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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클린템플턴 "美 금리 인하 내년 하반기"
내년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 기조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글로벌 자산운용사의 전망이 나왔다.소날 데사이 플랭클린템플턴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사장은 11일 열린 '프랭클린템플턴 세계 경제 및 채권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그는 “미국 기준금리가 현재 연 5.25~5.50% 수준에서 2025년 1월 4.0%까지 내릴 것이라는 시장 예측은 너무 낙관적”이라며 “미국의 근원물가가 여전히 높고 노동시장이 견조해 임금 인상에 대한 압박이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고금리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미국보다 앞선 내년 2분기로 내다봤다.한국 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핵심 산업인 반도체 업황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2차전지·전기차·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분야에서 강점을 확보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정책이 이뤄진 것도 호재로 봤다. 지정학적 측면에서 한국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평가다.프랭클린템플턴은 운용자산이 총 1조4000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운용사다. 30개 이상의 국가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소속투자전문가 수는 1300여명에 달한다. 최근 한국에 전주사무소를 개소하고 국민연금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공모펀드 시장에서 우리자산운용과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프랭클린템플턴은 국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태희 프랭클린템플턴 한국 사업 대표이사는 "사업모델을 다각화해 차별화된 상품을 내놓고, 투자자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서비스 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black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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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동결해도 美 따라 오르는 국채 금리…연 4% 넘어서나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최근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연속 동결했지만 시장금리는 오르고 있는 것이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국고채 금리가 연동되면서 한은의 통화정책 유효성이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따라 오르는 국채금리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지난달 말 연 3.82%로 나타났다. 지난 4월말 연 3.36%에서 0.48%포인트 뛰었다. 이날 오전 중에도 장중 연 3.97%를 넘으며 연 4% 턱밑까지 치솟고 있다.국채금리가 상승하는 동안 한국의 통화정책은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3.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올들어 5회 연속 동결을 선택했다.기준금리 동결에도 국채 금리가 오른 것은 미국의 국채금리와 동조화한 영향으로 한은은 설명했다. 최강욱 한은 금융시장국 차장 등은 BOK이슈노트 '한미 금리 동조화 현황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장기물을 중심으로 양국의 금리 동조화가 여전히 강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실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4월말 연 3.42%에서 지난달 말 연 4.11%로 크게 높아졌다.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면서 금리가 뛴 것이다. 미국 경기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물가를 낮추기 위한 긴축 장기화에 힘이 실린 영향으로 파악된다.한은은 이슈노트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국채금리 동조화 현상은 오래 전부터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동조화가 더 강해진 것으로 파악뇌다. 10년물 국채금리의 상관계수는 금융위기 이전 0.57에서 위기 이후 0.7로 높아졌다. 계수가 높을수록 서로 영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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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박스피 전망…최고 2700"
전문가들은 다음달 국내 증시가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와 국내 기업의 더딘 실적 회복 등으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2차전지, 조선 등 산업 중 실적이 우상향하는 종목을 살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가 전망한 9월 코스피지수 예상 변동폭(밴드)은 2400~2700으로 조사됐다. 증권사별로는 △신한투자증권 2400~2650 △삼성증권 2450~2650 △키움증권 2450~2680 △교보증권 2450~2700 △NH투자증권 2458~2595 등으로 전망했다.증권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와 중국 부동산 위기 및 내수경기 부진 등 미국과 중국의 거시경제 변수가 주가에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국내 기업의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이 최근 하향 조정되고 있는 점도 박스피 장세의 근거로 제시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 245곳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44조3218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6% 감소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과열 우려는 완화됐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불확실성과 금리 변동성 등이 증시 상단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신흥국 전반의 거시경제 회복이 더뎌지는 시점에서 글로벌 투자가들이 전향적으로 중국과 신흥국 등에 투자할 가능성은 낮다”며 “다만 중국 경제 비관론이 완화되면 신흥국 중에서 미국 경제 구조와 밀접한 한국은 다른 국가들과 차별화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증권가는 9월 FOMC가 주가 향방을 가늠하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올해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하면서 내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반도체, 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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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기에 박스피 이어지나…"9월 코스피, 2400~2700 예상"
