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美 중앙은행 '금리인하 신중론'에 MMF 자금 사상 최고치

    美 중앙은행 '금리인하 신중론'에 MMF 자금 사상 최고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자, 단기 금리 상승세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했다. ‘대기성 자금’이 몰리는 머니마켓펀드(MMF) 자산은 사상 최고치로 불어났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자산운용협회(ICI) 조사 결과 최근 일주일(3월 28일~4월 3일) 동안 MMF 자산에 약 705억달러가 유입돼 3개월 만에 최대 주간 증가 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MMF 총자산은 6조1100억달러로 집계됐다. MMF 총자산은 지난 1월 처음으로 6조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MMF는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일종의 뮤추얼 펀드로, 환매가 쉽다는 특징이 있다. 국·공채,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신용위험이 거의 없는 상품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기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미국 중앙은행이 2022년부터 공격적으로 금리를 높이는 긴축정책을 시작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은 MMF에 자금을 넣었다. 단기 금리 상승과 변동성 확대를 의식한 투자자들이 현금 확보를 택한 것이다. MMF 총자산은 올해 들어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하는 한 MMF에는 현금이 계속 유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1월까지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3월이나 6월 중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2% 후반에서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어 최근 월가에서는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어왔다.전날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회사채 조달 서두르는 기업들…4월 총선 불확실성에 금리 인하 기대감 겹쳐

    회사채 조달 서두르는 기업들…4월 총선 불확실성에 금리 인하 기대감 겹쳐

    회사채 시장을 찾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연초부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데다 4월 총선 이후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풍부한 투자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이달 들어서도 회사채 시장에서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회사채 발행액 역대 최대 수준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회사채 발행액은 38조8726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3조2221억원을 발행한 것과 비교하면 5조원 넘게 늘어났다.이달 들어서도 회사채 시장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지난 1일과 2일 양일간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10개 기업이 모두 ‘완판’에 성공했다. 이들 10개 기업 회사채 수요예측에 몰린 매수 주문 금액은 8조3860억원에 달한다.AA급 우량채에는 조 단위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SK하이닉스(신용등급 AA)는 38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2조85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GS파워(AA)와 교보증권(AA-)은 모두 모집 물량의 10배가 넘는 매수 주문이 수요예측에서 접수됐다.A급 회사채도 흥행몰이 중이다. 대웅제약(A+)은 1000억원 모집에 9310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올해 들어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상향된 HD현대일렉트릭은 500억원 모집에 5570억원의 주문액이 접수됐다. A급 기업에서는 드물게 장기물인 5년물 조달도 성공했다.오랜만에 회사채 시장에 복귀하는 기업들도 무난하게 목표 금액을 채웠다. 3년 만에 시장에 복귀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500억원 조달을 위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59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2021년 6월 이후 회사채 시장을 처음으로 찾은 코오롱인더스트리(A)는 750억원 모집

  • CP4 사업장 금리 연 8%로…다른 사업장도 금리 확정 이어질듯

    CP4 사업장 금리 연 8%로…다른 사업장도 금리 확정 이어질듯

    태영건설의 서울 마곡지구 개발 사업인 CP4 사업장이 추가 대출 금리를 연 8%로 정했다. CP4 사업장을 지켜본 다른 사업장들도 금리를 확정하게 될 전망이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 CP4블록 대주단은 차주인 시행법인 마곡CP4PFV와 협의에서 CP4 사업장에 3700억원을 투입하는 자금의 금리를 연 8%(취급수수료 1% 포함)로 확정했다. 대주단이 제시한 수준에서 결정된 셈이다. 마곡CP4PFV는 IRDV(45.2%), 태영건설(29.9%), 이지스자산운용(19.9%), 메리츠증권(5.0%) 등으로 구성돼 있다. 당초 대주단은 연 9.5%를 제시했으나 차주가 연 5%를 제시하며 반발하는 등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대주단은 추가 출자에 대한 고통을 짊어져야 하는 데다 그동안 연 3~5%에 불과했던 CP4 PF 금리를 정상화하는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차주는 CP4 사업장이 문제 사업장이 아닌데다 부지를 담보로 잡고 있어 연 5%대에 최선순위 지위만으로 충분히 매력적이란 입장이었다.앞서 태영건설 CP4 블록 대주단은 대주단 회의에서 CP4 사업장에 37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현재 남아 있는 PF 대출 약정 잔액(약 2000억원)으로 남은 공사를 모두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공정률 70% 시점부터 태영의 자체 자금으로 공사를 이끌어나가야 했으나 워크아웃 돌입에 따라 태영이 자체 자금을 투입할 수 없게 돼 대주단이 추가 출자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추가 출자 PF의 만기는 내년 4월까지 약 1년간이다.신한은행이 3700억원 전액에 대한 투자심의를 받아 놓은 상태라 무리 없이 추가 출자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초과(오버 부킹)를 확정하고 진행하는 셈이다. 다른 대주들은 조만간 투자심의위원회를 열고 추가 출자안을 심의받을 예

