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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 "대상, 국내 대신 해외투자 늘려라"

    [마켓인사이트] "대상, 국내 대신 해외투자 늘려라"

    ▶마켓인사이트 2월 10일 오후 2시23분국민연금의 수탁운용사가 ‘청정원’ 등으로 유명한 종합식품기업 대상에 국내 설비투자를 줄이고 해외 설비투자를 확대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를 근거로 자산운용사가 배당 확대 등을 넘어 사업 및 경영 전략까지 간섭하는 상황이 늘고 있어 기업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유리자산운용은 최근 대상 관계자들을 만나 사업 및 경영 전략 관련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 스튜어드십 코드를 발동해 이른바 ‘적극적 주주 활동’에 나선 것이다.작년 말 기준으로 대상의 최대주주는 대상홀딩스(39.28%)이고 2대주주는 국민연금(11.46%)이다. 유리자산운용은 다른 자산운용사와 함께 국민연금의 자금을 수탁 운용하고 있다. 다만 유리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번 주주활동은 국민연금과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유리자산운용은 대상에 신규 설비투자 규모를 매출의 일정 부분으로 제한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설비투자는 줄이고 해외 설비투자를 확대하라고 요구했다.유리자산운용은 “국내 식품시장이 성숙기 단계에 접어든 만큼 인구 및 소득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동남아시아를 더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며 “동남아시아 법인의 신규 설비 증설을 통해 대상의 전반적인 수익성 향상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유리자산운용은 재무 전략과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대상에 전달했다. 지난해 미니스톱 지분 매각 대금과 경기 용인 물류센터 매각 대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라는 게 대표적이다. 대상은 최근

  • [마켓인사이트] 라임 사태에도…"코스닥CB, 돈 된다" 흥행

    [마켓인사이트] 라임 사태에도…"코스닥CB, 돈 된다" 흥행

    ▶마켓인사이트 2월 10일 오전 5시코스닥시장 기업의 전환사채(CB) 등 주식 관련 사채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에도 불구하고 꺾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코스닥 기업 등 비우량기업 주식 관련 사채 발행금액은 약 3700억원으로 작년 1월보다 30%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수년간 고수익을 경험한 개인 자산가와 제2금융권 회사를 중심으로 재투자 수요가 계속해서 흘러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올 1월 3700억원 발행10일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주식 관련 사채 발행 규모는 지난달 총 38건, 3696억원에 달했다. 하루 1~2건씩, 건당 평균 1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지난해 10월부터 본격화한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충격에도 불구하고 작년 1월(31건, 2903억원) 대비 27% 증가했고 작년 전체 월평균(36건, 3737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일부 기업은 풍부해진 투자 수요를 발굴해 발행 조건을 전보다 유리하게 변경했다. 광학부품업체 코렌은 지난달 3일 제12회 사모 CB를 만기수익률 0%에 발행했다. 2018년 11월 같은 5년 만기 조건의 CB를 연 4% 수익률로 발행한 것과 비교해 금융 비용을 줄였다.동물용의약품 제조업체인 우진비앤지도 작년 10월 발행 당시 6%였던 4년 만기 CB 금리를 올해는 연 2% 금리로 낮췄다.주식 관련 사채 발행 기업은 대부분 코스닥시장 상장사다. 발행 유형은 90% 이상이 CB다. CB는 대부분 투자자에게 매도선택권(풋옵션)을 부여해 실질 만기 1~2년으로 발행되고 있다. 전환가액은 최근 시가를 적용한다. 나머지 주식 관련 사채 유형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교환사채(EB)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라임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소·중견기업의

