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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이노베이션·LG 감사인 바뀐다…229개사 감사인 신규 지정
현대자동차, SK이노베이션, LG 등의 외부감사인이 내년 사업연도부터 바뀐다. 2018년 말 본격적으로 시행된 새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외감법)에 따라 금융당국이 이들의 새 감사인을 지정하면서다.금융감독원은 신외감법에 따른 감사인 지정결과를 회사와 외부감사인에 각각 사전통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전통지는 주기적 감사인 지정 665개사, 직권지정 833개사 등 총 1498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는 한 회사가 6년 이상 동일 감사인을 선임한 경우 이후 3년 동안은 금융당국이 감사인을 지정하는 제도다. 올해 주기적 감사인 지정 대상 기업은 상장사 166개사와 대형비상장사 63개사 등 총 229곳이다. 436개사는 작년과 재작년에 주기적 지정을 받아 올해 2~3년차를 맞았다.시가총액 상위 100개사 중에는 현대차, SK이노베이션, LG 등 15개사가 신규 지정됐다. 지금까지 현대차는 삼정회계법인, SK이노베이션은 한영회계법인, LG는 안진회계법인으로부터 외부감사를 받았다.올해 주기적 감사인 지정은 지난 7월 15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감사인 지정제도 보완 방안’을 바탕으로 실시됐다. 이 방안은 기업 최상위군인 ‘가’군을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기업에서 2조원 이상 기업으로 조정한 것이 핵심이다. ‘가’군 기업은 ‘가’군 회계법인 중에서만 감사인이 지정된다. 현재 ‘가’군 회계법인에는 삼일 삼정 한영 안진 등 빅4만 포함돼 있다.올해 신규 지정받은 상장사 중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곳은 총 36개사다. 현대차 등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은 빅4 회계법인 중 감사인을 지정받을 전망이다.올해 새로 직권지정을 받은 기업은 378개사다. 직권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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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자금 끌어다 썼나…'60대 빚투' 나홀로 증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액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 투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2년 10대 증권사 연령대별 신용융자잔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60세 이상의 신용융자잔액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조2464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2조8742억원)과 비교하면 12.9% 늘었다. 2020년 말 대비 올 상반기에 신용융자 규모가 늘어난 연령층은 60세 이상이 유일하다.10대 증권사의 전체 신용융자잔액은 2020년 말 15조9949억원에서 올 상반기 말 15조1655억원으로 5.2% 감소했다. 이 기간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신용융자 규모가 감소했다.50대 이상 투자자의 신용융자 규모는 올 상반기 8조2697억원으로 전체 신용융자의 54.5%를 차지했다. 고령층이 ‘빚투’에 뛰어들었다가 손실이 발생할 경우 노후자금을 잃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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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국내주식 2.3조원 팔았다…3개월만에 순매도 전환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을 2조3000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달러 영향 등으로 인해 3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의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 주식 2조333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시장에서 1조837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4960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6월 이후 3개월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들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다 7월 순매수로 돌아섰다. 글로벌 시장 긴축과 강달러 기조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가별로는 영국 투자자들이 2조2000억원을 팔면서 순매도를 주도했다. 파운드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달러 확보를 위해 해외 자산을 팔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인 투자자도 7830억원 순매도 했다. 싱가포르(1조8000억원), 노르웨이(6000억원) 등은 순매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지난 달 채권시장에서도 2개월 연속 순회수를 이어갔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6조7230억원을 순매수했고 7조7030억원을 만기상환해 총 9800억원을 순회수했다.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에서 6조1000억원을 순회수했고, 1~5년 미만 채권(3조7000억원)과 5년 이상 채권(1조4000억원)에서는 순투자를 기록했다. 채권 종류별로 국채는 7000억원 순투자했고, 통안채는 1조 3000억원 순회수했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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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6600만원'…4대 시중은행 중 '연봉 1위' 어디?
