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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실지정 적절했나"…MG손보 소송 이르면 이달 결론

    "부실지정 적절했나"…MG손보 소송 이르면 이달 결론

    금융위원회가 MG손해보험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한 처분을 정지한 가처분에 관한 본안 소송 절차가 시작됐다. 잠시 숨돌렸던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 전락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은 최근 MG손보가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데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다루는 본안 소송 진행을 위한 첫 심문기일을 열고 원고와 피고 양측의 입장을 들었다. 재판부가 추가 서류자료 등을 받아 검토한 뒤 이르면 이달 판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 소송은 지난 4월 금융위가 MG손보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금융위는 “MG손보가 주요 재무제표가 나빠지는 상황임에도 유상증자나 후순위채 발행 등 자본 확충을 통해 경영 개선을 하라는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했다”며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MG손보의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RBC) 비율은 약 88%로 금융당국의 보험업법 기준(100%)을 밑돌았다.금융위의 이 같은 결정에 MG손보의 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는 곧바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제기했다. JC파트너스는 “부채가 자산보다 1139억원 많다는 금융위의 계산은 현재 채권 등 만기 보유 증권으로 분류된 자산을 모두 매도 가능 증권으로 인식해 시가 평가한 결과”라며 “내년부터 모든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새 보험업 회계처리기준(IFRS17)이 도입되면 MG손해보험의 자산이 부채보다 더 많아지는 것은 반영하지 않은 채 현재 규정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해석했다”고 주장했다. 만기까지 보유하는 자산으로 분류돼 있던 채권을 시가로 평가하면 금리 상승세로 인한 가치 하락이 회계장부에 손실로 반영된

  • "우리 삶 달라졌다"…'저금리 시대' 종언 알린 중앙은행 수장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수장들이 “저금리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세계화와 고령화 등으로 코로나19 확산 전 저물가 시대가 이어졌지만 전염병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공급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면서다. 이를 막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일제히 인상하며 고물가·고금리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29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 경기 침체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통화긴축으로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저물가 환경은 사라졌고, 우리 삶의 요인들은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며 “중앙은행들도 통화 정책에 대해 이전과는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경기 부양에 초점을 뒀던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파월 의장은 경기 후퇴 위험에 대한 질문에는 “물론 위험이 있지만 가장 큰 위험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 큰 위험은 가격 안정성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플레이션에 대해 얼마나 무지

  • 파월 "美 경기침체 피할 수 있지만…보장할 순 없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경기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파월 Fed 의장은 29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정책포럼에서 "우리는 여전히 강력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곧바로 "우리가 그것을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며 "분명 매우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리를 올려도 경기침체를 겪지 않는 연착륙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파월은 지난 22일에도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확실히(certainly) 있다"고 인정했다.파월은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가계와 기업의 상태가 매우 좋고 노동시장이 엄청나게 강하다"면서다.Fed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28년 만에 처음으로 0.75%포인트 올렸다.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두 차례 연속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도 열어뒀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 갈 곳 없는 투자금…은행으로 8조원 몰렸다

    MARKET

    갈 곳 없는 투자금…은행으로 8조원 몰렸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이 이달 들어 3주 만에 8조원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열풍이 사그라들면서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가계대출 잔액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한 대출자들이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둘러 상환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치열해지는 수신 유치 경쟁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 예·적금 잔액은 지난 24일 기준 724조296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716조5365억원)과 비교하면 약 3주 만에 7조7597억원 늘었다. 정기예금이 687조533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2765억원 급증했고, 정기적금은 37조2429억원으로 4832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 증가세에 접어든 5대 은행의 예·적금 잔액은 약 3개월간 30조원가량 늘었다.자본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한 은행으로 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긴축 기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훼손된 글로벌 공급망, 암호화폐 가격 급락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돈이 안전자산에 쏠리고 있다는 해석이다.은행들은 앞다퉈 예·적금 금리를 올리며 치열한 수신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3.2% 금리를 주는 ‘2022 우리 특판 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당초 2조원까지만 판매할 계획이었는데 가입자가 몰리면서 가입 한도를 3조2000억원으로 늘렸다. 신한은행은 30만 계좌 한도로 최고 연 5.0% 금리가 적용되는 ‘신한 쏠만해 적금’을 내놨다. 농협은행은 최고 연 5.85% 금리를 주는 &lsqu

