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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신자산신탁, ‘국민연금 출자’ 코람코 본사 사옥 5000억에 품는다

    대신자산신탁, ‘국민연금 출자’ 코람코 본사 사옥 5000억에 품는다

    대신자산신탁이 코람코자산신탁 본사 건물인 서울 강남 골든타워를 약 5000억원에 품는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골든타워 우선협상대상자로 대신자산신탁을 결정하고 양해각서(MOU) 가안을 송부했다. 대신자산신탁이 MOU 가안을 받아들이면 7일 우협대상자로 선정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자사 리츠(REITs)인 코크렙NPS제1호에서 보유하고 있는 골든타워를 매각하기 위해 입찰을 진행했다. 입찰 참여사 중 3곳을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숏리스트 선정 회사 가운데 대신자산신탁이 가장 높은 가격을 써냈고 딜 클로징(거래 종결) 능력을 고려해 우협 지위를 얻게 됐다. 대신자산신탁은 평당 4000만원대를 제시하고 인터뷰 때 확고한 인수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자산신탁이 써낸 가격을 연면적으로 환산하면 약 4900억원 수준에 매입하는 셈이 된다. 골든타워는 2호선 삼성역과 선릉역 사이의 오피스 밀집 지역에 위치한 더블 역세권 자산이다. 지상 21층~지하 7층 규모이며 연면적 4만480㎡에 달한다. 2006년 국민연금 출자로 결성된 코크렙NPS제1호리츠의 마지막 오피스 빌딩이다. 2008년 2527억원에 매입해 15년 만에 2400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두며 엑시트하게 됐다. 코크렙NPS제1호는 서울시티타워, 송파 시그마타워, 역삼 그레이스타워, 골든타워 등을 인수한 뒤 차례대로 매각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국민연금, 전력기기株 더 담고 콘텐츠 덜고

    국민연금, 전력기기株 더 담고 콘텐츠 덜고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인 국민연금공단이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계·조선·정보기술(IT) 업종의 투자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터주와 화장품주는 비중을 줄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분기 투자 비중을 조정한 108개 상장사에 대한 지분 조정 내용을 전날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는 전력기기·기계·장비·조선·IT 종목을 중점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중공업은 지분율을 기존 대비 4.18%포인트 늘려 108개 기업 중 지분율 상향 폭이 가장 컸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북미 지역에서 초고압 변압기를 비롯한 전력기기 수요가 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반도체 및 IT 업종 중에서는 해성디에스(2.18%포인트) LX세미콘(2.24%포인트) 대덕전자(3.36%포인트) 등이 비중을 늘린 종목이었다. 조선주 가운데서는 HD한국조선해양(1.06%포인트) HSD엔진(1.16%포인트)의 지분율을 높였다. 국민연금이 2분기 지분율을 가장 크게 줄인 종목은 콘텐트리중앙이다. 기존 대비 보유 지분율을 4.41%포인트 축소했다. 부진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실적 개선이 더딘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도 지분율을 낮췄다. 국민연금은 올 상반기 주가가 크게 오른 엔터주도 비중을 일부 축소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 '큰 손' 국민연금, 리오프닝·엔터주 덜어내고 담은 종목은?

    '큰 손' 국민연금, 리오프닝·엔터주 덜어내고 담은 종목은?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이 2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기계·조선·IT 업종에 투자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반기 주가가 크게 오른 엔터주는 비중을 일부 축소했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부진한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도 투자 비중을 줄였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전날 2분기(4~6월) 투자 비중을 조정한 108개 상장사에 대한 지분조정내용을 공시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76개, 코스닥시장에서 32개 상장사에 대해 지분을 조정했다. 국민연금은 실적 개선 기대가 모이고 있는 전력기기·기계·장비·조선·IT를 중심으로 투자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5월18일 기존 대비 지분율을 4.18%포인트 늘려 108개 기업 중 지분율 확대 폭이 가장 컸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북미 지역에서 초고압변압기를 비롯한 전력기기 수요가 늘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본격 시행하면서 신재생에너지 투자 및 전력 인프라 확충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동기대비 6.1% 늘어난 447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 개선 전망에 힘입어 주가는 최근 1개월(6월5~7월4일) 38.8% 올랐다. 국민연금은 전력기기 업체인 LS일렉트릭 비중도 기존 대비 1.03%포인트 확대했다. LS일렉트릭 역시 북미 지역에서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 SK온 등의 업체로부터 전력인프라 사업을 수주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5.5% 늘어난 754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연금은 미국 인프라 투자의 또다른 수혜주로 꼽히는 건

