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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C 투자, 패션 플랫폼 이어 '중금리 대출' 혁신 나섰다" [긱스]

    "VC 투자, 패션 플랫폼 이어 '중금리 대출' 혁신 나섰다" [긱스]

    대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는 시기입니다.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했던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금리를 낮추기 위해 P2P 대출 상품을 찾기도 합니다. 제1금융권(은행)과 저축은행 사이 중금리 시장에서 P2P 대출 사업을 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국내 등록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회사만 49개 사에 이릅니다. 이들 업체 가운데 누적 대출액 1위(약 1조5100억원, 올해 6월 말 기준)인 피플펀드의 김대윤 대표를 한경 긱스(Geeks)가 최근 만났습니다. 고금리 시대에 업계 현황과 회사의 전략 등을 들어보기 위해서입니다. 김 대표는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출신으로, 소프트뱅크벤처스 투자심사역을 거쳐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크로키닷컴)에서 일하기도 했습니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41)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2007년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에 입사했다. "처음에는 서울 오피스에 있다가 미국 보스턴에서 1년 정도 있었습니다. 사실 창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그 이전부터 있었는데 컨설팅 회사에 가면 경영 전반을 배울 수 있을 거 같아 선택했던 거죠."당시 2008~2009년은 금융 위기가 닥친 시기다. 이후 2010년부터 미국에서는 '제2의 창업 붐'이 일고 있었다. "리먼 사태가 끝나고 두 번째 닷컴 붐이 나타났죠. 1년 반 만에 엄청난 회사들이 막 나오고 그럴 때였어요. 보스턴은 미국 동부잖아요. 실리콘밸리도 아닌데 난리더라고요. 저희 팀 6명 중에서 4명이 주니어 1, 2년 차였는데 그중 3명이 제가 있던 1년 동안 다 퇴사하는 거예요. 창업하거나 다른 곳 제안받았다고 나간 거죠."김 대표는 글로벌 투자금이

  • 골드만삭스 "세계 경제 변곡점 지나는 중…새 투자전략 필요"

    미국 자산운용사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골드만삭스)이 신규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현재 경제가 변곡점에 놓여 있어 투자 방식을 바꿔야 항 시점이라는 제언이다.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위기 등으로 인해 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인상기엔 투자 전략 바꿔야29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날 보고서를 내며 세계 경제가 변곡점(inflection point)에 놓여있고 앞으로 투자방식이 크게 변할 거라고 전망했다. 올해 들어 기준금리가 급상승하며 저금리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기 시작해서다.골드만삭스는 앞으로 금리가 계속 상승할 거라고 진단했다.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공급망 차질 등 경제적 요인을 비롯해 기후변화에 관한 민감도, 지정학적 불안정성, 탈세계화 등으로 인해 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줄리안 샐리스버리와 루크 사스필드 골드만삭스 글로벌 공동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이 모든 것은 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불확실성을 증대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새로운 환경에서는 최근 수 십년간 잘 작동했던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가 앞으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전략을 

  • 인플레이션 종말 다가오지만…"긴축 정책은 계속된다"

    '인플레이션의 종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 고물가의 주범이던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서다. 코로나19로 촉발됐던 공급망 병목현상이 정상화하며 물류비 부담도 낮아지고 있다. 다만 인건비 등 물가 자극 요인이 여전한 만큼 각국 중앙은행이 빠르게 긴축의 고삐를 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락하는 원자재 가격블룸버그는 JP모간 자료를 인용해 올 하반기 전 세계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9일 보도했다. 원유, 밀,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상반기 보다 절반가량 꺾일 것이란 관측이다. JP모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유럽을 비롯해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는 각기 다를 것"이라면서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열기는 식어가고 있다"고 했다. 특히 달러 강세 덕에 미국의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선진국 중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세계 경기가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원자재 가격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국제유가의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10월물)은 런던ICE거래소에서 지난 26일 배럴당 99.01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 초 대비 15% 가까이 하락했다. 90달러 중반 선에서 거래되던 우크라이나 전쟁(2월 24일) 직전과 비교해 가격 차이가 5달러 내외로 좁혀졌다. 구리와 밀 가격도 3개월 전 보다 각각 14.1%, 22.6% 떨어졌다.'상품'에서 '서비스'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는 것도 원자재 가격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소비자들은 컴퓨터와 같은 상품 구매를 늘렸다. 감염 우려에 식당, 호텔 등 서비스 이용이 어려웠던

