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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따라 안 간다…기조 달라진 각국 중앙은행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미국 중앙은행(Fed)과 다른 행보를 이어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각국이 직면한 경제 위기가 서로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기 시작해서다. Fed와의 동조화(커플링)를 벗어나 각자도생에 이르렀다는 평가다.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이 서로 다른 금리 정책을 펼치며 각자도생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Fed는 지난 14일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각국 중앙은행은 Fed와는 상반된 정책을 결정했다.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5일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7월에도 기준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치(2%)보다 높다는 이유에서다. 호주와 캐나다도 최근 시장 예상을 벗어나 ‘기준금리 동결 후 0.25%포인트 재인상’을 택했다.아시아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기준금리 척도인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연 2.75%에서 2.65%로 0.1%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의 인하다.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LPR)도 오는 20일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반면 일본 중앙은행(BOJ)은 통화완화 정책을 고수하기로 지난 16일 결정했다. 장기간 양적완화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판단에서다.개발도상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다. 베트남은 19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인도는 지난 8일 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100%대의 인플레이션

  • 식어가는 中…소비·생산 모두 부진

    중국의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이 기대치를 밑돌았다. 중국 정부는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 등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유동성 확대 조치에 나섰다.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12.7%, 3.5% 늘었다고 발표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로이터통신 예상치(13.6%)보다 낮았고, 산업생산 증가율도 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3.6%)를 밑돌았다.5월 중국 소매판매는 총 3조7803억위안(약 676조원)으로 지난 3월(10.6%) 이후 석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4월(18.4%)에 비해 증가 폭은 크게 둔화했다. 소매판매는 백화점·편의점 등 다양한 유형의 소매점 판매 변화를 집계한 수치로 내수 경기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 5월 수출입 규모도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경기 부양을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소비 심리 회복 속도가 기대만큼 빠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5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3월(3.9%)과 4월(5.6%)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했다. 중국 산업생산은 공장·광산·공공시설 등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으로 제조업 경기 동향을 보여준다. 5월의 도시 실업률은 5.2%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16∼24세 청년실업률이 전달보다 0.4%포인트 높은 20.8%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중국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나자 중국 정부는 금리 인하를 통한 유동성 공급에 나서고 있다. 이날 중국 중앙은행은 시중은행에 돈을 빌려줄 때 적용되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월보다 연 0.1%포인트 낮춘 연 2.65%로 변경했다. 10개월 만의 금리 인하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이달 20일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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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튀르키예 저금리 통화정책 철회 예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사진)이 통화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거론했다.15일 튀르키예 현지 매체인 데일리사바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메흐메트 심셰크 재무장관의 판단에 따라 우리는 그가 중앙은행과 함께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취해야 한다는 것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에르도안 대통령은 고물가 상황에서도 저금리 정책을 고수해 튀르키예 경제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심셰크 장관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메릴린치 출신의 경제 전문가다. 그가 재무장관직에 복귀하자 시장에선 튀르키예의 통화정책이 정상화 과정을 밟을 것이란 기대가 번졌다. 심셰크 장관은 에르도안 정권에서 재무장관과 부총리 등을 지낸 이력이 있다.심셰크 장관은 현재 8.5% 수준인 튀르키예 기준금리를 18개월에 걸쳐 최고 25%까지 점진적으로 끌어올리는 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전문 매체인 미들이스트아이(MEE)는 “심셰크 장관이 2시간30분 동안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금리 인상 필요성을 설득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튀르키예 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회의는 오는 22일 열린다.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 한은, 금리 年 3.5%로 3연속 동결

