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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톰리 "금리 상승기, 투기 자본은 비트코인으로 향할 것"

    톰리 "금리 상승기, 투기 자본은 비트코인으로 향할 것"

    채권과 주식을 떠난 투기 자본이 암호화폐를 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톰리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 창립자이자 수석연구원은 1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가 오르는 환경에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은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펀드스트랫은 약 5년 전 처음으로 비트코인 관련 보고서를 냈다. 당시 보고서에서는 2022년이면 비트코인 가치가 1만5000달러에서 5만달러 사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현재 비트코인 가치는 그 중간 쯤에 있다. 리 연구원은 "금리가 30년 간의 하락세에서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향후 10년간 채권을 소유하면 돈을 잃는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것은 미국 가계 순자산 142조 달러 중 60조 달러에 달하는 규모"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60조 달러가 수익을 얻기 어디로 갈지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리 연구원은 "팡(FAANG)과 같은 주식으로 들어가겠지만, 주식에서 많은 투기 자본이 빠져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채권에서 나온 돈과 함께 결국 암호화폐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푸틴 물러서니 금리 폭등…두가지 덫에 갇힌 증시

     지난주 11일(금) 오후 미국 증시를 덮쳤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가능성은 주말 동안 그다지 낮아지진 않았습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다시 통화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일요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지금 당장이라도 우크라이나에서 중대한 군사 행동을 시작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14일(현지시간) 유럽 증시가 2% 안팎 폭락한 이유입니다. 이는 다섯 시간 시차를 두고 열리는 뉴욕 증시에 다시 먹구름을 몰고 왔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개장 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협상을 계속하자"라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뉴스가 나온 겁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서방) 파트너들과 합의 가능성이 있나, 아니면 서방이 끝이 없는 협상으로 우리를 끌어들이려는 것인가"라고 물었고, 라브로프 장관은 "(협상) 가능성이 아직 없진 않다. 무한정 계속될 순 없지만 현 단계에서 협상을 계속하고 강화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인 원유와 밀 가격은 위기가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올랐다가 뉴스 이후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5달러를 넘었다가 배럴당 94.99달러에 마감됐습니다.문제는 협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지난 11일 급락했던 금리가 다시 꿈틀댄 것입니다. 전쟁 가능성(침체)에 내렸는데, 협상이 이어진다니 다시 오른 것입니다. 이날 새벽 5시 1.906%까지 떨어졌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침 8시 30분에는 연 1.97%대로 회복됐습니다. 2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7.5% 물가에 무너진 시장…Fed, 2월 금리 인상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7.5% 물가에 무너진 시장…Fed, 2월 금리 인상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7.3%)보다 낮게 나올 것이란 희망은 무너졌습니다. 10일(현지시간) 노동부가 발표한 1월 CPI는 7.5%까지 치솟았고 물가 압력은 전방위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이 3월에 50bp(1bp=0.01%포인트) 올릴 것이란 관측은 기정사실이 되어버렸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를, 2년물은 1.5%를 돌파했습니다. 1월 CPI에서 나온 특징을 세 가지로 요약하겠습니다.① 너무 뜨겁다…정점은 아직1월 인플레이션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뜨거웠습니다. 헤드라인 수치가 7.5%로 월가 컨센서스(7.3%)를 넘었고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수치도 6.0%(예상 5.9%)로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전월 대비 수치가 헤드라인, 근원 각각 0.6%나 올라 예상(0.4%)를 크게 웃돌았습니다.시장은 전월 대비로는 0.4%만 증가해 전달의 0.6 증가보다 조금 둔화하길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12월과 똑같이 0.6% 오른 것으로 나타난 것이죠. Fed가 중시하는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4개월 연속으로 0.6% 부근에 달하고 있습니다.  ② 서비스도 꿈틀…물가 앙등 전방위  전년 대비 상승 폭 7.5%를 나눠보면 서비스와 상품이 각각 2.4%포인트씩 차지했고 식료품이 1.0%, 에너지가 1.7%를 더했습니다. 물가 상승이 모든 영역에서 나타난 것입니다. 사실 그동안 미국의 물가는 가구 가전 등 상품(내구재) 중심으로 올랐습니다. 공급망 혼란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상품은 1월에 전년 대비 12.3%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시에 서비스 물가도 눈에 띄게 오르고 있습니다. 전년 대비 4.6%나 상승,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건강보험료는 12월보다 2.7% 증가해 사상 최