  • 군인공제회, 회원퇴직급여 이자율 3.85%…역대 최대폭 인상

    군인공제회, 회원퇴직급여 이자율 3.85%…역대 최대폭 인상

    군인공제회가 회원 이자율을 상품별로 0.25~0.40%포인트 인상했다.군인공제회는 제111차 대의원회를 서면으로 진행하고 회원퇴직급여 등 회원 저축상품의 이자율을 일제히 역대 최대폭으로 올리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다음 달 1일일 기준으로 △회원퇴직급여는 기존 3.60%에서 3.85%로 △분할급여는 기존 3.00%에서 3.30%포인트로 △예금형목돈수탁(2년 만기 기준)은 기존 2.88%에서 3.14%로 △적립형목돈수탁은 기존 2.80%에서 3.20%로 오른다. 과거 군인공제회는 일 년에 한 번꼴로 회원 이자율을 조정했으나, 올해 들어선 이번이 세 번째(1월, 3월, 7월) 인상이다.공제회 관계자는 “유사 공제회와 비교해 최고 수준으로 회원 이자율을 높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회원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나눈다는 방침에 따른 결정으로, 앞으로 군인공제회는 예년 대비 315억원 이상의 회원 이자를 더 환원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군인공제회는 괄목할만한 경영성과 덕분에 이자율을 크게 인상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83억원으로 최근 5개년 평균(887억)의 네 배이자 역대 최대였다. 김유근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글로벌 투자기관으로서 인적 전문화가 정착됐고, 2021년을 기점으로 경영실적이 탄탄하게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 “회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환원하는 차원에서 회원 이자율 인상을 추진했다”고 밝혔다.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 '이자 장사' 경고에 주담대 상단 6%대로 하락

    '이자 장사' 경고에 주담대 상단 6%대로 하락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리 상승기 은행들의 ‘이자 장사’를 경고하자 연 7%를 웃돌던 국내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1주일 새 0.6%포인트 떨어졌다. 그럼에도 가계대출에서 비중이 큰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여전히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어 은행들이 금감원의 서슬에 눈치만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요 은행들은 “대출 금리를 추가로 낮추기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면서도 “자금 조달 여건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오히려 금리를 인상해야 할 판인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일단 고정금리 대출 상단부터 인하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혼합형(5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24일 기준 연 4.75~6.515%로 17일(4.33~7.14%)에 비해 1주일 새 상단이 0.625%포인트 떨어졌다.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최고 구간이 연 7%를 넘겨 주목받던 우리은행도 최근 우대금리 폭을 확대하면서 최종 적용 금리가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하단은 전주 대비 0.42%포인트 올랐다.4대 은행의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24일 기준 연 3.69~5.781%로 한 주 전(3.69~5.681%)보다 상단이 0.1%포인트 높아졌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3.871~5.86%(1등급, 1년 기준)로 0.1~0.35%포인트 올랐다.대출 이자를 인하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들이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원장은 20일 은행장 간담회에서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은행들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ls

  • 파월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 부를 가능성 있다"

