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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도로공사, 예탁결제원 일산센터 인수…서부본부 세운다
한국도로공사가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옛 예탁결제원 빌딩을 인수한다. 하남 수도권 본부에 이어 서부 권역을 관리하는 본부를 신설하려는 포석이다.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는 예탁결제원 일산 센터 매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도인은 DS네트웍스다. 거래가격은 6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협상을 거쳐 조만간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도로공사 관계자는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으며 매매계약은 아직 체결되지 않았다”며 “매입 시점은 미정”이라고 전했다.예탁결제원 일산 센터는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에 위치한 건물이다. 건물 지하 5층~지상 7층으로 건물 면적은 2만2976.54㎡ 규모다. 그간 국가보안시설로 건립된 특수목적 건물이라는 점이 매각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 지하에 금괴와 증권을 보관할 수 있는 금고가 있어서다. 지하 건물 벽면 두께가 1m 이상으로 두꺼울 정도로 독특해 일반적인 오피스용 건물로 사용하기 어렵단 지적이 나왔다.건물은 예탁원이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따른 부동산 매각을 위해 2014년부터 매각을 추진해 6년 만에 팔았던 자산이다. 2020년 DS네트웍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2022년 최종 매각이 성사됐다. DS네트웍스는 건물을 새로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매입했으나 재개발 비용 조달이 어려워 재매각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공사는 앞으로 수도권 서부권역을 관할하는 본부로 쓰기 위해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서부권역 교통량이 늘어나는 추세지만 수도권에 본부 1곳만 있기 때문이다. 교통량, 정체 구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신설노선 준공 등으로 관리 연장 증가에 따른 수도권 권역 제2본부 신설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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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몸값 9000억’ 돈의문 디타워 품는다
NH농협금융이 서울 서대문 사거리에 자리 잡은 랜드마크 빌딩인 돈의문 디타워를 인수한다.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돈의문 디타워를 매각하는 마스턴투자운용은 NH농협금융 자회사 NH농협리츠운용을 돈의문 디타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본 입찰에서는 NH농협리츠운용, 이지스자산운용·지방행정공제회 컨소시엄 등 6곳이 참여했다. 이 건물가치는 평(3.3㎡)당 3500만원 수준으로 산출됐다. 매각가는 9000억원 안팎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농협금융은 돈의문 디타워를 인수하면서 서대문 일대를 NH금융타운으로 굳힐 계획이다. 서대문에는 농협중앙회,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은행, NH손해보험, NH농협생명 등이 본사를 두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마스턴투자운용이 돈의문 디타워를 담고 있는 펀드에 출자자(LP)로 참여하기도 했다.돈의문 디타워는 서울시 종로구 통일로 134에 위치한 5호선 서대문역 인근 초역세권 자산이다. 지상 26층, 지하 7층으로 연면적 기준 8만6268㎡(2만6096평)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다. 마스턴투자운용은 2020년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79호’ 펀드로 이 건물을 매입했다. 평당 2500만원 수준으로 거래 가격은 총 6500억원에 달했다. 마스턴투자운용 펀드는 약 2500억원의 매각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이 건물은 DL그룹이 2020년부터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1976년 대림빌딩을 지은 지 44년 만에 종로구 수송동을 떠나 돈의문 디타워에 둥지를 틀었다. DL, DL이앤씨, DL케미칼, DL에너지 등이 입주해 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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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회사 꼬리표 뗀 오스템파마, 재무구조 개선 작업 착수
