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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은행 영구채에 2배 수요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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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은행 영구채에 2배 수요 참여

    부산은행 영구채(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모집금액의 두 배 수요가 참여했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실시한 부산은행의 1100억원 규모 영구채 수요예측에 2240억원의 기관투자가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이번 영구채는 바젤III 기준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형식으로 다음 달 7일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의 용도를 제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사회적채권)이기도 하다. 취약계층·서민층 등의 기초 생계 및 기초 인프라 지원, 중소기업·벤처기업·사회적 기업 지원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예정대로 1100억원어치만 발행할 경우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이 각각 0.3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부산은행은 추정했다. 부산은행 BIS 총자본비율은 작년 말 현재 17.05%, 기본자본비율은 15.76%다.채권 신용등급은 부산은행 기업 신용등급(AAA)보다 세 단계 낮은 ‘AA-’다. 앞서 제시한 공모 희망금리는 3.9~4.5%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뉴욕 증시, 언제까지 치솟은 금리 무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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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뉴욕 증시, 언제까지 치솟은 금리 무시할까

    "1분기 말까지 이제 3거래일 남았다. 수많은 걱정거리와 커다란 변동성을 고려하면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에서 4%도 떨어지지 않은 건 놀랄만한 일이다." 28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 거래를 끝날 무렵, CNBC의 밥 바사니 주식평론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월가 대부분이 이에 동의합니다. 메릴의 크리스 하이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팟캐스트에서 "달러와 금리, 원자재 가격과 인플레이션, 재정과 무역 정책, 세계화와 고립화 등 여러 측면에서 체제 변화(regime change)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엄청난 변화는 중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기존 방법을 고수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이날도 시장에서는 혼란스러운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전날 밤 아시아 채권시장이 개장되자 금리 급등세가 재현됐습니다. 지난 금요일 씨티그룹이 미국에서 내놓은 보고서(5~9월 네 번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인상)가 영향을 미친 겁니다. 여기에 중국의 상하이 봉쇄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져 미 중앙은행(Fed)이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올려야 할 것이란 예상이 강해진 것도 금리를 자극했습니다. 미 국채 2~30년물까지 모두 이번 사이클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찍었습니다. 2년물은 연 2.421%, 10년물 2.547%까지 치솟았습니다. 단기물 중심으로 금리 상승세가 더 크게 나타나면서 곳곳에서 수익률 곡선 역전이 나타났습니다. 5년물 금리는 한 때 2.66%까지 올라 30년물 금리 2.64%보다 높아졌습니다. 2006년 이후 약 16년 만에 처음입니다.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2년/10년물 사이의 곡선은 아직 역전되지 않았지만, 그 차이, 스프레드는 13bp까지 줄어들었습니다. 올해 초 92bp

  • 10년물 국채 금리 연 3% 돌파…원·엔환율 1000원 붕괴

    10년물 국채 금리 연 3% 돌파…원·엔환율 1000원 붕괴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7년6개월 만에 연 3%대를 돌파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책금리 인상 전망에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28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6%포인트 오른 연 3.031%에 마감했다. 2014년 9월 17일(연 3.034%) 후 가장 높다. 연 3%대를 넘어선 것도 2014년 9월 19일(연 3.027%) 후 처음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전 거래일보다 0.242%포인트 오른 연 2.747%에 장을 마쳤다. 2014년 6월 12일(연 2.789%) 후 최고치다.Fed가 치솟는 물가에 대응해 오는 5월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한국 시장금리도 치솟고 있다. 미 국채 금리가 오르면 고금리를 좇는 외국인은 한국 국채를 팔고 미 국채를 더 담는다. 이 과정에서 수급 여건이 나빠진 한국 국채 금리가 뛴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 보상을 위해 최대 50조원 규모의 추경 편성 작업을 추진하는 것도 국채 금리를 밀어 올리는 재료로 작용했다. 추경용 적자국채 물량이 쏟아지면서 국채 가격이 급락(국채 금리는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에 채권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갈수록 줄어든 영향이다.국채 금리가 강세를 보이는 데다 일본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원·엔 환율이 3년3개월 만에 100엔당 1000원 선을 밑돌았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원66전 내린 100엔당 996원55전에 마감했다. 이날 원·엔 환율은 2018년 12월 14일(995원90전) 후 3년3개월 만에 최저치다. 원화와 엔화는 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아 달러화 대비 가치로 산출한 재정 환율로 두 통화의 상대적 가치를 매긴다.원·엔 환율은 코로

  • “재건축도 친환경” 삼성물산, 반포 주공 사업비 ‘ESG 채권’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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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건축도 친환경” 삼성물산, 반포 주공 사업비 ‘ESG 채권’ 조달

