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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도 인플레 대응…올 기준금리 두세 차례 올릴 듯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여섯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한 만큼 한국은행도 이에 대응해 두세 차례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박종석 한은 부총재보는 17일 한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FOMC 회의 결과가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것으로 평가되지만 시장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FOMC는 시장 예상처럼 정책금리를 연 0.25~0.50%로 0.25%포인트 올렸다. 추가로 여섯 차례 인상해 정책금리를 올해 말 연 1.75~2.00%로 올릴 뜻도 내비쳤다.미국 정책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한국도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뜀박질하는 물가를 제어하기 위해서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많다.시장에서는 한은이 두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올해 말 금리를 연 1.75~2.00%까지 높일 것이라고 봤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연말 기준금리가 연 1.75~2.00%로 뛸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 “시장 기대가 합리적 경제 전망을 토대로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하지만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이 총재 후임 인선 절차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변수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한은 총재를 포함해 인사권을 놓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인사권은 5월 9일까지 문 대통령이 행사하는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윤 당선인 측이 반발하고 있어 다음달 금리 결정을 하는 금통위가 한은 총재 공석 상태로 진행될 공산이 커졌다.김익환 기자

  • 항공사 자금조달 새 위기…‘고유가발 현금흐름 악화’

    DCM

    항공사 자금조달 새 위기…‘고유가발 현금흐름 악화’

    고유가가 국내외 항공산업의 재무안정성에 새로운 위협으로 떠올랐다. 여행 수요가 회복하더라도 큰 폭의 현금흐름 회복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다수의 미국 항공사 신용스프레드(국채 금리와의 차이)는 최근 작년 봄 이후 최고를 경신했다. 2025년 5월 만기를 맞는 사우스이스트항공 회사채의 경우 거래금리가 연 3.3%까지 상승하면서 스프레드가 약 1년 만에 최고인 1.5%포인트에 근접했다. 신용등급은 무디스 기준 ‘Baa1(안정적)’이다.비슷한 만기의 델타항공 스프레드는 연 2.0%포인트를 돌파했다. 신용등급은 투자적격등급 최하단에 해당하는 ‘Baa3(안정적)’다.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항공운송 기업들의 신용스프레드가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발생 당시보다 크게 벌어졌다”라면서 “크레딧(회사채)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였지만 유가 급등으로 인해 가장 약세를 보인 섹터”라고 말했다.고유가 탓에 주요 항공사들의 실적이 다시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투자 기피 현상의 원인으로 꼽힌다. 홍 연구원은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는 가운데 항공운송 기업들의 영업현금 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며 “하이일드(비우량 회사채) 발행기업 중심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많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우려했다.에너지 가격 상승과 함께 나타나고 있는 금리상승도 다른 산업보다 항공산업에 큰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산업별 금리상승 영향 조사를 토대로 항공운송업의 이자비용 부담 증대가 재무안정성을 떨어뜨릴 것으로 추정했다.안희

  • 씨티그룹 "미 주식 '비중확대'…금리 하락에 성장주↑"

    GLOBAL

    씨티그룹 "미 주식 '비중확대'…금리 하락에 성장주↑"

    씨티그룹이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높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은 금리 하락이 성장주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씨티그룹은 3일(미 동부시간) 보고서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는 상당히 견고하다. 최근의 실질 금리의 하락은 올해 성장주에 대한 선호도 감소가 멈춰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면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공격적 긴축에 대한 우려가 줄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달 말 연 2%를 넘기도 했지만, 이번 주 1.68%까지 떨어져 1월 초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다만 지난 2일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3월 기준금리 25bp(1bp=0.01%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뒤 1.8%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씨티그룹은 또 글로벌 IT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도 '비중 확대'로 높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주가가 오히려 2%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 및 글로벌 산업 업종에 대해선 투자 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으며, 영국 및 글로벌 금융 부문에 대해선 '비중 확대' 등급을 유지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 파월 "3월 금리 25bp 인상 지지"

    파월 "3월 금리 25bp 인상 지지"