오스템임플란트 자회사인 오스템파마가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지난해 초 실질적인 최대주주가 MBK파트너스와 UCK파트너스 등으로 바뀐 뒤 영업 정상화를 꾀하며 재무구조 개선에도 나선 모습이다.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장외업체인 오스템파마는 지난주 이사회를 열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292억원을 조달하기로 결정했다. 신주 1948만주를 주당 1500원에 발행한다. 이번 증자 금액은 3월 말 자본총계(47억원)의 6배에 달하는 규모다.별도 주관사 없이 직접 공모 방식으로 김동석 씨 등 소액주주 725명을 대상으로 해당 신주를 배정한다. 이 가운데 149명은 오스템파마 모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 및 오스템파마 직원이다.투자자별 증자 참여 예정 금액은 각 15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이다. 8월 22~23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6일 납입을 마칠 계획이다.오스템파마는 2015년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가 당시 4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곳이다.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의료기기 등을 판매한다. 설립 이후 최규옥 전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등 오너일가가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보유했다.2022년 말 기준 오스템파마 최대주주는 오스템임플란트(50.3%)다. 최 전 회장 등 오너 일가 지분율은 48.2%였다.2020년까지 매출의 90%가량이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발생했다. 그런데도 2019년부터 3년 연속 손실을 기록하는 등 적자가 누적돼 2021년에 자본잠식에 빠졌다. 부족한 운영자금은 오스템임플란트가 지급 보증 및 대여금 방식으로 지원했다. 오너 일가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가족회사에 오스템임플란트가 부당 지원을 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던 이유다.지난해 초 오너 일가가 지분을 매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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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매듭 더뎌지는 한온시스템 M&A…막판까지 '진통'
글로벌 2위 차량 공조업체인 한온시스템 인수·합병(M&A)이 막판까지 삐걱거리고 있다. 이번주 체결이 예정된 본계약도 무기한 보류됐다. 인수를 위한 실사 과정에서 우발채무가 발견된 결과로 풀이된다. 양해각서(MOU) 발표 이후 주가·실적이 나빠진 영향도 작용했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주식 인수를 위해 실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우발채무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5월 한앤코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이달 초까지 10주간 실사를 진행해왔다. 이를 계기로 한국타이어 측이 가격 조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한온시스템 M&A는 MOU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한온시스템은 지난 5월 7일 52주 신고가(6800원)를 찍었다가 25일 36.32% 떨어진 43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국타이어가 한앤코에 지급할 구주(주당 1만250원)보다 2배를 웃도는 가격이다. 한국타이어는 앞서 한앤코가 보유한 지분 50.3% 중 25%를 인수하고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12.2%를 추가 매입하기로 했다. 유상증자 가격은 주당 5605원이었다. 이번 거래를 마치면 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 지분 50.5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내리막을 걷고 있는 실적도 M&A의 변수로 꼽힌다. 한온시스템은 다음달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 떨어진 757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면서 당분간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재무지표 흐름도 좋지 않다. 한온시스템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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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 무효한 코넥스시장 활성화, 기업·투자자 발길 '뚝'
코넥스 시장을 찾는 기업의 발길이 뜸해졌다. 투자자 외면 속에 주식 거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가 발견 기능도 상실해 사실상 모험 자본시장 기능이 마비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기 기업의 ‘성장 사다리’ 역할을 맡아 출범한 지 11년이 지났지만 갈수록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정이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말까지 코넥스 시장에 신규 상장한 곳은 세븐브로이맥주, 팡스카이 등 2곳에 그쳤다. 지난해 7월까지 10곳이 신규 상장한 것과 비교된다.시장 개설 이후 최악의 시기를 겪고 있다. 코넥스 신규 상장사가 가장 적었던 시기는 지난 2021년이다. 당시 7월까지 2곳만 상장했고, 일년 동안 상장은 7곳에 그쳤다. 코넥스 시장이 코스닥 이전상장·자금 조달 창구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자 코스닥 시장으로 직행하는 걸 선호하는 기업이 많아진 결과다. 특례 상장 제도 등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 문턱이 낮아진 점도 영향을 끼쳤다.올해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세븐브로이맥주와 팡스카이는 역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다 상장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자 뒤늦게 코넥스 시장로 선회한 곳이다.코넥스 시장은 2013년 개설된 중소기업 전용 자본시장이다.