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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 美 배터리 자회사, 10억달러 그린본드 발행 성공

    SK이노베이션 美 배터리 자회사, 10억달러 그린본드 발행 성공

       ≪이 기사는 01월20일(07: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이노베이션의 미국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가 발행하는 그린본드 발행에 90억달러(약 9조9200억원)에 달하는 투자수요가 몰렸다. 그린본드는 발행 목적이 친환경 관련 투자로 제한된 채권이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배터리아메리카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어치 그린본드 발행을 위해 전날 해외 기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90억달러의 주문이 쏟아졌다. 3억달러를 모집한 3년물에 37억5000만달러, 7억달러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52억5000만달러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BNP파리바, HSBC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2차전지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대한 해외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SK이노베이션이 미국에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기지를 구축하기 위해 세운 자회사로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21.5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예상 투자금액만 약 3조원에 달한다. 해당 공장이 완공돼 가동되기 시작하면 SK이노베이션 2차전지 사업의 성장세에 더욱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SK이노베이션은 5.5%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9위에 머물렀지만 지난 1년간 현대차, 폭스바겐,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을 상대로 판매량을 빠르게 늘리며 순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SK배터리아메리카는 대규모 투자수요가 모인 데 힘입어 예상보다 자금

  • CP 발행 늘리는 아워홈, 3500억원 추가 조달

    CP 발행 늘리는 아워홈, 3500억원 추가 조달

     ≪이 기사는 11월29일(10: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내 1위 식자재 유통업체인 아워홈이 또 한 번 대규모 기업어음(CP) 발행에 나선다. 올해 CP로만 1조원 이상을 조달할 전망이다. 아워홈은 오는 4일 3500억원 규모 CP를 공모로 발행한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투자자 모집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CP 만기는 3년2개월(1500억원), 3년6개월(1200억원), 3년11개월(800억원)로 나누기로 했다. 발행금리는 연 2.25~2.40%로 결정됐다. 신영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아워홈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해두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아워홈은 최근 눈에 띄게 CP 발행을 늘리고 있다. 올 들어 이날까지 발행한 CP만 7430억원에 달한다. 다음달 발행 예정금액까지 합치면 올해 CP 시장에서만 1조원 이상을 마련할 전망이다. 그동안은 주로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CP 시장을 찾았지만 이제는 이보다 만기가 긴 자금도 빌리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에도 3년 만기로 500억원어치 CP를 발행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실적 악화로 이전보다 차입여건이 나빠지자 비교적 발행이 수월한 CP를 조달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CP는 만기가 1년 미만이면 신속하게 투자자 몇 곳을 끌어와 사모로 발행할 수 있다. 만기가 1년 이상이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과정을 거쳐야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할 필요는 없다. 그만큼 투자자 모집과정에서 발행기업의 평판이 덜 노출된다.  아워홈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 ‘이대론 버티기 어렵다’ 평가…떨어지는 호텔업 채권가격

    ‘이대론 버티기 어렵다’ 평가…떨어지는 호텔업 채권가격

    호텔신라와 호텔롯데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격탄을 맞은 호텔업체 채권이 신용등급 지위에 걸맞지 않는 저렴한 가격(높은 금리)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상환능력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우려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탓이다.4일 한국자산평가 등 채권평가사들은 호텔신라의 3년 만기 회사채 시가평가금리를 지난달 말(29일) 기준 연 1.71%로 평가했다. 같은 신용등급(AA) 회사채 평균금리보다 0.35%포인트나 높은 수준이다. 시가평가금리는 기관투자가의 호가 및 거래 추이를 반영한 값으로 조달·유통 금리의 기준으로 쓰인다. 삼성생명을 최대주주로 두고 있는 호텔신라의 경우 코로나19 확산 이전까지만 해도 등급 평균값을 밑도는 시가평가금리(비싼 회사채 가격)를 자랑했다.호텔신라보다 거래가 활발한 편인 호텔롯데의 시가평가금리는 더 나쁘게 평가받고 있다. 이날 기준 연 1.78%로, 우량한 보유자산과 계열사의 지원 가능성을 고려할 때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지난달 24일 회사채를 발행한 AA 등급 LG유플러스의 경우 시가평가금리는 연 1.25%였다. 한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시장에서 두 곳를 모두 자기 등급보다 두 단계 낮은 A+ 등급으로 평가하고 있는 셈”이라라며 “면세점 경영 환경 위험이 크게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여객수요 급감으로 올해 상반기 면세점 부문에서만 각각 965억원(호텔신라)과 735억원(롯데호텔)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송수범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사상 최악의 면세업 영업 환경을 맞고 있다”며 “하반기 개선 가능성이

  •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다음 블랙스완’은 달러 위기?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다음 블랙스완’은 달러 위기?

