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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중호 이베스트 리서치센터장 "수익성‧성장성 겸비한 퀄리티株 유망"

    신중호 이베스트 리서치센터장 "수익성‧성장성 겸비한 퀄리티株 유망"

    “박스권에 머물 전망인 내년에는 특정 업종을 찾기보다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제약‧바이오와 인터넷‧게임과 같은 퀄리티주가 유망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수를 움직이는 주도주를 꼽으라면 반도체를 들 수밖에 없지만, 현재는 가격이 많이 상승해 투자하기 매력적이지는 않다고 봐요.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확인한 뒤 접근하는 게 좋겠습니다,”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한국 주식시장을 ‘상저하고’로 전망하면서도,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크게 뛰어넘지는 못하는 ‘박스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내년 기업 이익이 올해 대비 크게 늘어날 것이란 현재의 컨센서스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출 회복 기대 빗나갈 수도…미국‧중국 모두 여력 없다”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내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50조원이다. 하지만 신 센터장은 200조원 정도를 전망한다.그는 “현재 컨센서스는 8%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수준”이라며 “이는 제로금리에 더해 팬데믹으로 인한 호황의 수혜까지 충분히 받은 2021년이나 경기가 완전한 호황 국면일 때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중국 모두 한국산 제품을 많이 구매할 여력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우선 미국에 대해 신 센터장은 “이번 추수감사절 쇼핑시즌의 특징이 선구매-후결제였다”며 “미국 소비자들이 초과저축을 소진했지만 소비성향을 단번에 줄이지 못한 데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 "Fed는 공포에 질려있다"…美 금리 인하 망설이는 까닭

    "Fed는 공포에 질려있다"…美 금리 인하 망설이는 까닭

    최근 유럽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하자 중앙은행에 금리를 인하하라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기에 진입하기 전에 금리를 조기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중앙은행은 여전히 물가 상승 위험이 남아있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2년 전 경제 지표를 오역한 탓에 신뢰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 금리 인하를 두고 논쟁이 촉발하기 시작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침체가 도래하기 전에 일찍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당초 ECB는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예상하지 못하고 금리 인상 시점을 놓쳤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도 경기가 변하는 흐름을 좇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금리 인하론이 확산한 배경엔 인플레이션 둔화가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최근 3개월 연속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유로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은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인 2.4%로 떨어지면서 ECB의 물가 목표치 2%에 근접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들어 ECB가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경제학자들은 ECB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예측했다. 반면 최근 ECB는 채권 매입 종료 시점을 예정보다 앞당기는 등 긴축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네스 맥피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완화하면서 중앙은행들이 (또다시) 정책 실패를 저지를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방향 전환(피벗)을 촉구했다.경제학계의 비판에도 ECB가 금리 인하를 망설이는 이유는 인플

  • 11월 세계증시 상승률 3년새 최고…코스닥, 나스닥보다 더 올랐다

    11월 세계증시 상승률 3년새 최고…코스닥, 나스닥보다 더 올랐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 11월 세계 주식시장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 코스닥지수는 주요 20개국(G20) 중 아르헨티나 다음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이 회사가 산출하는 ‘MSCI 세계지수(ACWI)’는 지난달(10월 31일~11월 30일) 9.06% 올랐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세계 증시가 급등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 MSCI ACWI는 선진국 23곳과 신흥국 24곳의 주요 종목을 합산해 산출하는 세계 주가지수다.이달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글로벌 채권 금리가 안정되고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세계 증시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G20 국가끼리 비교해보면 한국 증시가 주요국 가운데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메르발지수가 지난달 40.4% 올라 G20 가운데 상승률 1위였다. 이어 한국 코스닥지수가 12.9%로 2위, 브라질 보베스파지수가 12.5%로 3위, 한국 코스피지수가 11.3%로 4위, 미국 나스닥지수가 10.7%로 5위에 올랐다.지난달 미국 S&P500지수가 8.9%,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8.5%, 유로스톡스50지수가 7.91%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가 주요국을 제치고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아르헨티나 메르발지수의 경우 지난달 대통령 선거에 따른 일회적 상승과 높은 물가상승률 등이 겹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코스닥지수가 지난달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배태웅 기자

