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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증권, 달러채 돌연 취소…“연준 인사 발언에 시황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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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셋증권, 달러채 돌연 취소…“연준 인사 발언에 시황 급변”

    미래에셋증권이 3억달러 규모 달러화 채권 공모 발행 계획을 돌연 철회했다. 미 국채 금리가 급등락하는 불안정한 시장 상황 탓에 유리한 자금조달 조건을 확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해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전날 저녁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3년 만기 달러채 수요예측을 진행하던 도중 발행 계획 취소를 결정했다. 처음 희망공모금리(IPG·Initial Pricing Guideance)를 미 국채 3년물+1.65%포인트로 제시하고, 다시 최종 희망공모금리(FPG)를 3년물+1.55%포인트로 낮춘 얼마 뒤였다.희망금리 하향은 그만큼 풍부한 수요를 확인했다는 의미기 때문에 시장에선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관계자는 “FPG까지 나왔는데 거래가 취소되는 지극히 드문 일이 벌어졌다”라며 “수요예측에 참여했던 기관이 갑자기 발을 뺀 게 아니라면 한국물 관련 투자자 신뢰가 악화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미래에셋 측은 시장 상황 급변으로 발행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투자심리가 위축돼 발행 연기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연준 불라드 총재의 0.75%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로 금리변동성이 확대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대공습 등으로 인한 시장 불안감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기준금리를 연 3.5% 안팎까지 올리려면 신속히 움직여야 하고 0.75%포인트 인상도 배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미래에셋증권은 다음 달 만기를 맞는 3억달러 규모의 달러채 상환 시점에 대비해 작년 말부터 이번

  • 금리 급등에 국채이자 예산 부족해지나…기재부 "추경 검토" [정의진의 경제현미경]

    금리 급등에 국채이자 예산 부족해지나…기재부 "추경 검토" [정의진의 경제현미경]

    정부가 국고채 이자를 갚기 위해 편성해놓은 올해 예산이 부족해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가 예산을 편성할 때 예측한 올해 국고채 금리 상승 상한선(편성금리)보다 실제 국고채 조달금리가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가속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이 국채 금리를 끌어올린 1차적 원인으로 꼽히지만, 정부의 금리 전망이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부는 이자 지급 불능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국고채 이자비용 예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국고채 평균 조달금리는 2.61%로 지난해 평균(1.79%) 대비 0.8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작년 8월 예산을 편성할 때 올해 신규 발행하는 국고채의 평균 금리가 최대 2.60%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올해 지출할 국고채 이자비용 규모를 총 20조7000억원으로 정했다.하지만 상반기가 지나기도 전에 국고채 조달금리(2.61%)가 편성금리(2.60%)보다 높아지면서 이자 지급을 위해 필요한 예산이 부족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월별 국고채 평균 조달금리는 지난해 12월 2.10%, 올해 1월 2.31%, 2월 2.52% 등으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지속돼 연평균 국고채 조달금리가 편성금리를 상회하면 정부가 국고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문제는 국고채 조달금리가 단기간 내에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통화정책 정상화 시기를 앞당기고 있고, 한국은행 역시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고 있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 크게 뒤처졌다"…10년물 금리 2.9%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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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 크게 뒤처졌다"…10년물 금리 2.9% 육박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18일(미 동부시각) 금리 상승세가 이어졌습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약보합세로 출발한 뒤 온종일 보합권에서 오락가락했습니다. 결국, 다우는 0.11%, S&P500 지수는 0.02% 하락했고 나스닥은 0.14% 떨어진 채 마감됐습니다. 투자자의 확신이나, 시장 방향성은 여전히 찾기 어려웠습니다.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여러 가지 뉴스가 시장에 영향을 줬습니다. 부정적인 뉴스가 좀 더 많았습니다. ◆부정적인 것① 꺾이지 않는 금리 상승세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0년물 금리는 전날 밤 열린 아시아 시장에서부터 2.882%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2018년 12월 이후 3년 4개월 만의 최고치입니다. 온종일 2.8%대에 머물렀고 오후 4시께 3.7bp 오른 2.866%에 거래됐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매튜 혼바 전략가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미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 곡선에 크게 뒤처져 있고, 이를 따라잡기 위해 앞으로 몇 달 동안 얼마나 빠르고 높게 금리를 인상해야 할지 시장은 과소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블랙록도 "투자자들이 높은 인플레이션과 많은 부채 속에 더 높은 기간 프리미엄 혹은 채권 보유에 따른 추가 보상을 요구함에 따라 장기 금리가 더 오르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주 월요일 블룸버그에 기고문을 싣는 더들리 전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칼럼에서는 "경기 침체가 올해는 아니고 2023년이나 2024년이 올 것이겠지만 늦게 올수록 더 나쁠 것"이라면서 "Fed는 더 빨리 조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낮게 유지되고 있을 때 선제적으로 금리를 대폭 올려 물가를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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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 인하 머뭇거리는 중국…미·중 금리차 축소 부담됐나[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과감한 경기부양 정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이 4월 기준금리는 동결 또는 소폭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미·중 금리 차이 축소에 따른 외화 유출 우려에 금리 인하 카드를 유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 대신 4개월 만에 지급준비율을 내려 경기를 뒷받침하기로 했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5일 정책자금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자금 1500억위안을 시중 은행에 공급했다. 금리는 전월과 같은 연 2.85%를 유지했다. MLF는 7일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과 함께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조절하는 공개시장운영 도구다.인민은행은 통상 매월 15일께 MLF를 결정하고, 이어 20일 전후에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18개 주요 은행의 최우량고객 대출금리의 평균치이지만 실제로는 인민은행이 MLF와 각종 정책지도를 통해 결정한다. 현재 일반대출 기준인 1년 만기 LPR은 연 3.7%, 주택담보대출 기준인 5년 만기는 연 4.6%다.인민은행은 최근 4회의 1년 만기 LPR 인하 가운데 3회에서 MLF를 먼저 조정했다.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2월과 4월에 각각 LPR을 0.1%포인트와 0.2%포인트 내릴 때 MLF 금리도 같은 폭으로 내렸다. 최근에는 작년 12월에 LPR을 0.05%포인트, 지난 1월에 0.1%포인트 내렸으며 이 가운데 1월에 MLF를 0.1%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를 비교적 큰 폭으로 내릴 때 MLF를 사전에 조정하는 패턴을 보였다.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 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조사에선 16명이 MLF 인하를, 나머지 6명은 동결을 예상했다. 그만큼 기준금리(LPR) 인하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중국 중신증권은 LPR와 지급준비율을 동시에 내리는 쌍강(雙降) 가능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뉴욕연은 총재 "물가 정점 불확실", 금리 폭등→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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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뉴욕연은 총재 "물가 정점 불확실", 금리 폭등→주가 하락

