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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은 자동차, 韓은 조선 주목…채권은 장·단기 바벨전략 추천"

    "日은 자동차, 韓은 조선 주목…채권은 장·단기 바벨전략 추천"

    “금리와 환율은 예상하는 게 아니라 대응해야 할 요소입니다. 수치에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잃지 않는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박기범 삼성증권 프라이빗뱅커(PB·사진)는 1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PB는 삼성증권의 PB 600여 명 중 성과 상위 0.03% 안에 드는 마스터PB다.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기업가와 고액자산가의 자산 약 4조원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금리가 내릴 것으로 보지만 투자자들의 기대가 시장에 지나치게 이르게 반영돼 있다”며 “채권과 주식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라”고 강조했다.채권은 단·장기채에 모두 투자하되 단기채 비중을 보다 높게 설정하는 바벨전략을 추천했다. 박 PB는 “시중금리에 더해 ‘알파 수익’을 창출하고, 금리 환경에 따라 다른 상품에 투자를 옮겨갈 수 있도록 예비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두라”고도 했다.그러면서 “시장 흐름이 확실치 않은 시기에 단기 자산 위주로 운용하면 적기에 기회를 살리기 좋다”며 “액면가 이하에서 거래되는 저쿠폰 채권은 자본 차익에 대해 세금을 적용받지 않아 절세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주식 투자도 시장별 배분을 추천했다. 그는 “미국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국내에서 위기가 발생해도 달러 가격이 올라가는 식으로 손실을 헤지할 수 있어 자산을 지켜주는 안전지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엔화 보유자라면 일본 주식 분할 매수를 추천한다고 했다. 그는 “일본은 자동화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는 만큼 자동화 섹터와 기계공작 섹터의 대형주가 유망하다”며 “내수 시장이

  • 美보다 앞서 '여름 피벗' 기대…英·獨 증시 사상 최고가

    美보다 앞서 '여름 피벗' 기대…英·獨 증시 사상 최고가

    유럽 증시가 ‘피벗(통화 정책 전환) 호재’로 고공 행진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 대표 주가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고, 범유럽 주가지수인 유로스톡스600지수도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피벗 시점이 불투명해진 미국과 달리 스위스 스웨덴 등 일부 유럽 국가가 금리 인하에 나섰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유럽 ETF 일제히 최고가1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DAX지수는 올 들어 12.1% 올라 인공지능(AI) 랠리로 급등한 미국 나스닥지수의 같은 기간 상승률(8.89%)을 웃돌았다. 영국 FTSE100지수는 같은 기간 9.3% 올랐고, 프랑스 CAC40지수는 9.4%, 범유럽 유로스톡스600지수는 8.9% 뛰었다.로이터통신은 유럽 기업의 호실적, ECB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 중동 긴장 완화 덕분에 이달 들어 주가지수가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올 들어 수차례에 걸쳐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에서도 이날 열린 영국은행(BOE)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의견을 낸 위원이 9명 중 2명으로, 직전 회의(4월) 때보다 한 명 늘면서 BOE가 이르면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했다.미국보다 유럽이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에 힘입어 유럽 상장지수펀드(ETF)가 일제히 최고가를 썼다고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MSCI 유로존 ETF(티커명 EZU)’는 전일 대비 0.97% 오르며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 ETF의 상위 보유 종목으로는 세계 최대 명품 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독일 소프트웨어 기업 SAP, 프

