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켓인사이트] 투자수요 8兆…포스코, 창사 후 최대 글로벌본드 '흥행'
▶마켓인사이트 1월 14일 오전 9시45분창사 후 최대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에 나선 포스코가 70억달러(약 8조원)가 넘는 투자 수요를 모았다.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진 한국 대표 철강회사라는 점과 안정적인 채권 수익률을 내세워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글로벌본드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주요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채권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14억9700만달러(약 1조7200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 해외 기관투자가 400여 곳이 73억달러(약 8조4100억원) 이상의 매수 주문을 냈다.유로화로 발행되는 4년물(5억유로)에 약 170곳, 달러화로 발행되는 3년물(5억달러)과 5년물(4억4000만달러)에 약 230곳이 매수의향을 보였다. 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BNP파리바, BoA메릴린치, HSBC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포스코는 지난해 15억600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LG화학에 이어 한국 민간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 최근 업황 부진에 따른 이익 감소와 차입금 증가로 재무 부담이 다소 커졌음에도 흥행에 성공했다.포스코가 지난해 1~3분기 거둔 영업이익은 3조3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했다. 총 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 규모를 뺀 순차입금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9조1461억원이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 같은 변화를 반영해 지난 8일 포스코 신용등급(BBB+)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이익 규모가 줄긴 했지만 업황 부진 속에도 조(兆)단위 이익을 내면서 선방하는 점을 평가받았다는 분석이다.
-
[마켓인사이트] 구리값 상승에 웃는 LS전선, 자금조달 나선다
▶마켓인사이트 1월 2일 오후 2시1분LS전선이 이달 회사채 발행을 통해 올해 자금 조달을 시작한다. 최근 구리값 상승세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무난히 투자 수요를 모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차입금 상환 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이달 중후반 1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KB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LS전선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고려하면 여러 기관투자가가 투자 의사를 보일 전망이다. LS전선이 지난해 1~3분기 거둔 영업이익은 1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2017년, 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지난해 2~3분기 하락했던 구리 가격이 4분기 들어 반등을 시작해 향후 이익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t당 5728달러까지 주저앉았던 국제 구리 가격은 작년 말 6156달러까지 오르며 3개월간 7.4%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구리 가격이 오르면 전선 제품 판매 가격도 인상돼 전선업체들의 이익이 늘어난다.기관들의 투자가 가장 활발한 시기인 것도 투자 수요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관들은 새로 유입된 자금을 소진하기 위해 연초 채권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 기관들은 우량한 신용도와 금리 매력을 겸비한 채권을 특히 선호한다.LS전선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이 회사의 3년물 금리는 연 1.923%로 만기가 같은 국고채(연 1.360%)
-
[마켓인사이트] 군장에너지, 또 회사채 시장 '노크'
▶마켓인사이트 9월 15일 오전 11시41분군장에너지가 지난 4월 공모 회사채시장에 ‘데뷔’한 데 이어 다음달 두 번째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회사가 안정적으로 이익을 얻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무난히 투자 수요를 확보할 전망이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장에너지는 다음달 중순 16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3년과 5년으로 나누는 걸 검토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은 다음달 초 진행한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 한양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고 있다.군장에너지는 이자비용을 줄이기 위해 또다시 회사채시장을 찾았다. 회사가 과거 금융시장에서 조달했던 차입금 금리는 연 3~4%대지만, 지금 회사채를 발행하면 예상 금리가 연 1~2%대이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민간 채권평가사들이 시가평가한 군장에너지의 회사채 금리는 3년물이 연 1.775%, 5년물이 연 2.113%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다섯 번째로 높은 ‘A+’(안정적)다.군장에너지는 OCI그룹의 집단에너지사업자로 전북 군산 지방산업단지에서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집단에너지사업을 통해 연간 1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엔 매출 2562억원, 영업이익 483억원을 거뒀다. 탄탄한 실적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문제없이 채권 투자 수요를 모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4월 첫 발행 당시엔 모집액(1500억원)의 네 배에 가까운 58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군장에너지가 기업공개(IPO)를 언제 본격적으로 추진할지도 IB 업계의 관심사다. 군장에너지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IPO 대표 주관사로