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중소벤처 기업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는 시장으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코넥스 시장을 향한 투자자 외면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코넥스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2020년부터 20억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거래가 전혀 없는 곳도 부지기수다. 25일 기준 거래가 전혀 없었던 곳은 22곳으로 전체 123곳의 17.9% 달했다. 이들 포함 거래량이 10주 미만인 종목은 44곳(35.8%)으로 집계됐다.한국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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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올해 두번째 외화채 조달…첫 연타석 홈런 비결은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1년에 외화채 시장에서 두 차례 조달에 성공했다. 꾸준한 발행으로 인지도를 높이면서 대표적인 외화채 시장 ‘빅 이슈어(Big Issuer)’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31일 4억달러 규모 3년물 외화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25일 열린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의 10배가 넘는 41억달러의 매수 주문이 접수됐다. 200곳이 넘는 글로벌 기관투자가가 몰렸다. 발행 금리도 줄였다. 당초 3년물 미국 국채 대비 185bp(bp=0.01%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시했지만, 흥행에 성공하면서 145bp 수준에서 발행하기로 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HSBC, 미래에셋증권 싱가포르가 주관사단을 맡았다.당초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 외화채 발행 작업에 대한 우려가 컸다. 신용도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자금시장의 평가를 받는 무대였기 때문이다. S&P는 지난 3월 미래에셋증권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매년 외화채 시장을 방문하면서 글로벌 ‘큰손’들과 꾸준하게 접촉하는 등 인지도를 높인 게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통상 국내 금융사들은 국내 대표 수출 기업과 비교해 외화채 시장에서 인기가 떨어지는 편이다.이에 미래에셋증권은 해외 로드쇼를 여러 차례 개최하는 등 외화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2018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달러화 외화채를 발행한 뒤 2022년을 제외하며 매년 5억달러 안팎의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들어서도 연초부터 외화 확보에 나섰다. 지난 1월 수요예측을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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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눈덩이에…'2조 실탄' 마련 나선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국내외에서 2조원을 차입할 계획을 세웠다. 올들어 8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현금창출력이 악화된 결과다. 발행액만큼을 자본으로 회계처리하는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등도 발행해 재무구조가 급격하게 훼손되는 것을 막겠다는 계획이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7~8월에 회사채·대출로 2조원을 조달한다. 한화솔루션의 미국 자회사인 '한화큐셀 조지아(Hanwha Q CELLS Georgia Inc)'는 이달 8일에 유럽 은행인 나티시스와 산탄데르, 소시에테제네랄 등의 대주단을 통해서 그린 신디케이티드론 7억달러(약 9727억원)를 조달했다. 그린 신디케이트론은 자금 사용 목적이 친환경 투자로 한정된 대출이다. 다음 달에는 한화솔루션의 독일 자회사인 Q에너지솔루션(Q Energy Solutions SE)이 2억스위스프랑(약 3112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찍을 예정이다.한화솔루션도 다음 달에 사모 영구채 8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로 했다. 이 영구의 만기는 30년으로 한화솔루션이 발행 3년 뒤 조기상환(콜옵션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 받았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금리가 연 1.3%포인트 올라가는 ‘스텝업’(금리 상향 조정) 조항도 담겼다. 한화솔루션은 국내 주요 증권사와 이 영구채의 주관 및 인수 계약을 교섭 중이다. 금리는 연 5~6%대로 논의 중이다. 교섭 내용에 따라 주관사와 발행금리, 발행일이 구체화할 예정이다.한화솔루션이 모처럼 대규모 조달에 나선 것은 나빠진 현금창출력과 맞물린다. 이 회사는 올들어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반기 누적 순손실이 7777억원에 달했다. 올해 연간 순손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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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리벨리온, IPO 대표 주관사에 삼성증권 선정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상장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동 주관사로 합류한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리벨리온은 상장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지난 5월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주관사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앞두고 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 합병이 결정되면서 다소 일정이 미뤄졌다.