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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뛰는데…국내기업 부채비율 6년 만에 최고

    국내 기업의 지난 2분기 부채비율이 평균 91%에 달하면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외 금리가 뛰는데 부채비율마저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 2만1042곳 중 314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채비율이 평균 91.2%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88.1%)보다 확대된 것으로, 2016년 3분기(91.8%) 후 최고치다.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대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외상 매입 등 영업 부채가 많이 늘어나 부채가 더 큰 폭으로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유·화학 정비업체 외에 일반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익 폭이 축소되고, 전기가스업도 연료비와 전기가스 구입비가 늘어나면서 부채가 증가했다”고 했다.이 기간 단기차입금도 늘어나면서 차입금 의존도는 전분기(23.9%)보다 소폭 오른 24.5%로 나타났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3.0%로 전분기(20.1%)보다 증가율이 커졌다. 중소기업도 1분기(7.5%)보다 증가한 10.2%였다. 김 팀장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 업종 매출이 늘어났고, 자동차 업종도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이나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면서 운송장비 업종 매출이 증가해 전체적으로 매출이 큰 폭 늘었다”고 말했다.수익성은 다소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률은 7.1%로, 지난해 2분기(7.4%)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세전 순이익률은 이 기간 1.0%포인트 낮아진 7.2%였다.조미현 기자

  • 美, 또 0.75%P?…Fed "금리 인상 못 늦춰"

    GLOBAL

    美, 또 0.75%P?…Fed "금리 인상 못 늦춰"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7일(현지시간) 고금리를 지지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물가가 잡힐 때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연 2.25~2.5%인 기준금리를 내년 초까지 연 4%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오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려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75bp 기준금리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9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높아져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Fed 인사들이 7월 FOMC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어느 시점에서 늦출 수 있다’고 말한 뒤 증시가 오른 것을 불편해했다”고 전했다. 이어 “Fed 인사들은 9월 FOMC에서 75bp 올릴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뒤엎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몇몇 인사는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연 4%에 가깝게 올리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3.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은 전혀 놀랍지 않다”며 “실질금리가 플러스가 되도록 통화정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도 연설을 통해 “내년 초까지 금리를 연 4% 이상으로 올려야 하며 내년 금리를 인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Fed 내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물가상승률을 떨어뜨리는 일이 얼마나 오래 걸리든 긴축을 계속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내

  • 금리 인상 힘 못받는 은행주, '특별준비금' 규제까지 겹쳐…"배당이익 감소 우려"

    금리 인상 힘 못받는 은행주, '특별준비금' 규제까지 겹쳐…"배당이익 감소 우려"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 주가가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배당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지수’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지난달 25일 이후 4.5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KRX 300 지수(-2.10%)와 코스피지수(-1.4%)보다 낙폭이 더 컸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카카오뱅크가 이 기간 9.3%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4대 은행주로 꼽히는 하나금융지주(-3.44%), KB금융(-4.17%), 신한지주(-4.66%), 우리금융지주(-6.10%) 등도 모두 부진했다.최근 금융당국의 금융권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은행권에 대한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 신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향후 예상되는 손실에 비해 대손충당금·준비금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금융당국이 추가 적립을 요구하는 제도다.대손준비금 제도가 도입되면 은행이 배당금으로 쓸 자금이 부족해져 은행주가 갖고 있던 배당주 매력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손준비금 적립은 대손충당금과 달리 자본 항목으로 분류돼 순이익 감소 영향은 없지만, 배당가능이익을 감소시킬 수 있어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미국 대형은행 수준으로 대손준비금 적립률을 상향한다고 가정할 시 개별은행당 적립 규모는 1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됐다.금융당국의 이러한 조치가 발표된 후 외국인과 기관은 은행주를 매도하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사이 외국인은 4대 은행

  • 그 많던 돈은 어디로 갔을까?[정삼기의 경영프리즘]

    그 많던 돈은 어디로 갔을까?[정삼기의 경영프리즘]

