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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맥경화 뚫고 이자비 100억 절감…빛발한 SK지오센트릭의 조달전략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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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맥경화 뚫고 이자비 100억 절감…빛발한 SK지오센트릭의 조달전략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조달시장에 찬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틈새시장을 뚫고 자금을 마련하려는 기업들과 투자은행(IB)의 노력도 눈길을 끈다.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이 꽁꽁 얼어붙은 자금시장에서 4750억원을 조달한 것이 대표적이다. 친환경 사업을 전개하는 점을 활용해 틈새 조달시장을 뚫어 조달금리를 최대 3%포인트, 연간 이자 비용은 100억가량 절감했다.탄소중립에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설비투자를 이어가는 포스코홀딩스 삼성물산 고려아연 등도 비슷한 조달채널을 활용할 수 있는 후보군으로 꼽힌다.SK지오센트릭은 15일 BNP파리바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크레디아그리콜 CIB 등 5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대주단과 만기 3년 475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차입(Sustainability-Linked Loan·SLL)'을 조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조달한 자금으로 폐플라스틱을 재가공해 화학제품으로 생산하는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구축에 사용한다.이번 SLL 조달금리는 지난 3일 기준 연 5.3~5.4%다. SK지오센트릭은 변동금리인 CD금리를 고정금리로 맞바꾸는 파생상품계약인 금리스와프(IRS) 계약도 맺어 SLL 조달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환했다.SK지오센트릭 회사채 신용등급 'AA-'의 3년물 금리는 전날 연 5.42%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이 겹치면서 AA- 등급 회사채 금리는 7~8%대로도 발행이 되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2~3%포인트가량의 금리를 낮춰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연간 이자 비용으로는 92억~142억원가량을 절감한 것이다.SLL은 기업 자금조달 과정에서 회사 전반의 ESG(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 사업 역량과 진척도를

  • "인플레 정점론은 시기상조"…Fed 매파 발언에 달러 반등

    미국 중앙은행(Fed) 내에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왔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7.7%)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임금 상승 등 물가 자극 요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UBS콘퍼런스에서 10월 CPI 상승률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온 것은 좋지만 이 역시 큰 폭의 오름세”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너무 앞서 나갔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발표된 10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7.9%)와 전달 상승률(8.2%)을 밑돌았지만, 추세적인 둔화라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얘기다.월러 이사는 “소득이 빠르게 감소하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미국 고용시장의 강력한 구인 수요가 임금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어 물가가 연쇄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금리 인상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2%)에 근접할 때까지 기준금리는 계속 상승할 것이고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월러 이사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달러 가치는 반등했다. 유로화,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6.96을 기록하며 전거래일 대비 0.63%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오전 엔화 대비 달러 가치가 0.8% 오르는 등 지난주 달러 가치 손실분을 일부 만회했다”고 전했다.다만 월러 이사는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 美 Fed 이사 "CPI 7.7%도 높아…인플레 둔화 갈 길 멀다"

    美 Fed 이사 "CPI 7.7%도 높아…인플레 둔화 갈 길 멀다"

    미국 중앙은행(Fed) 내에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왔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7.7%)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임금 상승 등 물가 자극 요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UBS컨퍼런스에서 10월 CPI 상승률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온 것은 좋지만 이 역시 큰 폭의 오름세"라면서 "단지 하나의 데이터였을 뿐인데 시장이 너무 앞서 나갔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10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7.9%)와 전달 상승률(8.2%)을 밑돌았지만, 추세적인 둔화는 확인하기 이르다는 얘기다.월러 이사는 "소득이 기적적으로 빠르게 감소하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미국 고용시장의 강력한 구인 수요가 임금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어 물가가 연쇄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금리 인상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2%)에 근접할 때까지 기준금리는 계속 상승할 것이고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월러 이사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달러 가치는 반등했다. 유로,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6.96을 기록하며 전거래일 대비 0.63%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오전 엔화 대비 달러 가치가 0.8% 오르는 등 지난주 달러 가치 손실분을 일부 만회했다"고 전했다.다만 월러 이사는 금리 인상 속도

  • 韓 3년·美 10년물 국채…금리 年 3%대로 하락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예상에서다.3년 만기 국채 금리는 1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199%포인트 하락한 연 3.834%에 마감했다. 3년 만기 금리가 연 3%대로 내린 건 지난 9월 21일(연 3.847%) 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10년 만기 금리는 0.176%포인트 하락한 연 3.894%였다.미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전날보다 0.331%포인트 내린 연 3.811%를 기록하면서 연 4%대가 깨졌다.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된 2년 만기 금리는 2008년 이후 최대폭인 0.298%포인트 하락한 연 4.33%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56.8%에서 하루 만에 85.4%로 올라갔다. 0.75%포인트 인상 확률은 19%였다.조미현 기자