  • GLOBAL

    막 오른 잭슨홀 미팅…파월, 금리 인상폭 힌트 줄까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행보를 가늠할 수 있는 잭슨홀 미팅이 25일(현지시간) 막을 올렸다. 전 세계 투자자의 시선은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폭을 유추할 수 있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메시지로 향하고 있다.시장에선 ‘빅스텝’(0.5%포인트 인상)보다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이 직접적인 단서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미국 지역 연방은행(연은) 총재들도 이날 금리 인상폭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긴축 의지만 재차 강조했다. 다음달에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이후에야 Fed가 금리 인상폭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이번 잭슨홀 미팅은 미 북서부 와이오밍주에 있는 휴양지인 잭슨홀에서 27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파월 의장의 연설이다.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26일 오후 11시)로 예정됐다.파월 의장은 1년 전 이 자리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며 금리 인상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의 예상과 달리 미국의 물가 상승세는 가팔라졌다. 시장의 관심은 Fed가 다음달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으로 후퇴할지, 아니면 지난 6월과 7월에 이어 3회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밟을지에 쏠려 있다.미국에선 최근 고공행진하던 휘발유값 등이 진정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신호가 일부 감지되고 있다. 집값이 하락하는 등 경기침체 신호도 곳곳에서 울리고 있다. Fed가 빅스텝으로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배경이다.하지만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폭을 속 시원히 밝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 회사채 ‘빅 이슈어’ 잇따라 출격…SK·롯데, 자금조달 나선다

    회사채 ‘빅 이슈어’ 잇따라 출격…SK·롯데, 자금조달 나선다

    SK, 롯데 등 회사채 시장 ‘빅 이슈어(Big issuer)’들이 자금 조달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우량채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우량한 신용도를 보유한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3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다음달 16일 발행하는 게 목표다. 확보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앞서 SK는 지난 2월과 4월 모두 3000억원의 회사채를 조달한 바 있다.SK그룹과 더불어 대표적인 빅 이슈어인 롯데그룹도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롯데쇼핑은 다음달 15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2년 만기 500억원, 3년 만기 700억원, 5년 만기 300억원으로 구성했다.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수준이다. 오는 30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다음달 7일 발행할 방침이다.우량한 신용도를 갖춘 그룹 내 핵심 계열사들이 최근 열린 수요예측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도 호재로 꼽힌다. AA+의 신용등급을 갖춘 롯데케미칼은 지난 22일 5000억원 회사채를 발행했다. 기존 2500억원 모집에 1조3900억원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늘렸다. 지난 10일에는 SK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텔레콤이 회사채 증액 발행에 성공했다. 목표액 2000억원에 총 1조1150억원의 주문을 받아 3950억원까지 발행액을 늘렸다.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신용도가 우수한 우량채는 투자심리가 조금씩 살아

  • 채권전문가 91% "8월 금통위, 기준금리 0.25% 올릴 것"

    채권전문가 91% "8월 금통위, 기준금리 0.25% 올릴 것"

    채권전문가 10명 중 9명은 이달 25일 열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조만간 정점을 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23일 금융투자협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채권전문가 100명 중 91명(91%)은 8월 금통위가 25BP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투협은 채권발행자, 채권운용역, 중개인, 채권 관련 애널리스트 등 100명에게 설문조사 진행했다.6%는 50BP 인상을 예상했고, 단 3%만이 동결을 전망했다. 97%의 전문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 가시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통화 긴축 기조' '한미 금리 역전으로 인한 우려' 등을 기준금리 인상의 이유로 꼽았다. 채권 시장의 분위기는 점점 나빠지고 있었다. 채권 시장 심리지수인 'BMSI'는 86.7을 기록해 지난달 조사인 91.3에 비해 4.6포인트 하락했다. BMSI는 전문가들을 상대로 시장 심리를 묻는 지표로 수치가 100이상이면 채권가격의 상승을 예상하는 전문가가 많다는 뜻이고, 반대로 100이하면 하락을 예측하는 전문가가 다수라는 의미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조만간 정점을 지날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았다. 전문가 중  87%는 '물가 보합'에 응답했다. 지난달 '물가 보합' 응답은 21%에 불과했지만 한 달만에 66%포인트가 늘어났다. 이들은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미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에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조만간 정점을 지날 것"이라고 관측했다.물가가 오

