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株 전망 틀렸다" 반성문 쓴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주택 가격 하락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건설주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건설주 주가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일부 증권사는 ‘반성문’도 썼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업체들을 담은 ‘KRX 건설지수’는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8.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8.2%)를 웃도는 상승폭이다. 하반기 들어 PF 부실 우려로 약세를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종목별로는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34.1%, GS건설은 18.9% 상승했다. 두 업체는 올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에서 주택 사업 비중이 약 70%에 달한다. 대우건설(12.5%), DL이앤씨(11.8%) 등 주택 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다른 건설사도 강세였다.그동안 증권사들은 건설 경기 부진과 PF 사업 부실 우려 등으로 건설주가 부진할 것이란 의견이 다수였다. 주가가 전망과 다르게 움직이자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11월 반성문’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11월 건설업종 투자의견으로 전 종목 중립, 추천종목은 없음으로 제시했으나 결과는 틀렸다”고 털어놨다. 그는 예측이 틀린 이유에 대해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이렇게 빠르게 하락할지 예상하지 못했고 공매도 금지로 인한 쇼트커버링 영향도 간과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선 내년도 건설 업황과 주택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하면 투자자들의 기대가 지나치다는 경고도 나온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상무는 “올해 4월 PF 대주단 협약 이후로는 PF 시장에서 유의
-
PF 위기에도 건설주는 승승장구…증권사 "전망 틀렸다" 반성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주택 가격 하락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건설주들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며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건설주가 예상 대비 크게 오르면서 일부 증권사는 "예측이 틀렸다"며 '반성문'도 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업체들을 담은 'KRX 건설지수'는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11.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9.54%)보다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 들어 시중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건설주가 약세를 보이던 것과 대조된다. KRX 건설지수는 지난 7월 초부터 10월 말까지 11.6% 하락했다. 시중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PF 금리 역시 덩달아 뛰어 건설업 전망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달 초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34.1%, GS건설은 20.7% 각각 뛰었다.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주택사업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 기준 69.5%에 달한다. GS건설도 3분기 기준 주택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70.9%를 차지하고 있다. 대우건설(14.4%), DL이앤씨(12.3%), 삼성물산(12.9%), 현대건설(9.0%) 등 다른 건설사들도 상승세였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건설경기 부진과 PF 위기 잔존 등으로 건설주 투자에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지난달 하나증권, 다올투자증권, NH투자증권은 건설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을 제시했다. 그러나 예상을 넘어선 상승세를 보이면
-
엘 에리안 "Fed가 던지는 메시지, 시장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수용"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그룹 수석 경제고문은 시장이 지나치게 미 중앙은행(Fed)의 행보를 낙관적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들어 미국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자 조만간 Fed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주장을 겨냥한 것이다. 지나친 오역으로 인해 시장이 왜곡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5일(현지시간) 엘 에리언 수석 경제고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시장에 던지는 메시지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탓에 과도한 낙관론이 확산했다고 지적했다. 엘 에리언은 국제통화기금(IMF), 시티그룹 등을 거친 뒤 2008~2014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핌코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던 석학이다.최근 들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자 시장에서 낙관론이 확산했다. 지난 1일에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통화정책을 제한된 영역까지 밀어붙였다"고 발언하자 시장이 이를 금리 인하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파월의 발언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 받아들인 시장은 상승장이 펼쳐졌다. 지난 한 달 간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비롯해 주식, 채권, 금 등 모든 자산이 상승세를 보였다.엘 에리언 고문은 이를 두고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에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Fed가 곧 금리 인상을 종료할 가능성은 크지만, 이것이 즉각적인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투자자들이 Fed의 가이던스를 잘못 받아들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Fed는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선 불황을 감수할 수 있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 엘 에리언 고문은 "Fed의 향후 행보에 대한 발언은 시장에서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며 "현재 Fed와 시장 사이에 심각한 소통 문제가 발
