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미국채 ETF 한 달 8% 쑥…일학개미 방긋
일본 증시가 오르는 와중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일학개미’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21일 ‘TIGER 일본니케이225’는 0.99% 오른 1만7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5.2% 상승했다. 전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33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일본 증시가 최근 강세를 띠고 있어서다. 일본 관련 ETF도 일제히 오름세다. 일본 TOPIX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ACE 일본TOPIX레버리지(H)’는 이달 들어 9.05%, 일본 반도체 기업을 담은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는 같은 기간 13.4% 상승했다.일본 증시에 직접 투자한 상품들의 수익도 쏠쏠하다. 도쿄증시에서 거래되는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이상 엔화 헤지’ ETF는 최근 한 달(10월 20~11월 20일) 새 7.81% 올랐다. 엔화로 미 국채에 투자하는 환헤지 상품인데 엔·달러 환율 리스크를 헤지하면서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오르면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이 ETF는 지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을 기점으로 미국 채권 금리가 하락하자 수익률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한 달간 일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산 ETF다. 총 4887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비슷한 종류의 엔화 헤지 ETF인 ‘아이셰어즈 코어 미국채 7~10년물 엔화 헤지’도 최근 같은 기간 3.38% 올랐다. 일학개미들이 최근 한 달 사이 두 번째로 많이 산 ETF다.전문가들은 향후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원화로 환산한 일학개미들의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향후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통화 정책 기조를 긴축적으로 선회하면 엔화
-
美 금리 동결로 채권금리 하락…30년국채ETF 수익률 한 달 20%
미국 기준금리 동결의 영향으로 국내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장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17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개월(10월 17일~11월 16일)간 수익률 최고 ETF는 20.75%의 수익률을 올린 ‘KBSTAR 국채30년레버리지KAP(합성)’로 조사됐다. 30년 만기 국채로 구성된 KAP국채30년TR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30년 만기 국채에 기반한 다른 ETF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는 최근 한 달간 18.1%,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는 14.3% 올랐다. 국내 장기채 금리가 미국 장기채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한국 국채를 담은 ETF 수익률이 미국 국채 기반 상품을 웃돌고 있다.배태웅 기자
-
미국보다 가파르게 떨어지는 韓 장기채 금리…30년 ETF 수익률 '껑충'
미국 기준금리 동결 영향으로 국내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장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17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개월(10월17일~11월16일) 사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ETF는 20.75%의 수익률을 올린 ‘KBSTAR 국채30년레버리지KAP(합성)’으로 집계됐다. 이 ETF는 30년 만기 국고채로 구성된 ‘KAP 국채30년 TR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채권금리가 하락할 때 수익률이 나는 구조다.30년 만기 국채에 기반한 다른 ETF도 최근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는 최근 한 달 18.1%,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는 14.3%,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는 10.3% 올랐다.지난달 미국 채권금리가 연 5%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국내 장기채 금리도 덩달아 올랐지만 지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급속도로 하락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23일 연 4.30%로 연중 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전날 연 3.62%까지 0.68%포인트 하락했다.국내 장기채 금리는 미국 장기채보다 더욱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5.01%에서 연 4.63%로 0.38%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장기채 금리 하락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장기채 ETF의 수익률도 국내·해외 상품에 따라 차이가 나고 있다. 최근 1개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은 3.89%,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가 3.77% 오르는 데 그쳤다.다만 전문가들은 연말 들어서는 금리 하락세가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종료 기대감과 미국 경제지표 둔화 등의 기대가 함께
-
“고금리 속 이자 부담 낮춰라” 최적의 회사채 발행 시기 재는 기업들
연말을 앞두고 기업들이 최적의 회사채 발행 타이밍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리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이자 부담을 낮추고 넉넉한 기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발행 타이밍을 포착하기 위해 기업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3일 1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2년물 200억원을 연 4.521%에, 3년물 600억원을 연 4.510%에, 5년물 900억원을 연 4.598%에 찍었다.특히 금리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같은 업종에 신용도가 ‘AAA’로 LG유플러스(AA)보다 한 단계 더 높은 SKT보다 낮은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8일 3년물을 연 4.543%, 5년물을 연 4.681%에 찍었다. 3년물은 0.033%포인트, 5년물은 0.083%포인트 낮은 금리에 동일 만기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다.이자 부담을 낮춘 핵심 요소는 발행 타이밍이라는 게 채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당초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중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달 글로벌 국채 금리 변동성이 커지자 발행 일정을 3주가량 연기했다. 이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시장이 안정되면서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외화채 시장에서도 최적의 발행 타이밍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10일 5억달러 규모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주금공은 지난달 수요예측을 열 계획이었지만 투자 수요가 좀처럼 모이지 않으면서 발행 시점을 재조율했다. FOMC 이후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곧바로 발행 작업에 착수해 조달을 마쳤다.반면 아쉬운 발행 타이밍으로 자
