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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람코 우선주 리츠, 반년만에 87% 소진…1500억 ‘리업’ 나선다

    코람코 우선주 리츠, 반년만에 87% 소진…1500억 ‘리업’ 나선다

    국내 기관투자가 ‘큰손’인 행정공제회가 코람코자산신탁과 조성한 오피스 우선주 투자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반 년 만에 두 배 규모로 키우기로 했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람코 오피스 우선주 제1호 리츠’ 약정액을 기존 15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두 배 ‘리업(re-up)’ 할 예정이다. 리업이란 기존에 거래해오던 자산운용사의 펀드나 리츠에 재출자하는 것을 말한다. 이 리츠의 출자자인 행정공제회가 내년 초 심의를 거쳐 1500억원을 추가 약정할 계획이다.코람코 오피스 우선주 제1호 리츠는 행정공제회와 코람코가 지난 7월 조성한 오피스 우선주 투자 사모 블라인드 리츠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선주 세컨더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투자 대상은 연 6% 이상을 제공하는 국내 오피스 우선주다. 우선주란 보통주보다 매각 차익을 덜 가져가는 대신 확정된 배당수익률을 먼저 받아 가는 주식을 말한다. 연기금, 공제회, 금융기관 등 기관투자가가 투자했던 리츠나 펀드의 지분을 인수하는 전략이다.빠르게 약정액을 키우는 것은 투자 집행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우선주 투자 유치 수요가 많아 리츠 출범 6개월여 만인 연말까지 전체 1500억원 가운데 1300억원(86.6%)을 소진하게 됐다. 지난 9월 삼성SDS타워와 하나금융 강남사옥 우선주에 각각 200억원씩 총 4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시작으로 을지로 센터플레이스(200억원), 코레이트타워(450억원)에 대한 투자 심의를 마무리해 집행을 앞두고 있다.코람코 리츠가 담는 자산은 기존 예상보다 수익성이 뛰어난 편이다. 모두 현금 환원 수익률(CoC) 기준 7% 이상인 자산이다. 센터플레이스 CoC는 8

  • M캐피탈 6일 사원총회… 새마을금고, 가격 낮추고 우선매수권 행사한다

    M캐피탈 6일 사원총회… 새마을금고, 가격 낮추고 우선매수권 행사한다

    새마을금고가 M캐피탈 인수를 위한 마지막 관문을 앞두고 있다. M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된 펀드의 다른 출자자(LP)들로부터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 조건을 기존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에서 1배로 낮추는 동의를 받아야 한다.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새마을금고는 이달 중순 이사회 결의 절차를 걸쳐 M캐피탈을 인수할 예정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T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M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에 출자한 LP들은 오는 6일 사원총회를 연다. 사원총회에선 이 펀드의 앵커 LP인 새마을금고가 PBR 1.2배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의 펀드 정관을 PBR 1배로 바꾸는 안건을 논의한다. 사원총회는 서면결의 방식으로 진행된다.새마을금고는 지난 9월부터 우선 매수권을 행사해 M캐피탈을 인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실사 등 사전 작업을 진행했다. 새마을금고는 M캐피탈의 재무 상황이 상당히 악화된 만큼 기존에 펀드 정관으로 정했던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인 PBR 1.2배는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라고 판단했다. 적정 가격을 PBR 1배 수준이라고 본 새마을금고는 펀드 정관을 개정해 행사 가격을 낮추기 위해 다른 LP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이어왔다.새마을금고는 삼일PwC를 통해 실사를 진행한 결과 M캐피탈의 순자산을 4000억원 중반 수준으로 파악했다. 다만 매각 측은 순자산을 5000억원 초반 수준으로 판단해 양측은 M캐피탈의 순자산을 4000억원 후반으로 합의했다. 펀드 정관을 개정해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이 PBR 1배로 낮아지면 새마을금고의 M캐피탈 예상 인수 가격은 4000억원 후반이 될 전망이다.LP들 사이에서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

  • "그룹에서 구조조정은 금기어"...롯데가 매각 적기 놓친 이유[차준호의 썬데이IB]