-
기관·외인, 반도체 팔자…코스피 2500선 붕괴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 조정과 반도체주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2500 아래로 밀렸다. 5일 코스피지수는 0.82% 하락한 2494.28로 마감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6거래일 만에 2500 아래로 떨어졌다. 기관이 1720억원어치를 팔면서 약세를 이끌었다. 개인(1483억원어치)과 외국인(288억원어치)은 순매수세였다. 코스닥지수도 기관 매도세로 1.83% 하락한 813.38로 마감했다.종목별로는 삼성전자(-1.93%)와 SK하이닉스(-3.97%) 등 대형 반도체주에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집중됐다. 이날 기관은 SK하이닉스(8893억원)와 삼성전자(763억원)를 가장 많이 팔았다. 외국인도 SK하이닉스(1127억원), 삼성전자(682억원) 순으로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1.93%, SK하이닉스는 3.97%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10월 26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 증시 상승 동력이었던 미 중앙은행(Fed)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했다는 인식에 지난 밤 미 국채금리와 달러가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올해 강세장을 이끄는 엔비디아의 경영진이 주식을 매각했다는 소식도 반도체주의 발목을 잡았다. 엔비디아 경영진이 지난달 37만 주(1억8000만달러)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달 4일 엔비디아 주가가 2.68% 하락했다.윤아영 기자
-
금감원, 불공정 금융에 칼 뺀다…"은행 부당한 금리·수수료 개선"
금융감독원이 금융회사의 불공정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공정 금융 추진위원회’를 설치한다고 5일 밝혔다. 첫 개선 과제로 은행의 부당한 금리·수수료 관행을 제시했다.금감원은 “금융회사가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소비자 권익보다 회사 이익 추구에만 몰두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며 “금융사와 소비자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공정한 거래 질서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금감원은 위원회의 우선 추진 과제로 금리·수수료 산정과 관련해 소비자에게 부당하게 비용을 전가하거나 합리적인 근거 없이 소비자를 차별하는 행위의 개선을 정했다. 위원회는 금융 플랫폼 업체들이 우월적 지위를 기반으로 협상력이 낮은 상대방에게 수수료를 차별하거나 거래 조건을 강요하는 등 불공정거래가 있는지도 살펴볼 계획이다.회사 편의를 우선하는 보험금 부지급, 부당한 채권 추심 등의 영업 관행 개선도 추진한다. 금감원은 “현행 금융 관행 전반을 소비자 눈높이에서 재검토해 불공정 관행을 적극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위원회는 크게 ‘과제 발굴→개선 방안 마련·실행→사후 관리’ 등 3단계 절차를 진행한다. 과제 발굴과 관련해 6일부터 금감원 홈페이지에 ‘불공정 금융 관행 신고 센터’를 만들어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는다. 현장 점검을 포함한 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법규 개정이 필요할 경우 금융위원회와 협의하기로 했다.위원회는 이달 첫 회의를 열고 운영 방향 및 절차 등을 논의한다. 금리·수수료 등 우선 추진 과제 개선 방안은 내년 1월 위원회 심의를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위원장은
-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 "금리 인하하면 주가 하락…조정 이후가 기회"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6월께 첫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3분기 중에 두 번 인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주가는 한두달 정도 주가가 하락하겠지만, 이후에는 가파른 기울기로 상승할 걸로 봅니다. 그 때가 기회입니다.”5일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내년 연간으로는 주가지수가 크게 오르지 않을 전망이지만,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올해보다 더 좋게 볼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하나증권은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 밴드로 2200~2600을 제시했다. 밴드 상단이 1일 현재(2505.01)와 비교해 100포인트도 남지 않았다.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된 뒤 주가가 조정을 받은 뒤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기에, 지수 상단이 보수적이다.황 센터장은 “보통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1~2개월 정도 주가지수가 10% 이상 하락했다”며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시점에는 경기에 대한 전망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진 직후를 제외하면 내년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다. 황 센터장은 “악재가 없는 건 아니지만, 미국 기준금리 인하 전까지도 주가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상반기의 기업들의 신용 위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초저금리 시절 발행한 회사채의 만기가 도래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황 센터장은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이 미국은 2026년까지 늘어나고, 한국은 내년이 제일 크다”며 기업들의 신용 리스크를 ‘회식 코뿔소’에 비유했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간과하는 위험이라는 뜻이다.기업 신용 위험이 불거지
