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한은 금통위원 '금리 인하' 첫 언급…"낮출 수도 있어야"

    한은 금통위원 '금리 인하' 첫 언급…"낮출 수도 있어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리 인상 가능성만 언급하던 금통위에서 인하 가능성이 제시된 것은 처음이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3개월 후 금리 수준을 묻는 질문에 "금통위원 6명 중 1명이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릴 수도 있고 낮출 수도 있는 유연성을 가져야한다'고 했다"고 소개했다. 다른 5명의 의견은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고, 목표수준 수렴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긴축강도를 강화해야할 필요성이 있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것이었다.최근 금통위원들은 전원이 3개월 후 금리 수준에 대해 "연 3.75% 가능성을 열어둬야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보여왔다. 추가 긴축 필요성이 있을 수 있다는 시각에 동의했던 것이다. 이번 금통위 처럼 인하 가능성까지 언급된 적은 없었다. 다만 이 총재는 해당 금통위원의 발언에 대해 "금리를 내리자고 한 것은 아니다"라며 "물가 위험도 있고, 성장하방도 있기 때문에 금리를 내리는 옵션도 열어놔야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불확실성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의 파급효과가 꼽혔다. 이 총재는 "현재는 전쟁의 영향이 크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폭풍전야일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1년 전에 비해 물가와 환율 등이 안정적이라고 설명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이스라엘-하마스 문제가 있어서 가슴이 답답하다"고 했다. 물가 경로는 지

  • 고공행진 美 국채 금리에 '역대급' 정부부채 우려…파월 입 여나

    고공행진 美 국채 금리에 '역대급' 정부부채 우려…파월 입 여나

    미국 국채 금리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역대급 수준인 미국 연방정부 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의 이자 비용이 급증하고, 이는 정부 재정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시장의 시선은 18일(현지시간) 연설 예정인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입으로 몰리고 있다.18일 블룸버그는 “월스트리트에서 미국 부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Fed가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고 보도했다.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4.91%를 돌파하며 2007년 이후 1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일 미 9월 소매판매가 시장 추정치를 웃돌면서 경기 연착륙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찾아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를 통합 지원하는 방안을 의회에 요구하겠다고 밝히면서 금리 상승세가 힘을 받았다. 미 연방정부가 채권을 발행해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마련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문제는 미국 연방정부가 부채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지다. 최근 미국 국가부채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33조5000억달러(약 4경5000조원)를 돌파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오르면 미국 정부의 이자비용이 큰 폭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지난 8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재정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등을 이유로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낮췄다. 지난주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지난 회계연도에 재정적자가 1조700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블룸버그는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것은 미 국채 공급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수요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Fed가 통화긴축의 일환으로

  • 中인민은행, 유동성 추가 투입…3년 만에 최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3년 만에 최대 규모의 중기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했다. 회복세가 더딘 내수 소비를 촉진하고, 지방정부의 국채 발행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인민은행은 16일 성명을 통해 1년 만기 7890억위안(약 146조원) 규모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만기가 도래하는 5000억위안 규모 MLF의 만기를 연장하고, 2020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인 2890억위안(약 53조5000억원)을 추가로 공급하는 것이다. MLF 금리는 종전과 같은 연 2.50%를 유지했다. 또 중국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1340억위안의 단기 유동성도 투입했다.지난주 발표된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경제 불황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방정부들도 경기 부양을 위해 채권 발행을 늘리고 있어 시중에 더 많은 유동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달 랴오닝과 충칭 등 지방정부가 미상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특별재융자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정부가 통화 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 인민은행은 유동성 공급 조치의 일환으로 MLF 금리를 두 차례 내렸다.베이징=이지훈 특파원

