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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한미사이언스 경영분쟁에 '중립 선언'…소액주주가 향방 가른다
국민연금공단이 26일 한미사이언스 경영권 분쟁에서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 등 3자 연합 측이 제기한 안건에 중립을 선언했다. 6%를 보유해 캐스팅 보트 역할을 맡은 국민연금이 한 발 빼는 결정을 내리면서 소액주주의 표심에 따라 경영권 결과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오는 28일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이사 수를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안에 중립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부회장의 이사 선임안에 대해서도 중립을 취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9월 말 기준 6.04%를 보유하고 있다.중립 행사는 다른 주주들의 찬성, 반대 비율을 그대로 적용하는 투표 방식이다. 표심에 영향을 주지 않지만 출석 주주로는 인정된다. 이번 안건은 투자를 총괄하는 기금운용본부가 결정하기 곤란하다고 판단해 수책위로 결정을 넘겨 이뤄졌다.국민연금이 경영권 분쟁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들기를 부담스러워 이러한 선택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도 모녀 측 안건에 손을 들어줬지만 결과적으로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 측이 승리했다.이 정관 변경안은 3자 연합 측이 제안한 안건이다. 임시 주주총회는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고 임성기 회장의 아내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딸 임주현 부회장 등 3자 연합이 요청해 소집됐다.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총 9명이다. 지난 3월 정기 주총에서 임종윤·종훈 형제와 형제 측 인사가 선임되면서 양측 이사 수는 5대 4로 형제 측이 유리해졌다. 3자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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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하이텍, LIG넥스원과 방위사업 협업 MOU
초정밀부품 전문기업 ㈜대성하이텍은 국내 글로벌 방산기업인 LIG넥스원과 방위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대성하이텍 대구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는 국찬호 LIG넥스원 본부장과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이사 등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MOU)을 통해서 방위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상호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최호형 대성하이텍 대표이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방산기업인 LIG넥스원과 협력해 K-방산이 세계 최고의 위상을 유지하는데 일조하게 되어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LIG 넥스원이 세계 최고의 방산기업으로 우뚝설 수 있도록 대성하이텍의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국찬호 LIG넥스원 본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인 대성하이텍과 긴밀하게 공조해 방위사업 분야에서 양사 모두가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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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효성화학 회사채 발행…'연 7%대' 금리로 개미 유혹
부채비율이 9779%로 재무구조가 흔들리는 효성화학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작업이 결렬되면서 부랴부랴 계열사로 넘길 계획을 짜는 이 회사는 회사채도 발행해 유동성 조달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나빠진 재무구조와 하강하는 신용등급 탓에 기관투자가 수요를 확보하는 게 어렵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연 7.7%의 고금리와 매달 이자를 지급하는 ‘월 이자 지급’ 조건 등을 앞세워 개인 투자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1년물 회사채 3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오는 27일 진행한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단이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다음 달 만기도래하는 300억원어치 단기사채 상환에 쓴다.자금시장에서는 효성화학이 기관 투자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효성화학의 재무구조 여건이 열악해서다. 지난 9월 말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9779%에 달했다. 올 상반기에 열린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도 전액 미매각된 바 있다. 신용등급도 빠르게 하강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다시 ‘부정적’ 꼬리표를 달았다. 신용등급이 ‘BBB+’에서 ‘BBB’로 더 강등될 수 있다는 뜻이다.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산매각 작업도 더디게 진행됐다. 효성그룹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과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부문 매각을 두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무산됐다. 특수가스 사업부를 계열사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효성화학은 리테일 시장을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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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00억' 패션잡화 브랜드 매물로
