마켓인사이트 1월 3일 오전 4시42분세아상역의 신용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내 1위 골판지 업체인 태림포장을 인수한 결과 차입금 부담이 급격히 커져 부채비율이 현재보다 네 배 가까이 높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세아상역의 조정총차입금(매출채권할인 포함)은 3985억원이다. 만기가 모두 1년 이내인 단기 차입금이다. 세아상역의 영업현금창출능력이 연간 500억~6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재무 부담이 높은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여기에 더해 세아상역은 앞으로 3년 동안 인도네시아 공장, 도미니카공화국 공장의 신규 설립 등 사업 확장에 약 1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 태림포장그룹 인수자금 대부분을 차입금으로 충당하면서 신용평가업계에서는 세아상역의 신용도가 불안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세아상역은 지난해 10월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한 국내 1위 골판지 업체인 태림포장(지분율 70.7%), 태림페이퍼(100%), 태림판지(100%)를 7000억원대 초반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4000억원은 산업은행을 통한 인수금융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차입금과 보유 현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세아상역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254억원(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정도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세아상역의 부채비율은 98.1%다. 2018년 말(134.8%)보다 36.7%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태림포장그룹 인수 완료 후 예상되는 부채비율(단순 합산 기준)은 340%로 껑충 뛴다.세아상역은 월마트, 갭, 타깃 등을 고객사로 둔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로, 매출 기준으로는 전 세계 의류 OEM 업체 중 1위다. 지난해 매출은 2조원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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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유진투자증권, 폴란드 바르샤바 빌딩 700억에 인수
▶마켓인사이트 1월 3일 오전 5시유진투자증권이 제이알투자운용과 함께 폴란드 바르샤바의 대형 오피스 빌딩을 매입했다. 유진투자증권의 첫 유럽 부동산 투자 시장 진출이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과 제이알투자운용은 독일 자산운용사 패트리지아로부터 바르샤바 중심가의 페닉스(FENIKS)빌딩을 약 700억원에 인수했다. 매입 자금은 유진투자증권이 제이알투자운용에 돈을 대 설정한 부동산펀드 및 현지 은행 대출로 마련했다.페닉스빌딩은 2012년 지어진 건물로 총 임대면적은 1만㎡에 달한다. 폴란드 BOS은행이 오피스 부분 전체를 임대하고 있고, 1층 상가에 슈퍼마켓, 약국, 커피숍 등이 입주해 있다. BOS은행은 정부 환경보호재단이 운영하는 특수은행이다.유진투자증권은 유럽 첫 진출을 위해 제이알투자운용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제이알투자운용은 작년 7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준공 전 건물인 ‘노르딕 라이트 트리오’를 매입하는 등 동유럽 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동유럽 시장은 서유럽 대도시에 비해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이 장점으로 평가된다. 유진투자증권은 환헤지(환율 위험 방어·유로화 스와프) 기준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연 8.6%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페닉스빌딩 투자 지분을 국내 기관투자가에 재매각(셀다운)할 것으로 알려졌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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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구리값 상승에 웃는 LS전선, 자금조달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1월 2일 오후 2시1분LS전선이 이달 회사채 발행을 통해 올해 자금 조달을 시작한다. 최근 구리값 상승세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무난히 투자 수요를 모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차입금 상환 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달 중후반 1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LS전선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고려하면 여러 기관투자가가 투자 의사를 보일 전망이다. LS전선이 지난해 1~3분기 거둔 영업이익은 1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2017년,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지난해 2~3분기 하락했던 구리 가격이 4분기 들어 반등을 시작해 향후 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t당 5728달러까지 주저앉았던 국제 구리 가격은 작년 말 6156달러까지 오르며 3개월간 7.4%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전선 제품 판매 가격도 인상돼 전선업체들의 이익이 늘어난다.기관들의 투자가 가장 활발한 시기인 것도 투자 수요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관들은 새로 유입된 자금을 소진하기 위해 연초 채권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 기관들은 우량한 신용도와 금리 매력을 겸비한 채권을 특히 선호한다.LS전선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이 회사의 3년물 금리는 연 1.923%로 만기가 같은 국고채(연 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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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고배당株 쌍용양회, 신용등급 상승 청신호
