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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상 최악 수익률 낸 국민연금…기금 운용 평가서 '양호'

    사상 최악 수익률 낸 국민연금…기금 운용 평가서 '양호'

    국민연금기금이 지난해 사상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해외 연기금과 비교해 수익률 하락 폭이 크지 않아 '양호' 등급을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의 '2023년 기금평가 결과'를 23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기금평가는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기금운용평가단이 맡는다. 기금의 존치 타당성과 사업·재원 구조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기금존치평가와 여유 자산 운용 성과 및 운용체계·정책의 적정성을 평가하는 기금 운용 평가로 나뉜다. 전력산업기반기금, 관광진흥개발기금 등 24개 기금에 대한 기금존치평가 결과 493개 사업 중 18개 기금의 60개 사업에 대해 구조조정 및 개선이 권고됐다. 지난해 기금 평가에서 구조조정 및 개선이 권고된 사업이 31개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규모가 올해 두 배가량으로 증가한 것이다. 기금운용평가단은 다른 사업과 유사·중복되는 주파수 수급 및 정비체계 구축 등 8개 사업의 구조조정을 권고했다. 또 지원대상 및 지원방식 등 개선이 필요한 스포츠산업 활성화 지원, 문화관광축제지원 등 52개 사업의 제도개선도 권고했다. 아울러 국민체육진흥기금 등 여유자금이 과다한 8개 기금에 공자기금 예탁 확대 등을 권고하고, 관광진흥개발기금 등 여유자금이 과도하게 적은 5개 기금은 사업조정 및 신규 수입원 발굴 등을 권고했다. 또 기금의 기능·역할·재원조달방식이 유사한 정보통신진흥기금 및 방송통신발전기금의 통합이 권고됐다. 기금 통합을 통해 사업 중복성 해소 및 지출 효율화한다는 취지다. 고용보험기금 등 30개 기금에 대한 기금 운용 평가 결과 평점이 73.1점으로 전년(74.2점)보다 1.1점 하락했다. 기준금리 상승, 주식시장 악화 등에 따라 수익률이 2021

  • "16년 미룬 연금개혁, 윤 대통령 임기내 보험료 최소 2%P 올려야 만회"

    "16년 미룬 연금개혁, 윤 대통령 임기내 보험료 최소 2%P 올려야 만회"

    국민연금 재정계산위원장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공동민간자문위원장으로 연금 개혁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김용하 순천향대 IT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정부 임기 중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최소 2%포인트 이상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와 국회가 현재 9%인 보험료율을 11% 이상으로 높이는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김영삼 정부 때부터 30년 가까이 연금개혁 논의에 참여해온 전문가다. 정부의 연금개혁안 마련을 앞두고 최근 한국경제신문 회의실에서 김 위원장을 만났다. ▷연금개혁 논의가 별로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모수개혁은 정부가 맡고 국회는 공무원연금 등 직역연금과의 연계, 퇴직금의 연금화 등 구조개혁에 집중하는 것으로 줄기를 잡았습니다. 정부안은 오는 8월 공청회에서 일부 윤곽이 나오고 10월에 확정됩니다. 본격적인 논의는 그때부터가 시작입니다.” ▷모수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까. “이번 정부에서 ‘보험료율 10%의 벽’을 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정부 임기 중 보험료율을 최소한 2%포인트 높인 뒤 10년여의 시간을 두고 15% 이상으로 올려야 합니다. 보험료율을 인상하려면 국민연금 급여를 도출하는 산식에서 소득재분배 비중은 줄이고, 보험료를 낸 만큼 (연금을) 더 받는 소득비례 기능을 강화해야 합니다. 현행 제도대로면 보험료율을 단기에 13% 이상 높이면 고소득층은 낸 돈만큼 연금을 받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왜 ‘최소 2%포인트’입니까. “2007년 제2차 연금개혁으로 소득대체율이 60%에서 40%로 낮아지면서 기금 소진 시점이 2047년에서 2060년으