  • 눈치 빠른 기업들은 벌써 움직였다…'현금킹' 된 삼성전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눈치 빠른 기업들은 벌써 움직였다…'현금킹' 된 삼성전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는 한국 주식시장 대장주인 것은 물론 '현금킹'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28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예금금리가 연 4~5%대로 치솟은 점을 고려하면 연간 이자수입으로만 4조3000억~5조4700억원가량을 올릴 전망이다.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주요 대기업 계열사 20곳이 금고에 묻어둔 현금은 250조원을 넘는다. 작년 말에 비해 30조원 가까이 늘었다. 고금리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을 조짐이 보이자 눈치 빠른 기업들이 현금마련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 금융감독원과 각 회사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기아 현대모비스 LG전자 SK이노베이션 포스코홀딩스 대한항공 삼성SDS 삼성물산 고려아연 에쓰오일 HD현대 롯데쇼핑 LG유플러스 현대제철 한화솔루션 동국제강 세아베스틸지주 등 유가증권시장 주요 상장사 20곳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50조26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21조9788억원)과 비교해 28조2839억원(증가율 12.7%) 불었다.지난 6월 말(247조2434억원)보다는 3조193억원(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3분기(6~9월)에 자금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기업들의 실적이 줄줄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현금 증가 폭이 둔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경기침체 징후가 곳곳에 나타나자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포스코홀딩스의 현금이 가장 많았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기준 9월 말 현금성 자산이 20조9420억원에 달했다. 작년 말(18조1560억원)보다 2조7860억원(15.3%)이나 늘었다.이 회사 최정우 회장은 지난 7월 열린 그룹경영회의에서 “현금 중심 경영에 나서달라”며 계열사에 주문한 것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

  • GLOBAL

    한·미 금리차 1%P로 벌어져…한은, 2연속 '빅스텝'에 무게

    미국 중앙은행(Fed)이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연 3%)과 미국(상단 기준 연 4%) 간 기준금리 격차는 3년4개월 만에 1%포인트로 벌어졌다. 한국은행은 3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이 예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평가된다”며 오는 24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0.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한·미 간 기준금리가 1%포인트까지 벌어진 건 2019년 7월 후 처음이다. Fed는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인상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시장 전망에 따라 Fed가 다음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 연말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 원화 가치가 절하되고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한은이 지난달에 이어 11월에도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빅스텝을 결정한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인상 폭에 대해 “Fed가 FOMC에서 어떤 스탠스(입장)를 취할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이날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물가 안정에 대한 Fed의 강력한 의지가 재확인된 만큼 향후 통화정책 긴축 지속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시장도 한은의 빅스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Fed는 향후 정책 방향이 빠르게 바뀌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며 “한은이 11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

  • "예금보다 3~4%p 더 높게"…삼성·SK·롯데도 '돈맥경화'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예금보다 3~4%p 더 높게"…삼성·SK·롯데도 '돈맥경화'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지난달 삼성 SK 롯데 한화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들이 연 6~7% 금리에 근근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예금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연 3.83%)보다 3~4%포인트 더 높은 수준이다.냉각된 자금시장 탓에 고금리에 근근이 유동성을 마련하면서 이자비용 부담도 급증하고 있다. 새로 자금을 조달할 때마다 연간 수십억원씩의 이자비용이 불어나는 것을 감수해야하는 상황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8일 사모사채 300억원어치를 연 7.05% 금리로 발행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에 사모사채 200억원어치를 연 4.3%에 찍었다. 6개월 새 조달금리가 3.75%포인트나 치솟은 것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들도 연 7%대 금리로 겨우 자금을 융통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지난달 31일 사모사채 200억원어치를 연 7.08%에 발행했다. 롯데리아 등을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도 지난달 21일 사모사채 200억원을 연 7.1%에 찍었다. 지난 5월 사모사채 발행금리(연 4.3%)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SK그룹 상황도 비슷하다. SK네트웍스의 자회사 SK렌터카는 지난달 20일 공모 회사채로 1000억원을 조달했다. 조달금리는 연 6.11~6.29%로 

