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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이자만 3000억 육박하는데…외평채 남발하는 정부

    [마켓인사이트]이자만 3000억 육박하는데…외평채 남발하는 정부

    ≪이 기사는 12월30일(14:0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정부가 내년에도 대규모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추진한다. 최근 수년 새 발행이 잦아지면서 외평채 발행잔액은 13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매년 지급하는 외평채 이자만 3000억원에 달해 추가 발행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불어나는 빚 부담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최근 국회로부터 15억달러(약 1조7400억원) 한도로 외평채 발행계획을 승인받았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내년 11월로 예정돼 있는 것을 고려하면 글로벌 금융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에 발행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외평채는 정부가 환율 안정을 목적으로 운용하는 외국환평형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외화채권이다. 정부는 외평채로 발행한 자금을 외화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원화가치의 급격한 상승이나 하락을 막고 있다.   현재 정부의 외평채 발행잔액은 약 9조4000억원이다. 2015년 말(약 7조원) 이후 4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내년에 계획한대로 15억달러어치를 조달하면 발행잔액

  • [마켓인사이트] 스틱, 휴젤 자회사 아크로스 투자 전량 회수

    ▶마켓인사이트 12월 26일 오전 5시휴젤의 자회사 아크로스에 투자했던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약 400억원 규모의 지분 전량을 휴젤에 매각한다. 당초 상장(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를 염두에 뒀지만 전략을 바꿔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하게 됐다.26일 휴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아크로스 지분 19.2%(60만6000주)를 약 394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지분 매각으로 휴젤의 아크로스 지분율은 64.65%에서 83.83%까지 오른다.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2014스틱성장동력엠앤에이사모투자전문회사’는 2015년 아크로스 지분 34.4%를 인수했다. 당시 휴젤은 3년 뒤인 지난 9월까지 아크로스가 기업공개(IPO)가 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스틱에 약속했다. 이와 함께 IPO가 무산될 때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주식을 휴젤에 되팔 수 있는 권리(풋옵션)를 부여하기도 했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말 아크로스의 지분 16.17%(약 400억원) 가량을 다른 기관을 상대로 매각한 바 있다. 정확한 인수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 대형 증권사를 포함해 송현인베스트먼트와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인수자로 이름을 올렸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당초 IPO를 염두에 둔 엑시트(투자회수) 전략을 짰으나 아크로스의 상장 계획이 무산되면서 지분 매각으로 방향을 바꿨다. 휴젤에 따르면 이번 지분 매각은 풋옵션 행사가 아닌 상호 합의에 이뤄졌다. 인수 당시 가격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수 당시 지분 34.35%의 매각가로 약 800억원 가량을 벌어들이면서 상당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아크로스는 보톡

  • [마켓인사이트] 스마트폰 부품사 에스맥, 금호HT 최대주주로

    [마켓인사이트] 스마트폰 부품사 에스맥, 금호HT 최대주주로

    ▶마켓인사이트 12월 26일 오후 4시15분스마트폰 부품업체인 에스맥이 자동차 조명 제조회사인 금호HT(금호에이치티)의 최대주주에 오른다.에스맥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루미마이크로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HT 주식 438만8441주를 206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매수 예정일은 내년 1월 6일이다. 지난달 금호HT가 발행한 신주 193만7985주를 인수하는 등 이 회사 지분을 늘려온 에스맥은 이번 거래를 통해 금호HT 지분율을 25.6%로 높일 전망이다. 현재 금호HT의 최대주주인 루미마이크로의 보유 주식 수는 880만4024주에서 441만5583주로 줄어든다.금호HT는 조명 브랜드 ‘번개표’로 유명한 금호전기가 1988년 세운 자동차 조명업체다. 올 1~3분기 매출 1826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거뒀다. 30년 가까이 금호전기의 알짜 자회사로 꼽혀왔다. 하지만 금호전기가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보유 지분을 처분하고 루미마이크로와 필룩스 등에 최대주주 지위를 넘겼다.에스맥은 금호HT를 자회사로 두면서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이 회사는 현재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기기의 주요 부품인 터치스크린 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동우화인켐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매출 1272억원, 영업이익 95억원을 기록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경영권 매각 무산…기로에 선 흥아해운