    미 중앙은행(Fed)이 이달 중순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 확실시된다. 대차대조표 감축 계획은 이달 확정되어 발표되지는 않을 전망이다.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2일(미 동부 시간) 워싱턴DC 하원에서 열린 증언에서 "나는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5bp 올릴 것을 제안하고 싶고,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수치까지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노동시장은 엄청나게 강한 수요 속에 굉장히 빡빡하며 빠른 임금 상승세는 수년 내 가장 빠르다고 지적했다.파월 의장은 "러시아의 침공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잘 알 수 없다"라면서도 "우리가 신중하게 기존 계획대로 전진(금리 인상)하는 게 적절할 것 같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이미 매우 도전적이고 불확실한 순간에 불확실성을 추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여전히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만약 내려오지 않고 높은 상태를 지속해서 유지할 경우 향후 회의에서 좀 더 공격적으로 50bp를 올리는 방안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매우 적은 인내심만이 남아있다"라며 "25bp는 제한 속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여러 요인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인플레이션 자체에 잠재적 추가 상승 압력이 있을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우리는 일련의 금리 인상에 지속하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대차대조표 감축과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00달러? 치솟는 유가, 돌처럼 떨어지는 금리…뉴욕증시 어디로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200달러? 치솟는 유가, 돌처럼 떨어지는 금리…뉴욕증시 어디로

    3월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소폭 내림세(-0.2~-0.4%)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다우 지수는 결국 1.75%, S&P500 지수는 1.55%, 나스닥은 1.59%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러시아의 푸틴은 단기 승전 가능성이 사라지자 대공세에 나서고 있습니다. 민간인 살상도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자세입니다. 위성 사진을 통해 64km에 달하는 러시아군의 대규모 이동이 목격되고, 제 2 도시인 키르키프 시내 한복판에 미사일이 떨어지자 전쟁 공포는 극단적으로 높아졌습니다. 월가에서는 푸틴의 이런 무차별 공세는 결국 나토 지역으로 확전을 부르고, 서방의 에너지에 대한 제재를 부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여전히 더 어두운 날들, 긴장 고조 사이클과 석유 및 가스 공급에 대한 위험'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러시아군이 도시에서 대형 중화기의 무차별적 사용으로 방향을 틀면서 위기는 더 어두운 국면으로 들어섰다. 이는 석유 및 천연가스 교역을 포함한 더 심각한 지정학적 및 경제적 위험 고조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에버코어ISI는 "우리는 우크라이나 국경 너머 폴란드 등 나토 국가로 분쟁 위험이 증가하는 걸 계속해서 보고 있다. 폴란드 등은 우크라이나로 가는 무기의 통로 역할을 하고 있고, 전투기 기지로 쓰일 가능성도 있다. 러시아 군함의 흑해 진입을 막으려는 나토 회원국 터키와 발트해 연안 국가 등으로도 분쟁이 번질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버코어ISI는 "현재의 매우 공격적 경제 제재가 궁극적으로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서방이 러시아와 석유 및 천연가스

  • 韓銀, 연내 기준금리 2~3회 올릴 듯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속도 조절을 검토하고 있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선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최대 세 차례 인상해 연 2.0%로 높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투자은행업계에서는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초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나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 전망은 쑥 들어갔다.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도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통화정책이 점진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와카타베 마사즈미 일본은행 부총재는 “통화 긴축은 경제 회복세를 저해할 수 있는 만큼 시기상조”라고 했다.반면 한은은 금리 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하며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통화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연말 기준금리가 연 1.75~2.0%로 뛸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 “시장의 기대가 합리적 경제 전망을 토대로 하고 있다”며 추가 인상 의지를 내비쳤다.김익환 기자

