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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이수페타시스 증자에 또 제동..."정정신고서 재요구"

    금감원, 이수페타시스 증자에 또 제동..."정정신고서 재요구"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PCB) 제조기업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고 재차 요구하면서다.금융감독원은 이날 이수페타시스가 지난 11일 제출한 5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심사한 결과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금감원은 제출된 증권신고서의 형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거나 거짓으로 기재된 경우, 중요사항이 누락된 경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이에 따라 이수페타시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은 정지된다. 3개월 내 정정신고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철회된 것으로 간주한다.금감원이 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에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1월 이수페타시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이달 2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5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유상증자 대금 5500억원 가운데 3000억원을 탄소나노튜브(CNT) 제조사 제이오 인수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반도체 기판을 만드는 이수페타시스가 2차전지 소재 제조사인 제이오를 인수하는 게 적절하냐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이수페타시스 주주들은 금감원의 첫 번째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로 유상증자 철회를 기대했다.하지만 이수페타시스는 11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유상증자 및 제이오 인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정정신고서를 통해 오히려 인수합병을 통한 신사업 확장의 필요성을 비롯해 제이오 인수 과정, 시너지 기대 효과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이번에 금감원이 거듭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를

  • 검찰 기소된 파두 급락…집단소송 '급물살'

    검찰 기소된 파두 급락…집단소송 '급물살'

    코스닥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파두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장중 8%까지 하락했다. 금감원의 조치가 시장의 예상보다 엄중했다는 시장의 판단을 반영했다. 금감원의 검찰 송치 이후 파두와 상장 주관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파두는 23일 4.42% 하락한 1만4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한때 8% 하락하며 1만252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공모가 3만1000원 대비 54% 낮은 수준으로, 여전히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지난 20일 파두 및 NH투자증권 관련자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파두는 매출 급감을 숨기고 기업가치를 부풀려 상장한 혐의를 받았다. 파두는 작년 3~6월 상장예비심사 및 자금모집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과정에서 주요 거래처의 발주 중단 등에 따른 향후 매출 급감 영향을 반영하지 않고 예상 매출액을 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사인 NH투자증권은 예비심사 때 기재한 예상 매출액보다 더 큰 금액을 증권신고서에 적었다. 이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파두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두 공모가 산정에 참여한 증권사의 실무자들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판단에 따라 추가 수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금감원 특사경은 파두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뿐 아니라 SK하이닉스와 벤처캐피탈(VC)인 포레스트파트너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파두와 상장 주관사가 검찰에 송치되면서 이들에 대한 집단소송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

  • KT, 3조 부동산 유동화 속도…패키징·네트워크 ‘관건’

    KT, 3조 부동산 유동화 속도…패키징·네트워크 ‘관건’

    KT가 20개 부동산 유동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자산과 비핵심 자산을 묶어 매물로 내놓아야 유동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매각 리스트에 지방 건물이 많아 자문사의 지방 네트워크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부동산 유동화 관련 컨설팅 자문사로 삼정KPMG, 컬리어스코리아, 에비슨영, 부동산플래닛 등 네 곳을 선정하고 내년 1분기 내에 유동화 할 부동산 자산을 확정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추진해 거래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KT가 유동화 검토 대상으로 올린 자산은 총 20곳으로 3조원 규모에 달한다. 유동화 대상은 서울 내 호텔, 코리빙(임대주택), 지방 오피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안다즈 강남 △신라스테이 역삼 △르메르디앙&목시 명동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등 호텔 자산이 대표적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된 복합시설 이스트폴도 매각 대상에 오른 핵심 자산 중 하나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이스트폴은 쿠팡이 2026년 본사 이전을 확정한 오피스동을 포함한 복합 자산이다. 이스트폴의 오피스동인 이스트폴 타워는 서울 2호선 구의역에 지하 7층~지상 31층 규모로 지어지는 8만9768㎡(약 2만7155평) 규모 대형 오피스다.매각 테이블에 오른 비주력 자산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1974년 지어진 경북 구미 공단동 KT공단빌딩이나 △설악산 나대지 △강원 원주 학성동 KT학성빌딩(1976년 사용승인) △충남 아산 도고면 KT도고수련관(1987년 사용승인) △대구 수성구 범어동 KT범어빌딩(1992년 사용승인) 등 노후 자산이나 팔리기

