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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번 금리 결정한 이주열…9번 내렸고, 5번 올렸다 [김익환의 BOK워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회의(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관했다. 그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통했지만 임기 동안 금리인하 결정이 9번으로 금리인상(5번)보다 많았다.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가 2014년 4월 취임한 이후 이날 회의까지 총 76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관했다. 그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의장으로서 참석한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9번(임시 금통위 0.5%포인트 인하 포함), 인상은 5번 결정했다. 동결 결정은 62회였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이 총재가 취임할 당시인 2014년 4월 연 2.5%에서 현재 연 1.25%로 떨어졌다. 이 총재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통하지만 금리인상보다는 인하를 결정한 사례가 많았다. 그의 임기 동안 한국의 잠재성장률 등 성장 여력이 약화된 데다 코로나19 위기도 찾아온 영향이다. 지난 2014년 4월 1일 취임한 그는 같은 달 열린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2014년 8·10월과 2015년 3·6월, 2016년 6월까지 다섯차례 모두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내렸다. 기준금리는 2014년 7월 연 2.5%에서 2016년 6월 연 1.25%로 떨어졌다. 당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경제성장률이 2014년 3.2%에서 2016년 2.9%로 하락하는 등 실물경제 둔화 흐름을 고려한 결과다. 이 총재의 금통위는 2017년 11월과 2018년 11월에 각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려 연 1.75%까지 높였다. 미국의 금리인상 흐름과 불어난 가계부채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2019년 7·10월에 한은은 재차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려 연 1.25%까지 낮췄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 규제 여파 등으로 경기 하강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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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러시아, 하락 원인 아니다"…주식 폭락에도 금리 오른 이유
S&P500 지수는 사흘, 나스닥은 나흘 연속 하락한 뒤 뉴욕 증시는 23일(현지시간) 아침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0.6~0.8% 수준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 진입한 러시아군이 거기서 멈춘다면 가능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전 10시가 지나자 나쁜 뉴스들이 쏟아졌습니다. 먼저 우크라이나의 내무부, 경찰, 국방부, 보안국 등 정부 기관과 은행들이 대규모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아 웹사이트가 마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러시아가 본격 침공을 앞두고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전날 예비군 징집에 들어간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노드스트림2 가스관을 건설한 기업을 추가 제재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P통신 등은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인근의 러시아군은 완벽하게 진격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스위크는 러시아가 48시간 이내로 우크라이나를 전면적으로 공격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유라시아그룹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동부로 군대를 투입한 뒤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푸틴이 동부 지역 전선 너머로 작전을 확장할지, 우크라이나에서 훨씬 더 광범위한 목표를 염두에 두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 상황에서 어느 정도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유라시아그룹은 "만약 군사적 긴장은 단계적으로 축소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많은 불안정성을 보게 될 것이다. 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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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과식’ 우려…나신평 “SK에코플랜트, 테스 인수부담 커”
SK에코플랜트㈜의 신용등급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신사업 기업인수(M&A)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나이스신용평가는 23일 SK에코플랜트의 전자·전기 폐기물 재활용업체 테스( TES-Envirocorp Pte. Ltd.) 인수 발표와 관련 “테스의 이익 및 현금창출규모를 고려 시 기존 환경사업 투자와 마찬가지로 투자자본 회수에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재무부담 가중은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라고 우려했다.신규 차입금도 상당히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작년 11월 발표한 해상풍력 구조물업체 삼강엠앤티 지분 매입대금(3426억원) 등을 내야 하고 단기간 내 만기도래 하는 유동성 차입금 규모도 적지 않다는 분석에서다. 김웅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신용도 평가에 있어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최근까지 확대된 회사의 재무부담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회사가 부담하는 구체적 자금투입 규모는 미정이나, 재무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SK에코플랜트는 지난 21일 싱가포르 기업인 테스 지분인수 계획을 공시했다. 지분 전체(100%) 인수 대가는 약 1조2400억원이다. 지분 양수 예정일은 오는 4월 18일이다.나이스신용평가 분석에 따르면 회사는 싱가포르 현지 투자법인(SPC)의 최대주주 지위를 가져가면서 재무적투자자(FI) 참여와 인수금융을 활용하는 구조를 계획 중이다.SK에코플랜트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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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회사채에 모집금액 두배 수요 참여
