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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주담대 금리 연 7% 돌파…21년 만에 최고치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평균 금리가 21년 만에 연 7%를 돌파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미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지난 15~21일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가 전주보다 0.22%포인트 오른 연 7.16%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2001년 이후 최고치다. 모기지 금리는 Fed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면서 연초 보다 2배 넘게 뛰어올랐다.Fed는 지난달까지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을 밟았다. 다음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도 자이언트스텝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를 감안해 오는 12월에는 Fed가 0.5%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 금리 인상에 은행만 '호황'…순익 사상 최대

    금리 인상에 은행만 '호황'…순익 사상 최대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3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은행의 이자이익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4대 금융지주에 속한 네 개 은행이 3개월 동안 거둬들인 이자이익만 8조4396억원에 달했다.25일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지주의 합계 순이익은 4조8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4조1208억원)보다 18.6% 늘었다. 역대 최대였던 올 1분기(4조5951억원)에 비해서도 6.4% 증가했다.최대 실적을 거둔 곳은 신한금융으로 순이익이 1조5946억원에 달했다. 분기는 물론 3분기 누적 순이익(4조3154억원)도 역대 최대다. 하나금융도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1조121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3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냈다. 우리금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늘어난 899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KB금융은 증권과 보험 등 부진으로 3분기 순이익이 작년보다 2.1% 줄어든 1조2713억원이었다.은행이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로 벌어들인 이자이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올 3분기 이자이익은 2조4030억원과 2조139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2.5%, 28.1% 늘었다. 하나은행(1조9759억원)과 우리은행(1조9210억원)도 2조원 가까운 이자이익을 냈다.김보형 기자 

  • 급한 불 껐지만…기업 '단기차입금 폭탄' 532兆

    MARKET

    급한 불 껐지만…기업 '단기차입금 폭탄' 532兆

    국내 기업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 규모가 사상 최대인 53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긴급 공급하기로 했지만 자금시장을 둘러싼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한국은행 자금순환표에 따르면 비금융기업의 단기차입금(단기대출금·단기채권)은 지난 6월 말 532조5193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작년 말보다 54조3447억원(11.36%) 급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세부적으로는 은행 대출 등 단기대출금이 490조3709억원, 회사채·기업어음(CP) 등 단기채권이 42조1484억원에 달했다.기업들은 강원도 레고랜드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로 ‘초비상’이 걸렸다. 기관투자가들이 신용도가 우수한 대기업의 회사채마저 투자를 주저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이달 들어 한화솔루션 LG유플러스 한진 등이 잇달아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해 미매각 사태를 맞았다. 보수적인 자금 운용으로 잘 알려진 롯데그룹 계열사마저 자금줄이 꼬이는 상황에 처했다. 롯데건설은 단기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다 못해 그룹 계열사인 롯데케미칼로부터 7000억원의 자금을 긴급 수혈했다.정부가 전날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지만 ‘돈맥경화’가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미국 중앙은행(Fed)과 한국은행이 나란히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시장 유동성이 갈수록 팍팍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가 줄줄이 올해 채권 장부를 마감하고 투자를 접는 ‘북 클로징’에 나서는 점도 조달시장에

  • "신용위기 근본적 해소엔 역부족, 워크아웃 활용…흑자도산 막아야"

    정부가 지난 23일 내놓은 ‘50조원+α’ 규모의 유동성 공급 대책이 시행되면서 채권시장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여전히 살얼음을 걷는 듯한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자금경색이 지방자치단체발 신용 위기에서 촉발된 만큼 단순히 유동성을 지원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우량 기업을 선별해 신용을 보다 촘촘하게 보강해주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0조원+α’ 규모 유동성 공급 대책의 하나인 채권시장안정펀드(20조원) 자금이 이날부터 채권시장에 풀리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때 조성해 아직까지 집행하지 않고 남아 있던 1조6000억원이 이날부터 채권시장에 투입됐다”며 “국공채나 은행채보다 상대적으로 자금 사정이 급한 우량 회사채 등을 우선순위에 놓고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20조원까지 자금을 확충하기 위해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84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캐피털 콜’(펀드 자금 요청)도 이날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채안펀드 조성을 위한 분담금을 납부하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당국과 협의해 구체적인 규모와 투입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정부 대책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근본적인 신용 위기를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담당 펀드매니저는 “국공채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리가 다소 하락했지만 여신전문금융회사채 등은 연 6%가 넘는 고금리 부담 탓에 발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강원도가