  • 물가 쇼크…한은, 10년 만에 3%대 상향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2.0%에서 3.1%로 대폭 높였다. 악화일로로 치닫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깊어진 결과다.한은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어 연 1.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한 만큼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과 우크라이나 사태를 비롯한 대외 여건 변화, 그것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더 살펴봐야 한다”며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연말 기준금리가 연 1.75~2.0%로 뛸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 “시장의 기대가 합리적 경제 전망을 토대로 하고 있다”며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한은은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소비자물가를 3.1%로 제시했다. 한은이 3%대 물가 전망치를 내놓은 것은 2012년 4월(3.2%, 2012년 전망치) 이후 10년 만이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3.0%)는 그대로 유지했다.이 총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번진다면 국내 물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러시아 경제 제재가 높아지면 한국의 수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익환 기자

  • 이주열 "우크라 확전 땐 인플레 압력 더 세져"…금리인상 속도 내나

    이주열 "우크라 확전 땐 인플레 압력 더 세져"…금리인상 속도 내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면전으로 치닫는 최악의 상황은 가정하지 않았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4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1%로 높인 배경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한은 전망치는 2%대 중후반이었던 시장 추정을 훌쩍 넘어섰다. 전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고려하면 올해 소비자물가가 3%대 중반까지 치솟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깊어졌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경제성장률을 갉아 먹을 변수로도 작용한다. 치솟는 물가와 흔들리는 성장률을 놓고 통화당국이 ‘금리조정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물가 11년 만에 최고치한은은 이날 발표한 2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소비자물가를 종전 2.0%에서 3.1%로 1.1%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지난해(2.5%)보다 0.6%포인트 높다. 연간 기준으로는 2011년(4.0%) 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된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7%에서 2.0%로 역시 상향 조정했다.한은 전망대로면 소비자물가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 연속 한은의 물가 목표치(2.0%)를 넘어선다. 이 총재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위험과 경기 회복 등으로 국제 유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커진 점 등을 고려해 물가상승률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한은은 물가 전망치를 산출하면서 올해 원유 도입 원가를 배럴당 85달러로 전제했다. 작년(70달러)보다 15달러 높인 것이다. 하지만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가면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15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봤다.뜀박질하는 국제 유가는 국내 물가에도 빠르

  • 76번 금리 결정한 이주열…9번 내렸고, 5번 올렸다 [김익환의 BOK워치]

    76번 금리 결정한 이주열…9번 내렸고, 5번 올렸다 [김익환의 BOK워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마지막 기준금리 결정회의(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관했다. 그는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통했지만 임기 동안 금리인하 결정이 9번으로 금리인상(5번)보다 많았다.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가 2014년 4월 취임한 이후 이날 회의까지 총 76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주관했다.  그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의장으로서 참석한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는 9번(임시 금통위 0.5%포인트 인하 포함), 인상은 5번 결정했다. 동결 결정은 62회였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이 총재가 취임할 당시인 2014년 4월 연 2.5%에서 현재 연 1.25%로 떨어졌다. 이 총재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통하지만 금리인상보다는 인하를 결정한 사례가 많았다. 그의 임기 동안 한국의 잠재성장률 등 성장 여력이 약화된 데다 코로나19 위기도 찾아온 영향이다. 지난 2014년 4월 1일 취임한 그는 같은 달 열린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다. 이후 2014년 8·10월과 2015년 3·6월, 2016년 6월까지 다섯차례 모두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내렸다. 기준금리는 2014년 7월 연 2.5%에서 2016년 6월 연 1.25%로 떨어졌다. 당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는 경제성장률이 2014년 3.2%에서 2016년 2.9%로 하락하는 등 실물경제 둔화 흐름을 고려한 결과다.   이 총재의 금통위는 2017년 11월과 2018년 11월에 각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려 연 1.75%까지 높였다. 미국의 금리인상 흐름과 불어난 가계부채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2019년 7·10월에 한은은 재차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려 연 1.25%까지 낮췄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 규제 여파 등으로 경기 하강 속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러시아, 하락 원인 아니다"…주식 폭락에도 금리 오른 이유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러시아, 하락 원인 아니다"…주식 폭락에도 금리 오른 이유

