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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심볼'까지 내놨다"…'13조 단기채' 압박에 손든 롯데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여생의 꿈이라면 한국에 세계 최고층 건물인 제2롯데월드를 완성하는 겁니다."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는 2005년 일본 주간지 다이아몬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1988년 1월에 잠실 롯데호텔 맞은편 부지를 서울시로부터 819억원에 사들여 이 같은 계획을 일찌감치 구상했다. 2017년 롯데월드타워는 우여곡절을 거쳐 개장했다. 신격호 창업주는 그해 5월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 등과 롯데월드타워를 돌아보면서 감격에 젖었다.하지만 그 시점 전후로 롯데그룹은 '형제의 난'과 '유동성 위기 풍문'에 시달렸다. 유동성 위기 풍문은 확산했고 롯데그룹은 13조원의 단기차입금에 압박에 시달렸다. 급기야 신격호 창업주의 숙원사업인 롯데월드타워까지 은행권 담보로 내놓는 상황에 몰린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롯데지주(4조4700억원), 호텔롯데(3조6613억원), 롯데케미칼(5조3083억원) 등 롯데그룹 간판 계열사 3곳의 연결기준 단기차입금(리스부채 포함)은 13조4397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보다 8365억원(6.6%) 늘었다. 2021년 말(7조3100억원)보다는 2배가량 증가했다. 단기차입금은 만기가 1년 미만으로 차입금을 뜻한다.이들 세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6조8460억원이다. 보유 현금만 보면 단기차입금을 상환하기에는 팍팍한 살림이다. 하지만 이들 회사 상당수 단기차입금을 차환(재조달)하는 만큼 빠듯한 살림살이라고 볼 수는 없다.문제는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롯데그룹의 자금조달 여건이 눈에 띄게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채 금리가 치솟고, 기관투자가가 롯데그룹 회사채 인수를 꺼리는 조짐이 일부 포착됐다. 이 같은 분위기가 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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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내달 19일 사채권자 집회…'롯데월드타워' 담보로
롯데케미칼이 다음 달 19일 회사채 기한이익상실(EOD) 위기를 넘어서기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 '유동성 위기설'이 확산되자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특약사항 조정을 위해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할 방침이다.롯데케미칼은 다음 달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회사채 사채관리계약 변경을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채권자 집회는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기한이익상실 사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재무 약정 위반 대상이 된 회사채는 2조450억원 규모다.롯데케미칼에 따르면 회사채 원리금 지급 의무가 완료될 때까지 연결 기준 3개년 누적분 평균치로 △부채 비율 200% 이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자 비용 5배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특약사항이 책정돼 있다. 문제는 롯데케미칼이 장기간 적자를 보면서 EBITDA/이자 비용 수치가 2020년 말 기준 20배에서 올 3분기 기준 4.3배까지 줄어들면서 회사채 기한이익상실 요건이 발동됐다는 점이다.롯데케미칼은 △EBITDA/이자 비용 5배 이상 조건을 조정하는 대신 특별 이자와 함께 은행권 보증을 추가 제공하는 방안을 사채권자 집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은행 보증을 받아 회사채의 신용도를 보강하는 조건이다. 약 6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한 은행 보증을 통해 회사채의 신용도를 보강하겠다는 구상이다.롯데지주는 이날 설명자료를 통해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해 시장 우려를 불식하고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할 것”이라며 “이번 시중은행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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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분쟁 분수령…고려아연 임시주총 내년 1월 하순 열린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임시 주주총회가 내년 1월 하순에는 열릴 것으로 보인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다음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임시 주총 소집 요구를 받아들일지 이사회를 열어 논의하기로 했다.27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MBK 연합이 제기한 임시 주총 허가 신청에 대한 심문기일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 측은 "임시 주총을 지연하거나 회피하려는 의도는 없다"며 "다음주 이사회를 소집해 MBK 연합 측 임시 주총 소집을 받아들일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최 회장 측이 임시 주총 소집 요구를 받아들이는 것은 예견됐다. 법원이 임시 주총 소집을 인용하면 임시 주총 소집일을 정할 수 있는 권한이 신청인인 MBK 연합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MBK 연합의 소집 요구를 고려아연 이사회가 받아들이면 임시 주총 소집일을 최 회장 측이 정할 수 있다.임시 주총 소집을 받아들인 뒤 언제까지 반드시 주총을 열어야 한다는 명문화된 규정은 없다. 하지만 통상 2개월 내로만 소집일 정하면 된다. 최 회장 측 입장에선 법원이 임시 주총 소집 허가를 내주지 않을 가능성이 낮은 만큼 MBK 연합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게 되레 소집일을 늦추는 방법이다.MBK 연합은 최 회장 측이 주총 소집일을 최대한 늦추는 '꼼수'를 쓸 것을 우려해 이날 법원에 구정 연휴(내년 1월 28~30일) 전에는 임시 주총이 소집돼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 측 입장에선 이사회에서 이보다 늦게 임시 주총 일정을 잡을 경우 법원이 임시 주총 허가를 내줘 소집일을 정하는 권한이 MBK 연합으로 넘어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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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자문에 AI 도입… 중소벤처 전문 M&A 자문사 WMD 출범