▶마켓인사이트 1월 2일 오후 2시 2분쌍용양회가 탄탄한 수익성을 앞세워 신용등급 상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실적이 안정화되면서 분기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쌍용양회의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이로써 한국신용평가를 포함한 국내 3대 신평사가 모두 이 회사 신용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했다. 신용등급에 긍정적 전망을 받은 기업은 2년 안에 등급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반영됐다. 쌍용양회는 전방인 건설업의 업황 부진과 시멘트 내수 출하량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3분기 158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방산업의 부진 속에서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9% 증가한 것이다. 내수 판매 감소를 수출 물량 확대로 보완하고 폐열발전설비 가동을 통해 원가를 절감한 것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이 하락했지만 시멘트 판매 가격이 오른 효과도 함께 누렸다는 평가다.증권업계에선 쌍용양회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2500억원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부터 매년 2400억~25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실적과 재무구조가 안정화되면서 쌍용양회는 매력적인 분기배당주로 더욱 조명받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이후 매년 배당 규모를 늘리고 있다. 2016년 총 280억원이던 연간 총 배당금은 2017년 1056억원, 2018년 1870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3분기 총 배당금은 1566억원이다. 매분기 500억원 이상을 배당했음을 고려하면 연간 배당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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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자산 재평가하는 기업들…"땅·건물 수백억 차익"
▶마켓인사이트 12월 31일 오전 5시기업들이 연말을 맞아 토지 및 건물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주가도 일부 부양하기 위해서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소프트웨어개발업체 이스트소프트는 최근 서울 서초동과 제주 영평동에 있는 토지와 건물 등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했다. 토지는 장부가액이 종전 237억원에서 재평가 후 473억원으로 늘었다. 건물 장부가액도 127억원에서 148억원으로 증가했다. 토지와 건물의 재평가 차익이 각각 236억원, 21억원 발생했다. 이 둘을 합한 재평가차액 총액은 전체 자산의 약 25%에 달했다.영상과 음향기기를 제조하는 대성엘텍도 최근 경기 평택시 세교동과 서울 가산동 토지를 재평가했다. 2019년 10월 말 기준 이들 토지의 장부가액 총액은 110억원이었지만 재평가 후 179억원으로 뛰었다. 재평가차익(69억원)은 자산총액의 6.7% 수준이었다. 이번 자산재평가로 대성엘텍 부채비율은 205%에서 180%대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서부T&D와 티에이치엔 역시 재무구조개선을 목적으로 토지와 건물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하기로 결정한 상태다.자산재평가는 기업이 갖고 있는 토지 건물 등 유형 자산을 구매 당시 가격이 아니라 현재의 시장 가격으로 평가하는 것을 말한다. 기업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주로 활용한다. 자산재평가 차익은 기타포괄이익으로 회계처리돼 자기자본을 늘리고 부채비율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낸다. 게다가 미실현이익이라 배당가능재원에서는 제외된다. 기업으로선 배당을 늘려야 하는 부담을 갖지 않고도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다만 IB업계 관계자는 “자산재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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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CJ CGV, 해외법인 지배구조 변경으로 부채비율 270%P 낮춰
CJ CGV가 해외법인 지분 매각으로 기존 720%였던 부채비율을 450% 수준으로 낮추게 됐다. 시급했던 재무안정성 개선에 한숨 돌렸다는 평가다. 31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CJ CGV는 최근 해외법인 지분 매각으로 약 3330억원을 확보했다. 이중 1800억원이 한국 CGV로 유입됐다. 이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나머지 1500억원 정도는 CGI홀딩스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된다. 이번 지분 매각 대금 유입으로 CJ CGV의 순차입금 의존도는 65% 안팎에서 53% 수준으로 떨어지게 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자본확충에 따른 재무지표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순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재무안정성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변경된 리스회계기준으로 인해 금융비용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 수익성 개선이나 차입금 감축 없이는 자기자본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CJ CGV는 최근 CGI홀딩스와 IKT홀딩스(인도네시아 지분 28% 소유)를 합병한 뒤 한국 CGV가 보유한 베트남 법인 지분 100%(995억원), 인도네시아 법인 잔여지분 23%(851억원)를 통합해 CGI홀딩스의 신주 28.57%를 투자자에 매각(신주발행, 제3자배정 유상증자 형식)했다.CJ 계열의 멀티플렉스 영화관 운영 기업인 CJ CGV는 CJ가 지분의 39.0%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영화관람 시장에서 주요 상권의 핵심 입지를 선점하고 있으며, 오랜 사업 경험과 운영 노하우로 시장 지위도 공고하게 지키고 있다.