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기업 자금조달로 번진 'C의 공포'
▶ 마켓인사이트 2월 5일 오후 3시51분 대한항공이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 해외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연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퍼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 심리가 커진 여파다. ‘코로나 쇼크’가 산업 현장에 이어 기업 금융시장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당초 이달로 예정했던 해외 영구채 발행을 미루기로 했다. 이...
-
[마켓인사이트]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강화 '포문'…강원랜드 '이사책임 경감案'에 제동
▶ 마켓인사이트 2월 4일 오후 4시 국민연금이 적극적 의결권 행사를 예고한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사례가 나왔다. 국민연금은 강원랜드가 전직 이사들의 손해배상 책임을 줄여주려고 임시주주총회에 상정한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사에서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수탁자 책임원칙)를 강조한 상황에서 국민연금이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
-
[마켓인사이트] 부활 날개 편 동부건설…5년8개월 만에 '투자적격' 복귀
▶ 마켓인사이트 2월 4일 오전 9시 38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까지 가는 시련을 겪은 동부건설이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받으며, 5년8개월 만에 투기등급에서 벗어났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키스톤 프라이빗에쿼티(PE)를 새 주인으로 맞은 뒤 실적 및 재무구조를 개선하며, 이전의 경쟁력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는 동부건설의 기업 신용등급을 ‘BBB’(안정적)...
-
[마켓인사이트] 새 주인 맞는 아시아나 ABS 가격도 반전
▶ 마켓인사이트 2월 4일 오후 2시 19분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한 자산유동화증권(ABS) 가격이 상승세다. 새 주인이 확정되고 나서 최근 두 달여간 최고 5% 가까이 상승했다.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최대 주주 변경으로 원리금 상환을 확신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결과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ABS 중 가장 장내 거래가 활발한 ‘색동이제22차1-16호(색동이16호)’의 평...
-
[마켓인사이트] 상장 앞둔 빅히트 임직원 대박 기대
▶ 마켓인사이트 2월 3일 오후 3시51분 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업공개(IPO)에 시동을 걸면서 임직원과 투자자들이 대박의 꿈에 부풀었다. 3일 빅히트에 따르면 이 회사 임직원들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2018년 말 기준) 수량은 3만1000주다. 주당 행사가격은 1만7000원이다. 지난해 초부터 2023년 말까지 빅히트 주식으로 바꿀 수 있다. 해당 스톡옵션을 보유한 임직...
-
[마켓인사이트] 조셉 김 이노비오 사장 "변이하는 코로나바이러스 잡는 DNA백신 상반기 임상"
▶ 마켓인사이트 2월 3일 오후 4시24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바이오테크(생명공학) 기업인 이노비오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치료할 수 있는 DNA백신 임상에 들어간다. DNA백신은 복제한 DNA 일부를 인체에 주입 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차세대 백신으로, 약화된 병원균을 몸 안에 넣는 일반 백신보다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노비오는 올 하반기 1000억~1500억원 규모의 공모를...
