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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인상에도 치솟는 환율?…Fed만 바라보는 외환시장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금리인상에도 치솟는 환율?…Fed만 바라보는 외환시장 [김익환의 외환·금융 워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지만 원·달러 환율은 오름세(원화 가치는 하락)를 유지하고 있다. 통상 한은 기준금리가 뛰면 원화가치가 뛰는 것과는 대조적 행보다. 긴축적 통화정책을 예고한 미국 중앙은행(Fed)이 원·달러 환율에 보다 큰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3원10전 오른 달러당 1193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30전 오른 1190원50전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상승폭이 커졌다. 지난달 12일에는 환율이 1198원80전에 마감하며 작년 7월 24일(1201원50전) 후 1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환율은 위기의 경계선으로 통하는 '1달러=1200원' 수준에 육박했다. 1200원을 돌파한 시점은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던 2008년 9월~2009년 9월, 유럽재정위기가 전세계를 덮친 2010년 1~5월,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를 전격 평가절하하기 전후인 2015년 9월~2016년 12월에 환율은 1200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최근 경기 펀더멘털(기초체력)은 탄탄한 데다 기준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 3%로 제시하는 등 경기회복 조짐은 곳곳에서 포착된다. 전날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연 1.0%로 인상한 한은은 내년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환율의 오름세는 Fed의 긴축적 통화정책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Fed는 이달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실시한 데다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Fed가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FOMC 위원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

  • '긴축 모드' 전환한 한은…내년 1~2월 추가인상 유력

    '긴축 모드' 전환한 한은…내년 1~2월 추가인상 유력

    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연 1.0%로 인상하며 '출구전략' 전개 속도를 끌어올렸다. 실물경제가 '코로나 터널'에서 빠져 나왔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치솟는 물가와 불어나는 가계부채를 관리하지 않으면 한국 경제가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금리인상의 배경이 됐다. 한은은 내년 1~2월에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 '긴축 모드'에 본격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로금리 시대' 1년8개월 만에 막내려 한은은 지난해 3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0.5%포인트 내렸다. 당시 인하로 사상 처음 '0%대 금리시대'를 열었다. 코로나19가 경제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였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금리를 연 0.75%에서 연 1.0%로 인상하면서 0%대 초저금리 시대는 1년 8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코로나19가 휩쓸고 지나간 한국 경제는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  한은의 설립 목적인 물가안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도 금리인상의 배경이 됐다. 기준금리를 높여 시중 유동성 공급을 줄이는 동시에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하려는 계산이다. 주요 물가지표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0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상승하면서 2012년 1월(3.3%) 이후 9년9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생산자물가는 지난 10월에 전년 동월 대비 8.9%나 뛰었다. 이 같은 상승폭은 2008년 10월(10.8%) 이후 13년 만에 가장 컸다.  이번 금리인상은 가계부채 증가 속도를 억제하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다. 부동산시장으로 향하는 '돈줄'을 억제하려는 것이다. 지난 8월 금리인상에도 가계부채는 빠르게

  •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모건스탠리가 맞다면 달러·금리 모두 뒤집힌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모건스탠리가 맞다면 달러·금리 모두 뒤집힌다

