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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달러 끝났다"…美 Fed 금리인상 속도 조절 전망에 11월 亞 통화가치 6년 만에 최대 상승‘킹달러(미국 달러 초강세)’에 밀려 기를 펴지 못하던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11월에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2월 기준금리 인상폭을 이전보다 줄일 것으로 예상돼서다.미국 달러 대비 아시아 10개국의 통화 가치를 수치화한 블룸버그JP모간아시아달러지수는 29일(현지시간) 월초보다 2.8% 상승한 98.73으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11월에 2016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 가장 가파르게 오른 통화는 한국 원화(약 7%)였고 태국 밧화(6.8%)가 뒤를 이었다.올 들어 아시아 통화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달러 가치가 급등한 영향이다. 블룸버그JP모간아시아달러지수는 올해 8% 넘게 떨어졌다.11월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Fed가 통화 긴축 기조는 이어가되 금리 인상 속도는 조절할 것이란 신호를 내보내면서다. 고공행진하던 달러 가치가 꺾이면서 아시아 통화 가치는 일제히 반등했다.Fed는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로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스웨덴 은행 SEB의 에우제니아 빅토리노 아시아전략책임자는 “Fed가 추가 금리 인상 의지를 시장에 분명히 전달했지만 달러 강세는 이제 끝났다고 볼 수 있다”며 “암울한 한 해를 보낸 아시아 통화에는 낙폭을 만회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중국의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 아시아 통화 가치가 다시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반대 시위가 확산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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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확실성을 버티는 세 가지 키워드[이지스의 공간생각]급격한 금리 인상과 자금 시장의 경색이 부동산 금융을 흔들었다. 경기도 좋지 않다. OECD 경기선행지수(Composite Leading Indicator)는 98.4를 기록하며 10년 9개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내 경제가 하강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경기순환 진폭과 회복 소요 기간에 대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부동산을 보유한 플레이어들은 고민이 깊어졌다. 급기야 매각가를 낮춰서라도 거래를 성사시켰고 자산가격 하락도 본격화되고 있다. 금리 등 매크로(Macro) 요인이 시장을 뒤흔들수록 개별 자산이 내재한 차별적인 경쟁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필자는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오피스', '스마트', 'ESG'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결합하면 충분히 수요 있는 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우선 불확실한 경기 여건에도 오피스 섹터의 펀더멘털은 꽤나 견고하다. 올해 신규 공급이 부재한 가운데 IT기업의 성장과 기존 기업의 증평 수요로 서울 도심지역의 A급 오피스는 자연 공실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내년에도 일부 신규 공급이 있지만 낮은 공실률과 임대료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더 나아가 오피스 공간을 차별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스마트 오피스 기술의 활용을 꼽을 수 있다. 선진국 중심으로 오피스 공간 수요를 창출한 주역으로 일명 '타미'(TAMI : Technology, Advertising, Media, Information)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타미 기업은 기존 제조업, 금융 등 전통 산업과 결이 다른 오피스를 추구한다. '칸막이'보다 '개방'이, '종이'보다 '디지털 디바이스'가, '수직적 위계'보다 '수평적 대우'가 녹아있는 공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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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독해진 Fed 인사들의 '입'…"금리 인하는 2024년에나 가능"미국 중앙은행(Fed)의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연은) 총재가 Fed가 2024년에야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도 “Fed는 2023년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이 쉽게 완화하지 않을 것이고, 여전히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최근 피벗(정책 전환) 기대로 오른 뉴욕증시는 이날 하락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모두 1%대 하락률을 보였다. 30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을 앞두고 더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조기 금리 인하에 선 그은 Fed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경제클럽 주최로 열린 온라인 행사에서 “기준금리를 더 인상해 적어도 내년까지는 제한적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아마도 2024년에 금리를 낮추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공급망 개선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윌리엄스 총재가 Fed의 파월 의장과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에 이은 3인자라는 점에서 Fed의 강한 긴축 의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는 다음달 13~1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폭이 0.5%포인트로 줄어들 것이란 시장의 전망은 부인하지 않았다.윌리엄스 총재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이 올해 말까지 5~5.5%, 내년 말에는 3~3.5%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9월 기준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6.2%에 달했다.Fed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꼽히는 불러드 총재의 발언도 잇따랐다. 그는 이날 마켓워치와 배런스가 주최한 행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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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총재 만난 산업부 장관 "금리 올라 기업부담"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8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 “원자재 가격과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업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물경제를 관장하는 산업부 장관이 한은 총재를 만난 것 자체가 이례적으로,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이 총재와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만나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장관은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 증대로 미래를 위한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있고 자금 