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KT&G 압박 나선 사모펀드 "앞으로 주주들과 다양한 권리 행사"

    INVESTOR

    KT&G 압박 나선 사모펀드 "앞으로 주주들과 다양한 권리 행사"

    싱가포르 사모펀드(PEF)인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KT&G 경영진과 기업 가치를 올리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 건 올 4월부터다. 이상현 FCP 대표가 직접 찾아가 5가지 주주제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6일 FCP가 자사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주주제안서를 공개한 것은 KT&G 경영진의 결단을 촉구하려는 ‘압박용’으로 해석된다. 추가 공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KT&G는 이날 FCP의 주주제안에 대해 “회사는 항상 주주들과 소통하며 합리적인 의견 제시에 귀 기울이고 있다”며 “금일 주주 의견에 대해서도 내용을 확인하고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이 적대적인 관계는 아니지만, 당장 답을 내놓을 사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KT&G 사정에 밝은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FCP의 주주제안서 공개가 워낙 전격적으로 진행된 터라 KT&G 경영진이 당황했을 것”이라며 “현재 백복인 KT&G 사장이 해외 출장 중이어서 내부 이견을 조율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2003년 칼 아이칸 사태 이후 약 19년 만에 사모펀드의 공세가 재개된 것이어서 시장에선 KT&G의 대응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KT&G의 1대 주주(6월 말 기준 7.55%)인 국민연금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변수라고 입을 모은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일 것”이라며 “특별 주주총회를 소집한 것도 아니어서 직접적으로 의견을 표명하지는 않겠지만 1대 주주로서 KT&G에 의사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투자업계

  • 국민연금, 네이버·BNK금융지주 중대성평가 대상 지정

    국민연금공단이 네이버와 BNK금융지주 등을 중대성평가 대상 기업으로 신규 지정했다. 네이버는 부동산 매물정보 제공을 둘러싼 ‘갑질 의혹’이, BNK금융지주는 계열사 임직원의 횡령 혐의가 사유로 꼽혔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네이버와 BNK금융지주 등 복수의 기업을 중대성평가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국민연금의 중대성평가 대상 기업 선정은 배당 확대부터 임원 해임, 지배구조 개선 요구 등 적극적 주주활동을 할 대상을 선정하는 첫 번째 절차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각 기업에 비공개대화 요청 등 후속 절차에 나설지 여부를 정한다.네이버는 2015년 5월부터 2017년 9월까지 부동산 정보업체와 계약을 맺으면서 자신에게 제공한 부동산 매물정보를 경쟁 사업자인 카카오에 제공하지 못하도록 한 혐의로 지난 9월 검찰에 불구속기소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해 1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요청권을 행사하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고 본사 압수수색을 받기도 했다. BNK금융지주는 계열사인 BNK부산은행에서 임직원이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국민연금은 네이버 지분 8.29%를 보유해 단일 최대주주에&n

  • 달러 대거 매도한 국민연금…환율 고점으로 봤나

    달러 대거 매도한 국민연금…환율 고점으로 봤나

    이달 들어 미국 뉴욕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원·달러 환율 종가보다 국내 외환시장의 환율 종가가 낮은 날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외환시장의 쏠림현상이 지난달보다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환시장 ‘큰손’인 국민연금이 달러를 대거 매도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19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18일까지 11거래일간 뉴욕 NDF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 대비 서울외환시장의 종가가 낮은 날은 6일이었다. NDF는 계약 시 약정환율과 만기 시 현물환율 간 차이를 달러로 정산하는 선물 거래다. 외국인 투자자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는 환헤지 목적으로 활용한다.간밤 뉴욕 NDF시장에서 거래되는 원·달러 환율 수준은 당일 국내 외환시장의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달에는 국내 환율 종가가 뉴욕 NDF시장 종가보다 높은 날이 20거래일 중 14일이나 됐다. 원·달러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는 지적이 나왔던 이유다. 이에 따라 외환당국은 국민연금과 1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하고 한국수출입은행의 조선사 신용한도를 60억달러로 확대하는 등 시장 안정 조치를 내놨다.이후 지난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NDF시장 종가보다 10원 가까이 급락하는 이례적인 모습이 나타났다. 17일 NDF시장의 원·달러 1개월물은 1431원75전이었는데 다음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22원70전으로 마감했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45전)를 고려하면 9원50전 내린 셈이다. 영국의 감세안 철회, 미국 투자은행의 3분기 호실적 달성 등으로 17일 종가(1435원30전) 대비 5원 안팎의 하락이 예상됐

