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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릿지 위기설에 진화 나선 투자사 "성장성 확신, 전폭적 지원 약속"
국내 최초 애그테크 유니콘 트릿지에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FI)가 트릿지의 성장에 지원을 이어가겠단 입장을 내놓았다. 다른 FI인 DS자산운용이 트릿지 투자가치를 0원으로 감액하면서 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투자사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트릿지 투자사들은 2일 “트릿지가 지난 10년간 구축해 온 데이터 솔루션의 글로벌 판매가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트릿지 성장에 아낌없는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는 공동 입장을 밝혔다.해당 입장문에는 포레스트파트너스,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 브릿지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최근 다른 투자자인 DS자산운용이 트릿지의 자산가치를 0원으로 책정한 데 따른 대응이다. DS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트릿지 기업가치를 3조6000억원으로 평가해 500억원을 투자했지만,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본 셈이다. 트릿지의 현금고가 말라가는 상황에서 후속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대했던 성장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이번 입장문에서 다른 재무적 투자자들은 DS자산운용의 판단을 반박했다.포레스트파트너스는 “트릿지의 데이터 비즈니스는 점진적 진화를 거쳐 가장 효율적 사업모델 적용이 이뤄지는 단계를 지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포레스트파트너스는 트릿지 설립 초기부터 최근까지 투자를 계속해 온 주요 투자사다.글로벌 경제 상황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건 맞지만, 트릿지의 성장 방향성에 대해서는 흔들림이 없다는 것이다. 이어 “작년부터 극단적으로 어려워진 벤처캐피탈 환경에 대비해 조직의 슬림화, 매출총이익 극대화를 꾀하는 그 과정에서 더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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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렷해진 금리인하 신호…훈풍부는 회사채·여전채 시장
하반기 금리 인하 시점이 가시화하면서 기업 자금조달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회사채와 여전채 조달 금리가 2022년 레고랜드 이전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조달 시기를 조율하는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급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지난 1일 연 3.431%로 마감했다. 2022년 3월 31일 연 3.34%를 기록한 뒤 가장 낮은 수치다.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레고랜드 사태가 덮친 2022년 10월 연 5.736%까지 치솟았다. 채권시장 경색이 일단락되면서 금리가 안정세를 찾았지만, 올해 1분기까지 연 4%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 3.4%대까지 떨어졌다. 회사채 금리 하락은 기업들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카드사와 캐피탈사 같은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조달 여건도 나아지고 있다. 예·적금 등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와 캐피탈사 등은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여전채(AA+, 3년 만기) 금리는 지난 1일 연 3.344%를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연 3.392%를 기록한 뒤 줄곧 연 3.3%대를 유지하고 있다. 여전채 금리가 연 3.3%대로 떨어진 건 2022년 3월 31일(연 3.323%) 이후 처음이다.금리 인하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자 회사채·여전채 금리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기준금리 인하를 강하게 시사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반년 만에 3%대로 내려앉았다. 한국은행도 피벗(정책 전환) 시점을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크레디트물 매수세도 뜨겁다. 금리 인하를 앞두고 신용도에 무관하게 채권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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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룸' 씨케이솔루션, 올해 코스피 입성 도전한다
