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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켓인사이트] "투자해달라" 부탁하던 스타트업…이젠 벤처캐피털 자금 골라 받는다

    [마켓인사이트] "투자해달라" 부탁하던 스타트업…이젠 벤처캐피털 자금 골라 받는다

    ▶마켓인사이트 12월 18일 오후 2시“제가 투자를 받으면 우리 회사 성장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습니까?”‘예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비상장사)’인 A사는 국내 벤처캐피털(VC)업계에서 ‘핫한 스타’로 평가받는다. 유통 분야에서 혁신적 아이디어로 소비자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덕분에 ‘투자 라운드’가 열릴 때마다 VC들은 이 벤처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달려든다. A사는 회사 성장과 글로벌화에 도움을 줄 국내외 상위 VC의 자금만 골라 받았다.을에서 갑으로 변하기 시작한 우량 벤처벤처를 중심으로 한 모험자본 투자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은 VC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투자해달라고 ‘부탁’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1~2년 새 유망 스타트업이 VC들의 투자금을 골라 받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스타트업과 VC 간 ‘갑을 관계’가 조금씩 뒤바뀌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이는 벤처투자 시장에 유동성이 크게 늘어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올해 신규 벤처투자 금액은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3조5000억원에 달했다. 연말까지 4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2조858억원에서 4년 새 2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이다.모험자본 규모의 급성장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사다리펀드),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등 정부 기관이 출자한 벤처자금(정책금융)이 주도했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정책금융은 전체 벤처펀드에서 통상 30~40%를 차지한다.한 정책금융기관 관계자는 “최근 1~2년 새 모험자본 시장은 마치 외환위기 직후 우

  • [마켓인사이트] SK, 국민연금과 베트남 공략 1兆 펀드

    [마켓인사이트] SK, 국민연금과 베트남 공략 1兆 펀드

    ▶마켓인사이트 12월 18일 오후 3시7분SK그룹이 베트남 시장 투자 확대를 위해 국민연금과 1조원 규모 펀드를 결성했다. 중국 최대 투자전문회사 힐하우스캐피털, 교직원공제회와 각각 조단위 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올 하반기 들어 벌써 세 번째 ‘펀드 동맹’이다. SK그룹은 ‘큰손’과의 동맹을 통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최근 국민연금과 1조원 규모의 코퍼레이트파트너십(코파)펀드를 결성했다.1조원짜리 펀드에 SK그룹과 국민연금이 5000억원씩 자금을 투입했다. SK그룹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해 8월 설립한 SK동남아투자법인을 통해 투자가 이뤄지며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SKS프라이빗에쿼티(옛 SK증권PE)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운용을 맡았다.이번 코파펀드의 핵심 투자 대상은 베트남 기업이다. SK그룹은 베트남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베트남 최대 식음료 기업인 마산그룹 지분 9.4%를 4억7000만달러(약 5400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올해 5월엔 또 다른 베트남 대기업인 빈그룹 지분 6.1%를 확보하기 위해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를 투자했다. 빈그룹은 베트남 마트시장 1위 빈마트와 아파트 건설회사 빈홈을 비롯해 리조트, 자동차·스마트폰 제조 등 다양한 사업을 하고 있다.국민연금과의 코파펀드 결성으로 SK그룹이 마산그룹과 빈그룹에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SK그룹은 두 기업 지분을 취득하면서 △신사업 진출 시 공동 투자 △인수합병(M&A) 시 지분투자 우선권 △계열사 상장 시 지분투자 우선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코파펀드를 비롯해 SK그룹은 올 하반기에만

  • [마켓인사이트] '배달의민족' 매각으로 벤처캐피털도 '잭팟'

    [마켓인사이트] '배달의민족' 매각으로 벤처캐피털도 '잭팟'

