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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S 사태 후 첫 외화 신종자본증권…우리銀 증액 발행 비결은

    CS 사태 후 첫 외화 신종자본증권…우리銀 증액 발행 비결은

    우리은행이 지난해 크레디트스위스(CS)의 코코본드 상각 사태 이후 처음으로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조달했다. 시장 우려와 달리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5억5000만달러 규모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5년 뒤 콜옵션(조기 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달려 있다. 외화채 시장에서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관심이 컸다. 지난해 크레디트스위스의 상각 사태 이후 꽉 막힌 국내 금융기관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의 물꼬를 틀 첫 주자로 꼽혀서다.일부 우려와는 달리 목표 물량의 6배가 넘는 매수 수요가 몰리는 등 흥행을 달성했다. 5억달러 조달을 목표로 세웠는데 수요예측 결과 총 36억달러가 넘는 글로벌 기관투자가의 주문을 받으면서 5억5000만달러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 이자 부담도 낮췄다. 기존에 제시한 연 6.75%에서 연 6.375%로 조달 금리를 낮췄다.최적의 조달 시기를 맞춘 게 주효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글로벌 기준금리 인하 기조 확대로 미국 국채 금리가 떨어지는 등 조달 환경이 개선된 효과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피벗(Pivot·통화 정책 전환)’ 기대감에 최근 4.18%까지 떨어진 바 있다.해외 기업설명회(IR)를 적극 시도한 전략도 적중했다. 이달 초부터 아시아, 유럽, 미국 등 60여 개 주요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다수 진행했다. △안정적인 부실채권(NPL) 관리 △낮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 등 우리은행의 우수한 리스크 관리 역량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외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신종자본증권을 조달한 미국 4대 은행 웰스파고보다 조달 금리가 낮게 책정됐

  • 매출 1000억 '상품권 유통社' 아이크로 매물로

    매출 1000억 '상품권 유통社' 아이크로 매물로

    온·오프라인 모바일 쿠폰 및 상품권 판매업을 운영하는 아이크로가 매물로 나왔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크로 대주주가 경영권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주관을 맡은 M&A 브릿지코드가 이달까지 매수의향서를 접수받아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르면 연내 거래 종결이 목표다. 아이크로는 모바일 쿠폰과 상품권을 판매하는 업체다. 상품권 온라인 판매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PG 수수료가 경쟁사 중에 가장 낮아 높은 이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상품권 유통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자동화된 리스크관리 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 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는 무인 키오스크를 개발하는 등 새로운 사업 영역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국내 업체 중에선 매출 규모가 최상위권으로 꼽힌다. 작년 매출이 900억원대로 400억원대였던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올해는 12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선 매출 규모와 성장 잠재력을 고려해 기업가치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업 M&A 브릿지코드 파트너는 "안정적인 상품권 유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업계 최고 수준의 매출과 수익성으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질병예측 기술 기반의 제약 마케팅 기업 매물로

    질병예측 기술 기반의 제약 마케팅 기업 매물로

    제약사에게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계를 제조하는 업체도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와 브릿지코드가 함께 제공하는 M&A 물건정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매물로 나온 기업 A사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질병예측 기술을 통해 제약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국내외 제약사가 주요 고객으로 10여년간 사업을 운영해왔다. 연매출은 약 40억원 규모다. 이 회사는 질병예측과 관련한 특허 기술과 10여년간 축적된 의사·약사 데이터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성 높은 인력도 핵심 자산 중 하나다. A사는 매각 시 고용 승계를 희망하고 있다. 김대업 M&A 브릿지코드 이사는 "제약 마케팅 시장에서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한 정밀 마케팅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데 A사의 기술력과 데이터자산은 트렌드에 부합한다"며 "의사나 약사 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계 제조사 B사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다른 제품들보다 음식물 처리 능력이 300% 높고 처리 시간도 10분의 1로 단축 가능한 기술을 보유했다. 특히 분쇄와 압착 원리를 적용해 음식물 쓰레기의 수분을 80% 이상 줄이고 염분도 90% 제거하는 친환경 처리 기술을 갖고 있다. 김대업 이사는 "처리 능력과 효율성 면에서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환경 관련 기업이나 가전 제조사들이 인수에 적합하다"고 전했다. 누적 10만건의 시공 경력을 보유한 O2O

