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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최종금리 年 3.5%가 다수견해"…11월도 빅스텝 밟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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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최종금리 年 3.5%가 다수견해"…11월도 빅스텝 밟을까

    한국은행이 12일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유 중 하나는 환율이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유지하면서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고 이것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한·미 기준금리 역전 폭이 커질 수 있는 점도 빅스텝에 영향을 미쳤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내년 1분기까지 5%대 물가가 지속될 것”이라며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시장에서 최종금리(금리 인상 사이클의 정점)를 연 3.5% 수준으로 보는 데 대해선 “다수의 금통위원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견해를 갖고 있다”고 했다. ○환율이 밀어 올리는 물가한은이 지난해 8월부터 1년2개월 동안 금리를 2.5%포인트 올리면서 기준금리는 연 0.5%에서 연 3%로 훌쩍 뛰었다. 하지만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5%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6%로, 전달(5.7%)과 비슷한 수준이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지난달 4.1%로 전달(4.0%)보다 더 높아졌다. 소비자의 물가 전망을 반영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2%로 여전히 높다.문제는 환율이 1400원대를 유지하면서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환율은 지난달에만 7.6% 급등했다. 한은 분석에 따르면 환율이 1%포인트 오르면 물가는 0.06%포인트 상승한다. 이 총재는 이날 빅스텝 배경을 설명하면서 “원화 가치가 급격히 절하(환율 상승)된 것이 주요 요인이었다”며 “환율의 급격한 변화로 수입 물가가 올라 물가가 떨어지는 속도를 상당 기간 늦출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환율 상승 기대가 계속되면 자본 유출 가능성과 외환시장의 변동

  • 아크 이노베이션 ETF, 52주 최저가 '굴욕'

    미국 성장주를 모은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가 11일(현지시간) 장중 34.63달러까지 내려가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이 펀드가 담은 테슬라, 줌, 로쿠, 코인베이스 등 성장주 주가가 부진해진 탓이다. ARKK는 올 들어 63.24% 급락했다.수익률 감소로 ARKK의 펀드 순유입액도 줄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ARKK에 순유입된 자금은 약 13억1000만달러다. 작년 전체 순유입액인 48억9000만달러의 26% 수준이다.배태웅 기자

  • 캐시 우드의 간판 펀드 'ARKK' 연저점 뚫어…올해만 63%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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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시 우드의 간판 펀드 'ARKK' 연저점 뚫어…올해만 63% 하락

    대표적인 미국 성장주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가 올해 최저점을 경신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성장주 주가가 크게 빠지면서 이달 들어서는 펀드 자금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11일(현지시간) ARKK는 1.79% 내린 35.65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34.63달러까지 내려가며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3월 당시 저점(37.85달러)보다 주가가 더 낮아졌다.ARKK 주가는 올해 들어 63.24% 급락했다.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이 펀드가 담은 테슬라, 줌, 로쿠, 코인베이스 등 성장주 주가가 부진해지면서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가 25.18% 빠진 것을 고려하면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ARKK는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ETF로 꼽힌다. 2020년 4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9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리면서 주목받았다. 그러나 올 들어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펀드 순유입액은 크게 감소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ARKK로 순유입된 자금은 약 13억1000만달러다. 지난해 전체 순유입액인 48억9000만달러의 26% 수준에 불과하다. 이달만 놓고 보면 오히려 2억4400만 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금리 인상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최근 Fed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우드 대표는 “재고 축적이 제조업체와 소매업체에 부담이 되는 가운데 Fed는 후행지표와 월간 고용,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수치에만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금리인상이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에 충격을 주고, 디플레이션 촉발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미국 증권사 스트라테가스의 토드 손 ETF 전략가는 ”ARKK는 글로벌 금

  • 금리·반도체·우크라 '3중 지뢰'…다이먼 "S&P, 20% 더 빠질 것"

    금리·반도체·우크라 '3중 지뢰'…다이먼 "S&P, 20% 더 빠질 것"