이번 주관사 선정 결과를 놓고 삼성증권의 승부수가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삼성증권은 리벨리온과 동종업종인 퓨리오사AI의 주관사단에 선정했지만, 스스로 반납한 바 있다. 대표 주관사 지위를 희망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공동 주관사 지위를 포기했다.IPO 인력이 한정적인 만큼 대표 주관사가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아울러 올해 리벨리온이 주관사 선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리벨리온에 집중하겠단 전략을 세웠다. 리벨리온 대표 주관사를 확보하면서 원했던 결과를 얻은 셈이다.리벨리온의 상장 시기는 사피온코리아와 합병 및 통합 작업에 드는 시간에 달렸다는 평가다. 리벨리온과 사피온코리아는 3분기 내에 합병 절차를 마무리하고 통합 작업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예상 기업가치는 3조원 이상으로 평가됐다.당초 리벨리온과 시피온코라이 합병비율은 2대 1 수준에서 논의됐으나, 실사 등을 거치며 리벨리온의 기업가치를 좀 더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존속법인은 사피온코리아가 되며 리벨리온이 소멸되는 방식이다. 합병 이후 사명에 대해선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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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청두HK' 유상증자에 4000억 참여
롯데쇼핑이 ‘골칫덩이' 중국 법인 ‘LOTTE PROPERTIES (CHENGDU) HK LIMITED’(이하 청두HK)에 4354억원을 추가로 출자한다. 매각을 추진한지 2년이 지났지만,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매물가치를 높이기 위한 작업이다. 롯데쇼핑은 청두HK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 3억1320만8117주를 취득한다고 25일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약 4354억원이다.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롯데쇼핑의 청두HK 지분율은 73.46%에서 77.6% 높아진다.청두HK는 롯데쇼핑이 2009년 중국의 청두 반성강 지역에 주거시설과 상업시설 개발 사업을 위해 설립한 회사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로 2018년 롯데그룹이 중국 사업 철수를 선언한 뒤 2022년부터 청도HK도 매각 대상에 올랐다.다만 2년 동안 새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청두HK는 적자가 누적되면서 자본잠식 상태가 더욱 심화했다. 청두HK는 지난해 순손실 859억원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순손실 94억원을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청두HK 자본금은 마이너스 297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마이너스 1810억원에서 더욱 악화됐다.이번 유상증자로 청두HK의 차입금 상환 및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내 매각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롯데쇼핑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청두HK의 차입금을 전액 상환하기 위한 용도로 연결기준 차입금에는 변동이 없다”며 “금융비용 축소를 통해 롯데쇼핑 연결 기준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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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자 80% “WGBI 편입, 국채시장에 긍정적”
글로벌 투자자 10명 중 8명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가 국고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한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WGBI는 25개 주요 국가의 국채들이 편입된 세계 3대 채권지수다. 대규모 글로벌 투자자금이 국채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25일 금융 데이터 회사 블룸버그는 서울 을지로에서 열린 세미나 '대한민국 국고채 국제화를 향한 길과 그 너머의 기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발표했다. 블룸버그와 국제자본시장협회(ICMA)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의 글로벌 금융 종사자 308명을 대상으로 1월 30일부터 3월 11일까지 실시됐다.응답자들은 WGBI 편입 효과에 관해 묻는 질문에 24%는 ‘아주 긍정적’, 56%는 ‘다소 긍정적’으로 답했다. 10명 중 8명의 투자자가 WGBI 편입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추후 국채 거래 활성화에 기여할 주요 요인을 묻자 응답자의 62%가 ‘국제예탁결제기구(ICSD)를 통한 국채 거래’를 꼽았다. △WGBI 편입 △세제 개편 등이 뒤를 이었다.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곽상현 기획재정부 국채과장은 “WGBI 편입을 위해 한국예탁결제원의 ICSD 연계 국채통합계좌 시스템 개통, 외국인투자등록제 폐지 등을 연이어 시행한 만큼 외국 투자자들의 국채 시장 접근이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국채 거래 경험을 묻는 답변도 눈길을 끌었다. 