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누구 좋으라고" 뿔난 소액주주에…신성통상 공개매수 실패

    "누구 좋으라고" 뿔난 소액주주에…신성통상 공개매수 실패

    신성통상의 최대주주 염태순 회장(사진) 일가가 최근 한 달 동안 지분 3164만4210주(발행주식총수의 22.02%) 공개매수를 진행한 결과 목표치를 채우지 못했다.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커진 결과로 2차 공개매수에 나설 전망이다. 공개매수가·합병가를 놓고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커지는 만큼 앞으로 증시에서 진행되는 공개매수 합병 작업도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이 상장폐지를 위해 지난달 21일부터 이날까지 진행한 공개매수 작업이 실패로 끝났다. 신성통상은 지난 21일 1주당 2300원에 잔여 주식 전체인 3164만4210주 공개매수하겠다고 발표했다. NH투자증권을 통해 청약을 진행했다.  공개매수에는 846만6108주(26.75%)만이 응해 목표치(3164만4210주)를 밑돌았다.염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종전 77.98%에서 83.88%로 늘었다. 하지만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 95%와 격차가 컸다. 통상 이 같은 공개매수는 2, 3차까지 진행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지금 1차 공개매수가 막 끝난 상황이라 공개매수가격을 올리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신성통상 소액주주들이 공개매수가에 반발하면서 청약률이 저조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은 소액주주 연대 플랫폼인 '액트'를 통해 결집하면서 신성통상의 공개매수에 반대하고 나섰다. 신성통상의 최대주주가 배당확대나 자사주를 소각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피해 자발적 상장폐지를 했다는 반감 때문이다. 최대주주가 제시한 공개매수가격도 소액주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신성통상의 자발적 상장폐지를 놓고 '밸류업'이 아니라 '밸류킬'이라

  • 펫코노미 시대 도래, 반려동물 시장에서 찾는 비즈니스 기회 [삼정KPMG CFO Lounge]

    펫코노미 시대 도래, 반려동물 시장에서 찾는 비즈니스 기회 [삼정KPMG CFO Lounge]

    ‘가슴으로 낳고 지갑으로 모신다’라는 말이 들려오는 요즘이다. 반려동물이 단순 애완동물을 넘어 동반자·반려자로 거듭나고, 이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반려인들이 늘어난 데서 생겨난 말이다. 반려동물이 인격체로 대우받게 되면서 반려동물에 대한 양육비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반려인구, 반려동물 개체 수까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펫 시장에 초록불이 켜졌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시장 규모는 2022년 8조 원 수준에서 2032년이면 약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도 성장을 거듭하여 2030년에 4,930억 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펫 섹터에 대한 투자도 활발 ··· 펫 스타트업에 쏠리는 대규모 자금반려동물 시장 성장세가 관측되면서 글로벌 반려동물 관련 기업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반려동물 관련 기업에 대한 전체 투자금은 2023년 28억 달러를 기록했고, 이는 10여 년 전인 2013년 대비 9배가량 증가한 규모다. 반려동물 시장이 개화되기 시작하던 초장기에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벤처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가 대다수를 이뤘다면, 이제는 경쟁력 갖춘 기업에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세계 최대 사모펀드 중 하나로 손꼽히는 블랙스톤(Blackstone)은 애완동물 돌봄 및 산책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버그룹(Rover Group)에 23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는 지난해 말 18억 달러 규모에 펫 스페셜티 리테일러 펫스마트(PetSmart)를 인수했다. 이들 투자자는 펫 비즈니스가 다방면에 대한 사업 확장성이 좋다는 점에 가치를 둔 것으로 보인

  • 프랙시스, 비즈니스온 경영권 스카이레이크에 매각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가 코스닥 상장사 비즈니스온을 스카이레이크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한다. 전체 기업가치는 3800억원으로 평가됐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비즈니스온 최대주주인 프랙시스캐피탈과 개인주주들은 이날 스카이레이크에 70.5%(약 1606만주)에 대해 주당 1만5850원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지분 매각 규모는 총 2545억원이다. 프랙시스캐피탈 측의 투자 원금 대비 수익률은 3.1배로 내부수익률(IRR)은 약 26%로 알려졌다. 비즈니스온은 이날 1만47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지난 2007년 설립된 비즈니스온은 전자세금계산서 솔루션 시장 1위 업체다. 전자계약·통합관리(매입통합), 지능형 빅데이터 서비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프랙시스캐피탈에는 2019년 인수됐다. 당시 프랙시스캐피탈은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구주(36.25%)와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총 930억원에 매입해 경영권을 취득했다. 당시 기업가치는 2000억원대 초반이었다.비즈니스온은 작년 매출 510억원을 기록했다. 인수 시점인 2019년(156억원)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27% 늘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2억원에서 164억 원으로 올랐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DL그룹 본사’ 돈의문 디타워 입찰…농협·행정공제회 등 6곳 ‘각축전’

