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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로…영업 불확실성 강조한 상장법인 369곳으로 급증
코로나19 확산으로 감사보고서에 영업 불확실성을 강조한 상장법인이 크게 증가했다.금융감독원은 10일 올 3월 말 기준 상장법인 2364곳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2020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강조사항을 기재한 상장법인은 전년 250곳에서 630곳으로 부쩍 많아졌다. 강조사항은 감사의견의 적절성엔 영향이 없지만 재무제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내용이다.영업환경 불확실성을 강조사항으로 기재한 상장법인은 전년 19곳에서 올해 369곳으로 증가했다. 대부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언급됐다. 아울러 감사인을 변경한 상장법인이 많아지면서 전기 재무제표에 대한 수정이 강조사항으로 기재된 상장법인도 24곳에서 107곳으로 증가했다.한편 감사보고서 관련 적정 의견을 받은 상장법인 비율은 97%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비적정 의견을 받은 상장법인은 71곳으로 전년 대비 6곳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57곳이 자산규모 1000억원 미만으로 집계됐다.비적정 의견 종류를 보면 감사인과 경영자 간 의견 불일치가 심각한 의견 거절이 65곳, 의견 거절까진 아니지만 의견 불일치가 있는 한정 의견이 6곳으로 나타났다. 비정적 의견 사유로는 자료 부족에 따른 감사범위 제한이 63곳으로 가장 많았다. 기업활동 존속에 우려가 있는 계속기업 불확실성도 32곳으로 조사됐다.4대 회계법인(삼일, 삼정, 한영, 안진)의 감사인 점유율은 31%로 전년 보다 7.2%포인트 줄었다. 이재훈 금감원 회계관리국 팀장은 "중소 상장법인이 4대 회계법인이 아닌 다른 회계법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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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사업보고서 작성시 유의사항' 비대면 공시설명회 개최
금융감독원이 기업들의 사업보고서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공시서류 작성 방법을 안내하는 '비대면(언택트) 공시설명회'를 오는 23일 개최한다. 금감원은 매년 사업보고서 중점점검 결과와 작성시 유의사항을 법인 공시담당자에게 설명하기 위해 실시한다. 올해 공시설명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와 같이 설명자료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관련 내용을 책자로 배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금감원은 사업보고서 점검결과 미흡사항이 다수 확인된 최근 공시서식 개정항목과 신규 점검항목을 중심으로 설명할 계획이다. 이해관계자의 의사결정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재무제표의 기재방법을 상세하게 안내한다. 비재무사항 가운데선 점검 결과 미흡 사례가 많은 특례상장기업의 공시 내용, 배당에 관한 사항 등을 중심으로 지적사항과 함께 모범사례를 안내하고 최근 공시서식 주요 개정사항을 설명한다.공시위반과 관련된 법규, 최근 조치사례를 안내하면서 상장회사 등의 정기보고서 지연제출, 중요사항에 대한 거짓기재·누락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도할 예정이다.희망하는 곳에는 관련 책자를 우편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설명자료와 함께 질의응답(Q&A) 게시판과 부문별 담당자 연락처를 안내한다. 자료 게시 직후부터 반기보고서 제출 마감일인 다음달 17일까지 공시담당자의 질의사항에 신속하게 답변할 계획이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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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영참여 PEF 투자, 작년 18조원으로 사상 최고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1일(13: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MBK파트너스와 IMM프라이빗에쿼티 같은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펀드에 대한 투자액이 작년 한 해 18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회수액도 17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집계는 지난 3월 자본시장법 개정 전 사모펀드 분류 체계에서 경영참여형으로 분류된 펀드의 현황이다.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과 같은 헤지펀드형 사모펀드와는 별개다. 경영참여형 펀드는 오는 10월 새 법이 시행돼 사모펀드 분류가 투자자의 성격 및 구성에 따라 기관전용과 일반펀드로 개편되면, 대부분 기관전용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새 법에선 투자자가 제한되는 반면 대출과 메자닌 펀드 등 다양한 투자기법을 활용할 수 있게 돼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PEF 신규투자와 회수액 모두 사상최대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PEF 동향 및 시사점’ 집계 자료를 21일 발표했다. 작년말 기준 경영참여형 PEF에 대한 투자 규모는 1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PEF 투자 규모는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작년 PEF가 투자한 기업은 총 565개였다. 