    ▶마켓인사이트 12월 18일 오후 3시3분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병규 크래프톤(옛 블루홀) 이사회 의장은 2011년 김봉진 대표가 갓 창업한 우아한형제들에 3억원의 초기 자금을 출자했다. 자신이 세운 벤처캐피털(VC) 본엔젤스를 통해서다.그로부터 8년여가 흐른 지난 13일 우아한형제들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자사의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딜리버리히어로가 평가한 이 회사 가치는 40억달러(약 4조7500억원). 우아한형제들 지분 6.3%를 보유한 본엔젤스는 2993억원을 거둬들이게 된다. 앞서 2017년 보유 지분 7.8% 중 1.5%포인트를 처분해 약 67억원을 거머쥐었다. 본엔젤스가 두 차례에 걸쳐 회수하는 돈은 총 3060억원. 투자 8년 만에 원금 대비 약 1020배의 투자 수익을 기록하는 셈이다.‘새싹’ 배달의민족에 투자한 본엔젤스우아한형제들이 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사상 최고 가격으로 팔리면서 국내외 VC들은 ‘잭팟’을 터뜨릴 전망이다.우아한형제들이 선보인 음식배달 서비스 앱 ‘배달의민족’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알아본 투자자는 장 의장이다. 장 의장과 김 대표의 인연은 1세대 인터넷 게임업체 네오위즈에서 시작됐다. 장 의장은 네오위즈 공동창업자, 김 대표는 소속 웹디자이너였다. 김 대표는 2009년 회사를 뛰쳐나가 창업에 도전했다. 장 의장의 창업 경험담을 들은 게 계기가 됐다. 김 대표는 “동료와 뜻을 모아 회사를 세우고, 어려움을 극복해 성공한 스토리를 듣자 심장이 뛰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 의장은 김 대표의 창업 과정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본엔젤스 투자금을 종잣돈으로 우아한형제들은 국내 1

  • [마켓인사이트] 우리PE·큐캐피탈, 中企 마케팅업체에 기업구조혁신펀드 150억원 첫 투자

    ▶마켓인사이트 12월 17일 오전 4시33분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하는 한국성장금융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사인 우리프라이빗에쿼티(우리PE)와 큐캐피탈파트너스(큐캐피탈)가 손잡고 스타마케팅 전문업체 스타콜라보에 투자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PE와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최근 스타콜라보에 총 150억원을 신주 유상증자 형태로 투자하기로 했다. 스타콜라보 창업자인 김민석 대표가 최대주주로 경영권을 갖고, 우리PE와 큐캐피탈은 2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두 사모펀드가 공동 GP(운용사)로 지난 4월 결성한 1551억원 규모 기업구조혁신펀드의 첫 투자다.아나운서 출신인 김 대표가 2014년 설립한 스타콜라보는 유명 연예인과 중소기업 제품의 협업을 중개하는 컨설팅 업체다.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한 번에 수억원에 달하는 광고 모델료를 지급하는 대신 약간의 계약금을 걸고 모델과 수익(매출의 3~5%)을 나눠 갖는 구조를 만들어주는 게 이 회사의 핵심 모델이다.스타콜라보는 한류 열풍을 타고 설립 2년 만인 2015년 매출 26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올리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신사업으로 추진한 의류 브랜드 사업이 악수(惡手)가 됐다. 몇몇 브랜드를 직매입 방식으로 조달한 뒤 홈쇼핑 등 채널로 판매에 나섰지만 생산 관리에 실패했다. 불어난 재고 물량이 유동성 위기의 단초가 됐다.스타콜라보의 실적은 악화됐다. 2016년 매출은 380억원으로 크게 늘었지만 26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데 이어 지난해엔 매출 121억원에 영업손실 52억원을 냈다. 적자가 누적되며 채무도 200억원에 달했다. 2018년 말 수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황정환 기자 jung@ha

  • [마켓인사이트] 실적 부진에…세아베스틸, 신용등급 강등 위기

    [마켓인사이트] 실적 부진에…세아베스틸, 신용등급 강등 위기

    ▶마켓인사이트 12월 16일 오후 2시31분특수철강 제조업체 세아베스틸의 신용등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제철의 특수강시장 진입으로 타격을 받은 데 이어 전방인 자동차산업 부진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과거 세아창원특수강(옛 포스코특수강) 인수로 커진 재무적 부담을 줄이지 못하면서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세아베스틸의 신용등급(A+)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란 건 2년 안에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세아베스틸이 올 들어 3분기까지 거둔 영업이익은 412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52.8% 감소했다. 특수강시장을 둘러싼 경영환경 악화가 배경에 자리잡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2015년 4399억원을 투입해 포스코로부터 세아창원특수강을 인수했지만 비슷한 시기 현대제철이 특수강시장에 뛰어들면서 기대만큼 효과를 보지 못했다. 현대제철은 당시 세아그룹이 눈독을 들인 또 다른 특수강 업체 현대종합특수강(옛 동부특수강)을 사들인 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자동차용 특수강 사업 확대에 나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던 세아베스틸로선 영업기반 약화가 불가피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자동차 업황마저 악화됐다. 최근 3년간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 부진이 지속되면서 자동차 부품 관련 제조사의 실적이 함께 나빠지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해외 고객을 확대하고 산업기계, 건설 중장비, 석유화학용 특수강 제품 비중을 늘리며 대응하고 있지만 주력사업 부진을 만회하기엔 역