중소벤처기업 인수합병(M&A)을 전문 영역으로 하는 자문사가 출범했다. 법무법인과 회계법인, 증권사 등에서 M&A를 담당하던 전문가들이 뜻을 모아 만든 회사다. M&A 거래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A 자문사 더블유엠디(WMD)는 변호사이자 회계사인 이제민 대표를 구심점으로 출범한 회사다. 삼정KPMG 출신인 이 대표는 법률사무소 더올을 이끌면서 WMD를 창업했다. 법률 지식과 회계 지식을 동시에 갖춘 이 대표는 M&A 업무 전반을 총괄할 수 있는 업계 스페셜리스트다.WMD에는 이 대표 외에도 다양한 M&A 전문가들이 모여있다. 김앤장 출신인 곽상빈 이사, EY한영과 KB증권 ECM본부를 거친 이상현 이사, 삼일PwC를 거쳐 스타트업 창업 경험이 있는 장성수 이사 등이 그 주인공이다.WMD가 중소벤처기업을 타깃으로 잡은 이유는 이들 기업이 기존 자문업계에선 다소 홀대받아왔기 때문이다. WMD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은 딜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자문 계약을 맺어도 제대로 된 자문을 받지 못하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중소벤처기업 M&A 성사율 높이는 게 WMD의 목표"라고 말했다.WMD는 중소벤처기업 M&A 거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와 데이터를 활용한다. 내부적으로 확보한 100만 개의 기업 데이터베이스와 AI를 활용해 티저레터와 투자설명서(IM)을 작성을 효율화하고 있다. 매도자와 매수자를 매칭시킬 때도 AI의 도움을 받는다.이제민 WMD 대표는 “M&A분야에서 AI 시스템을 구축해 방치되고 있는 중소형 M&A 시장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며 "딜의 성공률을 높이는 게 회사의 최우선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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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인 주식 담보…한미약품그룹 임종윤, 지분 팔까
한미약품그룹 장남 임종윤 이사가 가압류로 자산이 묶인 뒤 처음으로 주식담보대출 계약 만기가 도래했다. 원칙상 가압류가 잡히면 주담대 연장이 쉽지 않아 상환이 불가피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헤지펀드에 지분을 일부 팔아 상속세 자금을 마련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처럼 임종윤 이사도 주담대 상환을 위해 지분 매각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한국증권금융과 2년 전 맺은 100억원의 주담대 계약이 28일 만기가 도래한다. 한국증권금융으로부터 빌린 나머지 816억원도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온다. 당장 다음 달에도 278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3일(미래에셋증권), 23일(NH투자증권), 31일(하나증권)에 각각 61억원, 138억원, 79억원 주담대의 만기가 다가오고 있다. 임 이사는 그간 기존 대출 계약을 연장하는 식으로 부담을 줄여왔지만 동생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으로부터 부과된 가압류 조치로 현재 주담대 연장이 어려워진 상태다. 임 부회장이 266억원을 갚으라며 3월 반환소송과 함께 가압류를 신청했고 8월 가압류 결정이 내려졌다. 한국증권금융의 경우 내부 규정상 주담대 연장이 쉽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진다. 감독받는 금융기관은 담보가 있더라도 선순위 가압류가 있으면 신규대출이나 연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가압류 해지절차를 전제로 연장을 승인하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체로 쉽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임 이사가 상환을 위해 불가피하게 임종훈 대표처럼 지분 매각을 선택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임 대표는 그간 절대 지분만은 팔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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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동원해 유동성 확보…롯데그룹, 안성 물류센터 매각 추진
유동성 위기설이 무성한 롯데그룹이 롯데리츠로 현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저울질 하고 있다. 롯데리츠는 롯데의 라이프스타일호텔 'L7 강남'을 인수한 뒤부터 주가가 출렁인 탓에 추가로 자산을 매입하는 데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탄탄한 현금창출력을 보이는 롯데물산 개발 물류센터 등을 선별적으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정 수익 가능한 자산만 편입 가능…안성 CDC ‘눈독’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츠는 롯데물산이 개발하는 경기 안성 중앙물류센터(CDC)를 완공 이후 편입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물류센터는 지난해 11월 착공해 내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건물을 짓고 있다.안성 CDC 물류센터는 경기도 안성시 서문면 현매리 229-3 일원에 위치한 물류 자산이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연면적 기준 4만483㎡(1만2246평)로 구축한다. 완공 이후 롯데웰푸드가 임차할 예정이다. 거래 가격은 10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된다.