    [마켓인사이트] 경영권 매각 무산…기로에 선 흥아해운

    ▶마켓인사이트 12월 26일 오후 3시9분국내 1호 해운 상장사인 흥아해운이 기로에 섰다. 해운업 불황과 재무 상태 악화로 인해 추진한 경영권 매각이 무산되면서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 최대주주인 페어몬트파트너스와 리얼리티아이파트너스의 보유 지분 14.05%를 매입하기로 했던 카리스국보가 잔금 105억원을 납입하지 않았다. 카리스국보는 지난 24일까지 지분 인수 자금을 납입할 예정이었다. 흥아해운은 “매수인인 카리스국보의 잔금 납부 미이행으로 인해 계약이 해제됐다”고 밝혔다.카리스국보는 지난달 15일 흥아해운 지분 14.05%를 대주주인 페어몬트파트너스와 리얼리티아이파트너스로부터 112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당시 카리스국보는 기존 육상 물류에 해운 중심의 물류 네트워크를 더해 종합물류회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카리스국보의 흥아해운 인수는 재무구조 악화로 결별했던 두 기업이 다시 결합한다는 의미가 있어 시장 안팎의 관심을 받았다.흥아해운은 1977년 국보운수(카리스국보의 전신)를 인수한 후 지난 4월까지 42년 동안 모회사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해운업황 악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흥아해운은 핵심 계열사인 국보운수를 매각했다.해운업계 안팎에선 흥아해운이 다시 새 주인 찾기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흥아해운의 재무 상태가 크게 악화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흥아해운의 누적 영업적자는 38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억원 늘었다. 부채비율은 3039%에 달한다. 흥아해운은 총 차입금(별도 기준) 4249억원 중 내년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이 2240억원

  • [마켓인사이트]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랩스 공개 매각 본격화

    [마켓인사이트]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랩스 공개 매각 본격화

    ▶마켓인사이트 12월 26일 오전 4시데일리블록체인이 자회사인 코스닥시장 상장사 케어랩스 매각을 본격화한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데일리블록체인은 다음달 케어랩스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개매각 입찰 방식을 통해서다. 매각 측은 관심을 보인 매수 희망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IM)를 제공할 예정이다. 매각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 맡았다.매각 대상은 데일리블록체인이 보유하고 있는 케어랩스 지분 29.8%다. 다만 데일리블록체인 모회사인 옐로우모바일 그룹 내 옐로오투오의 보유 지분이 여전히 6%가량 남아 있어 매각 지분은 추후 변동할 가능성이 있다.2012년 설립된 케어랩스는 전국 7만여 개의 병원과 2만1000개의 약국이 등록된 의료 정보 플랫폼 ‘굿닥’과 뷰티케어 관련 정보 커뮤니티 ‘바비톡’ 등을 운영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환자 관리 소프트웨어와 처방전 보안시스템, 헬스케어 솔루션 등을 개발해 판매하고, 이들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행하는 디지털 마케팅 사업도 하고 있다.지난 4월 관계사인 옐로오투오로부터 케어랩스를 인수한 데일리블록체인은 8개월 만에 케어랩스를 다시 매물로 내놓게 됐다. 인수자금 마련 과정에서 받은 대출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유동성 확보 필요성이 커진 영향인 것으로 전해졌다. 데일리블록체인은 케어랩스 지분 26.69%가량을 담보로 지난 3월과 6월 한국투자증권에서 약 117억원을 빌렸다. 대출 만기(12월 2일)가 이미 지난 상황에서 한국투자증권이 담보권 행사의 뜻을 비치자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IB업계 관계자는 “케어랩스가