    삼성물산이 창사 이래 첫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한다. 조달 자금은 반포 주공 재건축 사업비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25일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다음 달 4일 3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 중 2000억원어치(114-1회)는 ‘조달 자금을 사회 발전을 위해 사용하는’ ESG 채권으로 인증받았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녹색채권), 사회 가치 창출 사업(사회적채권) 성격을 모두 갖춘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했다.자금의 주요 사용처로 반포동 1109번지 일대 재건축을 제시한 점이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은 올해 12월부터 2026년 2월까지에 반포 주공 1단지 3주구에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예상 공사비만 8087억원에 달한다.기존 아파트를 부수고 다시 짓는 일 자체를 친환경 사업으로 볼 수 있느냐는 논란거리지만, 인증 초점을 신축 건물에 맞춰 ESG 특성을 인정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SG 인증기관들은 ‘고효율 에너지 건축물 신축’ 사업비 조달용 채권을 녹색채권으로 인정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반포 주공 재건축 사업은 국내 녹색건축물인증(G-SEED) 우수 등급 획득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SG 채권 인증 작업은 안진회계법인이 진행했다.삼성물산은 반포 주공 재건축 외에도 사학연금 서울회관 건축에도 이번 ESG 채권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일부는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에 쓰기로 했다. 삼성물산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상위 두 번째인 ‘AA+(안정적)’다. 만기를 3년으로 잡은 첫 ESG 채권의 예상 발행 금리는 최근 ‘채권평가사 평가금리(개별민평금리)’ 기준 3.0% 수준이다.

  • [단독] 이주열 총재 "제자리에 있고 싶으면 죽어라 뛰어라" [김익환의 BOK워치]

    [단독] 이주열 총재 "제자리에 있고 싶으면 죽어라 뛰어라" [김익환의 BOK워치]

    "제자리에 있고 싶으면 죽어라 뛰어야 한다."한국은행 월간 소식지인 ‘한은소식 2022년 3월호’에 따르면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4~15일 열린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문득 루이스 캐럴의 소설 '거울 나라의 엘리스'에 나오는 표현을 소개했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주변 환경이 끊임없이 변화하고 주위 사람들이 그에 맞춰서 움직이기에 가만히 있으면 뒤처진다"며 "제자리 있고 싶으면 뛰어야 하고 앞으로 나아가려 한다면 더 말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사회는 점점 더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지난 14~15일 간담회에서 한은 직급별 대표 직원 5명, 2021년 입행한 조사역 직원들과 통화정책 운용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직원들에 대한 당부의 말을 남겼다.정책 운용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작년 8월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꼽았다. 그는 "금리를 인상하는 결정은 인기가 없는 결정"이라며 "작년 8월 인상 시점에는 미 중앙은행(Fed)도 인상을 안 하고 코로나19 해결도 멀었는데 왜 금리를 인상하느냐는 일부 비판 여론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경기 전망도 괜찮고 물가도 오를 거란 판단 아래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그때 정상화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면 지금 따라가기 힘들어 당황했을 거다. 잘했다."고 말했다.새로 오는 이창용 총재 후보자에 대해서도 당부의 말을 남겼다. 그는 "업무와 관련해서는 부총재를 비롯한 집행간부들이 있으니 특별히 인수인계할 것이 없다"며 "우리 직원을 믿어달라, 우리 직원에 대

  • 골드만삭스 "5, 6월 회의에서 기준 금리 50bp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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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만삭스 "5, 6월 회의에서 기준 금리 50bp올릴 것"

    골드만삭스가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5,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1 베이스 포인트=0.01%) 씩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22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오는 5월과 6월 회의에서 각각 50bp씩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며 "2022년 하반기에 4차례, 2023년 3분기까지 3번의 금리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회의에서 Fed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며 앞으로 남은 6번의 회의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월요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경한 조처를 하겠다고 하면서 50bp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골드만삭스는 "파월이 연설 마지막에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는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최종금리 예상치를 3~3.25%로 유지했다.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 현대중공업, 해외 첫 그린본드 공모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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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해외 첫 그린본드 공모 성공