  • SK E&S, 합병 전 'KKR 자금' 해결하기로…도시가스 사업 내주나

    SK E&S, 합병 전 'KKR 자금' 해결하기로…도시가스 사업 내주나

    SK E&S가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 전에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시스로버츠(KKR)가 보유한 3조135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문제를 해결해주기로 했다. 당장 3조원을 돌려줄 여력이 안 되는 SK E&S는 '알짜' 사업으로 꼽히는 도시가스 사업을 내줄 것으로 보인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 E&S와 SK이노베이션이 맺은 합병 계약서엔 선결 조건으로 KKR이 보유한 RCPS를 합병이 완료되기 전까지 소멸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사의 합병 비율 역시 RCPS가 소멸될 것을 전제로 산정했다. 만약 RCPS가 합병 완료 전까지 소멸되지 않으면 합병 자체가 무산된다.RCPS를 소멸하기 위한 방법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SK E&S는 유상감자와 상환, 기타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 E&S가 보장해주기로 한 이자까지 고려하면 3조원을 훌쩍 넘어서는 금액을 당장 현금으로 상환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이 적자에 허덕이는 SK온을 살리기 위해 추진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현금으로 RCPS를 상환하기 쉽지 않다.SK E&S는 결국 도시가스 사업부를 KKR에 넘기는 현물 상환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SK E&S는△강원도시가스 △영남에너지서비스 △코원에너지서비스 △부산도시가스 △전북에너지서비스 △전남도시가스 △충청에너지서비스 등 SK E&S가 지분 100%를 보유한 도시가스사업 관련 자회사 일곱 곳을 RCPS의 기초자산으로 설정했다. SK E&S는 일정 내부 수익률(IRR)을 보장해주고 현금으로 RCPS를 상환하거나 이 기초자산들을 넘겨 현물 상환하는 방식 중에 선택할 수 있다.이번 합병의 외부평가 업무를 맡은

  • 베인캐피탈 지분 희석 2.25%p뿐… 276억원에 이루다 품은 '합병 묘수'?

    베인캐피탈 지분 희석 2.25%p뿐… 276억원에 이루다 품은 '합병 묘수'?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이 클래시스와 이루다의 합병을 추진하는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내겠다는 표면적 이유를 내걸었지만 실상은 대주주 지분을 사들이는 것보다 싼 값에 이루다의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한 목적의 합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루다의 소액주주들은 이루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용한 대표가 자신의 지분만 비싼 값에 팔고, 회사를 헐값에 넘기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오는 10월을 목표로 이루다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다음달 13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 안건이 통과되면 이루다는 클래시스로 흡수합병된다. 클래시스와 이루다는 둘 다 코스닥 상장사로 미용 의료기기 전문 업체다.클래시스는 지난해부터 이루다 경영권 인수를 추진했다. 지난해 9월엔 김 대표가 보유한 전체 지분 36.32% 가운데 18%를 주당 1만1000원에 사들이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클래시스는 계약 체결일로부터 18개월 내에 김 대표의 남은 지분 18.32%을 같은 가격에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도 받았다. 업계에선 클래시스가 콜옵션을 행사해 김 대표의 잔여 지분을 사들여 이루다의 경영권을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하지만 클래시스는 콜옵션을 포기하고 이루다와의 합병을 택했다. 주식매매계약을 맺은 후 이루다의 주가는 급락한 반면 클래시스의 주가는 급등해 클래시스에 유리한 합병 조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주식매매계약 체결일인 지난해 9월 4일 종가 기준 9890원이었던 이루다 주가는 이날 6630원에 거래를 마쳐 약 10개월 만에 33% 하락했다. 반면 클래