    ‘DL그룹 본사’ 돈의문 디타워 입찰…농협·행정공제회 등 6곳 ‘각축전’

    DL그룹 본사로 쓰이는 서울 종로구 돈의문 디타워의 매각 본입찰에 사옥을 마련하려는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참전했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돈의문 디타워 매도인인 마스턴투자운용이 매각 자문사 컬리어스·CBRE코리아·딜로이트안진을 통해 진행한 본입찰에서 NH농협금융 자회사 NH농협리츠운용, 행정공제회-이지스자산운용 컨소시엄 등 6곳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돈의문 디타워 인수전은 이 건물을 사옥으로 사용하기 위한 SI들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금융은 서대문 일대를 NH금융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해 입찰에 참여했다. 행정공제회는 신규 회관 선정을 위해 이지스자산운용과 함께 인수전에 뛰어들었다.이 건물은 DL그룹이 2020년부터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고 있다. 1976년 대림빌딩을 지은 지 44년 만에 종로구 수송동을 떠나 돈의문 디타워에 둥지를 틀었다. DL, DL이앤씨, DL케미칼, DL에너지 등이 입주해 있다. 중심업무지역(CBD) 인근에 위치한 대형 오피스 매물이 흔치 않아 여러 운용사들이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돈의문 디타워는 서울 종로구 통일로 134에 위치한 5호선 서대문역 인근 초역세권 자산이다. 지상 26층, 지하 7층으로 연면적 기준 8만6268㎡(2만6096평) 규모의 프라임급 오피스다. 평(3.3㎡)당 3500만원을 가정하면 8000억~9000억원까지 거래될 수 있는 대형 자산으로 꼽힌다. 마스턴투자운용은 2020년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79호’ 펀드로 이 건물을 매입했다. 평당 2500만원 수준으로 거래 가격은 총 6500억원이었다. 매각 흥행 여부에 따라 2000억원 안팎의 매각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기업 신용도 하향 기조 뚜렷…석유화학·건설·2차전지·유통 하반기 '흔들'

    기업 신용도 하향 기조 뚜렷…석유화학·건설·2차전지·유통 하반기 '흔들'

    올해 상반기 신용등급 및 전망이 하락한 기업이 상승한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부문에서는 석유화학·건설·2차전지·유통·게임이, 금융 부문에서는 증권·캐피탈·저축은행·부동산신탁이 신용도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한국신용평가는 23일 열린 ‘2024년 상반기 정기평가 결과와 하반기 산업별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올해 상반기 한국신용평가가 신용등급 및 전망을 높인 기업은 16곳에 그쳤으나 낮춘 기업은 39곳에 달했다. 이에 따라 신용등급 및 전망 상승 기업 수를 하락 기업 수로 나눈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은 0.41배를 기록했다.신용등급 및 전망 상하향 배율은 2021년 1.38배를 기록한 이후 2022년 1.17배로 떨어졌다. 지난해(0.69배)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1을 밑돌았다.기업 부문과 금융 부문 모두 하방 압력이 심화했다. 기업 부문의 신용등급 및 전망 상하향 배율은 지난해 0.78배에서 올해 상반기 0.44배로 떨어졌다. 신용도가 하향 조정된 업종으로는 석유화학, 건설, 유통업 등이 꼽혔다. 실적 개선세가 돋보이는 자동차, 민자발전, 중공업, 호텔, 상영관 업종의 신용도는 개선됐다.그룹별 신용도에 차별화가 나타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롯데, SK, 신세계 그룹 계열사의 신용도는 하향 조정된 반면 현대차, HD현대 그룹의 신용도는 상향됐다.금융 부문의 신용등급 및 전망 상하향 배율은 지난해 0.5배에서 0.3배로 감소했다. 부동산 파이낸싱프로젝트(PF) 부실에 따른 실적 부진이 현실화하면서 신용도 하향 기조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문제는 하반기 신용도 전망도 밝지 않다는 점이다. 한국