  • [마켓인사이트] 기업구조혁신펀드 내년에도 1兆 조성…시장 주도 선제적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마켓인사이트] 기업구조혁신펀드 내년에도 1兆 조성…시장 주도 선제적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마켓인사이트 12월 16일 오후 3시 3분자본시장이 주도하는 기업 구조조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조성된 민·관 합동펀드인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1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통해 내년에만 5000억원 안팎의 자금이 기업 구조조정 시장에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시장이 주도하는 기업 구조조정도 내년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내년에도 1조원 펀드 신규 조성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금융위원회 예산안에 포함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 관련 예산이 최근 국회에서 750억원으로 확정됐다.당초 정부안(1000억원)보다 250억원 감액된 규모지만, 한국성장금융은 내년에도 올해처럼 1조원 규모로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 예산 750억원을 ‘종잣돈’ 삼아 국책 및 시중은행에서 돈을 모아 5000억원 규모의 모(母)펀드를 만든 뒤 이 모펀드 지원을 받는 다수의 운용사(GP)가 민간에서 추가로 5000억원을 조달(매칭)하도록 하는 방식이다.정부와 한국성장금융은 기존 채권금융기관 주도의 구조조정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사모펀드(PEF) 등 민간이 주도하는 구조조정 시장에 ‘마중물’을 댄다는 취지로 작년 8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했다. 올해부터 5년간 매년 1조원씩, 총 5조원 규모로 키워나간다는 것이 정부 계획이다.PEF 등 운용사들은 위험(리스크) 관리를 위해 펀드 자금을 3~5년에 걸쳐 분산 투자한다. 매년 1조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되면 해당 펀드는 매년 약 2000억~3000억원씩 나눠 투자한다는 얘기다. 올해 1조원에 이어 내년에 1조원짜리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추가로 조성되면

  • [마켓인사이트] 맥쿼리PE, 대성산업가스 인수…'1위 산업용 가스社' 지분 100% 2.5兆에

    ▶마켓인사이트 12월 15일 오후 7시45분호주계 사모펀드(PEF)인 맥쿼리PE가 국내 최대 산업용 가스제조업체인 대성산업가스를 품는다.▶본지 11월 4일자 A1, 22면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맥쿼리PE는 MBK파트너스로부터 대성산업가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전날 체결했다. 가격은 2조5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대성산업가스는 1979년 대성산업(현 대성합동지주)과 글로벌 산업용 가스 기업인 프랑스 에어리퀴드가 합작 설립했다. 국내 1위 산업용 가스업체로 국내 대기업들과 특수용 장기공급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666억원, 영업이익은 938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5%, 27%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493억원이었다. 새로운 장기공급계약이 시작되는 내년에는 EBITDA가 2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맥쿼리PE는 인프라 투자에 강점을 갖고 있는 PEF다. 올해 초 대성산업가스의 경쟁 업체인 린데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다. 린데코리아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대성산업가스로 만회했다는 평가다.맥쿼리PE의 아시아인프라펀드에 출자한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글로벌 기관투자가들도 공동 투자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쿼리PE는 최근 LG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 지분 35%를 1조원가량에 사들이기로 했다.MBK파트너스는 2017년 재무상태가 악화된 대성산업가스 경영권을 1조8000억원에 사들였다. 이번 거래로 인수 2년 만에 7000억원 이상의 매각 차익을 얻게 됐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등을 통해 회수한 자금을 감안하면 대성산업가스 투자로 1조원 넘는 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

