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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7월 소비자물가 2.4% 상승…7년 7개월 만에 최대 폭일본 물가가 7년 7개월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에너지·식품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가 겹치면서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째 금융당국의 목표치를 웃돌았다.일본 총무성은 “전년 동기 대비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2.4%를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전월(2.2%) 대비 0.2%포인트 늘었다. 소비세 인상 여파로 물가가 급등했던 2014년 12월(2.5%)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세금 인상 효과를 배제하면 2008년 8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중앙은행이 물가상승률로 경기 동향을 파악할 때는 신선식품처럼 변동성이 큰 요인을 제외한 지표인 근원 물가상승률을 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일본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를 기록했다. 전월(2.4%) 대비 0.2%포인트 올랐다.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째 2%대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 2%는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목표로 내건 값이다. 하지만 지난 4월 이후 지난달까지 물가 상승률은 2.1→2.1→2.2→2.4%로 증가 추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내각 개편 후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상황이다. 다음달 초까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물가 상승을 이끈 품목은 에너지와 식품이다. 가스, 전기를 포함한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품 가격은 3.7% 상승해 2015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물가 상승의 근간엔 엔화 약세가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8일 1달러 당 엔 환율은 135.88엔을 기록했다. 올 초(1월 3일) 환율(115.32엔) 대비 18% 올랐다. 일본은행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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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경기 둔화세 완화되나…실업수당 청구↓ 제조업지수↑미국의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주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 시장이 아직 견고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동시에 이달 제조업지수도 지난달에 비해 호전되며 경기침체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18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 13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000여건 감소한 25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6만 4000건)를 밑돌았다.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750건 감소한 24만 6750건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전주보다 감소했다.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하자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이 견고하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 노동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며 구인난이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인상을 하는 데 탄력이 붙었다는 전망도 나온다.블룸버그는 “17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Fed는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지나친 금리인상을 경계하는 분위기였다”며 “노동시장이 견고하지만,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청구 건수가 감소했으니 금리 인상에도 거리낌이 없어질 거란 설명이다.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결과가 추가됐다. 이날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7월 제조업활동지수가 지난달 -12.3에서 이달 6.2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5)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6월(-3.3)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값이 반전 상승했다. 필라델피아연방은행의 제조업지수는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지수로 0을 기점으로 경기확장(+)과 위축(-)을 측정한다.경기침체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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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연착륙' 기대감 키우는 美 회사채 시장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의 스프레드(국채와의 금리 차이)가 1996년 이후 가장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7일(현지시간) 미국 투자분석업체 리만리비안프리드슨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37일 만에 미국 정크본드 스프레드가 600bp에서 425bp로 175bp 줄었다. 스프레드가 단기간 내에 이렇게 빠른 속도로 축소된 것은 1996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스프레드 175bp 축소에 걸렸던 기존 최단기간은 119일(2020년 7월 13일~11월 9일)이었다. 기존 기록보다 3배 빠르게 스프레드가 줄었다.정크본드 스프레드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 역할을 한다. 