  • '자본잠식' 베셀, 라온저축은행 인수 추진

    '자본잠식' 베셀, 라온저축은행 인수 추진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 베셀이 라온저축은행을 인수한다. 본업이 부진한 가운데 이종 산업 인수합병(M&A)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단 계획이다.다만 재정 사정이 악화한 상황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베셀은 전날 이사회를 열어 라온저축은행 지분 60%를 68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취득 예정일은 내년 2월 8일이다.베셀은 2004년 설립된 디스플레이용 장비를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유무인 경량형 항공기 개발기업 베셀에어스페이스를 관계사로 두고 있다. 베셀은 본업 경쟁력이 훼손된 상황에서 저축은행으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모습이다.이번 M&A에는 회사 자금이 총동원될 전망이다. 베셀의 3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3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6월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45억원을 더해도 인수 자금이 부족하다.베셀은 주요 매출처였던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의 투자가 줄어들면서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 3월 말 기준 자본총계는 222억원으로 자본금 402억원을 밑돌아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부족한 운영자금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주주들에게 손을 벌려 충당하고 있다.지난해 2월 최대주주가 코스닥 상장기업 더이앤엠으로 바뀐 이후 수주 잔고는 더 줄었다. 베셀의 수주 잔고는 2022년 말 441억에서 2023년 말 261억원, 올해 3월 말 71억원으로 줄었다.베셀의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라온저축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자본금 40

  • 청호ICT, 에이비즈파트너스에 반도체 장비업체 AMT 매각

    청호ICT, 에이비즈파트너스에 반도체 장비업체 AMT 매각

    코스피 상장사 청호ICT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JC파트너스가 반도체 장비 회사의 경영권 지분을 매각한다. 회사 기업가치는 800억원으로 평가됐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C파트너스가 포트폴리오 회사인 청호ICT와 별도로 설립한 PEF를 통해 보유한 AMT 지분 45%를 매각한다. 청호ICT가 25%, 나머지 20%는 JC파트너스 측이 보유한 지분이다. 나머지 지분은 개인주주들이 들고 있다.PEF 운용사인 에이비즈파트너스가 360억원을 주고 AMT 경영권 지분을 사들이기로 했다. 전체 기업가치를 800억원으로 평가했다. 에이비즈파트너스는 삼일PwC를 거쳐 PEF 운용사 H&CK 대표를 지낸 최현욱 대표가 2018년 독립해 만든 운용사다. 2020년 산은캐피탈과 공동으로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해 운용 중이다. 2002년 설립된 AMT는 기계·조선·자동차·운송장비 업종의 자동화 장비 제작업체다. 특히 반도체 자동화 장비 사업에 강점이 있다. 반도체 공정상 무인 자동화 수요가 높은 오토 가스공급모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6월엔 256개의 D램 칩을 검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율 향상을 지원하는 장비인 핸들러를 개발했다. 작년 매출 398억,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청호ICT는 지난해 10월 AMT 경영권 주식 2만8820주(지분율 25%)를 JC파트너스한테서 200억원에 사왔다가 이번에 똑같은 가격에 팔기로 했다. JC파트너스는 2019년 10월경 AMT를 400억원 가치에 인수한 뒤 두배 수익을 올리게 됐다.  청호ICT는 이번 매각자금을 지넥슨 인수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넥슨은 보험권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이다. 청호ICT는 지난 4월 지넥슨 지분 100%를 100억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 사업 재편 SK에코플랜트, 알짜 자회사 편입 후 첫 자금시장 평가전