-
[마켓인사이트] 얼어붙은 비우량채 투자심리…한화건설·폴라리스쉬핑 수요 확보 실패
▶마켓인사이트 9월 10일 오전 4시 38분신용등급 ‘BBB+’인 한화건설과 폴라리스쉬핑이 잇달아 회사채 투자 수요 확보에 실패했다. 지난 7월 대한항공과 (주)한진 채권이 대거 미매각된 이후 가라앉은 비우량채권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연 3%대 초·중반 금리로는 비우량채권이 투자자의 관심을 끌기 어려워졌다는 평가도 나온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이 8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720억원의 매수주문만 들어왔다. 300억원과 500억원씩 모집한 2년물과 3년물에 각각 36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모였다.지난 9일엔 중견 해운회사인 폴라리스쉬핑이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800억원 모집에 ‘사자’ 주문은 420억원에 불과했다.한화건설과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2~3년간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흥행몰이’를 이어가면서 공모 회사채의 발행금리를 낮추는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란히 수요예측에서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데 실패했다.무엇보다 수요예측에서 제시된 희망금리가 종전보다 크게 낮아져 기관투자가들이 매수를 주저했다는 평가다. 한화건설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2년물은 연 2.48~2.98%, 3년물은 연 2.77~3.27%의 희망금리 범위를 제시했다. 폴라리스쉬핑은 △1년물 연 2.55~3.35% △2년물 연 3.53~4.33% △3년물 연 4.26~5.06%를 희망금리 범위로 제시했다. 지난해 9월 두 회사가 회사채를 발행할 때 제시했던 희망금리보다 1.7%포인트 가량 낮은 수준이다.올해 7월 대한항공과 (주)한진이 회사채 투자수요 확보에 실패한 이후 투자자가 비우량채에 더욱 깐깐
-
[단독] 年 1.38%…SK루브리컨츠 회사채 사상 최저금리로 발행
▶마켓인사이트 8월 27일 오후 3시 45분SK루브리컨츠가 국내 민간기업 중 사상 최저 금리로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채권 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기록 경신이 잇따를 전망이다. SK루브리컨츠는 27일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연 1.384% 금리로 발행했다. 2012년 채권발행시장에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 제도가 도입된 이후 국내 민간기업이 공모 발행한 원화채권 금리 중 가장 낮다. 2016년 4월 한국증권금융과 올해 7월 SK텔레콤이 세운 종전 기록(연 1.404%, 3년물 기준)을 깼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5%)를 밑도는 수준이다. SK루브리컨츠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다.경기 침체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진 가운데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채권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요 회사채 금리가 연 1%대로 하락하면서 기업들은 저렴한 이자 비용으로 중장기 자금을 앞다퉈 확보하고 있다. 기업들 "금리 낮을 때 현금 확보하자"…올 회사채 31兆 '발행 러시'발행액 전년 대비 36% 증가…기관, 추가 금리인하 전망에 베팅채권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이 활기를 띠고 있다.SK루브리컨츠는 27일 최저금리 신기록을 세운 3년물을 포함해 다른 중장기 채권도 연 1%대 초중반 금리로 발행했다. 채권 만기별 발행금리는 △3년물 연 1.384% △5년물 연 1.398% △7년물 연 1.500% △10년물 연 1.661%로 결정됐다.투자자의 매수세가 회사채 발행금리를 떨어뜨리는 원동력이다. 올 상반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 들어온 기관투자가의 자금
-
[마켓인사이트] 일본 무역 보복 와중에도…KT, 사무라이본드 발행 성공
▶마켓인사이트 7월 11일 오후 2시45분KT가 한국 민간기업 중 사상 최저 금리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한다. 최근 일본과의 무역 마찰 우려 속에서도 일본 시장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가 이날 300억엔(약 3250억원) 규모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기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 청약) 결과 현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모집액만큼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사무라이본드는 외국 기업이 일본에서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이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다이와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다.KT는 민간기업 중 가장 낮은 금리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게 됐다. 3년물(296억엔) 금리는 연 0.22%, 5년물(4억엔)은 연 0.33%로 결정됐다. 기존 최저 기록은 3년물의 경우 지난해 KT의 연 0.38%, 5년물은 같은 해 현대캐피탈의 연 0.65%다.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 충격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발행에 성공했다. 일본 기관투자가들은 한·일 정부 간 갈등과 무관하게 KT의 탄탄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신용도만을 보고 투자 판단을 내렸다는 평가다. KT의 글로벌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7번째인 ‘A-’(S&P 기준)다. 국내 민간기업 중 몇 안 되는 ‘A급’ 기업이다. 이 회사는 과점체제인 국내 통신시장에서 연간 매출 23조원, 영업이익 1조원 이상을 거두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 5조8344억원, 영업이익 4021억원을 올렸다.KT가 꾸준히 채권을 발행하며 일본 기관을 상대로 신뢰를 쌓은 것도 투자수요 확보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만 두 차례에 걸쳐 500억엔어치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하는 등 최근