  • '매파' 서영경 "금리 내려도 집값 자극 가능성 낮아…기업인 출신 금통위원 필요"

    '매파' 서영경 "금리 내려도 집값 자극 가능성 낮아…기업인 출신 금통위원 필요"

    서영경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사진)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가계대출이나 주택가격 상승을 당장 자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반면 내수 회복 등 긍정적인 효과는 나타날 것으로 평가했다. 다소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으로 분류되는 서 위원까지 금리 인하의 긍정적 효과에 무게를 두면서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서 위원은 26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별관에서 ‘팬데믹 위기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나: 통화정책 경험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대출이나 주택가격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 현재 실질금리 수준이 플러스인 상태며, 주택 가격에 대한 기대 심리도 높지 않다는 이유에서다.서 위원은 “금리 인하로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완화돼 내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지만 “인하라기보다는 정상화”라며 다소 ‘비둘기적’(통화 완화 선호)으로 답했다.금리 인상 소수 의견을 내는 등 금통위 내 매파로 여겨진 서 위원까지 금리 인하에 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낸 것이다.다만 서 위원은 “기대가 과도하게 퍼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유의하면서 양방향을 잘 봐야 한다”며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가계 대출과 주택 가격이 예상 외로 급등한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구체적인 금리 인하 시점에 관해서도 말을 아꼈다. 주목할 변수로는 ‘물가 경로, 내수 회복 속도, 가계부채와 주택시장 등 금융 안정 리

  • '살인적 물가'에 튀르키예 중앙은행, 기준금리 45%→50% 인상

    '살인적 물가'에 튀르키예 중앙은행, 기준금리 45%→50% 인상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전망이 악화했다는 이유로 기준금리를 ‘깜짝’ 인상했다. 전국 지방 선거를 열흘 앞두고 나온 발표다.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5%포인트 높여 기존 45%에서 50%로 조정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2월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았다”며 “물가 상황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해 위원회는 정책 금리를 높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추세가 상당한 수준으로 하락하고 기대치가 예상 범위에 수렴할 때까지 긴축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올해 하반기에 물가상승 둔화세가 확립될 것”이라고 예상했다.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지난 1월 25일에 금리를 2.5%포인트 올린 이후 2개월 만에 금리를 재차 높였다. 당시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필요한 긴축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에 당분간 정책 금리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나 31일 지방 선거가 예정되어 있어 그전까지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하지만 소비자 물가가 치솟으면서 중앙은행은 다시 금리 인상 카드를 꺼냈다. 튀르키예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7%를 기록했다. 식품, 주거, 공과금 등 비용 상승으로 서민 가계의 부담이 커진 데다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자 중앙은행이 불가피한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는 튀르키예가 또 다른 긴축 사이클에 접어든 것은 아니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낮추기 위한 일회성 조정이라고 해석했다.로이터 통신은 “이번 결정은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정치적으로 독립적임을 나타내며, 70%로 치솟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처하