올해 상반기 국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하나은행 직원의 평균 급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4대 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하나은행이 6600만원으로 가장 많다. 이어 국민(5800만원) 우리(5700만원) 신한은행(5400만원) 순이다.지난해 전체 기준으로는 국민은행이 1억12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1억690만원) 하나(1억600만원) 우리은행(958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519만원으로 집계됐다.4대 시중은행은 지난해 2조원을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올해에도 견조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성과급과 연봉 상승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지난 8월 말 기준 4대 시중은행의 임직원 수는 5만4863명이다. 국민은행이 1만6848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신한(1만3612명) 우리(1만3042명) 하나은행(1만1361명) 순이다.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직원 평균 연봉은 9189만원으로 조사됐다. 토스뱅크가 981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카카오뱅크(9700만원)와 케이뱅크(8054만원)가 뒤를 이었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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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 일하는 방식 확 바꾼다
금융감독원이 인허가 등 업무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하고 불합리한 ‘그림자 규제’를 덜어내는 등 일하는 방식을 크게 바꾸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조직문화 개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금감원은 금융규제 혁신을 위한 감독업무 혁신 로드맵인 ‘FSS, the F.A.S.T 프로젝트’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우선 ‘금융감독 원스톱 서비스팀’을 신설해 금융사의 인허가 신청 전 준비 단계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인허가와 등록 등 사전 협의를 투명하게 하기 위한 플랫폼인 ‘인허가 START 포털’도 만든다.혁신을 막는 규제와 감독관행을 지속 발굴하고 개선하는 금융혁신팀도 꾸리기로 했다. 금융사의 신사업 추진을 활성화하기 위해 외국·일반사모펀드·신기술사업금융사 등에 대한 심사 항목도 간소화할 계획이다.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도 강화한다. 분쟁사건 배정 방식을 현재 무작위에서 유형별 분쟁 담당자를 지정해 배정하는 방향으로 바꿔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금감원은 이날 선정한 5대 분야 20개 세부 과제를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20대 과제 중 하나인 분쟁조정 처리 방식 혁신에 대한 구체적 실행 방안도 공개했다. 집중심리제를 상시 운영하는 등의 방법으로 현재 4700건인 보험 영역 분쟁 보유 건수를 내년 3월 말까지 2000건으로 60% 감축하겠다는 것이다.이 원장은 이날 금융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금융감독 업무는 피감독기관의 수용성과 신뢰성을 감안할 때 합리적 절차에 따라 투명하게 집행해야 한다”며 “업무혁신이 금감원 조직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글=이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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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비리 뿌리 뽑겠다"…檢, 재정범죄 합수단 출범
정부가 재정 비리 근절을 위해 합동수사단을 꾸렸다. 세금포탈뿐만 아니라 국고보조금 부정 수급 등 세출 범죄까지 철저히 수사할 방침이다.대검찰청은 30일 검찰과 국세청, 관세청,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으로 구성된 ‘국가재정범죄 합동수사단’이 정식 출범했다고 발표했다.합수단은 조세범죄 중점 검찰청인 서울북부지방검찰청에 설치됐다. 유관 기관 직원을 포함해 총 30여 명의 전문가가 포진됐다.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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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 당한 건가요" 분통…30% 폭락한 '논란의 종목'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설거지 당한 건가요.""금감원에 내부자거래 신고했습니다."지난 28일 농심그룹 계열사인 율촌화학 주가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자 주식 종목 토론방도 들끓었다. '설거지 당했다'고 하소연하는 주주들이 속출했다. 주식시장에서 세력이 짜놓은 작전에 걸려 손실을 떠안는 것을 의미한다.신라면 등의 라면 봉지와 스프 포장지, 라면박스를 만드는 이 회사는 28일 1조5000억원가량의 2차전지 소재 납품 계약을 맺는 등 대박 계약을 공시했다. 작년 매출의 세 배에 이르는 규모다. 이른바 '초대박' 계약이지만 주가는 20% 넘게 빠졌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석 달 새 두배 가량 뛰기도 했다. 공급 계약을 미리 파악하고 물량을 사들였다 공시 직후 매각한 내부자거래가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도 있다.율촌화학은 지난 28일 22.24%(8550원) 내린 299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 주가는 1조원대 공급계약을 공시한 직후인 오후 2시 30분께 15.3%(5900원) 오른 4만43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그 직후 내림세로 전환해 22.24% 내린 채 마감했다. 이날 고점에 매수했다면 하루 손실률이 32.5%에 이른다.이 회사 주가는 최근 석 달 새 '파죽지세'로 치솟았다. 7월 4일 장중 1만8450원까지 내려갔던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7일(3만8450원)까지 두 배 넘게 뛰었다. 특별한 재료는 없었다. 2차전지 소재를 개발한다는 소식은 올해 초 나왔지만, 주가가 오른 기간 동안 구체적 윤곽이 나오지 않았다.이 회사는 28일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와 10억420만달러(약 1조4871억원) 규모의 알루미늄 파우치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의 계약 규모는 작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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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권범죄 뿌리 뽑겠다"…이원석 총장, 남부지검 방문