    23일(현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전날과 같은 일이 이어졌습니다. 금리가 계속 올랐고, 나스닥 기술주들은 비틀댔습니다.투자자들은 전날 미 중앙은행(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연임된 의미(인플레이션)를 계속해서 소화하고 있습니다. 파월 의장이 레이얼 브레이너드 이사보다 더 매파적 선택으로 여겨지면서 금리가 더 빨리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겁니다. 미 국채 수익률 곡선은 평평해졌으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내년까지 세 번, 2023년까지 총 여섯 번이나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베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상승세가 앞으로 몇 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미 국채 5년물 금리는 이날도 2.3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34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10년물 금리는 5bp 추가 급증해 1.680%까지 치솟았습니다. 30년물도 5bp가량 올라 2.02%까지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나스닥은 출발부터 약세를 보였고 한때 1.59%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오후 2시 20분께부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0.5%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 지수는 0.55%, S&P500지수는 0.17% 상승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전략 비축유 방출을 극복한 에너지주(3.0%), 금리 상승에 유리한 금융주(1.55%)가 이틀째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IT(-0.21%), 커뮤니케이션(-0.4) 등 기술 업종은 이틀째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테슬라가 4.14% 내리고 니콜라 6.9%, 로즈타운 4.2%, 리비안 1.6% 등 전기차 주식들이 급락했습니다.이날 금리가 추가 상승한 원인을 분석해보겠습니다.  ① 전략 비축유 방출 비웃는 유가 급등23일 아침 백악관이 전략 비축유 5000만 배럴의 방출을 발표했는데요. 조 바이

  • 회사채 금리 3년 3개월來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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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채 금리 3년 3개월來 최고

    회사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3년 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회사채 금리는 이날 오전 기준 연 2.621%를 나타냈다. 신용등급 ‘AA-’ 3년물 기준으로, 2018년 8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고다. 전일 대비로는 0.058%포인트 뛰었다. 전일 0.050%포인트 상승에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다.잔존만기 4년 10개월짜리 GS이피에스(AA- 등급)의 18-2회 녹색채권이 전일 평가금리(민평금리) 대비 0.06%포인트 뛴 연 2.77%에 거래됐다. 비슷한 만기의 한국동서발전(AAA) 41-2회 녹색채권은 0.05%포인트 오른 연 2.65%에 팔렸다. 거래 유동성이 낮은 회사채 금리는 금리 상승기에 일반적으로 국고채 금리보다 빠르게 상승한다. 국고채 금리는 이날 오전 연 2.075%로 0.057%포인트 올라 지난 1일 이후 20여일 만에 최고를 나타냈다.회사채를 포함하는 시장 금리는 이달 초 수일 동안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다 다시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이다. 이날 반등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임 결정 소식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간밤에 미 국채 금리는 Fed의 긴축 기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10년물 기준 연 1.63%로 0.09%포인트 급등했다.다수의 기업금융(IB)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금리 급등세가 길게 이어지긴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 증권사 기업금융본부장은 “최근 시장 금리 수준은 이미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두세 차례 추가 인상을 반영하고 있다”면서 “내년에도 현 수준에서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투자협회 설문 조사에서 채권 전문가 90%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5일 기준금리를 연 1.00%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 파월 연임에 주가↑ 금리↑ 달러↑ 모두 급등

