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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d, 연내 금리 4~7%로 올려야 美 물가 잡는다"

    미국 중앙은행(Fed) 내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최소 연 4%에서 최대 7%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Fed가 공개적으로 제시한 3%대 금리로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다는 진단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참가자들 사이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더욱 강해지는 분위기다.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의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려면 올해 기준금리를 최소 연 4%에서 최대 7%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1.5~1.75%다.앞서 Fed는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28년 만에 처음으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Fed가 제시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 수준은 연 3.25~3.50%다. 하지만 Fed가 내부적으로 활용하는 수학 공식에 현재 물가 등 각종 경제 지표를 대입해보면 적어도 4%는 돼야 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WSJ는 “Fed가 이런 공식에 따라 금리를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며 “다만 FOMC 정례회의 참석자들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대표적 매파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18일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댈러스연방은행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되찾는 데 ‘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반대파도 돌아섰다. Fed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가 대표적이다. 그는 17일 “7월 FOMC에서 75bp 금리 인상에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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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중앙은행, 올해 금리 4~7%로 올려야 인플레이션 잡는다"

    미국 중앙은행(Fed) 내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최소 4%에서 최대 7%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Fed가 공개적으로 제시한 3%대 금리로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다는 진단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참가자들 사이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안에 금리 최소 4%까지 올려야 인플레 억제”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의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려면 올해 안으로 금리를 최소 4~7%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Fed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취합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예상치는 3.25~3.5%이다. 하지만 현재 물가 수준 등 각종 경제 지표를 감안하면 4% 이상 인상돼야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WSJ은 “Fed가 이런 공식에 따라 금리를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며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참석자들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앞서 Fed는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한 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건 1994년 11월 이후 28년 만이다. Fed의 조처로 인해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5%가 됐다. 이날 FOMC 회의에 참석한 Fed 위원 18명은 올해 안에 금리를 최소 3% 이상 올려야 한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은 내년 기준금리 예상치로 3.75%를 제시했다. 비둘기파도 “다음달 FOMC서 0.75%포인트 인상에 찬성할수도”Fed 내부에선 매파의 목소리가 커졌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18일 댈러스 연방은행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 유럽중앙은행, 이탈리아 지원…미 금리까지 하락

    유럽중앙은행, 이탈리아 지원…미 금리까지 하락

    유럽중앙은행(ECB)이 긴급 회의를 열고 이탈리아 등 일부 회원국의 국채금리 급등에 대응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했다. 유로존 채권시장의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ECB는 15일(현지 시간) 긴급 회의에서 기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만기 도래 채권을 재투자할 때 유연성을 높이고, 유로존 국가가 금융 분절화(fregmentation)을 막기 위해 새로운 시장 지원 도구를 마련하기로 했다.이는 ECB가 지난주 수년간에 걸친 초완화 통화 정책을 끝내고 오는 7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뒤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국가부채비율이 높은 국가의 금리가 폭등한 데 따른 것이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4%까지 올랐고,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금리 차이)는 242bp(1bp=0.0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탈리아 등은 지난 2012년 국채 금리 폭등으로 재정 위기를 겪었다.ECB는 지난주 회의에서 금융 분절화 방지를 위한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구체적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이날 ECB의 발표에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 아래로 하락했다. 또 유로화 가치도 오르고 있다. 유로존 국채금리가 크게 내리면서 미국의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전날 연 3.480%에 거래를 마쳤던 미 국채 10년물은 3.358%까지 내리기도 했다.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위원은 전날 파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ECB의 정책을 훼손할 수 있는 과도한 국채 금리 상승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NG는 "ECB의 이례적 조치는 고무적 신호"라며 "이탈리아 등 주변국 채권을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ING는 "오늘 ECB 발표로242b