  • 국민연금 기금본부 '2인자' 박성태 전 부문장 사표 제출

    국민연금 기금본부 '2인자' 박성태 전 부문장 사표 제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 온 박성태 전 전략부문장(사진)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 전 부문장은 최근 국민연금에 사표를 내고 장기 휴가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장기 휴가 중인 것은 맞다”며 “사표 제출 여부는 개인의 일신 관련 사안으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1999년 기금본부 설립 때 입사해 25년 가까이 근속한 박 부문장이 돌연 사표를 제출한 것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월 인사 때 뉴욕사무소장으로 배치되며 퇴사를 고심해왔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반적으로 해외 사무소장은 실장을 달기 전 거치는 자리로 인식된다. 기금운용본부는 해외사무소 강화 계획의 일환으로 당시 기금본부 2인자인 박성태 부문장을 뉴욕사무소장으로 보내 미주 지역 투자를 맡겼다. 전략부문장 후임으로는 이석원 주식운용실장이 임명됐다. 뉴욕사무소장 임명 당시만 해도 “후배들을 위해 자원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으나 갑작스럽게 사표를 내 기금본부 내에서도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박 전 부문장은 신임 CIO로 거론됐을 만큼 기금본부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받았다. 한 관계자는 “최근 심리적으로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갈등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단순히 미국에 가는 것보다 한국에 남길 선택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가벼운 침체 임박 … 부실채권 큰장 선다" [ASK 2023]

    "가벼운 침체 임박 … 부실채권 큰장 선다" [ASK 2023]

    “15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달리 경기침체가 완만한 수준으로 다가오고 있어 대체투자 기회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부실채권, 사모대출, 데이터센터 등 매력적인 투자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그룹의 댄 아이버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사 주최로 열린 ‘ASK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 같이 밝혔다. 핌코 창업자이자 ‘채권왕’이라 불리는 빌 그로스의 후계자인 아이버슨 CIO는 “코로나19 당시 각국의 정책 지원으로 제대로 열리지 않았던 부실채권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주식 투자 수익률 수준의 투자기회가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알짜 부동산 자산뿐 아니라 사모대출(Private Debt) 시장이 유망하다고 예상했다. 아이버슨 CIO는 “전례 없는 중앙은행 긴축으로 위기를 겪은 미국과 유럽 은행들이 안정적인 시장에서도 자금 공급을 주저하고 있다”며 사모대출 시장이 급성장할 수밖에 없는 시장 환경을 전했다.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 등 한국 대표 연기금도 경기 침체 상황에서 대체투자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부실자산이나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사모주식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안정적인 투자 대상에 대해선 사모대출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진승호 한국투자공사(KIC) 사장도 “미국 지방은행 위기 등으로 은행의 대출 심사가 강화된만큼 우량 기업의 자금 조달을 돕는 사모채권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올해로 출범 10년을 맞은 ASK 포럼은 글로벌 대체투자 전문가의 참여 신청이 쇄도하면서 처음으로 17~18일 이틀 동

  •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디스트레스드 펀드'에 투자 확대"[ASK 2023]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디스트레스드 펀드'에 투자 확대"[ASK 2023]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17일 "사모주식은 경기 침체와 시장 괴리가 발생할 때 투자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부실자산이나 부실화 가능성이 높은 자산을 운용하는 디스트레스드(Distressed) 펀드에 대한 투자 확대를 검토하기로 했다. 김 이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올해 누적된 통화 긴축의 영향과 주요국의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며 "국민연금은 대체투자 확대를 통해 자산배분을 다양화하고 수익률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사모투자 부문에서는 에쿼티(Equity) 중심에서 벗어나 사모대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수한 투자대상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대출을 확대 지원해 수익성을 한층 더 확보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그로쓰(성장형), 세컨더리 펀드(2차 매각), 벤처투자(VC), 크레딧, 디스트레스드, 사모대출, 멀티애셋 등 다양한 투자 전략을 쓰고 있다. 헤지펀드에 대해서는 "글로벌 우량 운용사의 운용 펀드에 대한 직접투자 확대로 안정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펀드를 발굴할 것"이라며 "저평가된 자산을 중심으로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기회도 함께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는 국내외 금융시장이 주식과 채권이 동반 하락하는 이례적 상황을 보이고 이에 따라 연기금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기금운용의 어려움을 실감한 한 해였다"며 "하지만 대체투자 부문은 성장세를 지속하는 등 포트폴리오 관리에 있어서 대체투자 중