  • 한정애 "국민연금, 물적분할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1조원 손실"

    INVESTOR

    한정애 "국민연금, 물적분할에 따른 주가하락으로 1조원 손실"

    LG화학 등 물적분할을 추진하는 종목에서 국민연금이 주가 하락에 1조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안효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을 상대로 물적분할에 대한 국민연금의 소극적 대응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한 의원은 “대주주 지배력 강화와 자금조달을 위해 물적분할이 악용되고 있다”며 “결국 국민연금의 장기적 주주가치가 훼손되고 연금 가입자이자 소액주주인 1400만 동학개미의 누적된 손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실 자체 계산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LG화학과 DB하이텍, 풍산, 한국조선해양, 후성, SK이노베이션 등 물적분할을 공시한 6개 종목에서 공시 후 30일간 9306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국민연금 보유 주식수는 지속적 변동을 감안해 최근 반기보고서(2022년 6월 30일)를 기준으로 했다. 2021년 5월 26일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물적분할을 공시한 LG화학의 경우 30일 간 주가가 10.3% 하락하면서 국민연금 보유 지분가치가 4766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배터리 사업부문인 SK온을 물적분할을 통해 떼어낸 SK이노베이션은 2021년 7월 1일 공시 후 30일 동안 12.6% 하락했다. 해당 기간 국민연금 손실액은 3067억원으로 계산됐다. 이밖에 한국조선해양(741억원)과 풍산(507억원), DB하이텍(418억원), 후성(262억원) 등에서도 물적분할 공시 후 주가 하락으로 국민연금 지분가치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풍산과 DB하이텍은 이후 물적분할 공시를 철회했다. 한 의원은 “대기업의 물적분

  • 일 잘하던 팀장·과장 '줄사표'…국민연금에 무슨 일이

    일 잘하던 팀장·과장 '줄사표'…국민연금에 무슨 일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서 올해에만 20명이 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대체투자 부서에서 인력이 다수 이탈해 국민 노후 자산의 안정적인 운용이 어려워진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기금운용본부 퇴직자 재취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운용을 맡고 있는 기금운용본부의 퇴사자 수는 올해 8월 말 기준 2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퇴사자 수(13명) 대비 54% 증가한 수치다. 보통 운용역 퇴사자가 연말에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26명)보다 더 많은 운용역이 기금운용본부를 떠날 것이라는 게 강 의원실의 전망이다.특히 올해 회사를 떠난 20명 중 5명은 팀장·과장급이다. 전문인력 이탈이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된다.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기금운용본부에서는 77명이 퇴사했다. 그중 90%(69명)가 재취업을 했고, 73%(56명)는 금융·투자 관련 기관으로 이직해 유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연도별 퇴사자 수는 2020년 31명, 2021년 26명, 2022년 8월 20명이다.강선우 의원은 “핵심 투자 운용 인력 이탈 문제가 국민연금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라며 “국민 노후 자금 수백조 원에 대한 기금운용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근본적인 인력 이탈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국민연금공단은 '2022년도 제3차 기금운용본부 신입직원 공개 모집'에 나선다고 지난 7일 밝힌 바 있다.기금운용본부는 전문적인 기금 관리·운용을 위해 금융·자산운용 분야 경력자로 지원자를 제한해 매년 2~3회

  • 국민연금, 기금운용역 공개 모집…"실무 경력 없는 인력으로 블라인드 채용"

    국민연금, 기금운용역 공개 모집…"실무 경력 없는 인력으로 블라인드 채용"

    국민연금공단이 국민연금 기금을 운용할 주임운용역 5명을 모집한다. 공단은 '2022년도 제3차 기금운용본부 신입직원 공개 모집'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올해 상반기 진행한 1~2차 채용과 달리 이번 3차 채용은 투자 실무 경력이 없는 사람이 대상이다. 기금운용본부는 전문적인 기금 관리·운용을 위해 금융·자산운용 분야 경력자로 지원자를 제한해 매년 2~3회 기금운용직을 선발해왔다.지난해 6월에는 운용 업무 미경험자를 발탁해 전문 운용 인력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 채용문을 넓혔다.최종 선발된 인원은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해외연수와 전문교육, 해외 투자기관 근무 기회 등을 제공해 주는 '인력 양성 프로그램(NPS WING Program)'에 참여하게 된다.지원서 제출은 7일부터 20일 오후 3시까지이며, 전 채용 과정은 학력·연령·성별·가족 사항 등을 적지 않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이뤄진다.기금운용본부 신입 운용역은 △서류전형 △필기전형 △1차 면접전형 △2차 면접전형 △최종합격자 발표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중 임용 예정이다.채용 예정 인원은 총 5명이나 적격자가 없는 경우 선발하지 않거나 모집 인원 이하로 선발할 수 있다. 지원서 제출 기간은 이날부터 이달 20일까지이며, 접수는 공단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김태현 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운용전문가로서 비전과 포부를 가진 역량 있는 인재들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 국민연금이 찜한 두산…한달간 15% 올랐다