  • "땡큐 파월" 11월 세계 증시 날았다…코스닥은 상승률 2위

    "땡큐 파월" 11월 세계 증시 날았다…코스닥은 상승률 2위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11월 전 세계 주식시장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 코스닥지수는 세계 주요국(G20) 국가 중에서 아르헨티나 다음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이 회사가 산출하는 'MSCI 전세계지수(ACWI)'는 지난달(10월31~11월30일) 9.06%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성공했다는 소식에 세계 증시가 급등했던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 MSCI ACWI는 선진국 23개국과 신흥국 24개국의 주요 종목들을 합산해 산출하는 세계 주가지수다.이달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글로벌 채권 금리가 안정되고,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세계 증시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G20 국가들끼리 비교해보면 한국 증시가 주요국 가운데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메르발(MERVAL) 지수는 지난달 40.4% 올라 G20 국가 가운데 상승률 1위였다. 이어 한국 코스닥지수가 12.8% 2위,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 지수가 12.5%로 3위, 한국 코스피 지수가 11.3%로 4위, 미국 나스닥지수가 10.7%로 5위에 올랐다.지난달 미국 S&P500이 8.9%, 일본 니케이225가 8.5%, 유로스톡스50이 7.91% 각각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가 주요국을 제치고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아르헨티나 메르발 지수의 경우 지난달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로 인한 일회적 상승과 높은 물가상승률 등이 겹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코스닥지수가 지난달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아르헨티나와 튀르키예와 같은 국가는

  • "금리 내린다"…채권지수 상승률 15년來 '최대'

    "금리 내린다"…채권지수 상승률 15년來 '최대'

    지난 10월 급등한 미국 채권금리가 11월 급락하면서 글로벌 채권지수가 2008년 이후 월별 기준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정크본드’ 상장지수펀드(ETF)에는 11월에만 120억달러에 육박하는 뭉칫돈이 몰렸다. ○11월 채권지수, 15년 만에 최대 상승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산출하는 글로벌 채권지수인 ‘블룸버그 글로벌 총채권지수’는 454.56에 마감했다. 11월 들어 블룸버그 글로벌 채권지수는 5.5% 넘게 올랐다. 2008년 12월(6.2%) 후 월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미국 내 채권만을 모은 ‘블룸버그 미국 총채권지수’ 역시 11월 들어 전날까지 4.3% 오르면서 1985년 후 월간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고금리 장기화 전망으로 급격히 오른 채권 금리가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로 급락하면서 채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0월 연 5.02%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지만 전날 기준 연 4.27%까지 떨어졌다.최근 금융계 거물들의 발언 역시 채권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는 지난 28일 워싱턴DC에서 한 연설에서 “현재 통화 정책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물가상승률을 2%대로 되돌릴 수 있다는 데 확신이 커졌다”고 했다.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꼽히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Fed가 내년 1분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투자자들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정크본드’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1월 들어 투기등급 회사채 ETF로 119억달러가 유입된 것

  • Fed 매파도 "금리인하"…달러 3개월來 최저

    Fed 매파도 "금리인하"…달러 3개월來 최저

    미국 중앙은행(Fed)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의 발언 이후 미국 달러화 가치는 3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미 국채 금리는 연 4%대 초반까지 하락했다.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현 금리 수준은 인플레이션 대응에 적절하다”며 “물가 상승세가 앞으로도 몇 달간 개선된다면 그 추세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0%이다. ○“금리 수준, 인플레 대응에 적절”이날 행사에서 월러 이사는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 과열을 식히고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리기에 적절하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경제활동 추세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물가 안정 목표를 충분히 달성했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면서도 “앞으로 3개월이 될지 5개월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희망컨대 디스인플레이션이 몇 달간 더 지속된다면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했는데도 금리를 계속 높게 유지하겠다고 말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낸 작년 6월(9.1%)에 비해 대폭 안정화됐다.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최근 “지금으로선 금리 인하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내년 5월부터 Fed

  • "글로벌 금리인상 끝났지만, 내년 인하 시기상조"