한 IB 관계자는 “스폰서인 롯데그룹을 위해 롯데리츠로 유동화한다는 모습을 보여주면 추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수익성이 유지될 자산만 편입할 수 있다”며 “이 물류센터 자산은 롯데그룹이 임차하는 만큼 고정적 수익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리테일 탈피’ 우량 자산만 검토 가능 요건물류센터를 인수하는 것은 롯데리츠가 추진하는 자산 다변화 전략의 하나다. 롯데리츠는 지난 14일 제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에서 비리테일 부의 비중을 30%로 늘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하기로 했다. 시장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자산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 자산인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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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CCC'의 반전…HD현대重·한화오션·삼성重 신용등급 뛴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삼성중공업을 비롯한 K조선의 신용등급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들 업체 신용도가 줄줄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실적이 큰 폭 뛰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효과까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2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한국신용평가는 HD현대중공업이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가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매긴 데 이어 한국기업평가가 이달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 모두 HD현대중공업의 신용등급이 기존 ‘A’에서 ‘A+’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다.한화오션의 신용도 상승세도 가파르다. 한국기업평가는 이달 한화오션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한화오션은 2014년까지만 해도 신용등급 'AA'급 우량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조선업 장기 불황을 맞으며 한때 ‘CCC’급으로 강등됐다. 지난해 한화그룹 편입 이후 신용도가 반등했다. 저가 수주를 경계하는 선별 수주 전략과 경영 체질 개선에 힘쓴 결과다. 삼성중공업도 돋보인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6월 삼성중공업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올렸다.글로벌 선사들의 발주가 이어지면서 조선사들의 수주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선가가 높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하며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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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기업 에이아이스페라, 120억 투자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보안, 디지털트윈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게임 스타트업도 주목받았습니다. 에이아이스페라, 120억 투자유치AI(인공지능) 기반 사이버 보안 기업 에이아이스페라가 12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KB인베스트먼트, JB인베스트먼트, 교보생명,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투자사들은 사이버 보안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보안 업계 내 에이아이스페라의 기술적 강점, 글로벌 시장 점유율과 인지도를 높이 평가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이아이스페라는 공격표면관리(ASM), 위협 인텔리전스(TI)를 기반으로 실시간 위험 분석과 취약점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보안 솔루션 'Criminal IP'를 공급하고 있다. 메이사, 시리즈 C 투자 유치 마무리디지털트윈 기반 공간정보 플랫폼 기업 메이사가 100억원 이상의 신규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에는 KAI(한국항공우주산업), 에이벤처스, 유온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지앤텍벤처투자, 빗썸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메이사는 이번 시리즈 유치와 함께 키움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IPO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이사는 드론 기반의 3D 매핑 기술을 통해 건설 현장에서 디지털 측량, 시공 오차 분석, 공정률 비교 등의 작업을 지원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여왔다. 엔파티클, 시리즈A 45억원 유치 성공엔파티클은 45억 규모 시리즈A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엔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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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가 이야기 해주는 협상의 기술 [김태엽의 PEF썰전]