  • 국민연금 대체투자, 벤치마크 3%p 밑돌아…"해외사무소 역량 강화해야"

    국민연금 대체투자, 벤치마크 3%p 밑돌아…"해외사무소 역량 강화해야"

    국민연금의 지난해 대체투자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3%포인트 넘게 밑돌며 전체 자산군의 상대 평가 수익률을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해외 사무소를 확대해 수익률을 제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11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연금의 벤치마크(BM) 대비 대체투자 운용 수익률은 –3.15%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식, 채권 등 여러 자산군 중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8.94%)을 기록한 대체투자 자산군이 정작 시장 수익률을 따라가지 못한 것이다. BM 대비 수익률은 시장보다 초과 성과를 냈는지 따질 수 있는 지표다. 국민연금 대체투자 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회한 원인은 물가 리스크 때문이다. 물가 지표(CPI)와 연동된 국민연금 대체투자 벤치마크가 지난해 인플레이션 여파로 큰 폭으로 뛰며 대체투자 자산군 수익률이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해외채권(0.91%포인트), 국내주식(0.47%포인트) 등이 BM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지만, 대체투자 부진으로 인해 BM 대비 국민연금의 전체 금융자산 수익률은 –0.2%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최악의 운용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연간 기금운용 수익률은 –8.22%로 2008년(-0.18%), 2018년(-0.92%)에 이어 세 번째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운용손실금은 80조원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운용 제도와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준 포트폴리오 도입으로 자산운용 유연성을 제고하고 통합 위험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자산군별로 목표 비중을 부여하고 이를 맞추도록 하는 현행 방식 대신,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해 자산군 간 칸막이를 낮춰 자산

  • 이스트스프링의 의결권 실수…KISCO홀딩스 소액주주들 ‘주총 뒤집기’

    이스트스프링의 의결권 실수…KISCO홀딩스 소액주주들 ‘주총 뒤집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KISCO홀딩스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으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지 않고 위탁 지분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 측은 “보유한 주식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국민연금 위탁 지분까지 행사했다”고 해명했다. 회사와 주주총회에서 맞붙어 석패한 KISCO홀딩스 소액주주들은 주총 종료 한 달 반 만에 ‘뒤집기’에 나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ISCO홀딩스 소액주주연대는 법률 자문을 거쳐 지난 3월 주주총회 결의 안건 중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안’을 취소하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할 예정이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3월 24일 열린 KISCO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심혜섭 변호사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주주 제안했으나 적은 표차로 석패한 바 있다. 회사 측은 김월기 우송세무회계 대표를 상정했다. 주총 결과 회사 측 안건이 322만6758주를 얻었고 소액주주연대가 320만3062주를 득표해 2만3696표 차로 김월기 대표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상황이 반전한 것은 이스트스프링운용의 의결권 행사에 절차상 문제점이 발견되면서다. 주총 의결권 행사 명단과 주주 명부를 대조한 소액주주들이 “이스트스프링이 국민연금 의결권을 위임받지 않고 행사했다”고 짚었다. 실제로 이스트스프링운용은 의결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자사 펀드 보유 주식 833주뿐만 아니라 국민연금 일임 계좌에서 보유한 2만4507주까지 모두 찬성 행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상 착오로 위임받지 않은 표까지 모두 행사한 셈이다. 해당 표가 무효로 인정되면 소액주주연대 측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된다. 이스트스프링은 입장문을 내고 “명백히 당사