    S&P500 지수는 사흘, 나스닥은 나흘 연속 하락한 뒤 뉴욕 증시는 23일(현지시간) 아침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0.6~0.8% 수준의 상승세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 진입한 러시아군이 거기서 멈춘다면 가능했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전 10시가 지나자 나쁜 뉴스들이 쏟아졌습니다. 먼저 우크라이나의 내무부, 경찰, 국방부, 보안국 등 정부 기관과 은행들이 대규모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아 웹사이트가 마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러시아가 본격 침공을 앞두고 혼란을 조장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전날 예비군 징집에 들어간 우크라이나 정부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노드스트림2 가스관을 건설한 기업을 추가 제재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추가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P통신 등은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인근의 러시아군은 완벽하게 진격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습니다. 뉴스위크는 러시아가 48시간 이내로 우크라이나를 전면적으로 공격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유라시아그룹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21일 우크라이나 동부로 군대를 투입한 뒤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푸틴이 동부 지역 전선 너머로 작전을 확장할지, 우크라이나에서 훨씬 더 광범위한 목표를 염두에 두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 상황에서 어느 정도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유라시아그룹은 "만약 군사적 긴장은 단계적으로 축소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많은 불안정성을 보게 될 것이다. 러

  • ‘신사업 과식’ 우려…나신평 “SK에코플랜트, 테스 인수부담 커”

    DCM

    ‘신사업 과식’ 우려…나신평 “SK에코플랜트, 테스 인수부담 커”

    SK에코플랜트㈜의 신용등급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신사업 기업인수(M&A)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나이스신용평가는 23일 SK에코플랜트의 전자·전기 폐기물 재활용업체 테스( TES-Envirocorp Pte. Ltd.) 인수 발표와 관련 “테스의 이익 및 현금창출규모를 고려 시 기존 환경사업 투자와 마찬가지로 투자자본 회수에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현시점에서 재무부담 가중은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라고 우려했다.신규 차입금도 상당히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작년 11월 발표한 해상풍력 구조물업체 삼강엠앤티 지분 매입대금(3426억원) 등을 내야 하고 단기간 내 만기도래 하는 유동성 차입금 규모도 적지 않다는 분석에서다. 김웅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신용도 평가에 있어 공격적인 투자로 인해 최근까지 확대된 회사의 재무부담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라며 “회사가 부담하는 구체적 자금투입 규모는 미정이나, 재무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SK에코플랜트는 지난 21일 싱가포르 기업인 테스 지분인수 계획을 공시했다. 지분 전체(100%) 인수 대가는 약 1조2400억원이다. 지분 양수 예정일은 오는 4월 18일이다.나이스신용평가 분석에 따르면 회사는 싱가포르 현지 투자법인(SPC)의 최대주주 지위를 가져가면서 재무적투자자(FI) 참여와 인수금융을 활용하는 구조를 계획 중이다.SK에코플랜트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DCM

    한국콜마 회사채에 모집금액 두배 수요 참여

    한국콜마 회사채가 모집금액의 두 배 넘는 투자 수요를 모았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한국콜마 회사채 수요예측에 유효 수요 기준 2240억원의 기관투자가 자금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최초 모집금액은 2년물 500억원과 3년물 500억원인데 각각 1040억원과 1200억원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화장품 ODM(연구·개발·생산) 업체인 한국콜마의 신용등급은 ‘A-(긍정적)’다. 최대주주는 한국콜마홀딩스로 2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수요예측에 앞서 희망 공모금리는 최고 개별민평금리+0.70%포인트로 제시했다. 개별민평금리란 채권평가사들이 시가를 반영해 구한 해당 회사의 적정 금리를 뜻한다.한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경우 모집금액을 채우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투자자들이 회사채 추가 약세(신용스프레드 확대)를 우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가 나타난다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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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매직, 1200억 회사채 모집에 1400억 참여