    GLOBAL

    파월 연임에 주가↑ 금리↑ 달러↑ 모두 급등

    미국 중앙은행(Fed)의 차기 의장에 제롬 파월 현 의장이 재선임됐다. 파월 의장의 연임 소식에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등 주가와 금리, 달러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차기 의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사라졌지만, 경쟁자이던 '슈퍼비둘기' 레이얼 브레이너드 Fed 이사에 비해선 '덜' 완화적 통화정책을 추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재선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브레이너드 이사는 Fed 이사회 부의장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파월은 상원에서 초당적으로 인준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4년 전 그의 임명에 찬성 투표한 84명 중 68명이 여전히 상원에 재임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현재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50석 씩 차지하고 있다.바이든 대통령은 "저는 파월 의장과 브레이너드 이사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확신한다. 완전 고용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파월 의장은 현대 역사상 가장 큰 경제 침체, Fed 독립에 대한 공격을 포함하여 유례없는 도전적인 시기에 안정적인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10년 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의해 Fed 이사로 임명됐으며,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의장으로 지명했다.  파월 의장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을 포함해 바이든 경제팀의 여러 구성원들의 지지를 받아왔다.   미국 증시는 바이든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재지명했다는 소식에 상승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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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高물가→씀씀이 축소→고용 감소…'슬로플레이션' 문턱에 선 韓 경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대 예기치 않게 나타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 이른바 ‘신3고(高)’가 한국 경제를 ‘슬로플레이션(slowflation)’으로 밀어넣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슬로플레이션이란 성장 속도가 더뎌지는 가운데 물가만 오르는 상황을 가리키는 말이다.한국은행은 2021~2022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2.0%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이 산업화에 시동을 건 이후 최저 수준이다. 잠재성장률은 물가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달성할 수 있는 최고 성장률 수준으로 한 나라 경제의 기초체력을 나타낸다.잠재성장률은 갈수록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금의 경제구조가 바뀌지 않는다는 ‘중립 시나리오’를 전제로 잠재성장률이 2025년 1.57%, 2030년 0.97%로 추락할 것으로 봤다. 저출산·고령화의 여파가 본격 나타나는 가운데 생산성 향상이 더디게 이뤄져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관측이다.최근 물가 오름세는 코로나19 직후 터진 보복 소비와 원자재 병목 현상에 따라 빚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설비투자가 마무리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물가 오름세가 장기화·추세화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치솟는 물가는 여러 경로를 거쳐 실물경제에 타격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당장 물가가 뛰면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줄어든다. 지난달 라면(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11.0%) 돼지고기·닭고기(12.2%) 상추(23.2%) 휘발유(26.5%) 등 흔히 구매하는 물품의 소비자물가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양은 10% 이상 줄어든다. 고환율은 물가 상승폭을 더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이자 부담 눈덩이…가계 살림 더 팍팍해진다

    이자 부담 눈덩이…가계 살림 더 팍팍해진다

    가계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신3고’ 중 치솟는 금리 때문에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이 초저금리를 탈피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고 이에 따라 시중금리가 뛰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국제금융협회(IIF)가 22일 내놓은 ‘글로벌 부채 모니터 보고서’를 보면 올해 6월 말 현재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작년 6월 말과 비교해 6%포인트 상승한 104.2%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주요 36개국 중 가장 높은 것은 물론 이 비율이 100%를 웃돈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가계부채 증가 속도도 한국이 가장 빠르다.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 증가폭은 1년 동안 6%포인트를 기록해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컸다. 조사 대상국의 가계부채 비율(65.5%)은 1년 전보다 1.5%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지난 6월 말 가계신용은 1805조9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41조3000억원(2.3%) 늘었다. 1분기 증가폭(36조7000억원)보다 컸다. 가계신용은 금융회사의 가계대출에 신용카드 할부액 등 판매신용을 합한 것으로 통상 가계부채 지표로 활용된다. 올해 인구가 5182만여 명이란 점을 고려하면 국민 한 사람이 3490만원의 빚을 짊어진 셈이다.이처럼 한국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유독 빠른 것은 치솟은 주택 매입 자금과 전셋값을 조달하기 위해 차입금을 불린 결과다. 8월 기준금리를 올린 한국은행은 이달에도 금리를 연 0.75%에서 연 1%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덩달아 시장금리도 치솟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19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는 연 3.760~5.122%에 달했다. 작년 말(연 2.69~4.20%)보다 0.922~1.070%포인트 상승했다.대출금리가 뛰면서