경기침체 전망이 우세한 경우 안전 자산인 미 국채에 자금이 몰려 국채 금리는 내려가지만 재무 여건이 열악한 회사들이 발행한 채권 금리는 올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정크본드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마틴 프리드슨 리만리비안프리드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정크본드 투자자들이 놀랄 만큼 단기간 내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이 깊은 불황을 가져올 만큼 금리를 극적으로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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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크본드 스프레드, 축소 속도 1996년 이후 최대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회사채 시장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1996년 이후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의 스프레드(국채와의 금리 차이)가 가장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16일(현지시간) 미국 투자분석업체인 리만리비안프리드슨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지난 11일까지 37일 만에 미국 정크본드 스프레드가 600bp에서 425bp로 175bp 줄었다. 스프레드가 이렇게 빠르게 축소한 것은 ‘ICE BofA 미국 고금리 지수’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스프레드 175bp 축소에 걸렸던 기존 최단 기간은 119일(2020년 7월 13일~11월 9일)이었다.정크본드 스프레드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 역할을 한다. 경기침체 전망이 우세한 경우 안전 자산인 미 국채에 자금이 몰리는 반면 재무 여건이 열악한 회사들이 발행한 채권의 금리는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정크본드 스프레드가 확대하면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마틴 프리드슨 리만리비안프리드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놀랄 만큼 단시일만에 정크본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이 깊은 불황을 야기할 만큼 금리를 극적으로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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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 비우량 채권 매수 나섰다" A급 이하 회사채 ‘온기’신용등급 A급 이하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들이 고금리를 제시하는 비우량 회사채를 찾고 있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자회사인 하나에프앤아이는 총 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1년물 300억원, 2년물 7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오는 29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다음달 발행할 계획이다. 하나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 수준이다.이번에 발행한 회사채는 차환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오는 11월 10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지난 6월 회사채 수요예측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금리 변동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주춤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수요예측 일정을 다시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투자적격등급(AAA~BBB)의 최하단인 BBB급 기업들도 회사채를 통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JTBC스튜디오에서 사명을 변경한 SLL중앙은 최대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1년 만기 단일물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오는 24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이달 말 발행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한국신용평가는 SLL중앙의 신용등급은 ‘BBB(긍정적)’으로 매겼다. 신용등급이 ‘BBB+(안정적)’인 대한항공도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오는 30일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다음달 최대 2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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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高금리에 얼어붙은 인수금융…'프로젝트 투자'가 멈췄다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A 프라이빗에쿼티(PE)는 올 초 한 회사 지분을 천억원대에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최근 거래를 포기했다. 자금 모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A PE 대표는 "반년 넘게 기관투자자(LP) 마케팅을 다녔지만 결국 펀드레이징을 완료하지 못했다"며 "인수금융 금리가 오르면서 기대수익률이 떨어진 탓에 LP들이 문을 완전히 걸어잠근 분위기"라고 토로했다.블라인드 펀드가 없어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투자해야 하는 중소형 PE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투자 기회가 있어도 자금을 모으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자 아예 "올해는 쉬어가자"는 분위기다. 한 PE 대표는 "PE는 평판 관리가 생명인데 펀드레이징을 못해 거래가 무산됐다는 소문이 나면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며 "진행하던 투자도 잠시 멈추고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치솟은 인수금융 금리, 하반기엔 8%까지지난해 인수금융 금리는 연 3~4% 수준이었다.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환경에서 인수금융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올해는 분위기가 싹 달라졌다. 주요 금융기관들이 연 7% 이상의 금리 조건을 내걸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중 인수금융 금리가 8%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자 비용이 늘어날수록 PE로선 투자 수익률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통상 국내 LP들이 사모펀드에 출자를 약정할 때 요구하는 최소 수익률(IRR·내부수익률)은 8% 정도다. 인수금융 대출 금리가 8%까지 오른다는 건 최소 수익률 만큼을 이자비용으로 부담해야된다는 얘기다. 