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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160엔 뚫리자…美 국채금리 뛰었다
엔화 가치가 달러당 160엔대로 고꾸라지며 약 3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슈퍼 엔저’ 현상에 아시아 통화 가치와 증시도 일제히 내렸다. 일본 외환당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매각해 환율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 국채 금리까지 뛰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 ○85조원 투입에도 엔화 약세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26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160.85엔까지 오르며(엔화 약세) 1986년 12월 이후 장중 최고 기록을 썼다. 달러당 엔화 환율이 160엔을 넘어선 건 지난 4월 29일 160.03엔을 기록한 후 두 달 만이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며 아시아 통화 가치도 19개월 만에 최저 기록을 세웠다.27일 블룸버그 아시아달러인덱스는 89.98로 2022년 11월 3일(89.09) 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아시아 주요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오후 3시 기준 1% 가까이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도 각각 약 2%, 0.6% 떨어졌다.엔화 가치가 환율 방어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달러당 160엔대로 떨어지자 일본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섰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기자들과 만나 “긴장감을 갖고 (엔저) 움직임을 분석하겠다”며 “필요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일본 정부는 지난 4월 달러당 엔화가 160엔을 넘기자 환율 개입에 나섰지만 일시적인 효과를 보는 데 그쳤다. 일본 정부는 4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환율 방어를 위해 9조7885억엔(약 85조원)을 투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개입 효과는 불과 2개월 만에 사라졌다”며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면 그사이 미·일 금리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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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침체 지속에도 기준금리 4개월째 동결
중국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4개월 연속 동결했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0일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LPR을 연 3.95%로,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LPR을 연 3.4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인민은행은 5년 만기 LPR을 연 4.2%에서 연 3.95%로 0.25%포인트 인하한 뒤 3월부터는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1년 만기 LPR은 작년 9월부터 10개월째 그대로다. 인민은행은 17일 LPR에 연동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동결하면서 LPR 동결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도 중국이 이달 LPR을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중국이 계속 경기 침체를 겪고 있지만 지난달 17일 생애 첫 주택과 두 번째 주택 구매자에게 적용해온 상업 대출 금리 하한선 정책을 완전히 철폐하는 등 사실상 금리 인하 조치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또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5.3%로 호조를 보이자 중국 당국으로선 금리 인하 같은 추가 부양책을 마련할 시급성이 낮아졌다는 것이다.다만 중국이 지난달부터 경기 회복을 위한 1조위안(약 188조원) 규모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향후 통화 완화 정책이 나올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시중은행이 국채를 매입할 수 있도록 인민은행이 수개월 안에 금리나 지급준비율 인하에 나서는 조치를 통해서다. 앞서 관영 신화통신 계열 매체인 중국증권보는 경제 활성화와 유동성 확대를 위해 중국 당국이 2분기 안에 지준율을 추가로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냈다.로이터통신도 최근 발표된 중국 통계를 근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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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국채매입 줄이겠다"…엔화 출렁
일본은행이 14일 국채 매입 규모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감액 규모는 다음달 밝힐 계획이다. 구체적인 감액 계획을 기다리던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장기(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급락하고, 엔·달러 환율은 급등했다.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지만 완화적 통화 기조를 유지하며 매월 6조엔 안팎의 국채 매입을 지속해왔다. 일본은행의 국채 보유 잔액은 2013년 3월 94조엔에서 지난해 말 581조엔까지 증가했다.3월 기준금리 인상(연 -0.1%→연 0~0.1%)에 이어 이날 보유 국채까지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양적긴축(QT)으로 방향을 틀었다. 오는 7월 회의에선 향후 1~2년 정도의 구체적 감액 계획을 내놓기로 했다.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국채 매입 축소에 대해 “적정한 규모가 될 것”이라며 “국채 시장 유연성을 확보하면서 예측 가능한 형태로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이달부터 매월 5조엔 정도로 국채 매입액을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구체적 계획이 나오지 않아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0.9%대 후반에서 초반으로 급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급등하며 한때 달러당 158엔을 넘어섰다. 한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에다 총재는 엔화 약세에 대해 “엔저는 물가 상승 요인으로,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일본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7월에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봤지만, 국채 매입 축소 계획을 7월에 밝히기로 하면서 동시에 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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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일본은행, 국채 매입 감액 결정