드라이룸 전문기업 씨케이솔루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코스닥 시장 상장을 검토하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유가증권시장으로 선회했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케이솔루션은 지난달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심이 통상 2개월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상장도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상장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 회사는 이차전지 관련 드라이룸 전문회사다. 드라이룸은 이차전지 제조공정의 핵심 설비로 수분에 취약한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공기 함량을 1% 이하로 유지하는 기술이다. 드라이룸뿐 아니라 클린룸 시스템, 냉동공조, 설비시공 등 여러 분야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코스닥 상장사인 신성엔지니어링 출신 김유곤 씨케이솔루션 대표와 오진석 전 대표가 2004년 공동 창업했다. 이준재 전 신성엔지니어링 대표가 씨케이솔루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최대주주는 김유곤 대표로 지분 27%를 보유하고 있다. 재무적 투자자(FI)인 엔에이치프린시플이 지분 22%, 오 전 대표가 13%를 소유하고 있다.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153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2022년 물류 대란 및 반도체 기계설비 사업 부진 등으로 일시적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씨케이솔루션은 설명했다.당초 코스닥 시장 상장을 노리다 올해 초 유가증권시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최근 코스닥 IPO 기업이 다수 몰리는 상황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했다.이번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 약 3000억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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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킹딜 여부 점검할 것"…금감원, 한양증권 매각전 예의주시
금융당국이 한양증권 매각 거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논란을 부른 '깜깜이 매각'과 '파킹거래' 여부를 꼼꼼하게 살펴볼 계획이다. 과거에도 일본계 사모펀드(PEF)가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파킹거래' 의혹에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한양증권 인수전 과정에서 나오는 파킹거래 논란 등을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이라고 2일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거래와 둘러싼 다양한 정보를 인지하고 있다"며 "한양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 요청이 접수되는 즉시 면밀하게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주인 자격을 검증하는 절차다. 금융회사를 인수하려는 업체들은 필수로 거쳐야 한다. 금융당국이 파킹거래 등을 포착할 경우 인수를 막을 수 있다.증권업계에서는 2015년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PE가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를 포기한 사례를 거론하고 있다. 이 거래가 깨진 것도 파킹거래 논란에서 비롯했기 때문이다. 당시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오릭스PE 측에 2000억원을 출자하고, 현대증권을 되사올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과 콜옵션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킹 거래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커지자 오릭스PE는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금융당국이 이처럼 엄포를 놓은 것은 한양증권 거래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어서다. 한양증권 매각 주체인 한양학원은 이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통보할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인수의향서를 받은 뒤 본입찰을 거치지 않고 우선협상자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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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DDI, 여의도 태영빌딩 품는다…태영그룹 출자 검토
SK그룹 리츠 운용사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가 태영그룹 사옥으로 쓰이는 여의도 태영빌딩을 약 2500억원에 인수한다. 태영그룹은 거래에 속도를 내기 위해 인수 리츠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사실상 유동화하는 방식인 셈이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DI는 태영빌딩 인수를 위해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인 ‘티와이제1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해 국토교통부에 영업 등록했다.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한 달여 만이다. DDI는 연내 자금 모집을 완료해 딜 클로징을 완료할 계획이다.2018년 1월 설립된 DDI는 SK디앤디가 100% 출자해 만들어진 리츠 운용사다. 디앤디플랫폼리츠의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역할을 맡고 있다. SK디앤디 임대주택 자산인 에피소드 수유, 신촌, 용산, 서초, 강남 등에 투자하고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를 통해서는 세미콜론 문래, 백암로지스틱스 등을 운용 중이다.태영빌딩은 2007년부터 태영건설의 여의도 사옥으로 쓰이는 건물이다.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에서 도보 10분가량 소요되는 곳에 위치해 있다. 