  • [마켓인사이트] 회사채 시장 연초부터 '이상 기류'…A급 한국토지신탁 수요확보 실패

    ▶마켓인사이트 2월 9일 오후 3시13분부동산신탁회사인 한국토지신탁이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했다. 회사채 발행여건이 가장 좋은 연초부터 A급(신용등급 A-~A+) 기업이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모으지 못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지난 7일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1650억원 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그마저도 매수주문처 대부분이 개인에게 채권을 매매하는 증권사의 소매판매부서였을 정도로, 기관들에는 관심을 끌지 못했다.연초에 A급 기업이 채권 모집액을 채우지 못한 것은 2017년 2월 OCI 이후 3년 만에 생긴 일이다. 1~2월은 기관들이 신규 운용자금의 투자처를 적극적으로 찾아나서는 시기이기 때문에, 채권발행시장에서는 회사채 수요를 모으기 가장 좋은 때로 꼽힌다. 한국토지신탁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섯 번째인 ‘A’(안정적)다.A급 회사채와 이보다 우량한 AA- 등급 이상 회사채의 수익률 격차가 좁혀지면서, 기관 자금이 우량 회사채로만 쏠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한국토지신탁 3년물 금리는 연 2.142%로, 만기가 같은 ‘AA-’ 등급 회사채 평균금리(연 1.687%)보다 0.455%포인트 높은 정도다.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락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금리 하락으로 A급 회사채의 위험성에 비해 수익률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IB업계에서는 올해 A급 회사채 소외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한국토지신탁의 실적 악화도 기관들이 투자에 주저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회사가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은 1325억원으로 20

  • [마켓인사이트] '타다 母회사' 쏘카 기업가치 8천억 인정 받아

    ▶마켓인사이트 2월 5일 오후 4시40분차량 공유업체 쏘카가 국내 사모펀드(PEF)인 LB 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쏘카는 렌터카 기반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를 운영하는 VCNC의 모회사다. 쏘카는 지난해 말에 이어 한 달여 만에 또다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B PE는 최근 쏘카의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쏘카는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8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쏘카는 최근 한 달여간 4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말엔 기존 투자자인 벤처캐피털(VC)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이재웅 쏘카 대표가 100억원씩 200억원을 투자했다. ‘타다 금지법’으로 통하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은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는 점이 이번 쏘카의 투자 유치에 반영됐다는 해석이다.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기금위 상근전문위원, 차관급 아닌 실장급으로 신설

    ▶마켓인사이트 2월 5일 오후 3시10분국민연금이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를 보좌할 상근전문위원직을 5일 신설했다.보건복지부는 당초 상근전문위원에게 기금위 위원과 같은 차관급 위상을 부여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기금운용본부의 실장급 수준으로 격하시켰다. 차관급 상근전문위원직을 통해 기금위의 전문성 및 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을 높이겠다는 제도 도입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국민연금 기금위는 이날 올해 첫 회의를 열고 ‘국민연금 기금운용 관련 지침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달 29일 공포·시행된 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반영한 것으로, 기금위를 보좌하는 세 명의 상근전문위원을 신설하는 것이 골자다. 국민연금은 이르면 이번주에 상근전문위원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상근전문위원은 앞으로 기금위를 보좌하는 3개 전문위원회(투자정책, 수탁자책임, 위험관리·성과보상)에 모두 참여해 기금위 안건을 구체화하는 역할을 한다. 기금위에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권한도 갖는다.작년 10월 복지부는 상근전문위원직 신설 계획을 공개하면서 차관급에 준하는 위상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상근전문위원을 지원할 별도의 사무국을 두고 독립성도 높이겠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었다.하지만 이날 기금위 결과 상근전문위원들은 기금운용본부의 실장급으로 위상이 낮아졌다. 이들이 맡고 있는 3개 전문위원회가 주무부처인 복지부 연금정책국에 전달하고 복지부가 기금위 안건 상정 여부를 결정하는 현행 업무 시스템이 유지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상근전문위원을 차관급으로 하면 차관이 국장에게 보고

  • [단독] 기업 자금조달로 번진 'C의 공포'

    [단독] 기업 자금조달로 번진 'C의 공포'

