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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자이언트 스텝에…美 2년물 국채 금리 4.1% 돌파
미 중앙은행(Fed)의 세 번째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발표 후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5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21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Fed의 기준금리 발표 뒤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장중 4.13%까지 상승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7년 10월 이후 가장 높다. 올 초 0.73% 수준에서 약 3.3%포인트 올랐다.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Fed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받는다. 이날 Fed가 시장 예상보다 더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준 영향이다.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이날 3.51%로 마감했다. 전날 기록한 11년만의 최고치인 3.571%에서 소폭 하락했으나 장중 3.64%까지 치솟기도 했다.장단기 금리 차가 벌어지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경고가 거듭 나오고 있다. 투자자문업체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미국에서 1978년 이후 발생한 6번의 대규모 경기침체 중 5번은 사전에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됐다. 21일 기준 10년 만기 금리와 2년 만기 금리 차(스프레드)는 0.51%포인트다.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 등 이날 미 하원에 출석한 미 대형 투자은행 최고경영자(ECO)들도 입을 모아 우려를 표시했다. 다이먼 회장은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 우크라이나 전쟁 등 악재와 탄탄한 소비 및 노동시장이라는 호재가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식량 및 에너지 공급의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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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잇단 '자이언트 스텝'에…글로벌 금리인상 '쓰나미'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기조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 13곳의 통화정책회의가 몰린 이번주 ‘슈퍼 위크’에서 상당수가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이상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크라이나 전쟁발(發) 고물가가 지속되는 와중에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며 자본 유출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국이 동시다발적으로 긴축 기조에 돌입하면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유럽 마이너스 금리 시대 끝나나한국 시간으로 22일 미국 외 영국·스위스·일본·브라질·대만 등 11개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일본과 브라질을 제외한 대다수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전망이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기준금리를 1.75%에서 2.25%로 50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르웨이는 1.75%에서 2.25%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은 5.5%에서 6.25%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는 이번주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폭을 합하면 500bp를 넘을 것으로 봤다.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7월 빅스텝에 이어 지난달 1999년 이후 첫 자이언트 스텝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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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10년물 금리 장중 3.5% 돌파…'11년만 최고치'
‘경기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19일 장중 3.5%를 돌파했다. 2011년 초 이후 약 11년 만에 처음이다.19일 CNBC에 따르면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3.518%까지 상승했다. 올 초 1%대였던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인 지난 3월부터 상승해 6월 3.5%에 육박했다. 이후 잠시 하락세를 그렸으나 8월 들어 다시 반등했다.CNBC는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3.93%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미 중앙은행(Fed)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Fed는 오는 20~21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세 번째로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준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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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주 IPO 가뭄…238일째 자취 감춘 '대어'
미국 기술업체 기업공개(IPO) 시장이 20년 만에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 중앙은행(Fed)이 고강도 통화긴축 정책에 나서면서 기술주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파이낸셜타임스는(FT) 모건스탠리 기술주팀의 자료를 인용해 21일이면 5000만달러(약 696억원) 이상 규모 기술기업 IPO가 사라진 지 238일째가 된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붕괴와 2008년 금융위기 때 세운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20여 년 만에 최악의 IPO 가뭄이 발생한 것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Fed가 공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기술주에 가장 큰 타격을 준다. 기술기업의 미래 현금 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율이 커지기 때문이다. 자금 조달 비용이 불어나는 것도 부담이 된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28%가량 급락했다. 같은 기간 19% 하락한 S&P500지수보다 낙폭이 크다. 지난 2년간 상장한 미국 기업을 추적하는 르네상스IPO지수는 45% 이상 떨어졌다. 매트 월시 SVB증권 기술주 자본시장 책임자는 “현재 시장에 엄청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불확실성은 IPO 시장의 적”이라고 분석했다.전체 IPO 시장의 열기도 식었다. 딜로직에 따르면 미국 전체 IPO 규모는 올해 들어 70억달러가량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급감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미국 증시가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기업의 실적 부진이 주가를 추가로 끌어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니콜 브룩셔 데이비스포크로펌 파트너는 “많은 기업이 거시적인 역풍을 맞고 있다. 기업들이 가이던스를 낮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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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술주, 20년 만에 최악 IPO 가뭄..."238일째 대어 없다"