    세계 경기가 결국 침체의 늪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금리 인상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국 반도체 제재 등이 경기를 하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기조로 나타난 강달러 현상도 악재다. 커지는 경기 비관론월가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통하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경기 비관론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중반까지 미국과 세계 경제가 모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급격한 금리 인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은 미국과 세계 경제를 압박하는 심각한 요인이며 유럽은 이미 침체에 빠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다이먼 CEO는 “미국도 6~9개월 내 침체에 빠질 수 있다”며 “S&P500지수가 현 수준에서 20% 정도 더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같은 날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WB) 총재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글로벌 경기 침체를 경고했다.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첫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내년 세계 경제 3분의 1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2026년까지 각국 국내총생산(GDP) 총 4조달러(약 5700조원)가 사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4조달러는 지난해 독일 GDP(약 4조2000억달러)와 맞먹는 수준이다. 맬패스 총재도 “개발도상국은 통화 가치 하락과 지속 불가능한 부채 부담으로 어려움에 부닥쳤다”며 “내년 세계 경제가 경기 후퇴에 빠질 위험이 있다”

  • 주가 빠진 은행주…배당수익률은 10% 육박

    주가 빠진 은행주…배당수익률은 10% 육박

    3분기 호실적이 예고된 은행주가 저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오르면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겐 매력이 더 올라갔다는 평가다.11일 유안타증권은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8개 상장 은행주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을 7조882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인 7조1996억원보다 9.4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이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KRX 은행 지수는 지난 7월 1일부터 이날까지 12.6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91% 빠졌다. 글로벌 긴축으로 경기 둔화가 예상되면서 장기적으로 은행들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퍼지고 있어서다.전문가들은 긴축 우려가 주가에 지나치게 반영돼 은행주가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이날 기준 0.4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주가가 빠지면서 은행주의 배당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8개 은행주의 평균 연 배당수익률은 전년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8.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JB금융지주가 9.8%로 가장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어 우리금융지주(9.6%), DGB금융지주(9.5%), 하나금융지주(8.5%) 순이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순이익 증가 등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 기준으로 8% 넘는 높은 배당수익률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했다.배태웅 기자

  • 금리 상승에도 주가 빠진 은행주 "배당수익률 8%대…담아볼만"

    금리 상승에도 주가 빠진 은행주 "배당수익률 8%대…담아볼만"

    3분기 호실적이 예고된 은행주가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오르면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겐 매력이 더 올라갔다는 평가다.11일 유안타증권은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8개 상장 은행주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을 7조882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인 7조1996억원보다 9.4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거래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부문의 실적은 부진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으로 순이자마진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호실적이 예고됐지만 은행주 주가는 최근 시장수익률을 밑돌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 지수는 지난 7월 1일부터 이날까지 12.6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91% 빠졌다. 글로벌 긴축으로 경기둔화가 예상되면서 장기적으로 은행들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퍼지고 있어서다.전문가들은 긴축 우려가 주가에 지나치게 반영돼 은행주들이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신한지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이날 기준 0.4배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긴축 영향으로 부정적인 시선이 시장에 전반적으로 퍼져 있지만 단기 실적 흐름은 탄탄한 편”이라며 “3분기 실적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라고 설명했다.오히려 주가가 빠지면서 은행주의 배당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BNK투자증권에 따르면 8개 은행주의 평균 연 배당수익률은 전년대

  • Fed의 압박 통했나…美 실업수당 청구건수 반등

    미국 중앙은행(Fed)이 가파르게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경기 둔화 우려가 거세지며 미 노동시장이 약화하며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했다.미국 노동부는 지난주(9월 25일~10월 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 9000건으로 집계됐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주보다 2만 9000건 증가했다. 블룸버그가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집계한 전망치인 20만 4000건을 웃돌았다.지난달 18~24일까지는 5개월 내 최저치를 찍었다가 지난주에 반등한 것이다. 최소 2주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36만건으로 지난주(135만건)보다 1만건 증가했다.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소비 지출 둔화를 염려한 기업들이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테슬라, 넷플릭스, 포드 등이 감원 계획을 밝혔다. 허리케인 이안이 상륙한 플로리다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다른 곳에 비해 늘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노동시장이 다소 악화했지만 Fed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까지 세 번 연속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밟은 데 이어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시사했기 때문이다. 실업률과 구인 건수가 견조한 것도 금리 인상 요인 중 하나다. 지난달 미국의 구인 건수는 26만 건으로 추산됐다. 지난달 29일 미국 상무부는 올해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가 연율 -0.6%로 최종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 1분기(-1.6%)에 이어 2분기까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이는 기술적 경기 침체에 해당한다. 하지만