맥쿼리자산운용의 LG CNS 지분 인수를 비롯해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 솔루스) 인수,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의 PI첨단소재(옛 SKC코오롱PI) 인수와 같은 거래가 이뤄지는 등 전체 투자 건수의 86.4%가 국내기업에 집중됐다. 다만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국내 12조6000억원, 해외에 5조5000억원이 투자됐다.투자 회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원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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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한앤컴퍼니 같은 경영참여 PEF 투자, 작년 18조원...사상최고
MBK파트너스와 IMM프라이빗에쿼티 같은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펀드에 대한 투자액이 작년 한 해 18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투자 회수액도 17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번 집계는 지난 3월 자본시장법 개정 전 사모펀드 분류 체계에서 경영참여형으로 분류된 펀드의 현황이다. 라임·옵티머스 자산운용과 같은 헤지펀드형 사모펀드와는 별개다. 경영참여형 펀드는 오는 10월 새 법이 시행돼 사모펀드 분류가 투자자의 성격 및 구성에 따라 기관전용과 일반펀드로 개편되면, 대부분 기관전용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새 법에선 투자자가 제한되는 반면 대출과 메자닌 펀드 등 다양한 투자기법을 활용할 수 있게 돼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PEF 신규투자와 회수액 모두 사상최대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PEF 동향 및 시사점’ 집계 자료를 21일 발표했다. 작년말 기준 경영참여형 PEF에 대한 투자 규모는 1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PEF 투자 규모는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작년 PEF가 투자한 기업은 총 565개였다. 맥쿼리자산운용의 LG CNS 지분 인수를 비롯해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솔루스첨단소재(옛 두산 솔루스) 인수,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의 PI첨단소재(옛 SKC코오롱PI) 인수와 같은 거래가 이뤄지는 등 전체 투자 건수의 86.4%가 국내기업에 집중됐다. 다만 투자금액 기준으로는 국내 12조6000억원, 해외에 5조5000억원이 투자됐다.투자 회수액은 17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조원 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카카오게임즈와 세틀뱅크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했고, MBK파트너스는 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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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결국 여름 상장 못 한다…'공모주 대전'서 이탈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0일(14:0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카카오페이가 상장 일정을 올 9월 이후로 연기한다. 금융감독원의 요구로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상반기 전체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공모계획을 다시 짜는 게 불가피해져서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다음달로 예정됐던 기업공개(IPO) 시점을 9월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조만간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한 청약일정을 재조정한 뒤 수정한 상장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당초 이달 29~30일에 기관 대상 수요예측, 다음달 4~5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었다.카카오페이가 상장일정을 한 달 이상 연기하는 것은 증권신고서를 수정하고 공모절차를 다시 밟게 되면 1분기 재무제표를 가지고 기업공개(IPO)를 마쳐야 하는 마감시한을 넘기게 돼서다. 현재 상장과정에서 해외 투자자를 모집하는 기업은 투자자들에 제공하는 증권신고서에 들어가는 재무제표를 작성한 시점으로부터 135일 안에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해외 투자자 중 적잖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 기관들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현지 상장규정을 따르고 있어서다. 국내외 다른 기관들 역시 될 수 있으면 최근 실적을 바탕으로 투자판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135일 룰(rule)’이라 부르는 해당 규정을 불문율처럼 따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당초 8월9일(납입일)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6일 금감원이 “주요 내용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정정을 요구하면서 새 증권신고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정정 신고를 하면 처음 제출한 증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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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자본시장서 122조 자금조달...역대최대