응답자의 91%가 국채 거래를 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현재 국채 시장에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에 그쳤다. 향후 WGBI 편입 등으로 국채 시장 확장 여력이 그만큼 크다는 게 블룸버그의 관측이다.한편 업계에서는 오는 9월 WG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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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매드포갈릭, 500억원에 팔렸다…기업 아닌 일반인이 인수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매드포갈릭을 500억원에 매각한다. 인수자는 외식업계에서 오랜 기간 몸담은 일반인이다. 매드포갈릭을 처분하면서 어펄마캐피탈의 3호 블라인드펀드 청산 작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매드포갈릭을 운영하는 외식기업 MFG코리아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이날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약 500억원이다. 기업·PEF가 아닌 외식업계 종사하는 개인이 인수한다. MFG코리아 지분은 어펄마캐피탈과 썬앳푸드가 각각 89.3%, 10.7% 보유하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썬앳푸드 지분을 함께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드래그얼롱을 행사하면서 양측이 지분 전체를 매각한다. 삼정KPMG가 매각을 주관했다.MFG코리아는 매드포갈릭을 비롯해 TGI프라이데이, 환공어묵베이커리, 브런치카페 리피 등을 운영하는 외식기업이다. 어펄마캐피탈은 2014년 썬앳푸드로부터 약 500억원에 MFG코리아를 경영권을 인수했다.MFG코리아는 어펄마캐피탈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다. 인수한 뒤부터 매드포갈릭의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실적이 주춤해진 결과다. 마늘을 테마로 하는 요리로 출범 초기에는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식당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었다. 코로나19 유행도 악재로 작용했다. 어펄마캐피탈은 매드포갈릭의 마늘 테마를 유지하면서도 와인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형태로 기업가치 향상에 전념했다. 테블릿 오너 시스템을 도입해 매장당 직원수를 줄여 인건비를 아끼는 등 경영 효율도 끌어올렸다.MFG코리아는 환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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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첫 신종자본증권 발행…8000억 규모
한화솔루션이 최대 8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최대 8000억원을 조달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만기는 30년으로 사모 방식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납입일, 이자율 등은 추후 확정된다.해당 자금은 채무 상환에 사용된다. 지난 3월 말 기준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성 사채 규모는 1조2870억원으로 집계됐다.한화솔루션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 이상으로 영구채 성격을 갖는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될 수 있다.최근 한화솔루션의 재무 구조가 악화하자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선 모습이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166억원을 올렸다. 부채비율은 212.1%, 순차입금 의존도는 32.5%로 집계됐다. 작년 말 대비 부채비율은 75.7%포인트, 순차입금 의존도는 10.5%포인트 높아졌다.6월 말 나이스신용평가는 한화솔루션의 신용등급을 AA-등급으로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나이스신용평가는 “석유화학 부문 영업실적이 둔화한 가운데, 신재생 사업 부문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미국 태양광 설비 증설 등 연내 약 3조원의 투자가 예정돼 잉여현금흐름 상 부족 자금 및 차입금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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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 PE, 티맵 자회사 2000억에 인수…SK 사업재편 지원사격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제이에스프라이빗에쿼티(JS PE)가 SK스퀘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의 공항버스 관계사 두 곳을 2000억원가량에 인수한다. SK그룹 사업재편의 일환으로 나온 알짜 자산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S PE는 티맵모빌리티가 보유 중인 서울공항리무진 지분 100%와 공항리무진 지분 40% 전량을 인수하기 위해 티맵모빌리티의 모회사인 SK스퀘어와 협상 중이다. 양 측은 구속력있는 MOU를 체결하고 곧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다. JS PE는 국내 주요 연기금 공제회의 출자금을 모아 프로젝트펀드를 조성해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JS PE의 인수 가격은 양 사 지분을 합해 총 2000억원 수준이다. 