    한국은행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4%로 내렸다. 경기가 당초 예상보다 나빠진다고 본 것이다. 기준금리는 연 3.5%로 동결했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경기 회복과 중국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영향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며 “주요 선진국의 경기 흐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성장률 하향 배경을 설명했다.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것은 다섯 번째다. 지난해 2월 올 성장률을 2.5%로 전망한 이후 5월 2.4%, 8월 2.1%, 11월 1.7%로 내렸고 올 들어서도 2월에 1.6%로 낮춘 데 이어 이번에 다시 내린 것이다.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5%를 유지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3.0%에서 3.3%로 오히려 높였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3% 내외로 수렴할 가능성이 지난달보다 더 명확해졌다”면서도 “근원물가 상승 움직임을 볼 때 연말 이후에 (한은) 목표인 2%로 내려갈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오히려 확신이 좀 줄었다”고 말했다.기준금리는 연 3.5%로 동결했다. 지난 2월, 4월에 이어 3회 연속 동결이다.강진규 기자

  • "소비자물가 2% 수렴 전엔 금리인하 시기상조"

    “한국이 (금리 인상을) 절대로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고 싶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3연속 동결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실상 금리 인상이 종결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 “호주도 포즈(동결)하겠다고 한 뒤 지난달에 (금리를) 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날 한은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연말 최종금리 수준은 모든 금통위원이 연 3.75%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이 총재는 전했다.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이유에 대해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가 (상승률이) 둔화하고 있지만 근원물가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을 중단할지 지속할지, 이것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더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미국과의 금리 격차에 따른 기계적인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금리 격차가 환율을 결정한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달라”며 “(한·미 금리 격차가) 1.75%포인트로 벌어지면 절하 우려가 많다는데, 이자율 격차가 커졌음에도 Fed가 (금리를 추가로)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주면서 몇 주간 환율이 내렸다”고 전했다.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선 “물가가 확실하게 (상승률) 2%에 수렴한다는 증거가 있기 전까지 인하 시기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현재 금리를 300bp(1bp=0.01%포인트) 이상 올린 상태에서 물가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Fed 관련 불확실성이 있는 상황에서 선제

  • 美기업 이자비용 20% 급증 '비상'

    美기업 이자비용 20% 급증 '비상'

    미국 기업들이 ‘금리 스티커 쇼크’에 빠졌다. 이달까지 10차례 연속 인상된 기준금리로 자금조달 비용이 급증한 것이다. 인플레이션과 커지는 경기 침체 우려로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금융정보업체 캘크벤치가 미국 170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1분기 기업들의 이자비용이 평균 2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오라클은 1분기(2022년 12월~2023년 2월) 이자비용이 9억800만달러(약 1조2063억원)로 6억6700만달러인 전년 동기 대비 36.1% 증가했다.지난해 3월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시작한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당시 연 0~0.25%였던 기준금리는 지난 5월 연 5.0~5.25%까지 올랐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소비자가 상점에 갈 때마다 더 비싼 가격표를 마주하는 ‘스티커 쇼크’가 기업들의 자금조달 시장에 닥친 것이다.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일수록 타격이 크다. 이들은 현금 여력이 이미 많지 않고 부채 부담이 클 가능성이 높다. 크루즈 기업 카니발은 1분기 이자비용이 5억39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3억6800만달러)보다 46.5% 급증했다.이 때문에 기업에 직접대출을 해주는 사모크레디트 등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을 찾는 기업도 늘고 있다. 다만 이 역시 이자비용이 높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여행사 인터노바 여행그룹은 올초 모건스탠리에서 빌린 2024년에 만기되는 부채를 사모신용시장에서 리파이낸싱(재융자)했다. 이자율은 두 배로 뛰었다. 블룸버그는 “앞으로 신규 채무를 받거나 부채를 리파이낸싱하려는 기업들은 전보다 훨씬 더 많은 금액을 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 '현금 115조' 들고 있는 삼성…'채권 146조' 굴리는 애플