  • 통화 정책으로 인플레 조절 확인하려면…"최소 2년은 걸린다"

    통화 정책으로 인플레 조절 확인하려면…"최소 2년은 걸린다"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려 경쟁적으로 금리를 인상하는 가운데 효과를 확인하는 데에 최소 2년이 걸릴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화정책의 파급효과가 실물 경제에 도달하는 시차가 나타나서다.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제통화기금(IMF)의 10월 세계 경제 전망을 인용해 금리 변화가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치는 데 1년이 걸리고, 인플레이션을 잠재우는 데에는 3~4년이 소요될 거라고 진단했다.과거에도 통화정책과 실물경제에 시차가 났다. 미국 중앙은행(Fed)을 이끌던 존 볼커 전 의장은 1979년 기준금리를 20%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미국 경제는 곧장 침체 국면에 돌입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3년이 지난 뒤에 완화되기 시작한 것이다.시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통화 정책이 시장에서 단계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중앙은행이 조절하는 단기 대출금리는 즉각적으로 바뀌지만 가계 대출과 기업 대출 금리가 변경되는 데엔 시간이 걸린다. 계약을 갱신할 때까지 여유 기간이 남아있어서다.금리가 올라가도 실물경제에 도달하는 데에도 수개월이 걸린다. 높은 이자율 탓에 가계와 기업이 대출 규모를 축소해도 실제 계획을 수정하는 게 수월하지 않아서다. 가계 입장에선 위약금을 감수하면서 부동산 및 자동차, 인테리어 계획 등을 곧장 취소하기 어렵다. 기업도 채용 계획이나 대형 프로젝트를 순식간에 철회하긴 힘든 상황이다.통화정책과 실물경제에서 빚어진 시차는 여러 차례 연구된 바 있다. 2013년 체코 중앙은행은 선진국의 경우 금리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려면 최소 2년 이상 소요된다고 분석했다. 영국중앙은행과 독일연방은행이 2016년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 기준금리

  • 지지않는 '킹달러 시대'…"연말께 환율 1500원 뚫는다"

    STOCK

    지지않는 '킹달러 시대'…"연말께 환율 1500원 뚫는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400원은 ‘빅 피겨(big figure)’로 불린다. 보기 드문 상징적 숫자라는 뜻에서다. 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이 숫자가 표시된 것은 2009년 3월 20일(종가 기준 1412원50전)이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일 때였다. 1400원은 ‘심리적 저항선’으로도 여겨진다. 환율이 이 기준을 넘어서면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불안감을 느끼고, 경제 전반의 안정성이 흔들린다고 보는 것이다.지난달 22일 미국 중앙은행(Fed)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심리적 저항선이 무너졌다. 여전히 원·달러 환율은 1400원을 웃돌고 있다. 원화 약세가 계속되면 수입 물가 상승과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로 금융 불안이 가속화된다. 정부와 기업은 물론 일반 투자자들이 환율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다.140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이 연말께 1500원 선까지 뚫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부터는 외환시장이 점차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하반기 평균 환율이 1280원까지 내려갈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연말까진 강세 이어질 듯한국경제신문이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 연말 원·달러 환율 예상값이 평균 1441원으로 집계됐다. 상단은 1500원이다. 1990년 변동환율제 도입 이후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때인 1997~1998년과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2009년 두 차례뿐이다.환율 추가 상승에 무게가 쏠리는 이유는 미 Fed가 11월과 12월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