지상 13층, 지하 5층, 연면적 4만2000㎡(약 1만2700평)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태영그룹은 인수 리츠 보통주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담보를 제공한 대출 기관들이 연내 회수를 요구하고 있어 신속하게 거래를 종결하기 위한 조치다. 또 향후 재무 환경이 개선됐을 때 다시 되사오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태영은 세일 앤 리스백(자산 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건물을 계속 사용하게 된다. 자금 납입을 마무리하면 태영빌딩을 담보로 대출해줬던 금융기관들이 대출금을 상환받을 수 있게 된다. 앞서 하나증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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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익스프레스 PEF 연합, 경영권 확보 나서…독자경영으로 큐텐그룹과 절연
구영배 큐텐 대표가 큐텐그룹 핵심 계열사로 꼽히는 큐익스프레스의 경영권을 투자자 연합에 빼앗길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연합은 교환사채와 전환사채를 보통주로 전환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독자경영에 나서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익스프레스의 재무적투자자(FI)들이 신뢰를 잃은 구 대표 대신 독자경영에 나서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 등을 지분으로 전환해 구 대표 대신 최대주주로 올라서겠다는 구상이다. 티몬과 위메프가 기업회생절차에 나서면서 큐텐그룹 전반으로 위기가 번지자 큐텐과의 절연으로 독자 행보에 나서기로 했다.이들 FI가 구 대표와 체결한 투자 계약상 트리거가 발동된 상황이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통상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계열사 회생이나 대표이사의 중대한 과실, 긴급한 경영상의 위기 상황 시 전환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며 "티메프 사태에 계약 조건이 발동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큐익스프레스 FI는 2019년 우선주에 600억원을 투자한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와 2021년 큐익스프레스 교환사채(EB)에 각각 300억원, 200억원씩 투자한 코스톤아시아와 메티스톤에쿼티파트너스, 그리고 2021년 전환사채(CB)에 500억원을 투자한 캑터스PE-산업은행PE다. 이들의 누적 투자금은 약 1700억원 수준이다. 각종 사채가 모두 지분으로 전환되면 구 대표 지분은 희석되고 FI들의 합산 지분율은 60%에 달하게 된다. 크레센도가 우선주를 보통주로 바꾸면 크레센도 지분율이 34.2%가 되고, 큐텐과 구 대표 지분율은 95.2%서 62.6%로 떨어진다. 여기에 코스톤아시아&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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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걱정 없다" 우르르 몰리더니…'몸값 1.2조' 찍은 회사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크림(KREAM)에서 사면 '짭(가짜)' 걱정은 없죠."네이버의 리셀(되팔기) 플랫폼 크림은 시중에 없는 것만 판다. 에르메스 롤렉스 나이키 유명 브랜드의 한정판 제품에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매장에 구입 예약을 넣어도 손에 쥘 때까지 몇 년이 걸리는 제품도 여기서는 금세 구할 수 있다. 철저한 검수를 하는 만큼 가품 걱정도 상대적으로 적다.폭풍성장을 이어가는 크림의 기업가치가 1조2000억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에 안착한 뒤 반년 만에 몸값이 13%가량 올랐다. 티몬·위메프(티메프)의 정산금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크림의 존재감은 한층 부각됐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림은 지난달 31일 미래에셋캐피탈을 대상으로 전환사채(CB) 140억원어치를 발행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인 '미래에셋제트투자조합3호'가 크림의 CB를 매입했다. 2020년 출범한 크림이 처음 발행하는 CB로 만기는 5년이다. 전환행사가는 주당 386만4922원이다.미래에셋캐피탈은 이번 투자과정에서 크림의 기업가치를 1조2000억원으로 평가했다. 미국 벤처캐피탈(VC) 알토스벤처스가 지난해 말 산출한 크림의 기업가치(1조600억원)보다 13.2% 높다.이 회사의 몸값이 치솟은 것은 불어난 실적과 맞물린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1년 32억원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2년 459억원, 지난해에는 1222억원으로 뛰었다. 출범 뒤 2년 새 매출이 40배가량 불었다. 그만큼 몸값도 치솟고 있다. 2021년 10월 기업가치는 4000억원으로 추산됐고, 지난해 말 기업가치가 1조원을 돌파했고 이번에 1조2000억원에 도달했다.크림은 2020년 3월 네이버 자회사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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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 11년 연속 1위’ 삼성물산, 2년 만에 자금시장 복귀전