    파월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 부를 가능성 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Fed가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는 수준으로 금리를 인상할 위험에 대해 "확실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까지 둔화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가 보일 때까지 금리 를 계속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22일(미 동부 시간)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우리의 목표는 연착륙이지만 지난 몇 달 동안 전 세계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인해 원하는 것을 달성하기가 더 어려워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또 “강력한 노동 시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물가 안정 회복에 대한 위원회의 약속은 무조건적"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것을 강력히 약속한다"며 "이를 위해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은 놀라운 수준이고, 추가적인 놀라움이 벌어질 수 있다"며 "정책 결정자들이 신속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의 폭은 물가 상승이 언제 꺾이기 시작하는지에 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 인상 결정은 향후 경제 지표와 경제 전망 변화에 근거해 이뤄질 것"이라며 "매 회의마다 결정을 내릴 것이며, 우리의 입장을 가능한 한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는 매우 강력하며, 강도 높은 통화 정책을 감당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 이복현 "경제 어려운데 은행만 많은 이익"…대출금리 인하 압박

    이복현 "경제 어려운데 은행만 많은 이익"…대출금리 인하 압박

    윤석열 대통령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0일 마치 입이라도 맞춘 듯 은행 대출금리와 관련한 공개 메시지를 내놓자 금융권은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이 원장의 ‘과도한 예대금리차’ 발언에 대해 이준수 금감원 은행담당 부원장보는 “은행 대출금리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나타낸 것일 뿐 시장 개입은 아니다”고 해명했다.하지만 금융권에선 이 원장이 취임 후 첫 업계 간담회에서 이런 언급을 한 것을 심상치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 금융권에선 최근 금리 상승으로 은행들의 이익이 커지고 있는 만큼 대출금리를 인하하거나 배당을 자제할 것을 주문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은행 예대금리차 과도해”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합산 순이익 예상치는 4조30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조1262억원)보다 4.42%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금융지주별 전망치는 KB금융이 1조2874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금융 1조2438억원, 하나금융 9606억원, 우리금융 8123억원 등 순이다. 은행권 예대금리차도 지난 4월 말 기준 2.35%포인트(잔액 기준)로 3년10개월 만에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다만 은행들은 이익 증대는 금리 인상에 따른 측면이 크고 해외 은행과 비교하면 과도한 수준은 아니라고 반박한다. JP모간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씨티 등 미국 4대 상업은행의 올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67~2.16%로,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국내 4대 은행(1.49~1.66%)을 웃돌았다. 한 은행 고위 관계자는 “은행이 혹시 모를 위기에 시장 충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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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ed, 연내 금리 4~7%로 올려야 美 물가 잡는다"

    미국 중앙은행(Fed) 내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최소 연 4%에서 최대 7%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Fed가 공개적으로 제시한 3%대 금리로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다는 진단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참가자들 사이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더욱 강해지는 분위기다.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의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려면 올해 기준금리를 최소 연 4%에서 최대 7%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1.5~1.75%다.앞서 Fed는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28년 만에 처음으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Fed가 제시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말 미국 기준금리 수준은 연 3.25~3.50%다. 하지만 Fed가 내부적으로 활용하는 수학 공식에 현재 물가 등 각종 경제 지표를 대입해보면 적어도 4%는 돼야 물가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WSJ는 “Fed가 이런 공식에 따라 금리를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며 “다만 FOMC 정례회의 참석자들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대표적 매파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18일 다음달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댈러스연방은행이 주최한 콘퍼런스에서 “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되찾는 데 ‘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반대파도 돌아섰다. Fed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가 대표적이다. 그는 17일 “7월 FOMC에서 75bp 금리 인상에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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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중앙은행, 올해 금리 4~7%로 올려야 인플레이션 잡는다"