    요즘 어딜 가나 "돈줄이 말랐다"고 아우성입니다. 우리나라의 플랫폼 기업들은 돈줄이 막히고 심지어 구조조정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며 금리를 인상 중입니다. 전 세계가 미국 연준 의장의 말 한마디에 긴장합니다. 이제 일반인들도 '빅스텝'이니 '자이언트 스텝'이니 하는 용어에 익숙합니다. 작년 말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것들입니다.지난해 전 세계 벤처캐피털(VC) 투자 규모는 6000억여달러로, 10년 전의 10배로 증가했습니다. 기업가치는 하늘을 찌를 기세였습니다. 그런데 올 들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미국 나스닥 지수는 30% 가까이 빠졌고,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사모펀드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역대급 저리 자금을 기반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렸던 투자 시장은 금리가 오르자 얼어붙었습니다. 도대체 그 많은 돈은 어디로 갔을까요? 지난 20년 간의 사건에서 단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첫째, 닷컴버블. 20세기 말 인터넷 기술 광풍으로 금융시장이 얼어붙었던 사건입니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새 천년' 개막과 함께 중국이 세계 경제에 편입하면서 거대한 시장이 열리고 위기가 진정되었습니다.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촉발된 불길이 중국 덕분에 가라앉았습니다. 둘째, 금융위기. 21세기 들어 세계 경제는 중국 개방으로 거침없이 성장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외환위기 충격에서 벗어나 제법 탄탄해졌습니다. 중국은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덩치가 커졌습니다. 금융산업도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위기가 도래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뉴욕발이었습니

  • 은행, 채권 발행 늘며 부채 증가…"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은행, 채권 발행 늘며 부채 증가…"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올 상반기 기준 4대 시중은행의 부채총계가 2020년 말보다 547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자금 확보를 위한 은행채 발행 등 재원 조달 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중·장기 채권 발행이 늘어나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주요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3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의 올 상반기 부채총계는 1386조101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838조9269억원)보다 547조1748억원 늘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부채가 424조7053억원으로 2020년 말(350조7901억원) 대비 74조원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최근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대출 재원이 늘어난 게 부채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은행은 단기 금융상품으로 이뤄진 예수금이 부족하면 은행채 발행 등을 통해 재원 부족분을 조달한다. 지난 7월 은행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7조680억원으로 전달(2조250억원)보다 5조원 넘게 늘었다.자금 조달 과정에선 올 들어 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채 금리가 오른 게 부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화가 가능한 저원가성 요구불예금 등 핵심 예수금은 줄고 있어 중장기 은행채 발행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88조3442억원으로 전월보다 37조3367억원 감소했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관계자는 “통상 은행채 만기가 돌아오면 차환 발행 때 은행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고 전했다.여기에 법정 예대율(은행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과 순현금유출액 대비 유동성 관리 현황 지표인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등 당국의

  • 패러다임이 바뀐다…해외 부동산 시장 4대 관전 포인트[이지스의 공간생각]

    패러다임이 바뀐다…해외 부동산 시장 4대 관전 포인트[이지스의 공간생각]

    필자는 부동산을 포함한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게 업(業)이다. 한번 투자하면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동안 자산을 보유한다. 수시로 자산을 사고 팔 수 없다. 그래서 지금처럼 금리 사이클이 짧아지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더욱 고민이 깊어진다. 신규 투자를 할지, 투자 회수에 나설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시점이기 때문이다. 긴축적인 금융 환경이 얼마나 지속될지 예상하긴 어렵다. 이럴수록 구조적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중장기 투자자로서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공간 시장의 변화를 이해하려는 접근이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나타나는 아래 4가지 구조적인 변화에 주목할 시점이다.1. 갈수록 높아지는 이커머스 침투율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구조 변화 중 가장 대표적인 건 전체 소매 판매 중 전자상거래(이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미국 내 전자상거래 침투율은 2009년 6% 수준에서 2021년 말 21% 수준으로 뛰었다. 이런 변화는 공간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커머스를 지원할 물류 공간에 대한 임차 수요는 급증했다. 반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판매 공간에 대한 수요는 정체되고 있다. 미국의 상위 50개 시장에 있는 물류자산 공실율은 2009년 15%에서 2021년 4%로 줄었다. 단위면적당 임대수익은 80%가량 증가했다.반면 같은 기간 오프라인 판매공간을 대표하는 미국 내 A급 쇼핑몰의 공실율은 정체 상태(7%→8%)다. 단위면적당 임대수익도 상대적으로 낮은 25% 증가에 그쳤다. 물류자산과 쇼핑몰의 임대수익 증가율 격차는 적어도 향후 3~5년 간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2. 주택 가격 부담에 임대주택 수요 증가주택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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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금흐름 좋고 시장 장악한 소비株에 기회"