    "글로벌 금리인상 끝났지만, 내년 인하 시기상조"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사진)은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거의 끝낸 상황이라고 본다”며 “성장과 금융안정에 주는 부정적 충격이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착륙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고금리 국면이 언제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하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소비자들도 높은 비용, 가격 인상을 예상하면서 대출과 소비를 수정하고 있다”며 “금융 불안이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언젠가는 하겠지만 당장 내년이라고 하기에는 이르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물가가 충분히 안정화됐다고 확신하기 전까지는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중앙은행들이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최근의 글로벌 물가 상승 요인은 공급 충격과 총수요 진작인데 이 중 총수요 부분은 재정 정책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재정정책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재정 부양 정도가 크다”며 “재정정책은 완화되고 통화정책은 긴축적인 상황이 서로 반대로 작용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금리가 지속된다면 (정부의) 부채 상환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며 “재정 지속 가능성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조 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 日 미국채 ETF 한 달 8% 쑥…일학개미 방긋

    日 미국채 ETF 한 달 8% 쑥…일학개미 방긋

    일본 증시가 오르는 와중에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자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일학개미’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21일 ‘TIGER 일본니케이225’는 0.99% 오른 1만7825원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로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5.2% 상승했다. 전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33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일본 증시가 최근 강세를 띠고 있어서다. 일본 관련 ETF도 일제히 오름세다. 일본 TOPIX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추종하는 ‘ACE 일본TOPIX레버리지(H)’는 이달 들어 9.05%, 일본 반도체 기업을 담은 ‘ARIRANG 일본반도체소부장Solactive’는 같은 기간 13.4% 상승했다.일본 증시에 직접 투자한 상품들의 수익도 쏠쏠하다. 도쿄증시에서 거래되는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이상 엔화 헤지’ ETF는 최근 한 달(10월 20~11월 20일) 새 7.81% 올랐다. 엔화로 미 국채에 투자하는 환헤지 상품인데 엔·달러 환율 리스크를 헤지하면서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오르면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이 ETF는 지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을 기점으로 미국 채권 금리가 하락하자 수익률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최근 한 달간 일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산 ETF다. 총 4887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비슷한 종류의 엔화 헤지 ETF인 ‘아이셰어즈 코어 미국채 7~10년물 엔화 헤지’도 최근 같은 기간 3.38% 올랐다. 일학개미들이 최근 한 달 사이 두 번째로 많이 산 ETF다.전문가들은 향후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원화로 환산한 일학개미들의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향후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통화 정책 기조를 긴축적으로 선회하면 엔화

  • 美 금리 동결로 채권금리 하락…30년국채ETF 수익률 한 달 20%

    미국 기준금리 동결의 영향으로 국내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장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17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개월(10월 17일~11월 16일)간 수익률 최고 ETF는 20.75%의 수익률을 올린 ‘KBSTAR 국채30년레버리지KAP(합성)’로 조사됐다. 30년 만기 국채로 구성된 KAP국채30년TR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30년 만기 국채에 기반한 다른 ETF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는 최근 한 달간 18.1%,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는 14.3% 올랐다. 국내 장기채 금리가 미국 장기채보다 더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한국 국채를 담은 ETF 수익률이 미국 국채 기반 상품을 웃돌고 있다.배태웅 기자

  • 미국보다 가파르게 떨어지는 韓 장기채 금리…30년 ETF 수익률 '껑충'

    미국보다 가파르게 떨어지는 韓 장기채 금리…30년 ETF 수익률 '껑충'

    미국 기준금리 동결 영향으로 국내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장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17일 코스콤에 따르면 최근 1개월(10월17일~11월16일) 사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ETF는 20.75%의 수익률을 올린 ‘KBSTAR 국채30년레버리지KAP(합성)’으로 집계됐다. 이 ETF는 30년 만기 국고채로 구성된 ‘KAP 국채30년 TR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채권금리가 하락할 때 수익률이 나는 구조다.30년 만기 국채에 기반한 다른 ETF도 최근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는 최근 한 달 18.1%,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는 14.3%,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는 10.3% 올랐다.지난달 미국 채권금리가 연 5% 수준으로 급등하면서 국내 장기채 금리도 덩달아 올랐지만 지난 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급속도로 하락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달 23일 연 4.30%로 연중 고점을 찍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해 전날 연 3.62%까지 0.68%포인트 하락했다.국내 장기채 금리는 미국 장기채보다 더욱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같은 기간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연 5.01%에서 연 4.63%로 0.38%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장기채 금리 하락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장기채 ETF의 수익률도 국내·해외 상품에 따라 차이가 나고 있다. 최근 1개월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은 3.89%,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가 3.77% 오르는 데 그쳤다.다만 전문가들은 연말 들어서는 금리 하락세가 다소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종료 기대감과 미국 경제지표 둔화 등의 기대가 함께