  • "美 경기 침체 안온다" 확률 50% 넘었다

    향후 1년 내 미국에서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1년여 만에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들 10명 중 6명은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진단했다.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올해 3분기 경제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내 경기 침체가 발생할 확률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48%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때 조사(54%)보다 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WSJ는 기업 전문가와 경제학자 등 65명을 대상으로 지난 6~11일 조사를 벌였다. 이 응답 비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건 지난해 7월 발표된 2022년 2분기 설문조사 이후 처음이다. 몬트리올은행 이코노미스트인 더그 포터와 스콧 앤더스는 “금융 혼란이 진정되고 강력한 노동시장 회복력과 실질 소득 증가가 소비자 수요를 뒷받침하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응답자의 59.4%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지막으로 금리 인상을 끝냈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23.4%는 11월, 10.9%는 12월에 마지막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Fed가 최초로 금리를 인하할 시점은 내년 2분기(49.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만 응답자들은 장기채권 금리 인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이 경기에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했다.김인엽 기자

  • 美 경제학자 60% "금리 내릴 일만 남아"…연착륙 기대감 커졌다 [Fed 워치]

    美 경제학자 60% "금리 내릴 일만 남아"…연착륙 기대감 커졌다 [Fed 워치]

     1년 내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1년 여만에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15일(현지시간) 나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개한 올해 3분기 분기별 경제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내 경기 침체가 발생할 확률'에 대한 응답 값을 평균한 결과는 48%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조사(54%)보다 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WSJ은 기업 전문가와 경제학자 등 65명을 대상으로 지난 6일에서 11일 사이 조사를 진행했다.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건 지난해 7월 발표된 2022년 2분기 설문조사 이후 처음이다. 몬트리올은행 이코노미스트인 더그 포터와 스콧 앤더스는 조사에서 "금융 혼란이 진정되고 강력한 노동시장 회복력과 실질 소득 증가가 소비자 수요를 뒷받침하면서 미국에서 경기 침체 가능성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59.4%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지막으로 지금의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금리 인상을 끝냈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23.4%는 11월에, 10.9%는 12월에 마지막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Fed가 최초로 금리를 인하하는 시점은 내년 2분기(49.2%)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내년 3분기(23.8%), 내년 1분기(15.9%)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응답자의 81.7%는 현재의 연 5.25~5.5%의 Fed 기준금리가 앞으로 2~3년 내에 물가가 Fed 목표치인 2%까지 내려오는 데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응답자들은 장기채권 금리 인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등이 경기에 역풍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응답자의 80.7%는 최근 16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미국 장기국채

  • 요즘 증시는 롤러코스터…변동성지수 40% 껑충

    요즘 증시는 롤러코스터…변동성지수 40% 껑충

    국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증시가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미국 채권 금리, 달러 강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등이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모양새다.13일 코스피지수는 0.95% 하락한 2456.15에, 코스닥지수는 1.52% 떨어진 822.78에 마감했다. 전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 채권 금리가 급상승한 여파다. 미국 9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3.6%를 웃돌았다. 이에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하루 만에 0.13%포인트 오른 연 4.69%까지 뛰었다.미국 국채 금리 급변동과 국내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가 겹치며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4일 하루에만 2.41% 하락하며 2400선 근처로 내려갔지만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로 12일에는 2479.82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10일 795.0으로 빠졌다가 이틀 만에 835.49까지 오르는 등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한국형 변동성지수(VKOSPI) 역시 상승세다. VKOSPI는 지난달 15일 종가 기준 11.3으로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가 이날 15.9로 40.7% 뛰었다. 2차전지 테마주 장세가 한창이던 지난 8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30일 이후 주식시장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다.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증시 역시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어서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만약 국내 상장사의 3분기 실적이 저조했다면 하락 폭은 더 커졌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달러 강세까지 겹치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을 팔아