  • '금리 발작' 팍팍해진 채권시장…돈 가뭄에 AA급 대기업 계열사도 조달 구조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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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발작' 팍팍해진 채권시장…돈 가뭄에 AA급 대기업 계열사도 조달 구조 다각화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회사채 시장 '돈줄'이 마르면서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자금 조달 환경이 척박해지면서 신용등급 AA급 대기업 계열사까지 공모채 대신 장기CP와 사모채 시장으로 우회하는 등 조달 구조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낮은 A급 이하 기업들은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우량 기업도 공모채 대신 사모채‧장기CP로 우회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계열사인 SK루브리컨츠는 장기 CP를 발행하겠다고 지난달 3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한국신용평가는 SK루브리컨츠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만기구조는 2년물 700억원, 3년물 1300억원, 4년물 5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 총 3000억원이다. 2년물은 연 5.303%, 3년물은 연 5.337%, 4년물은 연 5.427%, 5년물은 연 5.448%로 발행 할인율을 책정했다. 확보한 자금은 미전환잔사유(UCO) 등 원자료 대금 납부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사모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대기업 계열사도 등장했다. CJ그룹 계열사인 CJ E&M(AA-급)은 지난달 29일 사모채 시장에서 3년물 1600억원과 5년물 50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발행 시장에서 소외받았던 A급 기업에 이어 우량 신용도를 갖춘 AA급 기업까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간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 계열사들은 주로 공모채 시장에서 자금을 확보했다. 하지만 조달 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둬 평판이 깎이는 것보다 다소 높은 금리가 책정되더라도 장기CP와 사모채의 문을 두드리는 대기업 계열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발행물에 대한 기관투자가의 투자심

  • 테슬라, 차량 인도 34만대 그쳐…주가 급락했지만 목표價 엇갈려

    테슬라, 차량 인도 34만대 그쳐…주가 급락했지만 목표價 엇갈려

    테슬라 주가가 3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8% 이상 급락했다.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금리 인상) 정책이 자동차 구매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도 주가 급락의 요인이란 분석이다. 금리가 인상되면 자동차 할부 금리도 함께 오른다. 예상치보다 인도량 3만 대 적어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61% 떨어진 주당 242.4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2.27% 오르는 등 주요 지수가 상승 마감했으나 테슬라는 반등세에 올라타지 못했다. 이로써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39.4% 빠졌다.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 테슬라의 차량 인도 실적이 주가 급락의 배경이었다. 테슬라는 지난 2일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34만3830대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늘어난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37만1000대엔 못 미쳤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차량 대출금리 인상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새 차 대출 평균 금리는 3분기에 연 5.7%까지 올라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미국 자동차 정보업체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차 한 대당 평균 대출금액은 3분기 4만1347달러(약 5894만원)로 지난해 3만8315달러(약 5495만원)보다 3000달러(약 400만원) 가까이 뛰었다. 같은 기간 대출 상환금이 월 1000달러(약 142만원) 이상인 사람의 비중은 8%에서 14%로 늘었다.테슬라가 올 들어 수차례 가격 인상에 나선 것도 3분기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전기차 한 대당 가격을 4~5차례, 최대 2000만원 가까이 올렸다. 독일과 텍사스 신공장에서의 생산 차질과 원자재 가격 급등도 원인으로 꼽힌

  • 테슬라, 바뀐 것 없이 가격만 올리더니…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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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바뀐 것 없이 가격만 올리더니…주가 '폭락'