    미국 중앙은행(Fed) 내에서 올해 기준금리를 최소 4%에서 최대 7%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Fed가 공개적으로 제시한 3%대 금리로는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없다는 진단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참가자들 사이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올해 안에 금리 최소 4%까지 올려야 인플레 억제”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의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려면 올해 안으로 금리를 최소 4~7%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Fed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를 취합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기준금리 예상치는 3.25~3.5%이다. 하지만 현재 물가 수준 등 각종 경제 지표를 감안하면 4% 이상 인상돼야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WSJ은 “Fed가 이런 공식에 따라 금리를 결정해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며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참석자들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앞서 Fed는 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한 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올린 건 1994년 11월 이후 28년 만이다. Fed의 조처로 인해 미국의 기준금리는 1.5~1.75%가 됐다. 이날 FOMC 회의에 참석한 Fed 위원 18명은 올해 안에 금리를 최소 3% 이상 올려야 한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은 내년 기준금리 예상치로 3.75%를 제시했다. 비둘기파도 “다음달 FOMC서 0.75%포인트 인상에 찬성할수도”Fed 내부에선 매파의 목소리가 커졌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18일 댈러스 연방은행이 주최한 콘퍼런스에

  • 유럽중앙은행, 이탈리아 지원…미 금리까지 하락

    유럽중앙은행, 이탈리아 지원…미 금리까지 하락

    유럽중앙은행(ECB)이 긴급 회의를 열고 이탈리아 등 일부 회원국의 국채금리 급등에 대응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발표했다. 유로존 채권시장의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글로벌 채권 금리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ECB는 15일(현지 시간) 긴급 회의에서 기존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만기 도래 채권을 재투자할 때 유연성을 높이고, 유로존 국가가 금융 분절화(fregmentation)을 막기 위해 새로운 시장 지원 도구를 마련하기로 했다.이는 ECB가 지난주 수년간에 걸친 초완화 통화 정책을 끝내고 오는 7월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고 밝힌 뒤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 국가부채비율이 높은 국가의 금리가 폭등한 데 따른 것이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4%까지 올랐고,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금리 차이)는 242bp(1bp=0.01%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탈리아 등은 지난 2012년 국채 금리 폭등으로 재정 위기를 겪었다.ECB는 지난주 회의에서 금융 분절화 방지를 위한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구체적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이날 ECB의 발표에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 4% 아래로 하락했다. 또 유로화 가치도 오르고 있다. 유로존 국채금리가 크게 내리면서 미국의 국채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전날 연 3.480%에 거래를 마쳤던 미 국채 10년물은 3.358%까지 내리기도 했다.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위원은 전날 파리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ECB의 정책을 훼손할 수 있는 과도한 국채 금리 상승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NG는 "ECB의 이례적 조치는 고무적 신호"라며 "이탈리아 등 주변국 채권을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의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ING는 "오늘 ECB 발표로242b

  • ‘금리상승이 바꾼 기업금융의 대세’ 사모채·CP·대출

    DCM

    ‘금리상승이 바꾼 기업금융의 대세’ 사모채·CP·대출

    국내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시장이 주춤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회사채 대신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들이 부쩍 늘었다. 공모채 대신 사모채를 통해 ‘급한 불’을 끄는 사례도 잇따랐다.신용보증기금이 지원하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찾는 대기업도 등장하는 추세다. 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게 투자은행(IB) 업계의 분석이다. 회사채 막히자 CP로 몰린 기업들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최상위 신용등급(A1) CP 발행 잔액은 약 89조2685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초에 비해 70조원 수준인 것과 비교해 19조가량 불어났다. 지난 4월 이후 LG생활건강, SK E&S, 롯데케미칼, LIG넥스원 등이 만기 6개월 이상 CP를 발행했다.CP는 기업이 단기적으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수단이다. 시장 금리가 요동치면서 CP 발행을 선택하는 우량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채 흥행 실패로 신용도가 깎이는 것을 우려한 기업들이 CP 등 단기 자금 조달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회사채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행이 수월한 것도 CP의 장점이다. CP는 1년 미만 만기로 발행하면 증권신고서 작성 등 까다로운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장기 CP는 증권신고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지만 1년 이상 보호예수하거나 투자자가 50인 미만일 경우 면제할 수 있다.CP 확대에 따른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안영복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장은 지난 7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장기 CP를 발행하는 기업이 늘어나면 국내 채권 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