    STOCK

    국민연금이 찜한 두산…한달간 15% 올랐다

    두산그룹 지주사인 ㈜두산이 8% 넘게 급등했다. 국민연금공단이 두산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영향이다. 증권가에서는 두산로보틱스 등 핵심 자회사 가치 대비 현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6일 두산은 8.16% 오른 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15.01%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5.83%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국민연금의 지분 추가 취득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전날 국민연금은 지난 8월 17일부터 9월 30일까지 두산 주식 37만6251주(1.75%)를 장내 추가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7.96%에서 9.71%까지 올라갔다.올 하반기 주요 테마 중 하나인 ‘로봇’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는 평가다. 두산이 지분 90.91%를 보유한 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는 2018년부터 국내 협동로봇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세계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은 7%(5위) 수준으로 추정된다.협동로봇 시장은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43.4%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로보틱스는 연 생산능력을 2025년 1만 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흑자 전환에도 성공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서형교 기자

  • 조규홍 "국민연금 고갈돼도 지급 보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국민연금 기금 소진 우려에 따른 국민 불안 완화를 위해 지급보장 명문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출산 고령화 고착화로 기금 고갈이 예상되면서 ‘1990년대생은 국민연금을 받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 국가의 지급 책임을 법률에 못박을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조 후보자는 27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재 국민연금법 제3조의 2에도 지급을 위한 필요 시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것이 국가 책무로 규정돼 있지만 국민 신뢰를 높이기 위해 이보다 더 강력한 표현인 ‘지급보장’을 명문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적립한 기금이 고갈돼도 지급이 바로 중단되지는 않는다. 국민연금 기금이 고갈돼도 지급액만큼을 세금으로 걷는 ‘부과 방식’으로 전환해 연금 지급을 계속할 수 있어서다.다만, 지급보장 선언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 의지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국민연금제도를 개편하지 않으면 지급보장 선언에도 국민이 적정 연금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 후보자는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지속가능성과 공정성 제고, 노후 소득 보장 강화를 위해 개혁이 필요하다”며 “재정추계를 추진 중이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기초연금 인상과 연계해 제도 개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국민연금 보험료율 인상이 필요하다고 권고한 것에 대해선 “적정 보험료율은 사회적 합의로 결정돼야 한다”며 “향후 개혁

  • MARKET

    국민연금·한은, 내달 100억弗 통화스와프 체결

    국민연금이 다음달 한국은행·기획재정부와 1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한다. 국민연금이 서울 외환시장에서 직접 달러를 매입하는 수요를 줄여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을 낮추기 위한 조치다. 최근 환율이 1400원을 넘자 국민연금과 외환당국이 14년 만에 통화스와프를 재개한 것이다.국민연금은 23일 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한은과 외환스와프 체결 계획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한은도 보도자료를 통해 “계약서 체결 등 남은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속히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스와프가 체결되면 국민연금은 올해 말까지 100억달러 한도 내에서 만기 6개월 또는 12개월로 한은에서 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 한은이 국민연금에 달러를 지급하면 국민연금은 거래일의 매매기준율을 적용한 원화를 외환당국에 내주는 방식이다. 이후 만기일에 국민연금이 달러를 반환하고 한은은 거래일의 스와프포인트(원·달러 선물 환율에서 현물 환율을 뺀 지표)를 감안해 산출한 원화를 지급한다.예컨대 원·달러 환율 1350원에 1억달러의 스와프 거래를 할 경우 거래일의 스와프포인트가 -11원50전이었다면 만기일에 선물 환율 1338원50전(1350원-11원50전)을 적용해 원화 1338억5000만원을 한은이 국민연금에 돌려준다. 한은이 빌려주는 달러는 외환보유액에서 나오며 여기엔 기재부가 운용하는 외국환평형기금도 포함된다.한은은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가 완화되면서 외환시장의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00억달러는 연간 300억달러가량인 국민연금 해외 투자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국민연금과 한은은 2005~2008년에도 통화스와프를 체결