확보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며 “성장, 물가, 금융 안정이라는 경제정책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당국이 함께 노력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도 이런 상황에 인식을 같이하며 경제부처 간 적극적인 소통과 협조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만남은 이 장관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 장관이 기업 현장의 어려운 상황을 전달하고 한은에 현장 목소리를 더 경청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이번 만남을 두고 이 장관이 이 총재에게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춰달라고 에둘러 의견을 전달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국내 기업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잔액 기준)은 72.7%로, 한은의 금리 인상에 따라 기업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자금시장 경색으로 기업의 ‘돈맥경화’ 현상도 계속되고 있다.이 총재 역시 지난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 부작용과 관련, “원유 등 중간재 가격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금리가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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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글로벌 주식 거래량 '최대'…IPO 혹한기는 지속이달 주식 거래량이 지난 8월 후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보폭을 좁힐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식 거래가 활기를 되찾았다는 분석이다.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달 들어 세계 주식시장 거래액은 약 240억달러(약 32조원)를 기록했다. 8월(약 250억달러)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이달 들어 반등했다.글로벌 주식 거래량 회복은 기업공개(IPO) 부진으로 타격을 입은 투자은행(IB)에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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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경기 둔화"…금통위 6명 중 5명 "금리 종점 年3.5~3.75%"한국은행이 24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베이비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은 건 인플레이션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경기침체 우려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때 1400원대로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상대적으로 안정 국면에 접어든 반면 수출 둔화와 자금시장 경색 등 불안 요인이 커진 점도 한은이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선 요인이다. 자금 경색·경기 둔화 고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둔화 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물가 전망치의 하향 조정 폭은 크지 않다”며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한 배경을 밝혔다. 이 총재는 “11월의 경우 농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기저효과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월보다 상당 폭 낮아질 수 있다”면서도 “전기·가스요금이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5% 수준의 높은 오름세가 내년 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10월 금통위 때와 달리 금리 인상 폭을 줄인 데 대해선 “외환 부문의 리스크(위험)가 완화되고 단기금융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제약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22일 한·미 금리 역전 이후 1439원90전까지 치솟았다. 한은이 지난달 금통위에서 빅스텝을 밟은 주요 요인 중 하나도 환율이었다. 하지만 이달 들어선 환율이 고점 대비 100원가량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에다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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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자 年 92억 절감한 SK지오센트릭…"ESG 앞세워 SLL 대출"고환율·고금리로 금융비용이 급증하면서 조달비용을 절감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지속가능연계차입(SLL: Sustainability-Linked Loan)’과 그린본드(자금 사용 목적이 친환경 투자로 한정된 채권) 등을 찍어 조달금리를 낮추고, 이자비용을 절감하려는 기업들의 시도가 늘고 있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지오센트릭은 지난 15일 BNP파리바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크레디아그리콜CIB 등 5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대주단과 만기 3년 4750억원 규모의 SLL을 조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조달금리는 연 5.3~5.4% 수준이다. 최근 AA- 등급 기업의 3년 만기 회사채 조달금리가 연 7%대인 점을 고려하면 2%포인트가량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연간 이자 비용을 92억원가량 절감한 것이다.SLL은 기업 자금조달 과정에서 회사 전반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사업 역량과 진척도를 평가하는 대출 상품이다. 일정 수준의 기준을 충족하면 낮은 금리로 SLL을 조달할 수 있다.그린본드로 조달금리를 낮춘 기업들도 눈에 띈다. LG화학은 지난 7월 양극재 등 2차전지소재 설비 투자금 마련을 위해 그린본드 3억달러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4.436%로 집계됐다. 당시 평균 금리보다 1~2%포인트 낮게 조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에너지는 18일 2년 만기에 그린본드 100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발행금리는 연 6.69%다. 4일에는 자동차 부품 업체 동희산업과 지엠비코리아가 각각 150억원, 100억원어치의 그린본드를 찍었다. 두 회사 발행금리는 각각 연 5.65%, 연 5.35%였다. 이들 기업 모두 시장 평균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 발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양키본드 등을 통해 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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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맥경화 뚫고 이자비 100억 절감…빛발한 SK지오센트릭의 조달전략 [김익환의 컴퍼니워치]조달시장에 찬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틈새시장을 뚫고 자금을 마련하려는 기업들과 투자은행(IB)의 노력도 눈길을 끈다. SK지오센트릭(옛 SK종합화학)이 꽁꽁 얼어붙은 자금시장에서 4750억원을 조달한 것이 대표적이다. 친환경 사업을 전개하는 점을 활용해 틈새 조달시장을 뚫어 조달금리를 최대 3%포인트, 연간 이자 비용은 100억가량 절감했다.