패션 잡화 브랜드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자체개발 솔루션과 전문가 매칭 플랫폼을 보유한 정보보호 컨설팅 업체도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26일 M&A업계에 따르면 패션 잡화 시장에서 독보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한한 A사가 매각을 추진한다. A사는 선글라스와 가방, 머플러를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로 특히 선글라스의 경우 45~50%의 높은 마진율을 기록하는 핵심 상품이다. 연매출 규모는 100억원이다.백화점 입점과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했고 최근엔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고객 접점도 늘리고 있다. 특히 일본 도쿄 긴자 지역 내 대형 면세점 입점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매각을 주관한 M&A 브릿지코드의 김대업 파트너는 "안정적인 유통망과 높은 수익성,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정보 보호 컨설팅 시장에서 독자적인 플랫폼과 솔루션을 보유한 B사도 매물로 나왔다. B사는 국내외 정보보호 인증 컨설팅을 주력으로 성장해왔다. 디지털 보안과 관련한 법규가 강화되고 관련 시장도 확대되는 상황에서 검증된 기술력과 플랫폼을 보유한 B사의 인수 매력이 크다는 평가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C사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C사는 특히 태양광 산업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했다. 자체 개발한 고효율 태양광 젶무은 중국 등 해외 경쟁사들과 비교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 브릿지코드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 탄소중립 기조에 발맞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선 기업들의 인수 시도도 활발하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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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팡스, 임종훈 블록딜 지분 우회 매입…한미 분쟁 '캐스팅보트' 부상
사모펀드(PEF)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한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대량 사들였다.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지분을 확보한 지 일주일 만이다. 라데팡스의 보유 지분율이 5%까지 올라간 가운데 그간 모녀 측 우군으로 분류됐던 만큼 모녀 측에 힘이 더 실리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데팡스는 글로벌 헤지펀드로부터 한미사이언스 주식 95만주(지분율 1.39%)를 시간외매매로 확보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25일 종가(3만3900원)보다 3.24% 높은 3만5000원으로 총 332억원 규모다. 이날 확보한 주식은 지난 14일 임종훈 대표가 블록딜 형태로 매각한 주식들로 추정된다. 임 대표는 상속세 마련과 주식담보대출 상환을 위해 보유주식 105만주(지분율 1.42%)를 글로벌 헤지펀드에 매각했다. 이 거래로 9.27%에서 7.85%까지 지분율이 낮아졌다. 임 대표가 라데팡스에 직접 지분을 매각했다면 더 큰 시세차익을 볼 수 있었지만 주당 매각가격은 13일 종가(3만3900원)보다 11.9% 할인된 2만9900원에 불과했다. 글로벌 헤지펀드는 중간에서 2주 만에 50억원 가량 차익을 봤다. 이 거래로 라데팡스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5.09%까지 끌어올리게 된다. 라데팡스는 지난 19일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으로부터 각각 한미사이언스 지분 1.2%, 0.54%를 인수하기로 했다. 가현문화재단이 보유한 지분까지 포함하면 총 3.7%를 확보하기로 한 상태다. 주당 매입단가는 모두 주당 3만5000원이다. 그간 모녀 측의 우군으로 분류돼 온 라데팡스 지분을 포함하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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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등급' KT·SK텔레콤, 회사채 조달…10년물도 발행한다
최우량 신용등급인 AAA급 통신사가 올해 막바지 자금조달 작업에 나서고 있다. KT가 회사채 2000억원어치 발행을위한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기록한 데 이어 SK텔레콤도 자금시장에 10개월 만에 등장했다. 장기물로 분류되는 10년 만기 회사채 발행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회사채 2000억원어치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3년 만기 1000억원, 5년 만기 600억원, 10년 만기 4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 총 1조1600억원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방침이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발행일은 다음 달 2일이다.SK텔레콤도 다음 달 3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열 예정이다. 3년물, 5년물, 7년물, 10년물로 구성했다. SK텔레콤이 회사채 시장에 뛰어든 건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AAA급 우량 신용도를 갖춘 데다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통신사 회사채라는 점을 활용해 10년물 등 장기물 투자수요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KT와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을 ‘AA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국내에서 AAA등급 신용도를 가진 기업은 한 손에 꼽는다. 금융사를 제외할 경우 KT, SK텔레콤을 포함해 KT&G, 현대차, 기아뿐이다.크레딧 훈풍이 불고 있다는 점도 장기물 투자수요 확보에 긍정적이다. 내년 금리 인하가 예정된 상황에서 채권 가격이 비교적 싼 시기에 장기물을 담겠다는 게 기관투자가의 방침이다. 하반기 들어 회사채 시장에서 오랜만에 10년물 조달을 시도한 에쓰오일도 좋은 성과를 거둔 점도 호재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24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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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공급망펀드 운용사에 'IMM·한투PE·코스톤아시아·파라투스' 선정