    인플레이션 정점론은 딱 이틀 만에 의심을 받았습니다. 이에 금리가 폭등했고, 기술주는 급락했습니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은 하루 전과 완전히 반대로 움직였습니다.오전 8시 30분 여러 가지 경제 지표가 한꺼번에 쏟아졌습니다. 금요일 부활절 휴장이어서 발표가 목요일에 몰린 탓입니다. ① 실업급여 청구 건수전주(~9일)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직전 주보다 1만8000건 늘어난 18만5000건으로 예상치 17만2000건을 상회했습니다. 여전히 매우 낮은 것입니다.② 3월 소매판매3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5% 증가했는데, 이는 월가 예상(0.6% 증가)보다 약간 낮고 2월(0.8% 증가)보다 둔화한 것입니다. 인플레이션(3월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1.2%나 올랐죠)의 영향은 곳곳에서 나타났습니다. 값이 너무 비싸진 자동차 판매는 1.2% 감소했습니다. 지난달 가장 큰 매출 증가 폭을 기록한 곳은 주유소입니다. 매출이 8.9% 늘었습니다. 휘발유 가격이 18.3% 상승한 덕분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오른 탓이어서 물량으로 따진 실제 소비는 두 자릿수 감소했습니다. 식료품점 지출은 1% 증가했지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전달보다 감소했습니다. 사람들이 백화점보다 대형 할인점과 마트를 찾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또 경제 재개 확대로 소비지출이 상품에서 서비스로 옮겨가면서 온라인 소비는 6% 줄었습니다. 지난 넉 달 새 석 달 동안 감소했죠. 그랜드손튼의 다이언 스웽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지출을 계속했다. 하지만 휘발유 소비 감소와 할인점 소비 증가 등을 보면 소비 기반의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습니다. 크레딧스위스의 조나선 골

  • “금리상승에도…” 사업다각화 캐피털사 신용도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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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상승에도…” 사업다각화 캐피털사 신용도 개선