  • 국민연금, PEF 위탁운용사에 한앤컴퍼니·IMM PE·맥쿼리 선정

    국민연금, PEF 위탁운용사에 한앤컴퍼니·IMM PE·맥쿼리 선정

    국민연금공단이 총 8000억원을 맡길 국내 사모투자(PEF) 위탁운용사로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맥쿼리자산운용 세 곳을 선정했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민연금은 해당 운용사들을 국내 PEF분야 위탁운용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연금은 세 곳의 운용사들에 각각 1500억~3500억원 범위에서 총 8000억원을 배분할 예정이다. 운용사들이 조성할 각 펀드의 만기는 최대 10년이다.앞서 국민연금은 이들을 포함 VIG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 BNW인베스트먼트 등 적격 후보로 6개사를 선정해 최종 검토에 나선 바 있다.최종 선정된 운용사 모두 국내에서 손꼽히는 PEF 운용사로 꼽힌다. 한앤컴퍼니는 창사 이후 첫 국내 출자에 도전했다. 32억달러(약 4조20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준비 중이다. 앞서 3차례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에선 해외 LP들의 자금만 받았지만, 올해부터 국내 LP들까지 출자자 폭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가장 큰 손인 국민연금의 선택을 받으며 추가 자금 모집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다.IMM PE도 2018년 이후 5년 만에 국민연금 정기 출자에 나섰다. 지난해 8000억원으로 1차 클로징을 마친 로즈골드 5호 펀드를 2조60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맥쿼리자산운용은 맥쿼리한국오퍼튜니티펀드(MKOF) 6호 펀드 조성을 위해 컨테스트에 뛰어들었다.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 PEF 출자 사업에선 IMM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캐피탈, SG PE 등 3곳을 선정해 총 5000억원을 배분했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국민연금,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추진…기준 포트폴리오도 ‘재시동’

    국민연금,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추진…기준 포트폴리오도 ‘재시동’

    국민연금이 수익률 제고를 위해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추진하기로 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사가 설립되면 뉴욕, 런던, 싱가포르에 이어 네 번째 해외 사무소가 된다. 아울러 기준 포트폴리오를 도입해 운용 수익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민연금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올해 제3차 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해 ‘국민연금 기금수익률 제고를 위한 기금운용 인프라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이번 개선 방안은 “기금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개선 방안에는 샌프란시스코 지사 설립을 통해 해외 해외사무소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국민연금이 샌프란시스코 지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글로벌 유수의 정보기술(IT) 기업과 스타트업, 벤처캐피탈(VC) 등이 샌프란시스코 내 실리콘밸리에 포진해 있어서다. 실리콘밸리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투자처를 발굴할 기회를 얻게 된다. 국민연금은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의 사무소 설치 사례를 참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KIC는 국민연금이 진출한 뉴욕, 런던, 싱가포르에 이어 2021년 3월 샌프란시스코 사무소를 개소했다. 국민연금은 KIC가 추진 중인 인도 뭄바이 사무소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금은 향후 금융시장 여건을 고려해 추가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은 다른 수익률 제고 방안으로 최고 수준의 민간 전문가를 영입하고 운용인력의 보수 수준을 합리화하는 등 우수인력 유치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또 수익률이 양호한 대체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운용인력 증원을 추진하기로 했다. 글로벌 CEM 서비스를 통해 해외 연기금과 비교, 분석한