미국 기술업체 기업공개(IPO) 시장이 20년 만에 최악의 부진에 빠졌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미 중앙은행(Fed)이 고강도 통화긴축 정책에 나서면서 기술주에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파이낸셜타임스는(FT)는 모건스탠리 기술주 팀의 자료를 인용해 오는 21일이면 5000만달러(약 696억원) 이상 규모의 기술기업 IPO가 사라진 지 238일째가 된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000년대 초 닷컴버블 붕괴와 2008년 금융위기 때 세운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20여년 만에 최악의 IPO 가뭄이 발생한 이유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기술주에 가장 큰 타격을 준다. 기술기업의 미래 현금 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할인율이 커지기 때문이다. 자금 조달 비용이 불어나는 것도 부담이 된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28% 가량 급락했다. 같은 기간 19% 하락한 S&P500지수 보다 낙폭이 크다. 지난 2년간 상장한 미국 기업들을 추적하는 르네상스IPO지수는 45% 이상 떨어졌다. SVB증권의 맷 월시 기술주 자본시장 책임자는 “현재 시장에 엄청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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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이어 머스크도 "Fed, 기준금리 내려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화 긴축이 경기 침체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다.14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누리꾼이 ‘Fed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다.머스크는 지난 10일에도 트위터에 “Fed의 심각한 기준금리 인상은 디플레이션 위험을 초래한다”고 썼다. Fed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잇달아 올리고 있지만, 머스크는 현재 미국 경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경기 침체라고 본 것이다.‘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CEO도 디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13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디플레이션 위험이 최근 2년 중 가장 높다”며 내년 말 디플레이션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프리는 “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며 미국 30년 만기 국채 금리 등 장기 국채를 사라고 조언하기도 했다.이들에 앞서 Fed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먼저 비판한 사람은 캐시 우드다. 그는 지난 7월부터 “미국이 침체에 들어섰다”며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해왔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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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쇼크에도 안심…저변동 가치株 담아라"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성장주를 덜고 ‘저변동성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변동주가 금리상승기 견뎌”15일 S&P다우존스에 따르면 ‘S&P 한국 저변동성지수’는 약세장이 시작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2.6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82% 떨어진 것을 고려하면 선방했다. S&P 한국 저변동성지수는 연초 대비 4.5% 하락하는 데 그쳤다.Fed가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 인상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저변동성 종목에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변동성이 높은 성장주는 금리 인상 국면에서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만, 변동성이 작은 종목은 시장 대비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워치에 따르면 9월 미국 기준금리가 1%포인트 인상될 확률은 지난 13일 하루 만에 0%에서 32%까지 올랐다.저변동성 종목 중에서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먼저 살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12개월 선행 PBR이 1배 미만이면서, 최근 1개월간 주가 변동률이 25% 아래인 종목은 KT 삼성화재 DB손해보험 GS 삼성카드 현대백화점 CJ대한통운 등이다.저변동성 종목 일부는 올해 수익률도 양호했다. KT가 18.45%, DB손해보험이 5.55%, GS가 15.86% 올라 올해 약세장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주가가 부진한 종목 일부도 ‘반전’을 노릴 법하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들어 주가가 18% 이상 하락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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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스텝 땐 환율상승 부채질, 빅스텝 밟자니 가계빚이 걸리고…
미국이 고강도 긴축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이달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이나 울트라스텝(한 번에 1.0%포인트 인상)을 밟으면 한·미 간 기준금리는 0.75%포인트 또는 1%포인트 차이로 역전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한은이 당장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베이비스텝(한 번에 0.25%포인트 인상)이 아니라 빅스텝(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마저 거론되고 있다.한은 관계자는 14일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1.0%포인트 올리면 이후 원·달러 환율 상승과 물가 압박,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베이비스텝 또는 빅스텝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론적이긴 하지만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현재 한·미 기준금리는 연 2.5%(미국은 상단 기준)로 같다. Fed가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면 인상폭만큼 한·미 금리가 역전된다. 한·미 금리 역전은 외국인 투자자금을 유출시켜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다.한은은 한·미 금리가 역전돼도 자본 유출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지난 7월 보고서에서 “과거 금리 역전 기간에도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대체로 유입됐다”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한은은 이달 Fed의 자이언트스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향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인상폭을 0.25%포인트로 유지한다는 방침을 시사해왔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정례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분간 0.25%포인트씩 인상하겠다는 것이 기조”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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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뛰는데…국내기업 부채비율 6년 만에 최고