  • 기아, 회사채 7억弗 발행 성공

    기아가 해외 시장에서 7억달러(약 8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전날부터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선순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해 7억달러 규모의 발행 계획을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만기 3년물 4억달러, 5년물 3억달러어치를 오는 14일 발행한다.발행 금리는 미 국채 3년물과 5년물 수익률에 각각 0.90%포인트, 1.0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연 금리로 3년물 2.30%, 5년물 2.75% 수준이며 처음 제시한 희망금리 상단에서 0.30%포인트를 낮췄다. 기아의 해외 신용등급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BBB+’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금리다. 당초 시장에선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물가 상승세 등을 감안할 때 낮은 이자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강했다.기아의 국내 신용등급인 AA 등급 기준 원화 채권금리가 연 3%에 근접한 상황에서 유리한 금리의 확정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 등 실적 개선 추세 덕분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불리는 그린본드라는 점도 투자자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관련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사회책임투자 원칙을 선언한 연기금과 자산운용사가 대거 몰렸다.기아의 높은 글로벌 인지도 역시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 일반 기업이 채권을 발행할 때 투자자는 아시아 지역 기관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

  • 글로벌 금리인상에 추경 적자국채까지…국채 3년물 年 3%대 가나

    글로벌 금리인상에 추경 적자국채까지…국채 3년물 年 3%대 가나

    매년 1~2월은 국고채(국채) 시장 ‘성수기’로 꼽힌다. 새해 자금을 충전한 보험회사와 자산운용사가 국채를 쓸어 담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한산하다. 국채 가격 하락(국채 금리는 상승)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움츠러들었다. 여야가 경쟁적으로 추경 증액을 요구하면서 적자국채가 쏟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반영된 결과다. 불어난 국채 물량이 가계·기업의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는 ‘구축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번져가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1~8일에 3년 만기 국채선물을 2만825계약(액면가 2조825억원) 순매도했다. 지난달 1만8015계약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달에도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외국인이 한국 국채시장에 등을 돌리는 것은 국채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3년 만기 국채금리는 8일 0.066%포인트 오른 연 2.303%에 마감해 2018년 5월 15일(연 2.312%) 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0.095%포인트 오른 연 2.733%로 역시 2018년 6월 7일(연 2.75%)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뜀박질하는 국채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흐름을 반영했다.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1월에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를 연 1.00%로 높였다.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치솟는 소비자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이 올해 말까지 연 1.75~2.0%로 금리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3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시장금리를 밀어올린 배경으로 거론된다.여야의 추경 증액 경쟁도 국채금리를 치솟게 만들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4조원 규모 추경안을

  • 블랙스톤 "단기에 미 10년물 금리 연 2.75% 갈수도"

    블랙스톤 "단기에 미 10년물 금리 연 2.75% 갈수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2.75%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 감축(대차대조표 축소)을 동시에 진행할 경우 금리가 치솟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금리가 오르면 주가 밸류에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블랙스톤은 지난 21일자 보고서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라며 "Fed는 올해 네 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과 함께 대차대조표 조기 축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블랙스톤은 중국에서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가 곳곳에서 확대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더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끈끈한' 물가 상승 요소인 미국의 임대료 상승세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지들 블랙스톤 전략가는 "미국 경제의 강세와 지속적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감안할 대 Fed가 올해 양적 긴축(QT)을 시작할 것이라고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Fed는 보유중인 증권을 매각하거나, 만기가 도래한 채권을 상환받는 방식으로 자산을 줄일 수 있다. 지들 전략가는 "Fed가 가진 채권의 상당 부분이 향후 몇 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어떤 방법을 택하든 자산 감축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런 자산 축소와 금리 인상의 조합은 채권 및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그는 "채권 시장이 그동안의 Fed의 전폭적 정책 지원에서 벗어나면서 경제 펀더멘털에 의해 금리를 결정하는 가격 기능이 복원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단기에 연 2.75%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