한국콜마 회사채가 모집금액의 두 배 넘는 투자 수요를 모았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한국콜마 회사채 수요예측에 유효 수요 기준 2240억원의 기관투자가 자금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최초 모집금액은 2년물 500억원과 3년물 500억원인데 각각 1040억원과 1200억원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업체인 한국콜마의 신용등급은 ‘A-(긍정적)’다. 최대주주는 한국콜마홀딩스로 2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수요예측에 앞서 희망 공모금리는 최고 개별민평금리+0.70%포인트로 제시했다. 개별민평금리란 채권평가사들이 시가를 반영해 구한 해당 회사의 적정 금리를 뜻한다.한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경우 모집금액을 채우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투자자들이 회사채 추가 약세(신용스프레드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가 나타난다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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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1200억 회사채 모집에 1400억 참여
SK매직 회사채가 모집금액을 소폭 웃도는 수요를 모았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SK매직 회사채 수요예측에 유효 수요 기준 1400억원의 기관투자가 자금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최초 모집금액은 1200억원이다.SK매직은 가스레인지 등의 가전사업과 정수기 등 대여사업을 하고 있다. 신용등급은 ‘A+’다. SK네트웍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만기는 3년, 발행 예정일은 다음 달 3일, 희망 공모금리는 최고 개별민평금리+0.40%포인트다. 개별민평금리란 채권평가사들이 시가를 반영해 구한 해당 회사의 적정 금리를 뜻한다.한 관계자는 “회사채 가격 방향을 놓고 이견이 팽팽한 상황”이라면서 “그때그때 시장 상황과 기업 내용에 따라 수요예측 흥행 여부가 엇갈리고 있다”라고 전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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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금리 상승 우려에…회사채, 단기물만 ‘흥행’
기업들의 장기 자금조달 비용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금리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본 기관투자가들이 손실을 피하려 회사채를 단기물 위주로 매입하고 있어서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롯데케미칼과 현대중공업지주 등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투자 수요의 단기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롯데케미칼의 경우 지난 21일 오후 4시까지 진행한 3·5·10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0년물 800억원 모집에 700억원어치 수요만 모으는 데 그쳤다. 신용등급 ‘AA+(안정적)’ 우량기업의 수요예측 미매각 발생은 작년까지만 해도 지극히 드물었다.반면 15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는 5400억원이 몰렸다. 5년물 700억원 모집에도 1100억원의 초과 수요가 모였다.현대중공업지주는 중·장기물 없이 2년물만 모집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비교적 낮은 ‘A-(긍정적)’ 신용등급에도 불구하고 모집금액 300억원의 3.3배에 해당하는 1010억원어치 기관 수요가 참여했다. 같은 날 3년물 500억원을 모집한 현대비앤지스틸(A0)은 600억원의 기관투자가 주문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풍부한 단기물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만기 구조를 다시 짜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SK매직은 수요예측에 앞서 계획했던 5년물을 없애고 3년물만 찍기로 했다.만기와 상관없이 발행금리는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롯데케미칼은 채권평가사들의 평가금리인 연 2.8~3.1% 수준 대비 0.20%포인트 안팎을 더 얹어 3~10년물을 발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지주도 최고 0.30%포인트의 가산금리로 발행을 확정할 전망이다. 한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기업 자체가 지닌 재료에 따라 다르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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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도 "Fed, 금리 올해 일곱번 인상"
JP모건이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일곱 번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 기존 다섯 번에서 상향 조정해 월가 컨센서스인 일곱 번 인상 전망에 동참한 것이다.JP모건의 마이크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미 중앙은행(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는 많은 뉴스가 없었지만,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치를 바꿔 올해 일곱 번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준금리는 내년에도 3번 더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전망을 수정한 데 대해 네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첫 번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보면 상승 규모뿐 아니라 서비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문제가 더욱 심화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FOMC 회의록에서 언급됐듯이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더 많은 금리 인상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두 번째,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증가하는 매파적 성향은 극단적 달러 강세의 위험을 줄인다는 점이다. 