    사업 재편 SK에코플랜트, 알짜 자회사 편입 후 첫 자금시장 평가전

    SK그룹 사업 재편(리밸런싱)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SK에코플랜트가 올해 두 번째 공모 회사채 조달에 나선다. 그룹 내 알짜 자회사를 편입으로 이익창출력이 개선된 만큼 자금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오는 25일 13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26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에코플랜트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기고 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 키움증권이 주관사단을 맡았다.SK에코플랜트는 앞서 상반기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열린 13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7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2560억원까지 늘렸다.이번 회사채 수요예측은 SK에코플랜트 사업 개편에 대한 자금시장의 평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SK㈜의 손자회사인 에센코어와 SK㈜의 자회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에센코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모듈 기업이다. D램(D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메모리 제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산업 등에 활용되는 질소·산소·아르곤 등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두 회사 모두 SK그룹 내 대표적인 ‘캐시카우’로 분류된다.이번 사업 구조 개편에 대한 업계의 평가는 긍정적인 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자회사 편입 후 SK에코플랜트의 자산은 15조4241억원에서 16조6040억원

  • 삼성금융 1.1조 더에셋 인수 구조 ‘윤곽’…외부 조달 최소화

    삼성금융 1.1조 더에셋 인수 구조 ‘윤곽’…외부 조달 최소화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 삼성금융 계열사들이 강남업무권역(GBD) 랜드마크인 더에셋(옛 삼성물산 서초사옥)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 구조를 가시화하고 있다. 외부 자금 조달을 최소화해 장기 수익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성SRA자산운용은 최근 더에셋 매도인인 코람코자산신탁과 매매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9월 말쯤 매매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RA운용은 입찰 때 평(3.3㎡)당 4000만원 중반 가격을 제시해 여러 운용사들을 꺾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매가격을 기준으로 1조1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삼성SRA자산운용은 삼성화재, 삼성생명 자금을 통해 더에셋을 인수한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이 4000억~5000억원 안팎의 에쿼티를 모두 댈 예정이다. 자금력을 갖추고 있어 외부 우선주 유치가 필요 없다는 판단이다. 앞서 판교 알파돔 매입과 비슷한 방식이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해 4월 외부 자금 조달 없이 삼성SRA자산운용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7284억원을 투자했다.이번 딜에서는 삼성화재가 삼성생명보다 더 높은 지분 비중을 가져가게 될 전망이다. 더에셋 빌딩은 삼성화재가 본사로 쓰고 있는 건물이기 때문이다. 담보인정비율(LTV) 기준 55~60% 수준인 6000억~7000억원 규모의 대출금의 경우 일부 외부 금융기관을 통한 조달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외부 자금 조달을 최소화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봐야 수익성이 나오는 딜이기 때문이다. 금리가 인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더에셋 오피스 가격이 단기간에 급등할 가능성은 적어 장기간 보유하는 방식으로 투자해야 차익을 거둘 수 있다고

  • '대구 랜드마크'의 몰락…'2400억 빚덩이'에 눌린 대구백화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대구 랜드마크'의 몰락…'2400억 빚덩이'에 눌린 대구백화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12시 대백(대구백화점) 앞에서 만나자."1969년 문을 연 대구백화점은 대구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였다. 대구 동성로에 자리 잡은 백화점 건물을 비롯한 부동산과 넉넉한 현금을 보유한 덕분에 증권업계의 대표적 자산주로도 꼽혔다. 이 회사를 차지하기 위한 경영권 분쟁도 잦았다.하지만 이 백화점은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빅3'에 밀려 2021년 결국 문을 닫는다. 적자행진도 이어지면서 그동안 회사가 쌓아 놓은 현금과 자산을 갉아먹고 있다. '무차입 경영'을 이어간 대구백화점의 차입금은 2400억원을 넘어섰다. 오너일가가 매각 작업에도 나섰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구백화점은 지난주 현대홈쇼핑 지분 3.19%(38만2600주)를 178억원에 매각했다.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주당 4만6628원에 처분했다. 전날 종가(4만9400원)보다 5.61% 낮은 가격이다. 대구백화점은 2001년 5월 현대홈쇼핑 지분 3.19%를 19억원에 매입했다. 23년 만에 매입가의 9배에 처분한 것이다.현대홈쇼핑 지분을 매각한 것은 회사 자금 사정과 맞물린다. 이 회사는 백화점이 문을 닫으면서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에 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63억원, 15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차입금 조달을 늘렸다. 올 3월 말 차입금이 2435억원에 달했다.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차입금은 1220억원이다. 차입금이 늘면서 올해 지급하는 이자비용만 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적자행진→운영자금용 차입금 조달→이자비용 증가→적자폭 확대'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몰락의 길을 걷는 대구백화점도