  • 4년 뒤엔 국민연금 보험료 수지 적자

    4년 뒤엔 국민연금 보험료 수지 적자

    2027년부터 국민연금의 연금 지급액이 보험료 수입을 추월할 것이라는 국책 연구원 전망이 나왔다. 4년 뒤부터 ‘보험료 수지’가 적자로 돌아선다는 것이다. 5년 전 정부 재정추계 때 예상한 2030년보다 3년 빨라졌다. 보험료 수지가 적자로 전환하면 국민연금은 국민에게 연금을 지급하기 위해 보유 자산을 처분하거나 투자 자금을 줄일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기 재정전망 2023~2027년’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기 재정전망은 향후 5년간의 국민연금 재정 추이를 분석하는 연례 보고서로, 기획재정부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반영되는 정부 공식 전망치다. 중기 재정전망에 따르면 보험료 수지는 올해 20조8500억원 흑자가 예상된다. 하지만 이후 해마다 줄어 2027년에 700억원 적자로 전환한다. 보험료 수입은 올해 59조9800억원에서 2027년 66조700억원으로 완만하게 늘어나지만 연금 지급액은 이 기간 39조1300억원에서 66조1400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는 저출산·고령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물가와 연금 수급자 증가까지 겹친 결과다. 국민연금 지급액은 물가에 연동되는데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98년 이후 최고인 5.1%를 기록하는 등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연금 지급액이 크게 늘었다. 2007년 이후 연금개혁이 없는 상태에서 정부가 ‘연금 사각지대’ 해소 명목으로 임의가입자 등을 늘리면서 연급 수급자도 증가했다. 보험료 수지가 적자로 전환하면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 전략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보험료 수지가 흑자일 때는 연금을 지급하고 남는 여윳돈을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장기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보험료 수지

  • 高물가·개혁 방치…"4년 뒤 국민연금 주려면 보유주식 팔아야 할 판"

    高물가·개혁 방치…"4년 뒤 국민연금 주려면 보유주식 팔아야 할 판"

    “향후 10년은 국민연금의 보험료 수입이 지출보다 많은 ‘기금 성장기’다. 투자 기회가 많고 성과도 국내보다 나은 해외 투자를 확대하겠다.” 2020년 7월 박능후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해외투자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연금의 기금수지(보험료 수입+투자수익-연금 지급액)가 아니라 보험료 수지(보험료 수입-연금 지급액)를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투자 기조를 밝힌 것이다. 22일 국민연금연구원이 공개한 ‘중기재정전망 2023~2027년’에 따르면 ‘기금 성장기’가 끝나는 시점이 2027년으로 제시됐다. 기존 전망보다 3년 빨라졌다. 불과 4년 뒤부터 보험료만으로 연금 지급이 안 되기 때문에 투자수익 일부를 헐어야 한다는 것이다. 주식, 대체투자 등 고위험 자산 투자를 늘려온 국민연금의 투자 기조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연금 지급, 4년 만에 69% 급증 국민연금연구원은 중기재정전망에서 2027년 국민연금 지급액(급여 지출)이 66조1433억원으로 1988년 국민연금 도입 후 처음으로 보험료 수입(66조757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금 지급액이 올해 39조1349억원에서 4년 만에 69% 늘어나는 반면 보험료 수입은 올해 58조9873억원에서 2027년까지 12.1%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이는 저출산·고령화에 더해 물가 상승과 연금개혁 지연이 겹친 영향이 크다. 국민연금연구원은 최근 고물가를 반영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3.5%, 2024년과 2025년에 각각 2.5%, 2.2%를 기록한 뒤 2026년부터 2%로 유지되는 것으로 가정했다. 5차 재정추계 땐 2030년까지 물가상승률이 2.2% 수준을 유지한다고 봤는데, 이번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높인 것이다. 국민연금 지급액

  • ISDS 5건 더 남은 정부…'엘리엇 판정' 영향 미칠까

    우리 정부와 엘리엇 간 5년에 걸친 투자자-국가 간 소송(분쟁해결과정·ISDS)에서 약 690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분쟁 당사자들의 반응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부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엘리엇 측은 “성공적인 결과”로 받아들였다.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지난 20일 우리 정부에 5358만달러(약 690억원)와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엘리엇이 청구한 7억7000만달러(약 9900억원) 중 약 7%만 받아들여졌다. 결과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정부는 이틀째 판정문 분석에 집중하며 공식 입장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최전선에서 법리다툼을 해온 법무부와 ‘정부 개입 논란’의 당사자인 보건복지부 모두 침묵 중이다. 불복절차는 판정 후 28일 안에 청구해야 한다. 반면 엘리엇은 21일 오전 8시께 입장문을 내 판정 결과에 환영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엘리엇 측은 “중재판정부의 판정은 사실에 기반한 타당한 결론”이라며 “정부 관료와 재벌 간 유착관계로 인해 소수 주주들이 손실을 봤다는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부를 향해선 “판정에 불복하는 것은 추가 소송비용과 이자를 발생시켜 국민 부담만 가중할 것”이라며 조속한 배상을 촉구했다. 엘리엇과의 1차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정부가 외국 투자자와 진행 중인 다른 다섯 건의 ISDS가 어떻게 종결될지도 관심이다. 지난 1분기 중재절차가 끝난 메이슨캐피탈과의 분쟁 결과가 가장 먼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엇과 같은 이유로 ISDS를 제기한 메이슨캐피탈은 정부에 2억달러(약 258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스위스 기업 쉰들러가 2018년 제기한 ISDS도 주목받고 있다. 쉰들러 측은 “현대엘리베이