올해 상반기 기업들이 자본시장에서 역대 최대인 122조7661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테크놀로지 등 대형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대한항공 포스코케미칼 한화솔루션 등 코스피 대기업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잇따랐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저금리를 기회삼아 기업들이 신규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거 채권 신규발행에 나섰다. 상반기 주식발행, 작년 대비 6배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의 주식·채권 발행실적은 122조7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조2539억원(34.2%)증가했다. 올해 기업들의 상반기 주식 발행 규모는 총 80건, 12조6361억원으로 전년 동기(38건, 2조1530억원) 대비 10조4831억원이나 늘어났다. 증시 호황으로 IPO와 상장 대기업의 유상증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4개 기업이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고, 코스닥에는45개 기업이 상장하는 등 총 49건의 IPO가 이뤄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은 코스피에 상장하며 신주를 발행해 2조977억원을 조달했다.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1조779억원을 조달했다.유상증자는 31건, 9조4605억원으로 전년 동기(14건, 1조837억원) 대비 8조3768억원(773%) 증가했다. 대한항공(3조3000억원), 포스코케미칼(1조3000억원), 한화솔루션(1조3000억원), 한화시스템(1조2000억원) 등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발행 건수와 금액이 크게 증가했다.넘치는 유동성, 회사채 발행 110조원회사채 발행규모는 상반기에 총 110조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89조3592억원) 대비 23.2% 증가했다. 일반회사채는 30조7820억원(284건)으로 전년 동기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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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카카오페이 상장에도 '제동'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16일(14: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올 여름 대어급 공모주 중 하나인 카카오페이의 상장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이 주요 내용에 대한 설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상장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수정할 것을 요구해서다. 2주 후 투자자 모집을 앞둔 상황에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평가다.금융감독원은 16일 카카오페이에 증권신고서를 자진해 정정할 것을 요구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제122조에 따르면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에 거짓된 내용이 있거나 중요사항이 충분히 기재돼 있지 않다면 정정을 요구할 수 있다. 불분명한 내용으로 투자자의 합리적인 판단을 저해할 수 있어서다.투자은행(IB)업계에선 최근 상장 예정기업들의 몸값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자 금감원이 카카오페이의 증권신고서도 좀 더 깐깐하게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2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희망 공모 규모를 1조710억~1조6320억원,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을 8조2131억~12조5152억원으로 제시했다. 페이팔, 스퀘어, 페그세구로 등 해외 핀테크 업체들을 비교 대상으로 삼아 기업가치를 산정했다.기업공개(IPO)시장에선 금감원의 지적으로 카카오페이의 공모가격과 상장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D바이오센서와 크래프톤 등 최근 금감원으로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기업들이 희망 몸값을 낮추고 공모 일정을 미루는 일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29~30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과 다음달 4~5일 일반청약을 계획해놓고 있던 상태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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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대기업 연결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1년 연기