    “당신이라면 달러 가치가 하락 중인데도 외국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 매입에 열광할 것으로 생각합니까. 우린 상당히 회의적입니다.”마이클 슈마허 미국 웰스파고증권 거시 전략 총괄이 지난달 2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그를 비롯한 글로벌 거시경제 전문가 다수는 최근 금융시장에 새로운 위협의 부상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통화’ 달러의 위기입니다.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따르면 달러 지수(dollar index)는 전날 93.54로 전날보다 0.13포인트(0.15%) 반등했는데요. 최근 2018년 6월 이후 2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6개 통화 대비 상대적인 가치를 표시하는 이 지수는 7월 한 달 동안에만 5%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낙폭으로는 10년 만에 최대입니다. 달러 약세로 금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후 동반 급등했던 양대 ‘안전자산’ 사이에 뚜렷한 균열이 일고 있는 셈입니다. 달러 가치 하락이 두드러지자 비관론자들은 섬뜩한 경고를 내놓고 있습니다. 예일대 교수로 재직 중인 스티븐 로치 전 모건스탠리 아시아 회장은 지난 6월부터 “달러 가치가 앞으로 2년에 걸쳐 주요 통화대비 35% 폭락할 것”이란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달러 가치 급락의 가장 큰 위험은 미 정부 지출의 원천인 국채 발행 부담을 키우는 일입니다. 지난달 31일 피치는 미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강등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에 이어 미국의 빚 상환능력 악화를 공표한 것입니다.만약 슈마허의 전망처럼 정말 미 국채를 팔기 어려운

  • ‘코로나 무풍지대’ 통신·에너지 채권에만 웃돈

    ≪이 기사는 08월03일(05: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회사채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통신과 에너지업종 채권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충격으로부터 자유로운 금융상품에 투자하려는 기관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통신·가스·발전 기업들은 지난 6월부터 두 달 동안 일제히 개별민평금리보다 낮은 이자비용(비싼가격)에 회사채를 발행했다. 개별민평금리란 채권평가사들이 유통시장 시가를 매일 반영해 제시하는 해당 채권의 적정 금리다. 코로나19 이후 다른 업종 기업들은 대부분 개별민평금리에 가산금리를 적용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통신사업자인 KT는 지난 6월 역대 최저인 연 1.174% 금리로 3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다. 채권을 사려는 기관이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몰리면서 개별민평금리보다 0.05%포인트 낮은 이자비용을 확정했다. SK브로드밴드는 같은 달 0.03%포인트 낮은 연 1.48% 금리로 3년물을 발행했다.도시가스 공급업체인 예스코(연 1.52%, 개별민평금리 대비 -0.02%포인트)와 액화석유가스(LPG) 판매업체인 SK

  • 금융사 영구‧후순위채 이달에만 1兆 발행

    ≪이 기사는 08월03일(04:3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고액자산가 사이에서 인기를 누려온 금융회사의 후순위채 및 영구채(신종자본증권) 공모 발행이 이달에만 총 1조원을 웃돌 예정이다. 원리금 상환 실패 위험(신용등급) 대비 높은 이자 매력으로 꾸준히 많은 관심을 모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年 2~3%대 금리 우량채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이달 10년 만기 후순위채 형태로 각각 3000억원 안팎의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을 발행할 계획이다. 은행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될 경우 투자 원금을 모두 날리는 조건이 붙어 있는 조건부자본증권은 크게 후순위채와 영구채로 나뉜다. 후순위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고, 영구채는 만기가 없거나 발행회사 선택에 따라 계속 연장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두 은행 모두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에 따라 발행금액을 각각 5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신한생명은 이달 30년 만기 일반 영구채 2000억원어치 발행을 준비 중이다. 발행 5년 뒤부터 회사가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투자 수요에 따라 조달금액을 3000억원까지 늘릴&nb