    ▶마켓인사이트 2월 5일 오후 3시51분대한항공이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 해외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연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퍼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 심리가 커진 여파다. ‘코로나 쇼크’가 산업 현장에 이어 기업 금융시장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당초 이달로 예정했던 해외 영구채 발행을 미루기로 했다. 이 회사는 기존에 발행한 영구채(약 7000억원어치)가 올 들어 속속 조기 상환 시점을 맞는 데 대비해 새 영구채 발행을 준비해왔다. 하지만 우한 폐렴 확산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발행 여건이 악화되자 불가피하게 자금 조달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금융시장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이후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졌다. 이로 인해 비교적 신용위험이 높은 신흥국 채권과 변제 순위가 뒤로 밀리는 영구채 및 후순위채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아·태 지역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 위험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산업은행 등 이달을 목표로 해외 채권 발행을 준비 중인 대부분 기업이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한 채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올 상반기에 갚아야 할 해외 채권 규모는 135억달러(약 16조200억원)에 달한다.'우한 쇼크'에 해외채권 발행 꽉 막혀…기업 상반기 16兆 상환 '비상'대한항공이 해외 영구채 발행을 연기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충격이 기업 자금조달 시장

  •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강화 '포문'…강원랜드 '이사책임 경감案'에 제동

    ▶마켓인사이트 2월 4일 오후 4시국민연금이 적극적 의결권 행사를 예고한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사례가 나왔다. 국민연금은 강원랜드가 전직 이사들의 손해배상 책임을 줄여주려고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한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원칙)를 강조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달 10일 열린 강원랜드 임시주주총회에서 강원랜드 전 사외이사와 비상임이사 7명에 대한 책임감경 안건을 반대했다. 책임감경 제도 도입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데다 선관주의 의무를 위반했다는 판단에서다. 강원랜드의 최대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지분율 36.27%) 역시 이 안건에 반대하면서 결국 부결됐다.강원랜드 전 이사들은 태백 오투리조트에 150억원을 기부하는 안에 찬성했다가 배임 혐의로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30억원을 손해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받았다. 책임감경은 이사 및 감사의 책임 한도를 문제의 행위를 한 날 이전 1년 동안 받은 보수의 6배 이내로 제한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은 책임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강원랜드는 임시주총에서 이사들의 2012년 보수의 3배에 해당하는 8157만원을 초과한 손해배상 금액에 대해서는 책임을 면할 수 있도록 하는 안건을 상정했다.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민연금이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뒤 처음으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사례여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2018년 6월 말까지 강원랜드 지분 5.06%를 갖고 있었다. 2018년 하반기 일

  • [마켓인사이트] 부활 날개 편 동부건설…5년8개월 만에 '투자적격' 복귀

    [마켓인사이트] 부활 날개 편 동부건설…5년8개월 만에 '투자적격' 복귀

    ▶마켓인사이트 2월 4일 오전 9시 38분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까지 가는 시련을 겪은 동부건설이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받으며, 5년8개월 만에 투기등급에서 벗어났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PE)를 새 주인으로 맞은 뒤 실적 및 재무구조를 개선하며, 이전의 경쟁력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한국기업평가는 동부건설의 기업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신규 평가했다고 4일 발표했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여덟 번째 등급이다. 동부건설이 투자적격등급을 받은 것은 투기등급인 ‘BB+’로 떨어진 2014년 6월 이후 5년8개월 만이다.당시 동부건설은 실적 악화에 따라 재무 부담이 커지고, 동부그룹의 자구안마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투기등급으로 전락했다. 회사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해 2015년 1월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신용등급은 BB+로 떨어진 지 반 년 만에 9단계 추락하며 디폴트 등급(D)이 됐다.문을 닫을 뻔했던 동부건설은 2016년 키스톤 PE가 인수하면서 회생 기회를 잡았다. 키스톤 PE는 경영권 확보와 함께 동부건설이 발행한 신주 1411만7647주를 인수하며 1236억원을 투입했다. 한숨 돌린 동부건설은 본업에 집중하며 수주 규모를 늘리기 시작했다. 2015년 2286억원까지 줄었던 이 회사 신규 수주는 지난해 2조2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자금난이 해소되면서 오랜 토목공사·플랜트 시공 경험, 아파트 브랜드인 ‘센트레빌’의 인지도를 다시 인정받은 결과다. 법정관리 졸업 이후 3년간 이어진 국내 주택경기 호황도 실적 회복에 적잖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수주 증가에 힘입어 동부건설은 2016년 161억원의