  • 국민연금, 글로벌 부동산 지수 개발…틈새·비핵심 70종목 편입

    국민연금, 글로벌 부동산 지수 개발…틈새·비핵심 70종목 편입

    국민연금이 투자가 활발하지 않은 틈새·비핵심(Niche & Non-Core) 부동산 섹터에 투자하는 글로벌 지수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일 런던증권거래소 그룹의 자회사인 FTSE 러셀(Russell)과 협업해 '신규 지수(FTSE EPRA Nareit Developed Extended Opportunities RIC 6/45 Capped Index)'를 개발하고 지난해 11월부터 글로벌 지수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지수는 사무용 빌딩, 백화점과 같은 판매시설 등 전통 섹터 위주의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기존 부동산 지수인 'FTSE EPRA Nareit Developed Indexes'의 방법론을 탈피해 종목을 세분화했다. 이 지수는 데이터센터, 셀프 스토리지(물품 보관 서비스), 요양시설, 생명과학 연구시설, 삼림, 단독주택, 조립식 주택, 병원·진료 시설, 학생 기숙사 등 틈새·비핵심 섹터를 담는다. 틈새 및 비핵심 섹터는 전통 부동산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크고 경제 순환과 상관관계가 적어 새로운 투자처로 여겨진다. 지수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부동산 시장의 다양한 고객을 위해 제공된다. 신규지수는 국민연금의 틈새 및 비핵심 부동산 시장 선점 효과와 함께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신규지수를 활용해 10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신규지수는 미국, 영국, 호주, 벨기에, 캐나다, 싱가포르 등 10개국에 상장된 70개의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12개월 배당 수익률은 지난 3월 말 기준 4.05%로 나타났다. 그간 부동산 틈새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벤치마크(기준수익률)로 활용할 수 있는 지수가 없어 투자가 미진했다. 국민연금은 틈새 및 비핵심 섹터에 대한 지수 개발을 FTSE 러셀에 요청

  • 국민연금 8000억 규모 PEF 출자에 한앤코·IMM PE·VIG 등 출사표

    국민연금 8000억 규모 PEF 출자에 한앤코·IMM PE·VIG 등 출사표

    국민연금공단이 진행하는 8000억원 규모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에 다수의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접수를 마친 국민연금의 PEF 정기 출자에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VIG파트너스, 맥쿼리자산운용, 어펄마캐피탈, LB프라이빗에쿼티 등 복수의 운용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국민연금은 최대 3곳의 운용사를 선정해 총 8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각각 1500억~3500억원을 배정받게 된다. 오는 6월 최종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엔 PEF 출자에 총 50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 규모를 3000억원 더 늘렸다. 업계에선 창사 이후 첫 국내 출자에 나선 한앤컴퍼니에 주목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32억달러 규모의 4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준비 중이다. 앞서 3차례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에선 해외 LP들의 자금만 받았지만, 올해부터 국내 LP들로 출자자 폭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IMM PE도 2018년 이후 5년 만에 국민연금 정기 출자에 나섰다. 지난해 8천억원으로 1차 클로징을 마친 로즈골드 5호 펀드를 2조6천억원까지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이외에 1조5000억원 규모의 5호 펀드 모집에 나선 VIG파트너스는 2019년 이후 4년여만에 참여했고 맥쿼리도 맥쿼리한국오퍼튜니티펀드(MKOF) 6호 펀드 조성을 위해 컨테스트에 뛰어들었다. 어펄마도 총 7000억원 규모 6호 펀드 조성에 돌입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PEF 출자 사업에선 IMM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캐피탈, SG PE 등 3곳이 선정됐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수익률 높이기=환율 상승?'…국민연금-외평기금 '통화 스와프' 추진