  • 아워홈 매각 측, 9월부터 구지은에 우선매수·동반매각 의사 확인했다

    아워홈 매각 측, 9월부터 구지은에 우선매수·동반매각 의사 확인했다

    아워홈 경영권 매각을 두고 한화그룹과 협상 중인 구미현 회장 측이 구지은 전 부회장 측에 지난 9월부터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와 동반매각 여부를 물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 전 부회장 측은 계약 체결 이후 구체적 내용을 확인한 후 답하겠다며 시한을 미루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실상 인수 측인 한화 측에 협상력이 기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아워홈 매각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장녀 구미현 회장(19.28%) 측은 지난 9월경 구 회장 명의로 2대 주주(20.67%)인 구지은 전 부회장에게 약 세차례에 걸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와 보유 중인 주식의 동반매도권의 행사 여부를 알려달라고 통지했다. 현재 구 회장 측은 자신의 지분과 최대주주인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지분율 38.56%) 지분을 합한 총 57.84% 지분을 한화 측에 매각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장남과 장녀 측은 아워홈의 기업가치를 1조5000억원으로 평가해 한화호텔엔리조트와 협상에 나섰다. 아워홈의 주주간 계약에 따라 구지은 부회장도 같은 가격에 보유 지분을 매각하거나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장남과 장녀 측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다만 구 회장 측의 통지에도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은 구체적인 계약 체결 내용을 확인한 후 답변하겠다는 의사를 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지난 11월까지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의 최종 의사가 없으면 자신들의 지분만 매각해서라도 한화 측과 협상을 강행하겠다고 고지했다.업계에선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이 한화그룹으로의 매각 작업을 최대한 막으면서 사모펀드(PEF)들을 찾아 자신이 주도하는 매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법원에 자신의

  • 갑작스런 정책 변화에…글랜우드PE, SGC그린파워 인수 계약 해제

    갑작스런 정책 변화에…글랜우드PE, SGC그린파워 인수 계약 해제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바이오매스 발전사 SGC그린파워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GC그린파워의 모회사인 SGC에너지는 지난 10월 30일 글랜우드PE와 맺은 SGC그린파워 매각 계약을 해제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글랜우드PE는 SGC그린파워 지분 100%를 3222억원에 인수할 계획이었다. 지난 20일이 거래종결 예정일이었으나 양측은 계약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계약 해제 원인으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바이오매스 관련 정책 변화가 꼽힌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산림청은 바이오매스로 생산한 전력에 대한 정부 지원을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목재펠릿·칩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정서(REC) 가중치를 올해 1.5에서 2027년 0.5까지 단계적으로 낮추는 내용이 골자다.REC 가중치가 낮아지면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자 입장에선 수익성이 떨어진다. SGC그린파워는 목재펠릿을 주연료로 쓰는 바이오매스 사업자로 이번 정책 변화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수익성이 좌지우지되는 만큼 양측은 주식매매계약(SPA)에 이런 정책 변화가 있을 경우 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2500억 증자' 차바이오텍 주가 급락...소액주주 집단 행동 예고