    “세계 경제가 변곡점에 놓여 있다. 투자 전략을 완전히 새로 짜라.”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투자노트를 내놨다. 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고금리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에 고금리 시대에 맞는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재편에 따른 비용 상승, 일상화되는 이상기후 현상, 탈세계화, 지정학적 불안 등이 금리 상승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상기…투자전략 바꿔라줄리안 샐리스버리와 루크 사스필드 골드만삭스 글로벌 공동대표는 “세계 경제가 변곡점(inflection point)에 놓여 있다”며 “앞으로 투자 방식이 크게 변할 것”으로 진단했다. “각국의 금리 인상과 기후변화, 탈세계화, 전쟁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새로운 환경에서는 최근 수십 년간 잘 작동했던 기존 투자 전략이 유효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고 했다.골드만삭스는 우선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 휘둘리지 않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안정적인 수요와 실적, 주가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방어주를 찾아 투자하라는 설명이다.방어주에 대한 관점도 기존과 달라질 것으로 봤다. 과거엔 전기, 수도, 가스 등을 포함한 유틸리티주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주를 방어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총매출 중 내수시장 비중이 크고,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위기로부터 자유로운 기업이 새로운 유형의 방어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채상환능력 눈여겨봐야골드만삭스는 고금리 시대엔 △재무 상태가 견고하고 △영업이익률이 높고 △강력한 잉여현금흐름(FCF)을 갖추고 △부

  • "VC 투자, 패션 플랫폼 이어 '중금리 대출' 혁신 나섰다" [긱스]

    "VC 투자, 패션 플랫폼 이어 '중금리 대출' 혁신 나섰다" [긱스]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시기입니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했던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금리를 낮추기 위해 P2P 대출 상품을 찾기도 합니다. 제1금융권(은행)과 저축은행 사이 중금리 시장에서 P2P 대출 사업을 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국내 등록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회사만 49개 사에 이릅니다. 이들 업체 가운데 누적 대출액 1위(약 1조5100억원, 올해 6월 말 기준)인 피플펀드의 김대윤 대표를 한경 긱스(Geeks)가 최근 만났습니다. 고금리 시대에 업계 현황과 회사의 전략 등을 들어보기 위해서입니다. 김 대표는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출신으로, 소프트뱅크벤처스 투자심사역을 거쳐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크로키닷컴)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41)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7년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입사했다. "처음에는 서울 오피스에 있다가 미국 보스턴에서 1년 정도 있었습니다. 사실 창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그 이전부터 있었는데 컨설팅 회사에 가면 경영 전반을 배울 수 있을 거 같아 선택했던 거죠."당시 2008~2009년은 금융 위기가 닥친 시기다. 이후 2010년부터 미국에서는 '제2의 창업 붐'이 일고 있었다. "리먼 사태가 끝나고 두 번째 닷컴 붐이 나타났죠. 1년 반 만에 엄청난 회사들이 막 나오고 그럴 때였어요. 보스턴은 미국 동부잖아요. 실리콘밸리도 아닌데 난리더라고요. 저희 팀 6명 중에서 4명이 주니어 1, 2년 차였는데 그중 3명이 제가 있던 1년 동안 다 퇴사하는 거예요. 창업하거나 다른 곳 제안받았다고 나간 거죠."김 대표는 글로벌 투자금이

  • 골드만삭스 "세계 경제 변곡점 지나는 중…새 투자전략 필요"

