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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스프링의 의결권 실수…KISCO홀딩스 소액주주들 ‘주총 뒤집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KISCO홀딩스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으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지 않고 위탁 지분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사 측은 “보유한 주식의 의결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국민연금 위탁 지분까지 행사했다”고 해명했다. 회사와 주주총회에서 맞붙어 석패한 KISCO홀딩스 소액주주들은 주총 종료 한 달 반 만에 ‘뒤집기’에 나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ISCO홀딩스 소액주주연대는 법률 자문을 거쳐 지난 3월 주주총회 결의 안건 중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안’을 취소하는 소송을 법원에 제기할 예정이다.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3월 24일 열린 KISCO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심혜섭 변호사를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주주 제안했으나 적은 표차로 석패한 바 있다. 회사 측은 김월기 우송세무회계 대표를 상정했다. 주총 결과 회사 측 안건이 322만6758주를 얻었고 소액주주연대가 320만3062주를 득표해 2만3696표 차로 김월기 대표가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상황이 반전한 것은 이스트스프링운용의 의결권 행사에 절차상 문제점이 발견되면서다. 주총 의결권 행사 명단과 주주 명부를 대조한 소액주주들이 “이스트스프링이 국민연금 의결권을 위임받지 않고 행사했다”고 짚었다. 실제로 이스트스프링운용은 의결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자사 펀드 보유 주식 833주뿐만 아니라 국민연금 일임 계좌에서 보유한 2만4507주까지 모두 찬성 행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상 착오로 위임받지 않은 표까지 모두 행사한 셈이다. 해당 표가 무효로 인정되면 소액주주연대 측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으로 선임된다. 이스트스프링은 입장문을 내고 “명백히 당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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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글로벌 부동산 지수 개발…틈새·비핵심 70종목 편입
국민연금이 투자가 활발하지 않은 틈새·비핵심(Niche & Non-Core) 부동산 섹터에 투자하는 글로벌 지수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일 런던증권거래소 그룹의 자회사인 FTSE 러셀(Russell)과 협업해 '신규 지수(FTSE EPRA Nareit Developed Extended Opportunities RIC 6/45 Capped Index)'를 개발하고 지난해 11월부터 글로벌 지수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규 지수는 사무용 빌딩, 백화점과 같은 판매시설 등 전통 섹터 위주의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기존 부동산 지수인 'FTSE EPRA Nareit Developed Indexes'의 방법론을 탈피해 종목을 세분화했다. 이 지수는 데이터센터, 셀프 스토리지(물품 보관 서비스), 요양시설, 생명과학 연구시설, 삼림, 단독주택, 조립식 주택, 병원·진료 시설, 학생 기숙사 등 틈새·비핵심 섹터를 담는다. 틈새 및 비핵심 섹터는 전통 부동산에 비해 성장 가능성이 크고 경제 순환과 상관관계가 적어 새로운 투자처로 여겨진다. 지수는 국민연금을 비롯해 부동산 시장의 다양한 고객을 위해 제공된다. 신규지수는 국민연금의 틈새 및 비핵심 부동산 시장 선점 효과와 함께 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신규지수를 활용해 10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신규지수는 미국, 영국, 호주, 벨기에, 캐나다, 싱가포르 등 10개국에 상장된 70개의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12개월 배당 수익률은 지난 3월 말 기준 4.05%로 나타났다. 그간 부동산 틈새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벤치마크(기준수익률)로 활용할 수 있는 지수가 없어 투자가 미진했다. 국민연금은 틈새 및 비핵심 섹터에 대한 지수 개발을 FTSE 러셀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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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8000억 규모 PEF 출자에 한앤코·IMM PE·VIG 등 출사표
국민연금공단이 진행하는 8000억원 규모 국내 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에 다수의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접수를 마친 국민연금의 PEF 정기 출자에 한앤컴퍼니,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VIG파트너스, 맥쿼리자산운용, 어펄마캐피탈, LB프라이빗에쿼티 등 복수의 운용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국민연금은 최대 3곳의 운용사를 선정해 총 8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각각 1500억~3500억원을 배정받게 된다. 오는 6월 최종 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엔 PEF 출자에 총 50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 규모를 3000억원 더 늘렸다. 업계에선 창사 이후 첫 국내 출자에 나선 한앤컴퍼니에 주목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32억달러 규모의 4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준비 중이다. 앞서 3차례의 블라인드펀드 조성에선 해외 LP들의 자금만 받았지만, 올해부터 국내 LP들로 출자자 폭을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IMM PE도 2018년 이후 5년 만에 국민연금 정기 출자에 나섰다. 지난해 8천억원으로 1차 클로징을 마친 로즈골드 5호 펀드를 2조6천억원까지 늘리겠다는 포석이다. 이외에 1조5000억원 규모의 5호 펀드 모집에 나선 VIG파트너스는 2019년 이후 4년여만에 참여했고 맥쿼리도 맥쿼리한국오퍼튜니티펀드(MKOF) 6호 펀드 조성을 위해 컨테스트에 뛰어들었다. 어펄마도 총 7000억원 규모 6호 펀드 조성에 돌입했다. 지난해 국민연금의 PEF 출자 사업에선 IMM인베스트먼트와 스톤브릿지캐피탈, SG PE 등 3곳이 선정됐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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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높이기=환율 상승?'…국민연금-외평기금 '통화 스와프' 추진