  • [마켓인사이트] 한화케미칼, 큐셀과 합병 후 3000억 조달

    [마켓인사이트] 한화케미칼, 큐셀과 합병 후 3000억 조달

    ▶마켓인사이트 12월 25일 오후 2시50분한화케미칼이 내년 초 30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합병한 뒤 곧장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는 것으로, 흥행 여부에 따라 새 합병법인(가칭 한화솔루션)에 대한 시장의 첫 평가가 나타날 전망이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내년 1월 중후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1월 1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합병을 마무리하는 대로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조달 금액은 3000억원 수준으로 검토하고 있다.한화케미칼은 이번 채권 발행으로 마련한 자금을 내년 초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합병 예정인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의 차입금 상환 재원도 함께 조달한다. 한화케미칼의 신용등급(AA-)이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A-)보다 세 단계 높은 것을 고려하면 전체 자금 조달 비용은 이전보다 낮아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채권시장에선 합병 이후 첫 자금 조달인 만큼 한화케미칼이 투자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11월 신용등급이 오른 이후 우량 기업으로 회사채 시장에서 인기를 누려왔지만 올해 화학·태양광 업황 악화로 이익 규모가 줄어들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가라앉은 상태다. 이 회사의 지난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4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6% 감소했다.재무적 부담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10월 자회사인 한화첨단소재와 한화종합화학의 자회사인 한화큐셀코리아가 합병해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로 출범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늘어났다. 합병과 함께 차입 규모가 약 1조2000억원인 한화큐셀

  • [마켓인사이트] 공공·휴게소 사업 호조…기지개 켜는 계룡건설

    [마켓인사이트] 공공·휴게소 사업 호조…기지개 켜는 계룡건설

    ▶마켓인사이트 12월 24일 오전 4시 31분중견 건설회사 계룡건설산업이 부동산 경기에 취약한 지방 주택사업 비중을 줄이고 공공사업과 유통 부문에 주력하면서 이익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18위 건설사(지난해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계룡건설산업은 올 9월 말 기준 지방 주택사업 비중이 전체의 38.7%(가구 수 기준)로 낮아졌다.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절반 비중을 유지해온 것에서 지방 비중을 크게 낮췄다.또 민간 부문의 주택사업 비중을 70.0% 수준에서 55.5%로 낮춰 상대적으로 공공 부문 비중을 높였다. 지방과 민간 부문이 경기에 따른 변동성이 크고 사업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그룹 내 유통사업도 역량을 키우고 있다. 계룡건설산업은 핵심 계열사 케이알산업 등을 통해 전국에 15개 고속도로 휴게소와 9개 주유소, 패션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 운영을 책임지는 케이알산업은 지난해 매출 7580억원을 달성해 계룡건설산업의 외형 확대에 일조했다. 케이알산업의 선방으로 2017년 이후 계룡건설산업의 연결 기준 매출은 2조원을 꾸준히 웃돌고 있다.공공 부문에서 원가율이 개선되고 유통 부문에서 수익이 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률(연결 기준)은 6.7%를 기록했다. 이전까지 영업이익률은 4~5%에 머물렀다. 2016년 말 359.4%에 달하던 부채비율은 2017년 말 314.0%로 낮아진 뒤 지속적으로 떨어져 올 3분기 말에는 288.3%로 집계됐다.계룡건설산업의 신용등급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계룡건설산업의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BBB인 신

  • [마켓인사이트] 글로벌 사모펀드 TPG '천지양' 인수

    [마켓인사이트] 글로벌 사모펀드 TPG '천지양' 인수

    ▶마켓인사이트 12월 24일 오전 10시1분글로벌 사모펀드(PEF)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이 홍콩계 PEF 앵커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천지양’(사진) 등의 브랜드로 알려진 건강기능식품업체 헬스밸런스를 인수했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TPG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이날 헬스밸런스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헬스밸런스 지분 100%다. 거래금액은 3000억원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헬스밸런스는 ‘천지양(홍삼)’ ‘엘빈즈(이유식)’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건강기능식품 업체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2012년 천지양을 인수한 뒤 2015년 건강식품 유통업체인 헬스밸런스, 이유식업체 엘빈즈 등을 추가 인수했다. 이어 천지양과 엘빈즈, 헬스밸런스를 차례로 합병해 회사 이름을 헬스밸런스로 정했다. 작년에는 이유식업체 베베쿡을 인수해 덩치를 더 키웠다. 헬스밸런스는 지난해 매출 1581억원, 영업이익 93억원을 거뒀다.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지난해 헬스밸런스 매각을 시도하다가 중단했다. 인수에 관심을 보인 20여 곳의 업체 중 남양유업과 최종 협상을 벌였지만 가격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매각에 실패하자 올초 인수금융을 900억원으로 증액하는 방법으로 일부 투자금을 회수했다.올 들어 웅진식품, 공차 등 식음료 업체가 속속 매각에 성공하자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재개했다.2017년 카카오모빌리티 투자 이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던 TPG가 인수후보자로 적극 나서 협상이 진행됐다. TPG는 최근 골판지업체 태림포장 인수에도 나섰지만 세아상역에 밀리며 실패했다.TPG는