  • 파월 한마디에…금값, 사상 첫 2200달러 돌파

    파월 한마디에…금값, 사상 첫 2200달러 돌파

    금 현물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220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금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싱가포르거래소에서 21일 한때 1.6% 오른 트로이온스당 2220.89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 가격은 2월 중순 이후 11%나 올랐다.금 선물 가격도 급등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2% 급등한 트로이온스당 2224.80달러까지 올랐다. 사상 최고치다.크리스 웨스턴 페퍼스톤그룹 리서치책임자는 “금 투자자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청신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금 가격은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기대와 지정학적 우려가 더해지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날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확신을 키우며 금 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달러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미국 국채 금리가 떨어져 대체 안전자산인 금의 투자 매력이 커진다. 아카시 도시 씨티그룹 북미원자재 애널리스트는 “미국 금리 인하에 따라 금값이 하반기에 트로이온스당 23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날 미국 국채 금리는 떨어졌다.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79%포인트 하락한 연 4.61%, 10년 만기는 0.15%포인트 내린 연 4.28%를 기록했다. 달러도 약세를 나타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주요 6개국 통화(유로, 엔, 파운드, 캐나다달러, 스웨덴 크로나, 스위스프랑)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인덱스는 0.43% 하락했다. 21일 원·달러 환율은 17원40전 내린 1322원40전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 금융-건설사 갈등에…이복현 "PF 금리·수수료 공정한지 점검"

    금융-건설사 갈등에…이복현 "PF 금리·수수료 공정한지 점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이 21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와 수수료가 공정과 상식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부과되고 있는지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대출 금리를 놓고 금융회사와 건설회사 간 갈등이 빚어져 PF 사업장 정상화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자 긴급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본지 3월 21일자 A10면 참조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건설사 및 금융회사, 각 협회 등과 연 ‘부동산 PF 정상화 추진을 위한 간담회’에서 “건설업계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이 건설업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애로나 건의사항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간담회에는 한승구 대한건설협회장과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 김태진 GS건설 사장, 박경렬 DL이앤씨 부사장, 윤대인 대방건설 대표 등이 참석했다. 금융권에선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이석훈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김성태 기업은행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 김은조 여신금융협회 전무 등이 나왔다.이 원장은 “금감원은 부실 사업장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경·공매를 통한 사업장 정리·재구조화를 중점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며 “부실 사업장 정리를 촉진하기 위해 사업성 평가 기준과 대주단 협약 개편도 추진 중”이라고 했다.이 원장은 부실 사업장 매수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PF 정상화 지원 펀드 조성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금융권은 지난해 총 2조2000억원 규모 펀드를 만들었다. 여신전문금융업

  • 이복현 "부동산 PF 금리·수수료 공정한지 현장점검"

    이복현 "부동산 PF 금리·수수료 공정한지 현장점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와 수수료가 공정과 상식 차원에서 합리적으로 부과되고 있는지 현장점검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본지 21일자 A10면 참조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주택건설회관에서 건설업체, 금융회사, 각 협회 등과 연 '부동산 PF 정상화 추진을 위한 간담회'에서 "건설업계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이 건설업계를 직접 만나 건설 현장의 애로나 건의 사항 등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승구 대한건설협회장, 정원주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과 김태진 GS건설 사장, 박경렬 DL이앤씨 부사장, 윤대인 대방건설 윤대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금융권에선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이석훈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김성태 IBK기업은행 은행장,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김은조 여신금융협회 전무 등이 자리했다. 금감원은 금융권과 건설업계가 만나 정상화 가능 PF 사업장에 대한 자금공급 등 지원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금감원은 부실 사업장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경·공매를 통한 사업장 정리·재구조화를 중점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며 "부실 사업장 정리를 촉진하기 위해 사업성 평가 기준과 대주단 협약 개편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권에 부실 사업장의 매수 기반 확충을 위해 PF 정상화 지원 펀드 조성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금융권은