  • ‘금리상승이 바꾼 기업금융의 대세’ 사모채·CP·대출

    DCM

    ‘금리상승이 바꾼 기업금융의 대세’ 사모채·CP·대출

    국내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시장이 주춤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회사채 대신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이 부쩍 늘었다. 공모채 대신 사모채를 통해 ‘급한 불’을 끄는 사례도 잇따랐다.신용보증기금이 지원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찾는 대기업도 등장하는 추세다. 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의 분석이다. 회사채 막히자 CP로 몰린 기업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최상위 신용등급(A1) CP 발행 잔액은 약 89조268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에 비해 70조원 수준인 것과 비교해 19조가량 불어났다. 지난 4월 이후 LG생활건강, SK E&S, 롯데케미칼, LIG넥스원 등이 만기 6개월 이상 CP를 발행했다.CP는 기업이 단기적으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수단이다. 시장 금리가 요동치면서 CP 발행을 선택하는 우량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채 흥행 실패로 신용도가 깎이는 것을 우려한 기업들이 CP 등 단기 자금 조달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회사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행이 수월한 것도 CP의 장점이다. CP는 1년 미만 만기로 발행하면 증권신고서 작성 등 까다로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장기 CP는 증권신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지만 1년 이상 보호예수하거나 투자자가 50인 미만일 경우 면제할 수 있다.CP 확대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안영복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장은 지난 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장기 CP를 발행하는 기업이 늘어나면 국내 채권 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

  • 美 소비자물가 이어 생산자물가도 고공행진…Fed 자이언트스텝 밟나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거란 우려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8% 상승해서다. 전문가 예상치에 들어맞는 결과였지만 고공행진이 이어져 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씩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고조됐다.14일 미국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 0.8% 올랐다. 4월(0.4%)에 비해 증가 폭이 두 배로 커졌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올해 3월(7.1%)과 맞먹는 수치다.지난달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11.5%)에는 못 미치지만 4월(10.9%)에 이어 3개월 연속 10%대 수준을 이어갔다. 상품 관련 생산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1.4% 증대됐다. 서비스 분야는 0.4%, 에너지 부문은 5% 뛰어올랐다.생산자물가는 향후 상당 부분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PPI가 10%를 유지하며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좀처럼 꺾이지 않을 거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커트 랜킨 PNC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자 물가가 상승하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소비자 물가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두 지수의 상관관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결된 이후 더 긴밀하게 결부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생산자물가지수가 곧 소비자물가지수로 반영될 거란 설명이다. 월간 상승 폭이 증가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됐다. 지난 4월(0.4%)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예상치에 근접한 결과였다.5월 PPI가 오는 15일 끝나는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 증권사 7兆 해외대체 미매각 ‘어쩌나’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증권사 7兆 해외대체 미매각 ‘어쩌나’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다수의 초대형 증권사가 약 7조원에 달하는 ‘미매각’ 해외 대체투자 자산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대체투자 자산 매입에 공격적으로 뛰어드는 계기였던 저금리 환경의 급변과 더불어 기관 수요가 움츠러든 까닭이다.14일 한국은행의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보면 기관의 해외 대체투자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3월 해외 대체투자 펀드 설정 금액은 37억6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에 그쳤다. 작년 4분기 46억3000만달러 대비 19% 감소했다. 부동산·실물·특별자산 펀드 설정 원본의 증감을 합산한 이 수치는 2019년 2분기 116억2000만달러로 늘어났다가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다.한은은 해외 대체투자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금리 상승을 꼽았다. 보고서는 “그동안 채권 수익률 하락 등에 대응한 기관의 수요 증가로 해외 대체투자가 늘어났던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최근 채권금리 상승 여파로 해외 대체 투자가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기관의 펀드 투자 부진은 ‘판매(sell down)를 목적으로 해외 대체투자 자산 선매입’에 열을 올렸던 초대형 증권사가 처한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5조원 이상 8개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익스포져 규모는 작년 6월 말 현재 19조8000억원에 달한다. 하나금융투자가 4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미래에셋증권 3조8000억원 NH투자증권 2조6000억원, 메리츠증권 2조6000억원 순서다.국내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는 2017년을 주요 기점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자기자본 확충으로 자금력을

  • 금리 또 올리나…한국은행 "6·7월도 물가상승률 5%대 지속"