  • 美 국채 '발작'에…韓 10년물 금리 11년來 최고

    시장 금리의 지표가 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내년 상반기 기준금리가 연 5%까지 오를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국내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덩달아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21일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0.031%포인트 오른 연 4.257%를 기록했다. 전날 연 4.228%까지 치솟으며 2008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연 4.2%를 돌파한 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미 국채 금리 상승세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총재의 발언 이후 가팔라졌다. 하커 총재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계속 기준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미 중앙은행(Fed)이 다음달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7.5%로 보고 있다.일각에서는 12월에도 큰 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소폭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을 깨고 1만200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투자자들은 선물시장에서 2023년 5월 미 기준금리가 연 5.0%에 이를 것으로 보고 거래를 시작했다. 현재 연 3.0~3.25%인 미 기준금리가 내년 5월까지 약 2%포인트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대비 0.193%포인트 치솟은 연 4.632%에 거래를 마쳤다. 2011년 3월 8일(연 4.680%) 후 11년 만의 최고치로, 전날에 기록한 연고점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2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208%포인트 급등한 연 4.537%, 초장기물인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93

  •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 "韓, 금리 급격히 올리면 경제위기 올 수도"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 "韓, 금리 급격히 올리면 경제위기 올 수도"

    케네스 로고프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석좌교수(사진)는 20일 “한국이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높은 기준금리를 관리해나가야 한다는 점”이라며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급속도로 올리면 경제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로고프 석좌교수는 이날 세계경제연구원(이사장 전광우)이 ‘글로벌 거시경제 위험과 정책적 시사점’을 주제로 개최한 웨비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 출신인 로고프 석좌교수는 <화폐의 종말> <이번엔 다르다> 등의 저서로 널리 알려져 있다.로고프 석좌교수는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인상에 실기했고, 금리를 너무 급하게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긴축을 시행할 때는 정책이 효과가 발휘되도록 정책 시차가 있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을 관리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금리를 올리는 건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인플레이션이 진정되더라도 금리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로고프 석좌교수의 관측이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이상 지속된 초저금리 시대도 막을 내렸다”며 “장기 실질금리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전인 2003∼2006년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낮은 이자율을 레버리지(지렛대) 삼은 기업의 성장 패러다임도 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글로벌 강(强)달러 현상에 대해서는 “달러 가치가 (플라자합의 당시인) 1985년 수준으로 강세”라며 “달러가 10~15% 추가 상승할지 모르지만,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현

  • 기업들 돈줄 꽉 막히자…'현금 부자' 상장사 몸값 뛴다

    기업들 돈줄 꽉 막히자…'현금 부자' 상장사 몸값 뛴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1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국내 자금시장은 이미 급속도로 경색되면서 중소형 증권사와 건설사는 유동성 확보에 내몰린 상태다. 증권업계에선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에는 이런 상황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돈줄 막히자 현금 몸값 ‘쑥’19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연 4.136%까지 뛰었다. 2008년 7월 23일 이후 14년3개월 만의 최고치다. 국내 채권시장 상황도 녹록지 않다. 지난 19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와 3년 만기 회사채(AA- 등급) 금리 간 차이를 나타내는 신용스프레드는 1.202%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신용스프레드가 커졌다는 것은 회사채와 같은 크레디트물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의미다.금리 상승과 자금 경색으로 ‘돈줄’이 막히면서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장 유동성이 급한 금융회사들이 현금을 많이 보유한 기업에 먼저 연락해 고금리 상품을 제안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고 말했다.금리가 오를수록 현금의 기대 수익률은 올라간다.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은 금리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가치투자 대가인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예를 들어 현금성 자산이 10조원인 기업은 시중금리가 연 1%에서 연 5%로 4%포인트 오르면 순이익이 4000억원가량 늘어나게 된다”며 “현금 많은 자산주를 눈여겨볼 만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부채 적고 현금 많은 기업은한국경제신문은 국내 전체 상장사의 시가총액 대비 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2분기 말 별도 기준) 비

  • "기준금리, 내년 상반기 3.75%까지 오를 것"