  • 美 Fed 위원 발언 '6만개' 분석했더니…매파로 돌아섰다

    美 Fed 위원 발언 '6만개' 분석했더니…매파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통신이 미국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발언 6만여 개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기조로 선회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말 Fed 위원들은 통화 긴축을 완화하겠다고 시사했지만, 미국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입장을 바꿨다는 분석이다.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2022년 5월부터 이달까지 Fed 주요 위원들의 발언 6만여 건을 자연어처리(NLP)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한 결과 Fed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입장에서 이달 들어 매파적 입장으로 뒤바뀌었다고 진단했다.블룸버그는 통화정책 신호를 해석하는 데 천착한 엘렌 미드 듀크대 교수와 NLP 알고리즘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Fed 심리지수'를 개발했다. Fed 위원들의 성향을 분석해 가중치를 적용한 것이다.제롬 파월 의장이 Fed의 분위기를 바꾼 계기가 됐다.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국제통화기금(IMF) 콘퍼런스에서 파월 Fed 의장은 "제한적인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주는 게 적절하다"고 발언했다. 이처럼 금리 인하 보류를 시사하는 발언이 기점이 됐다.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의 발언이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작년 12월부터 Fed 위원들의 발언은 통화정책 전환(피벗)을 암시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입장을 바꾸기 시작했다. 매파적 발언이 앞으로 더 쏟아질 것이란 설명이다.지난해 하반기와는 180도 달라진 상황이다. 1년 전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금리로 인해 투자와 소비가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었다. 하지만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3%대 이

  • '슈퍼 엔저' 달러당 160엔도 돌파 조짐

    엔·달러 환율이 지난 1주일 새 급등(엔화 가치 약세)하며 달러당 160엔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급격한 엔저에도 일본은행이 관망세를 취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일본 정부의 엔 매수 개입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다.엔·달러 환율은 지난 26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중 달러당 158.42엔까지 치솟았다. 엔화 가치가 달러당 158엔대로 추락한 것은 1990년 5월 이후 34년 만이다.엔·달러 환율은 24일 달러당 155엔을 넘어선 데 이어 26일엔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현상 유지’ 발언에 156엔을 돌파했다. 이후 발표된 3월 미국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해 3월 대비 2.8% 상승, 예상치(2.7%)를 웃돌면서 엔화는 달러당 157엔, 158엔을 잇달아 넘어섰다.도쿄=김일규 특파원

  • 美 주택 판매 부진에 가전 수요도 '뚝'…월풀, 1000명 감원

    美 주택 판매 부진에 가전 수요도 '뚝'…월풀, 1000명 감원

    미국 주택 판매 둔화가 가전제품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높은 금리 때문에 미국인들이 이사를 꺼리자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든 것이다. 미국 최대 가전제품 제조업체 월풀은 감원을 예고했다.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이텍, 아마나 등 가전 브랜드를 보유한 월풀은 비용 절감을 위해 약 1000명의 직원을 감원할 예정이다. 월풀은 작년 말 기준 전 세계에 5만9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월풀의 최고 재무 책임자(CFO) 짐 피터는 이날 “사무직 직원에 대해서는 1차 감원을 마쳤고 곧 2차 감원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 말 실적 발표에서 북미 지역 가전제품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을 한 바 있다. 당시 올해 약 4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인건비와 운송·물류 비용 상승에 고전하는 상황이다.이날 월풀은 1분기 북미 지역의 대형 가전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44억9000만 달러를 기록해 같은 기간 3.4%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이다. 피터 CFO는 미국의 수요 약화를 언급하며 “기존 주택 판매에 의해 주도되는 임의 소비 부문은 아직 어떠한 회복이나 이익도 보이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는 구조를 간소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월풀은 미국 내 리모델링 수요에 기대를 걸고 있다. 피터 CFO는 리모델링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기 시작했다”며 “일부 부동산 소유주들이 주택 자산을 리모델링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냉장고나 세탁기와 같은 대형 가전제품의 수요 약세를 상쇄하기 위해 믹서기 등 소형

  • JP모건 "美 증시 조정 계속될 것…일본 소비주 매수 추천"

    JP모건 "美 증시 조정 계속될 것…일본 소비주 매수 추천"