-
"더 이상은 못 버틴다" 잇달아 파산…중소기업의 '눈물'
고금리 장기화의 여파가 미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년 만에 자본조달 비용이 2배 가까이 늘자 기업들이 신규 시설 투자와 고용을 줄이거나 파산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정책 효과가 생각보다 빨리 실물 경기에 반영되면서 금리를 더 일찍, 큰 폭으로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중소기업들이 장비 구매 및 시설 확장 계획을 연기하고 채용을 연기하고 제때 대금을 돌려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아이오와주에서 티셔츠 공장을 운영하는 팀 로렌은 최근 5만달러짜리 디지털 프린팅 기계를 구매하는 계획을 연기했다. 로렌은 "내년 1~2월이면 일반적으로 매출이 둔화하는데, 대출 비용을 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는 이자비용을 내기 위해 올 봄까지 장비 구입을 멈추고 현금을 모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욕주에 있는 정밀 판금 가공 회사인 이글메탈크래프트는 지난해 12월 광섬유레이저 절단기계를 주문했지만 제 때 물건을 못 받았다. 그 동안 대출 계약이 두 개 파기됐고 대출 비용은 계획보다 월 2000달러 늘었다. 직원 두 명을 늘리려는 계획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글메탈크래프트의 사장인 마이클 바워는 "이제 기업을 성장시키기보다는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일리노이주 항공 연료 공급장비 유통업체인 베커에비에이션은 지난해 2월 연 4.5%에서 9.75%까지 오른 이자비용을 내기 위해 대금 회수를 서두르고 있다. 더그 커크만 베커에비에이션 부사장은 "이번 달 우리는 역대 최고 실적을 내고 있지만 숫자를 보면 이익은 아주 실망
-
Fed 금리인하 시기 놓고 엇갈린 월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UBS는 내년부터 큰 폭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골드만삭스는 Fed가 내년 말에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며 속도도 느릴 것으로 내다봤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은행 중 Fed가 가장 적극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한 곳은 UBS다. UBS는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연 2.5~2.7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 기준금리가 연 5.25~5.5%인 점을 고려하면 한 해 동안 2.75%포인트를 내린다는 예측이다. 2025년 초에는 연 1.2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Fed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모건스탠리도 내년부터 Fed가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2일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은 보고서를 통해 Fed가 내년 6월과 9월, 그리고 4분기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마다 0.25%포인트 단위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말에는 연 2.3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골드만삭스는 Fed보다 매파적인 예측을 내놨다. Fed가 2024년 4분기에 기준금리를 처음으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2026년 중반까지 분기당 한 차례씩 총 1.75%포인트를 인하해 기준금리가 연 3.5~3.75% 수준에서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노유정 기자
-
'1% vs 3%'…Fed 금리 인하 전망 놓고 갈린 월스트리트
미국 중앙은행(Fed)의 향후 기준금리 인하 정책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전망이 크게 갈리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UBS는 내년부터 큰 폭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골드만삭스는 Fed가 내년 말에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며 속도도 느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은행 중 Fed가 가장 적극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보는 곳은 UBS다. UBS는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5~2.7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 기준금리가 5.25~5.5%인 점을 고려하면 한 해 동안 2.75%포인트를 내린다는 예측이다. 2025년 초에는 1.2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UBS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Fed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경제가 2분기부터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가정이 뒷받침됐다. 2025년에는 실업률이 4.8%까지 오르고,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상황을 반영한 Fed가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바누 바웨자 UBS 수석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며 “내년 3월 Fed는 매우 높은 실질금리를 맞닥뜨릴 것”이라고 말했다.모건스탠리도 내년부터 Fed가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2일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은 보고서를 통해 Fed가 내년 6월, 9월, 그리고 4분기부터 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마다 25%포인트 단위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말에는 2.3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고금리가 오래 지속되면 3분기부터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
-
한때 퇴출 위기…외환거래 펀드의 부활
세계 주요 국가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서 외환거래(FX) 펀드 수익률이 반등하고 있다. 기준금리 격차에서 발생하는 차익을 거둬들여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퇴출 위기에 놓였던 FX 펀드가 되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온다.블룸버그는 시장조사기관 바클레이스헤지를 인용해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FX 펀드 평균 수익률이 올해 들어 연 7%대에 육박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2008년 이후 최고치로 지난 20년간 평균값의 두 배를 넘어선다.170억달러 규모의 FX 펀드를 운용하는 에이드리언 리&파트너스의 에이드리언 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에 “거시 경제의 변화로 이익을 쉽게 거둘 수 있었다”며 “올해는 외환 거래 부문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시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FX 펀드 수익률이 높은 배경에는 각국의 금리 격차가 있다. RBC캐피털마켓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10대 통화(G10)의 금리 평균에 대한 표준 편차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2.25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표준편차값이 커질수록 각국의 금리 격차가 벌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헤지펀드는 이 점을 공략했다. 캐리 트레이드를 통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수익을 창출했다. 캐리 트레이드는 기준금리가 낮은 국가에서 자본을 조달한 뒤 고금리가 이어지는 국가 통화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노무라증권의 G10 FX 캐리트레이드 지수는 2016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헤지펀드 대부분이 일본에서 투자금을 빌린 뒤 미국 달러화를 대량 매입했다. 엔저 현상과 달러 강세가 맞물리면서 수익률이 급등했다. 올해 초부터 엔화와 달러 캐리 트레이드를 추진한 헤지펀드의 수익률은
