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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자본시장서 122조 자금조달...역대최대
올해 상반기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역대 최대인 122조7661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테크놀로지 등 대형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대한항공 포스코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코스피 대기업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잇따랐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저금리를 기회삼아 기업들이 신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거 채권 신규발행에 나섰다. 상반기 주식발행, 작년 대비 6배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의 주식·채권 발행실적은 122조7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조2539억원(34.2%)증가했다. 올해 기업들의 상반기 주식 발행 규모는 총 80건, 12조6361억원으로 전년 동기(38건, 2조1530억원) 대비 10조4831억원이나 늘어났다. 증시 호황으로 IPO와 상장 대기업의 유상증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4개 기업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고, 코스닥에는45개 기업이 상장하는 등 총 49건의 IPO가 이뤄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은 코스피에 상장하며 신주를 발행해 2조977억원을 조달했다.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1조779억원을 조달했다.유상증자는 31건, 9조4605억원으로 전년 동기(14건, 1조837억원) 대비 8조3768억원(773%) 증가했다. 대한항공(3조3000억원), 포스코케미칼(1조3000억원), 한화솔루션(1조3000억원), 한화시스템(1조2000억원) 등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발행 건수와 금액이 크게 증가했다.넘치는 유동성, 회사채 발행 110조원회사채 발행규모는 상반기에 총 110조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89조3592억원) 대비 23.2%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30조7820억원(284건)으로 전년 동기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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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카카오페이 상장에도 '제동'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6일(14: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올 여름 대어급 공모주 중 하나인 카카오페이의 상장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이 주요 내용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상장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수정할 것을 요구해서다. 2주 후 투자자 모집을 앞둔 상황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평가다.금융감독원은 16일 카카오페이에 증권신고서를 자진해 정정할 것을 요구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22조에 따르면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에 거짓된 내용이 있거나 중요사항이 충분히 기재돼 있지 않다면 정정을 요구할 수 있다. 불분명한 내용으로 투자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할 수 있어서다.투자은행(IB)업계에선 최근 상장 예정기업들의 몸값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자 금감원이 카카오페이의 증권신고서도 좀 더 깐깐하게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희망 공모 규모를 1조710억~1조6320억원,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을 8조2131억~12조5152억원으로 제시했다. 페이팔, 스퀘어, 페그세구로 등 해외 핀테크 업체들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기업가치를 산정했다.기업공개(IPO)시장에선 금감원의 지적으로 카카오페이의 공모가격과 상장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D바이오센서와 크래프톤 등 최근 금감원으로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기업들이 희망 몸값을 낮추고 공모 일정을 미루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29~30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과 다음달 4~5일 일반청약을 계획해놓고 있던 상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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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대기업 연결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1년 연기