  • "우산 안 뺏겠다"…MBK·미래에셋, CJ그룹 투자금 회수 연기

    "우산 안 뺏겠다"…MBK·미래에셋, CJ그룹 투자금 회수 연기

    CJ CGV 자회사에 3300억원을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FI) MBK파트너스·미래에셋증권PE 컨소시엄이 투자금 회수 시점을 늦추기로 결정했다. 컨소시엄은 CJ CGV과 올해 6월에 투자금을 회수하는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투자금을 회수할 경우 CJ CGV 유동성 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시점을 미룬 것이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CGV와 MBK파트너스·미래에셋증권PE 컨소시엄은 CGI홀딩스 투자금 회수 방안을 놓고 재협상을 논의 중이다. CJ CGV 아시아법인인 CGI홀딩스는 2019년 MBK파트너스·미래에셋증권PE 컨소시엄에 전환우선주 3336억원어치(65만3364주·지분 27.97%)를 발행했다. 컨소시엄은 CGI홀딩스 전환우선주를 인수하기 위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웠다. 이 SPC는 인수자금 절반을 컨소시엄 투자금으로 유치했고, 나머지 절반인 1억8600만달러를 차입금으로 마련했다.CGI홀딩스는 2023년 6월까지 기업가치 2조원을 달성해 홍콩 증시에 상장(IPO)하기로 컨소시엄과 약속했다. 컨소시엄은 IPO 과정에서 엑시트(투자금 회수) 한다는 계획이었다. 여기에 CJ CGV와 함께 CGI홀딩스 지분 전량을 동반 매각할 수 있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도 부여받았다. IPO가 실패할 경우 CJ CGV와 함께 CGI홀딩스 경영권을 매각(드래그얼롱 행사)해 투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었다.CGI홀딩스는 코로나19로 적자행진하면서 결국 IPO가 불발됐다. 컨소시엄과 CJ CGV는 IPO 시점을 올해 6월로 1년 연장했다. 올해 6월까지도 IPO에 실패하자 컨소시엄의 고민은 깊어졌다. 드래그얼롱을 행사하거나 CJ CGV에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방안을 저울질했다. 경영권 매각이 섣부르다는 지적이 많았다. 

  • 리벨리온, 아람코로부터 200억원 투자 유치...중동 시장 진출 속도

    리벨리온, 아람코로부터 200억원 투자 유치...중동 시장 진출 속도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글로벌 에너지·화학 기업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리벨리온은 아람코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Wa’ed Ventures(와에드 벤처스)’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첫 물꼬를 텄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스타트업 및 반도체 기업 최초로 아람코로부터 투자를 받은 사례다.와에드 벤처스는 재무적 지원뿐 아니라 파트너십 구축,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통해 투자 대상 회사의 성장을 지원한다. 향후 리벨리온이 중동 AI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할 전망이다.리벨리온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중동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소버린 AI(Sovereign AI)’ 달성을 목표로 자체적인 AI 인프라와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파하드 알이디(Fahad Alidi) 와에드 벤처스 대표는 “반도체 산업은 사우디가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기술 비전 중 하나”라며 “이번 투자는 반도체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겠다는 사우디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최근 사우디가 AI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아람코의 투자는 리벨리온의 시장 확대에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앞서 리벨리온은 싱가포르 테마섹의 파빌리온캐피탈, 프랑스의 코렐리아캐피탈, 일본의 DG다이와벤처스 등 해외 투자자의 투자를 유치하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 밸류업 ‘백래시’?…자사주 활용한 교환사채 발행 봇물

    밸류업 ‘백래시’?…자사주 활용한 교환사채 발행 봇물

    자사주를 담보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자사주 처분 공시를 강화하는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을 피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카카오와 호텔신라를 포함해 23개 기업이 자사주를 담보로 교환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등 10곳이 자사주를 담보로 교환사채를 발행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카카오는 지난 4월 자사주 460만주를 담보로 285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이밖에 코스피 상장사 자화전자(375억원), 디아이(200억원) 유니드(154억원) 등 기업이 자사주를 담보로 교환사채를 발행했다.호텔신라는 지난 5일 자사주 213만5000주를 담보로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0%의 교환사채를 발행했다. 교환 청구기간은 지난 12일부터 2029년 6월 28일까지다. 1주당 교환가액은 이날 호텔신라 종가 5만1500원 대비 20% 가량 높은 6만2200원으로 정했다.3분기 중 시행되는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증권업계에서는 나오고 있다. 개정안에는 자사주 보유 현황과 목적, 향후 처리계획을 작성해 이사회에 승인받아야 한다. 자사주 소각 압력을 피해 미리 자사주를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설명이다.자사주를 담보로 한 교환사채 발행에는 양면성이 있다. 기업들은 교환사채를 발행해 당장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운영자금으로 활용하거나 높은 금리로 발행된 채권을 갚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교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시장에 자사주 물량이 풀려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nb

