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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상반기 금리인하 어렵다"
한국은행이 2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연 3.25%에서 0.25%포인트 인상된 후 9연속 동결됐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부분 금통위원은 아직 금리 인하 논의를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며 “상반기 내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 수준(2%)보다 높고 기존 전망대로 둔화할지 불확실성도 커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라고 이 총재가 전했다.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6%로 유지했다. 모두 지난해 11월 발표한 수준과 동일하다.금통위원의 금리 전망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는 변화가 있었다. 금통위원 중 한 명이 사상 처음으로 ‘3개월 후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문구는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바뀌었다. 이에 영향을 받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0.06%포인트 하락한 연 3.342%에 마감했다.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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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힘못쓰는 금 ETF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금 관련 펀드·상장지수펀드(ETF)가 올 들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기존 전망 대비 더 늦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자 국제 금 가격은 물론 금광 관련 주식도 부진하면서다.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국내 12개 금 펀드 수익률은 평균 -7.86%로 집계됐다. 이 회사가 분류하는 테마형 펀드 가운데 원자재 펀드(-9%) 다음으로 수익률이 저조했다.금 펀드는 지난해 중동 정세 불안과 달러 안정 등으로 국제 금 가격이 크게 치솟으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금 펀드 12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8.01%에 달했다.그러나 올 들어 Fed가 기존 예상보다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면서 금 가격이 하락 전환하자 금 펀드 수익률도 함께 내려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4월물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해 12월 28일 트로이온스당 2095.8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 16일 기준 2024.1달러로 약 3.3% 하락했다.금 펀드 수익률은 펀드마다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국내 금 펀드 중 ‘하이월드골드’의 수익률이 -19.1%로 가장 부진했다. 이 펀드는 블랙록의 ‘BGF 월드골드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BGF 월드골드 펀드는 글로벌 금광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금광 관련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수익률이 특히 저조했다. 금광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IBK골드마이닝’ 펀드 역시 올해 수익률이 -14.4%에 그쳤다. 금광 기업과 해외 금 ETF로 분산투자하는 ‘신한골드’ 역시 연초 이후 수익률이 -11.5%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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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투자 1순위'였는데…"어디까지 떨어지나요?" 한숨
지난해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금 관련 펀드·상장지수펀드(ETF)들이 연초 이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기존 전망 대비 더 늦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국제 금 가격은 물론 금광 관련 주식도 주가가 내려간 영향이다.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국내 12개 금 펀드 수익률은 평균 -7.86%로 집계됐다. 이 회사가 분류하는 테마형 펀드 가운데 원자재 펀드(-9%) 다음으로 가장 수익률이 저조했다.금 펀드는 지난해 중동 정세 불안과 달러 안정 등으로 국제 금 가격이 크게 치솟으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8일 기준 국내 금 펀드 12종의 3개월 수익률은 8.01%에 달했다.그러나 올해 들어 Fed가 기존 예상보다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면서 금 가격이 하락 전환하자 금 펀드 수익률도 함께 내려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4월물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해 12월 28일 1온스당 2095.8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 16일 기준 2024.1달러까지 약 3.3% 하락했다.금 펀드의 수익률은 펀드마다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국내 금 펀드 중 '하이월드골드'의 수익률이 -19.1%로 가장 부진했다. 이 펀드는 블랙록의 'BGF 월드골드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펀드다. BGF 월드골드 펀드는 글로벌 금광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금광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수익률이 특히 저조했다.금광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IBK골드마이닝' 펀드 역시 연초 이후 수익률이 -14.4%에 그쳤다. 금광 기업과 해외 금 ETF로 분산투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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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빠져나간 日 '30년 정체'…'지는 해' 獨에 뒤처진 건 시작일 뿐
“중국에 밀린 것과 독일에 밀린 것은 의미가 전혀 다르다.”가라카마 다이스케 일본 미즈호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5일 “같은 ‘기술 입국’으로서 오랜 라이벌인 독일에 55년 만에 역전을 허용한 것은 엔저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의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독일에 뒤지며 세계 4위로 떨어진 데 따른 지적이다. ○기업 활동 정체한 일본2차 세계대전에서 함께 패전국이 된 일본과 독일은 전후 기적적인 부흥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일본은 1968년 국민총생산(GNP) 기준으로 당시 서독을 넘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섰다. 독일은 1990년 통일, 1999년 유로화 도입을 거쳐 유럽연합(EU) 맹주로 자리 잡았다.GDP는 한 나라의 ‘경제 규모’를 나타낸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 격차가 좁혀지면 GDP 순위는 사실상 인구에 비례하게 된다. 인구 1억2500만 명의 일본이 14억 명 넘는 중국에 추월당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그러나 일본 인구의 3분의 2 수준인 독일에 역전당한 것은 큰 문제라는 게 현지 분석이다.독일의 성장이 아니라 일본의 정체가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나카하마 도시히로 일본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 과거 엔고, 디플레이션으로 기업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경제 성장의 원천인 기업 활동이 정체됐다”고 분석했다.국제통화기금(IMF)은 2026년 일본이 인도에도 뒤져 세계 5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2050년 일본의 GDP 순위가 6위, 2075년에는 12위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일본이 두 분기 연속 역성장한 것에 대한 우려도 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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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호주 등 주요국도 금리인하 줄줄이 미루나