  • [마켓인사이트] 데니스골프웨어 매물로 나왔다

    [마켓인사이트] 데니스골프웨어 매물로 나왔다

    ▶마켓인사이트 12월 24일 오후 2시35분건설, 전자부품 등 다양한 사업군을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KD(옛 KD건설)가 패션 사업에서 손을 뗀다. 부실 사업을 정리하고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D는 패션 사업 계열사 KD데니스패션 매각을 추진한다. 매각 대상은 KD가 갖고 있는 지분 100%다. 삼일회계법인이 매각주관사를 맡았다. 매각 측은 우선매수권을 가진 수의계약자를 선정한 뒤 다시 공개입찰에 부치는 ‘스토킹호스(stalking-horse)’ 방식으로 매각할 계획이다.한 IB업계 관계자는 “KD가 부실 사업 정리를 통해 부족한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KD데니스패션은 골프 의류 브랜드 ‘데니스’, 프랑스 패션 브랜드 ‘피에르가르뎅’ 여성복을 판매하는 회사다. KD는 2018년 9월 데니스를 인수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피에르가르뎅을 판매하던 재영실업 및 재영어패럴도 추가 인수해 데니스와 합병시키고 회사 이름을 KD데니스패션으로 바꿨다.하지만 골프웨어 시장의 경쟁 격화 등으로 KD데니스패션의 실적은 개선되지 않았다. 2017년 옛 데니스 시절부터 시작된 영업손실이 작년까지 이어지면서 두 해 동안 총 52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2015년 81억원에 머물렀던 부채도 작년 말 163억원으로 3년 만에 두 배 수준으로 치솟았다.올 들어서도 KD데니스패션의 손실이 지속돼 부도 위기에 처하자 KD는 지난 9월 서울회생법원에 KD데니스패션의 법정관리(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조사위원인 대주회계법인이 제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KD데니스패션의 자산 가치는 약 102억원, 부채는 163억원 수준이다.KD는 1972년 금형·공작기계 업

  • 부진 예상 깨고…'사상 최대' 12兆 몰린 서울 오피스빌딩 [마켓인사이트]

    부진 예상 깨고…'사상 최대' 12兆 몰린 서울 오피스빌딩 [마켓인사이트]

    ▶마켓인사이트 12월 23일 오후 3시11분올해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액이 작년 기록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경기침체 여파로 올해 거래가 부진할 것이라던 당초 시장의 예상을 깬 것이다. 최근 몇 년 새 빌딩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가격 고점 논란도 뜨겁다. 그럼에도 서울 주요 업무지구의 빌딩 매물은 나오기가 무섭게 소화되고 있다. 불황의 장기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23일 부동산 컨설팅업체 에비슨영 코리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액은 12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록한 연간 역대 최대 거래액 12조원을 이미 넘어섰다. 유명한 에비슨영 리서치센터장은 “올 4분기 들어 도심 신축 빌딩은 물론 기업들이 내놓은 건물과 투자 기관의 펀드 만기로 나온 대형 매물들까지 잇따라 주인을 찾았다”고 말했다.대형 빌딩 매물 잇따라 주인 찾아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달 국민연금이 내놓은 순화동 오렌지센터(옛 ING생명 타워)를 2400억원가량에 인수하기로 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10월 영등포 타임스퀘어 오피스동을 2550억원에 매입했고, BNK자산운용은 여의도 삼성생명 빌딩을 사들였다.토지 소유주와 건물소유주 간 분쟁의 불씨가 남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던 여의도 파크원 타워2 역시 이지스자산운용-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컨소시엄이 조건부 매입을 위해 협상 중이다.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업체인 CBRE 등 주요 관련 기관들은 올해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액이 8조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었다. 경기 침체로 공실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 데다 부동산 가격 고점 논란