9월 국내 증시가 중국 부동산 위기와 국내 기업들의 더딘 실적 회복 속에 박스권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박스피 속에서도 실적 개선이 확실한 반도체, 2차전지, 조선 등이 차별하된 주가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이 전망한 9월 코스피지수 예상 변동폭(밴드)은 2400~2700 사이로 조사됐다. 증권사별로 보면 △삼성증권 2450~2650, △신한투자증권 2400~2650, △키움증권 2450~2680, △교보증권 2450~2700 △NH투자증권 2458~2595을 각각 전망했다.증권사들은 공통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 중국 부동산 위기 및 내수경기 부진 등을 박스피가 이어지는 원인으로 분석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2%대 물가상승률’을 공언한 만큼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 있고, 중국의 경기 부진이 국내 기업의 실적과 연결되는 만큼 증시 역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국내 기업들의 하반기 영업이익 전망이 최근 하향되고 있는 점도 박스피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근거로 꼽히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전망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45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은 44조3218억원으로 1개월 전에 비해 1.6% 감소했다. 4분기(상장사 236개사 기준) 영업이익 전망치 합산액도 42조1140억원으로 1개월 전에 비해 2.1% 줄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과열 우려는 완화됐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불확실성과 9월의 부진한 계절성, 금리 변동성 등이 증시 상단을 제약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부동산 문제가 9월에도 국내 시장에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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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美 국채 동시에 투자"…하나증권 '엔캐리랩' 출시
하나증권이 29일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된 미국 국채 상장주식펀드(ETF)를 엔화로 투자하는 ‘엔캐리랩’을 출시했다. 미국 시장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평가 이익을, 엔화 가치가 높아지면 환차익을 누릴 수 있다. 최저 가입 금액은 1000만원이며, 계약 기간은 기본 1년으로 만기에 해지하지 않으면 연 단위로 자동 연장된다. 1년 이내 중도 해지도 가능하다. 안철영 하나증권 랩운용실장은 “지금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균형감 있게 투자해야 할 시기”라며 “엔캐리랩은 투자 매력이 높은 일본 엔화와 미 국채를 혼합해 만든 상품”이라고 말했다.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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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주 조정 끝났나…일제히 '뱃고동'
최근 조정을 받은 조선주들이 금리 불확실성 해소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함께 올랐다.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9.08% 오른 1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한국조선해양(7.69%), 삼성중공업(4.63%), 현대미포조선(5.93%) 등도 상승 마감했다. 최근 2조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주가가 연일 하락했던 한화오션도 7.57% 오르며 11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22개 조선업종 중 19곳이 상승했다. 조선업종은 평균 7.21% 올랐다.전문가들은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타면서 조선주가 다시 조명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고유가 수혜주인 기계·조선업종이 혜택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최근 들어선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도 늘어나고 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신조선가지수가 올초부터 36주 연속 상승하고 있고, 하반기 탱크선 발주 기대가 생기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윤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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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었나…조선주 일제히 반등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조선주들이 금리 불확실성 해소와 국제유가 상승에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HD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9.08% 오른 1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D한국조선해양(7.69%)과 삼성중공업(4.63%), 현대미포조선(5.93%) 등도 상승 마감했다. 최근 2조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주가가 연일 하락했던 한화오션도 7.57% 오르며 11거래일만에 상승 전환했다. 이날 22개 조선업종 중 19개 회사가 상승하며 조선업종은 평균 7.21%의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잭슨홀 미팅으로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고, 국제유가가 하방경직성이 생기며 조선주가 재조명받았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며 유가 상승으로 설비투자가 늘어날 기계·조선 업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지난주 조선주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며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새로운 호재는 없지만 신조선가 지수가 올 초부터 36주 연속 상승하고 있고, 하반기 탱크선 발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조선가 지수는 조선 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높아질수록 선박 건조 가격이 올랐다는 뜻이다. 이달 신조선가 지수는 173포인트(p)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08년 8월의 89% 수준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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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주담대 금리는 올랐다
한국은행이 연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미국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 속에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금융권에 따르면 신한 우리 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의 24일 고정형(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 22일보다 0.01~0.03%포인트 상승했다. 농협은행 혼합형 주담대 MOR 5년 금리는 연 3.95~5.65%로 이틀 전(연 3.92~5.62%)에 비해 금리 상·하단이 0.03%포인트 뛰었다. 신한은행 주담대 금융채 5년 금리(연 4.71~6.02%)와 우리은행 주담대 5년 금리(연 4.23~5.43%)도 같은 기간 금리 상·하단이 0.01%포인트 인상됐다.최근 주담대를 공격적으로 늘려온 카카오뱅크의 이날 고정형 주담대 금리도 연 4.173~6.772%로 22일(연 4.107~6.706%)보다 상·하단이 0.066%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케이뱅크(연 4.22~5.25%)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 또한 상·하단 모두 0.01%포인트 상승했다.은행권 고정형 주담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가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오른 게 영향을 미쳤다. 5년 만기 금융채(AAA·무보증) 금리는 22일 연 4.412%로 올 3월 초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21일 연 4.35%까지 올라 2007년 11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등 당분간 시장금리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금융당국은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금융권의 여수신 경쟁 자제와 건전성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은행권이 대출 확대를 목적으로 수신을 늘리기 위해 예금금리를 올리면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자금 이탈로 금융 안전성이 훼손된다. 무분별한 대출 확대는 부실 대출 증가로 연결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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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채권 금리 최고치에도…'고금리엔 가치주' 공식 깨졌다
