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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이자장사 끝물…"4대 금융 순이익 꺾여"

    은행 이자장사 끝물…"4대 금융 순이익 꺾여"

    이자이익을 앞세운 은행권의 ‘실적 잔치’가 끝나가고 있다.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다.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되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은행권의 배상도 실적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은행권은 판매관리비 절감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신규 채용 축소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4대 금융 1분기 순익 감소 전망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합산 당기순이익 예상치는 4조5818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였던 작년 1분기(4조9015억원)보다 6.5%(3197억원) 줄어든 수치다.‘리딩뱅크’ 경쟁을 벌이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지난해보다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의 순익은 지난해 1분기 1조4976억원에서 올해 1분기 1조4127억원으로 5.7%(849억원) 줄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도 1조3880억원에서 1조3606억원으로 2.0%(274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우리금융의 올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4%(1150억원), 10.1%(924억원) 줄어든 9872억원과 8213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 전망이다.금융지주 순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동결 여파로 작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민은행은 작년 2분기 1.85%이던 NIM이 4분기엔 1.83%로 떨어졌고,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1.64%에서 1.62%로 내렸다. 하나·우리은행은 2022년 4분기 이후 네 분기 연속 NIM이 하락하는 등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부실 대출 증가에 따른 충당금 적립도 부담이다. 4대 금융이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 '비둘기' 파월 이어 라가르드는 '6월 금리인하' 신호…글로벌 피벗 움직임

    '비둘기' 파월 이어 라가르드는 '6월 금리인하' 신호…글로벌 피벗 움직임

    “미국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는데 필요한 확신이 들 때까지 머지않았다.”-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긴축 통화 기조를 전환하기 위한 논의를 이제 시작하고 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미국과 유럽 통화당국 수장이 7일(현지시간) 글로벌 금리 인하 시점이 다가오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았다. 이들은 “경제 지표를 더 살펴봐야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속도가 긴축 통화 기조를 바꿀만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였다. 성급한 금리인하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여전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주요 중앙은행들이 6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어느 시점→머지않았다…하루만에 달라진 파월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서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완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더 들길 기다리고 있다"며 "그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그리 멀지 않다. 그때가 되면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물가 하락세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확신이 더 필요하다는 그의 입장은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서도 나왔다. 하지만 그 시점이 "멀지 않았다(not far from it)"는 전망은 "올해 어느 시점(at some point )"이라고 밝혔던 전날 발언보다 더 ‘비둘기적’(긴축 완화 선호)이었다는 평가다.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으로 시장은 6월 금리 인하설로 무게추를 옮기게 됐다. 8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

  • "올해 회사채 발행 10% 늘어날 것…유통 신용등급 빨간불” [마켓인사이트 출범 12주년]

    "올해 회사채 발행 10% 늘어날 것…유통 신용등급 빨간불” [마켓인사이트 출범 12주년]

    국내 투자은행(IB) 전문가 절반 이상이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인하 기조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회사채 시장을 찾는 기업들이 쏟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유통·소매' 업종 등을 중심으로 신용등급 하향 기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6일 IB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2.1%가 ‘지난해 대비 올해 회사채 발행 규모가 5~10% 늘어날 것’이라고 답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가 10% 이상 확대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25.0%에 달했다.올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게 회사채 시장 활성화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기업들이 앞다퉈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회사채 만기 도래 규모가 치솟은 것도 고려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회사채 만기도래 규모는 46조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2019~2021년 저금리 환경에서 발행된 회사채의 만기가 한꺼번에 돌아온 여파다. 만기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뜻이다.개선이 시급한 DCM(채권발행시장) 관련 제도로는 ‘회사채 수요예측 개편’이 꼽혔다.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는 2012년 회사채 시장의 가격 적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관사단에 포함된 증권사들이 계열 기관을 수요예측에 참여시키는 방식으로 DCM 영업에 나서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수요예측으로 책정된 회사채의 가격이 왜곡될 수 있다는 게 IB 전문가