    미국 자산운용사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골드만삭스)이 신규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현재 경제가 변곡점에 놓여 있어 투자 방식을 바꿔야 항 시점이라는 제언이다.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위기 등으로 인해 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인상기엔 투자 전략 바꿔야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날 보고서를 내며 세계 경제가 변곡점(inflection point)에 놓여있고 앞으로 투자방식이 크게 변할 거라고 전망했다.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급상승하며 저금리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기 시작해서다.골드만삭스는 앞으로 금리가 계속 상승할 거라고 진단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공급망 차질 등 경제적 요인을 비롯해 기후변화에 관한 민감도, 지정학적 불안정성, 탈세계화 등으로 인해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줄리안 샐리스버리와 루크 사스필드 골드만삭스 글로벌 공동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이 모든 것은 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불확실성을 증대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새로운 환경에서는 최근 수 십년간 잘 작동했던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가 앞으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전략을 

  • 인플레이션 종말 다가오지만…"긴축 정책은 계속된다"

    '인플레이션의 종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 고물가의 주범이던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서다. 코로나19로 촉발됐던 공급망 병목현상이 정상화하며 물류비 부담도 낮아지고 있다. 다만 인건비 등 물가 자극 요인이 여전한 만큼 각국 중앙은행이 빠르게 긴축의 고삐를 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락하는 원자재 가격블룸버그는 JP모간 자료를 인용해 올 하반기 전 세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9일 보도했다. 원유, 밀,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상반기 보다 절반가량 꺾일 것이란 관측이다. JP모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유럽을 비롯해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는 각기 다를 것"이라면서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열기는 식어가고 있다"고 했다. 특히 달러 강세 덕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선진국 중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세계 경기가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원자재 가격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10월물)은 런던ICE거래소에서 지난 26일 배럴당 99.0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 초 대비 15% 가까이 하락했다. 90달러 중반 선에서 거래되던 우크라이나 전쟁(2월 24일) 직전과 비교해 가격 차이가 5달러 내외로 좁혀졌다. 구리와 밀 가격도 3개월 전 보다 각각 14.1%, 22.6% 떨어졌다.'상품'에서 '서비스'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는 것도 원자재 가격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소비자들은 컴퓨터와 같은 상품 구매를 늘렸다. 감염 우려에 식당, 호텔 등 서비스 이용이 어려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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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 오른 잭슨홀 미팅…파월, 금리 인상폭 힌트 줄까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잭슨홀 미팅이 25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전 세계 투자자의 시선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폭을 유추할 수 있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메시지로 향하고 있다.시장에선 ‘빅스텝’(0.5%포인트 인상)보다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직접적인 단서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미국 지역 연방은행(연은) 총재들도 이날 금리 인상폭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긴축 의지만 재차 강조했다. 다음달에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이후에야 Fed가 금리 인상폭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번 잭슨홀 미팅은 미 북서부 와이오밍주에 있는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27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파월 의장의 연설이다.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6일 오후 11시)로 예정됐다.파월 의장은 1년 전 이 자리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며 금리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 달리 미국의 물가 상승세는 가팔라졌다. 시장의 관심은 Fed가 다음달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으로 후퇴할지, 아니면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지에 쏠려 있다.미국에선 최근 고공행진하던 휘발유값 등이 진정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신호가 일부 감지되고 있다. 집값이 하락하는 등 경기침체 신호도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Fed가 빅스텝으로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배경이다.하지만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폭을 속 시원히 밝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 회사채 ‘빅 이슈어’ 잇따라 출격…SK·롯데, 자금조달 나선다

    회사채 ‘빅 이슈어’ 잇따라 출격…SK·롯데, 자금조달 나선다

    SK, 롯데 등 회사채 시장 ‘빅 이슈어(Big issuer)’들이 자금 조달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우량채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우량한 신용도를 보유한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3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다음달 16일 발행하는 게 목표다. 확보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앞서 SK는 지난 2월과 4월 모두 3000억원의 회사채를 조달한 바 있다.SK그룹과 더불어 대표적인 빅 이슈어인 롯데그룹도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다음달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2년 만기 500억원, 3년 만기 700억원, 5년 만기 300억원으로 구성했다.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수준이다. 오는 30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다음달 7일 발행할 방침이다.우량한 신용도를 갖춘 그룹 내 핵심 계열사들이 최근 열린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호재로 꼽힌다. AA+의 신용등급을 갖춘 롯데케미칼은 지난 22일 5000억원 회사채를 발행했다. 기존 2500억원 모집에 1조3900억원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늘렸다. 지난 10일에는 SK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이 회사채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목표액 2000억원에 총 1조1150억원의 주문을 받아 3950억원까지 발행액을 늘렸다.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신용도가 우수한 우량채는 투자심리가 조금씩 살아