  • SPV 회사채 매입 시동…세아제강 조달 지원

    ≪이 기사는 07월28일(10: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정부가 저신용 회사채·기업어음(CP)까지 사들이기 위해 조성한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본격적으로 자산 매입을 시작한다. 다음달 세아제강을 비롯한 여러 기업의 회사채 발행과정에 참여해 실탄을 지원하기로 했다. 싸늘한 회사채시장 분위기가 개선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PV는 다음달 말 세아제강(신용등급 A+)의 6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매수주문 규모가 발행 예정금액에 못 미치면 팔리지 않은 채권 중 상당물량을 인수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이 인수단으로 참여하고,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하면 해당 물량 중 산은이 인수를 약속한 물량을 SPV가 사들이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산은의 인수물량이 400억원이고 수요예측에서 팔리지 않은 채권 물량이 500억원이면 SPV가 400억원, 나머지 100억원은 발행 주관과 인수를 맡은 다른 증권사가 나눠서 떠안게 된다. SPV는 세아제강 외에도 현재 지원을 신청한 여러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SPV가 본격적인 지원활동에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다. 한국은행의 출자를 받아 조성된 SPV는 지난 24일 산은이 선매입해둔 5520억원어치 회사채와 CP를 사들이며 가동을 알렸다. 첫 지원이 산은이 사들인 자산을 옮겨담은 것임을 고려하면 SPV의 운용원칙에 기초한 실질적인 매입은 다음달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SPV는 AA-등급 이상 회사채는 채권시장안정펀드처럼 수요예측에 참여해 매수주문을 넣는 방식으로, A+등급 이하 회사채는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

  • 경기 우려에 국고채 금리 연 0.7%대 진입

    ≪이 기사는 07월23일(16: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고채 금리가 23일 소폭 하락하면서 3년물 기준 사상 처음 연 0.7%대로 진입했다. 경기 침체 우려로 안전자산을 보유하려는 투자 수요가 꾸준히 몰린 결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이날 장내 시장에서 0.797%로 전날보다 0.007%포인트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12일 처음 0.8%대로 떨어진 뒤 2개월여 만의 0.7%대 진입이다. 3년물 금리는 지난 4월 처음 연 1.00% 밑으로 내려왔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전망 악화가 가장 안전한 자산인 국고채 매수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한국은행은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전분기 대비 -3.3%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소비와 수출의 더딘 회복 탓에 연간 성장률 전망도 낮아지고 있다. 한은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하고 “올해 GDP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인 -0.2%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던 지난 3월 16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1.25%→0.75%)을 단행하고, 지난 5월 28일 추가로 인하(0.75%→0.5%)했다.국고채 금리 하락은 지난달 중순부터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주로 활동하는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동안 3만6543계약의 국채선물(KTB)을 순매수했다. KTB 한 계약은 표면금리 연 5%짜리 가상의 국고채 1억원어치를 의미한다.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금리가 동인한 국가신용등급을 갖춘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높다”면서 “이로 인해 재정거래(금리

  •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부동산 더 핫해지면 금리 올릴까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부동산 더 핫해지면 금리 올릴까

    아파트 가격 급등을 잡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금리 인상입니다. 그럼에도 한국은행은 ‘부동산 시장과 통화정책의 선긋기’를 고수하고 있는데요. 정부 정책의 억제 효과를 지켜봐야 하고, 경기와 물가 등 다른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입니다.그런데 만약 초저금리로 풀린 막대한 유동성이 부동산에 이어 물가까지 불안하게 만든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 때는 한은도 심각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격적인 금리 인상이라는 ‘필살기’를 동원해야 했던 과거 많은 정부처럼 말입니다.무분별한 아파트 투기가 촉발한 물가 불안을 잠재우려 금리를 파격적으로 올렸던 첫 번째 사례는 1978년 6월이었습니다. 박정희 정부는 당시 ‘종합안정대책’의 일환으로 시중은행 일반대출 금리를 연 19%로 3%포인트나 끌어올리는 충격 요법을 동원했습니다(사진). 1975년 3월 서울 압구정동 아파트 착공으로 불붙은 강남 부동산 투기 붐이 손쓰기 어려울 정도였기 때문입니다. 진정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불과 3년 뒤인 1981년 6월 정부가 180도 방향을 바꿔 ‘주택경기 활성화 대책’을 내놔야 했으니까요.이후 부침을 겪던 아파트 가격은 1990년 전후를 전환점으로 장기간 안정세를 보였는데요. 그러다가 2000년대 저금리를 타고 다시 급등기로 접어듭니다. 이 때문에 노무현 정부(2008년 2월까지) 시절 한국은행은 2005년 10월부터 2008년 8월까지 꾸준한 금리 인상으로 대응해야 했습니다. 이 기간 기준금리(콜금리)는 연 3.25%에서 5.25%로 상승했습니다.꾸준한 금리인상으로 흔들리던 주택 경기는 2008년 9월 터져나온 ‘글로벌 금융위기’와 맞물려 한