-
[마켓인사이트] 아웃백스테이크 인수한 스카이레이크, 영업익 6배로 늘린 비결은 '고급화 전략'
▶마켓인사이트 2월 3일 오후 2시12분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는 2016년 글로벌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한국법인을 인수했다. 당시 아웃백은 패밀리레스토랑업계의 출혈 경쟁 등으로 한때 110개에 달했던 전국 매장 수가 60여 곳으로 급격히 줄며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미국 본사 블루밍브랜즈인터내셔널이 아웃백 한국법인을 팔기로 결정했을 때 스카이레이크는 인수전에 참여했다.스카이레이크는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고객 선호도 1위를 유지하고 있던 아웃백을 유망한 매수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외식사업은 캐시플로(현금흐름)가 안정적인 데 비해 신규 매장 출점 외에는 큰 지출이 없는 점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스카이레이크는 정보기술(IT)이나 부품·소재 제조업에 주로 투자했던 상황이라 음식료 등 다른 분야로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것이 필요했다.최고급 스테이크 전문점으로 포지셔닝스카이레이크는 아웃백의 경영권을 확보한 직후 아웃백의 ‘브랜드 포지셔닝’을 재정립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단순 패밀리레스토랑 이미지를 탈피해 고급 스테이크전문점으로 자리매김하기로 한 것이다. 먹방, 요리방송 등을 접하며 국민들의 맛에 대한 기준은 높아졌지만 고급 스테이크 전문점은 서울 강남이나 한남동 등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서울에서도 희소한 점에 주목했다. 고급레스토랑의 프리미엄 스테이크를 서울은 물론 대전, 대구, 부산, 광주에서도 접할 수 있게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아웃백은 이런 전략에 발맞춰 최고급 품종인 블랙 앵거스를 사용한 토마호크스테이크, 안심과 채끝 등이
-
[마켓인사이트] 김목홍 '배달의민족 빅딜' 맡아 1위…'뜨는 별'엔 김성진
▶마켓인사이트 2월 2일 오후 2시김목홍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가 2019년 국내 인수합병(M&A) 분야에서 자문 실적 1위에 올랐다. 이 분야에서 가장 촉망받는 신세대 변호사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김성진 변호사가 꼽혔다.톱 10에 김앤장 5명 포진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국내 로펌의 지난해 M&A 실적(바이아웃·발표 기준)을 집계한 결과 시니어 변호사(11년차 이상) 부문에서 김목홍 변호사는 가장 많은 총 7조9258억원(총 5건)의 거래를 맡아 ‘파워 변호사’ 1위에 올랐다.그는 지난해 최대 규모의 국제 거래(크로스보더 딜)였던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인수(4조8000억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2조5000억원) 등 두 건의 조(兆) 단위 거래를 자문했다.또 맥쿼리PE의 LG CNS 지분인수(9516억원),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AEP)의 서브원 인수(6020억원), MBK파트너스의 CJ CGV 동남아시아 통합법인 지분 인수(3336억원) 등 시장의 관심을 끌었던 중대형 거래도 그의 손길을 거쳐 완성됐다.김목홍 변호사는 2015년 마켓인사이트가 선정한 M&A 분야 ‘라이징스타(떠오르는 별)’로 꼽히기도 했다. 그는 당시 홈플러스 매각 거래 실무를 주도하면서 ‘허리포터(Hurry Porter)’라는 별명을 얻어 업계 주목을 받았다. 산더미같은 업무를 해리포터의 마법처럼 신속하게 처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이후에도 우수한 자문 실적을 쌓아 샛별로 떠오른 지 4년 만에 국내 M&A 업계를 대표하는 파워 변호사로 자리매김했다.김완석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총 4건, 6조3029
-
[단독] "빙과류 안팔려"…해태제과, 아이스크림 사업부 매각한다
▶마켓인사이트 1월 30일 오후 4시7분해태제과가 올해 분사한 해태아이스크림(옛 해태 아이스크림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해태아이스크림 매각을 위한 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했다. 삼일PwC는 비밀유지협약(NDA)을 맺은 잠재적 인수 후보들을 상대로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고 있다. 매각 측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 사모펀드(PEF) 등을 대상으로 매각을 위한 사전 수요조사 작업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해태제과는 지난 1일 아이스크림 사업부를 떼내 별도 법인인 해태아이스크림을 신설했다.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 형식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은 부라보콘, 누가바, 바밤바, 쌍쌍바 등 여러 스테디셀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탈리아 3대 젤라토 브랜드인 ‘빨라쪼(PALLAZZO)’도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 60여 개 매장을 두고 있다.해태아이스크림 매각은 실적 부진으로 나빠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행보다. 해태제과는 2016년 ‘허니버터칩’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성장에 정점을 찍은 뒤 식품, 제과, 아이스크림 등 부문에서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해태제과 매출은 2016년 7928억원을 기록한 뒤 2017년 7430억원, 2018년 7063억원으로 줄었다.해태제과는 지난해 10월 아이스크림 사업부 물적 분할을 발표하면서 경영 효율을 높이고 투자 및 신제품 연구개발(R&D)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분할 후 이 회사가 신속하게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초기 자본금 5억원, 현금 68억원 등을 투입했다.해태아이스크림 매각에 일부 PEF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빙과업계에서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고 있기 때
-
[마켓인사이트] 우리금융이 되살린 금융사 영구채 투자심리
▶ 마켓인사이트 1월 30일 오전 10시52분 국내 기업 중 올해 처음으로 공모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우리금융지주가 흥행에 성공했다. 영구채는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 연장이 가능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다소 흔들렸던 금융회사 영구채 투자심리가 다시 안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250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
-
[마켓인사이트] '매각 3수' 약진통상 이번엔 팔릴까
▶ 마켓인사이트 1월 30일 오후 4시 외국계 사모펀드(PEF) 칼라일그룹이 의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약진통상 매각을 다시 추진한다. 2015년, 2018년에 이은 ‘매각 3수’ 도전이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딜로이트안진을 약진통상의 매각주관사로 정하고 지난해 말부터 국내외 PEF 등에 회사 소개가 담긴 티저레터(투자안내문)를 배포하고 있다. 칼라일은 매각 일정을 정하지 않고 인수...