  • 금리 급변동·달러 강세·전쟁까지…'롤러코스터' 타는 국내 증시

    금리 급변동·달러 강세·전쟁까지…'롤러코스터' 타는 국내 증시

    미국 채권 금리 급변동으로 국내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달러 강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기업 실적 발표 등의 요인이 겹치며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모양새다.13일 코스피지수는 0.95% 하락한 2456.15에, 코스닥지수는 1.52% 빠진 822.78에 각각 마감했다. 전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미국 채권 금리가 급상승한 여파다. 미국 9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였던 3.6%를 웃돌았다. 이에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하루 만에 0.13%포인트(13bp) 오른 연 4.69%까지 뛰었다.미국 국채금리 급변동과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겹치며 코스피·코스닥지수 모두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4일 하루에만 2.41% 하락하며 2400선 근처까지 내려갔지만 삼성전자의 호실적 영향으로 12일에는 2479.82까지 오르기도 했다. 코스닥지수도 지난 10일 795.00까지 빠졌다가 이틀 만에 835.49까지 오르는 등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한국형 변동성지수(VKOSPI) 역시 상승세다. VKOSPI는 지난달 15일 종가 기준 11.3으로 연중 최저점을 찍었으나 이날 기준 15.9로 40.7% 뛰었다. 2차전지 테마주 장세가 한창이던 지난 8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30일 이후 주식 시장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다.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제 증시 역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증시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증시 역시 최근 지정학적 이슈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어서 국내 증시도 영향을

  • 이-팔 충돌 격화에…다시 빛나는 金

    이-팔 충돌 격화에…다시 빛나는 金

    고금리·강(强)달러에 밀려 한동안 내리막을 타던 금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12일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금 현물은 0.69% 오른 g당 8만1630원에 거래됐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국제 금 가격도 오르고 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선물 시장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0.36% 오른 트로이온스당 1894.05달러에 거래됐다.지난 5월부터 줄곧 가격이 빠졌던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반등세가 뚜렷하다. 이들 ETF는 국제 금 선물 가격을 추종한다. 이날 KODEX 골드선물(H)은 1.05% 오른 1만1995원에, TIGER골드선물(H)은 1.02% 오른 1만2830원에 장을 마감했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는 2.22% 올라 1만4955원에 장을 마쳤다.금 가격은 5월 KRX금시장에서 g당 8만6450원까지 오르며 고공행진했으나 최근엔 8만원 초반까지 밀렸다. 이달 5일엔 8만200원에 손바뀜돼 약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금은 금리가 오르면 통상 수요가 줄어든다. 이자가 붙지 않는 상품이라 채권·예금 등 다른 자산에 비해 투자 매력이 떨어져서다.하지만 지난 7일부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무력 충돌이 격화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시장 불확실성을 우려한 이들이 금을 사들이고 있는 영향이다. 금은 채무불이행 위험이 없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KRX에 따르면 이날까지 4거래일간 KRX금시장에 몰린 거래대금 규모는 약 144억3000만원으로 한 달 전 같은 기간(약 70억5200만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심수빈 키움

  • "내년부터 '3高' 잡힐 듯…한국 경제성장률 2.1% 전망"

    "내년부터 '3高' 잡힐 듯…한국 경제성장률 2.1% 전망"

    “내년 하반기부터 주요국 기준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2024년 중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글로벌 통화 긴축이 종료되면서 ‘3고(고물가‧고금리‧고환율) 현상’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4년 국내 경제 성장률 2.1% 전망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경제 성장률이 2%대로 올라설 것이라고 관망했다. 미국 둥 주요국 통화 긴축 기조가 끝나고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면 수출 및 설비투자 부문 실적이 개선될 확률이 높다는 판단에서다.민간소비는 고용‧임금 증가세 둔화와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 등이 겹치면서 증가율이 2.2%(2023년 2.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수출 증가율은 글로벌 재화 및 제조업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반도체 감산 영향으로 단가가 상승하면서 플러스 전환(2023년 –8.0% ⟶ 2024년 8.2%)할 것이라 관측했다.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3.6% 선에서 마무리되겠지만, 내년에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되고 서비스 물가 상방 압력이 약화하면서 2.6%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금리‧환율 떨어질 듯보고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고물가와 가계부채 증가 부담 등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기준금리가 현재 수준(3.5%)을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보고서 설명에 따르면 물가 수준이 2%대로 안정화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미 중앙은행(Fed)의 정책 기조를 확인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시장금리는 ‘상고하저’ 흐름(2024년 상반기 3.7% ⟶ 하반기 3.33%)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낮아