    현대중공업이 3억달러 규모 해외 첫 그린본드 공모에 성공했다.현대중공업은 지난 21일 5년 만기 3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그린본드 투자자를 모집한 결과 6억달러의 주문이 들어왔다고 22일 발표했다. KDB산업은행의 보증에 따른 원리금 상환 안전성과 현대중공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이 관심을 끈 덕분이라는 평가다. 그린본드는 조달 자금을 친환경 목적으로 사용하는 채권이다.발행 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0.95%포인트의 가산금리로 결정했다. 당초 현대중공업이 제시한 금리보다 0.20%포인트 낮다.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회사채 투자심리 악화에도 불구하고 42개 글로벌 기관투자가가 참여해 유리한 조건을 확정할 수 있었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친환경 선박 건조에 활용할 예정이다. 조선업황 호황기를 이용해 선제적으로 친환경 선박 분야 투자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ESG 경영 활동이 글로벌 투자자로부터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로 이번 수요예측 흥행을 해석하고 있다”라며 “친환경 기술력을 선도적인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2020년 6월에도 4800억원의 그린론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에는 3000억원 규모의 원화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이번 그린본드 발행 주관은 KDB산업은행, BNP파리바증권, HSBC증권,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한은도 인플레 대응…올 기준금리 두세 차례 올릴 듯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여섯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한 만큼 한국은행도 이에 대응해 두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17일 한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FOMC 회의 결과가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것으로 평가되지만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FOMC는 시장 예상처럼 정책금리를 연 0.25~0.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추가로 여섯 차례 인상해 정책금리를 올해 말 연 1.75~2.00%로 올릴 뜻도 내비쳤다.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한국도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뜀박질하는 물가를 제어하기 위해서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다.시장에서는 한은이 두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올해 말 금리를 연 1.75~2.00%까지 높일 것이라고 봤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말 기준금리가 연 1.75~2.00%로 뛸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 “시장 기대가 합리적 경제 전망을 토대로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하지만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이 총재 후임 인선 절차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변수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한은 총재를 포함해 인사권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인사권은 5월 9일까지 문 대통령이 행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윤 당선인 측이 반발하고 있어 다음달 금리 결정을 하는 금통위가 한은 총재 공석 상태로 진행될 공산이 커졌다.김익환 기자

  • 항공사 자금조달 새 위기…‘고유가발 현금흐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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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사 자금조달 새 위기…‘고유가발 현금흐름 악화’

    고유가가 국내외 항공산업의 재무안정성에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다. 여행 수요가 회복하더라도 큰 폭의 현금흐름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수의 미국 항공사 신용스프레드(국채 금리와의 차이)는 최근 작년 봄 이후 최고를 경신했다. 2025년 5월 만기를 맞는 사우스이스트항공 회사채의 경우 거래금리가 연 3.3%까지 상승하면서 스프레드가 약 1년 만에 최고인 1.5%포인트에 근접했다. 신용등급은 무디스 기준 ‘Baa1(안정적)’이다.비슷한 만기의 델타항공 스프레드는 연 2.0%포인트를 돌파했다. 신용등급은 투자적격등급 최하단에 해당하는 ‘Baa3(안정적)’다.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항공운송 기업들의 신용스프레드가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발생 당시보다 크게 벌어졌다”라면서 “크레딧(회사채)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였지만 유가 급등으로 인해 가장 약세를 보인 섹터”라고 말했다.고유가 탓에 주요 항공사들의 실적이 다시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 기피 현상의 원인으로 꼽힌다. 홍 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가운데 항공운송 기업들의 영업현금 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며 “하이일드(비우량 회사채) 발행기업 중심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많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에너지 가격 상승과 함께 나타나고 있는 금리상승도 다른 산업보다 항공산업에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산업별 금리상승 영향 조사를 토대로 항공운송업의 이자비용 부담 증대가 재무안정성을 떨어뜨릴 것으로 추정했다.안희

  • 씨티그룹 "미 주식 '비중확대'…금리 하락에 성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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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티그룹 "미 주식 '비중확대'…금리 하락에 성장주↑"

    씨티그룹이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높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은 금리 하락이 성장주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씨티그룹은 3일(미 동부시간)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는 상당히 견고하다. 최근의 실질 금리의 하락은 올해 성장주에 대한 선호도 감소가 멈춰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면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달 말 연 2%를 넘기도 했지만, 이번 주 1.68%까지 떨어져 1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다만 지난 2일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3월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뒤 1.8%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씨티그룹은 또 글로벌 IT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도 '비중 확대'로 높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주가가 오히려 2%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 및 글로벌 산업 업종에 대해선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영국 및 글로벌 금융 부문에 대해선 '비중 확대' 등급을 유지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 파월 "3월 금리 25bp 인상 지지"

    파월 "3월 금리 25bp 인상 지지"

    미 중앙은행(Fed)이 이달 중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 확실시된다. 대차대조표 감축 계획은 이달 확정되어 발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2일(미 동부 시간) 워싱턴DC 하원에서 열린 증언에서 "나는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올릴 것을 제안하고 싶고,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수치까지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노동시장은 엄청나게 강한 수요 속에 굉장히 빡빡하며 빠른 임금 상승세는 수년 내 가장 빠르다고 지적했다.파월 의장은 "러시아의 침공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 수 없다"라면서도 "우리가 신중하게 기존 계획대로 전진(금리 인상)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이미 매우 도전적이고 불확실한 순간에 불확실성을 추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여전히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만약 내려오지 않고 높은 상태를 지속해서 유지할 경우 향후 회의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50bp를 올리는 방안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우 적은 인내심만이 남아있다"라며 "25bp는 제한 속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여러 요인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인플레이션 자체에 잠재적 추가 상승 압력이 있을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우리는 일련의 금리 인상에 지속하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대차대조표 감축과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00달러? 치솟는 유가, 돌처럼 떨어지는 금리…뉴욕증시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00달러? 치솟는 유가, 돌처럼 떨어지는 금리…뉴욕증시 어디로