    "기준금리, 내년 상반기 3.75%까지 오를 것"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23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2023년 최종 기준금리가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추가 금리 인상을 거칠 시 3.75%로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가계부채 부담 증대 등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고강도 긴축, 물가‧환율 안정성 확대 등을 위해 이듬해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글로벌 통화 긴축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재정정책 또한 건전성 유지 기조로 선회하면서 정책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2023년 국내 경제 성장률은 ‘3高(고물가‧고환율‧고금리)’ 파급 효과가 이어지면서 1.8% 부근으로 둔화할 것이란 예측을 내놨다.김완중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단기금리는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 고점을 기록한 후 변동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장기금리는 경기 침체 우려 속 낙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평했다.한편 국내 수출 적자 확대 등 대내외 불안 요인이 심화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 위험은 여전히 높다고 관측했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 '킹달러 습격'에도 잘 버텼다…통화가치 선방한 신흥국들

    GLOBAL

    '킹달러 습격'에도 잘 버텼다…통화가치 선방한 신흥국들

    미국 달러가 초강세를 이어가며 선진국 통화 가치가 맥을 못 추는 가운데 멕시코, 브라질 등 개발도상국 통화는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다. 이들 개도국 중앙은행이 미국 중앙은행(Fed)보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데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덕까지 본 결과다.블룸버그는 “달러 강세에도 개도국 통화 가치 하락폭은 선진국 통화에 비해 작았다”고 17일 보도했다. 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로 기초체력이 약한 개도국 통화 가치가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정반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개도국 23곳 중 21개국의 달러 대비 통화 가치 하락폭은 영국 파운드화보다 작았다. 개도국 19곳의 통화 가치 낙폭은 유로화보다 소폭이었다. 23개국 통화 모두 일본 엔화보다 낙폭이 크지 않았다.개도국이 ‘의외로’ 환율 방어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조기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데 있다는 분석이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지난해 3월부터 올 8월까지 12회 연속해 기준금리를 올렸다. Fed보다 발빠르게 기준금리를 인상, 자본 유출을 줄여 통화 가치 하락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현재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연 13.75%로 미국 기준금리 상단(3.25%)보다 4배 이상 높다. 린징렁 컬럼비아스레드니들인베스트먼트 애널리스트는 “일부 개도국 중앙은행은 지난해 중반부터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한 보상을 지금 받고 있다”고 했다. ‘자원 부국’인 개도국은 원자재 가격이 지난 6월까지 고공행진하면서 무역수지가 개선돼 통화 가치를 떠받치는 데 도움을 받았다.반면 일본은 통화 완화 정책을 고수해 엔화 가치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유로존의 유로화는 우크

  • "테마株는 못참지"…빚투 여전

    테마주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서 전체 증시의 빚투 규모가 줄어드는 것과 대비된다. 전문가들은 신용잔액 비율이 높은 테마주는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지난 13일 기준 약 16조4374억원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초 23조3284억원에 비해 30%가량 줄었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늘어난 게 원인으로 꼽힌다. 증권사들이 주식 투자자에게 빌려주는 신용융자 금리는 최고 연 10%대, 연체 금리는 약 12%까지 올랐다.치솟는 금리에도 일부 테마주의 빚투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14일 기준 건설사업관리회사 한미글로벌의 신용잔액 비율은 9.19%로 유가증권시장 4위를 기록했다. 한 달 전(1.41%)보다 6배 넘게 늘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하자 빚투 개미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코스닥시장 테마주 빚투도 증가하는 추세다. 곡물 가격 상승 테마주로 분류되는 물류기업 선광의 신용잔액 비율(12.70%)은 8월에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달 말부터 다시 높아지고 있다. 사료 테마주 대주산업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함께 주목받으며 이달 신용잔액 비율이 올해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희림(10.29%), 빅텍(9.82%), 디와이피엔에프(9.53%) 등 신용잔액 비율 상위 종목들의 빚투 규모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가 하락기 빚투 투자자들은 담보비율 유지를 위해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신용잔액 비율이 높은 종목은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 금리 치솟는데…테마株 '빚투'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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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치솟는데…테마株 '빚투'는 늘었다