    "그룹에서 구조조정은 금기어"...롯데가 매각 적기 놓친 이유[차준호의 썬데이IB]

    "롯데그룹에서 구조조정, 매각 같은 말은 금기어입니다. 일부 임원들이 자산을 팔자고 나섰다가 다음 인사에서 자리가 없어졌던 사례도 부지기수입니다."롯데그룹에 정통한 자본시장 관계자들은 롯데의 구조조정이 더뎌진 배경으로 의사결정 체계의 미비를 꼽았다. 2~3년 전부터 여러 비주력 계열사들이 일찌감치 매각 대상에 올라 내부적으로 실무진 검토까지 끝났는데도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사례가 수두룩했다는 푸념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선 최고경영진이 책임지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직언을 할 수 있는 문화가 정착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신 회장은 올해 초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신사업에 집중하고 부진한 사업은 과감히 매각하겠다”며 적극적인 구조조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연말이 다가와도 굵직한 자산매각 소식은 들리지 않아왔다. 주력인 유통·화학 부문의 부진과 롯데건설의 부실 확산 가능성은 올 들어 이어진 그룹의 고질적 문제였다.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가 올해 3월 투자은행(IB) 및 사모펀드(PEF) 전문가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SK그룹(48명)에 이어 롯데(27명)가 올해 가장 부지런히 M&A 시장에 뛰어들 것을 예상한 전문가들이 많았다. SK그룹이 리밸런싱을 내걸고 SK이노베이션과 SK E&S간 합병, SK스페셜티 매각 등 다수의 M&A로 위기설을 잠재운 것과 달리 시장에서 롯데그룹의 행보는 잠잠했다.롯데그룹의 자문 경험이 있는 다수의 IB들은 그룹 체질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 이상 적기 구조조정에 실패할 것으로 진단했다. 한 글로벌 IB 뱅커는 "롯데그룹은 항상 IB들이 먼저 가격과 복수의 인수 후보군까지

  • 에이블리, 기업가치 3조원으로 1000억원 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보안, 디지털트윈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게임 스타트업도 주목받았습니다. 에이블리, 기업가치 3조원으로 신규 투자 유치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 4910, 아무드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 가치 3조 원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이커머스 알리바바 그룹이 소수 지분 투자 방식으로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에이블리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및 해외 국부펀드 등과 논의를 이어가며 총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연합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에이블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상품력, 추천 기술, UI⋅UX 등 커머스의 본질을 꾸준히 고도화할 계획이다. 아무드, 4910, 핀테크까지 신사업에서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양자 스타트업 SDT, 프리IPO서 200억 확보양자기술 전문 스타트업 SDT가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 단계에서 2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지난 8월 신한벤처투자가 투자한 100억원에 이어 최근 DS자산운용, IBK투자증권 등으로부터 100억원의 투자 자금을 추가 확보하며 이번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 SDT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SDT는 양자컴퓨터 제조에 필요한 양자 제어 장비 상용화와 초전도체, 중성원자, 이온 트랩, 실리콘 스핀 등 다양한 물리 플랫폼을 아우르는 호환성과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애니온테크놀로지스와 초전

  • S&P "비상계엄 신용등급엔 영향 없지만 투자에 부정적"

    S&P "비상계엄 신용등급엔 영향 없지만 투자에 부정적"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실질적인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국내외 신용평가사의 의견이 나왔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 하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국내 기업 신용등급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이스신용평가는 4일 열린 공동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킴엥 탄 S&P 전무는 "비상계엄이 짧은 시간 내에 해제됐다“며 “향후 투자자 결정에 부정적 여파를 미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한국의 현 신용등급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S&P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AA’로 매기고 있다.이번 비상계엄 사태가 국내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 관련 이슈가 아니라는 점도 고려됐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상무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때도 금리 등 시장 출렁거림이 발생했지만, 곧 정상적으로 돌아왔다”며 “결국 투자자들은 펀더멘털에 따라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기태훈 나이스신용평가 평가정책본부 상무는 “기업 조달 관련해 대외 신인도 저하에 따른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며 “정치적 혼란이 어디까지 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금융당국이 4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와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을 가동한 데 따른 효과도 덧붙였다. 김대현 S&P 상무는 “유동성 공급 대책은 투자자 심리 안정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절대적인 금액보다는 금융당국에서 시장 안정화