  • 산일전기, 공모가 '상단 초과' 3만5000원...18~19일 청약

    산일전기, 공모가 '상단 초과' 3만5000원...18~19일 청약

    특수변압기 전문기업 산일전기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최종 공모가를 희망가격 상단보다 높은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산일전기는 9~15일 5거래일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2만4000~3만원) 상단을 초과한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공모가 기준 전체 공모금액은 266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656억원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205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413.86대 1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가운데 약 99.6%에 해당하는 기관이 공모 희망가격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산일전기의 글로벌 특수변압기 레퍼런스와 성장성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확정 공모가격을 시장친화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특수 변압기와 철도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수 변압기는 해상풍력, 태양광, 해양플랜트 등 기상 변화가 심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변압기다.공모 자금은 생산시설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 및 변압기 제조 등에 필요한 자재 구매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박동석 산일전기 대표는 “코스피 상장사로서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고, 국내 대표 특수변압기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앞으로 좋은 모습들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산일전기는 오는 18일~19일 일반청약을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29일 상장할 예정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채권 금리 연중 최저 수준…훈풍 부는 회사채 시장

    채권 금리 연중 최저 수준…훈풍 부는 회사채 시장

    크레딧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의 커지면서 국내 채권 금리가 일제히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회사채 시장으로 투자수요가 몰리는 등 기업 자금조달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급 회사채 금리는 지난 16일 전 거래일 대비 0.042%포인트 떨어진 연 3.496%에 마감했다. 2022년 4월 1일 연 3.458%에 마감한 이후 가장 낮은 금리로 장을 마쳤다. 국채 금리 하락세도 뚜렷하다. 금리 ‘바로미터’로 꼽히는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지난 16일 연 3.035%를 기록했다. 2022년 8월 2일(연 3.012%) 이후 최저치다.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확산으로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수연 한양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를 앞두고 국고채 절대 수준이 인하를 1~2회 선반영한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첫 번째 금리 인하가 단행된 이후 추가 인하 시점과 횟수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조달 환경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들어 크레딧 시장으로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신용등급 BBB급(BBB-~BBB+)부터 AA급(AA-~AA+)까지 신용도와 무관하게 회사채 시장으로 매수세가 쏠리고 있어서다. 이달 들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12개 기업이 모두 목표 물량을 넉넉하게 초과하는 물량을 확보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DL이앤씨, 서흥, 신세계센트럴시티, 한진, 대신에프앤아이, 동원시스템즈 등이 기존 계획보다 발행 규모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앞으로 회사채 시장 방문을 준비하는 기업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특히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모회사 롯데케미칼의 도움 없이 회사채 시장 문을 두드리는 롯데건설이 눈에 띈다.

  • 자율주행 로봇기업 모비어스, 340억원 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자율주행, 반도체,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AI 관련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모비어스, 시리즈B 투자금 확보최근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한 헬리오스PE가 첫 투자처로 자율주행 로봇기업 모비어스에 15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다. 한국투자파트너스도 모비어스에 7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라운드 총 투자 유치금액은 340억원으로 전해졌다. 모비어스는 자율주행 물류로봇(AMR) 등 물류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플랫폼과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북미 전기차 신규 공장에 대한 대규모 AMR 공급계약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펩리스 기업 관악아날로그, 22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반도체 펩리스 기업 관악아날로그가 22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지유투자, KDB캐피탈, 서울대기술지주, KDB산업은행, 삼호그린인베스먼트, JB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에서 관악아날로그는 1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관악아날로그는 김수환 서울대 전기컴퓨터과 교수가 2018년 설립한 반도체 펩리스 기업이다. 전력 반도체, 시스템반도체 등을 융합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관악아날로그는 이번 투자금으로 신제품 개발과 제조 라인을 확대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기업 클루커스, 200억원 추가 확보클

  • Gen AI와 미래 금융업 [이지스의 공간생각]