    지난 3주간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온 가운데 대표적인 증시 약세론자인 JP모건 마르코 콜라노비치 수석전략가는 미국 증시 조정이 계속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지난 3주간 나타난 미국 증시 하락은 국채 수익률 상승, 달러 강세, 유가 상승 등 거시경제 리스크 확대와 함께 심화할 수 있는 매도세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이 일시적으로 안정될 수 있지만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콜라노비치와 그의 팀은 월가에서 보기 드문 약세론자다. 대부분 월가 전략가들이 미국 증시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동안 JP모건은 월가의 투자은행 중 가장 낮은 S&P500 연말 목표치를 제시하며 주식과 위험자산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이들은 연말까지 S&P500이 420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22일 종가(5010.60) 대비 약 16% 낮은 수치다.그는 지난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증시 조정이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높은 밸류에이션,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미국 중앙은행(Fed) 금리 인하 기대감 저하, 지나치게 낙관적인 수익 전망이 오히려 증시 하락 위험을 가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현재 시장 상황은 위험자산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던 작년 여름과 비슷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당시 예상치 못하게 높았던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의 매파적 기조에 따라 위험자산 가격이 내려갔다. 콜라노비치는 “지금은 방어적인 포지션을 유지할 때”라며 “금을 제외한 변동성이 크고 원자재 노출이 큰

  • "은행 고금리 부당"…금융민원 4배 증가

    고금리가 이어지며 은행의 대출 금리와 관련한 금융 민원이 작년 네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의 대출 금리가 부당하다며 접수된 민원은 지난해 3141건으로 전년(798건) 대비 2343건(293.6%)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파트 중도금 대출 가산금리에 대한 불만 민원이 다수였다”고 설명했다. 작년 은행을 상대로 제기된 전체 금융 민원은 1만5680건으로 전년(1만904건) 대비 43.8%(4776건) 증가했다.지난해 신용카드·저축은행 등 중소서민업권에선 2만514건의 민원이 들어왔다. 전년(1만5704건) 대비 4810건(30.6%) 늘었다. 업종별로는 신용카드사(45.4%), 신용정보사(12.6%), 대부업자(12.0%), 신협(9.6%), 저축은행(8.5%) 순이었다.최한종 기자

  • 국채금리 천장은 어디…점도표 중간값 상승사례 살펴보니

    국채금리 천장은 어디…점도표 중간값 상승사례 살펴보니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며 증시의 부담이 되고 있다. 천장을 뚫은 국채금리는 어디까지 오를까. 전문가들은 과거 점도표 중간값과 중립금리가 상향됐던 사례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16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5.9bp 오른 4.669%에 마감했다. 이달에만 45.9bp 올랐다.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인 영향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위원 19명 중 10명은 연내 3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점도표 금리 중간값은 4.625%로 기존과 같았지만, 3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지난해 12월보다 1명 줄었다. 1명만 더 돌아선다면 금리 중간값은 4.875%로 높아진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최근까지 연내 점도표상 금리 중간값이 높아진 것은 5차례였다. 중간값이 오르고 다음 경제전망요약(SEP)이 발표되기까지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저점 대비 81bp 올랐다. 금리가 요동친 2022년을 제외하면 평균 46bp 올랐다. 이를 3월 저점(4.19%)에 대입하면 금리 상단은 4.66~5.00%가 된다. 중립금리도 시장금리의 오름폭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중립금리란 물가와 무관하게 잠재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는 이론적 금리다. 3월 FOMC에서 중립금리는 2.5%에서 2.6%로 상향됐다. 2016년 이후 연내 중립금리가 상향된 건 총 4차례로, 이후 SEP 발표까지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평균 54bp 올랐다. 2022년을 제외하면 평균 39bp 올랐다. 점도표·중립금리 상향 사례를 살펴봤을 때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의 상방은 4.66~4.84%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금리 수준(4.67%)에서 급격한 상승 가능성은

  • 올해 금리 인하 '급제동'…파월 "인플레 잡을 때까지 현상 유지" [Fed워치]