    '현금 115조' 들고 있는 삼성…'채권 146조' 굴리는 애플

    스마트폰 시장 맞수인 애플과 삼성전자가 상반된 재무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보유한 유동성 상당액을 단기 현금성 자산에 묻어둔 반면 애플은 회사채 등으로 자금을 적극 운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수십조원을 설비투자금으로 쓰는 만큼 현금이나 1년 미만 단기상품 위주로 자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애플은 생산을 전부 하청업체에 맡기고 있어 말 그대로 ‘여윳돈’을 굴리는 셈이다.애플, 올 들어 채권 14조원 매입15일 애플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올해 1분기 말 보유한 금융자산은 1663억3300만달러(약 221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현금성 자산(현금 및 만기 1년 미만 금융상품)은 558억7200만달러(약 74조3000억원)에 그쳤다. 나머지 1104억6100만달러(약 146조9000억원)는 만기 1년 이상의 금융상품으로 운용했다.애플이 보유한 만기 1년 이상의 금융상품을 세부적으로 보면 회사채(650억1800만달러), 주택저당증권(MBS·202억2500만달러), 미국 국채·기관채(184억8800만달러), 해외 국채(62억1700만달러), 미국 지방채(5억1300만달러) 등으로 구성됐다.애플의 채권 수집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1분기에만 111억9700만달러(약 14조8900억원) 상당의 채권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241억6000만달러)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 1분기 설비투자액(67억300만달러)보다는 두 배가량 많았다. 애플의 자금 운용 방식은 제조업체보다는 자산운용사에 가깝다는 평가까지 나온다.삼성전자의 재무전략은 애플과 상반된다. 주로 예금 등 현금성 자산에 자금을 묻어두고 있다. 지난해 말 보유한 금융자산은 128조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현금성자산은 115조2273억원

  • 뉴욕 Fed "올해 금리 낮출 이유 못 찾았다"

    미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뉴욕 연은 총재가 “금리 인상 종료를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 Fed 총재(사진)는 이날 뉴욕경제클럽(ECNY) 연설에서 “우리는 금리 인상을 마쳤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Fed가 아직 금리 인상 중단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율을 낮추는 데 놀라운 진전을 이뤘지만, 추가적인 조치가 적절하다면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금리 인하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윌리엄스 총재는 “나는 인플레이션율을 목표치인 2%대까지 낮추기 위해 상당 기간 긴축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올해 금리를 인하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물가가 너무 높다며 “노동수요가 둔화되는 징후를 보았지만 전체 노동 수요는 여전히 공급보다 많다”고 설명했다.그의 발언은 Fed가 지난주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나온 발언이다. 윌리엄스 총재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위원장도 맡고 있어 그의 발언은 통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신호로 받아들여진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 한·미 금리차 1.75%P 역대 최대…"경계감 필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 역전 폭이 역대 최대인 1.75%포인트로 벌어졌다. 금리가 한국보다 높은 미국으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우려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은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쏠림 현상 등에 의한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며 금융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Fed가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75~5.0%에서 연 5.0~5.25%로 올리면서 한국 기준금리(연 3.5%)와의 격차는 1.5%포인트(상단 기준)에서 1.75%포인트로 벌어졌다. 2000년 5~10월과 최근 몇 달간 나타난 1.5%포인트 격차를 넘는 ‘역대 최대 폭’의 금리 차다.이 같은 금리 차는 한국 경제와 외환시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당장 수익률이 높은 미국으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경제학회장을 지낸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1.75%포인트의 금리 차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1%포인트 내외가 직간접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한·미 간 금리 차”라고 했다.한·미 금리 차가 확대되면서 한은이 추가 금리 인상을 두고 고민에 빠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미 간 금리 차를 좁히기 위해 이달 말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소폭이라도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될 수 있어서다.강진규 기자