  • 日 소비자물가 7년 7개월來 최대

    GLOBAL

    日 소비자물가 7년 7개월來 최대

    일본 물가가 7년7개월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에너지·식품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가 겹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째 금융당국의 목표치를 웃돌았다.일본 총무성은 “전년 동기 대비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 상승률이 지난달 2.4%를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전월(2.2%) 대비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소비세 인상 여파로 물가가 급등했던 2014년 12월(2.5%)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세금 인상 효과를 배제하면 2008년 8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째 2%대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 2%는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목표로 내건 값이다. 하지만 지난 4월 2.1% 이후 5월 2.1%, 6월 2.2% 등으로 계속 이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물가 상승을 이끈 품목은 에너지와 식품이다. 가스, 전기를 포함한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품 가격은 3.7% 상승해 2015년 3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엔화 약세도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18일 달러당 엔 환율은 135.88엔을 기록했다. 올초(1월 3일) 환율(115.32엔) 대비 18% 올랐다. 일본은행은 2016년 1월 이후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유지하고 있다. 엔화 약세로 투자 유치를 늘리고 수출 여건을 개선해 소비 확대와 임금 인상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엔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수입 물가 부담은 커진다.금융업계에선 엔화 약세가 가계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마루야마 요시마사 SMBC닛코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에 달할 것”이라며 “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밑돌면서 가

  • 튀르키예, 물가 80% 뛰어도 기준금리 인하

    튀르키예, 물가 80% 뛰어도 기준금리 인하

    튀르키예(터키)가 80%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물가 상승률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했다. 이 여파로 달러 대비 리라화(튀르키예 통화) 가치는 18일(현지시간)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내년 대선에서 연임을 노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리라화 가치를 낮춰 수출 확대를 유도하려는 것이란 분석이다. 튀르키예의 비정상적인 통화 정책이 수입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거꾸로 가는 터키 통화정책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13%로 1%포인트 인하했다. 지난해 12월 기존 연 15%에서 14%로 내린 뒤 8개월 만에 추가로 인하했다. 시장은 튀르키예의 기록적인 물가 상승세를 감안해 최소한 금리 동결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빗나갔다. 지난달 터키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79.6% 급등했다. 2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오름세였다. 예상을 깬 금리 인하 결정에 이날 리라화 가치는 역대 최저인 달러당 18.09리라까지 추락했다.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금리를 높여 시중에 흘러넘치는 유동성을 흡수해야 한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올해 들어 잇달아 금리 인상에 나선 이유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이번에도 정반대의 길을 택했다. ‘고금리가 고물가를 부채질한다’고 믿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고금리는 만악의 어머니”라며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압박에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네 차례 연속 금리를 내렸다. 그의 뜻을 따르지 않은 중앙은행 총재 세 명은 자리에서 쫓겨나기도 했다.에

  • 일본 7월 소비자물가 2.4% 상승…7년 7개월 만에 최대 폭

    일본 물가가 7년 7개월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올랐다. 에너지·식품 가격 상승과 엔화 약세가 겹치면서 일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째 금융당국의 목표치를 웃돌았다.일본 총무성은 “전년 동기 대비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2.4%를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전월(2.2%) 대비 0.2%포인트 늘었다. 소비세 인상 여파로 물가가 급등했던 2014년 12월(2.5%)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세금 인상 효과를 배제하면 2008년 8월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중앙은행이 물가상승률로 경기 동향을 파악할 때는 신선식품처럼 변동성이 큰 요인을 제외한 지표인 근원 물가상승률을 보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신선식품을 포함한 일본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를 기록했다. 전월(2.4%) 대비 0.2%포인트 올랐다.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개월째 2%대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 2%는 일본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목표로 내건 값이다. 하지만 지난 4월 이후 지난달까지 물가 상승률은 2.1→2.1→2.2→2.4%로 증가 추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달 내각 개편 후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상황이다. 다음달 초까지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물가 상승을 이끈 품목은 에너지와 식품이다. 가스, 전기를 포함한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신선식품을 제외한 식품 가격은 3.7% 상승해 2015년 3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물가 상승의 근간엔 엔화 약세가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18일 1달러 당 엔 환율은 135.88엔을 기록했다. 올 초(1월 3일) 환율(115.32엔) 대비 18% 올랐다. 일본은행은 20