  • 두산인프라코어, 3억달러 해외채권 발행 성공…매각 우려 극복

    두산인프라코어가 3억달러(약 3600억원)어치 해외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두산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산업은행의 지급보증에 힘입어 투자수요를 확보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3년 만기 채권 3억달러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38개 기관투자가 6억달러(약 7200억원)의 매수주문을 넣었다. 아시아 투자자들이 전체 주문의 93%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7%는 유럽에서 들어왔다. 노무라증권, 산업은행, 스탠다드차타드증권, UBS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 매각 우려를 딛고 기대 이상의 투자수요를 모았다는 평가다. 자금난을 겪고있는 두산그룹은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를 포함한 여러 자회사와 주요 자산들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최근 두산솔루스(예상 매각가격 7000억원)과 두산건설(3000억원), 클럽모우CC(1850억원)의 인수자를 정하고 거래를 종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외 기관들은 국책은행인 산은의 보증을 믿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두산인프라코어 채권은 산은과 똑같은 ‘AA’등급으로 발행된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주인이 바뀌더라도 산은이 해당 채권을 보증하는 내용에는 변함이 없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산은 보증으로 신용도를 높인 덕분에 자금 조달비용을 절감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번 채권은 미국 3년 만기 국채보다 0.875%포인트 높은 연 1.058%로 발행된다. 이 회사가 지난 1월 국내에서 발행한 2년 만기 원화채권 금리는 연 4.433%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재원과 운영자금

  • 코로나19 쇼크에 비틀대는 롯데그룹…주요 계열사, CP로 자금조달한다

    ≪이 기사는 07월09일(14:3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업환경 악화로 고전하는 롯데그룹이 자금조달 전략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과 호텔롯데가 오랜만에 기업어음(CP) 발행 비중을 늘리고 있다. 실적 부진으로 인한 신용도 악화로 차입여건이 나빠지자 부담이 덜한 자금 조달방식을 찾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롯데쇼핑은 오는 14일 3년 만기 CP 200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이번 CP는 이자(연 2.161%)를 미리 액면가격에서 차감하는 방식으로 발행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약 1870억원이 회사로 유입된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채권시장에선 롯데쇼핑이 평소와 달리 3년 만기로 자금을 빌리는 수단으로 회사채가 아닌 CP를 택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만기 1년 이상 장기 CP를 발행하는 것은 2017년 12월(1500억원) 이후 2년7개월 만이다. 이때를 제외하면 만기 3년이 넘는 중장기 자금은 대부분 회사채시장에서 조달했다. 지난 4월에도 3년 만기로 3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호텔롯데도 비슷하게 자금 조달방식을 바꾸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20일 차입금 상환을 위해 2년4개월 만기로 3000억원어치 CP를 발행할 계획이다. 호텔롯데가 만기 1년이 넘는 CP를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364일물 2150억원어치를 발행하는 등 최근 CP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최근 투자심리가 위축되자 임시로 CP 시장을 대체 조달처로 삼았다는 평가다. CP는 만기가 1년 이상이면 투자 위험요인을 적은 증권신고서를 제

  • SK건설 회사채 흥행…건설업 잔혹사 끊었다

    ≪이 기사는 06월16일(16:2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SK건설이 1000억원어치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최근 주요 건설사들이 실적부진 우려로 목표했던 물량을 연이어 채우지 못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안정적인 수주 실적과 비교적 높게 제시한 금리 수준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건설이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94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3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2년물에 840억원, 7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11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모였다. 키움증권과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건설업종 회사채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2배 가까운 금액이 몰려들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최근 건설 관련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한화건설이 지난달 말 진행한 회사채 수요예측에 단 한 건의 매수주문도 받지 못한 데 이어 지난 4일엔 GS건설도 수요 확보에 실패했다. 모집액인 1000억원의 31%인 310억원의 수요만 모였다. 건설기계업체인 현대건설기계와 건축자재업체인 KCC도 회사채 발행에 나서 목표금액을 채우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건설업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기관들이 선뜻 건설업종 회사채 투자에 나서지 못한 탓이다. SK건설은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평소보다 채권 금리를 대폭 높이는 전략을 통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이 회사는 회사채 희망금리를 2년물은 최고 연 3.6%, 3년물은 최고 연 3.8%로 각각 제시했다. 유통시장에서 거