    테마주 ‘빚투(빚내서 투자)’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금리 상승세 속 전체 증시의 빚투 규모가 감소하는 것과 대비된다. 전문가들은 신용잔고비율이 높은 테마주는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약 16조4374억원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초(23조3284억원)에 비해 30%가량 하락했다. 금리 인상 국면 속 커지는 이자 부담이 원인으로 꼽힌다. 증권사들이 주식 투자자에게 빌려주는 신용융자의 금리는 최고 10%대, 연체 금리는 약 12%까지 올랐다. 치솟는 금리에도 일부 테마주의 빚투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건설사업관리 회사 한미글로벌의 신용잔고비율은 9.19%로 유가증권시장 4위를 기록했다. 한 달 전(1.41%)보다 6배 넘게 늘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하자 빚투 개미들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해당 종목 주가는 지난달 한 달 동안 19.3% 올랐다. 도시가스 테마주 삼천리의 신용잔고비율도 올해 3월 8일 3.45%에서 지난 14일 11.57%로 3배 넘게 늘었다.   코스닥 시장 테마주 빚투도 증가 추세다. 곡물 가격 상승 테마주로 분류되는 물류 기업 선광의 신용잔고비율(12.70%)은 8월에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말부터 다시 늘고 있다. 사료 테마주 대주산업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가능성과 함께 주목받으며 이달 신용잔고비율이 올해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희림(10.29%), 빅텍(9.82%), 디와이피엔에프(9.53%) 등 신용잔고비율 상위 종목들의 빚투 규모도 떨어

  • 환율 치솟자…은행 외화 차입금 18조 급증

    환율 치솟자…은행 외화 차입금 18조 급증

    올해 상반기 국내 20개 시중은행의 외화 차입금이 20조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외화 자금 수요가 늘어나자 은행들이 해외 금융회사에서 외화를 차입해 대출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커지는 외화 조달 비용1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국내 20대 은행의 외화 차입금 평균 잔액은 85조29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66조1411억원)보다 18조8883억원(28.5%) 급증했다.같은 기간 외화 차입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은행이었다. 올 상반기 광주은행의 외화 차입금 평균 잔액은 3632억원으로 지난해(2286억원)보다 58.9% 증가했다. 이어 부산은행(53.3%) 국민은행(52.9%) 농협은행(35.6%) 우리은행(34.6%) 등 순이었다.은행들의 자금 조달액 중 외화 차입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은행의 외화 차입 비중은 지난해 2.7%에서 3.9%로 1.2%포인트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외화 예수금(예·적금) 비중은 0.27%포인트 증가(4%→4.27%)하는 데 그쳤다. 당연히 외화 차입은 예수금 유치보다 조달 비용이 더 든다. 그만큼 은행에서 외화를 빌리는 기업들의 이자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단기성 외화 차입금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외화 콜머니 평균 잔액은 3조6201억원으로 작년보다 34.6% 늘었다. 외화 콜머니는 은행 간 외화를 초단기로 조달하는 거래를 말한다. 금융회사들은 수출입대금 결제, 외화 대출 등 대고객 거래에 따라 일시적으로 외화 자금이 부족할 때 외화 콜시장에 참여한다. 외화 유동성 리스크도↑은행들이 이

  • IMF 총재의 경고 "중앙은행, 환율방어 직접 개입 말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달러 강세로 추락하는 통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삼가라고 각국 중앙은행에 경고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을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라고 제언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 연차총회에서 “통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준비금(외환보유액)을 낭비하지 말라”고 했다. 달러 대비 하락하는 각국 통화 가치를 지지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시중에 달러를 공급하는 조치를 중단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펀더멘털(기초체력) 불일치로 통화 가치가 하락할 때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을 내던지면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취약한 미래 포지션”이라고 강조했다.IMF는 이날 발간한 글로벌 재정환경 보고서에서도 각국의 재정 건전성에 우려를 나타냈다. 올해 세계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91%)은 2년 전보다 하락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선 여전히 7.5%포인트가량 높다. 미국 정부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올해 122.1%에서 5년 뒤 134.9%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IMF는 “대규모 공공 부채로 인한 취약성을 줄여야 한다”며 “통화 정책에 역행해 작동하지 않도록 긴축적인 재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요금 할인, 학교 무상 급식, 대중교통 지원금과 같은 조치는 저소득 가구에 국한해야 한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모든 가구를 대상으로 한 보조금이나 감세는 자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물가에 시달리는 저소득 가구 선별 지원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전 가구를 대상으로 한 보편적인 지원은 비용 대비 실효성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