일본은행은 14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 규모를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매월 6조엔(약 52조원) 규모였던 국채 매입액을 축소해 단계적으로 보유 국채 잔액을 줄이기로 했다. 다음 달 회의에서 향후 1~2년간 구체적인 감액 속도를 결정한다.사실상 올여름 이후 보유 국채를 줄이기 시작한다. 장기 금리 상승으로 엔화 약세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추가 금리 인상은 보류하기로 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결정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도쿄=김일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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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엔저' 위기감 확산…日銀, 국채매입 月 6조→5조엔 축소
일본은행이 13~14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 축소를 검토한다. 매월 6조엔(약 52조원) 규모로 사들이던 국채를 5조엔 정도로 매입액을 축소해 단계적으로 보유 국채 잔액을 줄이는 방안이다. 장기 금리 상승으로 엔화 약세에 제동을 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회의에서 국채 매입을 축소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14일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3월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했지만, 완화적 통화 기조를 유지하며 매월 6조엔 안팎의 국채 매입을 지속해 왔다.시장에선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규모를 월 5조엔 정도로 축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월평균 국채 상환액이 6조엔가량임을 감안하면 보유 국채 잔액은 월 1조엔씩 줄어든다는 계산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시장 혼란을 줄이기 위해 보유 잔액 축소 속도를 완만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일본은행은 2013년부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펼치며 국채 매입 규모를 대폭 늘렸다. 보유 잔액은 2013년 3월 94조엔에서 지난해 말 581조엔까지 증가했다. 일본의 국채 발행 잔액 중 일본은행 보유 비중은 절반을 넘는다. 20~30% 수준인 미국 및 유럽 주요 중앙은행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일본은행이 국채 매입 축소를 결정하면 장기 금리(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13일 정례 공개시장조작으로 잔존 만기 5년 초과 10년 이하 국채 매입 규모를 500억엔 축소한 뒤 장기 금리는 한때 연 1%를 넘어 1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미국과의 금리 차이가 좁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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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신중 모드'에도…시장은 "올해 금리 2번 내릴 것"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들이 다소 보수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12일(현지시간) Fed가 내놓은 경제전망요약(SEP)과 관련해 이처럼 평가했다. FOMC 위원들이 올해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 전망치를 2.6%에서 2.8%로 0.2%포인트 높인 데 대한 설명이었다. 파월 의장은 그러면서도 계속해서 진전된 인플레이션 수치가 나온다면 전망치가 내려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Fed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위한 ‘라스트 마일’(마지막 단계) 구간에서 극도로 신중한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다. ○금리 전망치 높인 FOMCFed는 지난 3월 FOMC 때 올해 말 금리 전망치를 연 4.6%로 내다봤지만 이번 회의에선 이를 연 5.1%로 높였다.파월 의장 기자회견에서 “과거 SEP에서 이렇게 (수치가) 크게 변화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전망치를 상향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까지 내려오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봐서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하반기까지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매우 좋았지만 올해 1분기에 진전이 정지됐다”며 “이에서 얻은 교훈은 정책을 완화하는 데 필요한 확신을 얻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점”이라고 말했다.다만 “가장 최근 물가 지표가 올해 초보다 긍정적이었고, 물가 목표를 향한 완만한 진전이 추가로 있었다”고 평가했다. 올해 PCE 상승률 전망치를 상향한 것에 대해서는 “작년 하반기 물가 지표가 매우 낮게 나왔다”고 이유를 설명했다.또 “노동시장이 견실하다”는 표현을 세 번 이상 쓰며 인플레이션이 쉽게 잡히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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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사격하는 꼴"…금리 인하 두고 중앙은행 '난감'