미국 중앙은행(Fed)이 조기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접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영국 호주 등 다른 주요 국가도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영국 통계청은 13일(현지시간) “작년 12월까지 3개월 보너스를 포함한 임금의 연간 상승률이 5.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까지 3개월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의 임금 상승률(6.7%)보다 둔화했지만, 영국 노동시장 냉각을 예상한 시장의 기대치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시장에서는 영국 중앙은행(BoE)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는 피벗을 단행할 가능성이 최근까지 75% 이상으로 집계됐지만, 이날 통계청 발표 직후 60% 이하로 급락했다. 휴 김버 JP모간 글로벌시장 전략가는 “BoE는 금리 인하로 돌아서기 전에 훨씬 더 많은 (고용시장 냉각) 지표를 확인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호주파이낸셜리뷰(AFR)는 “호주 채권선물시장도 첫 금리 인하 예상 시기를 9월에서 12월로 늦췄다”고 전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지난달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인플레이션율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혔다.김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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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인사들 연일 매파 발언 쏟아내…"시장, 피벗 지연에 적응"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이후 Fed 위원들도 이에 동조해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2%까지 하락할 때까지는 금리 인하를 보류한다는 방침이다.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2~3차례 금리 인하가 적절해 보인다”며 금리 조기 인하설을 반박했다. 그는 "몇 달 더" 데이터를 검토할 계획을 밝히며 "최근처럼 고용 시장이 강세를 유지한다면 Fed는 금리 인하 속도가 완만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Fed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는 노동시장을 비롯한 공급에 달려있어서다.이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보스턴 경제 클럽 연설에서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후반"이라 예상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날 워싱턴 DC 경제 클럽 행사에서 “인내심을 갖는 게 좋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지난해 9월 연준 취임 후 첫 공개 발언에 나선 아드리아나 쿠글러 Fed 이사는 비교적 온건한 비둘기적 발언을 내놓으면서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글러 이사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낙관적"이라고 평가하며 "언젠가는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이 지속해서 냉각하면 금리 인하가 적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Fed 위원들은 금리 인하에 일관된 입장을 내놓으며 파월 의장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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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ETF 상장…개미들 쓸어담았다
개인투자자들이 금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과 주요국 선거, 경기 침체 우려 등을 놓고 시장 변동성 우려가 커지자 투자처를 결정하지 못한 이들이 대기자금을 잠시 예치해두는 ‘파킹’ 용도로 ETF를 찾는 분위기다.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6일 신규 상장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첫날 개인 순매수 규모가 232억원에 달했다. 금리형·채권형 ETF를 통틀어 상장일 역대 최대 개인 매수 기록이다. 상장 첫날 74억원어치를 판매한 ‘TIGER 25-10회사채(A+이상)액티브’ ETF의 세 배가 넘는다.이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금리에 투자한다. 1년물 CD금리를 추종해 국내 상장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이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비슷한 유형의 ETF는 모두 만기가 더 짧은 91일물 CD금리를 따른다.다른 금리형 ETF에도 조(兆)단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ETF 순자산(AUM) 상위 5개 중 3위를 제외한 4개가 금리형 ETF다. 1위인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는 순자산이 7조2539억원에 달한다. 2위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는 6조9970억원 규모다.금리형 ETF 금리는 하루만 투자해도 이자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시장금리 수준 이자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면서 환금성이 정기예금보다 더 높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는 정기예금과 달리 중도환매 수수료 없이도 자유롭게 매수·매도할 수 있다”며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금리 조건이나 납입 한도도 없어 은행 정기예금의 대체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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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금리인하 신중히 접근"…시장 예상보다 더 늦어질 듯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미국 경제가 강해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말을 아껴온 미국의 국가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빨리 지속 가능한 상태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며 에둘러 비판했다.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방영된 CBS ‘60분’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지난 11개월간 꾸준히 둔화했으며 최근 6개월 동안 급격히 둔화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렇다면 왜 지금 금리를 인하하지 않냐’고 묻자 파월 의장은 “실업률이 3.7%일 정도로 경제가 강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금리를 인하하는 매우 중요한 단계”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다”고 했다. 