  • "LG 이기겠다" 집착에 롯데케미칼 미래는 꼬였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LG 이기겠다" 집착에 롯데케미칼 미래는 꼬였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임원들이 LG화학과 매일 비교합니다. 그렇게 이기고 싶나 봐요."2011년 어느 날. 서울 신대방동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사옥에서 만난 이 회사 직원들은 푸념을 늘어놓았다. '조(兆) 단위'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회사 임원들은 불만이 상당하다고 했다. '석유화학업계 1위' LG화학에 비해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밀린 탓이다.롯데케미칼은 '몸집 불리기'에 집착했다. 석유화학 기업 매물을 샅샅이 훑는 동시에 동남아시아의 공장 건설을 독려했다. 하지만 견제 대상인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전개하는 등 사업 다변화를 시도하며 변신을 꾀했다. 석유화학 '한 우물'을 팠던 롯데케미칼의 전략은 부메랑이 됐다. 석유화학업계가 동반침체기에 직면하자 무분별하게 불어난 설비는 롯데케미칼은 물론 그룹에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급기야 그룹 유동성 위기설의 진원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4일 재계와 투자은행(IB)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운명이 갈린 사건으로 2009년 이 회사가 제시한 '2018년 매출 40조·아시아 최고 화학기업'이라는 비전을 꼽았다.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의뢰해 설계한 이 비전을 놓고 업계에서는 의구심이 컸다. 다양한 경영 지표 가운데 매출만 놓고 비전을 세운 탓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몸집 불리기로 LG화학을 누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았다.롯데케미칼은 2009년 비전 발표 전후로 매출 불리기에 전력을 쏟았다.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확장해 몸집을 키우는 전략을 짰다. 플라스틱과 고무, 비닐 등의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NCC 등을 확장해 몸집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려는 전략을 짰다

  • 횡령 등 자금부정 통제 활동 공시 의무화…기업 대응 전략은?  [안진 클로즈업]

    횡령 등 자금부정 통제 활동 공시 의무화…기업 대응 전략은? [안진 클로즈업]

    최근 금융감독원은 횡령 등 자금사고 예방 조치로 자금부정 대응 통제 활동과 점검결과 공시 의무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상장사와 금융사 등은 2025년 사업연도부터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실태보고서에 횡령 등 자금부정을 예방, 적발하기 위한 통제활동을 기재해야 한다.감독당국은 2019년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상장사를 시작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외부 감사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자금 횡령 등 부정 사건이 끊이지 않자 당국은 지난해 금융회사의 책무구조도 도입, 내부회계관리제도 평가 및 보고 기준을 자율규정에서 시행세칙으로의 법규화하고, 자금부정 대응 통제활동과 점검결과 공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했다.내부회계관리제도의 평가 및 보고 필수절차를 법규화한 것은 내용상 큰 변화가 없더라도, 부적절한 평가 및 보고는 이제 법적 판단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형식적인 운영이 기업에 큰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아울러 기존 운영실태평가보고서와 감사의견을 공시하던 것에 더해, 자금부정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통제활동과 점검결과를 공시토록 한 금감원의 이번 정책은 자금부정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내부통제 운영에 대한 경영진과 지배기구의 책임을 상기시킨 것으로 이해된다.이러한 규제환경 변화에 따른 감독당국의 시선과 사회적 기대 수준에 부응하기 위해서 기업은 재무보고 리스크 뿐만 아니라 부정 리스크 대응 관점에서 내부회계관리제도가 실효성 있게 운영되고 있는지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내부회계관리제도의 범주에는 재무제표의 신뢰성 확보, 부정방지프로그램 및 자산보호가 포함된다. 그러나 외부전문가의

  • 공화당 트라이펙타 시대, 산업별 영향과 대응 방안 [권영대의 모빌리티 히치하이킹]