    '2500억 증자' 차바이오텍 주가 급락...소액주주 집단 행동 예고

    차바이오텍 주가가 하한가에 근접했다.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지분 희석 우려가 커져서다. 소액주주는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23일 차바이오텍 주가는 오전 11시 17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26.99% 하락한 1만860원에 거래되고 있다.지난 금요일 차바이오텍이 2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증자를 결정하면서 지분 희석 우려가 커져서다. 발행주식 총수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소액주주들은 그동안 회사 측에 문의할 때마다 “추가 유상증자는 없다”고 약속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차바이오텍 소액주주 연대는 회사에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하고 금융감독원에 유상증자 반려 요청서 등을 보낼 예정이다. 주주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가 진행될 경우 주가 하락과 관련된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소송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의결권 확보에도 나섰다.앞서 차바이오텍은 올해 5월 상환전환우선주(RCPS) 445억원, 전환사채(CB) 104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0억원 등도 발행했다. 올해만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하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차바이오텍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의 절반가량은 차헬스케어와 미국 마티카홀딩스 등 해외 자회사에 투입할 계획이다. 해외 의료사업을 총괄하는 차헬스케어가 2027년 상장을 준비하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에 더욱 힘을 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향후 차헬스케어가 상장하고 나면 차바이오텍 주주는 자금만 대고 성장 과실은 차헬스케어가 가져간다는 게 소액주주들의 주장이다.이번 증자에 최대주주가 배정 물량을 100% 소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 "PBR 0.3배? 경영권 내놔야"…드러난 '이재명式 밸류업'

    "회사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순자산)이 0.3배라고요? 그 기업은 적대적 인수합병(M&A) 당해야죠."지난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여의도 증권가는 들썩였다. 그는 토론회에 나온 심팩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불쑥 회사 PBR을 물었다. PBR 0.3배 답변을 듣더니 '적대적 M&A' 발언을 꺼냈다.  이 대표 발언에 재계의 불만은 상당했다. PBR 0.3배 미만인 롯데지주 GS 신세계 넥센 등 국내 주요 지주사들도 "적대적 M&A 타깃으로 지목한 것"이냐는 반발이 나왔다. 하지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지나친 저평가 종목 경영진은 반성해야 한다"며 이 대표 발언을 옹호하고 있다. 이른바 '이재명식 밸류업' 구상의 단면이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이재명 대표는 당시 토론회에서 심팩 CFO에게 "회사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는 데도 시장이 과도하게 평화적이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1000원짜리인데 340원밖에 안 한다면 (경영권을) 사야 한다”며 “그게 경쟁을 촉발해 주가를 정상화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그는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가 넓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대표는 2022년 5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십 년 동안 전업에 가깝게 주식 투자를 했다"며 “선물·옵션까지 손 대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전세금만 빼고 모든 재산을 날렸다”고 말했다.한 때 10억원대 주식을 굴리는 정치권의 '왕개미'로 통하기도 했다. 관보에 따르면 2018년 3월 말에는 이 대표의 보유 주식은 SK이노베이션 2200주,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 4500주, KB금융 2300주, LG디스플레이 8000주, 성우하

  • 차바이오텍, 2500억원 공모 증자 결정...차헬스케어 상장 '총력전'

    차바이오텍, 2500억원 공모 증자 결정...차헬스케어 상장 '총력전'

    차바이오텍이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12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발행한 지 불과 일주일만이다. 자회사인 차헬스케어 상장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됐다.차바이오텍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2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이번 증자로 보통주 2314만8150주를 발행한다.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40%에 달하는 규모다. 발행 예정 가격은 주당 1만800원이다. 삼성증권이 대표 주관사, 대신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한다.유상증자 대금은 운영자금으로 1000억원, 타법인 지분 취득으로 110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으로도 각각 200억원을 투입한다.지분 취득 대상은 차바이오텍의 종속회사인 차헬스케어와 마티카홀딩스다. 차바이오텍은 9월 말 기준 차헬스케어 지분 55.6%, 마티카홀딩스 지분 89.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차헬스케어에 900억원을, 마티카홀딩스에 2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차헬스케어는 2013년 차바이오텍에서 물적분할한 곳이다. 병원 개발 및 투자, 경영 관련 컨설팅 용역, 해외 병원 운영 등이 주요 사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신축 병동 증설 공사 등에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차바이오텍은 설명했다.마티카홀딩스는 미국에 위치한 지주회사다.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해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하고 있다. 수주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차바이오텍은 이달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1200억원 규모 EB를 발행하기도 했다. 교환대상은 차헬스케어 보통주로 사실상 스틱이 차헬스케어에 투자한 구조다. 스틱은 차헬스케어가 2027