삼성물산이 2년 만에 자금시장 복귀전에 나선다. 실적 호조가 돋보이는 데다 시공능력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호재가 겹치면서 기관투자가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다음 달 3000억원 규모 회사채 조달을 위한 발행 작업에 나섰다. 2년물과 3년물 회사채로 구성할 방침이다. 확보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투입된다.삼성물산이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건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물산은 2022년 4월 50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를 찍었다. 3년물 3000억원, 5년물 2000억원 규모로 조달했다.탄탄한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자금시장으로 돌아온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물산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90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6% 증가했다. 특히 에버랜드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리조트 부문의 성장세 뚜렷하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10억원, 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34.7% 증가했다.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으로 대표되는 건설 부문 경쟁력도 굳건하다. 삼성물산은 2024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가 전국 7만3004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매기는 시공능력평가는 실적뿐 아니라 기술 개발 투자액과 신용도 등도 살펴보는 ‘종합 성적표’로 꼽힌다.건설채 가운데 최우량 신용도를 확보한 것도 주목된다. 신용평가사들은 삼성물산에 대해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신용등급인 ‘AA+’를 매기고 있다.삼성물산을 시작으로 삼성그룹이 하반기 자금시장에 등장할지 여부도 관심을 키우는 요소다. 삼성그룹은 전통적으로 회사채 조달에 대해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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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아시아나 화물 인수에 출자 검토
현대글로비스가 에어인천이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를 위해 조성한 사모펀드(PEF)에 출자자(LP)로 참여한다. 화물사업부 인수가 기존 항공 화물 면허를 보유 중인 항공사로 제약되자 간접적인 방식으로 항공화물 산업에 발을 들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인수자로 낙점된 에어인천 컨소시엄에 참여하기로하고 막바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화물사업부 인수를 담당할 PEF인 소시어스제5호 펀드에 신규 출자자로 약 1000억원 내외를 투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소시어스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대금 총 6000억원 중 이미 각각 1000억원씩 출자하기로한 인화정공 및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현대글로비스로부터 에쿼티 총 3000억원을 모으고 나머지 3000억원은 인수금융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소시어스는 화물사업부 인수가 마무리되면 기존 포트폴리오인 에어인천과 합병할 계획이다.현대글로비스의 인수전 참여를 두고 기존 주력사업인 육상 및 해상 운송에 더해 항공 물류를 새 먹거리로 점찍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현대글로비스는 화물사업 매각이 진행되던 올해 상반기에 직접 인수에 뛰어드는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관련법상 화물면허를 보유 중인 항공사만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인수 의사를 접었다. 대신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은 저가항공사(LCC)에 출자자로 참여하는 간접적인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이후 에어인천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되면서 대주주인 소시어스 측과 투자 논의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글로비스 외에 LX그룹과 동원그룹 등 주요 물류 자회사를 보유한 대기업들이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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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 하남 IDC 인수가 낮추기…추가 매수 포석?
맥쿼리인프라가 하남 IDC(하남 데이터센터)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자산운용사간 데이터센터 첫 거래인 만큼 밸류에이션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맥쿼리인프라가 공사비를 떠안는 방식으로 인수가를 낮춰 추가 매수 협상력을 키우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는 총 수전용량 40㎿ 규모의 하남IDC를 7340억원에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내달 중순쯤 인수대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맥쿼리인프라가 이번 데이터센터 인수에 쓰는 총 투자금액은 9180억원이다. 총 투자금액과 인수금액간 차액이 발생하는 것은 잔여 구축공사 비용, 금융 비용 등이 추가로 발생해서다. 매도인인 이지스자산운용이 MEP(기계·전기·배관)을 추가로 지어야 하는데, 이 공사비용과 각종 부대비용을 부담하고 인수가를 낮추기로 했다.IB 업계에서는 맥쿼리그룹이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매수하기 위한 포석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이번 데이터센터 거래는 자산운용사간 첫 거래로 밸류에이션 시금석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맥쿼리 입장에서는 밸류에이션을 낮춰야 향후 데이터센터 매입 때 긍정적으로 협상할 수 있게 된다. 