  • 외환당국, 국민연금과 100억달러 외환스왑 체결키로

    INVESTOR

    외환당국, 국민연금과 100억달러 외환스왑 체결키로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국민연금공단과 100억달러 한도내에서 외환스왑(FX Swap) 거래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해외투자에 필요한 외화자금을 외환당국과의 외환스왑 거래를 통해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한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연금은 거래상대방 위험 없이 해외투자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가 완화되면서 외환시장의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 거래를 통해 외환보유액이 계약기간 동안 줄지만, 만기시 전액 환원되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감소는 일시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은 계약서 체결 등 남은 일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속히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건별 만기는 6개월 또는 12개월로, 롤오버(만기 연장)는 실시하지 않는다. 금년말까지 100억달러 한도 내에서 실시하며, 조기청산 권한은 외환당국이나 국민연금 양측 모두 보유하지 않는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 환율 비상에…국민연금·한국은행, 14년 만에 통화스와프

    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이 14년 만에 통화스와프를 추진한다. 국민연금이 사실상 한은에서 빌린 달러로 해외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상황에서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가 원화 약세를 부추긴다는 지적을 받자 나온 ‘환율 방어책’으로 풀이된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한은과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한은이 통화스와프를 맺는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통화스와프는 총 177억달러 규모로 체결돼 2008년까지 운용됐다.통화스와프 계약이 성사되면 국민연금은 한은에 원화를 제공하고 외환보유액을 통해 공급받은 달러로 해외 투자에 나설 수 있다.한은과 국민연금의 통화스와프는 최근 들어 급등하는 원·달러 환율을 방어하기 위한 대책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은 매년 200억~300억달러가량의 해외 주식과 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국민연금의 전체 자산 919조5536억원 가운데 해외 투자금액은 418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주식이 246조8000억원으로 해외 투자금액의 26.9%를 차지한다. 이어 채권 65조6000억원(7.1%), 대체투자 106조4365억원(11.6%) 순이다.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보자 국민연금의 해외 투자가 환율 상승 압박을 키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외 투자에 나설 때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여 대규모 환전 수요가 발생하는데, 환헤지는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4원70전 오른 1394원20전에 마감했다.  국민연금, 한은에 원화 주고 달러로 받아 해외투자한국은행과 국민연금이 14년 만에 통화스와프를 추진하는 것은 그만큼 원·달러 환율 방어가 급하기 때문이다.국민

  • OECD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게 해야"

    OECD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게 해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국민연금에 대해 “‘더 내고 더 받는’ 방식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저출산·고령화 심화와 OECD 회원국 평균을 웃도는 노인빈곤율 등을 고려해 지금보다 연금 재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정부는 연금개혁 과정에서 OECD의 권고 내용을 적극 참고하기로 했다.보건복지부에 따르면 OECD는 20일 발간한 ‘한국 연금제도 검토 보고서’에서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가능한 한 빨리 인상하고 60세 이후에도 보험료 납부를 지속할 수 있도록 의무 가입 연령을 상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65~69세와 70~74세 고령층 고용률이 각각 49%, 37%로 OECD 평균(23%, 11%)보다 높기 때문에 보험료 납부가 가능하다는 취지다. OECD는 또 “기준소득월액 상한을 높여 급여 인상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현재 국민연금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되는 기준소득월액 상한액은 월 553만원으로, 이를 초과한 소득이 있어도 보험료가 높아지지 않는다. 이 기준선을 높여서 추가 재원을 마련해 ‘지급하는 돈’도 늘리자는 제언이다. 고령자의 고용률은 높지만 소득 수준은 낮은 상황을 해결하려면 더 많이 걷어 재원을 확충하고 더 많이 지급해야 한다는 의미다.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저출산·고령화로 2060년께에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대비 노인 인구(65세 이상)가 네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수급자는 갈수록 증가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적연금 지출 부담도 2050년 GDP 대비 6%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때문에 ‘더 내고 더 받는’ 연금개혁을 해야 한다는 게 OECD의 주문이다.OECD는 이 밖에도 국민