    일부 중소형 캐피털사의 신용등급 상향 릴레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금리 인상·자동차 할부 경쟁 과열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나 유상증자로 재무안정성을 적극 강화한 덕분이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8일 키움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을 종전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단기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키움캐피탈은 다우키움그룹 내 여신전문금융 자회사다. 2018년 설립 이후 부동산·기업금융 중심의 사업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부동산담보대출 및 기업여신 등을 신규 취급하면서 영업자산 규모가 2019년 말 8505억원에서 2021년 말 1조6073억원으로 증가했다”며 “영업자산 성장률도 연평균 85.3%(2018~2021년)로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재무 안정성도 향상됐다. 지난해 3월 500억원의 유상증자가 시행되는 등 계열의 재무적 지원이 이뤄진 효과다.효성캐피탈에서 이름을 바꾼 M캐피탈도 신용도 향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5일 M캐피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A-인 신용등급이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지난해 11월 M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앞서 M캐피탈은 2020년 효성그룹의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에스티리더스PE-MG새마을금고 컨소시엄에 3752억원에 매각된 바 있다.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

  • "장단기 금리 역전, 주식시장 침체 신호 아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 주식시장 침체 신호 아니다"

    최근 발생한 미국 장단기 국채의 금리 역전 현상을 반드시 경기침체의 전조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추월해도 이게 곧바로 주식시장 침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지난달 29일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장중 한때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2.39% 선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추월했다. 10년 만기가 연 2.396%일 때 2년 만기는 이보다 높은 2.398%를 기록했다.이후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체방크가 대형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2023년 말부터 경기 위축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캐나다 최대 은행인 로열뱅크오브캐나다 역시 “기관투자가들의 50% 이상이 이번 금리 역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42%는 내년 하반기 경기침체를 예측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과거 금리 역전 시기 이후 미국 증시 대표 지수인 S&P500은 12개월 동안 평균 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더 나아가 2년간 평균 수익률은 16%에 달했다. 조너선 골럽 크레디트스위스 수석 주식전략가는 “채권시장의 금리 역전이 경제성장에 관한 경고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측면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실제 경기침체가 도달하는 데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이라고 설명했다.FT는 “시장은 거시경제보다 더 빠르게 회복하는 경향이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대유행) 여파 이후 이어진 주식시장 랠리가 대표적인 예”라고 분석했다. 또 2년 만기와 10년 만기 간 역전 현상이 일시적이었다가 금세 회복됐다는 점, 3개월 만기와 10년 만기 국채 간 역전 현상은 아직 일어

  • 美 Fed 매파들 '인플레와 전면전' 선언

    美 Fed 매파들 '인플레와 전면전' 선언

    미국 중앙은행(Fed) 내부에서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3.5%까지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번에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6회 연속으로 하자는 얘기다. 다만 올해 남은 6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단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빅스텝이 이뤄지기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목소리 커지는 통화 매파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7일(현지시간) 미주리대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면 Fed가 매우 적극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시장을 놀라게 한 건 불러드 총재가 제시한 구체적인 숫자였다. 불러드 총재는 “올해 미 기준금리를 3%포인트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 기준금리는 ‘제로금리’를 가까스로 벗어난 연 0.25~0.50%다. 불러드 총재의 주장대로라면 올해 말 미 기준금리는 연 3.25~3.50%가 된다.올해 FOMC 정례회의가 6회(5~7월, 9~12월) 남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러드 총재의 주장은 다소 과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 예정된 회의에서 단 한 차례도 쉬지 않고 연속해서 0.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리자는 말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FOMC를 시작으로 2~3회 연속해 Fed가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까지는 거론돼 왔다.불러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서는 기준금리의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Fed는 직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Fed가 인플레이션 대처에 굼뜨게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준금리를 연 3%대 중반으로 끌어올려도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 극심한 변동성…"소비재·에너지株로 방어"

    극심한 변동성…"소비재·에너지株로 방어"

    인플레이션 심화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시사하자 글로벌 주식시장에 제동이 걸렸다. 월가에서는 경기침체와 약세장을 예고하는 보고서가 나오기 시작했다. 금리 인상 속도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의 향방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변동성 장세에서는 방어주를 찾는 투자자가 늘어난다. 실적이 안정적인 업종의 주가 하락폭이 낮아서다. 경기방어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주목받고 있다.6일(현지시간) CNBC는 최근 7거래일간 증시에서 낙폭이 컸던 업종과 주가 방어에 성공한 업종을 집계했다. 우선 주가를 방어한 업종으로는 에너지와 유틸리티, 리츠(부동산투자회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금속 및 금광 등이 꼽혔다.미국 식료품, 의류 등 필수소비재 기업에 투자하는 ‘필수소비재 셀렉트 섹터 SPDR 펀드(티커 XLP)’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1.88%의 수익률을 냈다. 바이오·제약·헬스케어 기업들을 담는 ‘헬스케어 셀렉트 섹터 SPDR 펀드(티커 XLV)’도 이 기간 0.89% 올랐다. CNBC는 이 기간 리츠 종목들도 1% 하락하며 주가를 방어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S&P500지수는 3.25% 떨어졌다.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상승해 리츠 수익이 오른다.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등은 수요가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업종들로 꼽힌다. CNBC는 “방어주는 현재 시장에서 주목도가 높지 않지만 2분기 실적도 탄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반면 주택, 운송 등 경기 흐름에 따라 실적이 결정되는 업종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S&P500 주택건설 ETF(티커 XHB)’는 지난달 29일 이후 9.71% 떨어졌다. 바닥재 기업 플로어앤드데