    Gen AI와 미래 금융업 [이지스의 공간생각]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하는 사람을 본 적 있을 것이다. 일종의 ‘허세’다. 그런데 인공지능(AI)도 사람처럼 허세를 부린다. Chat GPT가 한때 놀림받은 이유다. 대표적인 사례로 ‘세종대왕 맥북 던짐 사건’이 있다. Chat GPT에 ‘세종대왕 맥북 던진 사건’을 물었더니 다음과 같이 답을 받은 일화다.“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일화로, 15세기 세종대왕이 새로 개발한 훈민정음(한글)의 초고를 작성하던 중 문서 작성 중단에 대해 담당자에게 분노해 맥북 프로와 함께 그를 방으로 던진 사건”. 이처럼 AI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사실인 듯 알려주는 현상을 통상 ‘hallucination’(환각)이라고 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허세’라고 부른다. 이 같은 오류는 GPT가 답변에 대해 진위판정을 하지 않고, 개념을 학습하지 않은 특성에서 비롯됐다. 물론 챗지피티에 지금 똑같은 질문을 한다면, 능청스럽게 인터넷상 농담이니 크게 신경 쓰지 말라는 답이 돌아올 것이다. 오류가 개선됐기 때문이다.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는 참과 거짓을 판명하는 도구라기 보다 문장 다음에 이어질 가장 자연스러운 단어를 예측하는 모델이다. GPT의 G인 ‘Generative’(생성의)는 사람이 주입한 입력값에 기초해 다른 객체를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한다. ‘Pre-trained’(사전훈련)는 언어 생성 모델이 이미 많은 데이터를 넣어 훈련됐다는 것을 말한다. 가장 중요한 트랜스포머(Transformer)는 문맥을 읽고 가장 적절한 단어를 ‘확률’적으로 찾도록 훈련된 ‘(합성)함수’다. 여담이지만 GPT에 필수적인 장비가 GPU이고, GPU는 상당한 전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한 데이터센터와 변압기(Tra

  • 해외 건설사업을 위한 세무 고려사항 [안진 클로즈업]

    해외 건설사업을 위한 세무 고려사항 [안진 클로즈업]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지역, 날씨 문화 등 해외 건설 환경의 특수성 뿐만 아니라 언어, 계약문화, 현지 근로자 활용 등 다양한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세무적인 측면에서도 자국과는 다른 과세체계로 인해 택스(Tax)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정 국가는 실제 세법과는 실무상 다르게 처리하기도 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택스 리키지(Tax leakage)가 발생할 수 있다.이러한 과세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예상 과세이슈를 사전에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공사 수행 전 또는 공사 초기에 세무 전문가의 협조를 받아 현지 국가의 기본적인 과세체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해외 건설사업에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세무사항들을 살펴보기로 한다. EPC 계약구조에 따른 과세방식일반적으로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건설사업을 수주하게 되면 EPC(설계·조달·시공) 계약 방식으로 해외 현지 프로젝트 발주자와 계약을 체결하고, 건설사업 전반의 모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다만, 현지 건설국가에서의 세무 및 법률적인 사항들을 고려하여 단일 EPC 턴키 계약 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EPC 계약구조를 고려하기도 한다. EPC 계약구조를 결정하는 데에 있어 건설국가의 현지 세법 측면에서 과세이슈를 면밀하게 따져봐야 한다. EPC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설계, 조달, 시공 각 업무 별로 해외에서 수행된 오프쇼어(Offshore) 업무인지 현지국가 내에서 수행된 온쇼어(Onshore) 업무인지에 따라 세무영향이 다르다. 오프쇼어 업무와 온쇼어 업무를 따로 구분하여 각각 과세영향을 살펴본다면, 많은 건설업체들이 현지 국가 내에서 수행되는 온쇼어 업무는 당연히 현지에서 과세