정부가 통화안정을 위한 장치인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과 국민연금 간 통화스와프를 추진한다. 국민연금의 해외투자가 매년 큰 폭으로 폭증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에 이어 기획재정부가 관리하는 외평기금까지 범위를 넓혀 '이중 안전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거래가 가능한 기관으로 '한국은행'뿐 아니라 '정부'까지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민연금 운용규정 개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국민연금이 지난 13일 외환당국(기획재정부, 한국은행)과 올해 말까지 350억달러 규모의 외환스왑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규정으로 명시적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이번 규정을 통해 외환보유고(한은)뿐 아니라 외국환평형기금(기재부)까지 직접적으로 국민연금과 통화스와프 등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에 대비해 향후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전적으로 준비하는 차원"이라며 "당장 외평기금과 국민연금 간 스와프가 예정된 것은 아니지만 필요시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외평기금과 국민연금 간 통화스와프를 추진하는 것은 최소한 2040년까지 매년 폭증할 예정인 국민연금의 해외투자에 따라 커질 환율 상승 압력을 줄이기 위해서다. 외환당국은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 확대가 환율 상승 압력을 구조적으로 높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900조원 규모인 국민연금기금은 2040년 1755조원으로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앞서 국민연금은 2020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45% 수준인 해외투자 비중을 202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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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자금 끌어다…국민연금 '수백억 新청사'
국민연금공단이 연금 보험료로 전북 전주 신도시에 수백억원을 들여 새 청사를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혈세 낭비’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가 국가 예산으로 새 청사를 세우는 것에 제동을 걸자 국민의 노후 자금을 끌어다 쓰기로 한 것이다. ○통합 청사에 수백억원 투입 검토27일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최근 국민연금공단은 전주 덕진구 에코시티에 사회보험 공동청사를 지어 시범 운영하는 내용의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4대 보험(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의 전주·전북지사가 한곳에 입주하는 통합 청사를 세우는 게 골자다. 예산은 200억~3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됐다. 연구 용역비 2억원 역시 국민연금공단이 부담한다. 6개월 정도 걸리는 연구 용역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 국민연금공단은 곧바로 청사 건립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공동 청사가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전국 주요 도시에 추가로 짓는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러나 새 청사 건립 계획은 이미 정부가 “중복 투자가 우려된다”며 반대 입장을 밝힌 사안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에코시티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2015년 신축해 이전한 새 건물이다. 본사와 본사 옆 제2사옥인 글로벌기금관을 합치면 대지면적만 약 5만5000㎡에 달한다. 전국 금융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넓다. 국민연금공단 한 관계자는 “기존 사옥의 일부 부지가 놀고 있다”며 “이를 활용하지 않고 굳이 에코시티에 새 건물을 짓는 건 명백한 중복투자”라고 꼬집었다. 국민연금공단은 완산구 서신동에 있는 전주지사를 비롯해 전국에 91개 지사를 두고 있다. 새로 짓는 통합 청사 입주 대상은 국민건강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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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분할해 경쟁시켜야"
국민연금 기금 운용 수익률을 높이려면 기금운용본부를 분할해 경쟁에 부쳐야 한다는 주장이 26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공청회에서 나왔다. 전문가들은 투자 정책의 설계와 실행을 온전히 전문가에게 맡기는 '거버넌스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내놨다. 이날 국회에서 '기금운용 수익률 제고 방안'을 주제로 열린 연금특위 3차 공청회에선 이 같은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어졌다. 국민연금 기금은 지난해 -8.22%로 역대 최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발제자로 참석한 이준행 서울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자산배분을 전문가에게 온전히 맡길 수 있는 거버넌스로의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기금운용본부에 아무리 우수한 투자 전문가가 있어도 현 체계에서는 수익률에 0.1%를 기여하기도 쉽지 않은 구조"라며 "수익률의 95% 이상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전략적 자산배분(SAA)의 결과에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시스템이 가장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종목 선정이나 매수·매도 시점 이상으로 수익률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의사 결정이 자산 배분이라고 강조했다. 