  • 지금 주식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한경제의 솔깃한 경제]

    STOCK

    지금 주식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한경제의 솔깃한 경제]

    주식투자인구 800만 시대, 아직 주식을 시작하지 못한 나머지 2000만 주린이들(경제활동인구 기준)을 위해 주식의 기초를 설명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주코노미TV>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뉴스나 주식 유튜브를 많이 보시는 분들이라면 요즘 부쩍 자주 들리는 용어가 있을 겁니다. 바로 ‘긴축’이죠. 작년에는 테이퍼링이 이슈였는데 해가 바뀌니 양적긴축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고요. 그래서 오늘은 긴축이란 무엇인지, 왜 하는지, 누가 결정하는지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중앙은행의 역할한 끼 식사값으로 화폐 대신 금을 지불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한 달 월급은 계란 한 판으로 받고요. 연간 물가 상승률은 3000%. 정부지출을 위해 돈을 찍어내다가 화폐가치가 떨어져버린 ‘ 베네수엘라’의 얘기입니다.국가를 운영할 때에는 화폐의 가치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화폐의 가치를 조절할 수 있는 곳 즉 통화량을 조절할 수 있는 기관이 바로 ‘중앙은행’입니다. 한국의 중앙은행은 한국은행, 미국의 중앙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줄여서 연준 혹은 Fed라고 부릅니다. 유럽연합에는 ECB라는 유럽중앙은행이 있습니다.중앙은행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화폐를 발행하고 통화량을 조절하죠. 경제상황에 맞춰서 중앙은행은 시중에 돈을 풀기도 하고 거둬들이기도 합니다. 통화량 조절이 왜 중요할까요? 중앙은행이 무작정 돈을 찍어낸다면 화폐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죠. 밥 한끼에 1만원을 줘야했다면 이제는 2만원을

  • 이주열 임기 3월 말 종료…차기 韓銀 총재 누가 거론되나

    이주열 임기 3월 말 종료…차기 韓銀 총재 누가 거론되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3월 말 끝난다. 하지만 인사권을 쥐고 있는 청와대는 후임 총재 인선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차기 대통령이 확정된 뒤 협의를 거쳐 인선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그런데도 벌써부터 자천타천으로 10명이 넘는 인사가 후임 총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이 총재의 임기는 3월 31일 만료된다. 2014년 4월 취임한 그는 2018년 4월 1일 연임됐다. 한은법 33조에 따르면 총재는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다. 임명과 청문회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3월 초까지 내정자를 발표해야 한다.하지만 청와대는 인선 작업에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오는 3월 9일 결정될 대통령 당선인에게 총재 인사권을 넘기는 것이 순리에 맞다는 여론 때문이다. 후임 총재 인사가 차일피일 미뤄져 4월 14일, 5월 26일 열리는 기준금리 결정회의가 총재(금융통화위원회 의장 겸임) 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한은과 관계부처 등의 하마평을 종합하면 한은 내부 인사인 이승헌 한은 부총재와 윤면식 전 한은 부총재가 우선 차기 총재로 물망에 올랐다. 두 사람은 모두 한은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고, 부총재로서 당연직 금통위원을 지내 한은 임직원의 신망이 두텁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 내부에서 총재가 임명된다면 두 명 외에 다른 후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리는 조윤제 금통위원과 5월 임기가 끝나는 임지원 금통위원, 한은 조사국장을 지낸 장민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도 거론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가운데서는 2016~2020년 금통위원을 역임한 조동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물망에 오른다.교수 출신 중에

