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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코람코 세대교체 나선다…정승회·이충성 각자 대표 체제로
부동산 금융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이 정승회·이충성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바꾸는 세대 교체를 단행한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연임했다. 5년여간 코람코를 이끌어 온 정준호 사장은 용퇴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날 이같은 내용을 담아 정승회(리츠 및 경영 부문)·이충성(신탁 부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하는 인사를 공지했다. 각자 대표 체제는 내년부터 도입, 운영한다.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박형석 코람코운용 대표는 연임에 성공했다.코람코신탁은 리츠 부문, 신탁 부문과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을 통해 펀드 부문으로 3개 부문을 나눠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 코람코는 3개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하게 된다.그간 리츠 부문을 이끌어오던 정승회 신임 사장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해 앞으로 리츠 부문과 경영 부문을 이끌게 된다. 신탁 부문을 맡고 있던 이충성 신탁 부문 대표이사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에서는 박형석 대표이사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및 연임했다.세대 교체를 단행해 도약을 이끌어내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2019년 취임 이후 5년째 코람코를 이끌어온 정준호 코람코신탁 사장은 용퇴한다. 행정고시 31회 출신인 정 사장은 재무부, 금융감독위원회 등을 거쳐 2003년 코람코 부사장으로 부임했다. 2009년부터 4년간 대표를 맡은 뒤 삼성화재와 삼성카드로 옮겼다가 2019년 다시 코람코로 돌아왔다.코람코는 2001년 재경부장관을 지낸 이규성 전 회장의 주도로 설립된 부동산 금융회사다. 2019년 패션회사 LF가 인수했다. 다른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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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역대 최대 규모 자본성증권…후순위채 8000억원 조달 확정
한화생명보험이 단일 발행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자본성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조달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만 1조9000억원에 달하는 자본성증권을 발행하는 등 자본 확충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오는 12일 8000억원어치 후순위채 발행을 확정했다.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이 달려 있다.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M증권, 한양증권이 맡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는 한화생명 후순위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국내 기업이 발행한 자본성증권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8월 발행 작업을 마친 교보생명 후순위채(7000억원), 한화솔루션 신종자본증권(7000억원)을 뛰어넘었다.수요예측 흥행으로 발행 규모를 두 배로 늘렸다. 지난 4일 열린 수요예측에서 4000억원 모집에 1조4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조달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당초 업계에서는 한화생명 후순위채 흥행에 우려를 나타냈다. 수요예측 전날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하면서 투자수요 확보에 난항이 예상됐기 때문이다.예상치 못한 비상계엄 사태라는 변수 속에서도 금리 메리트가 투자심리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은 공모 희망 금리로 연 4.0%~4.5% 수준을 제시했다.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시중 금리가 빠르게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최대 연 4.5%의 이자 수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로 꼽힌다.올해 들어 한화생명은 자본성증권 시장의 문을 적극 두드리고 있다. 앞서 7월 5000억원, 9월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각각 발행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만 1조9000억원의 자본성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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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리츠운용 새 대표에 장근준 SK수펙스 부사장