  • 미국 경기 둔화세 완화되나…실업수당 청구↓ 제조업지수↑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주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 시장이 아직 견고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동시에 이달 제조업지수도 지난달에 비해 호전되며 경기침체 우려를 다소 완화했다.18일 미국 노동부는 지난 13일까지 일주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000여건 감소한 25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6만 4000건)를 밑돌았다. 4주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2750건 감소한 24만 6750건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전주보다 감소했다.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감소하자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이 견고하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 노동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며 구인난이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인상을 하는 데 탄력이 붙었다는 전망도 나온다.블룸버그는 “17일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Fed는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지나친 금리인상을 경계하는 분위기였다”며 “노동시장이 견고하지만,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라고 보도했다. 청구 건수가 감소했으니 금리 인상에도 거리낌이 없어질 거란 설명이다.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는 결과가 추가됐다. 이날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은 7월 제조업활동지수가 지난달 -12.3에서 이달 6.2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5)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6월(-3.3)에 이어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값이 반전 상승했다. 필라델피아연방은행의 제조업지수는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지수로 0을 기점으로 경기확장(+)과 위축(-)을 측정한다.경기침체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지자

  • '경제 연착륙' 기대감 키우는 美 회사채 시장

    미국 회사채 시장에서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의 스프레드(국채와의 금리 차이)가 1996년 이후 가장 빠르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7일(현지시간) 미국 투자분석업체 리만리비안프리드슨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1일까지 37일 만에 미국 정크본드 스프레드가 600bp에서 425bp로 175bp 줄었다. 스프레드가 단기간 내에 이렇게 빠른 속도로 축소된 것은 1996년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스프레드 175bp 축소에 걸렸던 기존 최단기간은 119일(2020년 7월 13일~11월 9일)이었다. 기존 기록보다 3배 빠르게 스프레드가 줄었다.정크본드 스프레드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 역할을 한다. 경기침체 전망이 우세한 경우 안전 자산인 미 국채에 자금이 몰려 국채 금리는 내려가지만 재무 여건이 열악한 회사들이 발행한 채권 금리는 올라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정크본드 스프레드가 확대되면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마틴 프리드슨 리만리비안프리드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정크본드 투자자들이 놀랄 만큼 단기간 내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이 깊은 불황을 가져올 만큼 금리를 극적으로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이주현 기자

  • 정크본드 스프레드, 축소 속도 1996년 이후 최대

    GLOBAL

    정크본드 스프레드, 축소 속도 1996년 이후 최대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미국 회사채 시장에 빠르게 반영되고 있다. 1996년 이후 투기등급 회사채(정크본드)의 스프레드(국채와의 금리 차이)가 가장 빠르게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16일(현지시간) 미국 투자분석업체인 리만리비안프리드슨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지난 11일까지 37일 만에 미국 정크본드 스프레드가 600bp에서 425bp로 175bp 줄었다. 스프레드가 이렇게 빠르게 축소한 것은 ‘ICE BofA 미국 고금리 지수’가 도입된 1996년 이후 처음이다. 스프레드 175bp 축소에 걸렸던 기존 최단 기간은 119일(2020년 7월 13일~11월 9일)이었다.정크본드 스프레드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 역할을 한다. 경기침체 전망이 우세한 경우 안전 자산인 미 국채에 자금이 몰리는 반면 재무 여건이 열악한 회사들이 발행한 채권의 금리는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정크본드 스프레드가 확대하면 금융시장 투자자들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마틴 프리드슨 리만리비안프리드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놀랄 만큼 단시일만에 정크본드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며 “미국 중앙은행(Fed)이 깊은 불황을 야기할 만큼 금리를 극적으로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 "개미 비우량 채권 매수 나섰다" A급 이하 회사채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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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미 비우량 채권 매수 나섰다" A급 이하 회사채 ‘온기’