  • ‘레벨’ 달라진 초대형IB…한번에 5천억씩 차입

    DCM

    ‘레벨’ 달라진 초대형IB…한번에 5천억씩 차입

    미래에셋과 삼성 등 대형 증권사들이 회사채 시장의 주요 서비스업체 겸 고객사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수년 사이 빠르게 커진 몸집에 맞춰 장기 차입금을 적극 확대하고 있어서다.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은 20일 오는 25일 발행 예정인 제57회 회사채 금액을 기존 3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려잡았다고 공시했다. 2018년 4월 처음 선순위 기준 역대 최대인 5000억원을 찍은 뒤 이번까지 다섯 번째로 단일회차에 같은 금액을 조달했다. 발행 직전일 확정하는 금리는 3년물 기준 연 2.7% 수준으로 잠정 결정했다. 지금까지 한번에 5000억원 이상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은 2012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래 약 40개사에 그친다. 증권사 중에는 미래에셋과 NH투자, 삼성, KB증권 네 곳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모두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불리는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다.증권사 중 최대 발행 기록은 작년 2월 삼성증권이 세운 5600억원이다. 처음엔 3000억원만 모집했는데 무려 9200억원어치 수요가 몰리자 발행 규모를 조정했다.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증권은 2018년 3월 증권산업 최초로 5000억원을 찍는 기록을 세웠다.한 기업금융 담당 임원은 “지금 증권사들은 예전과 레벨이 다르다”며 “불과 수백억원 투자를 놓고 좌불안석하던 때가 수년 전인데, 자기자본과 이익 규모가 늘어나면서 자금조달 사이즈도 달라졌다”고 말했다.대규모 회사채 발행 기업들은 비용 절감과 재무안정성 강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조달 자금의 상당부분을 고금리 부채나 단기차입금 상환에 쓰기 때문이다.삼성증권의 경우 역대 최대 조달금액인 5600억원 가운데 3700억원을 환매조건부증권(Repo)과 기업어음(CP)을 갚

  • 스티펠 "S&P500, 1분기 4200까지 하락"

    스티펠 "S&P500, 1분기 4200까지 하락"

    월가에서 미국 주식에 대한 비중을 줄이라는 권고가 나오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전환을 앞두고 금리가 치솟으면서 주식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에 대한 전망을 강세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15개월 동안 유지하던 강세 전망을 바꾼 것이다. 네드데이이스는 포트폴리오에서 미국 주식 비중을 약간 줄여 5%를 현금으로 확보하고 포트폴리오는 대형주 위주로 바꾸라고 밝혔다. 이는 채권 금리가 충분히 주식 밸류에이션을 압박하기 시작할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고, Fed의 긴축 움직임으로 경제 사이클도 좀 더 빨리 성숙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기업 이익(EPS) 성장률이 작년 기록적인 65% 수준에서 올해 9%로 낮아질 것이라며, 이익 증가율이 감소하면서 주가의 하락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다만 네드데이비스는 이번 전망에 대해 "완전한 약세로 시각을 바꾼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여전히 올해 S&P500 지수는 5~7% 수준의 플러스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에 비해 주식이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은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스티펠은 강한 약세장으로 전환할 것이란 분석을 발표했다. S&P500 지수가 4200, 즉 작년 고점 4800에서 12.5%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점은 아마도 1분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스티펠은 "미국의 10년물 인플레이션연동국채(TIPS)의 금리가 작년 말 -1.1%에서 최근 -0.6% 수준으로 높아졌다"며 "이런 실질 금리 상승은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