  • [마켓인사이트] 새 주인 맞는 아시아나 ABS 가격도 반전

    [마켓인사이트] 새 주인 맞는 아시아나 ABS 가격도 반전

    ▶마켓인사이트 2월 4일 오후 2시 19분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 가격이 상승세다. 새 주인이 확정되고 나서 최근 두 달여간 최고 5% 가까이 상승했다.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대 주주 변경으로 원리금 상환을 확신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결과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ABS 중 가장 장내 거래가 활발한 ‘색동이제22차1-16호(색동이16호)’의 평균 매매가격은 3일 기준 1만750원이었다. 지난달 23일에는 1만900원까지 올랐다. 지난해 11월 HDC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획 발표 직전 시세인 1만400원 수준에서 3~5% 오른 가격이다.2018년 10월 발행한 색동이16호는 2022년 10월까지 액면 1만원당 연 690원(6.9%)의 이자를 지급하는 증권이다. 역시 잔존만기가 2년 안팎이고 연 6%대 이자를 지급하는 색동이제22차1-13호, 색동이제22차1-14호 등도 최근 두 달 동안 3~5%의 평가차익이 발생했다.아시아나항공은 장래매출채권 등을 담보로 ‘색동이’ 시리즈 ABS를 발행해 영업자금으로 쓰고 있다. ABS의 미상환 잔액은 70여 종 7100억여원이다. ABS 신용등급은 회사보다 두 단계 높은 ‘BBB+’다.일부 아시아나항공 ABS 가격은 작년 3월 액면가에도 못 미치는 9900원까지 떨어지며 투자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작년 3월 22일 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 감사의견을 받으면서 원리금 상환 불확실성이 높아졌던 탓이다. 한 금융회사의 채권운용역은 “우량 기업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덕분에 상황이 급반전했다”며 “일반회사채 공모도 가능할 만큼 시장의 불안이 사라진 상태”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 10월을 끝으로 일반회사

  • [마켓인사이트] 상장 앞둔 빅히트 임직원 대박 기대

    ▶마켓인사이트 2월 3일 오후 3시51분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걸면서 임직원과 투자자들이 대박의 꿈에 부풀었다.3일 빅히트에 따르면 이 회사 임직원들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2018년 말 기준) 수량은 3만1000주다. 주당 행사가격은 1만7000원이다. 지난해 초부터 2023년 말까지 빅히트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해당 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직원 및 소속 아티스트가 누구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증권가에서는 빅히트가 상장 때 평가받는 기업가치에 따라 스톡옵션 가치가 크게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8년 넷마블이 빅히트의 기업가치를 8000억원으로 보고 투자했을 당시 주당 가격을 45만1758원으로 책정했다. 이를 기준으로 해도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주당 43만원 이상, 전체로는 약 135억원의 이익을 얻는다.현재 빅히트의 예상 기업가치로 최소 3조원이 거론되고 있고, BTS의 가치를 감안할 때 기업가치가 더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보수적으로 평가해도 현재 스톡옵션 가치는 주당 100만원 중후반대라는 분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빅히트가 상장하기 전 추가로 임직원 및 소속 연예인들에게 스톡옵션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사주조합까지 결성한다면 임직원들은 상당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빅히트에 투자한 기관투자가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넷마블은 2018년 4월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쳐 빅히트 주식 44만5882주를 약 2014억원에 취득, 이 회사 2대 주주(2018년 말 기준 지분율 25.22%)가 됐다. 당시 인정받은 빅히트 기업가치가 8000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

  • [마켓인사이트] 조셉 김 이노비오 사장 "변이하는 코로나바이러스 잡는 DNA백신 상반기 임상"

    [마켓인사이트] 조셉 김 이노비오 사장 "변이하는 코로나바이러스 잡는 DNA백신 상반기 임상"