블라인드 펀드가 있는 PE라고 해서 사정이 크게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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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요구불예금 37조 이탈…자금조달 '비상'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신금리 상승 여파로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에서 금융소비자가 이탈하고 있다. 빠져나간 돈은 금리가 연 3%를 웃도는 은행 정기예금에 몰리고 있다.은행들은 저원가성 예금 이탈로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채 발행을 늘리는 추세다.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 인상과 은행채 발행이 카드사 등 2금융은 물론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예금금리 경쟁 나선 은행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73조3602억원으로 전달보다 36조6033억원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이 700조원을 밑돈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한 달 새 감소 폭(36조6033억원)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어 금리가 연 0.1% 수준에 불과한 요구불예금은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을 줄여주는 ‘핵심 예금’으로 불린다.요구불예금에서 빠져나간 돈은 예·적금으로 향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 예·적금 잔액은 전달보다 28조원 늘어난 750조5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60조원이나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연 2.25%인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연 2.75~3% 수준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요구불예금에서 예·적금으로 갈아타는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저원가성 예금의 이탈로 금리 경쟁이 벌어지면서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말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4%(상위 3개 은행 기준)까지 뛰었다. 인터넷전문은행(연 2.5~3%)보다 높고 2금융권인 저축은행(연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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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금은 올리라면서…은행노조 "코로나 단축영업 계속하라" 압박서울 역삼동에서 일하는 직장인 최모씨는 5일 오전 9시 대출 상담을 받으러 근처 은행 지점을 찾았다가 발걸음을 돌렸다. ‘코로나19로 영업시간을 한 시간 단축한다’는 안내문엔 오전 9시30분에 문을 연다고 적혀 있었다. 최씨는 “식당 영업시간 제한도 풀리고 기업도 재택근무를 없앴는데 은행만 영업시간을 줄이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며 “연봉도 높은 은행원들만 편하게 일하는 것 같다”고 했다.시중은행 노조들이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금융 소비자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식당 영업시간과 지하철 운행시간 등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돌아왔지만 은행만은 예외여서다. 평균 연봉이 1억원을 웃도는 은행원들이 소비자의 불편은 외면하면서 임금 인상만 요구하는 등 자기 잇속만 챙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은행만 거리두기 해제 예외금융노조는 임금 6.1% 인상과 함께 지점 영업시간 단축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원래 은행 지점 영업시간은 오전 9시~오후 4시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지난해 7월부터 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으로 1시간 단축됐다. 금융노조와 사측은 당시 영업시간 단축을 2주 동안 시행하되 3단계 이상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4월부턴 은행 영업시간이 원상복구돼야 했다.하지만 지난해 10월 노사가 합의해야만 영업시간을 되돌리는 것으로 조건이 바뀌었다. 금융노조가 임단협에서 ‘코로나 방역 지침이 해제된 경우 교섭을 통해서만 영업시간 단축을 조정할 수 있다’는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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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 풀어도 투자 안하니…시중 유동성 흡수하는 中 인민은행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장에 풀린 유동성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경기부양을 목적으로 유동성을 확대했지만 기업 대출 수요가 부진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7영업일 연속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을 활용한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시장에 풀린 유동성을 흡수했다. 이 기간 인민은행이 축소한 유동성은 총 180억위안(약 3조 5000억원)에 달한다. 7영업일 연속으로 유동성을 축소한 건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인민은행이 유동성을 흡수한 건 위안화 대출 수요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시장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이 때문에 유동성이 실물경제로 흐르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인민은행은 지난달에만 약 4400억위안(약 85조원) 규모의 시중 유동성을 흡수했다.미즈호은행의 아시아지역 외환 수석 전략가인 켄 정은 “중국 은행의 현금 유동성은 충분한 상태지만 자금흐름이 기업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풍족한 유동성이 실물 경제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대출 규모는 리커창 중국 총리가 강조한 것에 비해 미흡한 수준이란 지적이 나온다. 리커창 총리는 방역만큼 경제 발전도 중요하다며 침체한 경기를 되살리는 데 총력전을 펼쳐 왔다. 