  • BOJ 정책 전환 시작…日 금리 추가 인상되면 '엔 캐리 청산' 타격

    BOJ 정책 전환 시작…日 금리 추가 인상되면 '엔 캐리 청산' 타격

    일본 중앙은행(BOJ)의 금리 인상이 연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예상보다 물가상승률이 높을 경우 유연한 정책 수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20일 증권업계에서는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결정한 BOJ가 연내 정책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BOJ는 전일 3월 금융정책결정회합(BOJ 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고, 일드커브 컨트롤(YCC) 정책도 폐지했다. 기존에는 -0.1%로 고정했던 단기금리를 0~0.1%로 높였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BOJ의 정책 전환은 시장 예상대로지만 시장 예상 시기가 점차 당겨졌다는 게 중요하다"면서 "정책 금리 추가 인상도 가능하고, 다른 정책 변화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전망했다. 작년 말까지 시장에서는 올해 3~4월 임단협 결과를 보고 4월 BOJ 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달 중순 춘투(봄 노사 임금협상) 1차 결과가 예상보다 높은 임금 상승률로 나온 뒤 3월 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김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진다면 BOJ도 추가 정책 전환에 대해 속도를 낼 수 있다"면서 "시장은 연말까지 현재 0~0.1% 수준의 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임금과 인플레이션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향후 일본 정책금리가 추가 인상되며 엔화의 급격한 강세가 나타난다면 엔화의 조달 비용 상승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 청산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엔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일본의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다른 국가의 통화나 자산 등에 투자하여 이익을 얻는 금융기법을 의미한다. 키움

  • 日, 대규모 금융완화 마침표…"글로벌 시장에 느린 쓰나미될 것"

    日, 대규모 금융완화 마침표…"글로벌 시장에 느린 쓰나미될 것"

    “느리게 움직이는 쓰나미가 될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에도 불구하고 완화적인 통화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11년 만의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 폐기에도 불구하고 엔·달러 환율이나 일본 증시는 일단 안정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외환·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은행 예상 벗어난 물가이날 일본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어 마이너스 금리, 수익률곡선통제(YCC), 주가지수펀드(ETF) 및 부동산투자신탁(REITs) 매입 중단을 결정했다. 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의 YCC와 마이너스 금리 정책과 같은 대규모 금융 완화 정책은 그 역할을 다했다”고 말했다. 2022년 이후 물가 상승률이 2% 이상으로 올라서고, 실질 임금도 올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통화정책을 정상화시킬 때가 됐다는 설명이다. 대규모 금융 완화를 주도했던 구로다 하루히코 전 일본은행 총재는 2022년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적어도 2~3년간 대규모 금융 완화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했지만 글로벌 인플레 확산에 따른 파장은 예상보다 컸다.지난해 일본 물가 상승률은 3.1%를 기록하며 1982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작년 1월 일본은행은 2024년과 2025년 물가상승률을 각각 1.6%와 1.8%로 내다봤지만 1년 뒤인 지난 1월에는 예상치를 각각 2.4%와 1.8%로 대폭 올려 잡았다.일본은행은 그동안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대신 금리 상승 허용폭이란 변칙

  • 日, 17년 만에 금리 인상

    日, 17년 만에 금리 인상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지하던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에 마침표를 찍었다. 일본은행은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 기준금리를 연 -0.1%에서 연 0~0.1%로 인상했다. 2007년 2월 이후 첫 금리 인상이자 2016년 1월 이후 유지해 온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폐기다. 일본은행은 국채 무제한 매입을 통해 장기 금리(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리는 수익률곡선통제(YCC)도 종료하기로 했다. 상장지수펀드(ETF)와 부동산투자신탁(REITs)을 매입해 주식시장에 개입하는 질적 금융완화 정책도 중단한다. 2013년 이후 지속해 온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끝내기로 한 것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임금과 물가가 선순환하면서 2% 물가 목표를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면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펴는 세계 중앙은행은 한 곳도 남지 않았다. 일본보다 앞서 2012~2014년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한 덴마크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 스위스국립은행은 2022년 하반기 모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다.일본은행은 추가 금리 인상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우에다 총재는 “당분간 완화적인 금융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도쿄=정영효 특파원 

  • 日 물가·임금 다 올랐다…17년 만에 금리인상 임박

    日 물가·임금 다 올랐다…17년 만에 금리인상 임박

    일본이 17년 만의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다. 금리 결정의 변수였던 물가 지표와 임금 상승률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의 근거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관측이 나와서다. 2016년 이후 줄곧 이어져 온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종료되면 엔화 가치가 상승하고 일본 증시는 조정을 받을 전망이다. 고민 사라진 일본은행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를 비롯한 일본은행 정책위원 9명은 18~19일 이틀간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금리의 향방을 정한다. 올해 개최되는 여덟 번의 회의 중 두 번째 정책회의다. 위원 과반수가 금리 인상에 동의하면 마이너스 금리는 해제된다.회의를 앞두고 현지 언론들은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를 일제히 쏟아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6일 “통화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15일 한때 연 0.2%까지 상승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조기 정책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교도통신은 15일 “일본은행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변화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일본은행의 고민거리였던 물가 하락과 임금 상승 둔화가 해결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시장의 의견은 금리 인상으로 기울었다. 일본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까지 22개월 연속 2%대를 유지해왔다. 올해 춘계 노사협상 평균 임금 인상률은 5%를 훌쩍 넘기며 33년 만에 가장 높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올해 임금 인상률은 통화정책 수정에 신중한 리플레이션파(경기 부양을 중시하는 진영)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일본 증시도 조정 받을 듯일본은행은 금융 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2016년부