  • 내년 상반기 회사채 50조 만기…'차환 리스크' 커진 기업들

    내년 상반기 회사채 50조 만기…'차환 리스크' 커진 기업들

    내년 상반기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물량이 역대 최대인 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상환 압박이 커졌지만, 기업의 자금조달 여건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신용스프레드 등 기업의 회사채 조달여건 지표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서다. 내년 만기도래하는 물량이 역시 최대인 공사채가 시장 유동성을 빨아들일 것이라는 우려도 높다.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AA-등급 회사채(3년 만기 기준)의 신용스프레드(국고채와의 금리 격차, 시가평가 기준)는 0.672%포인트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2일(0.681%포인트)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다. 지난달에 0.5%포인트대까지 좁아졌던 신용스프레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신용스프레드가 커졌다는 것은 그만큼 회사채 부도 위험이 늘고, 기업의 회사채 발행 여건이 나빠졌다는 의미다. 비상계엄 사태로 전반적 투자 심리가 움츠러든 영향이 컸다.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만 49조8212억원에 달한다. 반기 기준 최대다. 분기별로 보면 내년 1분기에 26조6175억원, 2분기에 23조2037억원의 물량이 만기도래한다.  회사채 차환 물량이 적잖은 데다 신규 발행 물량도 상당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만큼 신용스프레드 확대는 기업 자금조달 작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신용스프레드 확대는 여천NCC를 비롯한 석유화학업체들의 신용리스크가 불거진 것과도 맞물린다.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도 이달 11일 여천NCC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0(부정적)'에서 '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등급 하향으로 여천NCC가 발행한 회사채 7050억원 조기상환(기한이익상실)

  • SK 티맵모빌리티, 우티 지분 49% 매각

    SK 티맵모빌리티, 우티 지분 49% 매각

    SK스퀘어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티(UT) 지분 49% 전량을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인 우버에 569억원에 매각한다. 우버는 20일 티맵모빌리티가 보유한 우티 지분을 넘겨받아 우티 독자경영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우티는 우버와 티맵모빌리티가 2021년 각각 51%, 49%씩 출자해 세운 법인이다.내년 5월말까지 지분 전량과 운영권 확보를 마치기로 했다. 인수 규모는 569억원이다. 우버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한국 시장 투자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8월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가 처음으로 한국을 찾아 한국사업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기도 했다.우버 모빌리티 아태지역 총괄 대표인 돔 테일러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한국 시장에서 모빌리티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상생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국내에 처음 진출한 우버는 '유사 콜택시' 논란에 휩싸이며 사업을 중단했다가 2021년 SK의 손을 잡으면서 우티를 통해 사업을 재개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우티에 현물출자(822억원)와 현금출자(470억원)로 모두 1292억원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번에 매각대금으로 569억원만 건졌다. 단순계산으로 우티 투자비 723억원을 날린 셈이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한화에 매각 앞둔 아워홈…구지은, 우선매수권 행사 '가닥'

    한화에 매각 앞둔 아워홈…구지은, 우선매수권 행사 '가닥'

    아워홈 오너 일가 장남과 장녀가 한화그룹에 경영권 매각을 추진 중인 가운데 막내인 구지은 전 부회장이 우선매수권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워홈은 4남매가 지분을 나눠가진 가족회사로, 누군가 지분을 팔 때 나머지 일가가 그 지분을 먼저 사갈 수 있도록 했다. 구 전 부회장은 앞서 장남·장녀의 규합으로 경영에서 물러난 상태지만 복귀 의지가 여전히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장남이자 최대주주인 구본성 전 부회장(지분율 38.56%)과 3대주주인 장녀 구미현 회장(19.28%)이 합산 지분 57.84%를 매각하기 위해 한화그룹과 협상하고 있다. 한화는 내년 초 주식매매계약(SPA) 체결하기 위해 실사를 진행 중이다. 2대주주(20.67%)인 구지은 전 부회장은 이번 매각을 막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남매의 난'이 장남·장녀의 승리로 끝나면서 경영권을 잃고난 뒤로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진 상태다. 오빠와 막내동생 사이를 오가며 편을 들었던 '캐스팅 보트' 구미현 씨가 지난 4월 열린 주총에서 오빠 편을 들면서 구지은 전 부회장은 부회장 연임에 실패했다.  구 전 부회장은 매각에 제동을 걸기 위해 조만간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아워홈은 오너 일가 네 명이 지분 98%를 나눠가진 가족회사로, 각각 지분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다. 정관에 '주식을 매각할 경우 다른 주주에게 주식을 우선적으로 팔아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누군가 지분을 판다면 나머지 사람들이 우선매수권을 가질 수 있게 한 것이다. 자금력은 주요 변수다. 한화가 이번에 제시한 아워홈의 몸값은 약 1조5000