하지만 국내 상영 시장이 포화 수준에 이르면서 기존 위탁 상영관의 직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또 성장성 높은 해외 시장을 신규 개발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고정비 부담과 상영관 유지 보수 비용, 해외 부문의 실적 변동성으로 인해 영업수익성의 크게 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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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파인트리, 동아탱커 최종 우선협상자 선정
▶마켓인사이트 12월 30일 오전 10시11분사모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가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중견 해운사 동아탱커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서울회생법원은 30일 파인트리를 동아탱커의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삼라마이다스(SM)그룹 지주회사 삼라마이다스를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결정했다.법원은 지난달 동아탱커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파인트리를 조건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해 놓고 더 높은 값을 낼 곳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공개입찰을 진행했다. 입찰 결과 대한해운 등 구조조정 매물을 사들인 경험이 많은 SM그룹이 깜짝 등장해 파인트리를 긴장시켰다. 삼라마이다스는 파인트리가 당초 써낸 가격보다 20억원 이상 많은 600억원을 내겠다고 했다. 가격 외 다른 조건도 채권단에 좀 더 유리하게 제시했다.하지만 파인트리가 삼라마이다스가 낸 가격과 같은 금액을 지불하고, 조건도 양보하겠다고 밝히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를 지키게 됐다. 파인트리는 당초 차입금 이자율을 2%포인트 내려 줄 것을 채권단에 요구했으나 1%포인트 인하로 합의를 봤다.다만 동아탱커 인수전의 걸림돌이었던 채권단 내 갈등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부산은행 등 채권단 일부는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 운반선 역할을 하고 있는 선박 동아메티스호에 대한 담보권 실행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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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CS, M&A재무자문 1위…리그테이블 최초로 '10-10클럽' 가입
▶마켓인사이트 12월 30일 오후 2시유럽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가 2019년 국내 인수합병(M&A) 재무자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자문을 담당한 CS는 국내 M&A 리그테이블을 집계한 이후 처음으로 재무자문 부문에서 연간 10건 이상, 10조원 이상의 자문 실적을 달성했다.30일 한국경제신문과 에프앤가이드가 공동으로 2019년 기업 M&A 및 자본조달 실적을 집계한 결과 CS는 M&A에 대한 총괄적 전략을 수립하고 딜을 주도하는 재무자문 부문에서 발표 기준(잠정협약 또는 본계약 체결 시점 기준으로 집계한 경영권 거래)으로 총 10건, 10조6476억원의 실적을 거둬 1위를 차지했다. 김앤장법률사무소와 삼일PwC는 각각 법률자문과 회계자문 부문 선두를 차지했다.CS, 고난이도 거래 연달아 성사CS는 2017년 이경인 대표체제를 구축한 이후 매번 리그테이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외국계 자문사 중 가장 많은 10건의 자문을 담당했는데, 이 중 5건이 1조원이 넘는 거래였다.올해의 핫딜로 평가받았던 아시아나항공(거래금액 2조5000억원)은 매각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할 만큼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CS는 매도자를 도와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SK브로드밴드의 티브로드 인수(1조5000억원), SK네트웍스 주유소 사업부 매각(1조4000억원), MBK파트너스의 롯데카드 인수(1조3810억원), SKC의 KCFT 인수(1조2000억원) 등도 CS가 자문한 1조원 이상의 거래다.CS는 SK실트론의 미국 듀폰 웨이퍼 부문 인수(5365억원)도 자문했다. 국내 기업이 해외 핵심 소재부품 업체를 사들일 수 있게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거래였다는 평가다.모건스탠리는 연말 대규모 거래를 연이어 성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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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 유비케어 본입찰, 한화·GC녹십자 2파전