  • 美국채 하락 베팅하거나 공포지수에 투자할 때…

    GLOBAL

    美국채 하락 베팅하거나 공포지수에 투자할 때…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예고 등에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급락하면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다량으로 보유하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금리 인상 시기에는 미 국채 가격이 떨어지면(금리 상승) 수익을 낼 수 있는 채권 인버스 ETF 등을 매수하는 게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서학개미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ETF는 18일(현지시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지난해 순매수 1위 해외 ETF로 이름을 올린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종목코드 TQQQ)는 이날 7.21% 급락했다. TQQQ는 나스닥100 지수를 세 배로 추종하는 만큼 하락폭이 가팔랐다. 지난해 순매수 순위 2·3위를 차지한 인베스코QQQ트러스트 ETF(QQQ)와 SPDR S&P500 ETF(SPY) 등도 각각 2.49%, 1.77% 떨어졌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세 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ETF(SOXL)는 13% 넘게 폭락했다.하락장 속에서 빛을 발한 ETF도 있었다. 미 국채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ETF였다. 이날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장중 연 1.879%까지 치솟으며 2년 만에 최고치를 찍자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가격은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20년 이상 만기 국채 가격이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쇼트 20년 미국채 ETF(TTT)는 이날 4.45% 상승 마감했다. TTT는 3배 레버리지 상품으로 올해 13% 넘게 올랐다.프로셰어즈 울트라쇼트 20년 미국채 ETF(TBT)와 프로셰어즈 쇼트 20년 미국채 ETF(TBF)는 각각 2.9%, 1.5% 올랐다. 올해 들어 수익률은 각각 8.6%, 4.3%에 달한다. CNBC는 이들 상품을 소개하면서 “올해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이어간다면 큰 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인플레에 무너진 골드만…Fed, 금리 0.5% 인상?

    GLOBAL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인플레에 무너진 골드만…Fed, 금리 0.5% 인상?

    <1월 19일 뉴욕 증시 요약> ★주가는 급락했다/ S&P500 1.84%↓★금리가 치솟았다/ 국채 2년물 연 1% 돌파★Fed, 3월 공격적 긴축설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개장 전부터 채권 금리가 급등하자 시장 불안이 커졌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1.75% 수준에서 마감했었습니다. 지난해 2월 기록했던 52주 고점 수준으로 이는 그동안 일종의 저항선으로 작용했습니다. 그런데 전날 아시아 채권 시장이 열리자마자 금리가 폭등하면서 순식간에 1.85% 선까지 넘어버렸습니다. 이날 10년물은 1.87%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202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또 2년물은 1%를 돌파해 1.05%까지 올랐습니다. 역시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기록입니다. 이는 미국의 물가가 지난 12월 7%에 달할 정도로 높아지면서 미 중앙은행(Fed)이 긴축을 서두를 것이란 예상이 강해지고 있는 탓입니다.특히 지난 16일 월가의 유명 투자자인 빌 애커먼은 "Fed가 인플레이션에 너무 뒤처져 있어 시장 신뢰를 회복하려면 오는 3월 50bp(1bp=0.01%포인트), 즉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이 예상하는 25bp 인상의 두 배입니다. 지난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수석투자전략가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정치적 문제에서 벗어나려면 '1월'에 제롬 파월 의장에게서 50bp 인상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었습니다. 실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3월 금리 인상을 점치는 베팅이 93%를 넘었고, 0.5%포인트 인상 예상 베팅도 7.5%에 달합니다. 한달 전 2.3%, 하루 전 3.3%에서 크게 높아진 것입니다.이날 독일의 국채, 분드의 수익률도 급등해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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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중은행 영구채 금리 '高高'…3년 만에 年 4% 찍었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의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금리가 3년여 만에 연 4.0%를 찍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의 요구 금리 수준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지분 100%를 보유한 신한금융지주는 전날 기관 대상 수요예측(사전 청약)을 거쳐 제11-2회 영구채 발행금리를 연 4.0%로 확정했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인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국내 시중은행 그룹 계열사의 영구채는 2018년 11월 8일 하나금융지주의 연 4.04%(5년 콜옵션)를 마지막으로 3년 넘게 연 2~3%대 발행금리를 확정해왔다. 최저 금리는 작년 2월 KB금융지주 발행물(5년 콜옵션)로 연 2.67%였다.이번 신한금융지주 11-2회 발행금액은 380억원으로, 11-1회 5620억원어치와 함께 오는 25일 발행(납입) 예정이다. 영구채는 현금상환 만기를 무기한 연장할 수 있지만, 발행 시점으로부터 5년 또는 10년 뒤 조기상환하는 게 관행이다.신한금융지주 11-2회는 10년 뒤부터 조기상환(콜옵션 행사)할 수 있다. 수요예측에 앞서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 범위는 연 3.60~4.00%다.최근 시장금리 상승을 반영해 연 4.00% 금리를 받아야 적정하다고 판단한 기관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많이 오른 만큼 요구 금리 수준이 높아졌다”며 “스프레드(회사채 금리에서 국고채 금리를 뺀 차이)가 작년 발행 때보다 좁아졌다”고 말했다.이번에 신한금융지주와 같은 17일에 수요예측을 한 하나금융지주도 연 4.00% 수준에서 제10회 영구채(5년 콜옵션) 발행금리 확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거래에 참여한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 측에서