수출입은행이 진행하는 공급망 안정화 펀드 출자사업에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코스톤아시아,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선정됐다. 수은은 이들 펀드에 총 2000억원을 출자한다. 선정된 펀드의 최소 조성금액의 합은 1조원에 달한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올 하반기 공급망 안정화 펀드 운용사로 대형 부문 2곳과 중소형 부문 2곳을 선정했다. 대형 부문 선정사엔 각 700억원, 중소형 부문 선정사엔 각 300억원을 출자한다.대형 부문에선 IMM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PE가 선정됐다. 프랙시스캐피탈과 JKL파트너스가 숏리스트에 올라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공급망 안정화라는 목적이 명확한 출자 사업인 만큼 운용사의 트랙 레코드와 향후 운용 전략이 이 목적에 부합하는지가 선정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중소형 부문에선 코스톤아시아와 파라투스인베스먼트가 선정됐다. 노앤파트너스와 키스톤PE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히지 못했다. 코스톤아시아는 올해 출자사업에 돋보이는 성과를 냈다. 코스톤아시아는 지난 5월 산업은행의 혁신성장펀드 중형 부문 위탁 운용사로 선정된 데 이어 노란우산공제회 출자사업에서도 소형 부문에 최종 선정됐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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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M엔터 시세조종 직전에…원아시아 전례없는 정관 개정
고려아연이 신생 사모펀드(PEF)운용사인 원아시아에 막대한 수수료를 책정한 배경에는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이 연관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시작된 직후 카카오의 자금 투입 요청을 받은 원아시아는 '실탄'을 하루만에 입금받을 수 있도록 정관 개정을 요청했고 고려아연은 이를 수용했다. 고려아연은 원아시아가 수익의 30%를 받아야한다는 전례 없는 조건도 받아들였다.투자업계에선 고려아연이 카카오 측의 추가 공개매수 등으로 향후 막대한 수익이 돌아올 것을 사전에 인지하고 이같은 조건을 수용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긴급 정관개정 나서...캐피탈콜, 성과보수 조정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원아시아는 2023년 2월 14일 보유한 PEF인 하바나 제1호의 정관을 일부 개정했다. 총 1112억원 규모로 만들어진 하바나제1호엔 고려아연이 1016억원을 투입하고 조선내화가 나머지 금액을 대면서 두 곳의 출자자(LP)로 조성됐다.이날 정관 개정으로 하바나제1호엔 운용사의 요청시 출자자가 1영업일 전까지 캐피탈콜 출자 이행 통지를 해야한다는 조항과 기준수익률(허들레이트)과 무관하게 향후 수익의 30%를 운용사가 성과 보수로 수령한다는 두 조항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두 조항 모두 PEF업계에선 전례없는 운용사에 유리한 조항으로 회자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PEF운용사는 LP들에게 충분한 검토 시간을 주기 위해 10일에서 14영업일까지 캐피탈콜 기한을 둔다. 성과보수의 경우에도 연평균 6~8%의 기준수익률을 두고 이 이상 초과분에 대해 최대 20%의 성과보수를 지급하는 게 일반적이다.고려아연 측은 "운용사의 충분한 설명을 듣고 투자 수익성과 정관 변경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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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560억弗 유입에…국내 채권 수익률 뜀박질"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라 약 560억 달러(약 75조원) 규모의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국내채권 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22일 올해 제7차 회의를 열어 ‘2024년도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의·의결하고, ‘한국의 WGBI 편입이 국내채권 포트폴리오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보고받았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WGBI 편입에 따라 국내채권 수익률 상승으로 국내채권 포트폴리오의 성과 개선이 기대된다고 보고했다. 자금 유입 규모인 560억 달러는 WGBI 추종 자금 2조5000억 달러와 한국 비중 2.22%를 고려한 결과다.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WGBI 편입이 실제 성과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현재 운용 기조를 유지하되 시장 충격 대응능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WGBI는 런던 증권거래소 그룹(LSEG)의 자회사인 FTSE 러셀이 산출하는 지수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다우존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등과 함께 4대 지수로 분류된다.국민연금의 국내채권 수익률은 해외채권보다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98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국민연금 국내채권 수익률은 연환산 3.61%로 해외채권(4.02%)보다 낮았다. 최근 들어서는 더욱 격차가 커졌다. 2021~2023년 국내채권 수익률은 0.15%에 불과했다. 해외채권은 같은 기간 3.47%로 높았다. 국내채권 자산이 환율 상승 효과 등을 누리지 못한 결과로 풀이된다.국민연금은 올해 원활한 국민연금 급여 지급을 위해 관련 예산 약 4600억원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국민연금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민연금 급여지급 예산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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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조달 시장 주목해야"…'트럼프 정부' 재무장관 후보의 충고