  • 日 마이너스 금리 해제 시사…BOJ 심의위원 "인플레 목표 달성 가시권"

    日 마이너스 금리 해제 시사…BOJ 심의위원 "인플레 목표 달성 가시권"

    일본 중앙은행(BOJ) 정책 심의위원이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진데다 내달 진행될 주요 기업 임금 협상에서도 임금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다. 다카타 하지메 일본 중앙은행(BOJ) 정책 심의위원은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의 정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29일 시가현 오쓰시에서 열린 금융경제간담회에서 밝혔다. 다카타 위원은 “2%라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며 "통화 완화 정책 종료를 포함한 유연한 대응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리 정책을 위해 고려하는 또 다른 조건인 임금에 대해서도 유사한 전망을 내놨다. 다카타 위원은 "작년보다 임금을 더 올릴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 다수 보이는 등 임금 인상 기운이 고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주요 기업의 임금협상인 '춘투'는 내달 진행된다. 다카타 위원은 일본 경제에는 춘투 외에도 물가를 끌어 올리는 구조적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일본 수입 물가도 지난 2022년부터 이에 동조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풍부

  •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근접

    비트코인, 사상 최고가 근접

    비트코인이 7800만원을 넘어섰다. 2021년 기록한 역대 최고점(8270만원)까지 넘보고 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유입액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7일 오후 5시 기준 전일 대비 3.2% 오른 7711만원에 거래됐다. 이날 한때 782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2년3개월여 만의 최고가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5만6000달러를 넘어섰다. 시가총액 규모는 1조1100억달러(약 1478조원)였다.같은 시각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1.65% 오른 443만원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3223.9달러를 기록하면서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3200달러 선을 넘겼다.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것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ETF 거래량이 늘어나면 ETF 운용사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가격도 영향을 받는다. 전날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은 32억달러(약 4조2610억원)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ETF 출시 당일인 지난 1월 11일 거래량(46억달러·약 6조126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여기에 로이터통신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최근 비트코인 3000개를 추가로 매집했다고 보도했다.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인 2021년 11월의 8270만원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당시에는 넘쳐나던 시장 유동성이 비트코인으로 대거 유입됐다.이번에는 세계적인 긴축 기조 속에도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1억원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데다 오는 4월 반감기(비트코인 공급 축소기)까지 겹치

  • 美 1월 기존주택 거래량 3.1% 늘었지만…모기지 금리 상승에 시장 둔화 우려

    美 1월 기존주택 거래량 3.1% 늘었지만…모기지 금리 상승에 시장 둔화 우려

    미국 주택 거래 시장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22일(현지시간)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1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 건수는 400만건(연율 환산 기준)으로 전월 대비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 감소해 아직 예년보다 낮은 수준이다.기존주택 거래량은 미국 주택시장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작년 10월에는 고금리 여파로 2010년 이후 1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금리가 높아 주택 매매 수요가 줄었고 기존주택의 공급도 감소한 것이다.미국 기존주택 중위가격(전체 주택을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있는 주택의 가격)은 37만9100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1% 상승했다. 7개월 연속 상승세다. 로런스 윤 NAR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월 거래량 증가는 추가적인 거래 확대의 시작”이라며 “등록 매물이 늘고 있고 구매자들도 작년 말보다 이라며 모기지 금리가 낮아졌다는 점을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하지만 이같은 현상이 일시적인 것에 그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거래량이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낮고, 미국 모기지 금리가 최근 3주 연속 상승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도 불분명하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책 담보대출기관 프레디맥은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지난주 6.77%에서 이번주 6.9%로 올랐다고 22일 전했다.미국 부동산 중개플랫폼 리얼터닷컴의 지아이 쉬 이코노미스트는 “상당수 소비자는 모기지 금리 상승이 아닌 하락을 예상한다”며 “최근의 모기지 금리 인상은 구매자의 계획을 방해해 시장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 이창용 '시기상조' 선그었지만…금리인하 첫 소수의견도