달러 강세가 심각해지면 미국 경제(수출)에 위협을 준다. 그래서 Fed가 연속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봤지만, 다른 나라들도 긴축하고 있는 만큼 그런 위협은 제한적이라는 얘기다.세 번째, FOMC 회의록을 보면 2017년과 달리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때 금리 인상을 쉬어갈 것 같지 않다는 이유다. 자산 축소 결정과 관계없이 금리는 계속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네 번째, Fed 위원들의 수사법이 FOMC 회의가 열릴 때마다 금리를 높이는 방행을 향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지난 13일 금리 인상에 있어 '측정된'(meas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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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리 "금리 상승기, 투기 자본은 비트코인으로 향할 것"
채권과 주식을 떠난 투기 자본이 암호화폐를 향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톰리 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 창립자이자 수석연구원은 15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리가 오르는 환경에서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은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펀드스트랫은 약 5년 전 처음으로 비트코인 관련 보고서를 냈다. 당시 보고서에서는 2022년이면 비트코인 가치가 1만5000달러에서 5만달러 사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현재 비트코인 가치는 그 중간 쯤에 있다. 리 연구원은 "금리가 30년 간의 하락세에서 반전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향후 10년간 채권을 소유하면 돈을 잃는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것은 미국 가계 순자산 142조 달러 중 60조 달러에 달하는 규모"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60조 달러가 수익을 얻기 어디로 갈지에 주목해야한다고 말했다. 리 연구원은 "팡(FAANG)과 같은 주식으로 들어가겠지만, 주식에서 많은 투기 자본이 빠져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채권에서 나온 돈과 함께 결국 암호화폐로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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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푸틴 물러서니 금리 폭등…두가지 덫에 갇힌 증시
지난주 11일(금) 오후 미국 증시를 덮쳤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가능성은 주말 동안 그다지 낮아지진 않았습니다.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다시 통화했지만 별다른 진전은 없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일요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지금 당장이라도 우크라이나에서 중대한 군사 행동을 시작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14일(현지시간) 유럽 증시가 2% 안팎 폭락한 이유입니다. 이는 다섯 시간 시차를 두고 열리는 뉴욕 증시에 다시 먹구름을 몰고 왔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개장 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협상을 계속하자"라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뉴스가 나온 겁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서방) 파트너들과 합의 가능성이 있나, 아니면 서방이 끝이 없는 협상으로 우리를 끌어들이려는 것인가"라고 물었고, 라브로프 장관은 "(협상) 가능성이 아직 없진 않다. 무한정 계속될 순 없지만 현 단계에서 협상을 계속하고 강화할 것을 제안하고 싶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러시아의 주요 수출품인 원유와 밀 가격은 위기가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올랐다가 뉴스 이후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2014년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5달러를 넘었다가 배럴당 94.99달러에 마감됐습니다.문제는 협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지난 11일 급락했던 금리가 다시 꿈틀댄 것입니다. 전쟁 가능성(침체)에 내렸는데, 협상이 이어진다니 다시 오른 것입니다. 이날 새벽 5시 1.906%까지 떨어졌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침 8시 30분에는 연 1.97%대로 회복됐습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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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7.5% 물가에 무너진 시장…Fed, 2월 금리 인상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CPI)가 예상(7.3%)보다 낮게 나올 것이란 희망은 무너졌습니다. 10일(현지시간) 노동부가 발표한 1월 CPI는 7.5%까지 치솟았고 물가 압력은 전방위적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이 3월에 50bp(1bp=0.01%포인트) 올릴 것이란 관측은 기정사실이 되어버렸고,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를, 2년물은 1.5%를 돌파했습니다. 1월 CPI에서 나온 특징을 세 가지로 요약하겠습니다.① 너무 뜨겁다…정점은 아직1월 인플레이션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뜨거웠습니다. 