국내 최대 리츠인 SK리츠를 운용하는 SK리츠운용의 새 수장에 장근준 SK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 부사장이 임명됐다.SK리츠운용은 신임 대표이사에 장근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 전략담당(부사장)을 임명했다고 6일 밝혔다.1972년생인 장 신임 대표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SK증권 리서치센터에 입사해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SK증권 PE본부를 거쳐 SK㈜ 재무3실 팀장, SK실트론 전략기획실장 등을 거쳐 SK㈜ 재무 부문에서 최적화실장을 맡았다. 올해 4월까지 SK리츠운용 기타비상무이사 직책을 겸하기도 했다.기존 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출신이다. 신 대표는 SK텔레콤, SK㈜ 재무3실 팀장, 수펙스추구협의회 CIFC 임원 등을 거쳐 SK리츠운용 출범 때인 2021년 3월부터 SK리츠운용 대표를 맡았다. 4년여 가까이 SK리츠운용을 이끌어오던 신도철 대표는 최근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으로 이동했다. 내년부터 출근할 예정이다. SK㈜의 100% 자회사로 2021년 3월 출범한 SK리츠운용은 국내 시가총액 1위 상장 리츠인 SK리츠를 운용하는 자산관리회사(AMC)다. SK리츠는 SK그룹의 사옥인 SK 서린빌딩 SK U-타워, SK 114개 주유소, SK하이닉스 수처리센터 등 4조2000억원 규모의 국내 상장 리츠 중 최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SK-C타워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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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빅딜 추진…M&A에 3300억 배정
LG CNS가 기업공개(IPO)로 조달하는 자금 가운데 3300억원을 인수합병(M&A) 대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해외 정보기술(IT) 업체를 사들여 글로벌 사업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6일 LG CNS의 IPO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추진하는 IPO로 5150억원을 조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가 IPO 과정에서 발행하는 공모 신주(968만8595주)와 공모희망가(5만3700원~6만1900원) 범위에서 최저가인 5만3700원을 적용한 금액이다. 여기서 증권사 수수료 등을 제외했다. LG CNS는 조달한 자금 가운데 3300억원을 해외 정보기술(IT) 업체 인수자금으로 쓴다. 시설자금(250억원)과 회사채 상환자금(1600억원)으로도 활용한다. 이 회사는 2025~2027년에 걸쳐 3300억원을 M&A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2025년 1800억원, 2026년 1100억원, 2027년에 400억원으로 3년에 걸쳐 나눠 집행한다. 이 회사는 증권신고서에 "해외 시장 진입을 위해 현지 IT 서비스 전문기업을 인수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 전문기업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인수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후보 기업에 대한 적정성 검토를 통해 2025~2027년 순차적으로 해외 IT 서비스기업 인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기업들은 통상 M&A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내부자금은 물론 차입금도 활용한다. M&A에 집행하는 자금은 3300억원을 크게 웃돌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LG그룹은 그동안 대형 M&A 과정에서 인수금융을 활용하지 않았다. ㈜LG와 LG전자가 2018년에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기업 ZKW를 인수할 때도 인수대금 1조4400억원을 전액 내부자금으로 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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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IPO 계획 없다"던 그때 이스톤PE “곧 상장한다”며 자금모집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측근들이 설립한 이스톤프라이빗에쿼티(이스톤PE) 측이 하이브 투자를 위한 펀드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방 의장이 하이브 상장을 추진하기로 한만큼 안전하다"라는 취지의 말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펀드 이사회와 설립자들이 하이브의 임원 등 내부관계자로 구성된 점도 LP들의 신뢰를 얻는 데 영향을 미쳤다. 당시 이스톤PE에 하이브 구주를 팔았던 투자자 측은 "회사 측이 상장 계획이 없다고 해서 팔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톤PE는 뉴메인에쿼티와 함께 IPO 플랜을 공유하면서 하이브 펀드를 공동으로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1호 펀드 모집에선 성사시키지 못했던 방 의장과 '수익 공유' 계약을 대형 금융사들이 참여한 2호 펀드에서 통과시켰다. 2019년 11월 조성된 이스톤·뉴메인 제2호 펀드에 자금을 댄 한 출자자(LP)는 "당시 방탄소년단(BTS) 인기가 하늘을 찔렀고 하이브(당시 빅히트) 실적도 탄탄해졌던 시기였지만 상장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면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1호 펀드와 2호 펀드 확연히 달라진 LP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측근들이 설립한 이스톤프라이빗에쿼티가 초기부터 순항한 것은 아니었다. 2019년 6월 결성한 1호 펀드(이스톤 제1호)는 세 펀드 중 가장 적은 금액인 250억원을 모으는 데도 난항을 겪었다. 1호 펀드엔 호반건설이 약 100억원을 투입했고 나머지 LP들은 베일속에 싸여 있다.