  • 위드 코로나 시대…新3高의 습격

    위드 코로나 시대…新3高의 습격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대에 금리가 오르는 것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한국은행은 상반기부터 경기 회복에 맞춰 사실상 제로금리인 연 0.5%의 기준금리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물가가 뛰고 환율마저 오르는 상황을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시장금리도 한은의 예측 범위를 벗어나 뛰고 있다. 예상치 않게 나타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이른바 ‘신3고(高)’가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1%에서 2.2~2.3%로 상향할 계획이다. 이는 한은의 목표인 2%를 크게 넘어서는 것은 물론 2011년(4.0%)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물가가 뛰는 것은 위드 코로나로 수요가 늘어나자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여기에 공급망 문제까지 겹치면서 글로벌 식료품 가격, 반도체, 각종 운임 등이 치솟았다.뜀박질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한은이 25일과 내년 1월에 한 차례씩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내년 1월이면 한은 기준금리가 연 1.25%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에선 이미 이 같은 예상이 반영됐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2일 0.052%포인트 올라 연 2.018%를 기록했다. 지난 1일엔 연 2.108%로 2018년 8월 3일(연 2.108%) 후 최고치를 나타냈다.원·달러 환율은 위기의 징후로 통하는 ‘1달러=1200원’ 선에 근접했다. 이날 환율은 20전 내린 달러당 1185원10전에 마감했지만 지난달 12일에는 연중 최고치인 1198원80전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4분기 평균 환율(1175원57전) 수준을 크게 웃돈다.신3고를 마주한 기업들은 비상 상황

  • 국내 10대 증권사 한목소리…"한은, 25일 기준금리 올릴 것"

    국내 10대 증권사가 한결같이 한국은행이 이달 25일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내년 1월에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해 연 1.25%까지 높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한국경제신문이 21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키움증권 대신증권 하이투자증권 현대차증권 KTB증권 SK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전망을 취합한 결과 10곳 모두 “한은이 25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상폭은 모두 0.25%포인트로 내다봤다.금통위가 이달 0.25%포인트 인상하면 기준금리는 연 0.75%에서 연 1.00%로 상승해 작년 3월부터 이어진 ‘0%대 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다.수출·소비가 살아나면서 실물경제가 회복 흐름을 보이는 데다 소비자물가가 치솟고 있는 것 등이 이달 인상의 근거로 꼽힌다. 한은은 이달 금통위 직후 발표하는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종전 4%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소폭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물가는 종전 2.1%에서 2.2~2.3%로 높일 계획이다.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15일 국정감사에서 “11월 금리 인상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수차례 인상을 시사한 것도 이달 인상론을 뒷받침한다.한은 안팎에서는 내년 첫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2022년 1월 14일 금통위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여러 한은 관계자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중반부터 금리를 올릴 전망”이라며 “통상 한 차례 인상 직후 연이어 금리를 높여온 Fed 통화정책에 한은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금리 역전’

  • "한은 기준금리 인상해야"…'매파' 지원 나선 정운찬 사단 [김익환의 BOK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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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기준금리 인상해야"…'매파' 지원 나선 정운찬 사단 [김익환의 BOK워치]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 인상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경제학자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집값 급등과 경제적 불평등을 부른 과잉 유동성을 회수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금리인상을 놓고 '속도조절론'을 내놓은 것과는 상반된 주장이다. 한국금융연구센터는 16일 발표한 정책심포지엄(‘위드 코로나’ 시대의 거시경제정책) 발제문에서 "과잉 유동성을 축소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통화량 증가 요인을 차단하는 통화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한국금융연구센터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서울대 경제학과 제자들이 1990년 설립한 금융연구회를 전신으로 한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과 원승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주진형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등이 주축 멤버로 분류된다. 발제문을 작성한 원승연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와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 19’시대 금융시장에서 과잉 유동성이 부동산가격 등 자산가격을 밀어 올려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는 원인을 제공했다"며 "부동산가격 상승과 동반한 가계부채의 급증은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확산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위드 코로나'시대의 새로운 정부는 위기극복을 위해 불가피하게 완화했던 과잉 유동성을 축소해 금융안정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인상은 물론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교수 등은 "대출 형태와 대출 금융기관의 유형과 무관하게

  • 가스공사 3353억원 영구EB 발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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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스공사 3353억원 영구EB 발행 성공