헤드라인 수치가 7.5%로 월가 컨센서스(7.3%)를 넘었고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수치도 6.0%(예상 5.9%)로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전월 대비 수치가 헤드라인, 근원 각각 0.6%나 올라 예상(0.4%)를 크게 웃돌았습니다.시장은 전월 대비로는 0.4%만 증가해 전달의 0.6 증가보다 조금 둔화하길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12월과 똑같이 0.6% 오른 것으로 나타난 것이죠. Fed가 중시하는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4개월 연속으로 0.6% 부근에 달하고 있습니다. ② 서비스도 꿈틀…물가 앙등 전방위 전년 대비 상승 폭 7.5%를 나눠보면 서비스와 상품이 각각 2.4%포인트씩 차지했고 식료품이 1.0%, 에너지가 1.7%를 더했습니다. 물가 상승이 모든 영역에서 나타난 것입니다. 사실 그동안 미국의 물가는 가구 가전 등 상품(내구재) 중심으로 올랐습니다. 공급망 혼란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상품은 1월에 전년 대비 12.3%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시에 서비스 물가도 눈에 띄게 오르고 있습니다. 전년 대비 4.6%나 상승,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습니다. 건강보험료는 12월보다 2.7% 증가해 사상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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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회사채 7억弗 발행 성공
기아가 해외 시장에서 7억달러(약 8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전날부터 아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선순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해 7억달러 규모의 발행 계획을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해외 투자자를 상대로 만기 3년물 4억달러, 5년물 3억달러어치를 오는 14일 발행한다.발행 금리는 미 국채 3년물과 5년물 수익률에 각각 0.90%포인트, 1.05%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결정했다. 연 금리로 3년물 2.30%, 5년물 2.75% 수준이며 처음 제시한 희망금리 상단에서 0.30%포인트를 낮췄다. 기아의 해외 신용등급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BBB+’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낮은 금리다. 당초 시장에선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물가 상승세 등을 감안할 때 낮은 이자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위기가 강했다.기아의 국내 신용등급인 AA 등급 기준 원화 채권금리가 연 3%에 근접한 상황에서 유리한 금리의 확정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 등 실적 개선 추세 덕분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행한 채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 불리는 그린본드라는 점도 투자자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관련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사회책임투자 원칙을 선언한 연기금과 자산운용사가 대거 몰렸다.기아의 높은 글로벌 인지도 역시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 일반 기업이 채권을 발행할 때 투자자는 아시아 지역 기관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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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리인상에 추경 적자국채까지…국채 3년물 年 3%대 가나
매년 1~2월은 국고채(국채) 시장 ‘성수기’로 꼽힌다. 새해 자금을 충전한 보험회사와 자산운용사가 국채를 쓸어 담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분위기는 한산하다. 국채 가격 하락(국채 금리는 상승)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움츠러들었다. 여야가 경쟁적으로 추경 증액을 요구하면서 적자국채가 쏟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반영된 결과다. 불어난 국채 물량이 가계·기업의 소비와 투자를 위축시키는 ‘구축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번져가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이달 1~8일에 3년 만기 국채선물을 2만825계약(액면가 2조825억원) 순매도했다. 지난달 1만8015계약을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달에도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외국인이 한국 국채시장에 등을 돌리는 것은 국채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3년 만기 국채금리는 8일 0.066%포인트 오른 연 2.303%에 마감해 2018년 5월 15일(연 2.312%) 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0.095%포인트 오른 연 2.733%로 역시 2018년 6월 7일(연 2.75%)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뜀박질하는 국채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흐름을 반영했다.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1월에 금리를 인상해 기준금리를 연 1.00%로 높였다.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치솟는 소비자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이 올해 말까지 연 1.75~2.0%로 금리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3월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시장금리를 밀어올린 배경으로 거론된다.여야의 추경 증액 경쟁도 국채금리를 치솟게 만들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14조원 규모 추경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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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톤 "단기에 미 10년물 금리 연 2.75% 갈수도"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2.75%까지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과 자산 감축(대차대조표 축소)을 동시에 진행할 경우 금리가 치솟을 수 있다는 얘기다. 