    MARKET

    금리 또 올리나…한국은행 "6·7월도 물가상승률 5%대 지속"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대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6월, 7월에도 5%대를 웃도는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4, 5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한은이 오는 7월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3일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5%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4%로, 2008년 8월 5.6%를 기록한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 부총재는 "국제유가와 국제 식량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 측 압력이 더욱 커지면서 물가상승 확산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중장기 물가안정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은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부분 금지, 중국 내 봉쇄 조치 완화, 주요 산유국의 증산 규모 확대 등이 국제 유가 불안 요소로 꼽혔다. 곡물 등 세계 식량 가격도 전쟁 여파, 주요 생산국 수출제한 등으로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따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지 주목된다. 한은은 급등하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4, 5월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했다. 이는 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으면서 오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 Fed 브레이너드 "9월 금리 인상 중단은 어렵다"

    Fed 브레이너드 "9월 금리 인상 중단은 어렵다"

    미 중앙은행(Fed)의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오는 9월 기준금리 인상이 일시 중단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이 아직 너무 높다는 것이다.브레이너드 부의장은 2일(미 동부 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인 2%까지 낮추기 위해서는 아직 할 일이 많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가진 데이터로서는 잠재적으로 6월과 7월에 50bp씩 인상하는 게 합리적 경로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월별 인플레이션에서 감속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또 다른 회의에서 같은 속도(50bp)로 올리는 게 적절할 수 있으며, 일종의 감속이 보인다면 약간 느린 속도(25bp)로 인상하는 게 합리적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우리의 가장 큰 과제는 인플레이션을 낮추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최근 증시 급락 등에 대해 "우리는 확실히 금융 여건을 고려한다. 그것은 우리가 추가 긴축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살펴보는 일련의 데이터와 조건의 일부"라면서도 "지금은 인플레이션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라고 밝혔다.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고 보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월별 근원 인플레이션이 일관되게 감소해야 우리가 2% 목표를 다시 달성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궤적에 도달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레이너드는 "일부 경제 지표가 둔화하고 있지만 소매 판매 등에서는 여전히 강력함이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는 수요와 노

  • 이창용 "물가 위험 크다…연말 금리 年2.25~2.5% 예상은 합리적"

    이창용 "물가 위험 크다…연말 금리 年2.25~2.5% 예상은 합리적"

    “현재까지 성장보다는 물가의 부정적 파급효과가 크게 예상됩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6일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가 끝나기 직전 “이번 금융통화위원회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기자들과 40여 분간의 질의응답에서 인플레이션 위험성을 연신 언급한 이 총재가 “간담회를 끝내기 전 한마디 더 하겠다”며 재차 강조한 말이다. ‘매파 본색’ 내비친 이창용취임 후 처음으로 금통위 의사봉을 잡은 이 총재가 ‘매파(통화 긴축 선호) 본색’을 드러낸 것은 국내 물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로,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경제 주체의 물가 상승 기대심리가 확산돼 실제 물가를 더욱 자극할 조짐이 보이는 것도 문제다.금통위가 이날 이례적으로 기준금리 연속 인상 결정의 초강수를 내린 배경이다. 금통위는 지난해 8월부터 이달까지 총 일곱 차례 회의를 열면서 기준금리를 다섯 번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9개월 만에 1.25%포인트 올랐다. 한국이 주요국과 비교했을 때 선제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했지만, 물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금통위의 판단이다.금통위는 지난달에 이어 기준금리 인상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금리 인상 결과는 한은이 예고한 시간보다 15분 일찍 발표됐다. 그만큼 6명(공석 제외)의 금통위원 간 이견이 없었다는 얘기다. 원고지 7장 남짓 분량의 통화정책 방향 의결문에는 ‘물가’는 여섯 번, ‘인플레이션’은 다섯 번 언급됐다. 반면 ‘성장’은 두 번에 그쳤다. “곡물 가격, 인플레 뇌관 될 수도&rdqu

  • 한은, 기준금리 연 1.75%로…이자 부담 3.2조원 늘어난다 [조미현의 외환·금융 워치]