다만 “금리 결정에 미국 대선 같은 정치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며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금리를 내리겠다는 뜻도 아니다”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미국 부동산 부실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그는 ‘상업용 부동산 문제로 인한 금융위기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소형 은행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관리 가능한 범위”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 부채 문제에 대해선 &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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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세대로부터 돈 빌리고 있다"…파월, 바이든에 '일침'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미국 경제가 강해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말을 아껴온 미국 국가부채 문제에 대해 "빨리 지속가능한 상태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며 에둘러 비판했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방영된 CBS '60분'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지난 11개월간 꾸준히 둔화했으며 최근 6개월 동안 급격히 둔화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렇다면 왜 지금 금리를 인하하지 않냐'고 묻자 파월 의장은 "실업률이 3.7%일 정도로 경제가 강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재강조한 것이다. 그는 또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금리를 인하하는 매우 중요한 단계여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리 결정에 미국 대선 같은 정치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며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뜻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어 조기금리 인하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이날도 그는 '다음달 FOMC 때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냐'는 물음에 "그 정도의 자신감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이어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거의 모든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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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美 금리 인하 물건너갈까…다시 파월의 입에 쏠린 눈
미국 시간으로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가 여전히 높은 만큼 기대감을 낮추기 위한 매파적 발언이 나올 수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발언 강도에 따라 국내 증시가 단기간 출렁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29일 미국 시카고거래소그룹(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49.3%, 동결 가능성은 50.7%로 각각 집계됐다. 작년 말 70% 수준에서 20%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1월 FOMC의 경우 동결 가능성이 97.9%로 집계됐다. 시장이 3월 기준금리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지만 증권가에서는 "상반기 인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 대세다. 지난해 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연율 기준 3.3%로 월가 예상을 넘어서면서 금리를 내려야할 필요성이 줄었기 때문이다. 곧 개최하는 1월 FOMC에서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다소 매파적인 발언들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조기 인하 기대를 축소시키려는 의도로 발언한다면 시장은 이를 매파적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했다. 1월 FOMC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욱 수그러든다면 내수 경기가 부진한 중국 시장은 외국인 자금 유출이 심화하는 등 단기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중국 경기에 영향을 받는 한국 주식시장 역시 휘청일 것으로 예상됐다. 소재용 신한은행 S&T센터 리서치팀장은 "Fed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경우 펀더멘털이 약한 지역의 금융시장에서 실망감이 더욱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경기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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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로펌 年 매출 3000억 시대
법무법인 세종의 지난해 매출이 창사 후 처음으로 3000억원을 넘겼다. 김앤장 태평양 광장 율촌에 이어 다섯 번째로 ‘3000억 클럽’에 가입했다. 국내 로펌업계에서 매출 3000억원은 모든 법률서비스를 부족함 없이 제공할 수 있으면서 글로벌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최소 수준에 올랐음을 상징한다.28일 한국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해 매출 3195억원(국세청 부가가치세 신고 기준)을 거뒀다. 전년보다 7% 증가한 수치다. 금리와 원자재 등 주요 물가가 고공행진하며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종 관계자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중대재해, 가상자산,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시장에 맞춘 전문 조직을 꾸려 적극 대응한 덕분에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세종보다 1년 먼저 ‘3000억 클럽’에 진입한 율촌은 지난해 3285억원의 매출을 올려 외형을 8% 키웠다. 지난해엔 그동안 업계 성장을 주도한 ‘톱3’ 로펌에 비해 4~10위 중대형 로펌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부동의 1위 김앤장의 매출은 1년 전과 비슷한 1조3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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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곤 NH증권 ECM 대표 “중소형 IPO 시대 지속…지나친 낙관론은 경계”[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올해 공모주 시장은 작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상대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아 평탄하기보단 울퉁불퉁한 시장이 될 겁니다.”김중곤 NH투자증권 ECM본부 대표(사진)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올해 처음으로 IPO 20건 이상 소화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IPO 20건 이상 주관 도전NH투자증권은 매년 15건 안팎의 IPO를 소화하는 증권사다. 작년엔 주관실적 16건을 쌓아 IPO 리그테이블 순위 2위를 차지했다.공모주 시장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중소형 IPO 기업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고 IPO 주관 기업 수를 더욱 늘리겠단 계획이다.