국내 기업의 지난 2분기 부채비율이 평균 91%에 달하면서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외 금리가 뛰는데 부채비율마저 높아지면서 기업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외부감사대상 법인 2만1042곳 중 314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채비율이 평균 91.2%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88.1%)보다 확대된 것으로, 2016년 3분기(91.8%) 후 최고치다.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대기업의 경우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외상 매입 등 영업 부채가 많이 늘어나 부채가 더 큰 폭으로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석유·화학 정비업체 외에 일반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익 폭이 축소되고, 전기가스업도 연료비와 전기가스 구입비가 늘어나면서 부채가 증가했다”고 했다.이 기간 단기차입금도 늘어나면서 차입금 의존도는 전분기(23.9%)보다 소폭 오른 24.5%로 나타났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3.0%로 전분기(20.1%)보다 증가율이 커졌다. 중소기업도 1분기(7.5%)보다 증가한 10.2%였다. 김 팀장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석유·화학 업종 매출이 늘어났고, 자동차 업종도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이나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면서 운송장비 업종 매출이 증가해 전체적으로 매출이 큰 폭 늘었다”고 말했다.수익성은 다소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이익률은 7.1%로, 지난해 2분기(7.4%)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세전 순이익률은 이 기간 1.0%포인트 낮아진 7.2%였다.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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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또 0.75%P?…Fed "금리 인상 못 늦춰"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7일(현지시간) 고금리를 지지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물가가 잡힐 때까지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연 2.25~2.5%인 기준금리를 내년 초까지 연 4%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오는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려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75bp 기준금리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9월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높아져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WSJ는 “Fed 인사들이 7월 FOMC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를 어느 시점에서 늦출 수 있다’고 말한 뒤 증시가 오른 것을 불편해했다”고 전했다. 이어 “Fed 인사들은 9월 FOMC에서 75bp 올릴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뒤엎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며 “몇몇 인사는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연 4%에 가깝게 올리기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연 3.5% 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은 전혀 놀랍지 않다”며 “실질금리가 플러스가 되도록 통화정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도 연설을 통해 “내년 초까지 금리를 연 4% 이상으로 올려야 하며 내년 금리를 인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Fed 내 2인자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물가상승률을 떨어뜨리는 일이 얼마나 오래 걸리든 긴축을 계속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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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힘 못받는 은행주, '특별준비금' 규제까지 겹쳐…"배당이익 감소 우려"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 주가가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금융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배당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지수’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지난달 25일 이후 4.5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KRX 300 지수(-2.10%)와 코스피지수(-1.4%)보다 낙폭이 더 컸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카카오뱅크가 이 기간 9.3%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다. 4대 은행주로 꼽히는 하나금융지주(-3.44%), KB금융(-4.17%), 신한지주(-4.66%), 우리금융지주(-6.10%) 등도 모두 부진했다.최근 금융당국의 금융권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은행권에 대한 ‘특별대손준비금 적립요구권’ 신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향후 예상되는 손실에 비해 대손충당금·준비금이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금융당국이 추가 적립을 요구하는 제도다.대손준비금 제도가 도입되면 은행이 배당금으로 쓸 자금이 부족해져 은행주가 갖고 있던 배당주 매력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손준비금 적립은 대손충당금과 달리 자본 항목으로 분류돼 순이익 감소 영향은 없지만, 배당가능이익을 감소시킬 수 있어서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이 미국 대형은행 수준으로 대손준비금 적립률을 상향한다고 가정할 시 개별은행당 적립 규모는 1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됐다.금융당국의 이러한 조치가 발표된 후 외국인과 기관은 은행주를 매도하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사이 외국인은 4대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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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돈은 어디로 갔을까?[정삼기의 경영프리즘]