-
고금리 여파…기업·개인 파산 사상 최대
올해 파산 신청을 한 기업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개인회생도 3분기까지 지난해 전체 규모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에 달할 전망이다. 경기 침체,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의 ‘3각 파도’에 기업과 개인의 동반 줄도산 위기가 본격화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7일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법인파산 신청 건수는 총 1213건으로 연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작년 연간 1004건보다 20.8% 늘었으며, 파산 신청이 가장 많았던 2020년 1069건마저 넘어섰다.9월까지 회생(회생단독과 회생합의 사건의 합계) 신청이 1160건인 점을 감안하면 연간 기준으로 파산이 회생보다 많은 첫 ‘데드크로스’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회생 시도를 포기하고 문을 닫는 회사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의 파산 신청은 건설 제조업 등 전통산업뿐 아니라 플랫폼을 위시한 신산업 등 전방위로 확산하는 양상이다.개인이 파산 전 단계에서 신청하는 회생도 사상 최고에 달할 전망이다. 9월까지 9만43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급증하며 지난해 연간 규모(8만9966건)를 넘어섰다. 회생 신청이 가장 많았던 2014년(11만707건) 기록마저 넘어설 게 확실시된다. 코로나19 기간 정책자금으로 연명한 자영업자와 암호화폐·주식 투자 손실, 전세사기 등으로 경제 상황이 나빠진 20~30대 청년층의 신청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기업·개인의 동반 부실화는 재산보다 빚이 많아 상속을 포기하는 사례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3분기까지 법원에 상속 포기를 신청한 건수는 2만212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늘었다. 이 역시 연간 기록으로 사상 최대에 달한 지난해(2만5679건)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
"금리인상 사실상 끝났다"…美·유럽 채권 랠리
미국과 유럽 국채 가격이 오르며 시장이 되살아났다. 미국 중앙은행(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을 끝낼 수도 있다는 신호를 보내서다. 주요국의 기준금리가 이제 정점을 찍고 고금리 장기화 방향성이 뚜렷해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리 상승 종료 기대에 채권 랠리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년여간 채권 시장을 강타한 중앙은행의 긴축이 끝날 수 있다는 신호에 따라 투자자들이 미국과 유럽 국채 시장으로 몰려들었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ed는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9월에 이어 2회 연속 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Fed의 결정 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채 금리 하락은 국채 가격 상승을 뜻한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미 기준금리가 동결된 1일엔 하루 만에 0.19%포인트 하락하며, 올해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2일에도 0.12%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연 4.66%까지 밀렸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달엔 16년 만에 최고치인 연 5%를 돌파한 바 있다.FT는 “채권 시장 랠리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이 동결을 결정한 뒤 “향후 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점에서다. 솔리타 마르첼리 UBS자산관리 미주지역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번 회의 결과는 Fed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에 힘을 싣는다”고 평가했다.유럽 국채 가격도 상승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이 2일 기준금리를 연 5.25%로 동결한다고
-
Fed 금리 인상 끝났나…美 부동산주 급등
미국 중앙은행(Fed)의 2연속 기준금리 동결로 ‘긴축 사이클’이 끝나가고 있다는 낙관론이 확산되며 2일 미국 부동산주가 급등했다.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부동산 섹터는 S&P500에서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다. 주택 건설업체들은 4.1%, 부동산 투자신탁 업체들은 3.4% 상승했다. 주택 건설업체들 주가는 장 초반 5.2%까지 오르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S&P500은 이날 1.9% 올랐다.시포트 리서치의 켄 제너 애널리스트는 이날 미국 주택건축회사 KB홈과 메리츠주택을 포함한 여러 주택 건설업체들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주택 건설업체들이) 역사적으로 유리한 환경”이라고 평가했다.주택 건설업체들은 최근 고금리 여파로 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23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으며 호재를 누렸다. 과거 저금리 시절 대출을 일으켜 집을 산 주택 보유자들이 집을 팔고 새 주택으로 옮기기를 꺼리면서 기존주택 공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미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 25일 지난주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7.9%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 신규 주택판매는 75만9000채로 전월 대비 12.3% 증가했다.1일 Fed의 2연속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있다. Fed가 사실상 금리 인상 기조를 종료했다는 평가가 힘을 얻으면서 향후 모기지 등 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미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이날 이틀 연속 하락하며 4.6%대로 떨어졌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제프리 랭바움 애널리스트는 “국채 금리의 움직임에서 알 수 있듯 금리 상승이 멈추거나 잠재적으로 하락할
-