금융당국이 대형 상장사의 연결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시행 시기를 1년 연기한다. 연결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는 기업의 모든 종속회사에 적용되는 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 자회사 시스템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감사의무 전면 도입을 늦췄다.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외부감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기업이 재무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갖추고 지켜야 하는 내부통제 시스템이다. 자산 2조원 이상 대형상장사는 연결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도입시기가 2022년에서 2023년으로 미뤄진다. 자산 5000억원 이상 상장사는 2024년부터 감사를 받는 등 도입 일정이 1년씩 미뤄진다.당초 신(新) 외부감사법에 따른 로드맵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내년부터 연결기준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구축·운영하고 외부감사를 받도록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출장이 제한을 받으면서 기한 내 연결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163 곳 가운데 해외 종속회사가 있는 회사는 152곳이이며, 한 기업 당 해외 자회사가 평균 28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행령 개정안은 또 감사인이 사업연도별 품질관리 수준을 자체 평가하고, 결과를 일정 기한 내(사업연도 종료 후 4월 이내)에 증권선물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상장사 등록 감사인의 등록 요건 준수 여부 검토 및 제출, 상장사 감사인에게만 투명성 보고서의 홈페이지 게시 의무 부여(일반 회계법인은 면제) 등도 개정안에 포함됐다.금융당국은 입법예고와 법제처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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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내년부터 자산 2조이상 상장사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리
금융 당국이 내년부터 대형 상장사의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에 대한 감리를 시작한다. 전년도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의견이 비적정이거나 고의·중과실 회계부정이 적발된 경우 기업과 감사인(회계법인)이 감리 대상이다.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내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대형 상장기업의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 적정성 감리를 시작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리 로드맵'을 11일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자산 5000억~2조원 상장사는 2023년부터, 그 이하 중소기업은 이듬해부터 순차적으로 감리 대상이 된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신뢰할 수 있는 회계정보의 작성‧공시를 위해 회사가 갖추고 지켜야 할 재무보고 내부통제 절차를 뜻한다. 이에 대한 외부감사는 2018년 신(新) 외부감사법 도입과 함께 기업 규모별로 순차적으로 실시됐다. 2019년 가장 먼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가 도입된 대형 상장사들은 계도 기간이 올해까지다.금융당국은 개별·별도재무제표는 시행후 3년간, 연결재무제표는 2년간 계도 위주로 운영을 감독한다. 계도기간 동안에는 재무제표 감리 과정에서 고의적 회계부정이 나오고, 내부회계관리규정 위반으로 판단되는 경우와 전년도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의견이 부적정인 경우에 한해 감리가 실시된다. 발견된 취약사항에 대해서는 개선권고 위주로 조치하되, 고의적인 회계부정의 원인으로 내부회계관리규정에 중요한 취약사항이 있는 경우에는 조치를 1단계 가중하기로 했다.계도기간이 끝난 뒤에는 계도기간 동안의 감리 착수 사유에 더해 중과실 회계처리기준 위반행위가 있는 경우에도 감리가 실시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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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압박에 물러선 크래프톤, 결국 공모가 낮췄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1일(16: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대표 게임기업인 크래프톤이 상장 공모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요구까지 받자 한 발 물러섰다는 평가다. 조정한 가격을 내세워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크래프톤은 1일 수정한 상장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이 회사는 당초 45만8000~55만7000원로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격 범위를 40만~49만8000원으로 변경했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19조5590억~24조3510억원이 될 전망이다. 맨 처음 제시한 예상 몸값(최대 28조8337억원)보다 4조5000억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고심 끝에 높은 몸값 대신 상장 이후 주가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증권신고서 정정문제로 증시 입성시기가 한참 밀릴 수 있다는 부담도 공모가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해외 투자자에 제공하는 증권신고서에 포함된 재무제표를 작성한 날로부터 135일 안에 상장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135일 룰(Rule)’로 불리는 이 규정상 크래프톤은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3월31일로부터 135일이 지난 다음달 12일까지는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상반기 재무제표를 다시 제출하고 상장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달 말로 예상했던 상장시점이 9월 이후로 밀릴 수 있다.바이오기업 SD바이오센서가 금감원 정정 요구를 받고 희망 공모가격을 당초보다 40%나 낮춘 데도 135일 룰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달 금감원이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한 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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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지난해 회계감리 지적 사례 15건 공개[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6월28일(14: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금융감독원이 지난해 회계감리 지적사례 15건을 공개했다.