  • “고금리 속 이자 부담 낮춰라” 최적의 회사채 발행 시기 재는 기업들

    “고금리 속 이자 부담 낮춰라” 최적의 회사채 발행 시기 재는 기업들

    연말을 앞두고 기업들이 최적의 회사채 발행 타이밍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리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이자 부담을 낮추고 넉넉한 기관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발행 타이밍을 포착하기 위해 기업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분석이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3일 17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2년물 200억원을 연 4.521%에, 3년물 600억원을 연 4.510%에, 5년물 900억원을 연 4.598%에 찍었다.특히 금리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같은 업종에 신용도가 ‘AAA’로 LG유플러스(AA)보다 한 단계 더 높은 SKT보다 낮은 금리에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8일 3년물을 연 4.543%, 5년물을 연 4.681%에 찍었다. 3년물은 0.033%포인트, 5년물은 0.083%포인트 낮은 금리에 동일 만기 회사채를 발행한 것이다.이자 부담을 낮춘 핵심 요소는 발행 타이밍이라는 게 채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당초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중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달 글로벌 국채 금리 변동성이 커지자 발행 일정을 3주가량 연기했다. 이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등 시장이 안정되면서 투자수요 확보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외화채 시장에서도 최적의 발행 타이밍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 10일 5억달러 규모 외화채 발행에 성공했다. 주금공은 지난달 수요예측을 열 계획이었지만 투자 수요가 좀처럼 모이지 않으면서 발행 시점을 재조율했다. FOMC 이후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곧바로 발행 작업에 착수해 조달을 마쳤다.반면 아쉬운 발행 타이밍으로 자

  • "더 이상은 못 버틴다" 잇달아 파산…중소기업의 '눈물'

    "더 이상은 못 버틴다" 잇달아 파산…중소기업의 '눈물'

    고금리 장기화의 여파가 미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년 만에 자본조달 비용이 2배 가까이 늘자 기업들이 신규 시설 투자와 고용을 줄이거나 파산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정책 효과가 생각보다 빨리 실물 경기에 반영되면서 금리를 더 일찍, 큰 폭으로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중소기업들이 장비 구매 및 시설 확장 계획을 연기하고 채용을 연기하고 제때 대금을 돌려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아이오와주에서 티셔츠 공장을 운영하는 팀 로렌은 최근 5만달러짜리 디지털 프린팅 기계를 구매하는 계획을 연기했다. 로렌은 "내년 1~2월이면 일반적으로 매출이 둔화하는데, 대출 비용을 내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는 이자비용을 내기 위해 올 봄까지 장비 구입을 멈추고 현금을 모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욕주에 있는 정밀 판금 가공 회사인 이글메탈크래프트는 지난해 12월 광섬유레이저 절단기계를 주문했지만 제 때 물건을 못 받았다. 그 동안 대출 계약이 두 개 파기됐고 대출 비용은 계획보다 월 2000달러 늘었다. 직원 두 명을 늘리려는 계획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글메탈크래프트의 사장인 마이클 바워는 "이제 기업을 성장시키기보다는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일리노이주 항공 연료 공급장비 유통업체인 베커에비에이션은 지난해 2월 연 4.5%에서 9.75%까지 오른 이자비용을 내기 위해 대금 회수를 서두르고 있다. 더그 커크만 베커에비에이션 부사장은 "이번 달 우리는 역대 최고 실적을 내고 있지만 숫자를 보면 이익은 아주 실망