    한국가스공사가 3353억원어치 영구 교환사채(EB) 투자자 모집에 성공했다. 영구 EB는 발행회사의 결정에 따라 만기 연장이 가능하면서 일정 시점부터 발행회사가 정한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한국가스공사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KB증권, 한국증권금융, 흥국생명 등 국내 금융회사들을 상대로 3353억원 규모 영구 E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6일 30년 만기에 연 2.043%의 금리로 EB를 발행할 예정이다. EB에는 가스공사가 5년 후부터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있다.EB의 교환대상은 한국가스공사의 자사주 648만6050주(지분율 7.03%)다. 투자자들은 다음달 16일부터 주당 5만1700원에 교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12일 종가(4만3200원)보다 19.6% 높은 수준이다.투자자들은 연 2%대 이자를 꼬박꼬박 받아가면서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획득 기회를 노릴 수 있는 점을 눈여겨본 것으로 전해진다. 가스공사 주가는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세를 타고 올 들어 39.8% 올랐다. 가스공사는 LNG 가격이 오를수록 미얀마 이라크 호주 등 해외에서 진행 중인 천연가스 개발사업에서 더 많은 이익을 거둘 수 있다. 이 회사의 올해 1~3분기 매출은 17조9251억원, 영업이익은 82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0%, 29.4%씩 늘었다.수소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주로 꼽힌 것도 주가 상승을 이끈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 지정됐다. 이 회사는 전국 각지에서 운영 중인 가스 공급 관리소와 배급망을 수소 유통에 활용하면서 2030년까지 수소 충전소 152곳을 세울 계획이다.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지자 최근 한달

  • ING "Fed, 채권매입 내년 1분기 종료+하반기 2회 이상 금리 올릴 것"

    ING "Fed, 채권매입 내년 1분기 종료+하반기 2회 이상 금리 올릴 것"

    "미 중앙은행(Fed)의 채권 매입은 내년 1분기 종료되고 내년 하반기 최소 두 차례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다."ING 증권의 제임스 나이틀리 이코노미스트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6.2% 올라 1990년 11월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게 치솟은 것과 관련, "가격 압력이 줄어들 기미가 거의 보이지 않고,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상승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CPI는 7%도 가능하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미국의 10월 CPI는 전월 대비로는 0.9% 급등해 월가 예상(0.6% 증가)이나 9월(0.4% 증가)을 훨씬 넘어섰다.ING는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월 대비 6.1% 증가한 게 가장 큰 요인이지만 대부분 범주에서 명확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식품은 전월 대비 0.7%, 중고차는 2.5%, 의료 서비스는 0.5%, 레크리에이션은 0.7% 증가했다. 주요 구성요소 등 전월 대비 떨어진 것은 없었고 교육서비스만이 0%를 기록했다. ING는 "인플레이션은 더욱 상승할 것이며 주택, 에너지, 중고차 가격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몇 달 동안 전년 대비 7%대 상승을 기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소매 재고가 사상 최저 수준이어서 연말 쇼핑시즌에도 할인 판매할 필요가 없고 미국자영업자연맹(NFIB) 조사에서 향후 3개월 내 제품 가격을 인상할 계획인 기업 비중이 올해 8월 44로 급증해 역사적 고점을 경신한 점, 고용 비용이 1980년대 초반 이후 볼 수 없었던 비율로 치솟은 점 등을 감안하면 미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주장은 현실과 상충된다고 분석했다.ING는 "4분기 경제 성장률이 연 6% 이상이고 인플레이션이 1분기까지 6%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 "보릿고개 막바지 자본확충"…CJ CGV 1500억 영구채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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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릿고개 막바지 자본확충"…CJ CGV 1500억 영구채 발행