금감원은 지난해 사례 15건을 포함해 2015년부터 2020년까지의 회계감리 지적사례 총 81건을 데이터베이스(DB)에 공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다른 기업들의 회계오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지적사례의 주요 내용으로는 매출을 과대계상하거나 수익 인식기준 적용을 잘못한 매출·매출원가 관련 사례가 4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속 영업손실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장기체화재고 등을 판매한 것처럼 재고수불부에서 출고처리하고 거짓 거래명세서를 작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허위 매출·매출원가를 계상한 사례다. 종속·관계회사 투자주식의 손실을 반영하지 않았던 사례와 유형자산 등 자산을 부풀린 사례가 각각 3건으로 많았다. 적발된 기업은 종속회사 투자주식을 원가법으로 처리하고 손상차손을 인식하지 않았는데, 실제로는 영업손실·구조조정 등으로 종속기업 순자산이 투자주식 장부금액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던 사례다. 파생상품자산 및 부채를 부풀리거나 줄인 것은 2건이었다. 기타 지적사항은 3건이었다. 관련 내용은 금감원 회계포탈의 심사·감리 지적사례 메뉴에서 유형별로 검색이 가능하다.금감원은 올 하반기 중 국제회계기준(IFRS)이 전면 시행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지적사례도 공개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회계 현안 설명회 등을 통해 주요 감리 지적사례에 대해 지속적으로 교육&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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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회사채 발행 24조원…빚 늘리는 기업들
경기 회복과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등에 힘입어 지난 4월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국내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 등 발행 규모가 24조9113억원으로 전월 대비 4927억원(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식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약 5조8000억원 가량 감소했으나 회사채 발행은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자금조달 규모 상승세를 이끌었다. 회사채 발행 증가세 지속회사채 발행규모는 총 24조6609억원으로 전월(18조3710억원) 대비 6조2899억원(34.2%) 늘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시장의 충격이 왔던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도 115.9% 급증했다. 회사채 잔액 기준으로도 일반 회사채 순발행이 이어지며 지난달 말 598조7073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7309억원(1.3%)이 증가했다.일반회사채는 74건에 8조8680억원으로 전월(37건, 3조6420억원) 대비 5조2260억원(143.5%)이 증가했다. SK하이닉스(1조1800억원)와 SK에너지(5000억원) 이마트(6000억원) 한국항공우주산업(5000억원) 등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금융채 역시 14조2615억원으로 전월(13조590억원) 대비 1조2025억원(9.2%) 증가했다.KB증권(5000억원) 롯데카드(4900억원) 신한캐피탈(4500억원) 등의 회사채·여전채 발행이 이어졌고, 신한은행(1조3000억원) 우리은행(1조1800억원) 국민은행(4700억원) 등이 꾸준히 은행채를 발행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5314억원으로 전월보다 1386억원(8.3%) 감소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발행 실적은 7404억원(7건)으로 집계됐다.한산했던 4월 주식발행시장주식 발행은 지난 4월 한 달간 2504억원으로 전월(6조476억원) 대비 5조797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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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강등 위기 기업 155곳...신용 하락 압력 높아져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155개 기업이 1~2년 안에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됐다.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시사점'을 6일 발표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기업은 155개사에 달해 전년 78개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등급전망은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한 장기(1~2년) 전망을 나타내는 것으로 긍정적 안정적 부정적으로 구분되며 기타 유동적 등의 의견도 있다.금감원은 "최근 들어 신용등급이 하락한 회사가 증가하고 등급하락 방향성이 강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분위기"라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용등급 변동의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지난해 기업 신용등급 하향 추세도 전년보다 강해졌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66개사로, 전년보다 12개사(22.2%) 늘었다. 반대로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3개사(8.1%) 감소한 34개사에 그쳤다.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 수는 총 1240개사로 연초 대비 109개사(9.6%) 증가했다.투자등급 기업 수는 1045개사로 연초 대비 33개사(3.3%) 늘어난 반면 투기등급 기업 수는 195개사로 연초 대비 76개사(63.8%) 증가했다. 투자등급 신용등급은 AAA등급∼BBB등급, 투기등급은 BB등급∼C등급이다.지난해 부도기업은 2곳으로 나타났다. 연간 부도율은 0.27%로 전년(0.91%)보다 하락했다. 2015년 이후 투자등급에서 부도기업은 없었으며, 지난해에는 투기등급에서만 부도가 발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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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재무제표 감리 대신 '심사' 도입해 효율 ↑"