금융당국이 대형 상장사의 연결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시행 시기를 1년 연기한다. 연결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는 기업의 모든 종속회사에 적용되는 데,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해외 자회사 시스템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감사의무 전면 도입을 늦췄다.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외부감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기업이 재무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갖추고 지켜야 하는 내부통제 시스템이다. 자산 2조원 이상 대형상장사는 연결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도입시기가 2022년에서 2023년으로 미뤄진다. 자산 5000억원 이상 상장사는 2024년부터 감사를 받는 등 도입 일정이 1년씩 미뤄진다.당초 신(新) 외부감사법에 따른 로드맵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내년부터 연결기준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를 구축·운영하고 외부감사를 받도록 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출장이 제한을 받으면서 기한 내 연결기준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163 곳 가운데 해외 종속회사가 있는 회사는 152곳이이며, 한 기업 당 해외 자회사가 평균 28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행령 개정안은 또 감사인이 사업연도별 품질관리 수준을 자체 평가하고, 결과를 일정 기한 내(사업연도 종료 후 4월 이내)에 증권선물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상장사 등록 감사인의 등록 요건 준수 여부 검토 및 제출, 상장사 감사인에게만 투명성 보고서의 홈페이지 게시 의무 부여(일반 회계법인은 면제) 등도 개정안에 포함됐다.금융당국은 입법예고와 법제처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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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내년부터 자산 2조이상 상장사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리
금융 당국이 내년부터 대형 상장사의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에 대한 감리를 시작한다. 전년도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의견이 비적정이거나 고의·중과실 회계부정이 적발된 경우 기업과 감사인(회계법인)이 감리 대상이다.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내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대형 상장기업의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외부감사 적정성 감리를 시작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리 로드맵'을 11일 발표했다. 로드맵에 따르면 자산 5000억~2조원 상장사는 2023년부터, 그 이하 중소기업은 이듬해부터 순차적으로 감리 대상이 된다. 내부회계관리제도는 신뢰할 수 있는 회계정보의 작성‧공시를 위해 회사가 갖추고 지켜야 할 재무보고 내부통제 절차를 뜻한다. 이에 대한 외부감사는 2018년 신(新) 외부감사법 도입과 함께 기업 규모별로 순차적으로 실시됐다. 2019년 가장 먼저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가 도입된 대형 상장사들은 계도 기간이 올해까지다.금융당국은 개별·별도재무제표는 시행후 3년간, 연결재무제표는 2년간 계도 위주로 운영을 감독한다. 계도기간 동안에는 재무제표 감리 과정에서 고의적 회계부정이 나오고, 내부회계관리규정 위반으로 판단되는 경우와 전년도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의견이 부적정인 경우에 한해 감리가 실시된다. 발견된 취약사항에 대해서는 개선권고 위주로 조치하되, 고의적인 회계부정의 원인으로 내부회계관리규정에 중요한 취약사항이 있는 경우에는 조치를 1단계 가중하기로 했다.계도기간이 끝난 뒤에는 계도기간 동안의 감리 착수 사유에 더해 중과실 회계처리기준 위반행위가 있는 경우에도 감리가 실시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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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압박에 물러선 크래프톤, 결국 공모가 낮췄다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01일(16: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대표 게임기업인 크래프톤이 상장 공모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요구까지 받자 한 발 물러섰다는 평가다. 조정한 가격을 내세워 흥행에 성공할지 주목된다.크래프톤은 1일 수정한 상장 계획을 담은 증권신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이 회사는 당초 45만8000~55만7000원로 제시했던 희망 공모가격 범위를 40만~49만8000원으로 변경했다.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19조5590억~24조3510억원이 될 전망이다. 