온건해진 '파월의 입'…국내 증시, 날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국내 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쳤다. 금리 인상 국면이 마무리됐다는 안도감에 그동안 짓눌렸던 투자 심리가 호전됐다. ○금리 하락에 외국인 컴백코스닥지수는 2일 4.55% 오른 772.84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하루 4%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14일 이후 1년여 만이다. 코스피지수도 1.81% 오른 2343.12에 거래를 마쳤다.외국인과 기관이 시장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413억원, 기관은 27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보인 건 지난달 20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85억원, 1913억원어치를 사들였다.FOMC가 지난 9월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금리 상승세가 마무리 국면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외국인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19%포인트 하락한 4.73%에 거래를 마쳤다.시장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비교적 온건한 입장으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장기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됐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시장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 랠리가 마무리됐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 여건이 악화했다는 언급은 Fed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미국 재무부가 국채 발행 속도를 조절한 것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미 재무부는 전날 차환용 국채를 1120억달러
-
"금리 인상 마무리"…FOMC 2연속 동결에 코스닥 4%대 강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번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금리 인상 국면이 마무리됐다는 안도감과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이 비교적 ‘비둘기파’에 가까웠다는 평가가 나오면서다.2일 오후 코스피지수는 1.74% 오른 2341.60, 코스닥지수는 4.23% 오른 770.53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올들어 하루 4%대 상승 폭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날 FOMC가 미국 기준금리를 기존과 같은 연 5.25~5.50%로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FOMC가 9월에 이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전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연 4.73%로 하루 만에 0.19%포인트 하락했다.파월 의장이 ‘매파적 동결’을 강조했음에도 비교적 발언이 온건했다는 분석도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날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동결을 한 두 번 했다고 다시 올리기 어렵다는 생각은 틀렸다”고 하면서도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더 해야 하는지를 잘 파악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그동안의 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세 둔화, 채권 금리 상승 추이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Fed가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여건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지난 2~3개월 사이 핵심 물가상승과 임금상
-
"금융업, 내년 소폭 성장…부채·부동산 PF는 부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고금리 기조로 내년 금융산업이 소폭 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저축은행과 캐피털 등 비은행권의 부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5일 발간한 ‘2024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금융산업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부채와 이연된 부동산 PF 부실을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2020년 100조원을 밑돌던 금융권의 부동산 PF대출 잔액은 올해 6월엔 133조원을 넘어섰다.연구소는 내년 은행업 대출 증가율이 3.4%로 올해(3.5%)에 이어 낮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대출 증가에도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대손비용도 늘어나면서 순이익 증가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보험업은 새 회계기준(IFRS17)이 적용됨에 따라 보장성 보험 위주로 성장하겠지만 수익성은 정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여신전문업은 여전채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어렵다고 진단했다. 신용카드업도 명목소비 둔화로 결제부문이 보합세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연구소는 올해 적자를 낸 저축은행업은 은행과의 예금금리 경쟁과 부동산 PF 부실 가능성 등으로 내년에도 적자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캐피털업도 자동차산업 회복으로 리스·할부 사업 부문은 성장하겠지만 조달비용과 부동산 PF 관련 대손비용 부담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내년 금융사들은 위험 관리를 강화하면서 사업 구조를 혁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려는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류창원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고금리와 강화된 자본 규제에 더해 고령화가
-
파월, 11월 동결 신호 보냈지만…"추가 긴축 필요할 수도"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9일(현지시간) 열린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11월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면서도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돌파했다. ○“국채 금리 상승으로 금융 긴축”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불확실성과 위험,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멀리 왔는지를 감안해 (기준금리 인상을)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되는 데이터와 진화하는 전망, 위험 등을 기반으로 제한적인 수준의 정책을 얼마나 유지할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최근 Fed 인사들이 언급했던 장기 국채금리 급등세가 기준금리 인상을 대체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동조했다. 그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현재로서는 채권 금리 상승으로 금융 여건이 긴축되고 있다”며 “기준금리 인상의 요점이 금융 긴축”이라고 말했다.WSJ과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파월 의장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사실상 확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9일 Fed가 11월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9.6%로, 인상 가능성은 0%였다. 12월 동결 가능성도 69.9%로 전일(60.8%)보다 올라갔다.미국 경제 리서치 업체 매크로폴리시 퍼스펙티브의 로라 로스너 파트너는 “파월은 11월에는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며 “그는 4분기에 경제가 냉각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채권 금리가 일부 그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