    이창용 '시기상조' 선그었지만…금리인하 첫 소수의견도

    한국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했다. 물가상승률이 충분히 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상반기 금리를 내리기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2분기 인하 가능성도 사실상 사라졌다. 하지만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처음으로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이 언급돼 시장에선 한은도 하반기부터 통화정책 완화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내수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중심으로 대출 부실 위험도 커지고 있어 금리 인하 시계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3개월 후 금리 인하’ 첫 의견이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통위원 중 한 명이 ‘3개월 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의 판단 이유에 대해 이 총재는 “소비가 당초 전망보다 부진해서 물가 압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내수 부진에 사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소개했다.해당 위원을 제외한 다른 5명의 금통위원은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인 연 3.50%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3개월 후 금리 수준 전망에서 인하 의견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선 전원이 연 3.5%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10월 ‘인하’가 언급됐지만 당시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확산 여부에 따라 금리 인상과 인하 모두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1%를 유지했지만 내수 부진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

  • 이창용 "상반기 금리인하 어렵다"

    한국은행이 2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연 3.25%에서 0.25%포인트 인상된 후 9연속 동결됐다.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부분 금통위원은 아직 금리 인하 논의를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며 “상반기 내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 수준(2%)보다 높고 기존 전망대로 둔화할지 불확실성도 커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라고 이 총재가 전했다.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6%로 유지했다. 모두 지난해 11월 발표한 수준과 동일하다.금통위원의 금리 전망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는 변화가 있었다. 금통위원 중 한 명이 사상 처음으로 ‘3개월 후 인하 가능성’을 언급했다.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문구는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바뀌었다. 이에 영향을 받아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이날 0.06%포인트 하락한 연 3.342%에 마감했다.강진규 기자

  • 올들어 힘못쓰는 금 ETF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금 관련 펀드·상장지수펀드(ETF)가 올 들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기존 전망 대비 더 늦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자 국제 금 가격은 물론 금광 관련 주식도 부진하면서다.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6일까지 국내 12개 금 펀드 수익률은 평균 -7.86%로 집계됐다. 이 회사가 분류하는 테마형 펀드 가운데 원자재 펀드(-9%) 다음으로 수익률이 저조했다.금 펀드는 지난해 중동 정세 불안과 달러 안정 등으로 국제 금 가격이 크게 치솟으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작년 말 기준 국내 금 펀드 12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8.01%에 달했다.그러나 올 들어 Fed가 기존 예상보다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면서 금 가격이 하락 전환하자 금 펀드 수익률도 함께 내려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4월물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해 12월 28일 트로이온스당 2095.8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 16일 기준 2024.1달러로 약 3.3% 하락했다.금 펀드 수익률은 펀드마다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국내 금 펀드 중 ‘하이월드골드’의 수익률이 -19.1%로 가장 부진했다. 이 펀드는 블랙록의 ‘BGF 월드골드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BGF 월드골드 펀드는 글로벌 금광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금광 관련 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수익률이 특히 저조했다. 금광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IBK골드마이닝’ 펀드 역시 올해 수익률이 -14.4%에 그쳤다. 금광 기업과 해외 금 ETF로 분산투자하는 ‘신한골드’ 역시 연초 이후 수익률이 -11.5%로