  • 신한은행, 국내 최초 5억달러 규모 외화 후순위 기후채권 발행

    신한은행, 국내 최초 5억달러 규모 외화 후순위 기후채권 발행

    신한은행이 5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외화 후순위 채권을 국내 최초로 기후채권으로 공모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발표했다.기후채권은 국제기후채권기구(CBI)의 사전 인증을 획득하고 발행하는 녹색채권이다. 발행자금을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된 프로젝트에만 사용해야 하며 가장 엄격한 기준을 따르는 고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꼽힌다.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신한은행이 10번째로 발행한 ESG 채권이다. 금리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에 1.85%를 가산한 고정 4.375%로 결정됐다. 발행 공모에는 BNP파리바 씨티 크레딧에그리꼴 크레디트스위스 HSBC JP모간 신한금융투자가 공동주간사로 참여했다.투자자 구성은 지역별로 아시아 59%, 미국 25%, 유럽 16%다. 유형별로 따지면 자산운용사 69%, 보험사 23%, 국부펀드 4%, 은행 및 기타 4% 등이다.우크라이나 전쟁과 인플레이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최초 기후채권 발행을 통해 ESG 전문 투자자들의 참여를 극대화해 경쟁력 있는 금리로 발행됐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기후채권 발행을 통해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했다"며 "외화 조달 측면에서 중장기 전략 목표인 투자자 저변 확대를 달성하고 조달 비용도 절감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신한은행은 지난 3월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로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사업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2020년 9월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적도원칙이란 환경 파괴 등의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개발사업에는 금융 지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는 머스크보다 강하다"…장기 금리 폭등, 가팔라진 커브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Fed는 머스크보다 강하다"…장기 금리 폭등, 가팔라진 커브

    5일(미 동부시간) 뉴욕 채권 시장의 분위기는 좋지 않았습니다. 전날 밤 열린 아시아 채권 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다시 2.4%를 넘었습니다. 3월 결산을 마친 일본 금융사들은 매년 4월 초 미 국채를 사들입니다. 그런데 올해 좀 다르다는 말이 나옵니다. 월가 관계자는 "엔화 약세 탓인지 예상보다 일본 투자자의 미 국채 매수가 덜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로 인해 금리가 올라간 것입니다. 이어진 유럽 채권 시장에선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국채 금리가 치솟았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이번 주 일요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극우주의자 장 마르 르펜의 지지율이 크게 올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위협하자 '팔자' 주문이 나왔습니다. 이는 미국 국채 금리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뉴욕 채권 시장이 열리던 아침 무렵 10년물 금리는 연 2.45% 수준까지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전 10시, 미 중앙은행(Fed)의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가 발언에 나섰습니다. 브레이너드 총재는 원래 비둘기파입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의장일 때는 오른팔로 불렸습니다.그랬던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는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았던 1970년대 Fed 의장을 지낸 폴 볼커와 아서 번스를 소환하며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볼커는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궁극적으로 고용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라는 것입니다. 또 "번스는 '가난한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고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번스는 1970~1978년 의장을 지내면서 인플레이션을 내버려 뒀던 인물입니다. 그리고 후임자(1979~1987)인 볼커는 기준

  • 브레이너드 "빠른 속도로 자산 감축"…미 금리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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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레이너드 "빠른 속도로 자산 감축"…미 금리 폭등

    미 중앙은행(Fed)의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 지명자는 Fed가 5월부터 일련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 감축에 착수할 것이라고 5일(현지 시각) 밝혔다. 상대적으로 '비둘기파'로 분류되어온 브레이너드 이상의 강력한 긴축 발언에 미국 국채 금리가 폭등했다.브레이너드 지명자는 이날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주최 행사에서 온라인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자산 감축과 관련, "경제 회복이 이전 사이클보다 훨씬 강력하고 빨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전 회복보다 훨씬 더 빠르게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2017~2019년 최대한도에 비해 훨씬 더 큰 한도와 훨씬 짧은 기간에 축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ed는 지난 2017년 사상 첫 자산 감축을 시작했으며 매월 감축 한도는 100억 달러로 시작해 500억 달러까지 높아졌었다. 월가에서는 월 상한이 800억~10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자산 감축의 세부 내용은 6일 공개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일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브레이너드 지명자의 발언이 공개된 뒤 뉴욕 채권시장에서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5bp(1bp=0.01%포인트)나 폭등해 연 2.560%까지 뛰었다.브레이너드 지명자는 "금리 인상과 대차대조표 축소를 합친 영향으로 올해 말 Fed의 정책이 보다 중립적인 위치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립적 위치란, Fed의 통화정책이 더 이상 부양적이거나, 긴축적이지 않은 상황을 뜻한다. 그는 "현재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고 더 상승할 위험에 직면해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지표와 인플레이션 기대치