    올해 차 한 대당 최대 2000만원 가량 가격을 올린 테슬라 주가가 하루에 8% 이상 폭락했다. 테슬라의 3분기 인도량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다. 전 세계적으로 각 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자동차 구매수요의 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동차 할부금리가 함께 올라가면서 조달비용이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예상치보다 인도량 3만대 적어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테슬라 주가는 3일(현지시간) 전날보다 8.61% 떨어진 주당 242.4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241.10달러까지 내렸다. 테슬라의 주가 급락은 대외적인 영향으로 보긴 힘들다는 분석이다. 나스닥 전체 지수는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239.82포인트(2.27%) 뛴 10,815.44로 장을 마감해서다.  전문가들은 시장 예상에 미치지 못한 테슬라의 차량 인도 실적에 원인을 두고 있다. 테슬라는 2일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34만 3830대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약 40% 늘어난 수준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37만 1000대엔 못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에 대해 차량 대출금리이 인상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 국채 금리 급등…13년 만에 3년물 年 4.5% 넘었다

    미국의 긴축 쇼크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공포가 번지면서 국고채(국채) 금리도 일제히 치솟았다. 시장 지표물인 3년 만기 국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연 4.5%를 돌파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회에서 추가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시사하는 등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내놓은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349%포인트 오른 연 4.548%에 거래를 마쳤다. 3년 만기 금리가 연 4.5%를 넘어선 것은 2009년 10월 28일(연 4.510%) 후 12년11개월 만에 처음이다. 하루 상승 폭이 0.3%포인트 이상 된 것도 이례적이다. 그만큼 채권시장이 ‘발작’했다는 의미다. 3년 만기 금리는 지난 22일 연 4%를 넘어선 이후 불과 3거래일 만에 연 4.5%를 넘어섰다.5년 만기 금리 역시 큰 폭으로 치솟았다. 5년 만기 금리는 0.370%포인트 상승한 연 4.563%로 마감했다. 5년 만기 금리가 연 4.5%대로 진입한 것은 2011년 2월 9일(연 4.510%) 후 11년7개월 만이다. 10년 만기 금리는 0.223%포인트 오른 연 4.335%를 기록하면서 3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은 지난 22일 이후 3거래일째 지속됐다. 금리차는 0.107%포인트에서 0.213%포인트로 벌어졌다. 통상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0.179%포인트 상승한 연 4.023%로 마감했다.이 총재가 이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란 우려를 내놓은 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Fed가 다음달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를 반영해 10월) 금통위에

  • 올 IMF 구제금융, 1400억달러 역대 최대…신흥국들 '빚 폭탄'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각국에 빌려준 자금 규모가 역대 최대라는 보도가 나왔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세계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들이 금융위기에 내몰리면서다.25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IMF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IMF가 세계 각국에 제공한 차관이 총 44개 프로그램, 1400억달러(약 199조원)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선 것이다. FT는 “합의 후 아직 제공하지 않은 차관까지 포함하면 총 차관 규모가 2680억달러(약 381조원)를 넘는다”고 전했다.주 채무국가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다. IMF는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인 아르헨티나와 41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합의했으며 지난달에는 파키스탄에 11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했다. 잠비아와 스리랑카, 가나, 이집트 등도 IMF와 협상 중이다. 골드만삭스는 이집트가 15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잇따라 인상하면서 신흥국들이 직격탄을 맞았다는 해석이다. 신흥국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본이 대거 유출된 데다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마저 커지면서다. 달러 강세로 인해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들은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올랐고 달러 표시 부채 부담도 커졌다.이들 국가가 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IMF의 문을 잇따라 두드리면서 IMF의 대출 여력이 조만간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IMF 전략·정책 검토 부서의 비카스 조시 부장은 “현재 차관 규모는 가용할 수 있는 자금 1조달러의 일부”라면서도

  • "믿을 건 현금뿐"…SK하이닉스 차입금 4.7조, LG화학 2.3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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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을 건 현금뿐"…SK하이닉스 차입금 4.7조, LG화학 2.3조 늘어