단순히 자산군 비중을 할당하는 기계적 과정이 아니라 투자 가능한 시장을 탐색, 정의, 배분하는 일련의 과정이라는 점에서다. 현재 국민연금의 전략적 자산배분은 기금운용본부 투자전략팀과 국민연금연구원, 보건복지부가 협의를 거쳐 안을 만들고, 복지부 산하 투자정책위원회에서 심의한 뒤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의결하는 과정으로 결정된다. 이 교수는 "이런 구조에선 자산배분을 잘할 인센티브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자산배분 중요성에 상응하는 만큼 인력, 연구 기간, 책임성 등 자원 배분이 이뤄지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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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일, 중국 맥도널드 신규 투자자 모집...국내 투자자들 관심 가질까
사모펀드(PEF) 칼라일그룹이 중국 맥도날드의 사업 확장을 위해 신규 투자자 물색에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외식서비스업 성장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국민연금이나 한국투자공사(KIC) 등 국내 기관투자자(LP)들도 관심을 가질지 주목된다. 25일 외신에 따르면 칼라일그룹은 회사 가치를 최소 80억달러(10조원)에서 최대 100억달러(13조원)가량으로 책정하고 투자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를 만들어 자신들이 보유한 중국 맥도널드 지분을 넘기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PEF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자산 중 장기 보유가 가능한 회사를 떼어내 신규 펀드에 넘기는 자금 회수 전략이다. 칼라일그룹은 2017년 시틱그룹과 함께 중국 맥도날드 지분 80%를 20억8000만달러(2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중국 맥도널드는 중국과 홍콩의 맥도날드 사업권을 보유 중이다. 중국 매장 수는 5200개, 홍콩은 250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장 수는 인수 당시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칼라일그룹은 신규 자금을 통해 점포 수를 800개에서 1000개가량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내 외식 비즈니스 사업 확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중국 내 맥도날드의 배달 매출은 급격하게 늘어났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오프라인 매출도 크게 불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국내 기관투자자(LP)가 참여할지 관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내 투자 비중이 낮아진 상황에서 중국 맥도날드는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투자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동훈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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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한국가스공사 보유목적 ‘일반투자’로 상향
국민연금이 한국가스공사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상향했다고 25일 공시했다.이번 변경은 가스공사의 무배당 정책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연금은 낮은 배당을 하거나 배당 계획이 수립돼 있지 않으면 배당 계획 마련을 요구한다. 국민연금이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바꾸면 추가 배당 요구, 배당정책 변경 등 폭넓은 경영 참여가 가능해진다.가스공사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공사는 그동안 순이익의 최대 40%를 주주에게 배당해왔다. 국민연금은 올해 들어 가스공사 지분을 꾸준히 팔고 있다. 현재 지분율은 7.56%다. 지난해 말(8.82%)보다 1.26%포인트 낮아졌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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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익률 높이려면…" 전문가들 열띤 토론
국민 노후자금인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선 투자 정책의 설계와 실행을 온전히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거버넌스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주로의 이전 이후 우수 인력 확보와 고급 정보 획득에 어려움을 겪는 기금운용본부 조직을 투자의 특성에 따라 서울, 인천공항 등으로 분산시키고 해외 현지 투자 조직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은 25일 국회에서 '국민연금기금 수익률 제고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복지부는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연금의 운용 수익률을 높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데 따라 5월 중 발표를 목표로 국민연금 수익률 제고 방안을 준비 중이다.발제를 맡은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먼저 기금운용 수익률의 95% 이상을 좌우하는 전략적 자산배분(SAA)를 고도화하고, 기금운용 '거버넌스'의 전문성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남 위원은 "현재 SAA의 의사결정 주체인 기금운용위원회는 전문성이 부족해 자산배분에 있어 실질적으론 역할을 하지 않는다"며 "기금운용본부나 정부 등도 자산배분에 있어 역할이나 책임이 불분명해 결과적으로 기금운용에서 가장 중요한 투자 판단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라고 지적했다.그는 "전략적 자산배분은 단순히 자산군에 비중을 할당하는 기계적 과정이 아니라 투자 가능한 시장을 탐색, 정의, 배분하는 일련의 과정"이라며 "전략적 자산배분을 누군가는 책임지고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용의 전문성이 강조되는 투자정책의 결정은 운용조직으로 포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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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첫 자금 모집하는 한앤컴퍼니를 보는 두가지 시선