  • 제롬 파월 "금리 인하 부적절…은행 위기는 해결돼" [질의응답]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며 "(인플레이션 해소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 그러한 관측이 대체로 맞다면 금리 인하는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을 끝으로 Fed가 금리를 동결하거나 연내 상당 폭으로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는 상반된 발언이다. 실리콘밸리은행과 퍼스트리퍼블릭은행 파산 이후 추가 은행위기 가능성에 대해선 "이러한 문제는 모두 해결됐다"고 잘라 말했다. 다음은 질의응답이다.▶6월에 금리 인상을 중단한다고 해석해도 될까.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은 온화한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는 전망을 수정했나-파월 의장(이하 파월): 오늘은 기준금리를 25bp 인상했다. 동결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아마 3월 성명서에서 위원회가 추가적인 정책 완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장을 봤을 것이다. 그 문장은 더 이상 성명서에 없다. 삭제했다. 대신 우리는 정책이 확정되는 정도를 애기할 때, 특정 요인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더 이상 (정책 완화를) 예상한다고 말하지 않는 건 의미 있는 변화다 그래서 우리는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회의를 진행하고 6월 FOMC 회의에서도 그렇게 접근할 것이다. 위원들의 전망은, 나부터 말하자면 올해 경제가 완만히 성장할 것이라는 건 가능성이 높은 경우가 아니라는 점부터 말씀드린다. 대체로 경기 침체가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고, 나는 이를 현대 경기 침체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것보다 실업률 상승폭이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회의에서 나온  위원들의 전망을 특징짓고 싶지는 않지만 대체로 이와 비슷하다.▶부채 한도에 대

  • 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 인하 논의 아직 이르다"

    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 인하 논의 아직 이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아직 피벗(금리 인하로 정책 전환) 가능성을 언급하기는 이르다”며 시장에서 제기하는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미국 중앙은행(Fed) 등 선진국 금리와 관련해서는 “몇 번 더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지만 선진국의 긴축 사이클은 종료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기준금리 인상의 누적 효과를 평가해야 할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물가가 떨어지긴 했지만 한은 목표치(2%) 이상이고 근원물가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선진국 물가는 정점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융 불안 이슈를 고려할 때 선진국 중앙은행이 가파른 금리 인상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원·달러 환율 수준에 대해서는 “미국의 통화정책 전망을 고려할 때 원화 약세 압력은 약해질 것”이라고 했다.이 총재는 현재 1.6%인 한은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밝혔다.글로벌 신용평가사 S&P는 이날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1.1%로 낮췄다. 루이 커시 S&P 전무는 서울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국에서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만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통제되는 상황”이라며 “한은이 금리 인하를 단기간 내에 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고, 내년쯤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진규/박상용 기자

  • 활기 찾는 글로벌 IPO…亞 끌고, 유럽 밀고

    활기 찾는 글로벌 IPO…亞 끌고, 유럽 밀고

    긴축으로 얼어붙었던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세계적 긴축 사이클이 끝물에 접어들면서 그간 사실상 ‘보류’됐던 대형 IPO들이 속속 재개되고 있는 덕이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본격화가 기대되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국가들이 IPO 활황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빈사’ 상태에 가까웠던 유럽 증시에도 차츰 온기가 돌고 있다. ‘니켈 대국’ 인니 증시 두각23일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올해 3~4월 세계 IPO 시장 규모는 약 250억달러(약 33조원)로 1~2월(138억달러)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조달 자금의 대부분이 아시아에서 나왔다. 4월의 경우 전체 조달액(100억달러) 중 80%에 가까운 76억달러가 이 지역 IPO에 기반한다. 아시아 지역 내 IPO 조달액은 올해 들어 1월 38억달러, 2월 57억달러, 3월 103억달러 등으로 급증했다.대형 IPO의 중국 쏠림 현상이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지역 범위가 넓어졌다. 세계 최대 니켈 보유·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만 광산 회사 2곳이 상장했다. 하리타그룹의 자회사인 하리타 니켈은 올해 인도네시아 IPO 시장 최대어로 평가받는다. 지난 12일 상장한 이 기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9조9970억루피아(약 8987억원)를 끌어모았다. 18일에는 또 다른 니켈 생산 업체 메르데카 배터리 머티리얼스가 IPO로 9조2000억루피아(약 8271억원)를 조달했다.이 밖에 일본에선 라쿠텐그룹의 자회사 라쿠텐은행이 21일 상장했다.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이 회사 주가는 공모가(1400엔) 대비 38% 급등한 1930엔에 마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홍콩 증시에선 중국 주류업체 ZJLD가 오는 27일 상장을 앞두고