    공화당 트라이펙타 시대, 산업별 영향과 대응 방안 [권영대의 모빌리티 히치하이킹]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관심이 높았던 이벤트 중 하나는 단연코 지난 11월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이었다. 그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당선되었으며, 동시에 치러진 미 의회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은 상원과 하원 모두에서 과반을 차지했다. 이것을 공화당 ‘트라이펙타’(3개의 선거에서 모두 승리)라고 부르는 데, 이는 단순히 행정부를 장악하는 것을 넘어 법령을 바꾸고, 이를 실행하는 체계를 일사분란하게 작동시킬 수 있는 파급력을 지닌다.공화당 트라이펙타 시대를 맞아 많은 기업이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올바른 사업 방향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관세 부과·취소,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언급 등과 같은 개별 이벤트에 대한 단편적인 분석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 방향과 그 본질적인 의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공화당의 정책 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작은 정부, 둘째 시장경제 우선, 셋째 대외적 고립주의다. 이러한 방향은 필연적으로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공화당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성 높은 화석연료 공급 강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관세 부과를 통한 세수 확보와 같은 추가적인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정책적 의도와 방향은 네 가지 산업 유형별로 상이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첫 번째 산업 유형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일반 산업 영역이다. 식음료, 소비재 등이 포함된 일반 산업군은 보편 관세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으나, 대부분 미국 외 지역에서 생산되므로 가격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 불확실성 시대, 보험업계가 AI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안진 클로즈업]

    불확실성 시대, 보험업계가 AI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안진 클로즈업]

    연말이 되면 기업의 CFO들은 가장 중요한 연례 업무인 차년도 경영계획 수립에 몰두한다. 경영계획은 경영관리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영계획에 따라 내년의 기업의 성장률, 매출목표, 직원 보상, 채용 규모, 투자 규모가 결정이 되기 때문이다. 경영계획 수립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의 경험이다. 예전에 수립된 목표가 실제 달성된 정도를 파악하고, 차이가 발생하였다면 원인을 분석하여 계획을 세운다. 또한 경영진의 의지, 외부 경제 환경, 그리고 하위 부서의 의견을 종합하여 세밀하게 계획을 설계한다. 이른바 탑다운(Top-down) 방식과 보텀업(Bottom up) 방식이 모두 고려하여 현실적이고도 전략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경영계획 작업은 ‘경영의 종합 예술’로 불릴 만큼 고도화된 접근을 요구한다. 이처럼 치밀하게 수립된 경영계획이 실제 성과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수록 CFO는 능력 있는 경영자로 인정받는다. 그러나 최근의 불확실한 환경은 CFO들에게 점점 더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트럼프 2기 체제에서 금리와 환율 변동,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 미·중 간 가치사슬 전쟁, 국내 정치 변화, 인구구조 변화, 새로운 기술의 등장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만만치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영계획을 정밀하게 수립하는 것은 CFO에 신의 능력을 기대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렇다면, 경영계획 수립에 가장 큰 난항을 겪고 있는 산업은 무엇일까? 필자는 바로 보험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첫째, 장기적인 예측이 필요하다. 보험업은 계약자의 행위와 리스크를 10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예측해야 하는 장기 산업이다. 계약자가 언제 계약을