  • 국민연금 운용역들, 성과급 '0원' 위기…'2차 대탈출' 온다

    국민연금 운용역들, 성과급 '0원' 위기…'2차 대탈출' 온다

    국민연금 운용역들이 내년 성과급을 받지 못할 상황에 처했다. 치솟는 물가로 인해 성과급 최소 지급 요건을 맞추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2차 인력 엑소더스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원회 산하 기구인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와 실무평가위원회에서 운용역의 성과급 최소 기준을 완화하는 안건을 다루지 못했다. 보건복지부는 해당 안건을 추진하려 했으나 안팎의 반발에 부딪혀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마당에 운용역 성과급을 지급하기 위해 규정을 바꾼다면 여론이 나빠질 수 있단 우려 때문이다. 물가 상승이 불러온 '재앙'…수익률과 성과급 모두 깎았다국민연금 운용역들은 매년 6~7월에 열리는 기금운용위원회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인다. 기금운용위원회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관련 최고의사결정기구다. 기금위는 6~7월 지난해 수익률을 확정하고 운용역들의 성과급 지급률을 다룬다. 이번 기금위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내년에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지 다룰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운용역들이 내년도에 성과급을 지급 받지 못하게 되는 이유는 물가 상승 때문이다. 국민연금의 성과급 지급 최소 기준은 국민연금기금의 3년 평균 운용수익률이 3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을 초과했는지 여부다. 운용역들은 이 기준을 넘어서야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이 기준은 2008년 성과평가보상지침이 도입되면서 명문화됐다. 이후 한 차례도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유례 없는 CPI 상승과 함께 처음으로 발동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9% 수익 내야 성과급 1원이라도

  • 국민연금 해외투자 운용역들 '가랑이 찢어지는' 이유 [연금개혁 파헤치기]

    국민연금 해외투자 운용역들 '가랑이 찢어지는' 이유 [연금개혁 파헤치기]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자산이 3년만에 200조원 가량 불어나는 동안 관련 인력 증원은 50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가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제시한 증원 목표(200명)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셈이다. 극심한 인력난 속에 운용역 1명이 굴리는 해외 자산 규모는 2조원을 넘어섰다. ○계획만 세워놓고...인력 확보 100명 미달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내 해외투자 전문인력은 204명에 불과하다. 국민연금이 2020년 수익률 제고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발표한 '해외투자 종합계획: 2020~2024)에서 제시한 목표치(312명)보다 100명 이상 적은 수치다. 해외투자 종합계획은 정부가 기금운용 1000조원 시대를 준비해 향후 10년 간의 투자 방향을 담아 마련한 전략이었다. 국민연금 보험료 수입이 급여 지출액보다 많아 유동성이 풍부한 2029년까지 최대한 기금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역사적으로 국내 투자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늘어난 투자액에 맞춰 전문 인력도 대폭 보강하겠다는 것이 계획의 골자다. 당시 보건복지부가 낸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간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평균 수익률은 10.06%로 같은 기간 국내투자 수익률(3.69%)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전체 운용 자산의 30%대에 그치는 해외투자 비중을 2024년까지 50%이상으로 높여 포트폴리오의 구성을 바꾸면 자연스럽게 수익률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당시 정부의 판단이다. 늘어나는 해외투자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대규모 인력 보강 계획도 세웠다. 2020년 기준 149명인 해외투자 전문인력을 2023년 312명, 2024년엔