    '수익률 높이기=환율 상승?'…국민연금-외평기금 '통화 스와프' 추진

    정부가 통화안정을 위한 장치인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과 국민연금 간 통화스와프를 추진한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매년 큰 폭으로 폭증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에 이어 기획재정부가 관리하는 외평기금까지 범위를 넓혀 '이중 안전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거래가 가능한 기관으로 '한국은행'뿐 아니라 '정부'까지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민연금 운용규정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이 지난 13일 외환당국(기획재정부, 한국은행)과 올해 말까지 350억달러 규모의 외환스왑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규정으로 명시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이번 규정을 통해 외환보유고(한은)뿐 아니라 외국환평형기금(기재부)까지 직접적으로 국민연금과 통화스와프 등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대비해 향후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전적으로 준비하는 차원"이라며 "당장 외평기금과 국민연금 간 스와프가 예정된 것은 아니지만 필요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외평기금과 국민연금 간 통화스와프를 추진하는 것은 최소한 2040년까지 매년 폭증할 예정인 국민연금의 해외투자에 따라 커질 환율 상승 압력을 줄이기 위해서다. 외환당국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가 환율 상승 압력을 구조적으로 높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900조원 규모인 국민연금기금은 2040년 1755조원으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2020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45% 수준인 해외투자 비중을 2025년

  • 노후자금 끌어다…국민연금 '수백억 新청사'

    노후자금 끌어다…국민연금 '수백억 新청사'

    국민연금공단이 연금 보험료로 전북 전주 신도시에 수백억원을 들여 새 청사를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혈세 낭비’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가 국가 예산으로 새 청사를 세우는 것에 제동을 걸자 국민의 노후 자금을 끌어다 쓰기로 한 것이다. ○통합 청사에 수백억원 투입 검토27일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국민연금공단은 전주 덕진구 에코시티에 사회보험 공동청사를 지어 시범 운영하는 내용의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4대 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의 전주·전북지사가 한곳에 입주하는 통합 청사를 세우는 게 골자다. 예산은 200억~3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 용역비 2억원 역시 국민연금공단이 부담한다. 6개월 정도 걸리는 연구 용역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 국민연금공단은 곧바로 청사 건립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동 청사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전국 주요 도시에 추가로 짓는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러나 새 청사 건립 계획은 이미 정부가 “중복 투자가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사안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에코시티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15년 신축해 이전한 새 건물이다. 본사와 본사 옆 제2사옥인 글로벌기금관을 합치면 대지면적만 약 5만5000㎡에 달한다. 전국 금융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넓다. 국민연금공단 한 관계자는 “기존 사옥의 일부 부지가 놀고 있다”며 “이를 활용하지 않고 굳이 에코시티에 새 건물을 짓는 건 명백한 중복투자”라고 꼬집었다. 국민연금공단은 완산구 서신동에 있는 전주지사를 비롯해 전국에 91개 지사를 두고 있다. 새로 짓는 통합 청사 입주 대상은 국민건강보험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분할해 경쟁시켜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분할해 경쟁시켜야"

    국민연금 기금 운용 수익률을 높이려면 기금운용본부를 분할해 경쟁에 부쳐야 한다는 주장이 26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공청회에서 나왔다. 전문가들은 투자 정책의 설계와 실행을 온전히 전문가에게 맡기는 '거버넌스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날 국회에서 '기금운용 수익률 제고 방안'을 주제로 열린 연금특위 3차 공청회에선 이 같은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어졌다. 국민연금 기금은 지난해 -8.22%로 역대 최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발제자로 참석한 이준행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산배분을 전문가에게 온전히 맡길 수 있는 거버넌스로의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기금운용본부에 아무리 우수한 투자 전문가가 있어도 현 체계에서는 수익률에 0.1%를 기여하기도 쉽지 않은 구조"라며 "수익률의 95% 이상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전략적 자산배분(SAA)의 결과에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시스템이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종목 선정이나 매수·매도 시점 이상으로 수익률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의사 결정이 자산 배분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자산군 비중을 할당하는 기계적 과정이 아니라 투자 가능한 시장을 탐색, 정의, 배분하는 일련의 과정이라는 점에서다. 현재 국민연금의 전략적 자산배분은 기금운용본부 투자전략팀과 국민연금연구원, 보건복지부가 협의를 거쳐 안을 만들고, 복지부 산하 투자정책위원회에서 심의한 뒤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의결하는 과정으로 결정된다. 이 교수는 "이런 구조에선 자산배분을 잘할 인센티브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자산배분 중요성에 상응하는 만큼 인력, 연구 기간, 책임성 등 자원 배분이 이뤄지고 있지