금융감독원은 기업 재무제표 심사 제도의 도입으로 심사 처리 기간이 대폭 단축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재무제표 심사는 회계 오류의 수정 권고를 통해 재무 정보를 신속하게 정정하고자 2019년 도입됐다. 종전엔 가벼운 조치(주의·경고)도 감리위·증권선물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했으나 제도 도입 이후 경미한 위반 행위는 금감원장 조치로 종결된다.금감원이 2019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재무제표 심사를 끝낸 회사는 모두 153곳(표본 심사 96곳·혐의 심사 57곳)이다. 재무제표 심사 지적률은 56.9%(87곳)로 제도 도입전 3년 간 감리 지적률(57.2%)과 비슷했다. 지적을 받은 87곳 가운데 66곳이 주의·경고의 가벼운 조치를, 21곳은 감리 전환 조치를 받았다.금감원의 재무제표 심사 처리 기간은 평균 91일로 제도 도입 전 감리 처리 평균 기간(171일)보다 80일 줄었다.심사 결과 가벼운 조치 종결 사례(66건)에서 자기자본 또는 당기손익의 변동을 초래하는 중요한 위반 사례의 비중은 80.3%(53건)였다. 주요 지적사항은 수익 인식 기준, 금융상품의 인식과 측정, 연결재무제표, 자산손상, 특수관계자 거래 공시 등에서 발생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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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3월 주식, 채권발행 '역대급'...주식은 작년의 12배
≪이 기사는 04월26일(10: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기업들이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전달보다 22%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한화솔루션 등 대기업들의 초대형 유상증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기업공개(IPO) 등 주식 발행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금융감독원은 국내 기업의 지난 3월 주식과 회사채 발행 총액은 24조4186억원으로 전달보다 4조4520억원(22.3%) 늘어났다고 26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증시 쇼크로 금융시장이 불안했던 지난해 같은달(16조1155억원)에 비해선 51.5%나 급증한 규모다. 주식발행 최근 3년 최고치기업들의 주식 발행 건수와 금액은 각각 16건, 6조476억 원으로 전월 12건, 6846억 원보다 5조3630억 원(784.4%) 증가했다. 작년엔 주식발행이 4692억원(8건)에 그친 것에 비해면 10 배 이상 늘어났으며 2018년 3월 이후 최근 3년 사이 월간 최대 규모다. 기업공개(IPO)는 11건으로 전월보다 3건 늘었다. 금액으로는 1조2343억 원으로 1조1719(660.0%)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에 상장하며 9945억원을 모집했다.유상증자는 4조8133억원 규모로 전월보다 4조2911억원(821.7%) 급증했다. 대한항공(3조3160억원), 한화솔루션(1조3461억원) 등 코스피 대기업이 대규모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회사채 발행도 여전히 활발회사채 전체 발행액은 18조3710억 원으로 전달보다 9110억원(4.7%) 소폭 감소했다. 기업들이 지난 2월에 앞다퉈 많은 물량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다, 미 국채금리와 같은 시장 이자율이 연초에 비해 오르면서 회사채 행렬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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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올해 회계감리 대상 기업과 회계법인 대폭 늘린다
≪이 기사는 04월12일(03: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금융감독원이 올해 상장법인 등 180개 기업의 재무제표를 심사·감리하고 15개 회계법인에 대한 감사인 감리를 실시한다. 작년 감리대상 기업 148곳, 회계법인 9곳에 대비해 규모를 대폭 늘렸다.금감원은 11일 이같은 내용의 2021년 회계심사·감리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회계분식 포착 기능을 고도화해 한계기업, 시장질서 훼손기업 등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기업회계 신뢰를 높이기 위한 회계개혁이 진행중인 가운데 제도가 도입 취지에 맞게 시장에 안착되도록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보완하기로 했다. 기업 재무제표 표본심사 대상으로는 사전에 예고된 회계이슈와 관련된 기업, 재무제표 심사·감리 결과 지적된 회사비율이 높은 회계법인이 감사한 회사, 장기 미감리 등 100여개 내외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잦은 최대주주 변경, 무자본 인수합병(M&A) 등 분식 위험지표가 높은 회사와 횡령·배임이 발생한 회사 등도 대상이다. 이와 더불어 회계오류를 뒤늦게 수정한 곳, 회계부정 제보가 들어온 기업 등은 50여 곳은 혐의심사 대상 기업으로 선정해 감리할 예정이다. 회계법인에 대한 감독도 강화한다. 미 회계감독위원회(PCAOB) 등록한 국내 회계법인(12개) 중 미국에 상장한 국내기업에 대한 감사를 수행하는 3개 회계법인(삼일, 삼정, 한영) 가운데 2곳을 선정해 올해 PCAOB와 공동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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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기업들, 탄소배출권 재무제표 주석에 상세히 공시하라"