-
ECB, 인플레 둔화에 금리인하 '갑론을박'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최근 인플레이션이 확연하게 둔화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놓고 내부 논쟁을 벌이기 시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FT에 따르면 유럽 각국 중앙은행 총재로 구성된 ECB 정책위원회의 일부 위원은 경기가 침체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금리인하론자로 분류되는 파비오 파네타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달 “경제위기를 피하려면 곧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도 조기 인하론을 거들었다. 이들은 ECB가 경기 변화 흐름에 선제 대응하지 못해 실기하는 실수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ECB는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예상하지 못해 금리 인상 시점을 놓쳤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이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배경엔 인플레이션 둔화가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최근 3개월 연속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유로존의 지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4%로,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ECB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에도 근접했다. 물가 상승세가 빠르게 둔화하자 시장에선 ECB가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왔다. 경제학자들은 ECB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전망했다.일부 ECB 정책위 위원은 여전히 긴축의 고삐를 놔선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섣부른 기준금리 인하가 인플레이션 재발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요아힘 나겔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기준금리를 낮추기
-
죽쑤던 리츠 '상승 모드'…한달 새 11% 올랐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하락세를 걷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시장에 화색이 돌고 있다. 부동산 매입 자금의 상당 부분을 대출에 의존하는 리츠 특성상 금리 인하는 호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국내 리츠는 지난달 초부터 4일까지 10% 넘는 상승률을 보이는 등 강세를 띠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에 반등 나서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상장 리츠 23개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1.47%로 집계됐다. 최대주주가 변경되며 주가가 154% 넘게 오른 모두투어리츠를 빼도 평균 상승률은 4.98%였다.상장 리츠들은 올 하반기 부진을 이어왔다. 23개 리츠의 평균 수익률은 △7월 -4.98% △8월 0.77% △9월 -1.81% △10월 -3.81% 등이었다. 그러다 지난달 두 자릿수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리츠는 투자자로부터 모은 자금과 은행 대출 등을 통해 부동산에 투자해 임대수익과 시세 차익을 배당한다. 연간 배당수익률이 5~6%대인 점을 투자 매력으로 내세우지만 은행 대출금리가 높아지면 이자 비용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한다. 대체 상품인 채권 금리가 높아지면서 투자자에게 더욱 소외당했다.그러나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하면서 시장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하자 리츠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 국면이 끝났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자금조달 능력 등 유의해야모두투어리츠를 제외하고 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신한서부티엔디리츠가 12.71% 올라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인천 스퀘어원, 동대문 나인트리호텔, 용산 그랜드머큐어 같은 호텔 및 복합쇼핑몰 등에 주로 투
-
신중호 이베스트 리서치센터장 "수익성‧성장성 겸비한 퀄리티株 유망"
“박스권에 머물 전망인 내년에는 특정 업종을 찾기보다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제약‧바이오와 인터넷‧게임과 같은 퀄리티주가 유망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수를 움직이는 주도주를 꼽으라면 반도체를 들 수밖에 없지만, 현재는 가격이 많이 상승해 투자하기 매력적이지는 않다고 봐요.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확인한 뒤 접근하는 게 좋겠습니다,”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한국 주식시장을 ‘상저하고’로 전망하면서도, 코스피지수가 2600선을 크게 뛰어넘지는 못하는 ‘박스권’에 머무를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내년 기업 이익이 올해 대비 크게 늘어날 것이란 현재의 컨센서스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출 회복 기대 빗나갈 수도…미국‧중국 모두 여력 없다”에프앤가이드에 집계된 내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업들의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50조원이다. 하지만 신 센터장은 200조원 정도를 전망한다.그는 “현재 컨센서스는 8%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수준”이라며 “이는 제로금리에 더해 팬데믹으로 인한 호황의 수혜까지 충분히 받은 2021년이나 경기가 완전한 호황 국면일 때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중국 모두 한국산 제품을 많이 구매할 여력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우선 미국에 대해 신 센터장은 “이번 추수감사절 쇼핑시즌의 특징이 선구매-후결제였다”며 “미국 소비자들이 초과저축을 소진했지만 소비성향을 단번에 줄이지 못한 데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