  • [단독]심민현 한국대표, 어펄마캐피탈 글로벌 파트너로 승진

    [단독]심민현 한국대표, 어펄마캐피탈 글로벌 파트너로 승진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펄마캐피탈의 심민현 한국 PE대표(사진)가 글로벌 파트너로 승진했다. 지난해 한국 PE대표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고속 승진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19일 심 대표의 글로벌 파트너 승진을 발표했다. 2019년 경영자인수(MBO) 이후 첫 글로벌파트너 승진 사례다. 어펄마캐피탈은 2002년 스탠다드차타드의 프라이빗에쿼티 프라이빗에쿼티(SC PE)로 출발한 뒤 2019년 경영자인수(MBO)를 거쳐 새출발했다. 한국, 중국, 동남아,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6개국에 투자하고 있다. 각국을 대표하는 6명의 파트너와 최고운영책임자(COO)까지 총 7명의 글로벌파트너로 출발했다. 이번에 심 대표가 승진하면서 8명의 글로벌파트너로 늘었다. 심 대표는 1979년생으로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SK텔레콤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싱가포르 소재의 인시아드 MBA를 거쳐 2009년 SC PE에 합류했다. 어펄마에 근무하면서 총 12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두산산업차량, 효성패키징(현 삼양패키징), EMC(현 환경시설관리)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이 외에 성경식품, 선우엠티, 에이피알 등을 인수해 회사 가치를 높였다. 최근에는 2500억원 규모의 광진화학 인수에도 성공했다 2019년 12월 매니징디렉터(MD) 승진 이후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21년 5450억원 규모의 5호 블라인드 결성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7000억원 규모의 6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 중이다. 산업은행 출자가 유력한 상황이고, 국민연금 출자사업에서 1차 적격후보(쇼트리스트)에 올랐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 국민연금 위탁 PEF, 한앤코·IMM·VIG·어펄마·맥쿼리 등 6곳 압축

    국민연금 위탁 PEF, 한앤코·IMM·VIG·어펄마·맥쿼리 등 6곳 압축

    국민연금공단이 진행하는 8000억원 규모의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1차 적격후보(쇼트 리스트)로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VIG파트너스. 어펄마캐피탈, 맥쿼리자산운용 등 6개사가 선정됐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국민연금의 PEF 정기 출자 적격후보로 한앤컴퍼니, IMM PE, VIG파트너스를 포함한 6개사를 선정해 통보했다. 국민연금은 추가 절차를 거쳐 최대 3곳의 운용사를 선정해 총 8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각각 1500억~3500억원을 배정받게 된다. 오는 6월 최종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엔 PEF 출자에 총 50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 규모를 3000억원 더 늘렸다. 업계에서 유력 후보로 꼽힌 운용사들이 대다수 쇼트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최종 선정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앤컴퍼니는 창사 이후 첫 국내 출자에 도전했다. 한앤컴퍼니는 32억달러 규모의 4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준비 중이다. 앞서 3차례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에선 해외 LP들의 자금만 받았지만, 올해부터 국내 LP들로 출자자 폭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IMM PE도 2018년 이후 5년 만에 국민연금 정기 출자에 나섰다. 지난해 8000억원으로 1차 클로징을 마친 로즈골드 5호 펀드를 2조6000억원까지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이외에 1조5000억원 규모의 5호 펀드 모집에 나선 VIG파트너스는 2019년 이후 4년여만에 참여했고 맥쿼리도 맥쿼리한국오퍼튜니티펀드(MKOF) 6호 펀드 조성을 위해 컨테스트에 뛰어들었다. 어펄마도 총 7000억원 규모 6호 펀드 조성에 돌입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PEF 출자 사업에선 IMM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캐피탈, SG PE 등 3곳이 선정됐다. 차준호 기자 chacha@h