    올해 금리 인하 '급제동'…파월 "인플레 잡을 때까지 현상 유지"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올해 금리 인하에 급제동을 걸었다. 이전까지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온 Fed가 태도를 바꾸자 미 국채 금리는 올랐고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 포럼에서 "최근 데이터는 우리에게 더 큰 자신감을 주지 못했으며 오히려 그러한 자신감을 얻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임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더 많은 진전을 보일 때까지 필요한 기간 동안 현재 수준의 규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Fed가 물가 측정에 주로 사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1~2월 모두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지난해 3월 5.3%에서 상승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Fed의 물가 목표치인 2%대보다는 높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더 완고한 것으로 판명되면 관리들이 '필요한 한'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ed는 지난해 7월 기준금리를 23년 만에 최고치인 연 5.25~5.5%까지 올린 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현재 통화) 정책이 우리가 직면한 위험을 처리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현재로서는 노동 시장 강세와 지금까지의 인플레이션 진행 상황을 고려할 때 긴축 정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시간을 더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일축했다. 동시에 "경제가 급격히 둔화되면 Fed는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갑작스러운 경기 침체 가능성도 열어뒀다.  시장에서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올해 금리 인하에 긍정적인 신호를

  • 亞 증시 동반 급락…"코스피 2분기 내내 약세 가능성"

    亞 증시 동반 급락…"코스피 2분기 내내 약세 가능성"

    중동 정세 불안에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로 코스피지수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2분기 내내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코스피지수는 16일 2.28% 떨어진 2609.9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2.30% 내린 832.81에 마감했다. 지난달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2월 초 수준으로 돌아왔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746억원, 1566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중동 지역의 위기감이 고조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이날 1.84포인트 상승한 19.15를 나타냈다. 작년 10월 말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날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1조1396억원어치 내다팔았다. 외국인의 코스피200 선물 순매도는 지난 9일부터 5거래일 연속으로 이어졌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2.68% 떨어져 ‘8만 전자’에 턱걸이했다. SK하이닉스는 4.84% 급락한 17만9100원에 장을 마쳤고 한미반도체(-4.10%), 리노공업(-6.09%) 등 다른 반도체주도 주저앉았다. KB금융(-2.72%), 신한지주(-2.61%), 삼성생명(-2.46%) 등 밸류업 관련주도 급락을 피해가지 못했다.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이날 일제히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94% 내렸고, 중국 상하이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도 각각 1.65%, 2.68% 주저앉았다. 이날 상하이·선전증시에서 외국인은 27억9300만위안(약 54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제 유가 상승세가 최근 잠잠해진 것을 보면 중동 분쟁보다는 미국 물가 우려가 시장에 미치

  • 뜨거운 물가에…치솟는 美국채금리

    뜨거운 물가에…치솟는 美국채금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서 미 국채 수요가 급감해 채권 금리가 치솟았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뜨거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향후 미국 정부의 국채 발행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예상보다 높게 발표되자 채권 매도 주문이 쏟아져 나왔고, 지난주 미 재무부의 장기국채 입찰에서도 투자자 참여가 줄었다. 투자 수요가 부족하면 더 높은 금리를 줘야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지난 12일 국채 수익률은 10년 만기 기준 연 4.499%로 마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작년 10월 연 5%를 넘긴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으로 안전자산 수요는 늘었지만 장기적인 금리 전망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월가 전문가들은 시장금리가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맥쿼리그룹의 글로벌 통화·금리 전략가 티에리 위즈먼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3개월 연속 미 중앙은행(Fed)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면서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분위기”라며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75%까지 상승하는 것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전망했다.중장기적으로 미 정부의 재정적자로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점에서 시장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지난 1분기 미 정부는 7조20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후 부양책을 본격화한 2020년 2분기 발행 규모를 넘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재무부는 다음달에도 3860억달러가량의 국채를 추가로 매각할 예정이다. 미국 의회예산국은 미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

  • "금리인하 깜빡이 안켜…하반기도 예단 어렵다"

    "금리인하 깜빡이 안켜…하반기도 예단 어렵다"

    한국은행이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연 3.25%에서 0.25%포인트 인상된 후 10회 연속 동결됐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금리 인하를 할 수 있을지 예단하기 어렵다”며 “유가가 더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망 경로(2.3%)보다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 인하가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이 금리 인하 깜빡이를 켰다’는 일각의 해석에는 “아직 깜빡이를 켠 상황이 아니다”며 “깜빡이를 켤까 말까 자료를 보면서 고민하는 것”이라고 비유했다.한국은행은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월 결정문과 비교하면 “충분히 장기간 유지한다”는 표현에서 ‘장기간’이라는 단어가 빠졌다.이 총재는 통화정책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유가를 지목했다. 이 총재는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은 예상대로 움직이는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공급 측면에서 농산물 가격과 유가 등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 불안한 상황”이라며 “유가가 다시 안정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연말까지 2.3% 정도까지 갈 것 같으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이날 이 총재 발언은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 시작될 것이라는 시장의 당초 기대에 비해서는 신중한 접근으로 받아들여졌다. 시장은 완화적 기조로 해석했다. 이날 국고채 3년 만기 금리는 0.06