이원석 검찰총장(사진)이 서울남부지검을 찾아 금융·증권범죄를 근절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이 총장이 취임 후 일선 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장은 27일 서울남부지검 방문길에 취재진과 만나 “서민에게 피해를 끼치는 금융·증권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서울남부지검이 여의도 증권시장에 투자하는 서민과 개미들의 ‘수호천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서울남부지검에서 양석조 지검장 등으로부터 업무 현황을 보고받고 검사와 수사관들을 격려했다.암호화폐 루나·테라 폭락사태를 수사 중인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도 방문했다. 합수단은 루나·테라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에 대해 여권 무효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적색수배 조치를 내린 데 이어 최근 권 대표 소유로 추정되는 암호화폐 중 일부의 동결작업을 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외에 라임자산운용의 펀드사기 등 굵직한 금융사건을 맡고 있다.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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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최근 5년간 코스닥 증권신고서 10건 중 3건 정정요구"
금융감독원은 최근 5년간 코스닥 상장사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 요구 비율이 29.1%에 달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금감원이 발표한 '최근 5년간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상장법인 등이 제출한 증권신고서 2680건 가운데 180건이 정정 요구를 받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정정 요구 비율은 3.0%에 그쳤지만 코스닥 상장사는 정정 요구 비율이 29.1%였다. 금감원이 정정을 요구한 사유를 살펴보면 주식·채권 증권신고서 가운데는 투자위험(72.2%)과 관련한 정정 요구가 가장 많았고, 자금조달(13.7%), 발행인 정보(7.1%)가 뒤를 따랐다. 합병 등 증권신고서의 경우 합병 기본사항(28.2%), 합병가액 산출 근거(25.5%), 투자위험(24.3%) 등에 대한 정정 요구도 있었다. 이외에 기업공개(IPO) 시 공모가격 산정 근거와 관련한 정정요구도 최근 5년 새 13건 있었다.금감원은 상장법인 등이 제출한 증권신고서를 심사해 중요사항의 거짓 기재 및 표시, 누락, 기재·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투자자가 투자위험을 충분히 인지해 투자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증권신고서 심사에 만전을 기하는 등 투자자 보호 노력을 견지하겠다"며 "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정정 요구 사례집을 발간하는 등 기업이 증권신고서를 충실하게 작성·공시할 수 있도록 시장과 의사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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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우리은행 본점 압수수색…'수상한 외화 송금' 수사
검찰이 대규모 외화 송금 의혹 수사를 위해 우리은행 본점을 압수수색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이일규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 은행이 연루된 대규모 외화 송금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이상 외화 송금 의혹은 한 인천 소재 유령기업이 우리은행에 허위 증빙자료를 제출해 수백 차례에 걸쳐 4000억여원의 외화를 해외로 송금한 내용이 골자다. 검찰은 이 기업이 일본에서 들어온 암호화폐를 허가 없이 현금화한 후 이를 해외로 다시 보낸 대가로 수수료 수십억원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지검은 지난달 해당 기업 관계자 세 명을 구속하는 등 진상을 밝히기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국제범죄수사부도 이 의혹과 관련한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대구지검은 이번 압수수색 진행과정에서 해당 외환거래를 맡았던 우리은행 지점이 불법 송금임을 알면서도 거래를 묵인했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점 관계자가 외화 송금 기업에 수사내용을 유출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금융당국에선 이번 사건을 포함해 국내 전체 은행권의 외화 송금 의심 거래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12일 기준 국내 은행권의 외화 송금 의심거래 규모가 65억4000만달러(약 9조1233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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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회계감사·ESG 공시 부담 커"…금융당국 "기업 의견 반영해 제도 개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소액주주 권익을 침해하는 기업 및 지배주주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회계감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강화에 따른 기업들의 부담 토로에 대해선 제도 개선을 모색하겠다고 했다.21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자본시장 현안을 논의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간담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 원장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 김환식 코넥스협회 회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이 원장은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참여가 늘어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상장회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적분할 등 기업의 구조재편 과정에서 일반주주 권익이 침해받지 않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에디슨EV 등에서 드러난) 투자조합을 이용한 지분공시 위반 사례에 대해선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기업도 내부자의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등으로 투자자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기 바란다”며 “상장사의 품격과 자부심에 걸맞은 준법 의식 제고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 원장은 “외국인 투자자 투자 유인을 제고하기 위해 단계적 영문공시확대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자기주식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상장기업 유관기관은 회계감사와 ESG 공시에 대한 부담을 털어놨다. 지난 3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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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들도 외면한 '귀족' 금융노조 총파업…참여율 1%도 안됐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임금 5.2% 인상과 주 36시간(4.5일제) 근무 도입 등을 주장하며 16일 강행한 총파업이 시중은행 조합원들에게 외면받았다. 전국 모든 은행 영업점과 전산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은행 창구를 찾은 시민들도 은행권의 파업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였다.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농협 등 5대 은행의 파업 참가율은 0.8%에 그쳤다. 