  • 이창용 韓銀 총재 후보자 "가계부채, 금리로 연착륙 시킬 것"

    이창용 韓銀 총재 후보자 "가계부채, 금리로 연착륙 시킬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사진)는 1일 “기준금리를 통해 가계부채 문제가 연착륙하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가파르게 늘어나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이 가진 정책 수단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 있는 인사청문회준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른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잡기 위해 한은이 신호를 주고 역할을 하는 등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또 “(경기) 하방 리스크가 실현됐을 때 물가에 더 영향을 줄지, 성장에 더 영향을 줄지 분석해봐야 한다”며 “한은 금융통화위원들과 함께 실현된 변수가 미칠 영향을 분석해 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지난달 30일 미국에서 귀국한 뒤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에서 경기 하방 위험으로 꼽은 미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속도, 우크라이나 사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둔화 등이 모두 실현됐다”며 경기 하강 위험을 비중 있게 언급했다.시장에서 자신을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로 보는 관측에 선을 그은 것이다. 이 후보자는 “어떨 때는 매파(긴축적 통화정책 선호)도, (어떨 때는) 비둘기파도 될 수 있다”며 “데이터가 어떻게 나타나는지와 정부 정책과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 이창용 "비둘기파도 매파도 될 수 있다…환율 상승, 물가 자극 우려"

    이창용 "비둘기파도 매파도 될 수 있다…환율 상승, 물가 자극 우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가계부채 문제를 수술대에 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증가 속도가 유독 빠른 데다 질까지 나빠지는 가계부채가 경기를 옥죌 수 있다고도 했다. 금융시장은 이 후보자의 발언을 ‘매파(긴축적 통화정책 선호)적’으로 해석했다. 이 후보자의 발언이 알려지자 국채 시장에서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0.121%포인트 오른 연 2.784%에 마감했다. 이 후보자는 그러나 “데이터 변화에 따라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도 매파도 될 수 있다”며 경제·금융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계부채, 고령화 겹쳐 악화할 것”이 후보자는 1일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 사무실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금리가 균형금리(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을 달성하는 중립금리)보다 낮으면 가계부채가 많이 늘어난다”며 “한은 총재가 되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함께 가계부채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정책을 펼지 논의하고 중장기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의 가계부채(가계신용)는 작년 말 1862조653억원으로 1년 만에 134조1493억원 늘었다. 연간 증가폭으로는 대출 규제를 푼 2016년(139조4276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크다. 이 후보자가 가계부채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균형금리를 언급한 만큼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열린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두세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이 후보자는 “가계부채는 중장기적으로 부담이 크고 성장률을 갉아먹을 수도 있다”며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은퇴자들이 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차입

  • 美 국채 금리 역전에 커지는 경기둔화 우려…과거 사례는

    美 국채 금리 역전에 커지는 경기둔화 우려…과거 사례는

    '경기 침체의 신호탄'. 최근 미국 국채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자 시장에서는 이 같은 우려가 쏟아졌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예고편일까.지난달 31일 장중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연 2.337%로 10년물(연 2.331%)를 앞섰다. 이틀 전인 지난달 29일에도 장중 한때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났는데 이는 미·중 무역갈등이 첨예하던 2019년 9월 이후 2년 반 만의 일이었다.단기 금리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 정책, 장기 금리는 향후 성장률에 대한 전망에 따라 움직인다.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씩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에 2년물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는 반면 경제 성장률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경기둔화는 주식시장에도 악재다.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은 증시 하락의 징조일까.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는 게 증권가의 예상이다.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베스포크투자그룹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1976년 이후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은 7차례 일어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 사건 이후 1년간 평균적으로 약 13% 상승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 18개월 이후에 S&P500지수가 절정에 달하고 그 직후에 경기 침체가 시작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캐나다 투자은행 카나코드제너티의 토드 드와이어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역전은 신뢰할 수 있는 불황 예측 변수였지만 경기 침체가 일어나려면 일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