  • Fed 금리 인하 기대감 절반으로 '뚝'…연초와 달라진 월가

    Fed 금리 인하 기대감 절반으로 '뚝'…연초와 달라진 월가

    미국 뉴욕 월가에서 최대 7회가량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낙관론이 퍼졌던 올해 초와 달리 최근 들어 미 중앙은행(Fed)에 대한 기대감이 사그라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플레이션이 예상외로 쉽게 둔화하지 않은 데다 각종 경제지표도 견조한 모습을 보여서다. 올해 Fed가 금리를 두 번 인하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뉴욕 월가에서 트레이더들이 금리 인하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패드 워치에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51.3%가량으로 내다봤다. 한 달 전 73%대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추산한 선물시장의 올해 연말 연방기금금리 전망치도 4.75%를 기록했다. Fed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놓은 점도표상 올해 연말 금리 전망치 중앙값인 4.6%보다 높았다. 이 선물 금리 전망치는 올해 초 4%를 밑돌았다.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있다는 설명이다.금리 인하 폭도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런던증권거래소(LSEG)에 따르면 미국 선물시장 금리 인하 폭 전망치는 올해 초 1.5%포인트였다. 하지만 현재는 0.6%포인트까지 감소했다. 투자자들이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2회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미국 월가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관점이 달라진 배경엔 인플레이션이 있다. 지난달 29일 발표된 미국의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2.8%를 기록했다. 근원 PCE는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물가 지표다. Fed가 통화 정책을 결정할 때 주요 변수로 활

  • 美 금리인하 지연되나…"믿을 건 실적"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으며 증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6월로 예상된 첫 금리 인하 시점도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고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93%포인트 오른 연 4.40%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후 최고치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81%포인트 상승해 연 4.551%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금리 인하 기대를 꺾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30만3000명으로 시장 예상치(20만 명)를 웃돌았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8일 기준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48.3%로, 지난달 초 전망치(73.3%)보다 크게 낮아졌다.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긴축 완화 기대보다 호실적이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대표적으로 반도체와 조선업이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5056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3460억원)보다 335.1% 늘어날 전망이다.삼성전기도 최근 한 달 새 영업이익 전망치가 43% 상향됐다. 조선업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1589억원)과 삼성중공업(840억원), 한화오션(179억원)은 모두 1분기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좋았던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이 시장 불안을 완충시켜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반면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바이오 업종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주는 단기적으로 연구개발 모멘텀이 적고 거시경제 여건도

  • 증시 달리는데 고금리 '찬물'…"믿을 건 실적 뿐"

    증시 달리는데 고금리 '찬물'…"믿을 건 실적 뿐"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으며 증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6월로 예상됐던 첫 금리인하 시점도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고금리 환경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하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5일 기준(현지 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9.3bp(1bp=0.01%p)오른 4.40%에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8.1bp 올라 4.551%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금리인하 기대감을 꺾었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30만3000명으로 시장 예상치(20만명)를 웃돌았다. 8일 페드워치에 따르면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은 48.3%로, 지난달 초 전망치(73.3%)보다 크게 낮아졌다. 당분간 시장 금리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호실적이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대표적으로 반도체와 조선업이 꼽힌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5056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3460억원)보다 335.1%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기도 최근 한달새 영업이익 전망치가 43% 상향됐다. 조선업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1589억원)과 삼성중공업(840억원), 한화오션(179억원)은 1분기 모두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1분기 628억원의 영업손실에서 1년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1분기 실적시즌을 긍정적으로 열었다"며 "고금리로 인한 시장 불안을 완충시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