"기업이 자금조달을 위해 은행으로 몰리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사모시장이 새로운 조달 창구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마크 로완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회장(사진)은 22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보험사 자산배분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 화상으로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로완 회장은 아폴로의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다.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보험연구원에서 개최한 이번 세미나엔 국내 24개 보험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비롯한 투자 관련 임원들이 참여했다.로완 회장은 "에너지 전환과 데이터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대규모 자본 수혈이 필요한 기업은 늘어나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에 대한 규제가 심해져 은행에서 원하는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모크레딧펀드 등이 은행의 대체재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사모크레딧펀드는 기관투자가들에게 자금을 모아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직접 대출을 해주거나 메자닌 투자를 하는 펀드를 말한다.로안 회장은 "은행이 아니라 펀드 등이 기업에 자본을 제공하는 건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미국에선 기업이 신용으로 조달하는 전체 자금의 약 70%가 은행이 아닌 사모크레딧펀드 등 시장에서 나온다"고 설명했다.로안 회장은 사모시장은 위험하다는 편견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모시장이라고 위험한 것도, 공모시장이라고 안전한 것도 아니다"라며 "사모와 공모는 모두 안전하기도 하고 위험하기도 한 시장이며 점차 그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고 했다. 공모 시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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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지분 매각 제안 받아"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린 롯데그룹이 롯데렌탈 매각 제안을 받았다.롯데렌탈은 “최대주주 등의 당사 지분 매각 추진 보도와 관련해 당사의 최대주주 등은 외부로부터 롯데렌탈 지분 매각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22일 공시했다.이어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근 롯데그룹을 둘러싼 재무위기설이 제기된 가운데 전날 한 매체는 롯데그룹이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롯데렌탈 매각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롯데렌탈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호텔롯데(37.80%), 부산롯데호텔(22.83%) 등 롯데그룹 계열사가 지분 60.67%를 보유하고 있다.이날 롯데렌탈 주가는 전날보다 1.74% 상승한 2만93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6%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롯데그룹이 롯데렌탈을 매각할 것이란 소식에 투자자 관심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롯데렌탈은 롯데그룹 계열사로 국내 렌터카 점유율 1위인 롯데렌터카를 비롯해 종합 렌털 사업자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 2조715억원, 영업이익 2132억원을 올렸다. 시가총액은 1조551억원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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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근 MNC솔루션 대표 "방산 MRO 사업으로 추가 도약“
“호조세를 보이는 방산 사업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사후 정비 분야와 민수 분야로 발을 넓혀 추가 도약을 꾀하겠습니다.”김병근 엠앤씨솔루션(MNC솔루션) 대표(사진)는 22일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K-방산 성장에 따라 K9 K2 천무 등 무기체계 수출 수주가 늘어 당분간 과거보다 많은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K-방산 향한 글로벌 러브콜에 실적 순항방산용 모션 컨트롤 부품 전문기업 MNC솔루션은 올해 마지막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보다. 오는 26일부터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공모가는 8만~9만3300원이다. 공모금액은 2400억~2799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7563억~8820억원이다.MNC솔루션은 모든 유형의 모션 컨트롤을 구현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유일한 모션컨트롤 회사다. 모션 컨트롤은 기계나 로봇 등이 정확한 위치와 자세로 이동하거나 동작하도록 제어하는 기술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이 주요 고객사다.올해 3분기까지 매출 1885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6%, 영업이익은 97.5% 증가했다. 국내에 한정적이었던 방산 사업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결과다.김 대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등으로 한국 방산기업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데 이어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집권으로 수출 물량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재래식 무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해외 현지 생산요구도 늘어나 현지 생산업체에 직수출하는 물량도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방산용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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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CPPI, 국내 IDC 개발에 1조 투자한다…퍼시픽운용과 JV 설립