    신용등급 A급 이하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회사채를 통한 자금 조달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투자자들이 고금리를 제시하는 비우량 회사채를 찾고 있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 자회사인 하나에프앤아이는 총 1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1년물 300억원, 2년물 7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오는 29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다음달 발행할 계획이다. 하나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 수준이다.이번에 발행한 회사채는 차환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오는 11월 1000억원어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지난 6월 회사채 수요예측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금리 변동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주춤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국고채 금리가 안정세를 되찾으면서 수요예측 일정을 다시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투자적격등급(AAA~BBB)의 최하단인 BBB급 기업들도 회사채를 통한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JTBC스튜디오에서 사명을 변경한 SLL중앙은 최대 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1년 만기 단일물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오는 24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이달 말 발행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한국신용평가는 SLL중앙의 신용등급은 ‘BBB(긍정적)’으로 매겼다. 신용등급이 ‘BBB+(안정적)’인 대한항공도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오는 30일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다음달 최대 2000억원

  • 高금리에 얼어붙은 인수금융…'프로젝트 투자'가 멈췄다

    高금리에 얼어붙은 인수금융…'프로젝트 투자'가 멈췄다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A 프라이빗에쿼티(PE)는 올 초 한 회사 지분을 천억원대에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지만 최근 거래를 포기했다. 자금 모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A PE 대표는 "반년 넘게 기관투자자(LP) 마케팅을 다녔지만 결국 펀드레이징을 완료하지 못했다"며 "인수금융 금리가 오르면서 기대수익률이 떨어진 탓에 LP들이 문을 완전히 걸어잠근 분위기"라고 토로했다.블라인드 펀드가 없어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투자해야 하는 중소형 PE들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투자 기회가 있어도 자금을 모으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자 아예 "올해는 쉬어가자"는 분위기다. 한 PE 대표는 "PE는 평판 관리가 생명인데 펀드레이징을 못해 거래가 무산됐다는 소문이 나면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며 "진행하던 투자도 잠시 멈추고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치솟은 인수금융 금리, 하반기엔 8%까지지난해 인수금융 금리는 연 3~4% 수준이었다.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 환경에서 인수금융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올해는 분위기가 싹 달라졌다. 주요 금융기관들이 연 7% 이상의 금리 조건을 내걸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중 인수금융 금리가 8%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자 비용이 늘어날수록 PE로선 투자 수익률에 대한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통상 국내 LP들이 사모펀드에 출자를 약정할 때 요구하는 최소 수익률(IRR·내부수익률)은 8% 정도다. 인수금융 대출 금리가 8%까지 오른다는 건 최소 수익률 만큼을 이자비용으로 부담해야된다는 얘기다. 블라인드 펀드가 있는 PE라고 해서 사정이 크게 다르지

  • 은행 요구불예금 37조 이탈…자금조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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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 요구불예금 37조 이탈…자금조달 '비상'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신금리 상승 여파로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에서 금융소비자가 이탈하고 있다. 빠져나간 돈은 금리가 연 3%를 웃도는 은행 정기예금에 몰리고 있다.은행들은 저원가성 예금 이탈로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채 발행을 늘리는 추세다.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 인상과 은행채 발행이 카드사 등 2금융은 물론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예금금리 경쟁 나선 은행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73조3602억원으로 전달보다 36조6033억원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이 700조원을 밑돈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한 달 새 감소 폭(36조6033억원)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어 금리가 연 0.1% 수준에 불과한 요구불예금은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을 줄여주는 ‘핵심 예금’으로 불린다.요구불예금에서 빠져나간 돈은 예·적금으로 향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 예·적금 잔액은 전달보다 28조원 늘어난 750조5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60조원이나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연 2.25%인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연 2.75~3% 수준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요구불예금에서 예·적금으로 갈아타는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저원가성 예금의 이탈로 금리 경쟁이 벌어지면서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말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4%(상위 3개 은행 기준)까지 뛰었다. 인터넷전문은행(연 2.5~3%)보다 높고 2금융권인 저축은행(연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