  • 美 소비자물가 이어 생산자물가도 고공행진…Fed 자이언트스텝 밟나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거란 우려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8% 상승해서다. 전문가 예상치에 들어맞는 결과였지만 고공행진이 이어져 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씩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이 고조됐다.14일 미국 노동부는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 0.8% 올랐다. 4월(0.4%)에 비해 증가 폭이 두 배로 커졌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도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올해 3월(7.1%)과 맞먹는 수치다.지난달에 비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11.5%)에는 못 미치지만 4월(10.9%)에 이어 3개월 연속 10%대 수준을 이어갔다. 상품 관련 생산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1.4% 증대됐다. 서비스 분야는 0.4%, 에너지 부문은 5% 뛰어올랐다.생산자물가는 향후 상당 부분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PPI가 10%를 유지하며 소비자물가 상승세도 좀처럼 꺾이지 않을 거란 전망에 힘을 실었다. 커트 랜킨 PNC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자 물가가 상승하며 앞으로 수개월 동안 소비자 물가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두 지수의 상관관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종결된 이후 더 긴밀하게 결부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생산자물가지수가 곧 소비자물가지수로 반영될 거란 설명이다. 월간 상승 폭이 증가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됐다. 지난 4월(0.4%)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치솟았다. 예상치에 근접한 결과였다.5월 PPI가 오는 15일 끝나는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 증권사 7兆 해외대체 미매각 ‘어쩌나’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증권사 7兆 해외대체 미매각 ‘어쩌나’ [이태호의 캐피털마켓 워치]

    다수의 초대형 증권사가 약 7조원에 달하는 ‘미매각’ 해외 대체투자 자산 해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대체투자 자산 매입에 공격적으로 뛰어드는 계기였던 저금리 환경의 급변과 더불어 기관 수요가 움츠러든 까닭이다.14일 한국은행의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보면 기관의 해외 대체투자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3월 해외 대체투자 펀드 설정 금액은 37억6000만달러(약 4조8000억원)에 그쳤다. 작년 4분기 46억3000만달러 대비 19% 감소했다. 부동산·실물·특별자산 펀드 설정 원본의 증감을 합산한 이 수치는 2019년 2분기 116억2000만달러로 늘어났다가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했다.한은은 해외 대체투자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금리 상승을 꼽았다. 보고서는 “그동안 채권 수익률 하락 등에 대응한 기관의 수요 증가로 해외 대체투자가 늘어났던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최근 채권금리 상승 여파로 해외 대체 투자가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기관의 펀드 투자 부진은 ‘판매(sell down)를 목적으로 해외 대체투자 자산 선매입’에 열을 올렸던 초대형 증권사가 처한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5조원 이상 8개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익스포져 규모는 작년 6월 말 현재 19조8000억원에 달한다. 하나금융투자가 4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미래에셋증권 3조8000억원 NH투자증권 2조6000억원, 메리츠증권 2조6000억원 순서다.국내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는 2017년을 주요 기점으로 빠르게 늘어났다. 자기자본 확충으로 자금력을

  • 금리 또 올리나…한국은행 "6·7월도 물가상승률 5%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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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또 올리나…한국은행 "6·7월도 물가상승률 5%대 지속"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대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6월, 7월에도 5%대를 웃도는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4, 5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한은이 오는 7월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3일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5%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은 5.4%로, 2008년 8월 5.6%를 기록한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 부총재는 "국제유가와 국제 식량 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수요 측 압력이 더욱 커지면서 물가상승 확산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물가의 높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므로 중장기 물가안정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은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부분 금지, 중국 내 봉쇄 조치 완화, 주요 산유국의 증산 규모 확대 등이 국제 유가 불안 요소로 꼽혔다. 곡물 등 세계 식량 가격도 전쟁 여파, 주요 생산국 수출제한 등으로 상당 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이에 따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지 주목된다. 한은은 급등하는 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4, 5월 기준금리를 연속 인상했다. 이는 1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물가 오름세가 심상치 않으면서 오는 7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