  • 한때 '투자 1순위'였는데…"어디까지 떨어지나요?" 한숨

    한때 '투자 1순위'였는데…"어디까지 떨어지나요?" 한숨

    지난해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금 관련 펀드·상장지수펀드(ETF)들이 연초 이후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가 기존 전망 대비 더 늦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국제 금 가격은 물론 금광 관련 주식도 주가가 내려간 영향이다.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국내 12개 금 펀드 수익률은 평균 -7.86%로 집계됐다. 이 회사가 분류하는 테마형 펀드 가운데 원자재 펀드(-9%) 다음으로 가장 수익률이 저조했다.금 펀드는 지난해 중동 정세 불안과 달러 안정 등으로 국제 금 가격이 크게 치솟으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8일 기준 국내 금 펀드 12종의 3개월 수익률은 8.01%에 달했다.그러나 올해 들어 Fed가 기존 예상보다 장기간 고금리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면서 금 가격이 하락 전환하자 금 펀드 수익률도 함께 내려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4월물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해 12월 28일 1온스당 2095.8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지난 16일 기준 2024.1달러까지 약 3.3% 하락했다.금 펀드의 수익률은 펀드마다 크게 엇갈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16일까지 국내 금 펀드 중 '하이월드골드'의 수익률이 -19.1%로 가장 부진했다. 이 펀드는 블랙록의 'BGF 월드골드 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펀드다. BGF 월드골드 펀드는 글로벌 금광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다. 금광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려가면서 수익률이 특히 저조했다.금광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IBK골드마이닝' 펀드 역시 연초 이후 수익률이 -14.4%에 그쳤다. 금광 기업과 해외 금 ETF로 분산투자하는

  • 기업 빠져나간 日 '30년 정체'…'지는 해' 獨에 뒤처진 건 시작일 뿐

    기업 빠져나간 日 '30년 정체'…'지는 해' 獨에 뒤처진 건 시작일 뿐

    “중국에 밀린 것과 독일에 밀린 것은 의미가 전혀 다르다.”가라카마 다이스케 일본 미즈호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5일 “같은 ‘기술 입국’으로서 오랜 라이벌인 독일에 55년 만에 역전을 허용한 것은 엔저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의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독일에 뒤지며 세계 4위로 떨어진 데 따른 지적이다. ○기업 활동 정체한 일본2차 세계대전에서 함께 패전국이 된 일본과 독일은 전후 기적적인 부흥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일본은 1968년 국민총생산(GNP) 기준으로 당시 서독을 넘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올라섰다. 독일은 1990년 통일, 1999년 유로화 도입을 거쳐 유럽연합(EU) 맹주로 자리 잡았다.GDP는 한 나라의 ‘경제 규모’를 나타낸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 격차가 좁혀지면 GDP 순위는 사실상 인구에 비례하게 된다. 인구 1억2500만 명의 일본이 14억 명 넘는 중국에 추월당하는 것은 시간문제였다. 그러나 일본 인구의 3분의 2 수준인 독일에 역전당한 것은 큰 문제라는 게 현지 분석이다.독일의 성장이 아니라 일본의 정체가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나카하마 도시히로 일본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은 과거 엔고, 디플레이션으로 기업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경제 성장의 원천인 기업 활동이 정체됐다”고 분석했다.국제통화기금(IMF)은 2026년 일본이 인도에도 뒤져 세계 5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2050년 일본의 GDP 순위가 6위, 2075년에는 12위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일본이 두 분기 연속 역성장한 것에 대한 우려도 커지

  • 영국·호주 등 주요국도 금리인하 줄줄이 미루나

    미국 중앙은행(Fed)이 조기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접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영국 호주 등 다른 주요 국가도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영국 통계청은 13일(현지시간) “작년 12월까지 3개월 보너스를 포함한 임금의 연간 상승률이 5.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까지 3개월간을 기준으로 했을 때의 임금 상승률(6.7%)보다 둔화했지만, 영국 노동시장 냉각을 예상한 시장의 기대치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았다.시장에서는 영국 중앙은행(BoE)이 오는 6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는 피벗을 단행할 가능성이 최근까지 75% 이상으로 집계됐지만, 이날 통계청 발표 직후 60% 이하로 급락했다. 휴 김버 JP모간 글로벌시장 전략가는 “BoE는 금리 인하로 돌아서기 전에 훨씬 더 많은 (고용시장 냉각) 지표를 확인하기를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호주파이낸셜리뷰(AFR)는 “호주 채권선물시장도 첫 금리 인하 예상 시기를 9월에서 12월로 늦췄다”고 전했다.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지난달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인플레이션율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혔다.김리안 기자