  • [차장 칼럼] 스텝 꼬인 국민연금 기금운용개혁

    [차장 칼럼] 스텝 꼬인 국민연금 기금운용개혁

    “1000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전주에 있다는데 말이 되나요? 여의도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해 보세요.”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월 대통령실의 한 핵심 참모에게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 수익률이 역대 최악이라는 뉴스가 언론을 도배하자 일종의 대책을 주문한 것이다. 며칠 뒤 윤 대통령은 내각에 “기금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공개적으로 지시했다. 표현이 달라진 연유를 알아보니 윤 대통령도, 대통령실 참모들도 국민연금 기금이사(CIO·최고투자책임자)가 관할하는 부서의 소재지가 법률에 ‘전라북도’로 규정된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2013년 법을 개정할 당시 여야가 합의한 사안이고, 내년 전북 지역 총선 등에 미칠 정치적 리스크 등을 고려한 결과 대통령 메시지가 다소 두리뭉실하게 바뀌었다는 설명이다.총선 유불리부터 따지는 참모대통령 지시가 떨어진 후 약 3개월이 흘렀다. 관할 부처인 보건복지부와 개혁 주체인 국민연금공단은 ‘특단의 대책’을 찾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속내를 들어보면 ‘딴판’이다. “특단의 대책은 죄다 법률 개정 사안인데 거대 야당이 순순히 찬성하겠냐”는 의구심이 가득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실 참모들부터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느냐”고 털어놨다. 사실 특단의 대책에 대한 모범답안은 이미 나와 있다. 우리보다 앞서 연금운용 개혁에 나선 선진국을 벤치마킹하면 된다. 모범사례로 간주하는 캐나다 연금투자위원회(CPPIB)는 이사회 구성원 전원(12명)이 민간의 투자 및 금융 전문가다. 정부와 가입자단체가 추천하는 비상근 전문가들로 구성된 우리의 기금운용위

  • 국민연금, 올 1분기 58조 벌어…작년 손실 3분의 2 만회

    국민연금, 올 1분기 58조 벌어…작년 손실 3분의 2 만회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분기 기금운용 수익률이 6.35%를 잠정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기간 수익금은 5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손실액(79조6000억원)을 3분의 2 넘게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이후 세계 금융시장은 해외 중소은행 위기 사태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주식·채권 모두 강세를 보이며 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였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완화되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상 폭이 전년 대비 줄어드는 등 긴축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자산별로 수익률을 살펴보면 금액가중수익률 기준 국내주식 12.42%, 해외주식 9.70%, 해외채권 5.38%, 대체투자 3.49%, 국내채권 3.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주식은 미국 은행권 위기 등의 불안감에도 미 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늦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위험선호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외 채권도 Fed의 금리 인상 후 긴축 종료 기대가 커지면서 금리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올 1분기 전통자산 수익률은 벤치마크(BM)를 모두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 BM 대비 국내주식 0.05%포인트, 해외주식 0.57%포인트, 국내채권 0.11%포인트, 해외채권 0.06%포인트의 초과 성과를 냈다. 대체투자의 경우 수익률 대부분이 이자·배당수익,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에 의한 것으로 대체투자자산에 대한 가치 평가는 연말에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국민연금의 기금평가액은 95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509조7000억원이다. 김태현 이사장은 "통화 긴축 영향과 주요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시장

  • 최악 수익률에도…'양호' 등급 받은 국민연금

    900조원 이상의 국민 노후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기금이 지난해 사상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하고도 정부 기금운용평가에서 ‘양호’ 등급을 받았다. 주요 해외 연기금과 비교하면 수익률이 나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기획재정부는 23일 ‘2023년 기금평가 결과’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기금평가는 기금의 존치 여부와 운용 성과 등을 평가하는 절차다. 평가는 민간 전문가 36명으로 구성된 기금운용평가단이 맡았다. 국민연금은 올해 기금운용평가에서 평점 77.7점을 받았다. 전년(79.3점)보다 1.6점 낮아졌다. 점수 하락은 수익률 부진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8.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1988년 국민연금 제도 도입 후 가장 저조한 성적이다. 국민연금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낸 것은 2018년(-0.89%) 이후 4년 만이다. 다만 국민연금의 기금운용 평가등급은 전년과 동일한 ‘양호’로 분류됐다. 지난해 수익률이 일본 공적연금(GPIF), 네덜란드 공적연금(ABP),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 미국 캘퍼스(캘리포니아공무원 연금),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등 해외 5대 연기금의 평균 수익률(-10.55%)보다는 나쁘지 않다는 점이 고려됐다. 기금운용 평가등급은 탁월,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아주 미흡 등 6단계로 나뉜다. 평가단은 24개 기금에 대한 존치평가에서 18개 기금, 60개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주파수 수급 및 정비체계구축’처럼 다른 사업과 중복되는 8개 사업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화관광축제 지원’ 등 52개 사업에 대해선 제도 개선을, 정보통신기금과 방송통신발전기금에 대해선 통합을 권고했다. 평가단은 30개 기금의 운용 실적을 평가하고, 사학연금과 장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