-
[마켓인사이트] '폭풍 M&A'로 EMC 매출 3년새 80% 늘린 어펄마캐피탈
▶마켓인사이트 1월 29일 오후 2시22분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옛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은 2009년 수처리업체 코오롱워터앤에너지에 400억원을 투자했다. 재무적 투자자(FI)의 국내 첫 수처리업체 투자다. 수주 업종인 수처리산업 특유의 안정성과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전례가 없었던 만큼 투자는 최대한 신중하게 했다. 경영권 인수가 아니라 40.2%의 소수 지분 투자를 했다. 일정 기간 안에 기업공개(IPO)되지 않으면 코오롱그룹이 지분을 되사주는 ‘안전장치’도 넣었다.어펄마 지분 투자 후 코오롱워터앤에너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 비핵심 산업에 대한 투자 비용 부담 탓이었다. 코오롱그룹 관심이 바이오 등 다른 분야에 집중되다 보니 핵심 역량을 키우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고민 끝에 어펄마는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수처리사업을 아예 인수하기로 했다. 코오롱워터앤에너지가 2015년 수처리사업부문을 떼내어 환경시설주식회사(EMC)라는 신설법인을 세운 뒤 이듬해 어펄마가 이를 1200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김태엽 어펄마 대표는 “투자자로 장기간 지켜본 결과 회사를 키울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어펄마는 인수 후 기존 인력을 다독이며 새로운 경영 전략을 실행할 최고경영자(CEO)가 필요했다. 오랜 기간 코오롱그룹에 근무했고 인수 당시 코오롱워터앤에너지 최고재무책임자(CFO)이던 임추섭 전무를 대표로 추대했다.임 대표는 CEO 취임 즉시 경영 효율화 전략을 실행했다. 환경 관련 수주산업의 특성을 반영해 수주성공률보다 수주성공 건수를 핵심성과지표(KPI)로 대신하는 등 현장 의견을 경영에 반영했다. 교육
-
[마켓인사이트] '엘리엇 리스크' 걷힌 현대차그룹…자금조달 본격 '시동'
▶ 마켓인사이트 1월 28일 오후 2시18분 현대자동차그룹의 국내외 주요 계열사들이 잇달아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현대·기아차의 실적 개선,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의 관계 청산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미국 캐피털사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현지 영업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다음달 글로벌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올...
-
[마켓인사이트] 정부가 권장할 땐 언제고…지주회사만 막은 삼각합병
▶ 마켓인사이트 1월 27일 오전 5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CJ제일제당에 삼각합병 위반으로 시정명령을 내린 이후 재계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구조조정 및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해 2012년 상법을 개정해 기업들의 삼각합병을 허용했지만 공정위가 이에 역행하는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재계에선 “정부가 지배구조 개선 수단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권장해 놓고 정부 정책에 따라 지주회사로 전환한 기업들이 지...
-
[마켓인사이트] 산은, 印尼 종금시장 진출…400억에 티파파이낸스 인수
▶ 마켓인사이트 1월 23일 오후 1시24분 산업은행이 인도네시아 종합금융(멀티파이낸스) 회사인 티파파이낸스와 조건부 인수 계약을 맺었다. ▶본지 2019년 9월 25일자 A14면 참조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작년 12월 말 티파파이낸스 경영권을 약 400억원에 취득하기로 하는 내용의 조건부 계약에 서명했다. 산은은 앞으로 수백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해 티파파이낸스의 자본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를 끝내면 구주 인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