한상원 대표가 이끄는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한국 시장에서 블라인드 펀드 자금 모집(펀드레이징)에 나섰다. 포화 상태의 국내 펀딩 시장의 새로운 '메기'가 등장했다는 평가다. 반면 해외에서 자금을 받기가 과거만큼 수월치 않아 뒤늦게 국내로 눈을 돌렸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국내 연기금, 공제회, 금융기관 등 기관투자자(LP)를 상대로 자금 출자 요청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상반기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에도 입찰하기로 했다. 한앤컴퍼니는 32억달러 이상의 블라인드펀드 4호 결성에 돌입했다. 한앤컴퍼니가 국내에서 블라인드 펀드 자금 모집에 돌입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한앤컴퍼니는 해외 LP만으로 조단위 펀드를 조성해올 만큼 해외 네트워크가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동안 국내 LP들이 펀드 투자자로 참여하겠다고 러브콜을 보냈지만 거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컴퍼니가 국내 LP의 출자를 받지 않은 것은 해외 LP만으로도 조단위의 펀드 결성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국민연금 등 일부 LP를 제외하면 출자규모가 적은데 비해 투자자산 관련 보고 등의 업무량이 많았던 것도 국내 LP의 돈을 받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한앤컴퍼니가 국내 펀드레이징에 관심을 가진 것은 지난해 국내 1위 시멘트기업인 쌍용C&E에 대한 컨티뉴에이션 펀드 자금 모집이 성공하면서부터로 알려졌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는 PEF가 투자한 포트폴리오 자산 중 장기 보유가 가능한 회사를 떼어내 신규 펀드에 넘기는 자금 회수 전략이다. 한앤컴퍼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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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Y멜론운용그룹, 전주 사무소 개소…국민연금 곁으로 몰린다
2400조원을 굴리는 글로벌 대형 운용사인 BNY멜론 자산운용그룹이 국민연금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전주에 자산운용 연락사무소를 연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취임 후 글로벌 운용사가 전주 사무소를 열기로 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글로벌 운용사의 전주 사무소 유치는 김태현 신임 이사장의 취임 중점사업 중 하나다. 국민연금공단은 김태현 이사장이 1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에 있는 BNY멜론 그룹 본사를 방문해 로빈 빈스(Robin Vince) 회장과 최근 세계 경제 상황과 금융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올해 상반기 중 공단 본부가 위치한 전북 전주에 자산운용 연락사무소 개소 계획안을 확정했다. 연락사무소 개소 확정은 김 이사장 취임 이후 프랭클린템플턴에 이어 두번째다. 그간 전주에 사무소를 둔 글로벌 금융사는 수탁은행 2곳이었다. BNY멜론 수탁은행과 스테이트스트리트(SSBT)는 지난 2019년 9월 사무소를 설치한 바 있다.BNY멜론 자산운용그룹의 연락사무소는 공단과 관련된 업무 연락을 전담하게 된다. 공단은 2011년부터 BNY멜론 그룹의 계열 운용사인 월터 스콧에 위탁운용을 시작했으며 현재 주식·채권 등 다양한 자산을 맡기고 있다. BNY멜론 자산운용그룹은 자산별 다양한 투자솔루션을 제공하는 7개의 계열 자산운용사로 구성된 세계적인 운용그룹 중 하나다. 현재 운용 규모는 약 1조8000억 달러(약 2400조원)에 이른다.김태현 이사장은 "2011년부터 국민연금과 인연을 이어온 BNY멜론 자산운용이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하게 돼 기쁘다"며 "국민연금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기반으로 상호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기금 발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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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KT 지배구조 TF 팀원 '이례적 추천'
국민연금이 KT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 팀원을 추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이 개별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주주로서 나서 직접 추천까지 한 것은 그동안 거의 없었던 일이다. TF 회의 결과가 추후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방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지배구조 정상화를 위한 ‘뉴 거버넌스 구축 TF’ 첫 회의에 돌입한다. 사외이사 후보 선정, 대표이사 선임 절차 마련 등 앞으로의 TF 계획을 수립하는 자리다. 보스턴컨설팅그룹, 맥킨지앤컴퍼니, 베인앤컴퍼니 중 한 곳에서 컨설팅 자문을 받기로 했다.KT는 지난 12일까지 지분 1% 이상인 17개 국내외 주요 주주로부터 ‘뉴 거버넌스 구축 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 9명을 추천받고 이중 5명을 선정했다. 그간 KT는 주주들의 의사에 따라 추천 여부를 공개하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KT 지분 10.1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TF에 들어가는 외부 전문가는 주형환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김준기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한국공기업학회 회장) △선우석호 홍익대 명예교수(전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 △알리시아 오가와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관계대학원 조교수 등 5명이다.TF에 참여하는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현대차는 추천을 했다”며 “이 TF를 바탕으로 KT 뿐만 아니라 포스코, KT&G, 금융지주가 참고할 수 있는 선례를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국민연금이 특정 기업에 지배구조 TF 멤버를 추천한 것은 이례적이다. 