  • 기준금리 年 1.25%…코로나 이전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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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준금리 年 1.25%…코로나 이전 복귀

    한국은행은 14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연 1%인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22개월 만에 코로나19 직전 수준으로 복귀했다.한은은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가 정상 궤도에 진입한 만큼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수출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데다 민간소비는 기조적 회복 흐름을 보이며 경제 회복세와 성장세가 꾸준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은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작년 11월 제시한 3.0%로 유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2.5%) 수준을 웃도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깊어진 것도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이 총재는 “물가 상승률은 살아나는 수요와 공급 요인이 겹치면서 상당 기간 3%대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작년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추가 인상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성장과 물가 등 실물경제 상황과 비교해 기준금리가 여전히 완화적 수준”이라며 “경제 상황에 맞춰 금리를 추가 조정할(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준금리가 연 1.5%로 올라도 긴축적 수준은 아니다”고 했다.금리가 올라가는 만큼 과열 양상을 보인 부동산시장은 움츠러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날 주식시장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40.17포인트(1.36%) 내린 2921.92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2460억원, 6000억원어치 순매도한 결과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0.091%포인트 오른 연 2.044%에 마감됐다.김익환/하헌형 기자

  • "기준금리 올해 年 2%까지 올릴 수도"…부동산 시장에 직격탄

    "기준금리 올해 年 2%까지 올릴 수도"…부동산 시장에 직격탄

    613조4348억원.한국은행이 코로나19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내린 2020년 3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불어난 시중 유동성(M2·광의의 통화량 기준) 규모다. 낮아진 금리로 가계·기업의 차입 유인이 늘면서 유동성이 불었다. 여기에 정부의 재난지원금 등 각종 지원정책도 영향을 미쳤다. 유동성을 빨아들인 부동산·주식시장은 과열 조짐을 나타냈다. 하지만 한은과 미국 중앙은행(Fed)이 돈줄을 죄면서 ‘유동성 파티’는 마무리되는 양상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14일 “Fed의 긴축 등으로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물가 쇼크’에 당혹스러운 한은한은은 2020년 3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내렸다. 같은해 5월에는 연 0.5%로 인하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자 한은은 통화정책 기조를 바꿨다. 작년 8월과 11월에 이어 이날까지 세 차례 인상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금리를 되돌렸다.한은이 작년 11월과 이날 기준금리를 2회 연속 인상한 것은 2007년 7월과 8월 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물가 쇼크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높고 범위도 넓다”며 “물가가 3%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올해 평균 물가가 작년(2.5%) 수준을 웃돌 것이라고도 봤다. 작년은 물론 올해도 한은의 물가안정목표치(2.0%)를 넘어서는 만큼 금리 인상으로 물가를 억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급등) 가능성은 일축했다. 이 총재는 “성장률이 작년 4%, 올해 3%로 잠재성장률 수준(2.0%)을 웃돌 것”이라며 &ld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