    ▶마켓인사이트 2월 3일 오후 4시24분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바이오테크(생명공학) 기업인 이노비오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치료할 수 있는 DNA백신 임상에 들어간다. DNA백신은 복제한 DNA 일부를 인체에 주입 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차세대 백신으로, 약화된 병원균을 몸 안에 넣는 일반 백신보다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노비오는 올 하반기 1000억~1500억원 규모의 공모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2차 상장할 계획이다.조셉 김 이노비오 사장(사진)은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DNA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 단계를 하고 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 DNA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5개월 내 임상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노비오는 2016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지카바이러스가 확산한 시기에 최단 시일인 7개월 내에 백신 임상을 진행한 기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자마자 빌 게이츠 재단 등의 후원을 받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은 이노비오에 900만달러(약 107억원)를 지원했다. 이노비오는 이 자금으로 DNA백신 제조에 들어갔다.김 사장은 “중국이 지난달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공개한 다음날 바로 DNA를 분석해 4시간 만에 백신으로 사용할 수 있는 후보물질을 만들어 배양 및 쥐 실험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일반 백신이라면 수개월 걸릴 수 있는 절차를 4시간으로 단축한 만큼 임상 역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은 변이가 많고 확산이 빠르다는 것”이라며 “DNA백신은 특

  • [마켓인사이트] 아웃백스테이크 인수한 스카이레이크, 영업익 6배로 늘린 비결은 '고급화 전략'

    [마켓인사이트] 아웃백스테이크 인수한 스카이레이크, 영업익 6배로 늘린 비결은 '고급화 전략'

    ▶마켓인사이트 2월 3일 오후 2시12분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는 2016년 글로벌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한국법인을 인수했다. 당시 아웃백은 패밀리레스토랑업계의 출혈 경쟁 등으로 한때 110개에 달했던 전국 매장 수가 60여 곳으로 급격히 줄며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미국 본사 블루밍브랜즈인터내셔널이 아웃백 한국법인을 팔기로 결정했을 때 스카이레이크는 인수전에 참여했다.스카이레이크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고객 선호도 1위를 유지하고 있던 아웃백을 유망한 매수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외식사업은 캐시플로(현금흐름)가 안정적인 데 비해 신규 매장 출점 외에는 큰 지출이 없는 점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스카이레이크는 정보기술(IT)이나 부품·소재 제조업에 주로 투자했던 상황이라 음식료 등 다른 분야로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필요했다.최고급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포지셔닝스카이레이크는 아웃백의 경영권을 확보한 직후 아웃백의 ‘브랜드 포지셔닝’을 재정립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단순 패밀리레스토랑 이미지를 탈피해 고급 스테이크전문점으로 자리매김하기로 한 것이다. 먹방, 요리방송 등을 접하며 국민들의 맛에 대한 기준은 높아졌지만 고급 스테이크 전문점은 서울 강남이나 한남동 등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서울에서도 희소한 점에 주목했다. 고급레스토랑의 프리미엄 스테이크를 서울은 물론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서도 접할 수 있게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아웃백은 이런 전략에 발맞춰 최고급 품종인 블랙 앵거스를 사용한 토마호크스테이크, 안심과 채끝 등이