티맵모빌리티는 미래에셋PE 등으로부터 2022년 서울공항리무진 지분 100%와 공항리무진 지분 40%를 각각 650억원과 531억원 등 1181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매각이 성사되면 2년여만에 약 800억원대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이번 거래는 SK스퀘어의 자회사 구조조정 차원에서 진행됐다. SK스퀘어는 2021년 '투자전문 중간지주회사'를 내걸고 출범한 후 코빗, 원스토어 등 20여개 회사에 투자했지만 16개 회사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 티맵모빌리티도 지난해 789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쌓이자 주력 서비스인 '티맵'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들을 정리하기로 결정했다.티맵모빌리티는 공항버스-비행기-현지 우버 택시를 하나의 앱으로 묶겠다는 취지로 두 곳의 버스회사를 인수했지만 별다른 시너지를 보지 못했다. 티맵모빌리티는 매각 외에도 우버와 합작해 설립한 택시호출서비스 법인인 우티 지분 매각, 법인 전문 운전대행 서비스 기업인 굿서비스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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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도 스팩 발기인 참여…금감원 최대주주 적정성 판단 나서
금융감독원이 법무법인의 스팩 발기인 참여를 허용할지를 고심하고 있다. 증권사 및 투자사 외에 일반 기업이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발기인 범위가 더욱 넓어질지 주목된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제9호스팩은 이번 주에 진행하려던 공모 일정을 8월 13~14일로 미뤘다. 금감원이 스팩 최대주주의 적정성에 대한 대한변호사협회의 법적 해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키움제9호스팩 발기인은 법무법인 올흔이다. 키움9호스팩의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법무법인 올흔 92.6%, 키움증권 3.7%, 투게더윈투자자문 3.7% 등이다. 김호경 법무법인 올흔 대표변호사가 키움제9호스팩 대표이사를 맡았다.법무법인이 스팩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자본시장법상 스팩 발기인과 관련한 별도 규정은 없지만, 변호사법을 적용받는 법무법인이란 점이 문제가 됐다.변호사법상 법무법인이 다른 법인에 출자하거나 타인을 위한 채무보증을 할 수 있는 금액을 제한하고 있다. 범위 내에서 출자하더라도 해당 회사를 직접 경영하는 등 영리 행위가 금지된다. 법무법인 올흔이 키움제9호스팩 최대주주에 오르는 만큼 이를 실질적인 경영 활동으로 볼 수 있을지가 핵심 쟁점이다.앞서 대한변호사협회는 법무법인이 자산의 운용 수단으로 법인 업무와 무관한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여 반복적으로 매수·매도하는 경우엔 변호사법상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해석한 바 있다.이번 스팩 출자 역시 해당 범위에 속한다는 게 법무법인 올흔과 키움증권의 주장이다. 아울러 법무법인 올흔이 최대주주라고 회사를 직접 경영하는 것으로 해석하긴 어렵다고 봤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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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매출 100% IPO 기업 등장…공모주 투심 냉각 '우려'
기업공개(IPO) 시장에 구주매출 비중이 100%인 기업도 공모주 시장에 나오고 있다. 기존 주주가 보유하던 주식을 공개적으로 파는 것이 구주매출이다. 구주매출은 최대주주나 FI(재무적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성격이 강해 IPO시장에서 외면받는다. IPO 시장 분위기가 호전되면서 최대주주와 FI들의 엑시트를 위한 구주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모양새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진건설로봇과 산일전기 등 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진행하는 기업은 모두 구주매출을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진건설로봇은 구주매출 물량이 100%인 이례적인 공모 구조를 가지고 있다.올해 유가증권상장 기업 가운데 게임기업 시프트업을 제외하고 모두 구주매출을 포함했다. 변압기 기업 산일전기는 최대주주 지분 14.5%를 구주매출해 현금화할 예정이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도 공모주 8200만주 가운데 절반인 4100만주를 구주매출로 구성됐다.전진건설로봇의 공모구조는 최대주주인 모트렉스전진1호(모트렉스)의 보통주 50%와 자사주 물량 50%로 구성됐다. 공모 물량 307만7650주 모두 구주매출인 셈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1만3800~1만5700원)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2412억원으로, 483억원을 모집한다.전진건설로봇은 자동자 제품회사 모트렉스와 사모펀드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2018년 공동으로 2616억원에 인수한 기업이다. IPO를 앞둔 2021년에 지배구조를 개편하면서 코스닥 상장사 모트렉스가 모트렉스전진1호를 통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 모트렉스는 이번 IPO로 투자금 일부를 회수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회사 측은 구주매출 중 절반은 자사주이기 때문에 해당 금액이 전진건설로봇으로 유입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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