  • [마켓인사이트] 한숨 돌린 현대일렉트릭…1073억 증자 성공

    [마켓인사이트] 한숨 돌린 현대일렉트릭…1073억 증자 성공

    ▶마켓인사이트 12월 11일 오후 3시40분현대중공업그룹 계열 현대일렉트릭이 1073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성공했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일렉트릭이 지난 9~10일 이틀간 기존 주주 및 우리사주조합을 상대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 결과 발행 예정 신주(1569만 주)보다 많은 1619만8919주 규모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03.24%의 청약률이다. 우리사주 청약물량은 배정물량(313만8000주)에 못 미쳤지만 나머지 주주들이 초과청약을 했다.우리사주를 제외하고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지주를 비롯한 주주들은 배정물량인 1255만2000주보다 약 200만 주 많은 1440만6921주를 청약했다. 현대일렉트릭은 배정주식 수를 웃도는 매수주문이 들어왔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한 실권주 공모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에 발행될 신주 가격은 주당 6840원으로 이날 종가(9000원)보다 24%가량 낮다.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출자 의지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유상증자 청약에 앞서 배정물량의 120%를 청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청약 이전부터 신주인수권증서를 추가로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일렉트릭은 이번 증자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소폭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회사는 영업환경 악화로 지난해(1005억원)에 이어 올해(3분기 누적 기준 1166억원)도 1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 '고객수 1위' 모두렌탈도 팔려…렌털업계 지각변동 예고

    [마켓인사이트] '고객수 1위' 모두렌탈도 팔려…렌털업계 지각변동 예고

    ▶마켓인사이트 12월 11일 오후 4시30분소비재 렌털 업체 모두렌탈이 SV인베스트먼트 및 AJ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에 팔렸다. 동종업계 매출 1위 업체인 비에스(BS)렌탈이 지난 10일 매각된 지 하루 만에 최다 고객 보유업체의 경영권도 바뀜에 따라 소비재 렌털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V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이날 모두렌탈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SV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고선우 모두렌탈 대표가 보유한 지분 100%를 매입하고 향후 모두렌탈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추가로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거래 금액은 대주주 지분 매매 및 유상증자를 포함해 총 1000억원 수준이다.고 대표는 매각 대금의 일부를 SV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만든 펀드에 출자하고 대표이사로서 계속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모두렌탈은 고 대표가 2005년 세운 소비재 중심 렌털 플랫폼 회사다. 고 대표는 처음에 홈쇼핑을 통해 컴퓨터를 판매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가 소비재 렌털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프리미엄 음식물 처리기, 탈모 치료기, 다이어트 기기, 안마의지, 디지털 피아노 등 100개가량의 품목을 취급한다. 다른 렌털업체들에 비해 고가의 프리미엄 품목을 중심으로 렌털 사업을 하는 게 특징이다. 고객 계정 수는 24만1000여 개로 렌털업체 중 가장 많다. 시장점유율은 20% 수준이다.모두렌탈은 지난해 매출 776억원, 영업이익 167억원을 거뒀다. 2017년 매출 452억원, 영업이익 86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작년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21.5%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10일 사모펀드(PEF)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에 팔린 업계 1위 BS렌탈(작년 매

  • [마켓인사이트] '제주 1호' 골프장 제주CC 팔린다

    ▶마켓인사이트 12월 11일 오전 10시50분55년 업력의 제주도 1호 골프장인 제주CC(제주칸트리구락부)가 중소 부동산개발 전문 업체에 팔릴 전망이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 번째 회생절차(법정관리)를 진행 중인 제주CC는 13일 관계인집회를 열어 한프이앤씨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의 인가를 놓고 표결을 한다. 회생계획안은 한프이앤씨가 약 531억원에 제주CC를 인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한프이앤씨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은 관계인집회에서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CC 회생절차가 사전회생계획안(pre-packaged plan: P플랜)을 통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P플랜은 채권자 50% 이상의 동의를 미리 얻어 회생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구조조정제도다.부동산개발 전문업체인 한프이앤씨는 제주CC에 대해 260억원의 담보채권을 보유하고 있다. 한프이앤씨는 프린터 토너 등을 생산하는 한프의 자회사다.앞서 제주CC 관리인 측에서도 총 545억원을 들여 제주CC를 인수하는 회생계획안을 제출했지만 법원은 이달 초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채권자인 한프이앤씨 등에 대해 청산가치에 못 미치는 변제율을 제시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제주CC는 1966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지어진 18홀 회원제 골프장이다. 치열해진 골프장 간 경쟁 등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돼 2017년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지난해 회생절차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추진해 SM그룹 컨소시엄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SM그룹 컨소시엄이 제주CC가 발행하는 신주 및 회사채를 470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관계인집회에서 이 방안은 주주와 채권자 가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인수가 무산됐고 결국 올해 다시 회생