  • 금리 불확실성 커지자…고금리 단기 회사채 찾아 '배트 짧게'

    금리 불확실성 커지자…고금리 단기 회사채 찾아 '배트 짧게'

    채권 개미들이 만기가 짧은 비우량 고금리 회사채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 미국 대선 등의 여파로 금리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장기물 매입을 꺼리고 있는 분위기다. 기업들도 장기물보다 단기물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최대한 시중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오는 24일 7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지난 17일 열린 수요예측에서 98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등 ‘완판’에 성공했다.당초 업계에서는 풀무원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우려가 컸다. 해외사업 투자 확대 과정에서 재무지표가 악화한 탓이다. 풀무원의 연결 기준 조정순차입금은 2015년 말 2563억원에서 지난 3월 기준 1조2326억원으로 커졌다. 신용평가사들은 풀무원 신용등급에 ‘부정적’ 꼬리표를 달기도 했다.콜옵션(조기상환권) 만기를 최대한 짧게 가져간 게 예상을 뛰어넘는 자금을 확보한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국내 시장에서는 첫 콜옵션 만기가 도래하면 신종자본증권을 대부분 상환한다. 통상 일반 기업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만기는 3~5년으로 책정하는 편이다. 하지만 발행사와 주관사 측은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 만기를 2년으로 줄였다. 만기가 짧은 채권을 선호하는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 6.7%의 고금리 이자 수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제시했다.실제로 풀무원 신종자본증권의 수요예측 결과를 살펴보면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린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수요예측 전체 주문량의 94.9%가 투자매매 중개업자 물량으로 집계됐다. 투자매매 중개업자 물량은 리테일 시장을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된다.풀무

  • LS마린솔루션 주가 치솟자…KT, 60만주 블록딜 처분

    LS마린솔루션 주가 치솟자…KT, 60만주 블록딜 처분

    KT가 LS마린솔루션(옛 KT서브마린) 지분 120억원어치를 처분했다. LS마린솔루션 주가가 올들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자 차익을 실현한 것이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는 17일 LS마린솔루션 주식 60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했다. 매각금액은 128억원으로 주당 매각가는 2만1385원이다. 매각일 종가에 비해 5.6% 낮은 가격이다. 이번 매각에 따라 KT의 보유 지분은 6.3%에서 4.2%로 줄었다.LS마린솔루션은 KT그룹 계열사인 KT서브마린의 후신이다. KT는 2022년 LS전선에 LS마린솔루션 경영권을 넘기는 계약을 맺었다. LS전선은 같은 해 LS마린솔루션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52억원을 출자하는 동시에 지분 16%를 확보했다. 2023년에는 KT로부터 LS마린솔루션 지분 24.3%를 449억원에 매입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매입가격은 주당 6479원이다.LS마린솔루션 경영권을 매각한 뒤에도 KT는 지분 6.3%를 쥐고 있었다. KT는 이 지분을 LS전선에 넘길 수 있는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부여받았다. 오는 8월 16일까지 주당 7134원에 매도할 수 있는 조건이다. 하지만 LS마린솔루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풋옵션 행사가격을 크게 웃돌았다. LS마린솔루션은 이날 2만800원에 마감했다. KT는 이에 따라 풋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대신 블록딜로 처분했다.KT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지 않은 것은 LS마린솔루션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을 까는 회사로 해저케이블 시장 세계 4위인 LS전선에 인수된 뒤부터 실적이 뜀박질하고 있다. 제주 해저케이블 등 수주 실적이 불어난 결과다. 올 상반기 매출 52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작년 동기(265억원)보다 늘었다.

CUSTOMER CENTER

  • 02-360-4204
    월~금요일 09:00~18:00 점심시간 11:30~13:30
  • 이메일 고객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