캐나다 연기금 캐나다연금투자(CPPI)가 국내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국내 데이터센터(IDC) 개발 사업에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CPPI는 21일(현지시간) 퍼시픽자산운용과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통신망 중립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국내에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PPI의 투자 약정 규모는 10억 캐나다달러(약 1조원)다. 이를 위해 초기 투자 자금으로 2억8500만 캐나다달러(약 2760억원)를 집행한다.통신망 중립 데이터센터는 특정 통신사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통신사와 연결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말한다. 고객사가 유연하게 선택해 연결할 수 있어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란 최소 10만 대 이상 서버를 두고 있는 대형 데이터센터다.CPPI와 퍼시픽자산운용의 합작 투자는 죽전 데이터센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죽전 데이터센터는 2022년 퍼시픽자산운용이 캐나다연금투자(CPPI), 신한투자증권에서 약 2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개발한 사업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지하 4층~지상 4층에 연면적 9만9070㎡(약 3만평) 규모의 대형 자산이다. LG CNS가 임차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조4000억원 안팎에 달한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죽전 데이터센터는 1조12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파이낸싱(차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PF 리파이낸싱 주관사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9월 PF 대출 트랜치를 선순위 9700억원과 후순위 1500억원로 구성해 모집을 완료했다. 이 PF 대출은 준공 이후 담보대출로 바뀌는 구조로 짜여 있다. 대출 만기는 총 36개월이며 준공 후 담보대출로 전환하면 금리도 연 0.5%포인트 낮아지도록 설계돼 있다. 담보 물건이 실물 자산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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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타·윤관, '최윤범 우군'서 이탈…고려아연 지분 전량 매각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자신의 우군이라고 주장하던 백기사 군단의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분 전량을 매각한 데 이어 최 회장의 초등학교 동창인 윤관 블루런벤처스(BRV)캐피탈 대표 측과 한국앤컴퍼니그룹도 지분을 팔고 나갔다. '유상증자 폭탄' 사태 이후로 최 회장의 최측근 주주들마저 최 회장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보유 중이던 고려아연 주식 15만5110주(지분율 기준 0.7%)를 전량 매각했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도 보유 중이던 지분 약 0.1%를 모두 팔았다. 그간 한국타이어는 최 회장 측의 우군으로 분류됐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지난해 말 MBK파트너스로부터 경영권 공격을 받은 경험이 있는 만큼 동병상련인 최 회장의 백기사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조 회장은 최 회장을 돕는 대신 시세 차익을 얻는 방안을 택했다. 고려아연 지분 매수와 매각 시점을 고려하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약 600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관계자는 "지분 매각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윤 대표는 BRV캐피탈이 가지고 있던 고려아연 지분 0.5%와 투자전문회사인 에이알티코퍼레이션을 통해 보유 중이던 고려아연 지분 약 0.2%를 모두 매각했다. 윤 대표의 부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도 고려아연 지분 약 8000주를 팔았다.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맏사위인 윤 대표는 최 회장과 경기초등학교 동창이다.앞서 고려아연 지분을 매각한 게 확인된 한국투자증권(0.8%)과 이번에 확인된 한국앤컴퍼니그룹(0.7%)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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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설 확산에 롯데케미칼 주시하는 신평사…단기 신용등급 방어 여부 주목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재무특약 위반 사태를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주시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설 확산에 롯데그룹이 긴급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향후 대응과 사채권자 집회 결의 내용 등을 점검한 뒤 신용도에 반영하겠다는 게 신용평가사들의 입장이다.22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기간이익상실 사유 발생이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롯데케미칼은 과거 발행한 2조450억원 규모의 회사채에 대해 재무특약 위반 사유가 발생한 상태다.나이스신용평가는 “회사채 기한이익상실 사유 발생은 신용도에 부정적 요인”이라며 “해당 사안은 사채권자와 원만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한다면 유동성 위험이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우려했다.신용평가사들은 사채권자 집회 결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이번에 문제가 된 특약조건인 ‘3개년 누적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자비용 5배 이상 유지’ 항목 수정 여부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이번 사채권자 집회로 급한 불을 끄더라도 유동성 위기 폭탄이 재점화될 우려도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케미칼이 소집하는 사채권자 집회와 별도로 채권자가 따로 소집하는 집회를 통해 1건이라도 기간이익상실 선언이 발생하면 나머지 채권의 ‘기간의 이익 즉시 상실 사유’로 번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신뢰 유지를 위해 유동성 확보 및 구조조정 계획을 사채권자들과 긴밀하게 공유해야 반복되는 회사채 조기 상환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는 뜻이다.일각에서는 사채권자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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