  • [마켓인사이트] BS렌탈, 캑터스PE 컨소시엄에 팔렸다

    [마켓인사이트] BS렌탈, 캑터스PE 컨소시엄에 팔렸다

    ▶마켓인사이트 12월 10일 오후 4시2분소비자용품 분야 1위 렌털사업자인 비에스(BS)렌탈이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대신PE 컨소시엄에 매각됐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BS렌탈의 전용우 대표 등 주주들은 이날 BS렌탈 지분 80%가량을 캑터스PE 컨소시엄에 800억원대에 넘기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기업가치는 978억원으로 평가받았다.스틱인베스트먼트 출신으로 지난해 독립한 정한설 캑터스PE 대표는 “지금은 재무적 투자자(FI)들끼리 컨소시엄을 짰지만, 향후 전략적 투자자(SI)의 자금을 받아 내년 1월 말께 인수 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갈수록 소유보다는 공유로 가는 추세, 다양한 분야와 협업 가능성을 고려할 때 BS렌탈이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캑터스PE 컨소시엄이 인수한 BS렌탈은 2011년 등장해 순식간에 업계 1위로 치달아 오른 회사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상품 매출이 69억원에 불과했으나 2017년 506억원, 작년 828억원 등으로 급속히 불어났다. 지난해 업력이 더 오래된 모두렌탈의 상품 매출(710억원)을 처음으로 추월했다.처음에는 홈쇼핑 채널을 통해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컴퓨터 등을 개인 및 법인에 빌려주는 서비스로 시작했다. 점차 흙침대, 반신욕기, 탈모치료기, 디지털피아노 등 소비자가 한꺼번에 돈을 주고 사기는 부담스럽지만 한번쯤 써보고 싶은 물건을 다루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커피머신, 심장제세동기, 승마운동기, LED마스크 등 미용기기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주요 카드사 와의 제휴도 잇달았다.한 대형 회계법인 본부장은 “렌털회사들은 홈쇼핑처럼 ‘상거래의 주요 플랫폼’으로

  • [마켓인사이트] '상쾌환' 인기 치솟아도 웃지 못한 삼양사

    [마켓인사이트] '상쾌환' 인기 치솟아도 웃지 못한 삼양사

    ▶마켓인사이트 12월 10일 오후 4시15분식품·화학기업 삼양사의 주가가 숙취 해소제 ‘상쾌환’의 인기에도 장기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외형은 눈에 띄게 커진 반면 수익성과 재무구조는 악화된 영향이다.삼양사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00원(0.20%) 떨어진 5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초 잠시 반등해 3월 5일 기준 6만5900원까지 올랐지만 그 후 9개월 동안 22.91% 하락했다. 자회사인 삼양패키징과 효성 패키징 사업의 합병 효과에 따른 기대감에 힘입어 13만원대까지 치솟았던 2015년 5월 이후 4년 넘게 내리막을 타고 있다.커진 몸집에 비해 내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주가 부진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삼양사는 2016년부터 매년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두고 있지만 이익 규모는 쉽게 늘리지 못하고 있다. 2016년 1473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7년(888억원)과 지난해(969억원) 1000억원 미만으로 줄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7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화학 업황이 녹록지 않은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유가 상승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커진 가운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졌다. 삼양사가 올 1~3분기 화학 부문에서 거둔 세전이익은 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숙취 해소제 ‘상쾌환’이 빠르게 판매를 늘리며 ‘스타 제품’ 반열에 올랐지만 투자심리를 바꾸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공격적인 투자로 재무적 부담이 커진 데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삼양사는 최근 효성 패키징사업 합병 외에도 화장품 원료업체 KCI 인수, JB금융지주 지분 투자, 신규 생산설비 구축 등 외

  • [마켓인사이트] 속타는 웅진…"금융비용 부담 어쩌나"

    [마켓인사이트] 속타는 웅진…"금융비용 부담 어쩌나"