  • Fed 매파 "금리 年5.75%까지 올려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 기준금리를 연 5.5~5.75%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인 불러드 총재는 긴축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매파로 분류된다.불러드 총재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가라앉고 있지만, 월가의 기대만큼 빠르지는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같은 불러드 총재의 주장은 미국 금융시장의 대체적인 시각과 상반된다. 월가에서는 다음달 2~3일 열리는 FOMC가 기준금리를 지금의 연 5.0%에서 0.25%포인트 올린 이후 하반기에는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19일 오전 2시(현지시간) 기준 5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은 84.6%, 유지할 가능성은 15.4%다.불러드 총재는 금리를 올려야 하는 근거로 굳건한 미국 고용 시장을 들었다. 그는 “노동 시장은 매우, 매우 강해 보인다”며 “강한 노동 시장이 강한 소비로 이어지고 그것이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 올해 하반기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예측할 시점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지역은행 위기가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작게 봤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달 두 건(SVB와 시그니처은행)의 미국 은행 실패가 위기를 촉발했다면 세인트루이스연은의 금융 스트레스 지수와 같은 것에서 (위기가 수치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지수는 지난달 10일 SVB 붕괴 이후 급등했지만 곧 정상 수치로 되돌아갔다”고 설명했다.불러드 총재의 이 같은 생각은 미국 정부의 입장과 대조된다. 재닛 옐런 미 재무

  • 'Fed 내 매파' 불라드 총재 "금리 최대 5.75%까지 올려야"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Fed) 기준금리를 5.5~5.75%까지 올려야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인 불라드 총재는 긴축적 통화정책에 무게를 두는 매파로 분류된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가라앉고 있지만, 월가의 기대만큼 빠르지는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불라드 총재의 주장은 미국 금융시장의 대체적인 시각과 상반된다. 월가에서는 다음달 2~3일 열리는 FOMC가 기준금리를 지금의 5%에서 25bp(0.25%) 올린 이후에 하반기에는 동결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달 FOMC에서 현재 기준금리를 25bp 올릴 가능성은 83.2%, 유지할 가능성을 16.8%로 집계된다. 6월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5.25%로 결정할 가능성이 65.9%로 가장 높았고 5.5%(21.7%), 5%(12.4%) 순이었다.  불라드 총재는 금리를 올려야 하는 근거로 굳건한 미국 고용시장을 들었다. 그는 "노동 시장은 매우, 매우 강해 보인다"라며 "강한 노동 시장이 강한 소비로 이어지고 그것이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면 올해 하반기에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예측할 시점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지역은행 위기가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봤다. 불라드 총재는 "지난달 두 건의 미국은행 실패(SVB·시그니처은행)가 위기를 촉발했다면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금융 스트레스지수와 같은 것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 지수는 지난달 10일 SVB 붕괴 이후 급등했지만 곧 정상 수치로 되돌아

  • 2회 연속 금리 동결…韓銀 긴축종료 수순

    2회 연속 금리 동결…韓銀 긴축종료 수순

    한국은행이 11일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2021년 8월 금리 인상에 시동을 건 이후 첫 2회 연속(올해 2월, 4월) 금리 동결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시장의 기대는 과도하다”고 했지만 시장에서는 한은이 긴축 종료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융 부문 리스크가 증대되는 등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금융 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겠다”고 동결 배경을 밝혔다.경기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이날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 총재는 “올해 성장률은 정보기술(IT) 부문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2월 전망치(1.6%)를 소폭 밑돌 것”이라며 “경기가 나빠지면서 금융 안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이날 금통위의 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2월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인상’ 의견을 낸 조윤제 금통위원도 이번에는 동결에 동의했다.이 총재는 시장의 ‘긴축 종료’ 관측에는 선을 그었다. 세계적으로 근원인플레이션(석유류·농산물 등을 제외한 물가상승률) 둔화가 더디게 나타나는 등 하반기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을 이유로 제시하면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상당 기간 긴축 기조를 이어가며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한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과의 금리 차는 1.5%포인트를 유지했다.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