  • '황금낙하산' 없앤 인피니트헬스케어, 대표 해임 위한 '꼼수 주총' 논란

    '황금낙하산' 없앤 인피니트헬스케어, 대표 해임 위한 '꼼수 주총' 논란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오너와 전문경영인(CEO) 사이에 내홍이 불거졌다. 오너 일가인 홍기태 솔본 회장이 김동욱 전 인피니트헬스케어 대표를 해고하는 과정에서 갈등은 점점 커져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부당한 구조조정 지시를 거부한 이유로 해고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를 해임하는 데 걸림돌이 된 ‘황금낙하산’ 조항을 주주총회에서 삭제하는 안건을 통과시킨 것을 둘러싸고 위법 의혹도 제기됐다.   대표 해임 전 정관서 황금낙하산 없애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인피니트헬스케어를 상대로 주주총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및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지난 13일 열린 인피니트헬스케어 임시 주총에서 정관상 황금낙하산 조항 삭제 등의 안건이 통과됐다. 황금낙하산 조항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이 발생하면 인수자가 회사 경영진에 거액의 퇴직 보상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조항이다. 경영권 보호를 위한 장치다. 회사는 임시 주총에서 황금낙하산 조항을 삭제한 직후인 18일 김 전 대표를 해임했다.코스닥 상장사인 인피니트헬스케어는 의료용 영상전송 시스템(PACS)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포커스신문사, 솔본인베스트먼트 등을 계열사로 둔 솔본이 모회사다.홍기태 솔본그룹 회장과 김 전 대표가 지난 2014년부터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회사를 이끌어왔다.홍 회장과 김 전 대표 간 갈등은 회사 구조조정에서 비롯됐다. 9월 말 홍 회장은 정리해고를 포함한 구조조정을 지시했으나 김 전 대표는 오히려 고용을 늘려야한다며 이에 반대했다. 홍 회장은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 자금으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 아워홈 장남·장녀, 한화에 경영권 지분 매각 추진

    아워홈 장남·장녀, 한화에 경영권 지분 매각 추진

    한화그룹이 국내 2위 단체급식 업체인 아워홈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인수 대상은 오너일가 장남인 구본성 전 부회장(지분율 38.56%)과 장녀 구미현 회장(19.28%)이 보유한 지분을 합한 57.84%다. 양측은 내년 초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하고 있다.아워홈 기업가치는 지분 전량 기준 1조5000억원 안팎이 거론된다. 이에 따른 매각금액은 8600억원 수준이다. 2년 전 이들 남매가 지분 매각을 추진할 당시엔 기업가치를 최대 2조원에 책정했으나 시장에서 본 적정가와는 괴리가 있었다. 거래 성사를 위해 가격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올초부터 아워홈 인수를 물밑에서 검토하다 6월경부터 본격적으로 협상장에 앉았다. 이번 인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사장은 1조원 이상 빅딜 추진을 위해 그간 적극적으로 식음료(F&B) 관련 매물들을 탐색해왔다.아워홈 인수가 성사되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그간 중단됐던 단체급식 사업도 재개할 전망이다. 단체급식은 외식 경기가 타격을 입은 와중에도 성장세가 고공행진 중인 산업이다. 다만 그간 남매의 난을 겪었던 곳인 만큼 매각을 완주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3대주주인 막내 구지은 전 부회장(20.67%)과 4대주주인 셋째 구명진 씨(19.6%)가 보유한 우선매수권이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아워홈 정관엔 '주식을 매각할 때 다른 주주에게 주식을 우선적으로 팔아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하지은 기자 h