예·적금과 대출 상품의 비대면 거래 비중이 70%에 달하는 만큼 은행 고객들의 불편도 없었다.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웃돌아 ‘귀족 노조’로 불리는 은행원들의 파업이 일반 국민은 물론 은행원들의 공감도 얻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산은 파업이냐” 자조 섞인 반응도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39개 지부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6년 만에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금융노조는 3만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지만, 경찰은 1만3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은행권은 9807명이 참석한 것으로 금융감독원은 추산했다. 전체 은행원(10만4000명)의 약 9.4%만 참석한 셈이다. 2016년 총파업 당시 참가자(1만8000명)와 참여율(15%)에 크게 못 미친다. 금융노조는 파업 찬성 비율이 93.4%에 달했던 만큼 10만여 명의 조합원 대부분이 참석할 수 있다고 봤지만 대형 사업장인 5대 은행이 사실상 파업 불참을 선언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5대 은행은 노조 집행부 간부와 대의원 등 회사별로 100명가량만 참여했다. 농협을 제외한 4대 은행의 2016년 총파업 참여율(2.8%)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본점 부산 이전 등을 놓고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은 상대적으로 파업 참여율이 높았다. 산업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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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前 금융위원장, 법무법인 화우 특별고문으로
법무법인 화우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사진)을 새 식구로 맞이했다.화우는 14일 최 전 위원장을 특별고문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최 전 위원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주로 화우 금융그룹에서 활동할 예정이다.최 전 위원장은 강릉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1982년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급),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거쳐 2017년부터 2019년 9월까지 금융위원장 등을 지냈다. 관가에선 금융 및 국제 분야 전문가로 손꼽힌다. 화우는 최 전 위원장 영입을 통해 강점인 금융 분야에서 더욱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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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우,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영입
법무법인 화우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사진)을 새 식구로 맞이했다.화우는 13일 최 전 위원장을 특별고문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최 전 위원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살려 주로 화우 금융그룹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최 전 위원장은 강릉고와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1982년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그 후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급),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 한국수출입은행장을 거쳐 2017년부터 2019년 9월까지 금융위원장 등을 지냈다. 관가에선 금융 및 국제 분야 전문가로 손꼽힌다.최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 시절 단계적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관리지표를 도입하고 핀테크를 비롯한 디지털 금융규제 완화, 인터넷은행 출범, 금융 규제 샌드박스 도입 등의 정책을 펼치며 주목 받았다. 모험자본 육성과 회계제도 개선을 추진하기도 했다.화우는 최 전 위원장 영입을 통해 강점인 금융분야에서 더욱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화우는 금융감독원 법무팀장 출신인 이명수 경영담당 변호사(사법연수원 29기)를 포함한 금융당국 출신 변호사들과 임승태 전 금융위 사무처장, 박세춘 전 금감원 부원장, 조국환 전 금감원 금융투자검사국장, 김윤창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선임행정관 등을 고문으로 두고 있다. 최근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독일 헤리티지 등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과 불완전 판매 논란이 불거진 분쟁에서 펀드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를 대리해 잇달아 소송에서 승소했다.이명수 화우 경영담당 변호사는 “최 전 위원장은 금융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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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하락에 자산운용사 실적 쪼그라들어…2분기 당기순익 72% 급감
올해 2분기 국내에서 활동하는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과 주식시장 변동성 증가로 인해 증권투자 손실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380곳이 올해 2분기에 거둔 당기 순이익은 1701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6074억원)보다 4373억원(72%)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1912억원(52.9%) 감소했다.자산운용사의 실적 감소는 증권투자 손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 2분기 자산운용사들의 증권투자 손실은 1178억원에 달했다. 전 분기까지만해도 증권투자에서 641억원의 이익을 보고 있었지만 증시 변동성 증가하면서 손실이 커졌다. 2분기 수수료 수익은 1조801억원으로 전 분기(9855억원) 대비 946억원 증가했다. 증권투자 손실이 불어나면서 실이 불어나면서 자산운용사 가운데 적자회사 비율도 큰 폭으로 늘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380곳 중 146곳만이 흑자를 냈고, 234곳은 적자를 기록했다.6월 말 기준 적자회사 비율이 61.6%로 지난 3월 말(32.5%)보다 29.1%포인트 높아졌다. 자산운용사들의 2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로 전분기(12.5%) 대비 6.8%포인트 하락했으며, 전년 같은 기간(24.0%) 대비 18.3%포인트 줄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 역시 줄었다.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362조2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2조4000억원 줄었다. 공모펀드는 같은 기간 299조6000억원에서 280조8000억원으로 18조8000억원 줄어든 반면 사모펀드는 519조9000억원에서 537조5000억원으로 17조6000억원 늘었다.금감원은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