  • [단독]KKR-대주단, 악셀그룹 채무 40% 감축…NPL 추가 자금 투입

    [단독]KKR-대주단, 악셀그룹 채무 40% 감축…NPL 추가 자금 투입

    악셀그룹 대주주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국내 대주단의 거센 반발에도 전체 대주단 과반의 동의를 얻어 채무 탕감에 성공했다. KKR은 당초 채무를 70% 탕감해달라며 무리한 요구를 해 대주단들과 갈등을 빚었지만 협의 끝에 탕감비율 40%로 합의점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손절'을 택한 해외 금융사도 다수 있었는데 이들 채권을 부실채권(NPL) 전문 기관들이 사들이면서 대주단도 대거 물갈이됐다. NPL 기관들은 KKR 측이 제안한 레스큐 파이낸싱에도 자금을 보태며 최선순위 권리도 확보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악셀그룹 텀론B 대주단에게 제시한 '부채 40% 탕감안'에 대해서 대주단 과반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조정이 모두 끝나면 악셀그룹의 선순위 부채는 14억유로(약 2조원)에서 8억유로(약 1조1700억원)까지 줄어들게 된다. 기존 대출계약의 만기도 연장하기로 했다. 대주단 전체 의결권 중 15% 가량을 보유한 국내 대주단은 부채 탕감안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해외 대주단 상당수가 이를 받아들였다. 부채 감축에 동의한 기관들은 대부분 새로 유입된 곳들이다. KKR과의 협의를 포기하고 채권 매각을 택한 곳들이 나오면서 이들 자리를 NPL 기관들이 꿰찼다.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들이 각사 정책에 따라 상각을 결정한 곳도 있고 매각을 결정한 곳도 있다"며 "매각한 곳들은 대규모 손실을 감수했다"고 전했다. 국내 대주단은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한국투자증권, 수협중앙회, 메리츠화재, KB증권, 신한캐피탈, 신한투자증권, 하나은행, 국민은행으로 구성됐다. 부채 감축과 별개로 KKR 측이 추진한 레스큐 파이낸싱도&nb

  • 고려아연 '운명의 날'…임시 주총 내달 23일 열린다

    고려아연 '운명의 날'…임시 주총 내달 23일 열린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임시 주주총회가 다음달 23일 열린다.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을 갖는 주주의 명부는 오는 20일 폐쇄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주주 명부 마감 전까지 장내에서 고려아연 지분 확보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MBK 연합의 임시 주총 소집 요구를 받아들이고, 다음달 23일 임시 주총을 열기로 했다. 임시 주총에선 MBK 연합 측이 추천한 14명의 이사 선임 여부를 놓고 양측이 표 대결을 벌인다. 14명의 신규 이사 선임이 이뤄지면 MBK 연합이 이사회를 장악해 고려아연 경영권이 MBK 연합 측으로 넘어가게 된다.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을 갖는 고려아연 주주의 명부는 오는 20일 폐쇄된다. 의결권을 가진 주주가 되려면 2거래일 전인 18일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MBK 연합과 최 회장 측이 이때까지 장내에서 지분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에 고려아연은 이날 9.28% 오른 154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현재 MBK 연합의 지분율은 39.83%로 최 회장 측 지분율(17.18%)보다 앞선다. 최 회장의 백기사 추정 지분을 모두 더해도 34.1%에 불과하다. 지분 격차 약 5.7%포인트 가량 벌어져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NH證, ECM본부장에 ‘깜짝 카드’..수장 전격 교체

    NH證, ECM본부장에 ‘깜짝 카드’..수장 전격 교체

     NH투자증권에서 기업공개(IPO)를 담당하는 ECM본부장에 홍콩현지법인장이 임명되면서 내부가 술렁이고 있다. ECM본부장은 전통적으로 ECM 내부 출신이 자리를 차지해왔기 때문이다. 6년 간 ECM본부장을 맡은 김중곤 대표는 자리를 이동했다. NH투자증권은 3일 ECM 신임 본부장에 홍콩현지법인장인 최강원 본부장을 임명했다. 최 신임 본부장은 미래에셋증권 출신으로 대우증권의 북경투자자문사 법인장을 맡은 경력이 있다. 미래에셋증권에서 근무하던 시절 IPO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2019년부터는 NH투자증권에서 중국현지법인장과 홍콩현지법인장을 역임한 뒤 이번에 ECM본부장으로 임명됐다. 2018년부터 6년 동안 ECM본부를 이끌던 김중곤 대표는 대체투자자산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체투자자산본부는 IB1, 2 사업부의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투자를 심사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NH투자증권 내부에서도 ECM본부장을 두고 고민이 컸다. ECM본부 안에는 김 전 본부장을 대체할 넘버2가 없었기 때문이다. 2018년 ECM본부에서 한흥수 ECM1부 이사 등 핵심인력이 이탈하면서다. 2022년에는 서윤복(ECM1부) 최정림(ECM2부) 안호정(ECM3) 이사 등 부서장을 전원 교체하면서 핵심인력이 다시 이탈했다. 현재 ECM1, 2, 3부 부서장인 김기환, 곽영석, 윤종윤 이사가 본부장을 맡기에는 연차가 낮은 편이기도 하다.증권업계 관계자는 “파두 사태가 벌어진 데다 하이브 상장도 문제가 되면서 인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면서 "NH투자증권 경쟁력이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하락한 상태에서 성과를 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한국맥쿼리, 카이스트 경영대학 금융전문대학원생들에게 장학금 전달