≪이 기사는 04월08일(14: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금융감독원이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자산에 대한 '재무제표 주석공시 모범사례'를 선보이며 관련 자산의 공시를 강화하게끔 압박하고 나섰다. 금감원은 8일 탄소배출권 공시 모범사례와 함께 정부로부터 배출권을 할당받은 상장법인 중 상위 30개사의 총 배출권 자산이 작년 말 기준 총 52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업의 배출부채는 70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보다 각각 142.1%, 7.8% 증가한 규모다. 국내 배출권 시장을 거래량도 2015년 570만톤에서 작년 4390만톤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배출권의 연평균가격은 1만1013원에서 2만9604원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15년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면서 각 기업에 탄소배출 할당량을 지정하고, 기업들이 여분 또는 부족분을 거래소에서 매매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기업들은 해당 거래내역을 회계처리해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한다. 배출권 매입액은 배출권 자산으로, 배출권 제출의무 이행을 위한 소요액 추정치는 배출부채로 회계처리한다. 현재는 기업 배출권 보유량 대부분은 무상 할당분으로 구성돼 있어 배출권 자산 규모가 작고, 상장사들의 배출권 관련 공시가 미흡한 상태라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국제회계기준(IFRS)상 관련 규정에 없어 비상장기업 등에 적용되는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을 준용한다. 주요 상장사 30개사 가운데 K-GAAP에서 요구하는 주석사항(무상 할당받은 배출권 수량, 보유한 배출권 수량 증감, 배출권 자산·부채 증감, 배출량 추정치)을 모두 공시한 회사는 6곳에 불과했다.&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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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직원 코로나19 확진…여의도 본원 폐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근무하는 직원 한 명이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금감원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대상자를 파악한 후 이들에 대한 귀가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본원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사흘간 청사를 폐쇄하고 재택근무 체제로 일시 전환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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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예스코홀딩스 벤처투자실패 건 회계감리 착수
금융감독원이 예스코홀딩스의 2018년 재무제표 회계감사 적절성에 대한 감리에 착수했다. 예스코홀딩스의 해외 벤처투자 실패 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예스코홀딩스가 2016~2017년 싱가포르 스타트업 투자로 손실을 본 부분을 제대로 회계처리했는지 검토하고 있다. 예스코홀딩스는 LS그룹 관계사로 도시가스회사인 예스코(옛 극동도시가스)를 주력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2018년 외부감사 과정에서 금융자산 평가에 부적절한 부분이 발견되면서 회계법인이 문제를 제기했고, 이를 수정한 뒤 감사보고서 '적정' 판정을 받았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예스코홀딩스가 투자자산 가치를 적정하게 평가하고 회계장부에 반영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당시 재무제표를 재작성해 투자 손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외부감사에서 적정 의견을 받았다"며 "투자실패 때문에 비리가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것은 억울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이현일/이수빈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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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문 통과한 현대오토에버 3사 합병…합병 조건 확정
≪이 기사는 02월09일(05:0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현대오토에버가 계열사인 현대엠엔소프트와 현대오트론을 흡수합병하는 내용의 증권신고서가 금융감독원 심사를 통과했다. 현대엠엔소프트 소액주주들이 반발하며 진통을 겪었지만, 증권신고서가 효력을 발휘하면서 3사 합병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현대오토에버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지난해 12월 처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약 두 달 만이다. 현대엠엔소프트 소액주주들이 합병 조건에 불만을 터뜨리면서 금감원은 세 차례 걸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효력 발생으로 현대오토에버는 합병 조건을 확정지을 수 있게 됐다. 합병 비율은 현대오토에버, 현대엠엔소프트, 현대오트론 순서로 1대 1.002대 0.131다. 현대엠엔소프트 주주는 보유 주식 1주당 현대오토에버 신주 1.002주를, 현대오트론 주주는 1주당 현대오토에버 신주 0.131주를 받는다. 3사 합병은 현대엠엔소프트 주주들의 반발로 진통을 겪었다. 비상장사인 현대엠엔소프트가 장외에서 10만원대에 거래됐지만, 주당 평가액을 뜻하는 합병가액이 이보다 낮게 제시됐기 때문이다. 가치 산정을 맡은 한영회계법인은 현대엠엔소프트 합병가액을 처음 8만8381원으로 제시했다가 이를 9만2445원으로 올렸다. 그래도 소액주주들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2024년까지 현대엠엔소프트 실적을 추정하면서 매출 증가율을 예년보다 낮게 잡고, 현대엠엔소프트가 미래 신사업으로 내세우던 정밀지도 사업 가치를 281억원으로 평가한 점을 문제 삼았다. 정밀지도는 자율주행에 필수인 3차원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