  • Fed 인사들 연일 매파 발언 쏟아내…"시장, 피벗 지연에 적응"

    Fed 인사들 연일 매파 발언 쏟아내…"시장, 피벗 지연에 적응"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이후 Fed 위원들도 이에 동조해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2%까지 하락할 때까지는 금리 인하를 보류한다는 방침이다.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2~3차례 금리 인하가 적절해 보인다”며 금리 조기 인하설을 반박했다. 그는 "몇 달 더" 데이터를 검토할 계획을 밝히며 "최근처럼 고용 시장이 강세를 유지한다면 Fed는 금리 인하 속도가 완만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Fed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는 노동시장을 비롯한 공급에 달려있어서다.이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보스턴 경제 클럽 연설에서 "금리 인하 조치를 취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후반"이라 예상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날 워싱턴 DC 경제 클럽 행사에서 “인내심을 갖는 게 좋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지난해 9월 연준 취임 후 첫 공개 발언에 나선 아드리아나 쿠글러 Fed 이사는 비교적 온건한 비둘기적 발언을 내놓으면서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글러 이사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낙관적"이라고 평가하며 "언젠가는 인플레이션과 노동시장이 지속해서 냉각하면 금리 인하가 적절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Fed 위원들은 금리 인하에 일관된 입장을 내놓으며 파월 의장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파월

  • 금리 ETF 상장…개미들 쓸어담았다

    개인투자자들이 금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과 주요국 선거, 경기 침체 우려 등을 놓고 시장 변동성 우려가 커지자 투자처를 결정하지 못한 이들이 대기자금을 잠시 예치해두는 ‘파킹’ 용도로 ETF를 찾는 분위기다.7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6일 신규 상장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첫날 개인 순매수 규모가 232억원에 달했다. 금리형·채권형 ETF를 통틀어 상장일 역대 최대 개인 매수 기록이다. 상장 첫날 74억원어치를 판매한 ‘TIGER 25-10회사채(A+이상)액티브’ ETF의 세 배가 넘는다.이 ETF는 양도성예금증서(CD) 1년물 금리에 투자한다. 1년물 CD금리를 추종해 국내 상장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이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비슷한 유형의 ETF는 모두 만기가 더 짧은 91일물 CD금리를 따른다.다른 금리형 ETF에도 조(兆)단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ETF 순자산(AUM) 상위 5개 중 3위를 제외한 4개가 금리형 ETF다. 1위인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는 순자산이 7조2539억원에 달한다. 2위인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는 6조9970억원 규모다.금리형 ETF 금리는 하루만 투자해도 이자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시장금리 수준 이자를 투자자에게 제공하면서 환금성이 정기예금보다 더 높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ETF는 정기예금과 달리 중도환매 수수료 없이도 자유롭게 매수·매도할 수 있다”며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금리 조건이나 납입 한도도 없어 은행 정기예금의 대체 수요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선한결 기자

  • 파월 "금리인하 신중히 접근"…시장 예상보다 더 늦어질 듯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미국 경제가 강해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말을 아껴온 미국의 국가부채 문제에 대해서는 “빨리 지속 가능한 상태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며 에둘러 비판했다.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방영된 CBS ‘60분’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지난 11개월간 꾸준히 둔화했으며 최근 6개월 동안 급격히 둔화했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그렇다면 왜 지금 금리를 인하하지 않냐’고 묻자 파월 의장은 “실업률이 3.7%일 정도로 경제가 강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금리를 인하하는 매우 중요한 단계”라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지속 가능하게 하락하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다”고 했다. 다만 “금리 결정에 미국 대선 같은 정치적 요소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며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금리를 내리겠다는 뜻도 아니다”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은 미국 부동산 부실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했다. 그는 ‘상업용 부동산 문제로 인한 금융위기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소형 은행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관리 가능한 범위”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 부채 문제에 대해선 &l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