맨 처음 제시한 예상 몸값(최대 28조8337억원)보다 4조5000억원가량 낮은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고심 끝에 높은 몸값 대신 상장 이후 주가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증권신고서 정정문제로 증시 입성시기가 한참 밀릴 수 있다는 부담도 공모가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해외 투자자에 제공하는 증권신고서에 포함된 재무제표를 작성한 날로부터 135일 안에 상장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135일 룰(Rule)’로 불리는 이 규정상 크래프톤은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3월31일로부터 135일이 지난 다음달 12일까지는 상장을 마무리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상반기 재무제표를 다시 제출하고 상장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달 말로 예상했던 상장시점이 9월 이후로 밀릴 수 있다.바이오기업 SD바이오센서가 금감원 정정 요구를 받고 희망 공모가격을 당초보다 40%나 낮춘 데도 135일 룰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달 금감원이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한 직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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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지난해 회계감리 지적 사례 15건 공개[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6월28일(14: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금융감독원이 지난해 회계감리 지적사례 15건을 공개했다.금감원은 지난해 사례 15건을 포함해 2015년부터 2020년까지의 회계감리 지적사례 총 81건을 데이터베이스(DB)에 공개했다고 28일 발표했다. 다른 기업들의 회계오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지난해 지적사례의 주요 내용으로는 매출을 과대계상하거나 수익 인식기준 적용을 잘못한 매출·매출원가 관련 사례가 4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속 영업손실에 따른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장기체화재고 등을 판매한 것처럼 재고수불부에서 출고처리하고 거짓 거래명세서를 작성하는 등의 방식으로 허위 매출·매출원가를 계상한 사례다. 종속·관계회사 투자주식의 손실을 반영하지 않았던 사례와 유형자산 등 자산을 부풀린 사례가 각각 3건으로 많았다. 적발된 기업은 종속회사 투자주식을 원가법으로 처리하고 손상차손을 인식하지 않았는데, 실제로는 영업손실·구조조정 등으로 종속기업 순자산이 투자주식 장부금액의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던 사례다. 파생상품자산 및 부채를 부풀리거나 줄인 것은 2건이었다. 기타 지적사항은 3건이었다. 관련 내용은 금감원 회계포탈의 심사·감리 지적사례 메뉴에서 유형별로 검색이 가능하다.금감원은 올 하반기 중 국제회계기준(IFRS)이 전면 시행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지적사례도 공개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회계 현안 설명회 등을 통해 주요 감리 지적사례에 대해 지속적으로 교육&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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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회사채 발행 24조원…빚 늘리는 기업들
경기 회복과 금융시장의 풍부한 유동성 등에 힘입어 지난 4월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 국내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 등 발행 규모가 24조9113억원으로 전월 대비 4927억원(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식발행 규모가 전월 대비 약 5조8000억원 가량 감소했으나 회사채 발행은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자금조달 규모 상승세를 이끌었다. 회사채 발행 증가세 지속회사채 발행규모는 총 24조6609억원으로 전월(18조3710억원) 대비 6조2899억원(34.2%) 늘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시장의 충격이 왔던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도 115.9% 급증했다. 회사채 잔액 기준으로도 일반 회사채 순발행이 이어지며 지난달 말 598조7073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7309억원(1.3%)이 증가했다.일반회사채는 74건에 8조8680억원으로 전월(37건, 3조6420억원) 대비 5조2260억원(143.5%)이 증가했다. SK하이닉스(1조1800억원)와 SK에너지(5000억원) 이마트(6000억원) 한국항공우주산업(5000억원) 등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금융채 역시 14조2615억원으로 전월(13조590억원) 대비 1조2025억원(9.2%) 증가했다.KB증권(5000억원) 롯데카드(4900억원) 신한캐피탈(4500억원) 등의 회사채·여전채 발행이 이어졌고, 신한은행(1조3000억원) 우리은행(1조1800억원) 국민은행(4700억원) 등이 꾸준히 은행채를 발행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1조5314억원으로 전월보다 1386억원(8.3%) 감소했다.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발행 실적은 7404억원(7건)으로 집계됐다.한산했던 4월 주식발행시장주식 발행은 지난 4월 한 달간 2504억원으로 전월(6조476억원) 대비 5조7972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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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강등 위기 기업 155곳...