미국과 영국이 올해 각각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미국 중앙은행(Fed)과 영국은행(BOE)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금리 인하 여부와 시기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직 관리와 경제학자들을 인용해 "Fed와 BOE가 현 정부를 돕기 위해 금리를 인하한다는 인식을 피하고 싶어한다"며 "선거에 가까워지면 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현 정부를 돕는다는 정치적 의도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미룰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잇따라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시장에서는 Fed와 BOE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Fed, 9월 금리 인하할까…대선 앞두고 부담 커져FT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Fed가 오는 11월 5일 치러질 미국 대선 전 마지막 회의인 9월 중순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Fed가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아담 포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장은 FT에 "미국 경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Fed가 선거 전 금리 인하를 단행해 주목을 끌고자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4월 기준 3.4%로 여전히 3%대에 머물고 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4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Fed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고용시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을 뒤집고 5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27만2000개 늘어 4월 수정치인 16만5000개와 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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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리인하 시점 올 4분기로 미룰 듯"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올 4분기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우리금융지주 계열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5일 ‘국고채 금리와 원·달러 환율 높은 수준 유지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는 올해 9월 한 차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4분기까지 늦출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연구소는 이런 전망의 근거로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 약화 △예상을 웃돈 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원화 약세 부담 등을 거론했다. 연구소는 한국과 미국 중앙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한 차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금리 인하 전망을 뒤로 미루고 있다. 지난달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 IB 일곱 곳 중 네 곳이 4분기부터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세 곳은 3분기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노무라, 모건스탠리, JP모간, 소시에테제네랄 등 네 곳은 한은이 올 4분기부터 금리를 내릴 것으로 봤다. 노무라, 모건스탠리, JP모간 등 세 곳은 연말 금리가 현행 연 3.5%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골드만삭스 등 세 곳은 한은이 3분기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연말까지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좌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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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 "미국 7월 금리인하 가능성 간과하지 말라"
미국 월가 전문가 경제학자들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미 중앙은행(Fed)이 7월에 기준금리를 낮추며 통화정책을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 스티브 잉글랜더 북미 매크로 전략팀장은 "7월 (기준금리)인하가 우리의 기준"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를 7월 회의 전에 발표하는 데 "근원 PCE가 둔화할 여지가 상당히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뜨거운 경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올해 첫 4개월 동안 작년과 같은 속도 이하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연초 인플레이션이 연말로 갈수록 완화될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1분기 노동시장의 강세는 주로 서류 미비 이민자들이 취업 허가를 얻은 데 따른 것이며, 이런 영향이 없었다면 고용 성장은 '미지근했다'고 해석했다.Fed의 금리 회의는 6월 11~12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6주 동안 연준 관계자들의 지침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다는 게 압도적인 전망이다. 다만 이후 7월 30~31일로 예정된 회의에서도 마찬가지다. 파생상품 시장 트레이더들은 7월 금리 인하 확률이 14%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고,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50%가 조금 넘는다.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도 7월 인하를 예상했다. 씨티그룹 앤드루 홀렌호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간 팟캐스트에서 "Fed 관계자들은 종종 금리를 더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궁극적으로 연준의 의사 결정을 이끄는 것은 데이터라고 말했다. 홀렌호스트는 노동시장 약화로 인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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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금리인하 기대에…유럽 펀드 웃다