    CJ CGV가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올해 마지막 자본 확충에 나선다. 최근 정부가 방역 체계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 전환한 뒤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있지만 발행회사가 추가로 만기 연장이 가능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다음달 초 1500억원 규모 영구채를 공모 방식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다수의 국내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발행 준비를 하고 있다. 영구채는 30년 만기에 연 5%대 금리로 조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CJ CGV가 2023년 12월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는 조건도 붙일 예정이다. CJ CGV가 영구채를 발행하는 것은 실적 부진으로 나빠진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영화관 관객 감소로 지난해 3886억원, 올 1~3분기 197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연이은 적자로 자본 규모가 줄어들면서 2019년 말 652%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9월 말 1335%로 뛰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여간 유상증자(2209억원), 신종자본 차입(2000억원), 영구 전환사채(3000억원) 등을 발행해 꾸준히 자본을 충당했음에도 재무적 부담을 줄이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도 증권가에선 CJ CGV가 영구채 투자자 모집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위드 코로나로 방역 체계를 바꾸면서 영화관에 더 많은 관객을 수용할 수 있게 돼서다. 방역지침 완화로 인원 제한과 영업시간 제한이 없어졌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별도 전용구역에서 음식을 먹는 것도 가능해졌다. 새 방역 체계가 도

  • 자금조달 황금기 저무나…최근 한달 6개社 IPO 포기

    자금조달 황금기 저무나…최근 한달 6개社 IPO 포기

    기업의 주요 자금 조달처인 주식·채권발행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상장을 포기하는 기업이 잇따르고 회사채 발행 규모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미국 등 주요국의 긴축 움직임과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자 시장 주변 자금이 이탈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 1년여간 이어진 기업들의 ‘역대급 자금 조달 파티’가 끝나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여섯 곳의 기업이 상장을 철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상장 철회 기업이 한 달 평균 두 곳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최근 2주 사이에 기업가치 조 단위의 ‘대어급’으로 평가받던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10월 21일) SM상선(11월 3일) 넷마블네오(4일)가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포기했다. 기관들의 냉랭한 반응에 몸값을 기대 이하로 평가받자 스스로 발을 뺀 것이다.기관투자가의 참여 열기가 식으면서 지난달 공모주 수요예측 평균 경쟁률은 972 대 1에 그쳤다. 1000 대 1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케이카, 리파인, 아이패밀리SC 등 경쟁률이 두 자릿수에 그친 곳도 적지 않았다.회사채시장 분위기도 썰렁해지고 있다. 풀무원식품, 디티알오토모티브, 더블유게임즈 등이 잇달아 수요예측에서 목표한 투자 수요를 모으는 데 실패했다. 최근 금리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자 기관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탓이다. 기관 참여 부진으로 이자비용이 크게 올라갈 것을 우려해 기업들 역시 쉽게 채권 발행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달 발행됐거나 발행 예정인 공모 회사채는 약 1조800억원으로 지난해 11월(2조15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IB업계 관계자는 “주식과 채권을

  • 한은 "시장안정 필요하면 국고채 사들이겠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말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시행 방침을 발표한 직후 한국은행은 “필요하면 국고채(국채)를 사들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도 긴급 바이백(국채 매입을 통한 조기 상환)에 나섰다.한은은 4일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련 회의’를 열었다. 한은은 테이퍼링 영향으로 금융시장 출렁임이 커지면 국채 매입을 비롯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정부도 5·10년 만기 국채 등을 2조원어치 사들이는 바이백을 5일 추진하기로 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지난 3일 추진한 2조원까지 더하면 이번주에만 4조원 규모의 바이백이 진행된다”며 “시장 변동성이 재확대되면 한은과의 정책 공조를 통해 선제적 시장 안정 조치를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조치에도 채권시장 금리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04%포인트 오른 연 2.040%에 마감했다.미국의 테이퍼링 착수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IB)은 Fed가 내년에 1~3회 금리를 올릴 것으로 봤다.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한국이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높여 기축통화국인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은 안팎에서는 이달 25일과 내년 1월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높여 연 1.25%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한은의 금리 인상은 들썩이는 물가와 가계부채를 안정화하기 위한 목적도 깔려 있다. 한은은 지난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높이면 물가 상승률과 가계부채 증가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