지난 5월 금융기관에 중소기업 대출 활성화를 촉구했다. 6월에는 정책은행에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대출 규모를 8000억위안(약 155조원)까지 늘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인민은행에 따르면 월간 위안화 신규 대출 규모는 지난 4월 역대 최저치인 645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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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인상기, 불확실성의 시대에 서 있는 국내 유동화의 도전과 기대 [한신평의 Credit Insight]이제 온라인을 통한 중고품 거래는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이러한 거래에서 구매자는 언제나 판매자가 제공하는 물건의 품질이나 가격의 적정성에 대해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서로 가진 정보의 양과 질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쌍방이 무언가를 거래하는 경우, 또는 그 무언가를 기초로 투자 등 의사 결정을 하는 상황에서 언제나 직면하는 문제다. 결혼도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고, 현재 전쟁 중인 러시아의 경제 및 교역 현황에 대한 전략적 판단도 비슷한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다양한 사회 경제 활동의 과정에서 거래상대방 또는 행위 주체 간에 보유하고 있는 정보의 양이 다른 경우를 '정보의 비대칭'이라고 통칭한다. 정보의 비대칭은 소위 자원 배분의 비효율을 초래한다고 경제학원론에서 설명한다. 경제학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정보가 부족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보유한 측에서는 그 정보에 매개된 거래에 응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가령 앞서 얘기한 결혼시장에서는 혼인율 저하, 러시아 전쟁과 관련해서는 러시아 경제 및 교역 현황에 대한 정보부족이 시장의 오버슈팅(Overshooting) 및 거래위축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정보의 비대칭 하면 떠오르는 용어가 레몬마켓(가격 대비 품질이 낮은 제품만 남은 시장)이다. 사실상 모든 시장이 레몬마켓으로 변질될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대책을 강구한다. 오늘날의 다양한 인터넷 상거래에서 볼 수 있는 댓글, 후기 등의 피드백 시스템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이러한 노력의 한 예라고 할 수 있겠다.정보의 비대칭과 신용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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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시장은 경기 침체에 '베팅'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지난 6월 연 3.7%를 넘었던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3% 선까지 밀렸다. 한국은행이 물가를 잡기 위해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까지 밟았지만 국채 금리는 오히려 연 2%대 진입을 눈앞에 둔 것이다. 채권시장은 이미 경기 침체에 베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3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 지표물인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29일 0.121%포인트 내린 연 3.009%에 마감했다. 장중엔 연 3% 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지난 6월 17일 기록한 연고점(연 3.745%)과 비교하면 0.736%포인트 하락했다. 채권 가격 기준으로는 20%가량 급등한 것이다.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올해 연 1.855%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고물가, 미국 중앙은행(Fed)과 한국은행의 통화긴축 등으로 급등했지만 최근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상반기 한국 경제를 지탱한 수출과 소비가 하반기에는 부진할 것이 확실시된다”며 “경기 둔화 우려가 채권시장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채권시장 지표물인 10년 만기 미 국채도 29일 연 2.658%로 연고점(연 3.479%)보다 0.821%포인트 내렸다. 美 국채 장·단기 금리 역전…커지는 'R의 공포'韓 3년물 한달반 새 0.73%P↓…물가 정점론도 하락 요인으로한국과 미국의 국채 금리가 급락하는 건 경기침체 우려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Fed)과 한국은행이 지금은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경기침체 우려 때문에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을 멈추거나 오히려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할 상황이 닥칠 수 있다고 채권시장은 보는 것이다.당장 미국 경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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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상자산' 위기와 기회 사이, 기업이 준비할 것은 무엇일까?[삼정KPMG CFO Lounge]2009년 비트코인 등장 이후 주목받던 가상자산 시장은 2017년 '1차 코인 열풍' 이후 코로나19를 겪으며 지난해 말까지 2차 전성기라 불릴 정도로 팽창했다. 구체적으로는 2021년 12월 말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2조 3892억 달러로 2019년 말 대비 1086%, 2020년 말 대비 228% 이상 급성장했다.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시중 유동성 속 MZ세대 등을 중심으로 위험자산 투자가 증가한 결과로 볼 수 있다.가격 급락 등 다양한 악재에 당면한 가상자산 시장그러나 올 들어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고 다양한 악재에 직면하면서 '가상자산 겨울(Crypto Winter)'이 도래했다는 의견이 많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기준금리 인상 및 양적 긴축 등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가상자산을 비롯한 위험자산 가격이 빠르게 조정되고 있어서다. 2021년 11월 6만 9000달러를 기록했던 1비트코인(BTC) 가격은 2022년 7월 15일 2만 432달러에 거래되며 1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최고가 대비 약 70% 하락하며 등락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기반의 루나는 예치자에게 연 20%에 가까운 이자를 제공하는 디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며 금년 5월 초 시가총액 기준 전세계 가상자산 8위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5월 11일 단 하루 만에 93.1%나 가격이 급락하며 상장폐지됐다.