"Fed는 공포에 질려있다"…美 금리 인하 망설이는 까닭
최근 유럽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완화하자 중앙은행에 금리를 인하하라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경기침체기에 진입하기 전에 금리를 조기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중앙은행은 여전히 물가 상승 위험이 남아있다며 신중한 모습이다. 2년 전 경제 지표를 오역한 탓에 신뢰성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에서 금리 인하를 두고 논쟁이 촉발하기 시작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침체가 도래하기 전에 일찍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당초 ECB는 지난해 인플레이션을 예상하지 못하고 금리 인상 시점을 놓쳤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번에도 경기가 변하는 흐름을 좇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금리 인하론이 확산한 배경엔 인플레이션 둔화가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인플레이션 지표는 최근 3개월 연속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유로존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연간 상승률은 202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인 2.4%로 떨어지면서 ECB의 물가 목표치 2%에 근접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들어 ECB가 미국보다 먼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경제학자들은 ECB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예측했다. 반면 최근 ECB는 채권 매입 종료 시점을 예정보다 앞당기는 등 긴축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네스 맥피는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완화하면서 중앙은행들이 (또다시) 정책 실패를 저지를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방향 전환(피벗)을 촉구했다.경제학계의 비판에도 ECB가 금리 인하를 망설이는 이유는 인플
-
11월 세계증시 상승률 3년새 최고…코스닥, 나스닥보다 더 올랐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지난 11월 세계 주식시장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 코스닥지수는 주요 20개국(G20) 중 아르헨티나 다음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이 회사가 산출하는 ‘MSCI 세계지수(ACWI)’는 지난달(10월 31일~11월 30일) 9.06% 올랐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세계 증시가 급등한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 MSCI ACWI는 선진국 23곳과 신흥국 24곳의 주요 종목을 합산해 산출하는 세계 주가지수다.이달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글로벌 채권 금리가 안정되고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세계 증시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G20 국가끼리 비교해보면 한국 증시가 주요국 가운데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메르발지수가 지난달 40.4% 올라 G20 가운데 상승률 1위였다. 이어 한국 코스닥지수가 12.9%로 2위, 브라질 보베스파지수가 12.5%로 3위, 한국 코스피지수가 11.3%로 4위, 미국 나스닥지수가 10.7%로 5위에 올랐다.지난달 미국 S&P500지수가 8.9%, 일본 닛케이225지수가 8.5%, 유로스톡스50지수가 7.91%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가 주요국을 제치고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아르헨티나 메르발지수의 경우 지난달 대통령 선거에 따른 일회적 상승과 높은 물가상승률 등이 겹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코스닥지수가 지난달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배태웅 기자
-
"땡큐 파월" 11월 세계 증시 날았다…코스닥은 상승률 2위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11월 전 세계 주식시장이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 코스닥지수는 세계 주요국(G20) 국가 중에서 아르헨티나 다음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1일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이 회사가 산출하는 'MSCI 전세계지수(ACWI)'는 지난달(10월31~11월30일) 9.06% 상승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성공했다는 소식에 세계 증시가 급등했던 2020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 MSCI ACWI는 선진국 23개국과 신흥국 24개국의 주요 종목들을 합산해 산출하는 세계 주가지수다.이달 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글로벌 채권 금리가 안정되고, 내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세계 증시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G20 국가들끼리 비교해보면 한국 증시가 주요국 가운데 상승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메르발(MERVAL) 지수는 지난달 40.4% 올라 G20 국가 가운데 상승률 1위였다. 이어 한국 코스닥지수가 12.8% 2위, 브라질 보베스파(BOVESPA) 지수가 12.5%로 3위, 한국 코스피 지수가 11.3%로 4위, 미국 나스닥지수가 10.7%로 5위에 올랐다.지난달 미국 S&P500이 8.9%, 일본 니케이225가 8.5%, 유로스톡스50이 7.91% 각각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한국 증시가 주요국을 제치고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아르헨티나 메르발 지수의 경우 지난달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로 인한 일회적 상승과 높은 물가상승률 등이 겹친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코스닥지수가 지난달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아르헨티나와 튀르키예와 같은 국가는