    ▶마켓인사이트 12월 10일 오후 3시30분웅진코웨이 매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매각자인 웅진그룹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넷마블이 가격 등 거래 조건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일각에선 연내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넷마블로의 매각이 무산되는 최악의 상황이 올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0일 IB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과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매각 가격을 두고 한 달가량 협상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본입찰 당시 넷마블이 적어낸 가격보다 최대 200억~300억원을 깎아줄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넷마블은 그 이상의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 직후인 지난 10월 14일 이사회를 열어 넷마블을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넷마블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8000억원대 중반에서 인수하겠다는 입장을 매각 측에 전달했다. 이에 매각 측은 넷마블에 한 달가량 상세 실사 기회를 준 뒤 지난달 중순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연내 매각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다.하지만 상세 실사 이후 양측의 가격 차이 등으로 협상이 차질을 빚으면서 연내 SPA 체결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쪽에선 “넷마블이 사실상 협상을 중단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매각 무산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다른 쪽에선 “넷마블이 갑자기 웅진코웨이 입찰에 참여하다보니 사전 준비와 실사 기간이 부족해 시간이 추가로 필요한 것일 뿐 협상 자체가 중단된 것은 아니다”는 반론도 나온다.어느 쪽이 진실이든 웅진코웨이 매각이 지연되면서 웅진그룹의 재무부담이 커지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웅진

  • [마켓인사이트] 신용등급 떨어진 흥아해운…줄이은 차입금 만기 '부담'

    ▶마켓인사이트 12월 9일 오전 10시12분중견 해운회사인 흥아해운이 주력이던 컨테이너선사업부 매각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흥아해운 실적에서 컨테이너선사업을 대신해야 할 탱커선사업의 실적도 지지부진하면서 회사 전체의 사업 기반이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어서다. 신용도 악화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아진 상황에서, 내년에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이 있어 유동성 위험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나이스신용평가는 9일 흥아해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B에서 B-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달아 추가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컨테이너선사업부 매각으로 사업 기반이 급격하게 축소될 것이란 분석을 반영했다.흥아해운은 지난달 12일 컨테이너선사업부를 분할해 신설법인(흥아해운컨테이너)을 세웠고, 10일엔 흥아해운컨테이너 지분 90%를 장금상선에 처분한다. 매각 금액은 360억원이다. 흥아해운은 컨테이너선사업과 관련한 해외 자회사 지분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다.매각대금이 들어오면서 유동성이 일부 확충되는 효과는 있겠지만,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의 81.2%를 차지한 컨테이너선사업을 떠나보낸 여파가 있을 것으로 나이스신용평가는 판단했다. 흥아해운에 남아 있는 탱커선사업이 주요 사업 기반이 되기에는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탱커선 업황이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국제 유가 상승으로 연료비 부담은 커지고 있다. 2015년 이후 시장 운임은 하락하고 있고, 운항 항로의 잦은 기상 악화로 운항일수가 줄면서 물동량 손실이 커져 탱커선사업부는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올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흥아해운의 누적 영

  • [마켓인사이트] '자본시장 대통령' 국민연금 CIO 권한 대폭 축소

    [마켓인사이트] '자본시장 대통령' 국민연금 CIO 권한 대폭 축소

    ▶마켓인사이트 12월 8일 오후 4시700조원이 넘는 기금을 굴리며 ‘자본시장의 대통령’이라 불리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의 권한을 대폭 줄이는 안이 추진된다. 기금운용본부 내부에 ‘부문장’ 직제를 신설해 지금은 CIO가 직접 관할하고 있는 전략, 리스크관리 등 주요 기능을 넘기는 안이다.CIO가 투자에 전념토록 하려는 취지지만 기금운용본부 일각에선 “투자와 밀접히 연관된 전략 및 리스크관리 기능을 떼어 놓으면 CIO가 ‘식물화’될 것”이라는 반발이 거세게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과 기금운용본부 간 해묵은 내홍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위로도, 아래로도 축소되는 CIO 권한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기금운용본부 조직개편안을 처리할 예정이다.현재 CIO는 기금운용본부 내에 12개 실·센터·단을 두고 투자(주식, 채권, 해외증권, 사모투자 등)는 물론 (운용)전략, 리스크관리, 운용지원 등 본부 내 모든 업무를 직접 관장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CIO는 투자만 직접 관장하고 전략, 리스크관리, 운용지원은 별도의 3개 부문을 신설해 전담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최소 5~6개 실·센터·단이 3명의 부문장 산하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기금운용본부 조직 개편은 정부가 국민연금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 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것과 동시에 이뤄진다. 지난 10월 정부는 기금운용위원회를 보좌하는 민간 출신 차관급 상근전문위원직(3명)을 신설하기로 확정하고 현재 국민연금법 시행령 개정 작업을 하고 있다. 기금운용위원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지만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