  •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회고와 하반기 키워드 [마스턴 유 박사의 論]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회고와 하반기 키워드 [마스턴 유 박사의 論]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10일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 출석해 “기준 금리 인하는 주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한 시점에 준비되면 결정될 것”이라며 말했다. ‘9월 기준금리 인하설’과 관련해 기대감을 높일 수 있는 시그널을 보낸 것이다. 아울러, 11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 둔화와 함께 성장, 금융 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아직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는 인하되지 않았지만, 이미 시장은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으며, 실제 이를 반영하듯 한국 국고채(3년)는 최근 1년 중 최저 수준인 3.12%까지 떨어졌다. 상업용 부동산 중 투자 비중이 가장 큰 오피스의 담보대출 금리 또한 최근에는 4.8%까지 하락했다. 대표적인 레버리지 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부동산의 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 시장은 침체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 마스턴투자운용 R&S실 DB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은 6조 6,0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감소했으며, 전기대비 18.6% 감소했다. 호텔을 제외한 모든 섹터의 거래량이 감소했으며, 지난해 전체 거래량 중 36% 비중을 차지했던 물류센터의 거래량 감소 영향이 크다.상반기 전국 물류센터 거래량은 2조2,3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5% 감소했다. 신규 공급량 급증에 따른 임대시장 위축이 거래량 감소로 이어졌으며, 최근 거래가 된 물류센터의 자본환원율(Cap. Rate) 또한

  • IPO 앞두고 수익화 목마른 스마트스코어…유료화 도입 '가시밭길'

    IPO 앞두고 수익화 목마른 스마트스코어…유료화 도입 '가시밭길'

    골프장 정보기술(IT) 솔루션 기업 스마트스코어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유료 구독 서비스 도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골프 스코어 관리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던 사용자들이 대거 반발하는 데다 유료화 과정에서 이용 약관을 불공정하게 개정했다는 논란까지 불거지면서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VIG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의 등쌀에 떠밀려 승부수를 던진 유료화 성공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수익성 개선 위해 서비스 유료 전환 추진17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스코어는 다음달 1일부터 골프 스코어 관리 서비스를 유료화하기로 했다. 스코어 관리와 골프장 예약 등 그간 무료로 제공하던 서비스를 하나로 모아 '스스플러스'라는 구독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구독료는 월 4500원이다. 유료 고객이 아니면 앞으로 스마트스코어를 통해 저장한 과거 골프 스코어 기록을 볼 수 없게 된다.골프 스코어 관리 서비스의 유료 전환은 스마트스코어 입장에선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이다. 골프 카트에 설치한 태블릿 PC를 기반으로 골프장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골프장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만으로는 흑자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스마트스코어는 지난해 별도 기준 633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적자와 순손실은 각각 100억원, 215억원에 달했다.지난해 말 기준 스마트스코어 사용자 수는 370만명에 달한다. 전체 사용자 10명 중 1명만 유료 구독 서비스를 이용해도 연간 약 200억원의 추가 수익이 생긴다. 별다른 추가 투자가 들어가지 않는 유료 서비스 전환인 만큼 유료화에 성공하면 단숨에 흑자 전환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소비자

  • 삼성그룹, ‘옛 삼성물산 서초사옥’ 매각 6년만에 다시 품는다

    삼성그룹, ‘옛 삼성물산 서초사옥’ 매각 6년만에 다시 품는다

    서울 강남업무권역(GBD) 랜드마크 빌딩인 ‘더 에셋 강남’(옛 삼성물산 서초사옥)이 삼성그룹 품에 다시 안길 가능성이 커졌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삼성SRA자산운용에 더 에셋 강남 매각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보냈다.삼성생명의 부동산 운용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이 이를 받아들여 계약 보증금을 내면 우선협상자가 된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삼성화재 등 금융계열사를 전략적 투자자(SI)로 확보해 1조원이 넘는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2007년 준공된 더 에셋 강남은 GBD 내 랜드마크로 꼽히는 빌딩이다. 지하 7층~지상 32층, 연면적 8만1117㎡(약 2만4538평) 규모다. 서울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과 지하보행로로 연결된다.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이 모여있는 서초 삼성타운 A~C동 중 B동에 해당하며 현재 삼성화재가 본사 사옥으로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과거 이 빌딩은 삼성물산 서초사옥으로 불렸으나 코람코자산신탁이 매입한 뒤 지난 2021년 삼성그룹 계열사 외에 새로운 임차인의 입주를 받기 위해 더 에셋 강남으로 이름을 바꿨다.현재 삼성타운 A동은 삼성생명이, C동은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삼성SRA자산운용이 B동을 매입하면 삼성타운은 다시 온전한 모습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코람코자산신탁은 ‘코크렙43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크렙 43호 리츠)’로 더 에셋을 담고 있다. 2018년 7484억원에 이 자산을 매입해 약 6년여 만에 자금 회수에 나섰다. 이번에 매각이 성사되면 3000억원 이상의 매각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IMM PE, 제뉴원사이언스 매각 계약 체결...매각가 7500억원