    한국맥쿼리, 카이스트 경영대학 금융전문대학원생들에게 장학금 전달

    한국맥쿼리는 카이스트 경영대학 금융전문대학원에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3일 밝혔다.장학금 전달식은 서울 공평동에 있는 한국 맥쿼리 사무실에서 지난 2일 열렸다. 행사에는 김용환 한국맥쿼리 대표, 최현수 카이스트 경영대학 금융전문대학원장, 장학금 수혜 학생 6명 등이 참석했다. 한국맥쿼리는 6명의 대학원생들에게 각 3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김용환 한국맥쿼리 대표는 "한국맥쿼리는 카이스트와 한국금융산업의 발전과 고급 금융 인력 육성을 위해 올해 다섯 번째로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하게 됐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각광받는 인재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최현수 카이스트 경영대학 금융전문대학원장은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은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산운용, 투자금융, 금융공학, 디지털금융분야에 특화된 커리큘럼과 현장 맞춤형 교육 등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금융 인재 양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올해로 개원 30주년을 맞이한 카이스트 경영대학은 1995년 국내 최초로 전일제 MBA과정을 개설했다. 서울캠퍼스에서는 금융MBA를 포함한 6개의 MBA과정과 경영공학 석박사과정, 금융공학프로그램 등 산업 특화된 2개의 마스터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KIC 사장, ‘국부펀드 롤모델’ GIC·테마섹 CEO 만났다

    KIC 사장, ‘국부펀드 롤모델’ GIC·테마섹 CEO 만났다

    박일영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싱가포르투자청(GIC) 최고경영자(CEO)를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글로벌 전역에 위치한 KIC 해외 사무소들을 돌아보고 현지화 전략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박일영 KIC 사장은 지난달 18~23일 5박6일 일정으로 싱가포르와 인도 뭄바이를 방문했다. 싱가포르에서 림 키앗 GIC 대표 및 딜한 필레이 테마섹 대표와 면담했다. 이들과 아시아 투자 전망, 자산배분 전략, 조직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GIC는 KIC의 ‘롤모델’로 알려져 있다. KIC가 2005년 설립될 때 GIC 모델을 따왔고 초반에 성장기 때 운영 방안을 참고했다. 박 사장과 면담한 림 키앗 GIC 대표는 1993년 GIC 입사해 최고투자책임자(CIO)를 거쳐 2017년 GIC 대표에 오른 인물이다. GIC는 운용자산 규모가 7700억달러(약 1080조원)에 달하는 세계 6위 국부펀드다.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강남 역삼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등 국내 부동산 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매김해 이름을 알렸다. 딜한 필레이 테마섹 대표는 2010년 테마섹에 합류해 2021년부터 3년째 CEO를 역임하고 있다. 세계 10위 국부펀드 테마섹은 운용자산 2880억달러(약 406조원)를 굴리는 투자 기관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100% 소유한 형태로 운영된다. 인도 뭄바이에서는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랙스톤 등을 방문해 인도 시장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커지고 있는 인도 대체투자 시장과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서다. 뭄바이 사무소는 올해 개소한 KIC의 다섯 번째 해외 거점이다. KIC는 뉴욕 지사, 샌프란시스코 사무소, 런던 지사, 싱

  • 벡트, 공모가 3900원…희망범위 최상단

    벡트, 공모가 3900원…희망범위 최상단

    전자 광고판 업체 벡트는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3900원으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지난달 25∼29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는 2065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963.77대 1을 기록했다.전체 참여 건수의 99.08%(가격 미제시 포함)가 희망 공모가 범위(3500원∼39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확정 공모가 3900원을 기준으로 벡트의 총 공모금액은 약 185억원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535억원이다.벡트는 4~5일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118만7500주에 대한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하고 오는 16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상장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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