고금리 시대에는 가치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전통 공식이 깨지고 있다. 미 채권 금리가 16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성장주의 상승세가 가치주를 뛰어넘고 있어서다. 투자자들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에 익숙해진 데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성장주에 대한 기대가 고금리 우려를 압도할 만큼 커졌다는 분석이다.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올 들어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증시와의 연관성이 약해졌다며 “주식시장의 저변에 변화가 생겼다는 의문이 (월스트리트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채권과 주식은 전통적인 대체재로 꼽힌다. 미 중앙은행(Fed)이 금리를 인상하며 통화긴축에 나서면 이를 반영하는 채권 금리가 오르고, 시중 유동성이 위축되며 증시는 조정을 받는다. 이때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성장주가 현재 실적이 탄탄한 가치주보다 하락폭이 큰 경우가 많다.그러나 최근 장세는 다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7년 이후 16년 만의 최고 수준인데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수익률이 가치주 중심의 지수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올 들어 나스닥 상승률은 31.1%로, S&P500 상승률(15.5%)의 배를 넘는다. 대표적인 가치성장 지수 러셀1000도 올 들어 15.3% 올랐다.자산운용사 로베코의 팩터 투자책임자 귀도 발투센은 “단기적으로 가치주와 성장주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졌고, 당분간 이런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베코는 기준금리가 이미 충분히 높아져 채권 금리가 움직여도 성장주와 가치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올 초 AI 붐으로 빅테크를 비롯한 기술주들이 폭등하면서 성장주가 고금리라는 제약을 극복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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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미친 인민은행 금리 인하에…中 ETF들 줄줄이 하락
중국 정부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금리 인하 정책을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미진한 경기부양책과 중국 부동산 위기가 겹치며 중국 ETF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1일 TIGER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H)는 5.57% 하락한 687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ETF 가장 낙폭이 컸다. 다른 중국 관련 ETF들도 줄줄이 약세였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는 5.41%, TIGER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은 4.03%, TIGER 차이나HSCEI는 2.40%, KODEX 차이나H는 1.99%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로 통하는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폭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ETF들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1년만기 LPR을 기존 3.55%에서 3.45%로 0.1%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중국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선 것이다.그러나 시장에서는 LPR 인하 폭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평가가 다수다. 앞서 블룸버그는 전문가 조사를 토대로 인민은행이 8월 1년만기 LPR을 최대 0.15%가량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중국 부동산 기업들의 도산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중국 ETF 설정액은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중국 주식형 ETF 37종의 설정액은 최근 1개월 사이 3257억원 줄어든 5조4335억원으로 집계됐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나온 경기 부양책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당분간 중국 ETF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중국 부동산 기업의 신용 리스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지방 정부의 재정약화와 함께 국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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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기 바닥? "화장품·유통株 주목"
뉴욕증시가 최근 조정받으면서 중국의 경기 회복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중국 대형주에 투자하는 ‘KODEX 차이나 CSI300 상장지수펀드(ETF)’는 8일 0.63% 오른 1만20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간 6.18% 올랐다. 중국 기술주를 담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 ETF’도 같은 기간 13.32% 상승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 이후 이 같은 중국 관련 투자 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 회의에서 경기 부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산업생산 등 몇몇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여주면서 7월 이후 중국에서 변화의 조짐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가 트리거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증권가는 화장품, 유통, 미디어 등 중국 소비 관련주가 중국 정부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반등 시 온기가 가장 빨리 퍼지는 데다 그동안 주가가 크게 조정받았기 때문이다. 장기 부진에 빠진 화학산업도 중국의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화학제품 수요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 가전제품, 자동차에 대한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화학 분야의 수급을 개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도체와 정보기술(IT) 부품 섹터도 수혜 대상이다.