    IMM PE, 제뉴원사이언스 매각 계약 체결...매각가 7500억원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국내 1위 합성의약품 전문 CDMO 업체인 제뉴원사이언스를 맥쿼리자산운용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매각가는 전체 기업가치 기준으로 약 7500억원으로 책정되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맥쿼리자산운용과 제뉴원사이언스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이날 체결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IMM PE측 단독 매각주관사를 맡았다.제뉴원사이언스는 IMM PE가 2020년 한국콜마의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를 인수하고 사명을 변경해 출범했다. 국내 대부분의 제약사에게 합성의약품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 서비스를 제공하는 위탁개발사업(CDMO) 업체다.이번 거래에서 제뉴원사이언스는 지분 100% 기준 7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IMM PE는 인수한지 3년 반만에 펀드 투자금 대비 약 2배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IMM PE는 인수 직후 한국콜마의 사업부였던 회사의 독립 경영을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업계 전문가 출신의 신규 임원진을 채용했다. 2021년엔 경기 동탄으로 중앙연구소를 확장 이전해 R&D(연구개발) 능력을 키웠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350억원의 설비투자를 집행했다.IMM PE 인수 이후 제뉴원사이언스의 매출은 매년 두자릿수씩 성장해 지난해엔 매출 3929억을 기록했다. 지난해 회사의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635억 수준으로 집계됐다.IMM PE가 제뉴원사이언스 인수에 활용한 블라인드펀드 ‘로즈골드4호’는 2023년 에어퍼스트 지분 약 30%를 블랙록에 약 1조원에 매각한 것에 이어 이번 제뉴원사이언스의 엑시트로 성공적인 회수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또 다른 로즈골드4호의

  • 속도 내는 거래소 IPO 심사, 예비 상장사 '기대반 걱정반'

    속도 내는 거래소 IPO 심사, 예비 상장사 '기대반 걱정반'

    한국거래소가 상장 예비 심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준비가 미흡한 IPO 기업에 대해 유예 기간을 주지 않고 최종 결정을 내리는 만큼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하는 곳들이 속출할 전망이다.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가 6월 말부터 IPO 기업의 심사 결과를 잇달아 내놓았다. 대부분 3~4월에 코스닥 시장 예비 심사를 청구한 곳이다.3월 예심을 신청한 루미르를 비롯해 4월 예심을 청구한 알에프시스템즈, 아이스크림미디어, 엠83 등은 심사 승인을 받았다.모두가 긍정적인 결과를 받진 않았다. 시스콘로보틱스와 진합은 미승인 결정에 따른 자진 철회를 결정했다.이들 기업의 평균 심사 기간은 72영업일로 집계됐다. 올해 6월 중순까지 심사 결과를 받은 코스닥 시장 IPO 기업의 평균 심사 기간이 약 124영업일이었단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짧아졌다.반년 넘게 결론이 나지 않던 IPO 기업에 대한 심사도 6월 말에 연달아 마무리됐다. 지난해 9월 상장 예심을 청구한 엔지노믹스는 195영업일 만에 최종적으로 미승인을 받았다. 유라클과 유디엠텍은 각각 209영업일, 160영업일에 걸친 심사를 받은 결과 심사 승인을 받았다.한국거래소가 지난 6월 27일 '상장 예비 심사 지연 해소를 위한 방안'을 내놓은 뒤 심사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다. 일반 기업과 특례 기업을 나눠 심사 진행하고, 심사팀별 전문 심사 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골자다. 해당 방안에 따른 조직과 인력이 완전히 정비되진 않았음에도 일선 부서에서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다.IB 업계 관계자는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심사 기간 정상화를 강력하게 주문했다고 한다”며 “밀려있는 심사를 최대한 빠르게 끝내 적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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