유럽 지역 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이 일본, 인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유럽 증시가 고공행진한 영향이다.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 지역 펀드 40종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35%로 집계됐다. 이 기간 북미를 제외한 주요 지역 펀드인 일본(2.86%), 인도(2.37%), 중국(4.09%) 펀드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북미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44%였다.유럽 펀드는 연초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도 외면받았다. 올 1분기(1~3월) 평균 수익률은 9.21%로 북미(13.87%)와 일본(19.16%)에 못 미쳤다. 그러나 최근 ECB 주요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유럽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유럽 증시는 기준금리 인하, 경기 회복 기대에 상승세다. 유럽 증시 대표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지난 2일부터 27일까지 3.45% 상승했고 같은 기간 독일 DAX40은 4.91%, 프랑스 CAC40은 2.75% 올랐다. 반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이달 들어 1.62%, 인도 센섹스지수는 1.11% 상승하는 데 그쳤다.국내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도 유럽 증시를 추종하는 상품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유로스탁스50(합성)’은 5월 들어 이날까지 4% 상승했고 ‘TIGER 유로스탁스배당30’은 4.53%, ‘KBSTAR 유로스탁스50(H)’은 4.19% 올랐다.같은 기간 ‘TIGER 일본니케이225’는 오히려 0.39% 하락했고 ‘KODEX 인도Nifty50’은 0.38% 상승하는 데 그쳤다. 홍콩H지수를 추종하는 ‘KODEX 차이나H’는 이달 들어 3.41% 올랐지만 유럽 ETF에 비해선 부진했다.증권가에서는 ECB가 본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면 유럽 증시가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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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에 힘 받나…유럽 펀드 한달 수익률 일본보다 낫네
유럽 지역 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이 일본·인도 등 인기 지역 펀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다음 달부터 금리인하를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증권가에서도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유럽 증시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럽 지역 펀드 40종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4.35%로 집계됐다. 이 기간 북미를 제외한 주요 인기 지역 펀드인 일본(2.86%), 인도(2.37%), 중국(4.09%)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북미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6.44%였다.유럽 펀드는 연초 글로벌 증시 상승세에도 북미·일본 펀드가 더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비교적 외면받았다. 지난 1분기(1~3월) 유럽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9.21%였지만 북미는 13.87%, 일본은 19.16%에 달했다.최근 ECB 주요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면서 유럽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리 렌 ECB 집행위원 겸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7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2% 목표에 수렴하고 있다"며 "따라서 6월에는 통화 정책 기조를 완화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ECB 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이유는 소비자물가가 둔화세를 보이고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어서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대비 2.4%였다. 7개월 연속 3% 미만을 기록했다. 유로존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4로 지난달(45.7)에 비해 소폭 개선됐다.유럽 증시는 기준 금리 인하, 경기 회복 기대에 최근 상승세다. 유럽 증시 대표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지난 2일부터 27일까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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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6월 금리인하 시사…미국보다 먼저
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위원들이 연이어 내달 6일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비롯한 각종 경제 지표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조정 가능한 수준에 머물러있다는 판단에서다. 임금인상률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ECB, 금리 인하 임박 예고 시그널 CNBC가 2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올리 렌 ECB 집행위원 겸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은 지속적으로 2% 목표에 수렴하고 있다"며 "따라서 6월에는 통화 정책 기조를 완화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놀라운 상황을 제외한다면 현재로서는 최고 수준의 제한 조치(금리 정책)를 해제할 만큼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ECB 위원들이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이유는 소비자물가와 임금이 완만한 둔화세를 보여서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연간 2.4%로 집계돼 7개월 연속 3% 미만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에 전월대비 0.5%포인트 상승한 2.9%로 반등한 이후 안정세를 되찾으면서다. 올해 1분기 유로 지역 임금인상률은 전년 동기 대비 4.7%로 집계돼 직전 분기(4.5%)보다 소폭 뛰었다. 렌 위원은 유로 지역 임금 상승률에 대해서는 "지난해 5% 이상이었다가 2024년에는 4.5~4.7% 사이를 횡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ECB가 내달 6일 예정된 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한다면 주요 중앙은행 중 가장 먼저 금리를 인하하게 된다. 현재 ECB 기준금리는 연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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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내 피벗 물거품 우려…물류비 뛰고 제조업 물가 들썩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놓고 ‘시계 제로’ 상황에 빠졌다.