    3월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소폭 내림세(-0.2~-0.4%)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다우 지수는 결국 1.75%, S&P500 지수는 1.55%, 나스닥은 1.59%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러시아의 푸틴은 단기 승전 가능성이 사라지자 대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민간인 살상도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자세입니다. 위성 사진을 통해 64km에 달하는 러시아군의 대규모 이동이 목격되고, 제 2 도시인 키르키프 시내 한복판에 미사일이 떨어지자 전쟁 공포는 극단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월가에서는 푸틴의 이런 무차별 공세는 결국 나토 지역으로 확전을 부르고, 서방의 에너지에 대한 제재를 부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여전히 더 어두운 날들, 긴장 고조 사이클과 석유 및 가스 공급에 대한 위험'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도시에서 대형 중화기의 무차별적 사용으로 방향을 틀면서 위기는 더 어두운 국면으로 들어섰다. 이는 석유 및 천연가스 교역을 포함한 더 심각한 지정학적 및 경제적 위험 고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에버코어ISI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경 너머 폴란드 등 나토 국가로 분쟁 위험이 증가하는 걸 계속해서 보고 있다. 폴란드 등은 우크라이나로 가는 무기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고, 전투기 기지로 쓰일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 군함의 흑해 진입을 막으려는 나토 회원국 터키와 발트해 연안 국가 등으로도 분쟁이 번질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현재의 매우 공격적 경제 제재가 궁극적으로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서방이 러시아와 석유 및 천연가스

  • 韓銀, 연내 기준금리 2~3회 올릴 듯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속도 조절을 검토하고 있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선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최대 세 차례 인상해 연 2.0%로 높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투자은행업계에서는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나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 전망은 쑥 들어갔다.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도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통화정책이 점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와카타베 마사즈미 일본은행 부총재는 “통화 긴축은 경제 회복세를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시기상조”라고 했다.반면 한은은 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하며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통화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연말 기준금리가 연 1.75~2.0%로 뛸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 “시장의 기대가 합리적 경제 전망을 토대로 하고 있다”며 추가 인상 의지를 내비쳤다.김익환 기자

  • 물가 쇼크…한은, 10년 만에 3%대 상향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3.1%로 대폭 높였다. 악화일로로 치닫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깊어진 결과다.한은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연 1.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한 만큼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대외 여건 변화, 그것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더 살펴봐야 한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연말 기준금리가 연 1.75~2.0%로 뛸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 “시장의 기대가 합리적 경제 전망을 토대로 하고 있다”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한은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소비자물가를 3.1%로 제시했다. 한은이 3%대 물가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2012년 4월(3.2%, 2012년 전망치) 이후 10년 만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3.0%)는 그대로 유지했다.이 총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번진다면 국내 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러시아 경제 제재가 높아지면 한국의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 이주열 "우크라 확전 땐 인플레 압력 더 세져"…금리인상 속도 내나

    이주열 "우크라 확전 땐 인플레 압력 더 세져"…금리인상 속도 내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면전으로 치닫는 최악의 상황은 가정하지 않았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1%로 높인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한은 전망치는 2%대 중후반이었던 시장 추정을 훌쩍 넘어섰다. 전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고려하면 올해 소비자물가가 3%대 중반까지 치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깊어졌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경제성장률을 갉아 먹을 변수로도 작용한다. 치솟는 물가와 흔들리는 성장률을 놓고 통화당국이 ‘금리조정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물가 11년 만에 최고치한은은 이날 발표한 2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소비자물가를 종전 2.0%에서 3.1%로 1.1%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지난해(2.5%)보다 0.6%포인트 높다. 연간 기준으로는 2011년(4.0%) 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7%에서 2.0%로 역시 상향 조정했다.한은 전망대로면 소비자물가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 연속 한은의 물가 목표치(2.0%)를 넘어선다. 이 총재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위험과 경기 회복 등으로 국제 유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커진 점 등을 고려해 물가상승률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한은은 물가 전망치를 산출하면서 올해 원유 도입 원가를 배럴당 85달러로 전제했다. 작년(70달러)보다 15달러 높인 것이다. 하지만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면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5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봤다.뜀박질하는 국제 유가는 국내 물가에도 빠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