  • 금통위 일각 "금융안정 고려해야"…이달 '베이비스텝' 밟나

    연 2.5%인 기준금리를 연 3%로 올린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와 비둘기파(완화 선호)가 치열하게 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단행 여부를 놓고 금통위원 간 의견이 더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1일 한은이 공개한 10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7명 가운데 5명은 0.5%포인트 인상을, 2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0.5%포인트 인상을 주장한 금통위원은 물가와 외환시장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 한 금통위원은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 손실은 감내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준금리의 큰 폭 인상은 외환시장의 일방향 기대심리를 완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의견을 낸 다른 금통위원은 “물가 상승 압력을 통제할 수 있는 적절한 규모의 금리 인상을 통한 강력한 물가 안정 의지와 전망을 제시해 원화의 실질 가치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신뢰를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현시점에서 우리 경제가 금리 인상 기조를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0.25%포인트 인상’이라는 소수의견을 낸 금통위원들은 경기를 우려했다. 한 금통위원은 “기준금리가 연 3%대 초반에 도달한 후에는 인플레이션의 하락 속도와 목표치로의 수렴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신중한 발언을 내놨다. 또 “불규칙한 환율 변동에 대해 기준금리 조정으로 일관성 있게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급격한 자본 유출과 대외신인도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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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투자은행 "Fed 통화긴축 곧 멈출 것"…주식 시장 랠리 전망

    미국 투자은행이 잇따라 통화 긴축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기침체로 진입하는 속도가 빨라지자 미 중앙은행(Fed)이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한 모습이 보이면 미 증시가 랠리를 펼칠 거라는 전망이 잇따른다.지난 3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간체이스는 투자자 서한에 Fed가 12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뒤 내년 상반기에 0.25%포인트 인상을 끝으로 통화 긴축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JP모간은 “예상이 맞는다면 40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금리 인상 사이클이 내년 초에 끝날 것”이라며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가 정점에 달했고, 추가 금리인상 폭이 작을 것이란 신호가 시장에 안도감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월가의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 투자책임자(CIO)도 통화 긴축의 종결을 예고했다. 윌슨 CIO는 최근 투자자 서한에서 “인플레이션은 고점을 찍었고, 유동성 등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떨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금리도 하락하고, 주식 시장에는 단기적으로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에 경기침체가 찾아오고 Fed의 고강도 긴축도 곧 마무리될 거란 설명이다. 만기 3개월 미 국채 금리(연 4.22%)와 10년물 금리(4.02%)가 역전된 현상도 침체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통상 국채 만기가 길어질수록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고 나면 경기침체로 이어졌다. 윌슨 CIO는 “3개월물과 10년물 금리의 추이를 살펴봐도 Fed가 피벗(정책 방향 수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주식 시장 추세도 이를 반영한다&rdqu

  • 팬데믹 때 현금 뿌린 美…Fed '긴축 약발' 안먹힌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한 탓에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약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일찌감치 저축한 돈으로 소비를 이어나갈 수 있어 치솟는 물가를 잡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한층 강도 높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전문가들을 인용해 “Fed가 내년 초 기준금리를 연 4.6%까지 올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보다 높아야 한다고 말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차입 비용이 불어나면서 소비 여력이 줄어든다. 수요가 위축되면 고공행진하는 물가는 안정세를 되찾는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소비의 바탕이 되는 가계 저축액이 크게 불어났다. 미국 정부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낮추고 각종 보조금을 지급한 영향이다. Fed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미국 가계의 저축액은 1조7000억달러(약 2419조원) 늘었다.구인난에 따른 임금 상승도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저축액을 모두 소진하더라도 늘어난 임금으로 소비를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근로자에 대한 급여와 각종 혜택을 측정하는 고용비용지수(ECI)는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WSJ는 “주택시장은 깊은 침체로 접어들고 있지만 나머지 경제 부문은 지금까지 잘 버티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사용 잔액도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Fed가 긴

  •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美 저축액…"금리 인상 무력화"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중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한 탓에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약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일찌감치 저축한 돈으로 소비를 이어나갈 수 있어 치솟는 물가를 잡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한층 강도 높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일부 전문가들을 인용해 “Fed가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를 연 4.6%까지 올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보다 높아야 한다고 말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일반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차입 비용이 불어나면서 소비 여력이 줄어든다. 수요가 위축되면 고공행진하는 물가는 안정세를 되찾는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거치며 소비의 바탕이 되는 가계 저축액이 크게 불어났다. 미국 정부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낮추고 각종 보조금을 지급한 영향이다. Fed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 중반까지 미국 가계의 저축액은 1조7000억달러(약 2419조원) 늘었다.기업은 낮은 금리로 유동성을 확보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금리가 높은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 