흑수저 출신의 필자가 인생 제일 아쉬운걸 하나 뽑으라면 풍성한 머릿결, 두번째가 바로 형제자매가 없는 것이다. 매일 치고받고 싸울 형제자매가 없는 덕에, 필자가 탑재한 다양한 사회적 기술 (Social skills) 중 협상의 능력이 늘 가장 약해왔다. 이 때문인지, 필자는 백화점에서 가격을 깎거나, 선배들한테 밥을 뜯어 먹거나, 길거리 여학생 헌팅 하는 것이, 모르는 사람 1000명 앞에서 발표하는 것 보다 더 힘들었다. 각설하고, 인생은 협상의 연속이다. 그 중에서도 사모펀드에서는 그 어떤 투자업 중에서도 협상이 제일 중요하다. 주식 투자자라면 차트 보고 ‘시장 가격’에 살꺼냐 팔꺼냐만 결정하면 될터인데, 사모펀드의 경우는 오너에게서 회사를 사는 것도, 다른 펀드에 파는 것도, 임직원을 고용하고 내보내는 것도, 하다못해 인플루언서를 고용해서 마케팅 하는 것도 모두 협상의 과정으로 정해지기 때문이다. 자, 그러면 이런 협상에 점철된 19년 인생을 산 필자가 연말 인사평가와 승진 (혹은 퇴사) 시즌을 앞둔 여러분께 수줍게 나눌 수 있는 협상의 비법은 무엇이 있을까? 협상의 비법 (Do’s)1. 나한테 진짜 중요한 것을 찾아내라인생 최대의 협상인 결혼을 예로 들어보자. 만족스런 결혼 (혹은 교제)은 ‘나를 잘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잘생기고, 몸매도 좋고, 돈도 잘벌고, 학벌도 좋고, 술담배도 안하고, 식스팩은 있는데 집안 좋은 총각들은 10년 전에 씨가 말랐듯이, 내가 진짜 중요한 것 두세개 정도를 철저히 순서로 나래비 세울 수 있어야 협상의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 기업의 인수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매각 가격이 중요하다면 최대한 꼼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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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18 2027년 의무적용, 손익계산서 표시에 미치는 주요 변화는? [삼정KPMG CFO Lounge]
2027년부터 의무적용되는 IFRS 18 ‘재무제표 표시와 공시’ 기준서가 올해 4월에 발표됐고, 국내도 올해 11월에 공개초안을 발표, 의견수렴을 거쳐 도입될 예정이다. 한국은 2011년부터 국내 상장기업 등을 대상으로 IFRS를 적용했으나, IFRS 기준서는 영업손익 개념에 대한 별도 정의가 없어 영업손익 공시에 혼선이 발생했었다. 이에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한정으로 2012년에 K-IFRS 1001호 ‘재무제표 표시’에 ‘영업손익’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손익계산서의 비교가능성을 확보한 바 있다.이번 IFRS 18에서 제시하는 주된 사업활동에 따른 ‘영업손익’과 K-IFRS 한정 ‘영업손익’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IFRS 18 도입으로 손익계산서 표시에 미치는 주요한 변화는 ①손익계산서 형태의 구조화 및 손익의 범주별 구분 ②정보의 통합과 세분화 원칙 제시 ③성과측정치(MPM: Management-defined Performance Measures) 개념 도입의 세가지 키워드로 요약할 수 있다. ① 손익계산서 구조화 및 범주 구분IFRS 18에서는 수익과 비용을 세가지 범주로 구분했다. 영업범주의 순이익을 ‘영업손익’으로, 영업이익에 투자범주의 손익을 가감한 손익을 ‘재무손익 및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으로 구분표시했다. 또한 재무범주 손익을 가감한 손익을 세전손익으로 표시함으로서 재무정보이용자는 기업의 손익이 어떠한 범주를 통해 창출된 것인지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먼저 영업범주는 기업의 주된 사업활동(Main Business Activities)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비용으로, 투자나 재무범주에 속하지 않는 잔여범주에 속한다. 투자범주는 현금, 관계기업주식 등의 주식, 기업의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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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탈취’ 규제 및 기업의 대응 관련 소고(小考) [Lawyer's View]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제조 등을 위탁하는 하도급거래 과정에서 거래 상대방, 즉 수급사업자인 중소기업에 부당하게 기술자료를 요구하고 나아가 수급사업자로부터 제공받은 기술자료를 부당하게 외부에 유출하거나 또는 그 기술자료를 제공 목적 이외의 용도로 이용하는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 위반으로 판단하고 제재하였다는 언론보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하도급거래 과정에서 기술자료와 관련하여 문제되는 불공정행위에 대하여는 많은 경우 구체적 위반 유형을 따지지 않고 ‘기술유용’ 또는 ‘기술탈취’라는 표현이 언론 등에서 관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과 중견 또는 중소기업 사이의 신규사업 제안이나 공동사업을 위한 초기 협의가 결실을 보지 못한 채 대기업이 단독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한 경우 사업 제안 또는 협의 상대방인 중견 또는 중소기업이 사후적으로 ‘대기업에 아이디어를 탈취당했다’고 하면서 공정위에 신고하거나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였다는 소식도 심심찮게 들려 온다.하도급법에서 금지하는 소위 ‘기술탈취’ 행위의 의미는 넓게는 ‘정당한 사유 없는 기술자료 제공 요구’, ‘기술자료를 제공 요구하거나 제공받는 과정에서 기술자료 제공요구서 발급 또는 비밀유지계약 체결 의무 미이행’ 및 ‘제공받은 기술자료 유출 또는 유용’ 등 여러 유형을 포괄하고, 좁게는 기술자료 유출, 유용을 가리키는데,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및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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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무르PE, 블랙스톤에 절삭공구 업체 '제이제이툴스' 매각