불과 5개월 뒤인 그해 11월 설립된 2호 펀드(이스톤-뉴메인 제2호)의 상황은 정반대였다. 대형 증권사 등 제도권 금융사들로 진용을 갖췄다. 총 1050억원 규모인 2호 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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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톤PE, 하이브 잔여지분 5% 언제 팔았나…미공개정보 이용도 우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상장 이익을 공유했던 사모펀드(PEF)는 하이브 상장 직후 지분 절반 가량을 매각했다. 잔여지분은 6개월여가 지난 뒤에야 매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브가 이타카홀딩스 인수 등 대형 호재가 있었던 시기와 매도 추정 시기가 맞물린다. 추가 지분 매각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활용했을 가능성을 점검해야다는 지적이 나온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스톤 제1호 펀드와 메인스톤(이스톤·뉴메인 제2호 펀드가 만든 SPC)는 2021년 10월 하이브 상장 직후 나흘 동안 하이브 주식 158만1881주(상장 후 지분율 4.7%)를 시장에서 매도했다. 3600억원어치다. 상장 직후 폭탄 매물을 쏟아냈어도 두 펀드는 하이브 주식 168만1287주(지분율 4.97%)를 갖고 있었다. 지분율이 5% 미만으로 낮아지면서 공시 의무에서 벗어나 정확한 매도 시기는 알 수 없다. 다만 이들 펀드는 해당 주식을 하이브 상장 이후 6개월이 지난 2021년 4월까지 잔여 지분을 보유했다고 한다. 이후 수차례에 나눠서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등의 방식으로 처분했다는 것이다.하이브 주식을 모두 처분한 건 2021년이다. 이스톤 제1호 펀드는 2021년 6월, 이스톤 뉴메인 제2호펀드는 2021년 7월 각각 해산했다. 이 때 하이브 주식 처분 및 이익 분배가 끝났다는 의미다. 두 펀드가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추정되는 2021년 4월부터 6~7월까지는 하이브가 본격적으로 사업 재편 및 외부 투자를 진행하던 시기다.2021년 4월 초 하이브는 완전 자회사였던 하이브IPX와 하이브360를 각각 흡수합병하며 지배구조를 재편했다. 하이브IPX는 이승석 전 이스톤PE 이사가 대표이사로 있던 곳이기도 했다.동시에 미국 법인을 통해 글로벌 엔터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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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소노그룹, 내년 IPO 재추진…주관사에 대신증권 추가
내년 상장을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 리조트 기업인 대명소노그룹 지주회사 소노인터내셔널이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대신증권을 추가했다.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늦으면 하반기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회사는 2019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실적 악화로 기업공개(IPO) 절차를 멈춘 바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1조3533억원, 순이익은 626억원이다.대명소노그룹은 국내 18개 호텔·리조트에 1만1000여 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소노·쏠비치호텔앤리조트와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골프장, 요트클럽 등을 운영 중이다.항공사 인수를 통해 리조트 사업과의 시너지를 내는 계획을 갖고 있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중 최소한 한 곳의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 10월 에어프레미아 지분 11%(537억원)를 JC파트너스로부터 매입했다. 내년 6월 11%의 추가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콜옵션도 확보한 상태다.소노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는 창업주 서홍송 명예회장의 아내인 박춘희 대명소노그룹 회장(지분율 33.24%, 2023년 기준)이다. 아들 서준혁 회장이 2대주주(지분율 28.96%)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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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국판 롯폰기힐스’ 청신호…NH證, 세운지구 오피스 1兆 선매입
만기 연장 실패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한국판 롯폰기힐스’ 세운지구 사업장이 개발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NH투자증권이 1조원에 육박하는 선매입 약정을 맺고 대주단 우선매수권을 도입하며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 힘이 실리는 추세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재정비 촉진지구 3-2·3구역 본 PF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1조7500억원 규모의 대출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이 본 PF는 2029년 지어지는 오피스 A동과 B동을 나눠 모집한다. NH투자증권은 B동에 9473억원 규모로 선매입을 확약할 예정이다. B동 대주단은 선순위 8000억원과 후순위 1500억원으로 구성했다. NH투자증권은 후순위도 전량 책임지기로 했다. 