  • [마켓인사이트] 김목홍 '배달의민족 빅딜' 맡아 1위…'뜨는 별'엔 김성진

    [마켓인사이트] 김목홍 '배달의민족 빅딜' 맡아 1위…'뜨는 별'엔 김성진

    ▶마켓인사이트 2월 2일 오후 2시김목홍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2019년 국내 인수합병(M&A) 분야에서 자문 실적 1위에 올랐다. 이 분야에서 가장 촉망받는 신세대 변호사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김성진 변호사가 꼽혔다.톱 10에 김앤장 5명 포진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국내 로펌의 지난해 M&A 실적(바이아웃·발표 기준)을 집계한 결과 시니어 변호사(11년차 이상) 부문에서 김목홍 변호사는 가장 많은 총 7조9258억원(총 5건)의 거래를 맡아 ‘파워 변호사’ 1위에 올랐다.그는 지난해 최대 규모의 국제 거래(크로스보더 딜)였던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인수(4조8000억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2조5000억원) 등 두 건의 조(兆) 단위 거래를 자문했다.또 맥쿼리PE의 LG CNS 지분인수(9516억원),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의 서브원 인수(6020억원), MBK파트너스의 CJ CGV 동남아시아 통합법인 지분 인수(3336억원) 등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중대형 거래도 그의 손길을 거쳐 완성됐다.김목홍 변호사는 2015년 마켓인사이트가 선정한 M&A 분야 ‘라이징스타(떠오르는 별)’로 꼽히기도 했다. 그는 당시 홈플러스 매각 거래 실무를 주도하면서 ‘허리포터(Hurry Porter)’라는 별명을 얻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산더미같은 업무를 해리포터의 마법처럼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이후에도 우수한 자문 실적을 쌓아 샛별로 떠오른 지 4년 만에 국내 M&A 업계를 대표하는 파워 변호사로 자리매김했다.김완석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총 4건, 6조3029

  • [단독] "빙과류 안팔려"…해태제과, 아이스크림 사업부 매각한다

    [단독] "빙과류 안팔려"…해태제과, 아이스크림 사업부 매각한다

    ▶마켓인사이트 1월 30일 오후 4시7분해태제과가 올해 분사한 해태아이스크림(옛 해태 아이스크림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해태아이스크림 매각을 위한 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했다. 삼일PwC는 비밀유지협약(NDA)을 맺은 잠재적 인수 후보들을 상대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있다. 매각 측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 사모펀드(PEF) 등을 대상으로 매각을 위한 사전 수요조사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해태제과는 지난 1일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떼내 별도 법인인 해태아이스크림을 신설했다.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 형식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은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쌍쌍바 등 여러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3대 젤라토 브랜드인 ‘빨라쪼(PALLAZZO)’도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60여 개 매장을 두고 있다.해태아이스크림 매각은 실적 부진으로 나빠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행보다. 해태제과는 2016년 ‘허니버터칩’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성장에 정점을 찍은 뒤 식품, 제과, 아이스크림 등 부문에서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해태제과 매출은 2016년 7928억원을 기록한 뒤 2017년 7430억원, 2018년 7063억원으로 줄었다.해태제과는 지난해 10월 아이스크림 사업부 물적 분할을 발표하면서 경영 효율을 높이고 투자 및 신제품 연구개발(R&D)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분할 후 이 회사가 신속하게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초기 자본금 5억원, 현금 68억원 등을 투입했다.해태아이스크림 매각에 일부 PEF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빙과업계에서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고 있기 때

  • [마켓인사이트] 우리금융이 되살린 금융사 영구채 투자심리

    ▶마켓인사이트 1월 30일 오전 10시52분국내 기업 중 올해 처음으로 공모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우리금융지주가 흥행에 성공했다. 영구채는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 연장이 가능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다소 흔들렸던 금융회사 영구채 투자심리가 다시 안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250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555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우리금융지주는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수요가 모이자 발행금액을 4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교보증권과 키움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비교적 금리가 높은 우량채권이란 점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지주가 제시한 영구채 희망금리는 연 2.95~3.45%다. 발행회사가 5년 뒤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 영구채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다.이번 수요예측 흥행으로 가라앉았던 금융사 영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코리안리(영구채 신용등급 AA)와 푸본현대생명(A) 등 일부 보험사가 가까스로 투자수요를 모았을 정도로 보험사 영구채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줄었다. 시장금리가 크게 떨어진 여파로 영구채 수익률이 동반 하락하자 핵심 투자자인 개인투자자가 이전만큼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다. 결산을 앞둔 기관들이 투자전략을 보수적으로 바꾼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하지만 그 이후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더욱 낮추고 시장금리가 올 들어 소폭 반등하자 영구채의 매력이 다시 나타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