카무르프라이빗에쿼티(PE)가 절삭 공구 업체 제이제이툴스(옛 장진공구)를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블랙스톤에 매각한다. 카무르PE는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그간 받은 배당금 등을 포함해 6년 만에 투자 원금의 두 배 이상을 회수하게 된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무르PE는 블랙스톤에 제이제이툴스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매각 자문사는 삼정KPMG다. 1997년 설립된 제이제이툴스는 국내 1세대 절삭공구 업체다. 절삭공구는 금속을 깎거나 각인을 새길 때 쓴다. 각종 기계부터 전기전자, 항공, 자동차, 의료까지 거의 모든 제조업에 사용돼 '제조업의 제조업'으로 불린다. 제이제이툴스는 카바이드 엔드밀, 나사 밀링 커터, 드릴 등 초정밀 절삭 공구들을 생산한다. 제이제이툴스는 수익성이 뛰어난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제이제이툴스는 지난해 매출 559억원, 영업이익 274억원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49.0%에 달한다. 작년 순이익은 227억원에 이른다.카무르PE는 2018년 말 제이제이툴스를 약 20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 이후 제이제이툴스의 기술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장에 공을 들였다. 지난해 말 기준 제이제이툴스의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은 해외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초정밀 절삭공구 시장 규모는 국내 시장의 30배인 약 30조원으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카무르PE는 매각 절차가 마무리되면 6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투자 원금의 두 배 이상을 회수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카무르PE는 2018년 2월 카무르파트너스에서 분사돼 설립된 PEF 운용사다. 카무르파트너스에서 PE 사업을 이끌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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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인수전에 시행사들 ‘군침’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인수전에 지역 시행사들이 참전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 주관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와 컬리어스코리아가 최근 진행한 입찰에 부산·경남 지역 시행사들이 참여했다. 매각 주관사는 당초 시행사를 위주로 마케팅을 펼쳐 온 것으로 전해졌다.자산운용사보다 시행사들 위주로 입찰에 참여해 점포 폐점 후 개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잠재 매수자는 용도 변경을 통해 새 판매시설이나 주상복합시설 등으로 개발하게 된다. 예상 매각 가격은 2000억~3000억원이다.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은 롯데가 부산에서 운영하고 있는 네 개 점포 중 하나다. 지하 7층~지상 10층 규모로 2007년 개점했다. 개점 2년 만에 불과 10m 옆에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이 들어서며 고전해왔다.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부산 센텀시티점 매각을 계기로 비효율 점포 정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롯데백화점의 사업 구조 개편은 더디게 진행됐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8월 매물로 내놓은 비효율 자산 여덟 곳은 아직 한 곳도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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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2000억 유상증자 결정…IT 설비자금 마련
현대차증권이 2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현대차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증자로 보통주 3012만482주를 발행한다. 발행 예정 가격은 주당 6640원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내년 1월3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년 3월5일이다.유상증자 대금은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시설자금으로 1000억원, 채무상환자금 225억원, 기타자금 775억원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현대차증권은 금리 인하기가 시작되는 만큼 디지털 전환 가속화 및 자기자본 확대 등을 통해 리테일 및 투자은행(IB)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자기자본이 늘어나면 고객자산 및 담보부 대출, 자산관리계좌(CMA),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 파생결합사채(DLB) 등 상품 판매를 확대할 수 있다”며 “전환상환우선주(RCPS) 상환 등 차입 규모 축소를 통해 재무건정성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차증권의 유상증자는 지난 2019년 11월 제3자배정 방식으로 1036억원을 조달한지 약 5년만이다. 지난 9월말 현대차증권 자기자본(별도 기준)은 1조2931억원이다.현대자동차(지분율 25.43%), 현대모비스(15.71%), 기아(4.54%) 등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가 주요 주주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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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회장 측, 장내매수로 지분 0.13% 추가 확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장내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0.13%를 추가로 확보했다. 최 회장은 장내매수와 특별관계자 신규 추가를 통해 고려아연 주식 2만6553주(지분율 기준 0.13%)를 확보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지분 매입에는 약 265억원을 투입했다. 최 회장 측 지분율은 기존 17.05%에서 17.18%로 늘었다. 최 회장의 모친인 유중근 씨가 0.01%를 사들였고, 유미개발(0.03%)과 영풍정밀(0.08%) 등도 지분을 샀다.최 회장 측이 지분을 추가 확보했지만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보유한 지분(39.83%)에 비하면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이다. 백기사 추정 지분을 모두 더해도 34.06%에 불과하다. MBK 연합과의 격차는 약 5.7%가량 벌어진 상황이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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