후순위 대출은 향후 매입이 확정되면 건물 인수 계약금으로 전환된다.A동 본 PF는 총 8000억원으로 선순위 6400억원, 중순위 1100억원, 후순위 500억원을 모집한다.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가 후순위 500억원을 지급 보증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진다.세운지구 3-2·3구역은 지하 9층~지상 36층 규모 업무시설 2개동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이르면 연내 본 PF 조달을 마친 뒤 내년 3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행사는 디블록그룹(옛 한호건설)이다. 시공사는 포스코이앤씨가 맡는다.이 사업장은 일부 대주단이 지난 7월 만기 연장을 거절한 사업장이다. 하지만 8월 3-2구역과 3-3구역이 서울시로부터 통합개발 인허가를 받으며 연장을 승인받았다. 2개동의 합산 연면적은 총 17만909㎡(약 5만1700평)에 달한다. 준공되는 2030년에 63빌딩 연면적(16만6097㎡)을 넘어서는 대형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선매입이 없는 A동의 경우 선순위일수록 인수 가격이 낮아지는 대주단 우선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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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형 마스턴운용 최대주주, 소수 지분부터 매각 태핑 본격화
국내 2위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의 최대주주인 김대형 고문이 지분 10% 매각을 본격화했다. 소수 지분 매입에 관심 있는 원매자가 적어 가격 확인을 거친 뒤 경영권 매각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대형 고문은 회사 보유 지분 가운데 10% 안팎을 매각하기 위해 매각 주관사로 삼일PwC를 선정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김 고문과 특수관계인(37.17%), 김 고문의 개인 회사인 마스턴(8.55%), 마스턴인베스트먼트홀딩스(6.93%), 우리사주조합(6.36%), 디에스네트웍스(5.71%) 등의 지분 구조로 구성돼 있다.마스턴운용 창업자인 김 고문은 지난해 금융당국과 검찰의 조사를 받으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상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김대형 대표가 펀드 운용 과정에서 취득한 부동산 재개발 정보로 수십억원의 매각 차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검찰에 위법 사실을 통보했다. 이후 김 고문은 지난 1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꿨다.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제재심의위원회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당국의 조사 이후 김 고문은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약 559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굴리는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아레스 매니지먼트와 투자 협의를 진행하다 올해 초 결렬됐다. 아레스는 마스턴운용에 대한 실사까지 진행했다. 그러나 아시아 펀드 플랫폼을 원했던 아레스는 마스턴의 포트폴리오에서 한국 비중이 지나치게 높고 기관투자가의 비히클로 이용되는 펀드가 많다는 이유에서 인수를 거절했다.향후 경영권 매각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운용사의 소수 지분에 대한 관심도는 떨어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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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센트로이드, 출자자 동의 없이 사우스스프링스 투자 구조 바꿨다
테일러메이드와 사우스스프링스 등을 인수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가 출자자(LP)의 동의 없이 포트폴리오사(인수 기업) 투자 구조를 바꿔 논란이 되고 있다. 투자 구조 변경으로 LP들이 기대하던 이자 수익을 얻지 못하는 데다 투자 위험도 커지면서다. 주요 LP인 새마을금고는 선관주의 의무 위반이자 업무상 배임으로 볼 소지가 있다면서 법과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사우스스프링스를 인수하기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인 프리스티지프로퍼티1이 사우스스프링스를 지배하는 구조를 지난 3월 변경했다. 인수 당시 479억원을 투입해 보통주 100%를 사들인 뒤 7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투자해 사우스스프링스를 지배하던 센트로이드는 CB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했다.투자 구조를 바꾸는 건 자금을 출자한 LP 입장에선 굉장히 민감한 문제다. 투자의 안전성 및 수익성과 직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보통주와 CB를 합친 기존 투자 구조는 보통주로만 투자할 때보다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고, CB에서 나오는 이자를 배당으로 지급하면 LP들이 중간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하지만 센트로이드가 CB를 돌연 보통주로 전환하면서 LP들은 더 이상 CB 이자를 배당으로 받지 못하게 됐다. CB가 보통주로 전환되면서 LP 입장에선 투자 위험도 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만약 인수 기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면 CB를 가진 채권자의 입장과 보통주를 가진 주주 입장은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센트로이드는 이미 지급했어야 하는 지난해분 CB 이자 중 일부도 LP 분배를 유예한 상태다. 