  • Fed 금리인하 시기 놓고 엇갈린 월가

    Fed 금리인하 시기 놓고 엇갈린 월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UBS는 내년부터 큰 폭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골드만삭스는 Fed가 내년 말에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며 속도도 느릴 것으로 내다봤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은행 중 Fed가 가장 적극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한 곳은 UBS다. UBS는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연 2.5~2.7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 기준금리가 연 5.25~5.5%인 점을 고려하면 한 해 동안 2.75%포인트를 내린다는 예측이다. 2025년 초에는 연 1.2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UBS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Fed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모건스탠리도 내년부터 Fed가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2일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은 보고서를 통해 Fed가 내년 6월과 9월, 그리고 4분기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마다 0.25%포인트 단위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말에는 연 2.3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골드만삭스는 Fed보다 매파적인 예측을 내놨다. Fed가 2024년 4분기에 기준금리를 처음으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2026년 중반까지 분기당 한 차례씩 총 1.75%포인트를 인하해 기준금리가 연 3.5~3.75% 수준에서 안착할 것으로 내다봤다.노유정 기자

  • '1% vs 3%'…Fed 금리 인하 전망 놓고 갈린 월스트리트

    '1% vs 3%'…Fed 금리 인하 전망 놓고 갈린 월스트리트

    미국 중앙은행(Fed)의 향후 기준금리 인하 정책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전망이 크게 갈리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UBS는 내년부터 큰 폭의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골드만삭스는 Fed가 내년 말에나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며 속도도 느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요 은행 중 Fed가 가장 적극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보는 곳은 UBS다. UBS는 내년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5~2.75%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미 기준금리가 5.25~5.5%인 점을 고려하면 한 해 동안 2.75%포인트를 내린다는 예측이다. 2025년 초에는 1.2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UBS는 이르면 내년 3월부터 Fed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경제가 2분기부터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가정이 뒷받침됐다. 2025년에는 실업률이 4.8%까지 오르고,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 상황을 반영한 Fed가 큰 폭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다.바누 바웨자 UBS 수석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며 “내년 3월 Fed는 매우 높은 실질금리를 맞닥뜨릴 것”이라고 말했다.모건스탠리도 내년부터 Fed가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2일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은 보고서를 통해 Fed가 내년 6월, 9월, 그리고 4분기부터 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마다 25%포인트 단위로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말에는 2.375%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고금리가 오래 지속되면 3분기부터 경제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

  • 한때 퇴출 위기…외환거래 펀드의 부활

    한때 퇴출 위기…외환거래 펀드의 부활

    세계 주요 국가의 금리 격차가 벌어지면서 외환거래(FX) 펀드 수익률이 반등하고 있다. 기준금리 격차에서 발생하는 차익을 거둬들여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퇴출 위기에 놓였던 FX 펀드가 되살아났다는 평가가 나온다.블룸버그는 시장조사기관 바클레이스헤지를 인용해 헤지펀드가 운용하는 FX 펀드 평균 수익률이 올해 들어 연 7%대에 육박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2008년 이후 최고치로 지난 20년간 평균값의 두 배를 넘어선다.170억달러 규모의 FX 펀드를 운용하는 에이드리언 리&파트너스의 에이드리언 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에 “거시 경제의 변화로 이익을 쉽게 거둘 수 있었다”며 “올해는 외환 거래 부문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둔 시기로 기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FX 펀드 수익률이 높은 배경에는 각국의 금리 격차가 있다. RBC캐피털마켓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10대 통화(G10)의 금리 평균에 대한 표준 편차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2.25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다. 표준편차값이 커질수록 각국의 금리 격차가 벌어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헤지펀드는 이 점을 공략했다. 캐리 트레이드를 통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수익을 창출했다. 캐리 트레이드는 기준금리가 낮은 국가에서 자본을 조달한 뒤 고금리가 이어지는 국가 통화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노무라증권의 G10 FX 캐리트레이드 지수는 2016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헤지펀드 대부분이 일본에서 투자금을 빌린 뒤 미국 달러화를 대량 매입했다. 엔저 현상과 달러 강세가 맞물리면서 수익률이 급등했다. 올해 초부터 엔화와 달러 캐리 트레이드를 추진한 헤지펀드의 수익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