  • "M&A 계약서 철두철미하게"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이 던진 교훈

    "M&A 계약서 철두철미하게"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이 던진 교훈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은 인수합병(M&A) 계약서에 혹시 모를 변수와 책임 소지, 제반 조건들을 최대한 명시해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교훈을 자본시장에 남겼다. 이전까진 M&A 계약 조항에 대한 이견이 소송으로까지 번지는 사례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 침체로 거래 불확실성이 커지고 피해를 보는 일이 빈번해지자 기업들의 위기의식도 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사이 M&A 계약서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안전장치들을 포함시키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 교보생명 사례로 계약서를 꼼꼼하게 쓰지 않으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커진 영향이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IMM PE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풋옵션 행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를, 신 회장은 회사 기업공개(IPO)가 불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양측 모두 서로에게 유리하게 계약을 해석한 대가로 6년이란 긴 세월을 분쟁으로 소모해야 했다. 풋옵션 조항에 익숙한 FI들마저 계약상 허점에 발목이 잡혔다. 2012년 체결된 주주 간 계약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2015년 9월까지 IPO에 실패하면 FI 지분을 신 회장이 사가고 그 가격은 양쪽이 1곳씩 감정평가기관을 선임해 정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하지만 한쪽이 평가기관을 선임하지 않을 경우엔 어떻게 가격을 정할지에 대한 합의가 없었다. 신 회장을 강제할 방안을 계약에 포함시키지 않은 게 신 회장에겐 방어 논리가 됐다. 투자 시장 침체로 거래 불확실성이 커지고 대내외 변수로 거래가 최종 불발하는 사례가 늘면서 기업들 사이에 "교보생명 다음

  • 교보생명 풋옵션價 어떻게 산정하나…평가 결과 따라 1兆 차이

    교보생명 풋옵션價 어떻게 산정하나…평가 결과 따라 1兆 차이

    교보생명을 둘러싼 2차 중재 판결이 투자자인 어피니티 컨소시엄에 유리하게 나오면서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조 단위에 이르는 풋옵션 대금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1차 중재에선 풋옵션의 유효성은 인정을 받았지만 신 회장 측이 행사가격을 정할 의무가 없다는 주장을 펴며 절반의 승리에 그쳤다. 2차 중재에선 가격을 정하는 방식까지 국제상업회의소(ICC)가 정해주면서 신 회장이 더 이상 풋옵션을 이행하지 않을 방법이 없어졌다. 신 회장, 즉시 가격 산정 절차 밟아야19일 ICC가 내놓은 2차 중재안에 따르면 신 회장은 즉시 외부기관 한 곳을 지정해 풋옵션 가격을 산정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날부터 공휴일을 포함 30일 내 신 회장이 ICC의 중재안을 이행하지 않으면 일종의 벌금인 간접 강제금이 부과된다. 간접 강제금은 하루에 20만달러(약 2억9000만원)에 달한다. 신 회장이 중재 불복 신청을 제기하더라도 간접 강제금이 면제되진 않는다.1차 중재판정과 달리 강제성이 부여된만큼 신 회장이 풋옵션 가격 산정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행사 가격의 차이는 여전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FI들이 제시한 풋옵션 가격인 40만9000원은 행사시점인 2018년 10월 교보생명 주가순자산비율(PBR)의 0.7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측은 "신 의장의 감정평가기관 선임 결정은 2018년 행사 당시 풋옵션 가격을 다시 산정하자는 것"이라며 "이는 어피니티가 요구했던 40만9000원이 아닌 기존보다 대폭 낮아진 수준에서 풋옵션 가격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결정"이라고 해석했다. 신 회장이 원하는 수준은 어피니티 측이 매입한 가격인 주당 24만5000원 안팎으로 알려졌다.&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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