탄소중립에 속도를 높이는 과정에서 설비투자를 이어가는 포스코홀딩스 삼성물산 고려아연 등도 비슷한 조달채널을 활용할 수 있는 후보군으로 꼽힌다.SK지오센트릭은 15일 BNP파리바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크레디아그리콜 CIB 등 5개 금융회사로 구성된 대주단과 만기 3년 475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차입(Sustainability-Linked Loan·SLL)'을 조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조달한 자금으로 폐플라스틱을 재가공해 화학제품으로 생산하는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구축에 사용한다.이번 SLL 조달금리는 지난 3일 기준 연 5.3~5.4%다. SK지오센트릭은 변동금리인 CD금리를 고정금리로 맞바꾸는 파생상품계약인 금리스와프(IRS) 계약도 맺어 SLL 조달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환했다.SK지오센트릭 회사채 신용등급 'AA-'의 3년물 금리는 전날 연 5.42%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이 겹치면서 AA- 등급 회사채 금리는 7~8%대로도 발행이 되지 않고 있다. 이 회사는 2~3%포인트가량의 금리를 낮춰 자금을 조달한 것이다. 연간 이자 비용으로는 92억~142억원가량을 절감한 것이다.SLL은 기업 자금조달 과정에서 회사 전반의 ESG(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 사업 역량과 진척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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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레 정점론은 시기상조"…Fed 매파 발언에 달러 반등미국 중앙은행(Fed) 내에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왔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7.7%)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임금 상승 등 물가 자극 요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UBS콘퍼런스에서 10월 CPI 상승률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온 것은 좋지만 이 역시 큰 폭의 오름세”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너무 앞서 나갔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발표된 10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7.9%)와 전달 상승률(8.2%)을 밑돌았지만, 추세적인 둔화라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얘기다.월러 이사는 “소득이 빠르게 감소하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미국 고용시장의 강력한 구인 수요가 임금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어 물가가 연쇄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금리 인상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우리 목표(2%)에 근접할 때까지 기준금리는 계속 상승할 것이고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월러 이사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달러 가치는 반등했다. 유로화,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6.96을 기록하며 전거래일 대비 0.63%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오전 엔화 대비 달러 가치가 0.8% 오르는 등 지난주 달러 가치 손실분을 일부 만회했다”고 전했다.다만 월러 이사는 금리 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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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Fed 이사 "CPI 7.7%도 높아…인플레 둔화 갈 길 멀다"미국 중앙은행(Fed) 내에서 '인플레이션 정점론'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왔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7.7%)이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데다 임금 상승 등 물가 자극 요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이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UBS컨퍼런스에서 10월 CPI 상승률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나온 것은 좋지만 이 역시 큰 폭의 오름세"라면서 "단지 하나의 데이터였을 뿐인데 시장이 너무 앞서 나갔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10월 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7.9%)와 전달 상승률(8.2%)을 밑돌았지만, 추세적인 둔화는 확인하기 이르다는 얘기다.월러 이사는 "소득이 기적적으로 빠르게 감소하지 않는 이상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미국 고용시장의 강력한 구인 수요가 임금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어 물가가 연쇄적으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금리 인상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2%)에 근접할 때까지 기준금리는 계속 상승할 것이고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월러 이사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에 달러 가치는 반등했다. 유로, 엔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106.96을 기록하며 전거래일 대비 0.63%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오전 엔화 대비 달러 가치가 0.8% 오르는 등 지난주 달러 가치 손실분을 일부 만회했다"고 전했다.다만 월러 이사는 금리 인상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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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3년·美 10년물 국채…금리 年 3%대로 하락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국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느려질 것이란 예상에서다.3년 만기 국채 금리는 1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199%포인트 하락한 연 3.834%에 마감했다. 3년 만기 금리가 연 3%대로 내린 건 지난 9월 21일(연 3.847%) 후 약 한 달 반 만이다. 10년 만기 금리는 0.176%포인트 하락한 연 3.894%였다.미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전날보다 0.331%포인트 내린 연 3.811%를 기록하면서 연 4%대가 깨졌다.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된 2년 만기 금리는 2008년 이후 최대폭인 0.298%포인트 하락한 연 4.33%를 기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56.8%에서 하루 만에 85.4%로 올라갔다. 0.75%포인트 인상 확률은 19%였다.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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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치 빠른 기업들은 벌써 움직였다…'현금킹' 된 삼성전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삼성전자는 한국 주식시장 대장주인 것은 물론 '현금킹'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이 128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예금금리가 연 4~5%대로 치솟은 점을 고려하면 연간 이자수입으로만 4조3000억~5조4700억원가량을 올릴 전망이다.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주요 대기업 계열사 20곳이 금고에 묻어둔 현금은 250조원을 넘는다. 작년 말에 비해 30조원 가까이 늘었다. 