▶마켓인사이트 12월 30일 오후 4시33분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업체 유비케어 인수전이 한화그룹과 국내 2위 제약회사 GC녹십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대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 및 EY한영이 유비케어 매각을 위해 이날 진행한 본입찰에 한화자산운용-한화생명 컨소시엄, GC녹십자-시냅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 두 곳이 참여했다.매각 대상은 최대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지분 33.94%에다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8.13%를 합한 약 52%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2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1992년 설립된 유비케어는 국내 최초 EMR 프로그램인 ‘의사랑’을 출시한 정보기술(IT) 기반 의료서비스 제공기업이다. EMR은 환자의 진료, 수술기록 등을 전산에 입력해 정리·보관하는 시스템이다.한화생명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자산운용부문의 수익성이 급락하자 헬스케어로 눈을 돌렸다. 생명보험업에 유비케어의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헬스케어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계산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 2위 제약사인 GC녹십자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이번 인수전에 참여했다. GC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 등 경쟁사들의 자체 백신 개발 성공으로 주력 사업 경쟁이 치열해져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시급한 상황이다.김채연/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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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2019년 리그테이블] NH투자증권, 주식발행시장 3년 연속 정상
NH투자증권이 주식발행시장(ECM) 분야에서 3년 연속 최강자 자리를 지켜냈다.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올해 4분기까지 ECM 대표주관 실적 1조5869억원(21건)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은 4분기 중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시스템(공모금액 4010억원)과 가구제조기업 지누스(1691억원)의 대형 기업공개(IPO)와 공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인 NH프라임리츠(688억원)의 대표주관 실적을 쌓았다. 현대일렉트릭(1073억원), 헬릭스미스(1496억원), 두산중공업(4717억원) 등의 유상증자도 대표주관했다.2위는 1조1319억원(29건)의 실적을 낸 한국투자증권이었다. 총 실적 29건을 내 건수로는 1위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롯데리츠(4299억원)와 한화시스템, 현대에너지솔루션(576억원) 등 IPO의 대표주관과 풀무원의 전환사채 발행(700억원) 등을 4분기 실적에 추가했다.3위는 바이오벤처의 IPO와 우선주 발행에서 성과를 낸 삼성증권(5122억원·6건)이 차지했다. 삼성증권은 4분기 중 아모레퍼시픽그룹 전환우선주 발행과 메드팩토 IPO를 대표주관했다. 4위는 KB증권, 5위는 대신증권이었다. IPO 리그테이블에서는 1위 NH투자증권, 2위 한국투자증권, 3위 대신증권, 4위 KB증권 순이었다. KB증권은 4분기 중 아이티엠반도체(1313억원), 신테카바이오(192억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420억원)의 IPO 대표주관 실적을 추가하면서 3분기 8위에서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5위는 미래에셋대우가 차지했다. 내년엔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은 SK바이오팜을 비롯해 여러 대어급 IPO가 예정돼 있어 순위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외 투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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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2019년 리그테이블]KB증권, 7년 연속 채권발행시장 1위
KB증권이 7년 연속 채권발행시장(DCM) 1위에 올랐다. 막판까지 혈투를 벌인 NH투자증권을 제치고 왕좌를 지켜냈다. 30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총 453건, 21조3039억원어치 채권(은행채·특수채 제외) 발행을 대표로 주관해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주관 실적을 10.4% 늘렸다.이 증권사는 일반 회사채와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주요 분야에서 고르게 성과를 냈다. 특히 사상 최대규모의 발행이 쏟아진 일반 회사채시장에서 실적을 쓸어담았다. KB증권은 올해 LG화학(1조원), 포스코(1조원), LG유플러스(9900억원) 등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잇달아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 증권사는 교보증권(4000억원), CJ헬스케어(1500억원), 동화기업(1000억원) 등 처음 회사채 공모에 나서는 기업들의 도우미로 나서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기여하기도 했다.NH투자증권은 연말까지 KB증권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 끝에 2위로 마감했다. 이 증권사는 올해 337건, 18조4030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대표로 주관했다. 지난해 정영채 사장 취임 이후 더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며 KB증권의 왕좌를 위협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오랫동안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기업들의 굵직한 채권 발행을 맡으며 대거 실적을 쌓았다. KB증권과 마찬가지로 LG화학, 포스코, LG유플러스 회사채 발행에 모두 참여한 것을 비롯해 CJ제일제당(7000억원), 현대제철(7000억원), 한온시스템(6000억원) 등의 채권 발행 주관도 담당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39건, 13조9303억원어치 채권 발행을 주관해 지난해와 같은 3위를 기록했다. 이 증권사는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는 여전채(2위·5조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