-
"금리 내린다"…채권지수 상승률 15년來 '최대'
지난 10월 급등한 미국 채권금리가 11월 급락하면서 글로벌 채권지수가 2008년 이후 월별 기준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면서 ‘정크본드’ 상장지수펀드(ETF)에는 11월에만 120억달러에 육박하는 뭉칫돈이 몰렸다. ○11월 채권지수, 15년 만에 최대 상승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산출하는 글로벌 채권지수인 ‘블룸버그 글로벌 총채권지수’는 454.56에 마감했다. 11월 들어 블룸버그 글로벌 채권지수는 5.5% 넘게 올랐다. 2008년 12월(6.2%) 후 월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미국 내 채권만을 모은 ‘블룸버그 미국 총채권지수’ 역시 11월 들어 전날까지 4.3% 오르면서 1985년 후 월간 최고 상승률을 경신했다.고금리 장기화 전망으로 급격히 오른 채권 금리가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로 급락하면서 채권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0월 연 5.02%로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지만 전날 기준 연 4.27%까지 떨어졌다.최근 금융계 거물들의 발언 역시 채권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는 지난 28일 워싱턴DC에서 한 연설에서 “현재 통화 정책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물가상승률을 2%대로 되돌릴 수 있다는 데 확신이 커졌다”고 했다. 월가에서 ‘채권왕’으로 꼽히는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 회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Fed가 내년 1분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며 투자자들은 고위험군에 속하는 ‘정크본드’ 상품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1월 들어 투기등급 회사채 ETF로 119억달러가 유입된 것
-
Fed 매파도 "금리인하"…달러 3개월來 최저
미국 중앙은행(Fed)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의 발언 이후 미국 달러화 가치는 3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미 국채 금리는 연 4%대 초반까지 하락했다.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현 금리 수준은 인플레이션 대응에 적절하다”며 “물가 상승세가 앞으로도 몇 달간 개선된다면 그 추세만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5.25~5.50%이다. ○“금리 수준, 인플레 대응에 적절”이날 행사에서 월러 이사는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 과열을 식히고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리기에 적절하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경제활동 추세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물가 안정 목표를 충분히 달성했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면서도 “앞으로 3개월이 될지 5개월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희망컨대 디스인플레이션이 몇 달간 더 지속된다면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러 이사는 “예를 들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했는데도 금리를 계속 높게 유지하겠다고 말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낸 작년 6월(9.1%)에 비해 대폭 안정화됐다. 물가 상승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최근 “지금으로선 금리 인하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에선 내년 5월부터 Fed
-
"글로벌 금리인상 끝났지만, 내년 인하 시기상조"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사진)은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을 거의 끝낸 상황이라고 본다”며 “성장과 금융안정에 주는 부정적 충격이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착륙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고금리 국면이 언제까지 갈 것이라고 예상하는가’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소비자들도 높은 비용, 가격 인상을 예상하면서 대출과 소비를 수정하고 있다”며 “금융 불안이 경제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와 관련해서는 “언젠가는 하겠지만 당장 내년이라고 하기에는 이르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물가가 충분히 안정화됐다고 확신하기 전까지는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며 “중앙은행들이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카르스텐스 사무총장은 “최근의 글로벌 물가 상승 요인은 공급 충격과 총수요 진작인데 이 중 총수요 부분은 재정 정책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재정정책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재정 부양 정도가 크다”며 “재정정책은 완화되고 통화정책은 긴축적인 상황이 서로 반대로 작용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금리가 지속된다면 (정부의) 부채 상환 부담도 늘어날 것”이라며 “재정 지속 가능성 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구조 개혁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