고금리로 자금시장이 얼어붙을 조짐이 보이자 눈치 빠른 기업들이 현금마련을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7일 금융감독원과 각 회사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기아 현대모비스 LG전자 SK이노베이션 포스코홀딩스 대한항공 삼성SDS 삼성물산 고려아연 에쓰오일 HD현대 롯데쇼핑 LG유플러스 현대제철 한화솔루션 동국제강 세아베스틸지주 등 유가증권시장 주요 상장사 20곳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50조26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221조9788억원)과 비교해 28조2839억원(증가율 12.7%) 불었다.지난 6월 말(247조2434억원)보다는 3조193억원(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3분기(6~9월)에 자금시장이 얼어붙은 데다 기업들의 실적이 줄줄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현금 증가 폭이 둔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경기침체 징후가 곳곳에 나타나자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포스코홀딩스의 현금이 가장 많았다. 포스코홀딩스는 연결기준 9월 말 현금성 자산이 20조9420억원에 달했다. 작년 말(18조1560억원)보다 2조7860억원(15.3%)이나 늘었다.이 회사 최정우 회장은 지난 7월 열린 그룹경영회의에서 “현금 중심 경영에 나서달라”며 계열사에 주문한 것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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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금리차 1%P로 벌어져…한은, 2연속 '빅스텝'에 무게미국 중앙은행(Fed)이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한국(연 3%)과 미국(상단 기준 연 4%) 간 기준금리 격차는 3년4개월 만에 1%포인트로 벌어졌다. 한국은행은 3일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이 예상보다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평가된다”며 오는 24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0.5%포인트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한·미 간 기준금리가 1%포인트까지 벌어진 건 2019년 7월 후 처음이다. Fed는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인상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시장 전망에 따라 Fed가 다음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 연말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미 간 기준금리 격차가 크게 벌어지면 원화 가치가 절하되고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한은이 지난달에 이어 11월에도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빅스텝을 결정한 금통위 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인상 폭에 대해 “Fed가 FOMC에서 어떤 스탠스(입장)를 취할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이승헌 한은 부총재는 이날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물가 안정에 대한 Fed의 강력한 의지가 재확인된 만큼 향후 통화정책 긴축 지속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시장도 한은의 빅스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Fed는 향후 정책 방향이 빠르게 바뀌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며 “한은이 11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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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금보다 3~4%p 더 높게"…삼성·SK·롯데도 '돈맥경화' [김익환의 컴퍼니워치]지난달 삼성 SK 롯데 한화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들이 연 6~7% 금리에 근근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예금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연 3.83%)보다 3~4%포인트 더 높은 수준이다.냉각된 자금시장 탓에 고금리에 근근이 유동성을 마련하면서 이자비용 부담도 급증하고 있다. 새로 자금을 조달할 때마다 연간 수십억원씩의 이자비용이 불어나는 것을 감수해야하는 상황이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8일 사모사채 300억원어치를 연 7.05% 금리로 발행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에 사모사채 200억원어치를 연 4.3%에 찍었다. 6개월 새 조달금리가 3.75%포인트나 치솟은 것이다. 롯데그룹 계열사들도 연 7%대 금리로 겨우 자금을 융통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지난달 31일 사모사채 200억원어치를 연 7.08%에 발행했다. 롯데리아 등을 운영하는 롯데지알에스도 지난달 21일 사모사채 200억원을 연 7.1%에 찍었다. 지난 5월 사모사채 발행금리(연 4.3%)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SK그룹 상황도 비슷하다. SK네트웍스의 자회사 SK렌터카는 지난달 20일 공모 회사채로 1000억원을 조달했다. 조달금리는 연 6.11~6.29%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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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통위 일각 "금융안정 고려해야"…이달 '베이비스텝' 밟나연 2.5%인 기준금리를 연 3%로 올린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매파(통화 긴축 선호)와 비둘기파(완화 선호)가 치열하게 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금통위에서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단행 여부를 놓고 금통위원 간 의견이 더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1일 한은이 공개한 10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7명 가운데 5명은 0.5%포인트 인상을, 2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했다.0.5%포인트 인상을 주장한 금통위원은 물가와 외환시장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 한 금통위원은 0.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금리 인상에 따른 성장 손실은 감내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준금리의 큰 폭 인상은 외환시장의 일방향 기대심리를 완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의견을 낸 다른 금통위원은 “물가 상승 압력을 통제할 수 있는 적절한 규모의 금리 인상을 통한 강력한 물가 안정 의지와 전망을 제시해 원화의 실질 가치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신뢰를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은 “현시점에서 우리 경제가 금리 인상 기조를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했다.‘0.25%포인트 인상’이라는 소수의견을 낸 금통위원들은 경기를 우려했다. 한 금통위원은 “기준금리가 연 3%대 초반에 도달한 후에는 인플레이션의 하락 속도와 목표치로의 수렴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신중한 발언을 내놨다. 또 “불규칙한 환율 변동에 대해 기준금리 조정으로 일관성 있게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급격한 자본 유출과 대외신인도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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