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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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총재 "9월 금리 동결해도 인상 재개할 수 있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향후 ECB가 기준금리를 동결해도 향후 다시 인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프랑스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9월 열릴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수도, 일시 중단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통화정책의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9월이나 이후에 금리 동결이 이뤄지더라도 (동결이) 결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의 결정은 향후 데이터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경제학자들은 ECB가 9월이 아니더라도 한 번 더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ECB의 9월 금리 인상 여부는 오늘 발표될 유로존 물가와 경기성장률로 가늠해볼 수 있다. 한국 시간 오후 6시 발표될 유로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5.3% 오르며 전월(5.5%) 대비 상승세가 둔화될 전망이다.유로존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려 있다. 유로존은 지난해 4분기(-0.1%)와 지난 1분기(-0.1%) 연속으로 GDP가 역성장하며 기술적인 경기 침체에 빠진 상황이다.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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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전환 나선 일본과 유럽…美 장기국채 가치 떨어질까
일본과 유럽이 통화 긴축의 고삐를 조이는 가운데 미국 장기 국채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재무부의 차입 한도는 증가하며 국채가 과잉 매도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미 중앙은행(Fed)도 통화정책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불확실성으로 인해 국채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같은 날 프랑스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정책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거나, 금리인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지난 27일에는 추가 긴축 여부에 대한 질문에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답했다. 사실상 통화 긴축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발언이다.다만 시장에선 ECB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다. 유럽 내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5%대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도 반등하는 모습이다. 경제가 반등하고 인플레이션이 유지되면서 통화 긴축을 쉽게 전환하지 못할 것이란 설명이다.일본은행은 양적완화에서 통화 긴축으로 전환하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 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단기 기준금리를 연 -0.1%, 장기 기준금리는 0%±연 0.5%로 유지하면서도 “장단기금리 조작 정책을 보다 유연하게 운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가격 지정 공개시장조작의 실시 기준을 연 0.5%에서 1%로 상향 조정했다.지금까지 일본은행은 장기 기준금리인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변동 폭 상한(0.5%)을 넘어서면 연 0.5%의 금리에 국채를 무제한 사들였다. 장기금리를 연 0.5% 이하로 묶어둠으로써 경기 부양, 디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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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문 두드리는 BBB급 기업들…이랜드리테일‧한신공영 부동산 자산 활용해 금리 낮춰
캠코 담보부사채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하는 BBB급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저신용 기업들이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캠코의 AAA급 신용도 지원을 받으면서 조달 금리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이날 500억원어치 2년물 담보부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채 400억원과 사모채 100억원 규모다. 확보한 금액은 차환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뉴코아아울렛 울산점을 담보로 잡았다.이랜드리테일은 이번 담보부사채 발행을 위해 캠코의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하기로 했다. 캠코는 담보부사채 총 발행금액(500억원) 80%인 400억원에 대한 지급 보증을 지원한다.AAA급 신용도를 갖춘 캠코의 지원으로 신용도를 높였다.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 수준이다. 하지만 500억원 가운데 캠코가 지급 보증을 한 400억원의 담보부사채는 ‘AAA(안정적)’ 신용도가 매겨졌다. 신용도가 높아진 만큼 조달 금리는 연 4.459%로 책정됐다. 한신공영도 지난 21일 캠코 지원프로그램을 담보부사채를 발행했다. 서울 서초구 잠원동 사옥을 담보로 500억원을 조달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한신공영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매겼다.업계에서는 캠코의 지원프로그램을 활용하는 BBB급 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신용도가 흔들리거나 재무건전성이 악화한 기업들은 공모 회사채보다 좋은 조건에서 발행이 가능하다는 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자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예컨대 캠코의 지급 보증을 받은 한신공영의 400억원어치 담보부사채의 조달 금리는 연 4.781%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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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제 힘받는 연착륙론…'1년 내 침체 온다' 61%→54%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미 중앙은행(Fed)이 통화 긴축을 조기 종료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12일 경제학자 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안에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 응답자가 54%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앞선 두 차례 조사(각 61%)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2020년 8월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1.5%(연율)로 이전 조사(0.2%)보다 대폭 높여 잡았다. 3분기 성장률도 종전 -0.3%에서 0.6%로 높였다.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든 것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시작해서다. WSJ에 따르면 응답자 중 60%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낙관론의 근거로 들었다.Fed가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졌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12월 기준금리는 연 5.4%(중간값)로 정점을 찍은 뒤 내려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기준금리(연 5~5.25%)와 비교하면 0.25%포인트 인상한 뒤 동결할 것이란 관측이다.오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