    한은, 기준금리 연 1.75%로…이자 부담 3.2조원 늘어난다 [조미현의 외환·금융 워치]

    한국은행이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연 1.75%로 결정했다. 치솟는 물가를 잡아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15년 만이다. 이에 따라 대출 이자 부담도 3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금통위는 이날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연 1.5%인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는 지난 4월에도 기준금리를 올렸다. 두 달 연속 기준금리가 인상된 것은 2007년 7월과 8월에 이어 14년 9개월 만에 처음일 정도로 이례적이다. 금통위가 기준금리 연속 인상을 단행한 것은 최근 물가상승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4월 소비자 물가는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다른 공급망 차질, 자연재해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8% 급등했다. 이는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경제 주체의 향후 1년 간 물가에 대한 전망이 반영된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이달 3.3%로, 2012년(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물가상승률 전망치 4%대 중반으로 한은은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4.5%로 크게 올려 잡았다. 한은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대로 예상한 것은 2011년 7월(연 4.0% 전망)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처음이다.당초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8%를 기록하는 등 물가가 고공 행진하고 있다. 여기에 3월 이후 코로나19 관련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보복소비' 수요 증가, 추가경정예산 집행 효과 등도

  • [속보] 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연 1.50→1.75%

    [속보] 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연 1.50→1.75%

    한국은행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 "美 금리, 몇달 간 하락할 것" -BCA리서치

    "美 금리, 몇달 간 하락할 것" -BCA리서치

    미국의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의 강력한 긴축으로 인해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탓이다. 월가 일부에서는 경제 지표 둔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금리 하락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튤렛프레본에 따르면 25일(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40분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날보다 0.9bp 내린 2.751%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한 달 내 최저 수준이며, 지난 5월 6일 장중 기록한 3.148%에 비해 39.7bp나 내린 것이다. 이와 관련, BCA리서치는 "미국 채권 수익률은 최근 몇 주 동안 하락세를 보이면서 10년물 국채가 5월 6일 고점보다 40bp 가까이 낮아졌다"라고 밝혔다. BCA 측은 "예상보다 약한 경제 지표가 이어지고 있는 데 이는 이례적인 게 아니며 Fed의 긴축으로 경제 지표들은 더 이상 컨센서스 기대치를 지속적으로 웃돌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실제 씨티가 경제 지표들을 모아서 집계하는 '미국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Economic Surprise Index)는 4월 중순에 정점을 찍었고 최근에는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졌다. BCA리서치는 "미국 채권 수익률의 변화는 역사적으로 경제 지표의 놀라움 수준과 함께 움직였다. 국채 수익률은 일반적으로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양수일 때 상승하고 서프라이즈가 음수일 때 하락한다"면서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의 최근 움직임은 10년물 수익률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해서 하락할 것임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경제 지표는 계속 둔화되고 있다. 어제 나온 4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16.6% 감소한 59만1000건(연율)으로 집계됐다. 2020년 4월 이후

  • “인플레 꿈꿔온 나라” GIC·KKR 이어 삼성도 日 부동산 투자 확대

    “인플레 꿈꿔온 나라” GIC·KKR 이어 삼성도 日 부동산 투자 확대

    일본 부동산이 인플레이션 심화 시대의 대체 투자처로서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체 투자 전문가들은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해 낮은 금리 상승 부담, 과거 경기 충격 때 보여준 탄탄한 회복력을 매력으로 꼽았다.19일 부동산 컨설팅업체 컬리어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일본 부동산 시장에선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GIC와 사모펀드(PEF) 운용회사인 KKR 등 외국 투자자의 투자가 두드러졌다. GIC는 이 기간 실물 부동산 인수금액 기준 최대였던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 프린스 호텔 사업(사진)을 인수했다. 세이부그룹으로부터 총 15개 호텔과 10개 골프장, 6개 스키장을 사들였다. 단일 부동산 거래로 1분기 최대 규모래였다.KKR은 현지 대형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사업자를 인수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MC-UBSR(미쓰비시-UBS 리얼티) 지분 100%를 19억달러에 사들였다.한국 굴지의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삼성SRA자산운용도 일본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정근 삼성SRA자산운용 대표는 전날 열린 ‘ASK 2022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있는 세빌스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일본 다가구주택 등 부동산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투자자들은 유럽과 미국 등지와 달리 일본은 앞으로도 비교적 낮은 물가와 금리를 유지하며 안정적인 경기 상황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글로벌 부동산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본은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심각한 인플레이션 상황을 겪지 않고 있다”며 “물가가 다소 오르더라도 지난 30년 동안 인플레이션을 꿈꿔왔던 나라인 만큼 경기 충격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골드