    SK그룹의 배터리 계열사인 SK온은 지난 7월 금융회사와 1조5997억원 규모의 차입 계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설비투자와 회사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올해 3분기 HDC현대산업개발(1700억원)을 비롯해 KCC건설(500억원) LX하우시스(500억원) 등도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현상’으로 경기 하강 속도가 빨라지자 기업들이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상장사 차입금 16.9%↑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자동차 기아 삼성물산 SK이노베이션 LG전자 고려아연 HMM 등 한국을 대표하는 10개 상장사의 올해 6월 말 총차입금(별도 기준)은 68조2662억원으로, 작년 6월 말보다 9조8505억원(16.9%) 증가했다.SK하이닉스 총차입금은 15조6580억원으로 이 기간 4조7627억원 늘었다. 현대차도 7조7838억원으로 8799억원 증가했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온 고려아연 총차입금도 4904억원으로 불어났다.대기업은 물론 중견기업도 차입금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지난 7~9월 하림그룹 계열사인 팜스코(350억원)와 AK네트웍스(300억원), 페이퍼코리아(198억원), 대동스틸(150억원) 등은 금융사와 각각 차입한도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국내 기업들이 올 들어 8월까지 조달한 자금은 총 11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자금 수요가 컸던 2020년 1~8월(117조4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기업들은 자금 조달 방안으로 회사채보다 은행 대출을 선호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말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1146조1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80조4000억원(7.6%) 증가했다. 은행 대출이 급격

  • 하루새 13개국이 금리 올렸다…"2차 逆환율전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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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새 13개국이 금리 올렸다…"2차 逆환율전쟁 시작"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뒤질세라 각국이 경쟁적으로 금리를 높이고 있다. Fed가 지난 21일 세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자 다음날 영국 스위스 등 13개국이 금리를 인상했다. 자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수입 물가가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6월에 이어 통화가치를 높이려는 2차 ‘역(逆)환율 전쟁(reverse currency war)’이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이번에도 Fed가 ‘트리거’파이낸셜타임스(FT)는 “Fed의 고강도 긴축이 이어지면서 역환율 전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각국은 수출 경쟁력을 위해 자국 통화가치를 낮게 가져가려는 환율 전쟁을 해왔다. 하지만 수십 년 만에 인플레이션이 닥치자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Fed와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금리 격차에 따른 ‘자본 유출→자국 통화가치 하락→수입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가중될 수 있어서다.역환율 전쟁은 6월 중순 이후 본격화했다. 당시 Fed가 28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한 것이 계기가 됐다. 달러 가치가 치솟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던 많은 나라가 금리 인상에 동참했다. 스위스 노르웨이 등이 6월 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하지만 이후에도 ‘킹달러’라는 말이 나올 만큼 강달러 현상이 계속됐다. Fed가 긴축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데다 경기침체 우려가 불거지며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23일 기준 달러인덱스(영국, 일본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111선으로 3개월 전보다 7% 넘게 상승했다. ○막 오른 2차 역환율 전쟁Fed의 금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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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지는 'R의 공포'…국채 3년물 - 10년물 금리도 역전

    3년 만기 국고채(국채) 금리가 11년7개월 만에 연 4%대로 치솟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초강력 긴축에 이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다음달 빅스텝(기준금리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가능성까지 내비치면서다. 3년물 금리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0년물 금리를 앞질렀다. 채권시장의 ‘패닉’과 함께 경기 침체 공포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257%포인트 급등한 연 4.104%를 기록했다. 채권시장 벤치마크(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국채 3년물 금리가 연 4%를 넘어선 것은 2011년 2월 9일(연 4%) 후 처음이다. 하루 상승 폭 역시 연중 최고 수준이다.3년물 금리는 이날 거래 내내 연 4%대에서 움직였다. 장이 열리기 전 ‘악재’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Fed가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을 기존 연 3.4%에서 연 4.4%로 수정했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채권 금리는 올라간다.이날 오전 7시30분에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이 총재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 역시 채권시장에 충격을 줬다.이날 10년물 금리는 0.106%포인트 오른 연 3.997%를 기록해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역전됐다. 2008년 7월 18일 이후 14년2개월 만의 일이다. 통상 3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5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209%포인트 오른 연 4.114%로 11년1개월 만에 연 4%대로 올라섰다. 30년물은 0.075%포인트 상승한 연 3.735%에 거래를 마쳤다.조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