김 대표는 “2020~2022년 매년 빅딜이 쏟아지며 역대급 호황기였던 시장은 다시 오기 어렵다”며 “중소형 IPO 숫자를 늘려 안정적인 수익 흐름을 만들고 여기에 더해 대형 IPO를 추가하는 전략을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올해 증시 입성을 노리는 IPO 대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선 만만치 않은 작업이 될 것으로 봤다. 에이피알이 공모 절차에 착수했으며 HD현대마린솔루션, 케이뱅크, 시프트업 등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 대표는 “중소형 IPO가 흥행하고 있지만, 겉으로 보는 것과 달리 아직 공모주 시장을 호조세로 볼 순 없다”며 “수많은 대형 IPO 기업이 저금리 시절에 높은 기업가치로 투자받았는데 현재 시장에서 실제로 그만한 평가를 받아내는 곳은 일부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작년 IPO 건수는 역대급 수준으로 이뤄졌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공모액이 300억원이 되지 않는 기업이 대다수였다. 전체 공모금액은 약 3조5000억원으로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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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최고치 찍었는데…"더 오를까요?" 전문가 의견은
KRX 금현물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 KRX금시장에서 금현물은 1g당 8만773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대비 0.38% 올랐다. KRX 금현물은 전날엔 1.45% 올라 1g당 8만7400원으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금 거래대금은 86억2048만원으로 전일대비 2.25배 많았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세다. 국내 유일하게 KRX금현물 가격을 추종하는 ACE KRX금현물은 이날 0.36% 오른 1만2525원에 거래됐다. 이 ETF는 이날 기준 추정 순자산가치가 약 1250억원에 달한다. 작년 12월 초 약 1020억에서 약 한달여만에 22% 증가했다. 이 ETF의 2022년 말 순자산액(약 427억원)에 비하면 규모가 거의 세 배로 늘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ETF를 이달들어 약 43억5700만원 순매수했다. 최근 금 가격 상승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주요국 중앙은행 매수세가 겹친 영향을 받고 있다. 금값은 통상 국채 수익률과 달러화 가치에 반비례 관계를 보인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3.999%로 작년 10월 중순 고점(4.9980%) 대비 19.9% 내렸다. 한 원자재시장 관계자는 "중국·러시아 등은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자산을 다각화하기 위해 미국 달러화 대신 금을 사들이고 있고, 유럽연합(EU) 소속국 중앙은행들도 인플레이션 헷지(위험회피) 차원에서 금을 매입하고 있다"며 "여기에다 최근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이 일면서 안전자산 매입 수요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미국 CPI 데이터에도 생산자 물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조기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해졌다"며 "여기에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금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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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자극 우려…6개월내 금리인하 힘들다"
“금리 인하는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보다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더 큽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를 마친 뒤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금통위원 전원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없다고 밝히는 등 한은은 기준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것임을 사실상 공식화했지만, 이 총재는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 선을 긋는 발언을 쏟아냈다.그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물가 경로가 예상대로 갈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물가상승률 변화에 따른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결정, 국제 유가 안정 여부, 소비 경로 등도 금리 인하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개월 이상이라는 기간은 금통위원의 공통된 견해는 아니고 개인적 의견”이라고 부연했다.금리를 인하할 경우 자금이 부동산에 몰릴 가능성도 우려했다. 이 총재는 “다양한 투자처가 있는 경우라면 금리를 인하했을 때 경기 부양 효과가 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며 “조정되는 국면에 있는 부동산 가격을 다시 상승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시장에서는 이날 금통위를 대체적으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크게 확대된 정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지만 이 총재가 금리 지속 기간을 재차 ‘6개월 이상’으로 언급하면서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한은이 7월부터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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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인상 종료 선언
한국은행이 연 3.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전원이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이 없다고 밝혀 2021년 8월 시작된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은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연 3.25%에서 연 3.5%로 인상된 이후 8회 연속 동결됐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금통위원 전원 일치로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날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는 약 1년간 포함됐던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할 것’이라는 문구가 빠졌다. 3개월 후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 금통위원 5명 모두 연 3.5%를 제시하며 금리 인상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번 금통위에서는 연 3.75%로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금통위원이 4명으로 연 3.5%를 유지해야 한다는 위원(2명)보다 많았다. 이 총재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되면서 금리 인하 시점에 시장의 관심이 높아졌지만 이 총재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를 일축하는 발언을 내놨다. 그는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하면서 물가 안정을 이뤄낼 필요가 있다. 금리 인하 논의는 시기상조”라며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기준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미국 노동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