  • 이달 은행채 2.4조 순발행…대출금리 오르나

    이달 은행채 2.4조 순발행…대출금리 오르나

    이달 들어서만 2조원 넘는 은행채가 채권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한 은행권이 연말까지 은행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자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0일 은행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2조4400억원에 달했다. 열흘 만에 지난달 순발행액(4조6800억원)의 절반을 따라잡았다. 채권이 순발행됐다는 것은 상환액보다 신규 발행액이 많다는 뜻이다. 올해 은행채 시장은 5월을 제외하고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은 순상환 기조를 유지했는데 8월부터 발행액이 상환액을 추월하며 순발행 기조로 돌아섰다. 은행채 물량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9월 레고랜드발(發) 자금경색 사태 이후 판매한 고금리 예금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이다. 당시 은행들은 연 5%를 웃도는 예금을 통해 자금을 끌어왔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에서 내년 2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정기예금은 76조원에 달한다.금융당국이 이달부터 은행채 발행 한도 제한을 해제해 순발행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올 4분기에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는 46조2900억원에 이른다. 은행들은 은행채 만기 도래액 대부분을 차환 발행을 통해 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은행채 순발행액이 늘어나면 주담대를 포함한 대출 금리가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채권 발행액이 증가하면 통상 채권 가격은 내려가고 금리가 오른다. 발행액이 늘어 가격이 내려가면 채권 금리를 높게 매겨야 물량을 소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순발행 기조로 돌아선 은행채 금리는 올 들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6일 기준 고정형 주담대 금리 지표가 되는 은행

  • 이창용 "고금리 장기간 지속될 것…금융안정 제도 정비"

    이창용 "고금리 장기간 지속될 것…금융안정 제도 정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일 "높은 금리 수준이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예상치 못한 금융불안 발생 시 유동성이 적시에 충분히 공급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잘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금융학회와 한은이 공동으로 주최한 '중앙은행의 금융안정기능 강화' 정책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금융안정은 최종대부자인 중앙은행에게 부여된 본연의 책무"라며 "금융안정이 전제돼야 통화정책의 파급경로가 원활하게 작동하면서 중장기적으로 물가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번 심포지움의 주제인 '중앙은행의 금융안정기능 강화'가 최근 경제여건에 비춰볼 때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하면서 작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불거진 시장 불안에 대해 언급했다. 이 총재는 "빠른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부동산PF시장에서 불안이 촉발되면서 시장금리가 급등했다"며 "당시 한국은행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유동성 지원 등 시장안정화 조치를 신속하게 실시했다"고 말했다. 한은의 대출제도개편도 유동성 지원 등을 통해 금융안정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최근 금융기관 대상 상시대출제도와 유동성 지원 등을 실행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담보증권의 범위를 확대하고, 대출 가산금리를 낮췄다. 이 총재는 "한국은 디지털뱅킹과 소셜미디어가 발달해 급격한 자금이탈 가능성은 매우 큰 반면, 기존 한국은행 대출제도를 보면 주요국에 비해 적격담보증권의 범위가 좁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 대한 유동성 지원

  • '현금부자' 삼성전자, 상반기 이자수익만 2.2兆

    MARKET

    '현금부자' 삼성전자, 상반기 이자수익만 2.2兆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이자수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 80조원에 달하는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금융상품에 투자해 올 상반기에만 2조원 이상의 부가 수입을 올렸다. 반면 차입금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이자 부담으로 재무 상태가 악화하고 있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이자수익은 2조21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62억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작년 연간 이자수익(2조7204억원)과도 맞먹는 규모다.  2019년 2조6600억원이었던 삼성전자의 이자수익은 저금리 시대였던 2020년 1조9745억원, 2021년 1조2783억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다 작년부터 금리 인상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늘어나기 시작했다.현금성 자산이 많은 데다 차입금이 적어 고금리 시대의 승자가 된 셈이다. 이자수익에서 이자 비용을 뺀 순이자수익은 올 상반기 1조6342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 5839억원에 비해 1조503억원(179%) 늘어났다.삼성전자는 지난 6월 기준으로 금융자산을 대부분 현금 및 현금성 자산(79조9197억원)으로 보유하고 있다. 작년 12월 기준 49조6807억원에서 30조2390억원(160%) 가까이 늘어났다. 대신 단기금융상품은 작년 말 65조1028억원에서 17조1801억원으로 줄어들었다.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은 만기의 길이에 따라 분류된다. 현금성 자산은 만기가 3개월 이내인 자산을 말한다. 초단기수익증권(MMF)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이 대표 상품이다. 반면 만기가 3개월 이상인 정기예금 등은 단기상품으로 분류한다.만기가 짧은 단기 채권 등은 금리가 급상승하는 시기에 주로 매수한다. 버크