요즘 어딜 가나 "돈줄이 말랐다"고 아우성입니다. 우리나라의 플랫폼 기업들은 돈줄이 막히고 심지어 구조조정까지 내몰리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며 금리를 인상 중입니다. 전 세계가 미국 연준 의장의 말 한마디에 긴장합니다. 이제 일반인들도 '빅스텝'이니 '자이언트 스텝'이니 하는 용어에 익숙합니다. 작년 말에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것들입니다.지난해 전 세계 벤처캐피털(VC) 투자 규모는 6000억여달러로, 10년 전의 10배로 증가했습니다. 기업가치는 하늘을 찌를 기세였습니다. 그런데 올 들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미국 나스닥 지수는 30% 가까이 빠졌고, 기업공개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사모펀드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역대급 저리 자금을 기반으로 수익률을 끌어올렸던 투자 시장은 금리가 오르자 얼어붙었습니다. 도대체 그 많은 돈은 어디로 갔을까요? 지난 20년 간의 사건에서 단서를 엿볼 수 있습니다. 첫째, 닷컴버블. 20세기 말 인터넷 기술 광풍으로 금융시장이 얼어붙었던 사건입니다. 하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새 천년' 개막과 함께 중국이 세계 경제에 편입하면서 거대한 시장이 열리고 위기가 진정되었습니다. 미국 실리콘벨리에서 촉발된 불길이 중국 덕분에 가라앉았습니다. 둘째, 금융위기. 21세기 들어 세계 경제는 중국 개방으로 거침없이 성장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외환위기 충격에서 벗어나 제법 탄탄해졌습니다. 중국은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덩치가 커졌습니다. 금융산업도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위기가 도래했습니다. 이번에는 미국 뉴욕발이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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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채권 발행 늘며 부채 증가…"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올 상반기 기준 4대 시중은행의 부채총계가 2020년 말보다 547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자금 확보를 위한 은행채 발행 등 재원 조달 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중·장기 채권 발행이 늘어나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주요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3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의 올 상반기 부채총계는 1386조101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838조9269억원)보다 547조1748억원 늘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부채가 424조7053억원으로 2020년 말(350조7901억원) 대비 74조원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최근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대출 재원이 늘어난 게 부채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은행은 단기 금융상품으로 이뤄진 예수금이 부족하면 은행채 발행 등을 통해 재원 부족분을 조달한다. 지난 7월 은행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7조680억원으로 전달(2조250억원)보다 5조원 넘게 늘었다.자금 조달 과정에선 올 들어 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채 금리가 오른 게 부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화가 가능한 저원가성 요구불예금 등 핵심 예수금은 줄고 있어 중장기 은행채 발행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88조3442억원으로 전월보다 37조3367억원 감소했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관계자는 “통상 은행채 만기가 돌아오면 차환 발행 때 은행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고 전했다.여기에 법정 예대율(은행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과 순현금유출액 대비 유동성 관리 현황 지표인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등 당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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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다임이 바뀐다…해외 부동산 시장 4대 관전 포인트[이지스의 공간생각]
필자는 부동산을 포함한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게 업(業)이다. 한번 투자하면 짧게는 3년, 길게는 10년 동안 자산을 보유한다. 수시로 자산을 사고 팔 수 없다. 그래서 지금처럼 금리 사이클이 짧아지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더욱 고민이 깊어진다. 신규 투자를 할지, 투자 회수에 나설지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시점이기 때문이다. 긴축적인 금융 환경이 얼마나 지속될지 예상하긴 어렵다. 이럴수록 구조적 변화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중장기 투자자로서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공간 시장의 변화를 이해하려는 접근이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나타나는 아래 4가지 구조적인 변화에 주목할 시점이다.1. 갈수록 높아지는 이커머스 침투율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구조 변화 중 가장 대표적인 건 전체 소매 판매 중 전자상거래(이커머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미국 내 전자상거래 침투율은 2009년 6% 수준에서 2021년 말 21% 수준으로 뛰었다. 이런 변화는 공간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커머스를 지원할 물류 공간에 대한 임차 수요는 급증했다. 반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판매 공간에 대한 수요는 정체되고 있다. 미국의 상위 50개 시장에 있는 물류자산 공실율은 2009년 15%에서 2021년 4%로 줄었다. 단위면적당 임대수익은 80%가량 증가했다.반면 같은 기간 오프라인 판매공간을 대표하는 미국 내 A급 쇼핑몰의 공실율은 정체 상태(7%→8%)다. 단위면적당 임대수익도 상대적으로 낮은 25% 증가에 그쳤다. 물류자산과 쇼핑몰의 임대수익 증가율 격차는 적어도 향후 3~5년 간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2. 주택 가격 부담에 임대주택 수요 증가주택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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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흐름 좋고 시장 장악한 소비株에 기회"
“세계 경제가 변곡점에 놓여 있다. 투자 전략을 완전히 새로 짜라.”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투자노트를 내놨다. 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고금리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에 고금리 시대에 맞는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재편에 따른 비용 상승, 일상화되는 이상기후 현상, 탈세계화, 지정학적 불안 등이 금리 상승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상기…투자전략 바꿔라줄리안 샐리스버리와 루크 사스필드 골드만삭스 글로벌 공동대표는 “세계 경제가 변곡점(inflection point)에 놓여 있다”며 “앞으로 투자 방식이 크게 변할 것”으로 진단했다. “각국의 금리 인상과 기후변화, 탈세계화, 전쟁 등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새로운 환경에서는 최근 수십 년간 잘 작동했던 기존 투자 전략이 유효하지 않기 때문에 투자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고 했다.골드만삭스는 우선 불확실성이 큰 시장에 휘둘리지 않는 기업을 선별해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안정적인 수요와 실적, 주가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방어주를 찾아 투자하라는 설명이다.방어주에 대한 관점도 기존과 달라질 것으로 봤다. 과거엔 전기, 수도, 가스 등을 포함한 유틸리티주와 필수소비재, 헬스케어주를 방어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총매출 중 내수시장 비중이 크고,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위기로부터 자유로운 기업이 새로운 유형의 방어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채상환능력 눈여겨봐야골드만삭스는 고금리 시대엔 △재무 상태가 견고하고 △영업이익률이 높고 △강력한 잉여현금흐름(FCF)을 갖추고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