  • [단독]한화건설 회사채 수요예측 주문 ‘제로’ 쇼크 ‥회사채 시장 양극화 ‘극심’

    ≪이 기사는 05월22일(16:2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잠시 안정세를 보였던 회사채시장에 대규모 미매각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주에만 메리츠금융지주, 현대건설기계, 한화건설이 연이어 채권 투자수요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 정부의 지원사격에도 ‘AA-’등급 미만 회사채 시장엔 여전히 냉기가 가득하다는 평가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신용등급 A-)이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매수 주문이 아예 들어오지 않았다. 최근 건설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자 투자자들이 극도로 몸을 사린 결과다. 이에 따라 인수단으로 참여한 산업은행이 400억원을 인수하고, 나머지 600억원은 발행 주관과 인수를 맡은 증권사들이 나눠 떠안기로 했다. 사흘 연속 대량의 회사채가 팔리지 않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가 20일 700억원어치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 110억원의 매수주문만 들어온 데 이어 21일엔 현대건설기계가 회사채 대부분을 팔지 못했다. 모집액인 1500억원의 3% 수준인 50억원의 수요만 모으는 데 그쳤다. 두 회사 모두 평소보다 금리를 대폭 높였음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잡지 못했다.정부 지원으로 회사채시장 분위기가 조금씩 풀리면서 큰 고비는 넘겼지만 여전히 A급(신용등급 A-~A+) 이하 채권발행시장 분위기는 싸늘하다는 평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팬데믹) 국면으로 치달은 지난 3월 이후 나온 A급 이하 회사채의 청약 경쟁률이 대부분 2대1에

  • [마켓인사이트] 코로나 여파…'살얼음판' 된 회사채 시장

    [마켓인사이트] 코로나 여파…'살얼음판' 된 회사채 시장

    ▶마켓인사이트 3월 5일 오후 4시30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기업의 주요 자금조달처인 회사채 시장까지 덮치고 있다. 가파르게 떨어진 금리에 투자심리가 가라앉으면서 적잖은 기업이 채권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분간 우량 기업을 제외하고는 흥행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이치케이이노엔(옛 CJ헬스케어)은 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지난 2일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서 500억원의 매수 주문만 들어와 모집액을 겨우 채웠다.한국토지신탁이 지난달 2000억원어치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650억원의 매수 주문만 받는 등 회사채 시장에서는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이들과 비슷한 A급(신용등급 A-~A+) 기업인 한화건설(1.48 대 1), 효성화학(1.68 대 1) 등도 2 대 1에 못 미치는 저조한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실제 신용등급은 ‘A+’지만 채권시장에서 ‘AA-’ 수준으로 대우받는 여천NCC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회사는 당초 증권신고서에 모집액을 2000억원으로 기재했지만 발행액을 4000억원까지 확대할 계획이었다. 수요예측에서 매수 주문이 대거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실제 기관들의 수요예측 참여액은 2500억원에 머물렀다. 여천NCC는 부랴부랴 추가 청약을 받아 팔리지 않은 1500억원의 수요를 겨우 확보했다.얼어붙은 분위기가 지속되자 이달 초 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한 대우건설은 조달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큰 폭의 금리 하락에 투자자들이 선뜻 회사채 투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 [마켓인사이트] 우리금융이 되살린 금융사 영구채 투자심리

    ▶마켓인사이트 1월 30일 오전 10시52분국내 기업 중 올해 처음으로 공모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우리금융지주가 흥행에 성공했다. 영구채는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 연장이 가능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다소 흔들렸던 금융회사 영구채 투자심리가 다시 안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가 2500억원 규모 영구채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555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우리금융지주는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수요가 모이자 발행금액을 40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교보증권과 키움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비교적 금리가 높은 우량채권이란 점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지주가 제시한 영구채 희망금리는 연 2.95~3.45%다. 발행회사가 5년 뒤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 영구채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네 번째로 높은 ‘AA-’다.이번 수요예측 흥행으로 가라앉았던 금융사 영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코리안리(영구채 신용등급 AA)와 푸본현대생명(A) 등 일부 보험사가 가까스로 투자수요를 모았을 정도로 보험사 영구채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줄었다. 시장금리가 크게 떨어진 여파로 영구채 수익률이 동반 하락하자 핵심 투자자인 개인투자자가 이전만큼 매력을 느끼지 못해서다. 결산을 앞둔 기관들이 투자전략을 보수적으로 바꾼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하지만 그 이후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더욱 낮추고 시장금리가 올 들어 소폭 반등하자 영구채의 매력이 다시 나타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