  • '매파 연준'에 놀란 장기채 ETF

    '매파 연준'에 놀란 장기채 ETF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입장을 취하며 채권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미국 긴축 기조가 다시 확인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인 장기채 ETF 수익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한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2일 0.016%포인트 하락한 연 4.015%에 마감했다. 전날 연 4.031%로 올해 첫 연 4%대에 진입한 이후 이틀째 4%대 금리를 이어갔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1일 연 4.492%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금리는 연 4.552%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의 고공행진은 긴축을 이어가겠다는 Fed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국채 금리가 오르며 채권 ETF를 매입한 투자자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채권 투자는 금리 인하가 예상될 때 수익을 볼 수 있는 구조다. 개인투자자는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장기채 ETF에 투자했지만 고금리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며 채권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서다.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지난 6월 1일부터 이날까지 11.37% 하락했다.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ETF의 수익률도 -11.74%를 기록했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는 두 ETF 상품을 각각 1023억원, 98억원어치 사들였다.한국 장기채 역시 수익률이 좋지 않다. KBSTAR KIS국고채30년 인핸스드 ETF는 6월 초 이후 6.89%, ACE 국고채10년 ETF는 2.35% 하락했다.증권가에서는 장기채 ETF가 상승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금리 인하 시기가 내년 4분기까지 늦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시카고선물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Fed가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8.6%로 전망했다. 아직까진 금리 동결에 힘이

  • 한·미 금리차 연내 2.25%P로 벌어지나…한은 고심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하면서 한국은행도 금리 인상을 놓고 고심에 들어갈 전망이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현재 한국과 미국 간 기준금리 역전폭은 사상 최대인 2.0%포인트다. 미 Fed는 오는 11월과 12월 두 차례 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만약 이때 기준금리를 한 차례라도 더 인상하면 한·미 간 금리 격차는 2.25%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된다.한국의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외국인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으면서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지난달 외국인 증권(주식+채권) 투자 자금은 17억달러 순유출됐다. 지난해 12월(-24억2000만달러) 후 최대 순유출이다. 한·미 금리차가 더 벌어지면 외자 유출 압력이 더 커지게 된다.한은은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고심하고 있다. 불안한 경기·금융 상황 탓에 미국을 따라 금리를 쉽게 올릴 수 없는 처지지만, 불어나는 가계부채와 유가·환율 상승을 금리 인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면 한은도 당장 다음달은 아니더라도 추가 인상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상용 기자

  • OECD "물가 잡힐때까지 고금리 유지해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 중앙은행들이 현재의 고(高)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필요할 경우 금리를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경기 침체의 해법으로는 금리 인하보다 보호무역주의 기조 철회가 효과적이라고도 했다.클레어 롬바델리 OECD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은 유럽 등에 비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더 많이 감지되고 있지만, 물가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금리 인하로 돌아서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은 한국시간으로 21일 기준금리를 결정해 발표한다. OECD는 중간 경제 전망에서 “긴축(금리 인상) 영향이 점점 가시화하고 있다”며 근거로 기업과 소비자 신뢰도 하락, 중국 경기 악화를 들었다. 이 같은 경기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내년 하반기까지는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연 5.25~5.50%)으로 유지하고,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추가 인상해야 한다는 게 OECD의 주장이다. 롬바델리 이코노미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과 관련된 경제 지표 수치가 확실히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국제 유가 상승 등을 볼 때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가라앉았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OECD는 또 “경제정책 입안자들이 단기적으로 성장을 촉진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조치는 각종 무역 장벽의 제거”라고 했다. 경기 진작 해법은 금리 인하가 아니라 보호주의 철회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김리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