  • "라임·옵티머스 소송으로 화우 존재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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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임·옵티머스 소송으로 화우 존재감 높아져"

    “최근 ‘라임 사태’를 비롯한 사모펀드 관련 사건을 잇달아 수임하며 금융규제 분쟁 분야에서 존재감을 크게 높였습니다. 앞으론 바통을 이어받은 디지털금융 관련 자문업무가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허환준 법무법인 화우 금융규제총괄팀장(사법연수원 35기·사진)은 1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화우는 최근 2~3년간 금융규제 분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라임자산운용, 옵티머스자산운용,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 등 불완전 판매와 대규모 환매 중단 논란을 일으킨 사모펀드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 등의 검사·제재 관련 자문 및 소송대리를 맡고 있다.화우는 2010년 금융감독원 출신인 이명수 경영담당 변호사가 합류한 이후 장기간 금융당국 출신 인재들을 영입해 금융규제 분쟁 분야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2020년 입사한 허 팀장 역시 금감원 분쟁조정국과 자본시장조사국, 금융투자검사국, 자산운용감독실 등에서 근무한 금융규제 분쟁 분야 전문가다. 허 팀장은 “오랫동안 외부 인재 영입 등을 통해 전문성을 키우던 차에 굵직한 사모펀드 분쟁들을 다루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성과를 내면서 금융규제 분쟁 분야에서 인정받고 새 사건을 수임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화우는 앞으로도 금융분쟁이 지속적으로 벌어질 것으로 봤다. 세계 주요국의 긴축정책에 따른 금리 상승 여파가 만만치 않아서다. 허 팀장은 “금리는 주식 등 다른 금융상품과 대체관계에 있다”며 “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서 주요 금융투자 상품의 가치가 떨어지면 손실 책임 문제를 둘러싼 다툼이 생

  • 환율 1300원 턱밑…기업들 '錢錢긍긍'

    치솟는 원·달러 환율이 한국 기업의 목줄을 죄고 있다. 원화로 환산한 원자재 가격이 뜀박질하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외화부채 상환 압박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지난 13일 원·달러 환율은 한때 1291원까지 오르는 등 1300원 목전에서 급등락을 거듭했다. 정부의 구두 개입으로 4원40전 내린 달러당 1284원20전에 마감했지만, 외환전문가들은 1300원 선 돌파를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한국의 원자재 수입액은 959억7000만달러(약 123조8200억원)로 작년 1분기(631억6000만달러)보다 51.9%(328억1000만달러·약 42조800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반도체(348억6000만달러) 자동차(113억4000만달러) 화학(266억8000만달러) 철강(148억달러) 등 한국의 주력 제품 수출액 합계(876억8000만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경제계는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이 수출 경쟁력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가뜩이나 폭증한 원자재 수입액 부담을 키우며 기업의 채산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일부 기업의 신용 리스크도 불거질 전망이다. 작년 말 기준 한국 기업의 대외채무(외화 빚)는 1430억880만달러(약 183조4800억원)에 달했다. 환율이 뛰면 원화로 환산한 외화부채 이자 비용 등이 커지고 그만큼 환손실이 불어난다. 외환전문가들은 “외화 조달 여건이 팍팍해지면서 외화 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국가신인도가 떨어지는 순간 원화 가치가 폭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재정수지에 이어 무역수지도 악화해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김익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