-
[마켓인사이트]GS파워 회사채 청약경쟁률 5.75대1
GS파워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모집액의 여섯 배에 가까운 투자수요가 모였다.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GS파워가 12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69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700억원을 모집한 5년물에 3000억원, 500억원 규모로 발행을 계획한 10년물에 3900억원이 들어왔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눈여겨본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의향을 보였다. GS파워는 경기도 부천 및 안양 지역에서 LNG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해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53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8% 증가했다. GS파워는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1500억원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 조달비용도 당초 예상보다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5년물은 희망금리 대비 0.1%포인트 낮은 연 2.01%, 10년물은 0.4%포인트 낮은 연 2.26% 수준으로 결정됐다. GS파워의 신용등급은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과 안양 열병합발전소 2호기 건설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미래에셋대우, 증권사 최초 지속가능채권 발행 성공
국내 증권사 최초로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나선 미래에셋대우가 모집액의 다섯 배에 달하는 투자수요를 모았다. 지속가능채권은 자금사용 목적이 사회문제 해결에 한정된 소셜본드와 친환경투자로만 제한된 그린본드가 결합된 성격의 채권이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가 6억달러(약 6900억원) 규모 해외채권 발행을 위해 전날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40억달러(약 4조64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투자수요의 89%가 아시아, 나머지 11%가 유럽에서 들어왔다. 산업은행, 씨티글로벌마켓증권, HSBC,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이 발행주관을 맡았다.미래에셋대우는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 중 3억달러(3년 만기)는 지속가능채권, 나머지 3억달러(5년 만기)는 일반 선순위 회사채로 발행한다. 조달한 자금은 해외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지속가능채권 발행취지에 맞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투자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이 증권사는 최근 홍콩 골딘파이낸셜글로벌센터 빌딩을 담보로 한 중순위 대출에 2억4300만달러를 투입하는 등 해외 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 공격적인 해외 투자로 미래에셋대우의 직접투자 규모는 최근 세 분기 연속 5조원을 웃돌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직접투자는 5조8000억원에 달했다.채권시장에선 해외 투자자들이 미래에셋대우가 국내 1위 증권사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점을 눈여겨보고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난해 매출은 13조3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9.3% 증가했다. 영업이익(5123억원)은 같은 기간 18.3%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주춤했지만 2년 연속 5000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규
-
[마켓인사이트]효성화학, 분할 후 첫 회사채 발행 ‘성공’
효성그룹의 화학 계열사인 효성화학이 독자 법인으로 출범한 뒤 첫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다. 투자 종료 후 실적 개선을 통해 재무적 부담을 줄여갈 것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매수의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이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331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7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2570억원, 300억원어치 발행 계획인 5년물에 740억원이 모였다. KB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부채 부담 우려를 극복하고 넉넉한 투자수요를 모았다는 평가다. 효성화학은 지난해 6월 효성이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5개 회사로 분할하면서 탄생했다. 폴리프로필렌, 고순도 테라프탈산, 산업용가스 등 화학제품 제조사업을 맡고 있다. 분할 당시 효성의 부채 중 적잖은 금액을 떠안으면서 출범 당시 총 차입금이 1조290억원에 달했다. 현재 1조4000억원 규모 베트남 화학공장 신설투자가 진행 중인 것도 부채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를 키웠다. 그럼에도 이익규모 확대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 것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효성화학는 2015년 이후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폴리프로필렌 등 주요 제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한 데 힘입어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지난해 650억원이었던 이 회사 영업이익이 올해 1387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신규 설비가 가동되는 내년부터 현금흐름 개선을 통해 재무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효성화학은 풍부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1500억