지난해 실적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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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측, 고려아연 지분 0.32% 추가 매입…베인캐피탈도 힘 보태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고려아연 지분 0.32%를 추가로 사들여 보유 지분을 17.5%로 늘렸다. 공개매수를 도왔던 베인캐피탈도 장내 매수 전쟁에 참전했다.최 회장 및 특수관계인은 고려아연 지분을 기존 17.18%에서 17.5%로 0.32%포인트 추가 확보했다고 4일 공시했다. 유미개발과 영풍정밀, 해주최씨준극경수기호종중 등을 통해 지분을 사들였다. 지분 0.32%를 확보하는 데 약 815억원을 투입했다.베인캐피탈도 고려아연 지분 장내 매수에 힘을 보탰다. 베인캐피탈은 약 363억원을 투입해 지분 0.15%를 확보했다. 최 회장 측이 지분을 늘렸지만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확보한 지분(39.83%)에는 못 미친다. 최 회장의 백기사 추정 지분을 모두 더해도 34.42%에 불과하다. 지분 격차가 아직 약 5%포인트 가량 벌어져 있다.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분수령으로 꼽히는 임시 주주총회는 다음달 23일 열린다.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을 갖는 주주의 명부는 오는 20일 폐쇄된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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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사태'에 의연한 외국인…'1조' 국채선물 순매수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채선물을 1조원 가까이 사들였다. '계엄 사태'에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번졌지만 외국인은 되레 한국 국채를 대거 매입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처럼 계엄 사태가 국가 신용등급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3년 만기 국채선물 6612계약(액면가 6612억원)을 순매수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3141계약(액면가 3141억원)을 순매수했다. 3년물과 10년물 국채선물을 9753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이다.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11일 연속 3년물 국채선물의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달 3일 2479계약(액면가 2479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이날 순매수로 재차 전환됐다.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은 국채금리 하락(국채값 상승) 전망이 힘을 받은 결과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렸다.이날 '계엄 사태'가 터진 만큼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407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은 7원20전 오른 1410원10전을 기록했다.하지만 외국인은 국채시장에선 매수세를 보였다. 계엄 사태가 국가신용등급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이날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미칠 여파에 관해 "실질적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S&P의 킴엥 탄 전무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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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지분 매물 내놓은 무궁화신탁…건설사 등 후보 거론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신탁사 무궁화신탁이 대주주 지분 매각을 본격화한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은 매각을 위해 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다. 삼정KPMG는 자회사 케이리츠투자운용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하우스다. 케이리츠투자운용 매각은 예비입찰을 받는 등 별도로 진행되고 있다.지분 매각 대상은 오창석 회장이 보유한 무궁화신탁 지분 62.4% 등이다. 2003년 설립된 무궁화신탁은 2009년 부동산 신탁업을 인가 받으며 신탁 사업에 진출했다. 수탁액 기준 부동산신탁업 7위 업체다.지분 매각을 결정한 것은 재무 환경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정례회의를 열어 무궁화신탁에 대한 적기시정조치를 의결했다. 적기시정조치는 부실이 발생한 금융회사에 이뤄지는 강제 구조조정 조치다. 경영개선 권고, 요구, 명령 등 세 단계가 있다. 무궁화신탁은 가장 수위가 높은 경영개선 명령을 받았다.무궁화신탁이 인수합병(M&A)로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해온 영향도 한몫했다. 2016년 법무법인 광장 출신 오창석 회장이 최대주주로 입성한 뒤 현대자산운용, 케이리츠투자운용을 사모펀드 등을 통해 인수하며 부동산 금융그룹으로의 공격적인 확장을 꾀했다.무리하게 늘린 책임준공 확약형 토지신탁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책임준공 확약형 토지신탁이란 건설사가 책임준공을 마치지 못하면 신탁사가 관련 채무를 떠안는 방식의 신탁을 말한다. 2017년 이후 부동산 활황기에 금융지주 계열 신탁사들을 중심으로 사업 비중을 키워온 방식이다. 부동산 상승기에 신용도가 떨어지는 시공사의 신용을 보강해 사업성을 높이는 역할을 맡았다.신탁업에 관심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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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주' 엠앤씨솔루션, IPO 한파 속 선방...공모가 6만5000원