  • [마켓인사이트] 한화생명, 유비케어 인수전 전격 참여

    [마켓인사이트] 한화생명, 유비케어 인수전 전격 참여

    ▶마켓인사이트 12월 23일 오후 1시51분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업체 유비케어 인수전에 한화생명이 한화자산운용 등 계열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보령홀딩스 GC녹십자를 비롯한 국내 제약회사 등 다수의 기업도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오는 30일 예정된 본입찰의 흥행이 예상된다.23일 재계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유비케어의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 및 EY한영은 유비케어 지분 약 52%에 대한 적격인수후보로 한화자산운용컨소시엄, 시냅틱인베스트먼트컨소시엄, 중앙홀딩스컨소시엄, 코스톤아시아컨소시엄 등 네 곳을 선정했다. 시냅틱인베스트먼트는 GC녹십자, 중앙홀딩스는 보령홀딩스, 코스톤아시아는 국내 최대 약국체인업체 A사와 손잡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매각 대상은 최대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보유지분 33.94%에다 2대 주주인 카카오인베스트먼트 지분 18.13%를 합한 약 52%다.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매각가는 2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한화생명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자산운용부문의 수익성이 급락해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유비케어의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화생명은 그동안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 자체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헬스케어 관련 금융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을 지원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자산운용의 펀드에 다수의 투자자와 함께 재무적 투

  • [마켓인사이트] SK바이오팜·카뱅…내년 IPO '兆단위 대어' 납시오!

    [마켓인사이트] SK바이오팜·카뱅…내년 IPO '兆단위 대어' 납시오!

    ▶마켓인사이트 12월 23일 오후 2시2020년 새해에는 SK바이오팜, 태광실업, 카카오뱅크 등 수조원의 기업가치를 보유한 ‘대어’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어들의 잇단 상장으로 내년 공모시장은 작년 2조9763억원, 올해 3조9702억원을 넘어 4조원을 훌쩍 상회하며 증시를 뜨겁게 달굴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하지만 전문가들은 기관 자금이 한정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종목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될 수 있어 우량 종목 중심으로 공모주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SK바이오팜, 바이오주 악재 해소 이끄나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 태광실업, 호텔롯데, 카카오뱅크 등은 내년 조 단위 안팎 또는 그 이상의 공모를 통해 상장을 추진하거나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SK바이오팜은 내년에 가장 먼저 조 단위 IPO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심사 승인을 받는 대로 내년 상반기에 상장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예상 기업가치는 약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SK바이오팜은 내년도 바이오 공모주 전반의 흥행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어 IB업계가 거는 기대가 크다. 올해는 코오롱티슈진 사태, 헬릭스미스의 임상 실패 발표 등 잇달아 터진 바이오 관련 악재로 바이오 공모주 중 다수가 저평가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SK바이오팜의 상장이 바이오주 부진을 털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호텔롯데, 4년 만에 상장 재추진 가능성신발 전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 태광실업은 지난 8월 주관사단을