  • 日 '마이너스 금리' 끝…年 0~0.1%로 인상할 듯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8~19일 열리는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전망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연 -0.1%인 단기금리를 연 0~0.1% 범위로 인상할 계획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꾸준히 달성했고 임금이 대폭 인상되는 등 (금리 인상을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고 했다. 일본은행은 2007년 2월 이후 한 번도 금리를 올린 적이 없다. 2016년 1월부터는 단기금리를 연 -0.1%, 장기금리를 연 ±0.25%로 유도하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펴고 있다.한경제 기자

  • 日대기업, 임금 파격 인상 나섰다

    日대기업, 임금 파격 인상 나섰다

    세계 최대 완성차업체 도요타 등 일본 대기업들이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의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 노동조합의 임금 인상 요구를 전면 수용해 직종·계급별 최대 월 2만8440엔(약 25만원)을 올리기로 했다. 1999년 후 25년 만의 최대 규모다. 닛산자동차도 월 1만8000엔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6000엔 더 늘어난 것으로 2005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일본제철은 주요 대기업 중에서도 가장 많은 월 3만5000엔을 올린다. 노조 요구액(3만엔)보다 많으며 정기승급을 포함한 인상률은 14.2%에 달한다. 전자업계도 임금을 대폭 올렸다. 도시바와 파나소닉홀딩스가 1만3000엔 인상했다. 두 회사 모두 전년 인상액의 두 배 수준이다. IHI(1만8000엔) 히타치제작소(1만3000엔) 후지쓰(1만3000엔) 등도 모두 1만엔을 웃돌았다.지난해 일본 기업(1000명 이상) 임금 인상률은 평균 3.6%였다. 그러나 고물가가 지속돼 실질 임금은 2년 가까이 전년 동월 대비 하락했다. 일본 최대 노조 조직인 렌고는 올해 협상에서 1993년 이후 최대인 5.85%의 평균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인상 폭이 5%가량 되면 전례 없는 통화 완화 정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할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그동안 “정책 변화를 위해선 임금과 물가 상승의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일규 기자

  • 저PBR株 좇던 외국인, 코스닥 기술株 꽂혔다

    저PBR株 좇던 외국인, 코스닥 기술株 꽂혔다

    저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 강세로 한동안 외면받던 코스닥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저PBR주 열풍이 한풀 꺾이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투자자의 관심이 성장주로 이동하고 있어서다. 코스피에서 대형주를 사들이던 외국인도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와 반도체 종목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12일 코스닥지수는 1.57% 오른 889.71에 마감했다. 지난달 1일 종가 기준 798.73까지 떨어졌다가 약 한 달 반 만에 11.3% 올랐다. 같은 기간 나스닥종합지수(4.28%), 미국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4.63%)보다 더욱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이달 들어 저PBR주 테마 상승폭이 잦아들면서 투자자의 관심은 상승폭이 큰 코스닥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코스피200은 이달 1.55% 오르는 데 그쳤지만 코스닥150은 5.8% 올랐다.저PBR주를 집중 매수하던 외국인도 돌아섰다. 지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조8583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1623억원어치를 팔며 매도 우위로 바뀌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난달 382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이달에도 2706억원어치를 사들였다.증권가에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국내 성장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은행주의 상승세가 멈추고 헬스케어, 2차전지 등이 반등하기 시작했다”며 “한동안 소외된 성장주가 재조명되고 있다”고 했다.외국인의 관심은 바이오·반도체 종목으로 몰리고 있다. 최근 1개월(2월 13~3월 12일)간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상위 10개 중 바이오 기업이 3개, 반도체 장비 및 IT기업이 5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이 중 신약개발사 HLB는 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