금리가 오르면 주가 밸류에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블랙스톤은 지난 21일자 보고서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라며 "Fed는 올해 네 차례 정도의 금리 인상과 함께 대차대조표 조기 축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블랙스톤은 중국에서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경제 봉쇄가 곳곳에서 확대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더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끈끈한' 물가 상승 요소인 미국의 임대료 상승세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지들 블랙스톤 전략가는 "미국 경제의 강세와 지속적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감안할 대 Fed가 올해 양적 긴축(QT)을 시작할 것이라고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Fed는 보유중인 증권을 매각하거나, 만기가 도래한 채권을 상환받는 방식으로 자산을 줄일 수 있다. 지들 전략가는 "Fed가 가진 채권의 상당 부분이 향후 몇 년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어떤 방법을 택하든 자산 감축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런 자산 축소와 금리 인상의 조합은 채권 및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그는 "채권 시장이 그동안의 Fed의 전폭적 정책 지원에서 벗어나면서 경제 펀더멘털에 의해 금리를 결정하는 가격 기능이 복원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단기에 연 2.75%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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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주식투자가 어려운 이유는? [한경제의 솔깃한 경제]
주식투자인구 800만 시대, 아직 주식을 시작하지 못한 나머지 2000만 주린이들(경제활동인구 기준)을 위해 주식의 기초를 설명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주코노미TV>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뉴스나 주식 유튜브를 많이 보시는 분들이라면 요즘 부쩍 자주 들리는 용어가 있을 겁니다. 바로 ‘긴축’이죠. 작년에는 테이퍼링이 이슈였는데 해가 바뀌니 양적긴축에 대한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고요. 그래서 오늘은 긴축이란 무엇인지, 왜 하는지, 누가 결정하는지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중앙은행의 역할한 끼 식사값으로 화폐 대신 금을 지불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한 달 월급은 계란 한 판으로 받고요. 연간 물가 상승률은 3000%. 정부지출을 위해 돈을 찍어내다가 화폐가치가 떨어져버린 ‘ 베네수엘라’의 얘기입니다.국가를 운영할 때에는 화폐의 가치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화폐의 가치를 조절할 수 있는 곳 즉 통화량을 조절할 수 있는 기관이 바로 ‘중앙은행’입니다. 한국의 중앙은행은 한국은행, 미국의 중앙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줄여서 연준 혹은 Fed라고 부릅니다. 유럽연합에는 ECB라는 유럽중앙은행이 있습니다.중앙은행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화폐를 발행하고 통화량을 조절하죠. 경제상황에 맞춰서 중앙은행은 시중에 돈을 풀기도 하고 거둬들이기도 합니다. 통화량 조절이 왜 중요할까요? 중앙은행이 무작정 돈을 찍어낸다면 화폐의 가치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물가 상승, 즉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죠. 밥 한끼에 1만원을 줘야했다면 이제는 2만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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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임기 3월 말 종료…차기 韓銀 총재 누가 거론되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3월 말 끝난다. 하지만 인사권을 쥐고 있는 청와대는 후임 총재 인선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차기 대통령이 확정된 뒤 협의를 거쳐 인선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그런데도 벌써부터 자천타천으로 10명이 넘는 인사가 후임 총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이 총재의 임기는 3월 31일 만료된다. 2014년 4월 취임한 그는 2018년 4월 1일 연임됐다. 한은법 33조에 따르면 총재는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다. 임명과 청문회 등의 절차를 감안하면 인사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3월 초까지 내정자를 발표해야 한다.하지만 청와대는 인선 작업에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오는 3월 9일 결정될 대통령 당선인에게 총재 인사권을 넘기는 것이 순리에 맞다는 여론 때문이다. 후임 총재 인사가 차일피일 미뤄져 4월 14일, 5월 26일 열리는 기준금리 결정회의가 총재(금융통화위원회 의장 겸임) 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한은과 관계부처 등의 하마평을 종합하면 한은 내부 인사인 이승헌 한은 부총재와 윤면식 전 한은 부총재가 우선 차기 총재로 물망에 올랐다. 두 사람은 모두 한은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고, 부총재로서 당연직 금통위원을 지내 한은 임직원의 신망이 두텁다. 한은 관계자는 “한은 내부에서 총재가 임명된다면 두 명 외에 다른 후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리는 조윤제 금통위원과 5월 임기가 끝나는 임지원 금통위원, 한은 조사국장을 지낸 장민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도 거론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가운데서는 2016~2020년 금통위원을 역임한 조동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물망에 오른다.교수 출신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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