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향한 ‘라스트 마일’(목표에 도달하기 전 최종 구간)에서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비스업에 이어 제조업 물가까지 꿈틀대면서 현재의 고금리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성수기 앞두고 꿈틀대는 물가23일(현지시간) S&P글로벌은 5월 미국 제조업·서비스업을 포괄한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4로 지난달 51.1에서 3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2년 4월 이후 25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며, 전문가 전망치(51.3)를 크게 웃돌았다. PMI는 기업들의 판매, 고용, 재고와 가격 추이를 분석한 지수로 50 이상이면 경기가 확장 국면이라는 얘기다.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등 전반적인 물가 오름세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게 S&P의 분석이다. 크리스 윌리엄슨 S&P글로벌 수석비즈니스 경제학자는 “주요 인플레이션 동력이 이제 서비스보다 제조업에서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물류비용도 급상승하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에 따르면 홍해 통항이 어려워진 데다 악천후로 운항 차질까지 빚어지며 동북아시아에서 미국 서부까지 대형 컨테이너(40ft) 운임이 지난달 말 3290달러에서 이달 4610달러로, 동부까지는 4170달러에서 5730달러로 치솟았다. 컨테이너 운임 분석업체 제네타의 에밀리 스타우스뵐 선임해운 애널리스트는 “현물 해상운송 비용은 올초 홍해 위기가 절정에 달했을 때의 수준을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인플레이션 우려가 부각되면서 미국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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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서 “고용시장 과열 둔화로 美 중앙은행 금리 인하할 것”[ASK 2024]
“미국 고용시장 과열이 정상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입니다.”캐머런 시스터먼스 머서 아시아 멀티에셋 부문 대표(사진)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아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란 우리의 예상이 맞아떨어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시스터먼스 부문 대표는 “미국에서 임금 소득이 늘어나고 있고 실업률이 낮게 유지되고 있지만 점차 고용시장 과열이 진정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점차 미국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인플레이션 2% 달성으로 가게 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미국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둔화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5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2000건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마지막 주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4000건)를 웃돌았다.이어 그는 “미국 중앙은행은 데이터에 의존적”이라며 “현재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 과정이 주춤하지만 확신이 생기게 되면 금리 인하로 전환할 전망”이라며 “유럽은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해 완화 정책으로 전환할 것이고 다른 지역도 일본을 제외하고 금리 인하로 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시스터먼스 머서 부문 대표는 현 시점을 멀티에셋 관점에서 리스크를 더 가져가도 좋을 시기로 평가했다. 멀티에셋이란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과 대체투자 자산을 분산해 투자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시스터먼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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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신종자본증권 발행 채비…4% 초반 금리 노린다
KB국민은행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선다. 은행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수요가 탄탄한 만큼 연 4% 초반대 금리로 발행해 조달 부담을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1일 34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연다. 5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시행할 수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KB국민은행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자본비율 개선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는 게 KB국민은행의 설명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일반 회사채와 달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된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BIS 총 자본비율이 17.46%에서 0.15%포인트가량 상승할 전망이다.KB국민은행은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공모 희망 금리로 연 3.8~4.4%를 제시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연 4% 초반대로 조달 금리를 낮출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큰 편이다.올해 들어 국내 은행들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투자수요는 풍부한 편이다. 연기금 등 ‘큰손’ 기관뿐 아니라 안정적으로 이자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한 개인투자자들도 선호도가 높아서다.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올해 첫 주자로 나선 신한은행은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748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발행 규모를 4000억원으로 늘린 데다 금리는 연 4.14%로 예상보다 낮추는 데 성공했다. 지방은행에서는 BNK부산은행이 지난달 1000억원 신종자본증권을 조달했다. 투자수요 자극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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