  • 레고랜드發 채권시장 불안 탓…주담대·신용대출 금리 年7% 돌파

    최근 채권시장 불안으로 금융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이와 연동되는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금리 상단이 모두 연 7% 중반에 육박하는 등 차주들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다.30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연 5.36~7.43%, 변동형 금리는 연 4.97~7.49%로 집계됐다. 주담대 금리 상단이 연 7% 선을 뚫은 지 두 달도 안 돼 연 7% 중반까지 근접했다. 신용대출도 마찬가지다.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5.93~7.35%로 상단이 7% 중반을 향하고 있다. 전세자금대출 최고 금리도 지난주 7%를 넘어선 데 이어 불과 며칠 만에 7%대 중반(7.35%)에 다가서고 있다.지난달 말 강원 레고랜드 사태를 계기로 채권시장이 경색되면서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금융채 금리가 크게 올랐다. 은행 신용대출이나 일부 주담대 상품과 연동되는 신용등급 AAA급 금융채 6개월 만기 금리는 지난 28일 연 4.42%로, 2009년 1월 2일(4.56%) 후 13년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담대 고정금리와 연동되는 금융채 AAA급 5년 만기도 21일 연 5.46%로 2010년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이 같은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세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데다 추가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한국은행도 다음달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또다시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선택할 공산이 크다.은행권 관계자는 “Fed가 다음달 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기조를 바꾸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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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금 확보하자"…수신 전쟁 가열된 저축銀

    저축은행권의 자금 확보 전쟁이 치열한 가운데 자산 규모 업계 1·2위 저축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대폭 올렸다. 정부가 최근 각종 유동성 규제를 완화했는데도 2금융권의 자금 조달 압박은 풀리지 않은 모양새다.OK저축은행은 28일부터 주력 정기예금 상품인 ‘OK정기예금’ ‘OK안심정기예금’에 연 6.5% 특판 금리를 적용한다. 이전에 비하면 금리가 1.3%포인트 높아졌다. 앞서 다올저축은행을 시작으로 일부 중위권 저축은행이 연 6.5%짜리 예금을 한정 판매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했지만, 자산 규모 업계 2위 대형 저축은행까지 고금리를 제시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은행 예금과 우량 채권 금리가 치솟으면서 개인뿐 아니라 대규모 기관 자금도 고금리를 좇아 이동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자금 이탈을 막으려면 저축은행들도 파격적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고정금리 상품인 OK정기예금은 1년 만기를 채우면 연 6.5% 금리를 준다. 5000만원을 예치하면 세후 이자만 약 275만원에 달한다. 6개월·3개월 만기 금리도 각각 연 5.3%, 연 4.8%로 대형 저축은행 중에선 눈에 띄게 높은 수준이다. 변동금리 상품인 ‘OK안심정기예금’은 만기가 3년이지만 1년만 채우고 중도 해지해도 연 6.5% 이자를 그대로 제공한다.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도 이날 예·적금 금리를 최대 1.15%포인트 인상했다. 모바일뱅킹 앱인 사이다뱅크에서 가입할 수 있는 ‘복리정기예금(변동금리)’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5.9%로 올랐다. 지점에서 가입하는 정기예금에는 연 5.5% 금리가 적용된다. 전날보다 0.95%포인트 뛰었다.빈난새 기자

  • 기재부, 11월 국고채 7조원 발행…이달보다 2조원 축소

    기재부, 11월 국고채 7조원 발행…이달보다 2조원 축소

    기획재정부는 다음달 경쟁 입찰 방식으로 발행할 국고채 규모가 총 7조원으로 정해졌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달 발행 계획인 9조원 대비 2조원 적은 규모다.정부가 이처럼 국고채 발행량을 줄여나가는 것은 시장에 국채 공급을 줄여서라도 최근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극심한 자금경색을 겪고 있는 있는 채권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도록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분석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5일 "올해 남은 기간 중 재정 여력을 고려해 국고채 발행량을 당초 목표보다 과감히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기재부에 따르면 정부는 당초 올해 말까지 최대 177조3000억원(2차 추가경정예산 기준)어치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지난달까지 정부가 실제로 발행한 국채는 총 144조2000억원 규모로 예정액의 81.3%를 채웠다.경쟁입찰과 비경쟁인수 등을 아우르는 이달 국고채 발행실적은 10조84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 종가 대비 0.046%포인트 오른 연 4.254%에 거래를 마쳤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같은 기간 0.034%포인트 오른 4.313%에 마감했다. 기재부의 다음달 국고채 발행 계획 발표는 서울 채권시장 거래가 끝난 뒤 나왔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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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F 총재 "각국 중앙은행, 중립 수준까지 기준금리 올려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6일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중립 금리'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계속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중립 금리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하락)을 모두 일으키지 않는 수준의 정책금리를 뜻한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 국가의 기준금리가 아직 중립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2024년은 돼야 전 세계가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를 체감할 것"이라고 말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의 이날 발언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다음 날(27일)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나왔다. ECB는 지난 달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식품 및 에너기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달 유로존의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9.9% 상승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면 성장이 저해되고 극빈층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며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을 촉구했다.그는 '중앙은행들이 언제까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IMF는 중앙은행들의 행동에 대한 효과가 체감될 수 있는 2024년까지로 전망한다"며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즉각적이지는 않기 때문에 약간의 사회적 인내가 필요하다"고 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