방산용 모션 컨트롤 부품 전문기업 엠앤씨솔루션(MNC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필요한 자금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MNC솔루션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5영업일 간 수요예측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6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희망 공모가(8만~9만3300원) 하단보다 약 19% 낮은 가격이다. 공모 주식 수도 300만주에서 240만주로 20% 줄였다.수요예측 경쟁률은 8.18대 1로 집계됐다. 국내외 기관투자가 198곳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참여 기관의 79%가 공모가 하단인 8만원보다 낮은 가격에 주문했다.엠앤씨솔루션 지분 100%를 보유한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은 수요예측 결과를 확인한 뒤 고민 끝에 공모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공모주 시장 상황에 안 좋다는 점 등을 감안한 결정이다.상장 주관사인 KB증권 관계자는 “신규 상장사 주가가 공모가 대비 평균 20%의 하락세를 보이고 미국 대선 등으로 인한 국내 증시의 불안정성 등 우려가 컸다”며 “이를 감안해 공모가를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확정하게 됐다”고 말했다.최근 공모주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만큼 MNC솔루션 역시 한파에서 벗어나진 못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다. 케이뱅크, 씨케이솔루션 등 10월 이후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렸던 기업들은 필요한 자금을 모집하지 못해 상장을 철회했다. 공모 금액이 클수록 투자자를 모집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올해 해외에서 K-방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방산주에 대한 관심도 높았던 점이 그나마 긍정적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일반 청약에서도 방산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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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E&F, 코엔텍 2차 공개매수 대신 장내매수로
아이에스동서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E&F PE가 장내매수를 통해 코엔텍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선다. 공개매수 청약률이 저조해 2차 공개매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추가 공개매수 없이 자진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E&F 컨소시엄은 장내매집을 통해 코엔텍 지분율을 최대 90%까지 늘릴 방침이다. 이들 컨소시엄은 공개매수를 통해 1011만8030주(지분율 20.24%)를 확보하면서 지분을 59.29%에서 79.52%까지 끌어올렸다. 청약률이 53.42%에 그치면서 추가 공개매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아이에스동서-E&F 컨소시엄은 장내매수를 택했다. 매수가는 9000원으로 공개매수 가격과 동일하다. 공개매수 기간 코엔텍은 8900원대를 유지하다 종료 후 줄곧 9000원을 유지하고 있다.IS동서-E&F는 장내매수로 지분율을 최대한 늘린 뒤 교부금 주식교환을 진행할 계획이다. 교부금 주식교환은 소액주주 축출(스퀴즈 아웃) 방식 가운데 하나다. 이를 추진하려면 출석주주의 66.7%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컨소시엄은 공개매수로 이 기준은 충족한 상태다. 최종 목표는 자진 상폐다.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보통 최대주주가 9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하면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했다고 본다.1993년 출범한 코엔텍은 영남 지역 최대 규모의 폐기물 소각업체다.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현재 시가총액은 4400억원대다. 작년 매출 787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기록했다. 컨소시엄은 2020년 이 회사 지분 59.29%를 4217억원에 인수했다. E&F는 그간 환경 분야 투자에 주력해온 운용사고, 아이에스동서는 건설사업과 환경업 간 시너지를 고려해 인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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