    SK매직 회사채가 모집금액을 소폭 웃도는 수요를 모았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SK매직 회사채 수요예측에 유효 수요 기준 1400억원의 기관투자가 자금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최초 모집금액은 1200억원이다.SK매직은 가스레인지 등의 가전사업과 정수기 등 대여사업을 하고 있다. 신용등급은 ‘A+’다. SK네트웍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만기는 3년, 발행 예정일은 다음 달 3일, 희망 공모금리는 최고 개별민평금리+0.40%포인트다. 개별민평금리란 채권평가사들이 시가를 반영해 구한 해당 회사의 적정 금리를 뜻한다.한 관계자는 “회사채 가격 방향을 놓고 이견이 팽팽한 상황”이라면서 “그때그때 시장 상황과 기업 내용에 따라 수요예측 흥행 여부가 엇갈리고 있다”라고 전했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장기금리 상승 우려에…회사채, 단기물만 ‘흥행’

    장기금리 상승 우려에…회사채, 단기물만 ‘흥행’

    기업들의 장기 자금조달 비용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금리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본 기관투자가들이 손실을 피하려 회사채를 단기물 위주로 매입하고 있어서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롯데케미칼과 현대중공업지주 등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투자 수요의 단기물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롯데케미칼의 경우 지난 21일 오후 4시까지 진행한 3·5·10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0년물 800억원 모집에 700억원어치 수요만 모으는 데 그쳤다. 신용등급 ‘AA+(안정적)’ 우량기업의 수요예측 미매각 발생은 작년까지만 해도 지극히 드물었다.반면 1500억원을 모집한 3년물에는 5400억원이 몰렸다. 5년물 700억원 모집에도 1100억원의 초과 수요가 모였다.현대중공업지주는 중·장기물 없이 2년물만 모집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 비교적 낮은 ‘A-(긍정적)’ 신용등급에도 불구하고 모집금액 300억원의 3.3배에 해당하는 1010억원어치 기관 수요가 참여했다. 같은 날 3년물 500억원을 모집한 현대비앤지스틸(A0)은 600억원의 기관투자가 주문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풍부한 단기물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만기 구조를 다시 짜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SK매직은 수요예측에 앞서 계획했던 5년물을 없애고 3년물만 찍기로 했다.만기와 상관없이 발행금리는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롯데케미칼은 채권평가사들의 평가금리인 연 2.8~3.1% 수준 대비 0.20%포인트 안팎을 더 얹어 3~10년물을 발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지주도 최고 0.30%포인트의 가산금리로 발행을 확정할 전망이다. 한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기업 자체가 지닌 재료에 따라 다르긴

  • JP모건도 "Fed, 금리 올해 일곱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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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P모건도 "Fed, 금리 올해 일곱번 인상"

    JP모건이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가 일곱 번으로 인상될 것으로 전망을 바꿨다. 기존 다섯 번에서 상향 조정해 월가 컨센서스인 일곱 번 인상 전망에 동참한 것이다.JP모건의 마이크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6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미 중앙은행(Fed)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는 많은 뉴스가 없었지만, 기준금리에 대한 전망치를 바꿔 올해 일곱 번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준금리는 내년에도 3번 더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전망을 수정한 데 대해 네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첫 번째,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보면 상승 규모뿐 아니라 서비스 등으로 확대되고 있어 인플레이션 문제가 더욱 심화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FOMC 회의록에서 언급됐듯이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은 더 많은 금리 인상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두 번째, 다른 선진국 중앙은행들의 증가하는 매파적 성향은 극단적 달러 강세의 위험을 줄인다는 점이다. 달러 강세가 심각해지면 미국 경제(수출)에 위협을 준다. 그래서 Fed가 연속적으로 금리를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봤지만, 다른 나라들도 긴축하고 있는 만큼 그런 위협은 제한적이라는 얘기다.세 번째, FOMC 회의록을 보면 2017년과 달리 대차대조표 축소를 시작할 때 금리 인상을 쉬어갈 것 같지 않다는 이유다. 자산 축소 결정과 관계없이 금리는 계속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네 번째, Fed 위원들의 수사법이 FOMC 회의가 열릴 때마다 금리를 높이는 방행을 향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의 메리 데일리 총재는 지난 13일 금리 인상에 있어 '측정된'(meas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