신용 하락 압력 높아져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155개 기업이 1~2년 안에 신용등급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됐다.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및 시사점'을 6일 발표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기업은 155개사에 달해 전년 78개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등급전망은 신용등급 방향성에 대한 장기(1~2년) 전망을 나타내는 것으로 긍정적 안정적 부정적으로 구분되며 기타 유동적 등의 의견도 있다.금감원은 "최근 들어 신용등급이 하락한 회사가 증가하고 등급하락 방향성이 강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분위기"라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신용등급 변동의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지난해 기업 신용등급 하향 추세도 전년보다 강해졌다. 지난해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66개사로, 전년보다 12개사(22.2%) 늘었다. 반대로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3개사(8.1%) 감소한 34개사에 그쳤다.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 수는 총 1240개사로 연초 대비 109개사(9.6%) 증가했다.투자등급 기업 수는 1045개사로 연초 대비 33개사(3.3%) 늘어난 반면 투기등급 기업 수는 195개사로 연초 대비 76개사(63.8%) 증가했다. 투자등급 신용등급은 AAA등급∼BBB등급, 투기등급은 BB등급∼C등급이다.지난해 부도기업은 2곳으로 나타났다. 연간 부도율은 0.27%로 전년(0.91%)보다 하락했다. 2015년 이후 투자등급에서 부도기업은 없었으며, 지난해에는 투기등급에서만 부도가 발생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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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재무제표 감리 대신 '심사' 도입해 효율 ↑"
금융감독원은 기업 재무제표 심사 제도의 도입으로 심사 처리 기간이 대폭 단축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재무제표 심사는 회계 오류의 수정 권고를 통해 재무 정보를 신속하게 정정하고자 2019년 도입됐다. 종전엔 가벼운 조치(주의·경고)도 감리위·증권선물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했으나 제도 도입 이후 경미한 위반 행위는 금감원장 조치로 종결된다.금감원이 2019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재무제표 심사를 끝낸 회사는 모두 153곳(표본 심사 96곳·혐의 심사 57곳)이다. 재무제표 심사 지적률은 56.9%(87곳)로 제도 도입전 3년 간 감리 지적률(57.2%)과 비슷했다. 지적을 받은 87곳 가운데 66곳이 주의·경고의 가벼운 조치를, 21곳은 감리 전환 조치를 받았다.금감원의 재무제표 심사 처리 기간은 평균 91일로 제도 도입 전 감리 처리 평균 기간(171일)보다 80일 줄었다.심사 결과 가벼운 조치 종결 사례(66건)에서 자기자본 또는 당기손익의 변동을 초래하는 중요한 위반 사례의 비중은 80.3%(53건)였다. 주요 지적사항은 수익 인식 기준, 금융상품의 인식과 측정, 연결재무제표, 자산손상, 특수관계자 거래 공시 등에서 발생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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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3월 주식, 채권발행 '역대급'...주식은 작년의 12배
≪이 기사는 04월26일(10:4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기업들이 지난달 주식과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전달보다 22%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항공과 한화솔루션 등 대기업들의 초대형 유상증자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기업공개(IPO) 등 주식 발행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금융감독원은 국내 기업의 지난 3월 주식과 회사채 발행 총액은 24조4186억원으로 전달보다 4조4520억원(22.3%) 늘어났다고 26일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증시 쇼크로 금융시장이 불안했던 지난해 같은달(16조1155억원)에 비해선 51.5%나 급증한 규모다. 주식발행 최근 3년 최고치기업들의 주식 발행 건수와 금액은 각각 16건, 6조476억 원으로 전월 12건, 6846억 원보다 5조3630억 원(784.4%) 증가했다. 작년엔 주식발행이 4692억원(8건)에 그친 것에 비해면 10 배 이상 늘어났으며 2018년 3월 이후 최근 3년 사이 월간 최대 규모다. 기업공개(IPO)는 11건으로 전월보다 3건 늘었다. 금액으로는 1조2343억 원으로 1조1719(660.0%)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스피에 상장하며 9945억원을 모집했다.유상증자는 4조8133억원 규모로 전월보다 4조2911억원(821.7%) 급증했다. 대한항공(3조3160억원), 한화솔루션(1조3461억원) 등 코스피 대기업이 대규모 자금조달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회사채 발행도 여전히 활발회사채 전체 발행액은 18조3710억 원으로 전달보다 9110억원(4.7%) 소폭 감소했다. 기업들이 지난 2월에 앞다퉈 많은 물량의 회사채를 발행한 데다, 미 국채금리와 같은 시장 이자율이 연초에 비해 오르면서 회사채 행렬이 주춤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