-
[마켓인사이트]SK하이닉스 회사채에 1.9兆 ‘뭉칫돈’
≪이 기사는 04월30일(05:0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창사 후 최대 회사채 발행에 나선 SK하이닉스가 2조원에 가까운 투자수요를 모았다. 반도체업황이 주춤하는 가운데서도 탄탄한 재무구조를 지키고 있는 것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5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 결과 총 1조9200억원의 매수주문이 몰렸다. 만기별 수요를 보면 18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7700억원, 2000억원어치 발행을 계획한 5년물에 5700억원이 들어왔다. 500억원과 700억원씩을 모집한 7년물과 10년물엔 각각 2600억원, 3200억원씩 ‘사자’ 주문이 밀려들었다. 미래에셋대우와 SK증권이 채권 발행실무를 맡았다.반도체업황 악화에도 대규모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실적이 주춤했음에도 수 년간 매분기 수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한 덕분이다.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매출은 6조7726억원, 영업이익은 1조3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3%, 68.7%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8조2660억원으로 차입금(3조8670억원)보다 4조원 이상 많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이같은 점을 반영해 SK하이닉스 신용등급을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회사채시장의 ‘초호황’이 이어지는 것도 흥행에 한 몫 했다. 이달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36개 기업이 진행한 수요예측에만 월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인 23조727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경기침체 우려가 금리를 강하게 짓누를 것이란 전망이 기관들의 회사채 매
-
[마켓인사이트]5년째 한국 찾는 노무라그룹…2년만에 공모 아리랑본드 발행
≪이 기사는 04월29일(17:5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일본 최대 투자은행(IB)인 노무라그룹이 2년 만에 공모 아리랑본드(외국기업이 한국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를 발행한다. 2015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채권을 발행한 이후 매년 국내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노무라그룹의 싱가포르 계열사인 노무라인터내셔널펀딩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다음달 말 아리랑본드를 발행할 계획이다. 1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만기 15년 이상의 장기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무라가 1년 뒤부터 매년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도 붙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산업은행과 하나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작업에 돌입했다.노무라는 2015년 1500억원어치 아리랑본드를 공모로 발행한 이후 매년 한국 채권시장을 찾고 있다. 지금까지 공·사모로 총 5200억원을 조달했다. 가장 최근 공모 발행은 2017년 500억원어치다. 이 회사는 채권 대부분을 10년 이상의 만기로 찍어 한국에서 필요한 영업자금을 직접 대고 있다. 이제는 한국에서 직접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것이 정례화됐다는 평가다.IB업계에선 국내 장기 회사채 투자수요가 여전히 풍부한 것을 고려하면 노무라의 아리랑본드 발행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보험사들은 2022년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산과 부채의 만기를 일치시키기 위해 장기 채권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 아래에선 부채 장기화가 불가피해서다. 경기하강 우려 확대로 국내 장기채권 금리가 크게
-
[마켓인사이트]韓정부, 15억달러 외평채 발행 착수
한국 정부가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에 나선다. 외평채는 정부가 환율 안정을 목적으로 운용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의 재원 확보를 위해 발행하는 외화 표시 채권이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15억달러어치 외평채 발행주관사 선정작업을 시작했다. 일부 금액은 자금 사용목적이 친환경투자로만 한정된 그린본드 형태로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에 이같은 계획이 담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르면 다음주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채권 만기, 통화, 발행시기 등 구체적인 조건은 주관사와 논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외평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기존 외평채 상환에 사용된다.정부는 지난해 9월 모집액의 여섯 배에 가까운 투자수요를 모으며 10억달러(약 1조1400억원) 규모 외평채 발행에 성공했다. 미국과 중국의 격렬한 무역전쟁 여파로 신흥국 채권 투자심리가 냉각된 상황에도 흥행에 성공했다. 당시 북한을 둘러싼 긴장 완화로 한국 신용도를 짓눌러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채권시장에선 정부가 지난해에 이어 이번에도 넉넉한 투자수요를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크게 출렁였던 글로벌 채권시장이 올 들어 진정되면서 발행여건이 개선됐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초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겠다는 신호를 내비친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 인상시기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결정하자 신흥국에서 외국인 자금이 유출될 우려가 잦아들었다. 경기하강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을 비롯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고 있기도 하