  • 칼라일, 중국 맥도널드 신규 투자자 모집...국내 투자자들 관심 가질까

    칼라일, 중국 맥도널드 신규 투자자 모집...국내 투자자들 관심 가질까

    사모펀드(PEF) 칼라일그룹이 중국 맥도날드의 사업 확장을 위해 신규 투자자 물색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외식서비스업 성장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국민연금이나 한국투자공사(KIC) 등 국내 기관투자자(LP)들도 관심을 가질지 주목된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칼라일그룹은 회사 가치를 최소 80억달러(10조원)에서 최대 100억달러(13조원)가량으로 책정하고 투자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만들어 자신들이 보유한 중국 맥도널드 지분을 넘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PEF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자산 중 장기 보유가 가능한 회사를 떼어내 신규 펀드에 넘기는 자금 회수 전략이다. 칼라일그룹은 2017년 시틱그룹과 함께 중국 맥도날드 지분 80%를 20억8000만달러(2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중국 맥도널드는 중국과 홍콩의 맥도날드 사업권을 보유 중이다. 중국 매장 수는 5200개, 홍콩은 250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장 수는 인수 당시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칼라일그룹은 신규 자금을 통해 점포 수를 800개에서 1000개가량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내 외식 비즈니스 사업 확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중국 내 맥도날드의 배달 매출은 급격하게 늘어났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오프라인 매출도 크게 불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국내 기관투자자(LP)가 참여할지 관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내 투자 비중이 낮아진 상황에서 중국 맥도날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

  • 국민연금, 한국가스공사 보유목적 ‘일반투자’로 상향

    국민연금이 한국가스공사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상향했다고 25일 공시했다.이번 변경은 가스공사의 무배당 정책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은 낮은 배당을 하거나 배당 계획이 수립돼 있지 않으면 배당 계획 마련을 요구한다. 국민연금이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바꾸면 추가 배당 요구, 배당정책 변경 등 폭넓은 경영 참여가 가능해진다.가스공사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공사는 그동안 순이익의 최대 40%를 주주에게 배당해왔다.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가스공사 지분을 꾸준히 팔고 있다. 현재 지분율은 7.56%다. 지난해 말(8.82%)보다 1.26%포인트 낮아졌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국민연금 수익률 높이려면…" 전문가들 열띤 토론

    "국민연금 수익률 높이려면…" 전문가들 열띤 토론

    국민 노후자금인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투자 정책의 설계와 실행을 온전히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거버넌스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주로의 이전 이후 우수 인력 확보와 고급 정보 획득에 어려움을 겪는 기금운용본부 조직을 투자의 특성에 따라 서울, 인천공항 등으로 분산시키고 해외 현지 투자 조직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은 25일 국회에서 '국민연금기금 수익률 제고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복지부는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연금의 운용 수익률을 높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라 5월 중 발표를 목표로 국민연금 수익률 제고 방안을 준비 중이다.발제를 맡은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먼저 기금운용 수익률의 95% 이상을 좌우하는 전략적 자산배분(SAA)를 고도화하고, 기금운용 '거버넌스'의 전문성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남 위원은 "현재 SAA의 의사결정 주체인 기금운용위원회는 전문성이 부족해 자산배분에 있어 실질적으론 역할을 하지 않는다"며 "기금운용본부나 정부 등도 자산배분에 있어 역할이나 책임이 불분명해 결과적으로 기금운용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 판단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라고 지적했다.그는 "전략적 자산배분은 단순히 자산군에 비중을 할당하는 기계적 과정이 아니라 투자 가능한 시장을 탐색, 정의, 배분하는 일련의 과정"이라며 "전략적 자산배분을 누군가는 책임지고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용의 전문성이 강조되는 투자정책의 결정은 운용조직으로 포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