이번 거래의 밸류에이션은 캡레이트(Cap Rate·투자 대비 수익률) 기준 6.7~6.9% 안팎이다. 배당수익률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이뤄진 셈이지만 총 투자금액으로 따져보면 6% 초중반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전해진다.맥쿼리인프라는 대부분의 인수 자금을 대출로 조달한다. 후순위 대출 가운데 맥쿼리인프라 펀드로부터 조달한 3000억원은 향후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하는 자본으로 차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앞으로 국내에서 자산운용사간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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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MG손해보험 3차 매각 재공고...수의계약 전환되나
예금보험공사가 최근 매각이 불발된 MG손해보험의 3차 매각 관련 재공고에 나섰다.예금보험공사는 31일 ‘MG손해보험 인수자 지정을 위한 입찰 재공고’를 내고 다음 달 8일까지 최종 인수제안서를 받는다고 밝혔다.최종 인수제안서 및 첨부 서류에 대한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입찰자격은 보험사 또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보험업법 등 관련 법규에 의한 보험회사의 대주주 요건을 충족하는 자다. 인수자가 주식 매각(M&A) 또는 자산·부채 이전(P&A) 중 인수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P&A는 인수기업이 부실 자산 등을 제외하고 우량 자산과 부채를 선택적으로 인수하는 방식이다.MG손해보험의 대주주는 JC파트너스지만,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뒤 예보가 금융위원회의 업무위탁을 받아 공개 매각을 추진했다.지난 19일 매각 본입찰을 실시했지만 아무도 참여하지 않아 3차 공개매각이 불발된 바 있다. 지난해에도 두 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다.3차 매각이 불발된 지 얼마 안돼 재입찰 공고에 나서면서 일각에서 예금보험공사가 수의계약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는 말도 나온다. 국가계약법상 같은 조건으로 치러지는 동일 차수 내 재공고에서 유효경쟁이 성립하지 않으면 수의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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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막스 "확신의 어리석음"
제가 메모를 쓰게 되는 원동력은 매우 다양한 소재로부터 나올 수 있습니다. 이번 메모는 <뉴욕타임스> 7월 9일(화)자 기사에서 시작합니다. 저는 이 기사의 “그녀는 전혀 의심치 않는다(She doesn’t have any doubt)”라는 기사의 부제에 주목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전 비서실장 론 클레인(Ron Klain)이 쓴 기사입니다. 주제는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재선에 도전해야 하는지 여부였습니다. 여기서 ‘그녀’는 바이든 캠프 선거대책본부장 젠 오말리 딜런(Jen O’Malley Dillon)을 가리킵니다. 기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6월 27일 토론이 있기 바로 전 며칠 동안 그녀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길 겁니다. 틀림없이.”라고 한 발언이 인용됐습니다. 저는 여기서 메모의 주제를 얻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계속할지, 아니면 중도 하차할지—혹은 그가 선거운동을 계속한다면 승리할 수 있을지—에 관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사람이 의심을 갖지 않을 수가 있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자격을 언제까지 유지할지 불투명한 상황을 고려해 이번 메모를 ‘짤막하게’ 쓰겠습니다.이 주제를 선택하다 보니 또 다른 일화가 떠오릅니다. 한 때 외교 분야에서 인정받는 전문가 한 사람이 제가 소속한 그룹에 “이스라엘이 연말 이전에 이란의 핵무장 능력을 ‘제거할’ 확률이 100퍼센트”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내부 정보에 정통한 인물 같았고, 그의 말을 의심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발언을 했던 때가 2015년 아니면 2016년이었는데, 아직도 그가 말한 ‘연말 이전’이라는 시기가 언제 올지 기다리는 중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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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사모 영구채’…억지로 떠안는 증권사
한화솔루션 SK온 신세계건설 등 재무구조가 나빠진 기업들이 줄줄이 '사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에 나섰다. 사모시장에서 발행되는 만큼 수요예측을 거치지 않는 데다 자본도 확충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은 조달 수단이다. 채권 미매각으로 평판이 훼손될 우려도 없다. 이들 사모 영구채는 통상 주관사인 증권사가 '울며 겨자먹기'로 떠안는 경우가 많다. 발행사가 우월적 입지를 활용해 '을(乙)'인 증권사에 물량을 억지로 떠넘기는 관행이 성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최대 8000억원어치 사모 영구채 조달을 목표로 발행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만기는 30년이다. 발행 3년 뒤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활용할 수 있다. 금리는 연 5%대 후반에서 6% 초반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것이 한화솔루션의 구상이다. 영구채는 채권이지만 만기가 긴 만큼 자본으로 회계처리된다.