추후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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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한은, 외환 스와프 넉달만에 재개…350억달러 합의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이 외환 스와프를 재개한다. 지난해 10월 맺은 외환 스와프 계약이 종료된지 4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환헤지 비율을 일시적으로 10%까지 늘릴 수 있도록 한 국민연금과 외환시장 안정화에 만전을 기울여야 하는 외환당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계약 한도를 350억 달러까지 늘려 잡았다.국민연금은 환헤지 비율 상향에 따른 헤지 수단 확보를 위해 한국은행과 올해 말까지 35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외환 스와프 거래 한도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필요에 따라 350억 달러 한도 내에서 한국은행을 통해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건별 만기는 6개월이나 12개월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설정하며 조기청산 권한도 양측 모두 보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은 지난해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자 14년 만에 100억달러 한도로 통화스와프를 재개했고 지난해 말 종료됐다. 국민연금과 한은은 2005~2008년에도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적이 있다. 당시 체결 규모는 총 177억달러였다.국민연금이 한국은행과의 외환 스와프 거래 한도를 추가로 늘린 것은 환헤지 비율 상향에 따른 헤지 수단 확보를 위한 목적이다. 지난해 12월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고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환율 급등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환헤지 비율을 종전 0%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0%까지 한시적으로 높였다. 환 헤지 비율이 높아지면 스와프 거래 한도를 늘려야 원활하게 해외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측면이 있다.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도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한도를 늘리는 데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태현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외환 스왑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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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변동성 크다"…한은, 국민연금과 350억달러 '스와프' [강진규의 외환·금융 워치]
외환당국과 국민연금공단이 350억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에 합의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출렁이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국민연금의 해외투자에 따른 환율 변동성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스와프 규모는 작년보다 3.5배 증가했다.한국은행은 13일 이같은 내용의 외환스와프(FX Swap) 거래를 올 연말까지 실시하기로 외환당국(한은 및 기획재정부)과 국민연금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작년 100억달러 규모로 외환스와프를 했다가 연초 이를 종료했던 두 기관은 스와프 규모를 3.5배 늘려 이를 다시 운영하기로 했다.이 스와프는 국민연금이 해외투자를 위해 필요한 달러를 외환보유액에서 350억달러까지 가져와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국민연금이 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할 경우 수급 불균형으로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한은 등 외환당국이 해당 금액을 직접 조달해주겠다는 것이다.국민연금은 거래일의 매매기준율로 외환당국에 원화를 지급하고, 만기 청산 시에는 외환당국이 달러를 돌려받으면서 거래일의 스와프 포인트를 감안해 원화를 국민연금에 지급한다. 건별 만기는 6개월 또는 12개월로 정했다. 조기 청산 권한은 양측 모두 가지지 않는다. 이같은 구조는 작년과 같다.두 기관이 스와프가 종료된지 약 3개월만에 규모를 늘려 다시 이를 재개한 것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연중 고점으로 치솟는 등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일 1325원70전에 마감했다. 3월 한달간 변동성은 0.66%로 주요국보다 컸다.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말 기준 4260억7000만 달러로 충분한 수준인 것도 스와프 체결의 배경으로 꼽힌다.두 기관의 스와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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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배구조 TF 첫발…참가 후보자 9명 추천
국민연금 등 KT 주요 주주들이 회사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할 태스크포스(TF) 참여 후보자 9명을 추천했다. 이 TF는 KT의 차기 대표와 사외이사 선정 등을 담당하게 된다.KT는 지난 12일까지 지분 1% 이상인 17개 국내외 주요 주주로부터 ‘뉴 거버넌스 구축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할 외부 전문가 9명을 추천받았다고 13일 발표했다. 주주들의 의사에 따라 후보자 명단 등 세부 논의 사항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업계에선 주주 중 상당수가 후보를 추천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당 최대 2명 추천이 가능함에도 9명의 후보자밖에 모으지 못해서다. 17곳의 주주가 모두 후보를 추천할 경우 최대 34명의 후보가 나올 수 있었다. 1대 주주인 국민연금,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 등은 후보자 추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KT는 주주로부터 추천받은 전문가의 자격 요건을 검토해 최종 5인을 선정할 계획이다.정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