  • 유럽 3위 사모펀드 신벤, 국내 기관 자금 7500억원 유치

    유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신벤(Cinven)이 국내 기관투자가로부터 약 5억5000만 유로(약 75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국내 대표적인 ‘큰손’인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한국교직원공제회, 새마을금고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이 펀드는 25%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총 120억유로(약 16조원) 규모로 조성하는 신벤펀드 8호에 약 75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과 KIC가 2억유로(약 2780억원)와 1억5000만유로(약 2080억원)를 각각 출자한다. 이 밖에도 삼성자산운용, 한국교직원공제회, 새마을금고, 우리은행 등이 총 2억유로(약 2780억원)를 투입하기로 약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직접투자 또는 크라운락자산운용이 결성하는 펀드를 통한 재간접 형태로 투자할 방침이다.신벤이 조성하는 이번 펀드는 지난 3월 출시해 현재 100억 유로 이상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7년 설립된 신벤은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유럽의 중대형 우량기업을 인수 한 뒤 볼트온(동종 업체 추가 인수) 등의 전략으로 기업 가치를 개선하는 전형적인 바이아웃 운용사다.  기업공개(IPO) 혹은 매각을 통해 자금을 회수해왔다. 바이아웃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총 운용자산 규모가 유럽 내 3위(Private Equity International 집계)였다. 최근 독일 티센크루프 그룹의 엘리베이터의 부문 인수 및 독일 제약·화학 대기업인 바이엘 그룹의 해충구제사업 부문 인수 등에 성공했다.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이번 투자 기회에 대거 참여키로 한 것은 앞서 신벤이 출시한 시리즈 펀드들의 성과가 좋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단독] 연금개혁 한다면서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반대하는 野

    [단독] 연금개혁 한다면서 '더 내고 덜 받는' 방식 반대하는 野

    국회 의석 169석을 차지한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당이 연금개혁에 먼저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민주당이 연금개혁 원칙으로 “‘더 내고 덜 받는’ 윤석열 정부의 방식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세우면서 향후 정부·여당과 개혁 방향을 두고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5일 민주당 소속 연금특위와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은 국회에서 ‘여당 없는’ 연금개혁 간담회를 열었다. 7월 22일 출범한 연금특위가 첫 회의조차 열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민주당 의원들은 이달 들어 독자적으로 모임을 하고 연금개혁 논의에 나섰다.연금특위 야당 간사인 김성주 의원 주도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서 민주당은 연금개혁 3대 원칙을 세웠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노후 소득 보장을 강화하면서 재정만 손보는 ‘모수개혁’이 아니라 ‘구조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재정 안정성과 함께 연금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더 내고 덜 받는’ 방식의 연금개혁에 반대한다”고도 했다.연금개혁은 오랜 논의와 전략,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정치적 부담’이 큰 과제다. 보험료가 늘거나 연금 수령액이 줄고, 수령 시기가 늦춰지는 등 국민 부담은 늘고 혜택은 줄어드는 방향으로 개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야당이 앞장서 개혁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방향성을 두고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설지연/정의진 기자

  • 與 손놓은 사이…'연금개혁 주도권' 쥔 野

    與 손놓은 사이…'연금개혁 주도권' 쥔 野

    지난 7월 여야 합의로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출범했지만 56일째 첫 회의조차 열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자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연금개혁 논의에 불을 붙였다. 여당이 내홍으로 연금특위를 사실상 방치하는 사이 연금개혁 주도권이 야당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민주당 소속 특위와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은 15일 따로 모여 연금개혁 간담회를 열고 “‘더 내고 덜 받는’ 윤석열 정부식 연금개혁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與에 “하루빨리 논의 시작하자”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민주당 소속 연금특위,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과 김성환 정책위원회 의장까지 총출동했다. 특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성주 의원은 “특위가 만들어졌지만 여당 측에서 어떠한 제안도 못 받았고, 회의조차 열리지 못했다”며 “민주당이라도 먼저 나서 개혁 논의를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민주당의 연금개혁 원칙 세 가지를 제시했다. △노후 소득 보장 강화 △‘더 내고 덜 받는’ 윤석열 정부식 개혁은 반대 △연금제도의 지속가능성 제고 등이다. 김 의원은 “열심히 성실하게 세금과 보험료를 냈으면 노후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며 “더 내고 덜 받으라며 국민을 상대로 강박하는 자세는 맞지 않다”고 말했다.또 ‘모수개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구조개혁’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수개혁은 기존 연금제도 틀을 유지하면서 재정 안정화를 위해 보험료율, 소득대체율 등을 손보는 것이지만, 구조개혁은 말 그대로 연금제도의 구조·체계까지 바꾸는 것을 뜻한다.이날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