  • 채권전문가 91% "8월 금통위, 기준금리 0.25% 올릴 것"

    채권전문가 91% "8월 금통위, 기준금리 0.25% 올릴 것"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은 이달 25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정점을 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100명 중 91명(91%)은 8월 금통위가 25BP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투협은 채권발행자, 채권운용역, 중개인, 채권 관련 애널리스트 등 100명에게 설문조사 진행했다.6%는 50BP 인상을 예상했고, 단 3%만이 동결을 전망했다. 97%의 전문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 가시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 긴축 기조' '한미 금리 역전으로 인한 우려' 등을 기준금리 인상의 이유로 꼽았다. 채권 시장의 분위기는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채권 시장 심리지수인 'BMSI'는 86.7을 기록해 지난달 조사인 91.3에 비해 4.6포인트 하락했다. BMSI는 전문가들을 상대로 시장 심리를 묻는 지표로 수치가 100이상이면 채권가격의 상승을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는 뜻이고, 반대로 100이하면 하락을 예측하는 전문가가 다수라는 의미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조만간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았다. 전문가 중  87%는 '물가 보합'에 응답했다. 지난달 '물가 보합' 응답은 21%에 불과했지만 한 달만에 66%포인트가 늘어났다. 이들은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미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에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조만간 정점을 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물가가 오

  • 日 소비자물가 7년 7개월來 최대

    GLOBAL

    日 소비자물가 7년 7개월來 최대

    일본 물가가 7년7개월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에너지·식품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가 겹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째 금융당국의 목표치를 웃돌았다.일본 총무성은 “전년 동기 대비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이 지난달 2.4%를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전월(2.2%) 대비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소비세 인상 여파로 물가가 급등했던 2014년 12월(2.5%)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세금 인상 효과를 배제하면 2008년 8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째 2%대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 2%는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목표로 내건 값이다. 하지만 지난 4월 2.1% 이후 5월 2.1%, 6월 2.2% 등으로 계속 이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물가 상승을 이끈 품목은 에너지와 식품이다. 가스, 전기를 포함한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품 가격은 3.7% 상승해 2015년 3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엔화 약세도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8일 달러당 엔 환율은 135.88엔을 기록했다. 올초(1월 3일) 환율(115.32엔) 대비 18% 올랐다. 일본은행은 2016년 1월 이후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유지하고 있다. 엔화 약세로 투자 유치를 늘리고 수출 여건을 개선해 소비 확대와 임금 인상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엔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수입 물가 부담은 커진다.금융업계에선 엔화 약세가 가계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마루야마 요시마사 SMBC닛코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에 달할 것”이라며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밑돌면서 가

  • 튀르키예, 물가 80% 뛰어도 기준금리 인하

    튀르키예, 물가 80% 뛰어도 기준금리 인하

    튀르키예(터키)가 80%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했다. 이 여파로 달러 대비 리라화(튀르키예 통화) 가치는 18일(현지시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내년 대선에서 연임을 노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리라화 가치를 낮춰 수출 확대를 유도하려는 것이란 분석이다. 튀르키예의 비정상적인 통화 정책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거꾸로 가는 터키 통화정책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3%로 1%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12월 기존 연 15%에서 14%로 내린 뒤 8개월 만에 추가로 인하했다. 시장은 튀르키예의 기록적인 물가 상승세를 감안해 최소한 금리 동결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빗나갔다. 지난달 터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79.6% 급등했다. 2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였다. 예상을 깬 금리 인하 결정에 이날 리라화 가치는 역대 최저인 달러당 18.09리라까지 추락했다.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금리를 높여 시중에 흘러넘치는 유동성을 흡수해야 한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올해 들어 잇달아 금리 인상에 나선 이유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이번에도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고금리가 고물가를 부채질한다’고 믿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고금리는 만악의 어머니”라며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압박에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네 차례 연속 금리를 내렸다. 그의 뜻을 따르지 않은 중앙은행 총재 세 명은 자리에서 쫓겨나기도 했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