  • [마켓인사이트] 사무라이본드 매력 '뚝'…우량등급 輸銀도 외면

    [마켓인사이트] 사무라이본드 매력 '뚝'…우량등급 輸銀도 외면

    ▶마켓인사이트 12월 20일 오전 4시12분한국수출입은행이 이달 말 만기를 앞둔 대규모 사무라이본드(외국 기업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채권)를 차환 발행하지 않고 현금 상환한다. 한화케미칼이 지난 10월 발행 계획을 접은 데 이어 국내 은행이 두 달 만에 사무라이본드 시장에서 등을 돌렸다.한국과 일본 간 무역 마찰 장기화에 따른 일본 기관투자가의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국내 기업의 사무라이본드 발행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오는 27일 만기가 도래하는 750억엔(약 800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차환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수은은 사무라이본드 발행 없이 보유 현금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갚기로 했다.한국 기업이 사무라이본드 발행 계획을 중단한 것은 지난 10월 한화케미칼(200억엔) 이후 두 달 만이다. 7월 KT가 300억엔을 조달한 이후 국내 기업이 사무라이본드 발행 시장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수은 관계자는 “운용자금이 넉넉한 데다 달러화채권 발행 환경이 좋아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나중에 달러화채권과 비교했을 때 조달 비용이 저렴해지면 엔화 조달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채권시장에선 수은의 자금 사정과 달러화채권 발행 환경 외에도 한·일 무역 갈등 여파가 이번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신용도가 가장 우량한 수은조차 발행하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다른 일반 기업이 굳이 사무라이본드를 통해 외화를 조달하려는 모험을 택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벤처펀드 절반이 정책자금…'나눠먹기식 배분'에 성장 한계

    [마켓인사이트] 벤처펀드 절반이 정책자금…'나눠먹기식 배분'에 성장 한계

    ▶마켓인사이트 12월 19일 오후 2시4분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면역치료제 제조업체인 에이프로젠은 지난 1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의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스타트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한국은 쿠팡, 우아한형제들, 무신사 등에 이어 11번째 유니콘 기업을 보유하게 됐다. 유니콘 기업은 작년 여섯 개에서 1년 만에 다섯 개 증가했다.유니콘 기업이 속출하며 국내 산업의 역동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는 벤처캐피털(VC)을 중심으로 한 모험자본의 역할이 컸다. VC들은 2015년 2조858억원에 머물던 신규 벤처투자 금액을 올해 4조원까지 확대하면서 국내 산업 지형도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하지만 정책자금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국내 출자자(LP)들의 무관심, 혁신을 막는 규제 등이 여전해 모험자본시장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정책자금 중심의 투자 한계 많아”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국내 신규 벤처펀드 가운데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사다리펀드) 등 정책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에 달한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벤처펀드에 비해 정책 자금 비중이 배 이상 높다.정책 자금은 민간 자본 유입이 더딘 상황에서 벤처투자 시장을 빠르게 성장시킨 ‘마중물’이 됐다는 점에서 긍정적 역할을 했다. 하지만 “벤처투자 시장이 성숙해질수록 업계 발전에 장애가 되는 측면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정책 자금 출자 사업 중 상당 부분은 지역, 청년, 여성, 사회적 기업 등 ‘공공투자’를 의무화하는 꼬리표를 붙이고 있다. ‘소수의 우수한 운용사’에 자금 투입을

  • [마켓인사이트] '한국판 넷플릭스' 왓챠 IPO 시동

    [마켓인사이트] '한국판 넷플릭스' 왓챠 IPO 시동

    ▶마켓인사이트 12월 18일 오전 4시‘한국판 넷플릭스’를 표방하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왓챠가 본격적인 상장 채비에 나섰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NH투자증권을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목표 상장 시점은 2021년이다. 테슬라(적자기업 요건) 특례 또는 사업모델 특례 상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왓챠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230억원이다. 주요 투자자는 카카오벤처스, 산업은행, 네오플럭스, 아주IB투자 등이다.2011년 설립된 왓챠는 개인 회원들의 별점 데이터를 기반으로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출발했다. 영화 마니아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 5억 개가 넘는 국내 최다 별점 데이터를 확보했다. CJ CGV는 2300만 개, 네이버는 1100만 개 수준이다.2016년엔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처럼 국내외 영화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왓챠플레이’를 시작했다. ‘왕좌의 게임’으로 잘 알려진 HBO를 비롯해 디즈니, 소니픽처스, BBC 등 해외 대형 배급사와 CJ E&M, JTBC 등 국내외 50여 개 공급사와 계약을 맺고 5만 편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누적 회원 수는 500만 명이며,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은 25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기술보증기금은 왓챠를 ‘차세대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비상장기업)’으로 지난 7월 선정했다.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