조달 목표(8000억원) 모두 소화하면 국내 기업이 발행한 영구채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인수단으로 참여하기 위해 내부 심사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들어 사모채 시장에서 영구채 카드를 꺼내는 기업들이 늘었다. SK온은 지난 6월 연 6.424%에 5000억원어치 사모 영구채를 찍었다.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이 참여해 물량을 인수했다. 신세계건설은 지난 5월 사모 영구채 6500억원어치를 찍었다. 발행금리는 연 7.078%로 결정됐다. 모회사인 이마트가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해 신용도를 보강했다. 신세계건설의 신용도(A-)가 아닌 이마트의 신용도(AA-)가 책정됐다.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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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개발 기업 에임드바이오, 400억원 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바이오, 인공지능(AI),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신소재 관련 스타트트업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혁신신약 개발기업 에임드바이오, 400억원 시리즈B 투자 유치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뇌질환 혁신신약 개발기업 에임드바이오가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번 투자는 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 출자해 조성한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와 인터베스트가 각각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로 주도했다. DS자산운용, 민트벤처파트너스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유한양행과 삼성생명공익재단도 후속 투자에 참여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이번 투자금으로 ADC 항암 신약의 임상시험 준비에 집중하고, 뇌 질환 치료 신약 같은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할 계획이다. 항암 의약품 개발 기업 파인트리테라퓨틱스, 1700만 달러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항암 의약품 개발 바이오텍 기업 파인트리테라퓨틱스가 17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리즈A 투자 라운드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DSC인베스트먼트가 주도했다. 파인트리테라퓨틱스는 미국 보스턴 캠브리지에서 2019년에 설립됐다. 차세대 표적 단백질 분해제 분야를 선도하고, 기존 항암제 및 다양한 약물 저항성 극복이 가능한 항암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파인트리의 창립자 겸 대표이사인 송호준 박사는 "투자금은 후속 항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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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제조업의 기초 체력인 지능형 로봇 경쟁력의 중요성 [권영대의 모빌리티 히치하이킹]
바야흐로 로봇의 시대다. 대형 건물의 로비에서 서비스 로봇이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식당에서는 인간 대신 로봇이 음식을 서빙한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일상 생활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기업들은 지정된 장소로 물건을 운반하는 무인운반로봇(AGV)을 도입해 무인화된 물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장 제조 라인에 배치할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량생산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로봇 활용은 기업의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급증하고 있으며, 국가 차원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로봇 투자가 가속화되고 있다.국제로봇연맹(IFR)의 2023 세계 로보틱스(World Robotics 2023)에 따르면 한국은 노동자 1만 명당 로봇 1012대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전 세계 주요 국가 중 제조업 내 로봇 밀도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기반 산업인 전자 및 자동차 산업 등 대형 제조업에서 로봇이 대규모로 활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국내 로봇 기술 발전의 흐름을 짚어보자면, 1990년대 후반부터 전자 및 반도체 산업의 성장을 계기로 정책 차원에서 로봇 기술 투자가 시작됐다. IMF 위기 이후 주춤하던 투자는 2000년대 초 ‘10대 차세대 성장 동력 산업’에 지능형 로봇 사업이 포함되면서 다시 활성화됐다. 이후 2009년 4월 ‘제1차 지능형 로봇 기본 계획’이 수립되었다. 한국은 일찌감치 계획을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로봇 핵심 부품 국산화율은 여전히 44%에 불과하며, 제조 중심의 산업용 로봇에 치중된 경향이 있다.로봇 기술에 앞장서고 있는 국가들의 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은 2009년 ‘미국 로보틱스 로드맵(A Roadmap for US Robotics-From Internet to Robotics)’을 수립해 2023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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