-
[마켓인사이트]한진그룹 승계우려에도…대한항공, 흥행 속 회사채 완판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에 나선 대한항공이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투자수요를 모았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갑작스런 별세 이후 경영권 승계 우려가 커졌음에도 흥행에 성공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489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700억원, 1300억원씩을 모집한 2년물과 3년물에 각각 2330억원, 2590억원이 몰렸다. 교보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이 발행주관을 맡았다.한진그룹의 경영 승계문제가 급부상한 상황에서도 선전했다는 평가다. 조 회장의 세 자녀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지분율 2.34%),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2.31%),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2.30%)는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지분 외엔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만한 뚜렷한 수단이 없는 상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최근 한진칼 주가가 급등하면서 조 회장 보유 지분(17.84%)을 상속받기 위한 세금도 불어나고 있다. 2대주주인 KCGI(13.47%)와의 지분 확보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채권시장에선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 3%대 중후반의 금리를 눈여겨본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대한항공 회사채 매수에 뛰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수요예측에 앞서 투자자들에 2년물은 최고 연 3.45%, 3년물은 연 3.97%의 금리로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로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8번째로 높다. IB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대한항공 기초체력(펀더멘털)이 단기간에 크게 악화되진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인 매수의향을 보인 것 같다&rd
-
[마켓인사이트]롯데케미칼 회사채에 1.2兆 몰려
롯데케미칼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1조2000억원에 가까운 ‘뭉칫돈’이 몰렸다. 우량등급 회사채를 담으려는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의향을 보였다는 분석이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이 3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들을 상대로 벌인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총 1조1900억원의 매수주문이 들어왔다. 12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 5900억원, 800억원어치 발행 예정인 5년물에 2900억원이 모였다. 1000억원 규모로 발행 계획인 10년물에도 3100억원의 투자수요가 몰렸다.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국내 대형 화학회사로 우량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기관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롯데케미칼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총 차입금 비율은 1.8배로 지난 4년간 2배를 밑돌고 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로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두 번째로 높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101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85.8% 감소하는 등 최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지만 투자수요 확보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롯데케미칼은 넉넉한 투자수요가 모이자 채권 발행금액을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자금 조달비용도 예상보다 낮출 수 있게 됐다. 3년물은 희망금리 대비 0.05%포인트 낮은 연 1.93%, 5년물은 0.01%포인트 낮은 연 2.03% 수준의 금리로 발행될 가능성이 높다. 10년물 금리는 희망금리보다 0.2%포인트 낮은 연 2.14% 수준에서 정해질 전망이다. 이 회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마켓인사이트]에스엠하이플러스, 회사채시장 데뷔
삼라마이다스(SM)그룹 계열사인 에스엠하이플러스가 회사채 발행시장에 데뷔했다.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스엠하이플러스는 이날 1년 만기 회사채 80억원어치를 사모로 발행했다. 채권 금리는 연 4.6%로 결정됐다. 이 회사가 다음달 15일부터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이 달려있다 DB금융투자가 발행주관을 맡았다.에스엠하이플러스는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선불전자카드 통행료 정산 등을 위해 2007년 세운 회사로 2011년 SM그룹에 인수됐다. 현재 신광(지분율 58.5%), 티케이케미칼(32.1%), 에스엠케미칼(4.4%) 등이 주요 주주다.최근 실적은 좋지 않다.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손실 46억원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424억원으로 전년 대비 74.1% 감소했다.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