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파산도 이어지고 있는데 최대 규모 가상자산 헤지펀드였던 3AC는 테라-루나 급락으로 인해 대규모 손실을 보며 디폴트를 선언했고 결국 청산 절차를 밟았다. 비트코인 보유량 1위이자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가 내부자거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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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가 어닝쇼크 공포 떠는데…현대차證 '나홀로 질주' 비결은현대차증권이 지난 2분기 48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수치다.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등 대내외 악재로 증권사들이 2분기 ‘어닝쇼크’를 낸 것으로 분석되는 상황에서 예상 밖의 호실적을 올렸다. 최병철 사장 취임 후 꾸준히 강조해온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수익 다각화 노력이 2분기 호실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21일 현대차증권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1% 늘어난 3428억원으로 집계됐다.다른 증권사들이 금리 인상에 따른 채권 평가손실, 증시 거래 위축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 감소 등으로 2분기 이익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는 것과 상반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삼성·NH·키움 등 주요 증권사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5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현대차증권이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둔 비결로는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꼽힌다. 이 증권사는 금리 상승에 대비해 보유 채권 규모를 대폭 축소함으로써 채권 평가손실을 최소화했다. 현대차증권의 채권 보유액은 2분기 말 2조69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2% 줄었다. 동시에 보유 채권 만기(듀레이션)도 축소하고 미국과 국내 채권 간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를 활용한 차익거래도 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도 돋보였다. 2분기 560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분양시장 침체를 예상하고 물류센터·오피스 등 임대 가능 자산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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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상승·거래대금 감소에도…현대차증권 '깜짝실적' 비결은현대차증권이 지난 2분기 4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한 수치다. 금리 인상과 증시 거래대금 감소 등 대내외 악재로 증권사들의 ‘어닝쇼크’가 예상되는 가운데 예상 밖의 호실적을 올렸다. 최병철 사장 취임 후 꾸준히 강조해온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1일 현대차증권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과 영업이익 모두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4.1% 늘어난 3428억원으로 집계됐다.다른 증권사들이 채권 평가손실, 수수료 수입 감소 등으로 대규모 감익이 예상되는 것과 상반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삼성·NH·키움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5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현대차증권이 2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둔 비결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꼽힌다. 이 증권사는 금리 상승에 대비해 보유 채권 규모를 축소해 채권 평가손실을 최소화했다. 현대차증권의 채권 잔고는 2조6900억원(지난달 말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14.2% 줄었다. 이밖에 보유 채권 만기를 축소하고, 미국과 국내 채권 간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를 활용한 차익거래를 통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투자은행(IB) 부문의 실적도 돋보였다. 2분기 560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분양시장 침체를 예상하고 물류센터·오피스 등 임대 가능 자산을 중심으로 부동산금융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전략이 적중했다. 현대차증권은 2분기 3170억원 규모의 용인 남사 물류센터 매각 등 굵직한 딜을 성사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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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 발행우리금융지주는 3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신종자본증권은 평소엔 채권으로 분류되다가 발행사가 어려워지면 주식으로 바뀌는 증권이다. 금융사들은 자기자본비율(BIS)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자본 확충 방편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우리금융이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5년 후 중도상환(콜옵션)이 가능한 영구채다. 발행 금리는 연 4.99%이며, 발행일은 오는 28일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BIS비율은 약 15bp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금융은 당초 신고 금액(2100억원)보다 많은 수요가 몰려 이사회에서 승인받은 3000억원까지 증액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설명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장기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등 발행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발행 타이밍을 적기에 선택해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며 "하반기에는 경기 침체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손실 흡수능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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