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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백요리사' 만든 SLL중앙 결국 매물로

    '흑백요리사' 만든 SLL중앙 결국 매물로

    콘텐츠 제작사 SLL중앙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LL중앙 최대주주인 콘텐트리중앙은 골드만삭스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섰다. 콘텐트리중앙은 SLL중앙 지분 53.82%를 갖고 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프랙시스캐피탈(18.36%), 중국 텐센트(10.11%) 등도 주요 주주다. SLL중앙은 2021년 프랙시스캐피탈과 텐센트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를 유치했다. 양측은 3년 내 상장하고 필요 시 1년씩 두 차례 연장이 가능하도록 합의했다. 이 기한 내에 상장을 하지 못할 경우 SLL중앙은 기존 투자자에게 투자금을 상환해야 한다. 회사는 상장 준비를 위해 지난해 1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하지만 회사는 실적 부진과 재무 부담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매각으로 선회했다는 관측이다. SLL중앙은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영화 '범죄도시',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옥씨부인전' 등 히트작을 제작했지만 실적은 따라오지 못했다. 순손실이 2022년 571억원에서 2023년 859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도 순손실 391억원을 보이며 수년째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77%에 달하는 등 재무 상황도 좋지 않다. 프랙시스캐피탈과 텐센트로부터 투자받았을 당시 기업가치는 1조2000억원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매각가 1조원대 초중반 이상을 기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출산 정책 수혜주' 꿈비, 주가 급등 타고 ‘꽃놀이패’ 된 CB

    '출산 정책 수혜주' 꿈비, 주가 급등 타고 ‘꽃놀이패’ 된 CB

    유아용품 전문기업 꿈비가 주가 급등으로 전환사채(CB) 상당 부분이 보통주로 전환됐다. 회사로서는 채무상환 부담을 덜면서 CB 콜옵션을 활용해 수익을 내기도 했다. 다만 상장 이후 반복된 자금 조달과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선 회의적인 시선도 나온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꿈비가 발행한 200억원 규모 CB 가운데 절반을 넘는 110억원어치가 올해 4월부터 이달 초까지 보통주로 전환했다. 지난해 4월 꿈비는 20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당시 전환가격은 8826원이었다. 해당 CB는 올해 4월부터 전환 가능했다.지난해 꿈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보통주 전환 가능성은 낮았다. CB 발행 당시 7000~8000원대였던 주가는 지난해 11월 5000원대로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전환가격이 7944원으로 하향 조정(리픽싱)됐지만 여전히 주가보다 높았다. CB 투자자 입장에서는 보통주로 전환할 이점이 없었다.분위기가 달라진 건 올해 이재명 정부의 출산 장려정책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하면서다.  꿈비 주가는 올해 4월 장중 1만587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주가가 급등하자 투자자들이 전환청구권을 앞다퉈 행사하기 시작했다.꿈비도 기발행한 CB를 적극 활용했다. 꿈비는 올해 유아용품 쇼핑몰 에르모어, 유아용품 유통 전문기업 가이아코퍼레이션을 잇따라 인수하며 사세를 확장했다.이를 위해 꿈비는 지난 5월 33억원 규모 CB에 대해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해 취득했다. 이 가운데 22억원 규모의 CB를 가이아코퍼레이션 매각 측에 인수 대금 명목으로 28억원에 넘겼다.주가 급등으로 CB 전환가 대비 시세 차익이 확보되자 이를 M&A 자금으로 활용한 셈이다. 꿈비는 더 적은 인수자금을 지급하고,

  • 올해 美국채 8조 쓸어담은 '채권 개미' 환율 하락에 비명

    올해 美국채 8조 쓸어담은 '채권 개미' 환율 하락에 비명

    원·달러 환율 1400원대에 미국 국채에 투자한 ‘채권 개미’들이 최근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차손을 겪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연 4~5%수준이지만, 올해 들어 환율은 8% 가까이 하락하면서다. 최근 증권사에서는 단순 중개 방식으로 미국 국채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나 대부분 환헤지(hedge)를 하지 않은 상품인 만큼 투자 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올해 1~5월 미국 국채를 58억8600만달러 순매수(7조9755억원)했다. 이 추세라면 지난해 기록한 77억7700만달러(약 10조5378억원)를 갈아치울 가능성이 크다.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재정적자 우려가 커지면서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지만, 향후 금리 인하를 예상한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매수에 적극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국채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한국의 예금 금리는 연 2%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미국 10년물, 30년물 장기채 금리는 각각 4.5%, 5% 수준에 달하는 만큼 금리 차익을 누릴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 예금 만기를 앞두고 재투자처를 고민하던 투자자들이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미국 주식의 변동성이 커지고 수익률이 하락하자 주식을 매도하고 채권으로 갈아타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상을 반영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도 미국 국채 관련 상품을 국내 투자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 프라이빗뱅크(PB)들은 미국 국채 투자를 권유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 대부분이 환율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이 때문에 미국 국채 투자로 이익이 발행하더

  • [단독] 싱가포르투자청, '광화문 SFC' 매각 재시동

    [단독] 싱가포르투자청, '광화문 SFC' 매각 재시동

    싱가포르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서울 광화문 일대 트로피 에셋으로 꼽히는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매각 작업을 다시 추진한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IC는 최근 부동산 매각 자문사들에 SFC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주요 해외 자문사들이 RFP를 수령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자문사들에는 RFP를 배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GIC는 작년 말에도 SFC 매각을 위해 두 차례 입찰을 진행했으나 원매자들과 가격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매각을 철회했다. 당초 GIC는 3.3㎡당 4000만원, 총 1조5000억원 이상을 원했으나, 입찰에 참여한 코람코자산신탁, 벤탈그린오크(BGO) 등 원매자들이 제안한 가격은 3.3㎡당 3300만원 선에 그쳤다. 매도인·원매자 간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진 데다 비상계엄으로 당분간 불확실한 정국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던 만큼 GIC 측에서 매각을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이다.하지만 올해 상반기 들어 서울 중심권역(CBD) 일대 핵심 오피스 자산 거래가 속속 성사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4월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주요 임차인으로 보유한 광화문 크레센도빌딩이 3.3㎡당 3366만원에 소유권 이전을 마쳤고, 최근 세종문화회관 인근에 자리한 센터포인트 광화문도 3.3㎡당 3000만원 중후반대 가격에서 우선협상대상자를 찾았다. 이에 GIC는 작년 말보다 안정적인 거래 환경이 조성됐다고 보고 SFC를 다시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SFC는 지하 8층~지상 30층, 연면적 11만9646㎡ 규모의 초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지하에는 리테일시설인 SFC몰이 있고, 지상 오피스에는 대사관 및 금융사, 기업 등이 입주해 있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1&m

  • 한솔PNS, 자진상폐 위해 한솔홀딩스와 주식교환 진행

    한솔PNS, 자진상폐 위해 한솔홀딩스와 주식교환 진행

    한솔홀딩스가 계열사인 한솔PNS 상장폐지를 위해 포괄적 주식교환을 진행한다.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솔홀딩스와 한솔PNS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식교환·이전 안건을 승인했다. 주식교환의 교환비율은 1(한솔홀딩스) 대 0.6513541(한솔PNS)이다. 다만 이번 주식교환은 현금교부형으로서 한솔홀딩스는 주식이전 대가로 주당 1900원을 지급할 예정이다.주식교환·이전 절차가 마무리되면 한솔PNS는 한솔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되고 유가증권시장서 상장 폐지된다. 교환·이전 예정일은 오는 9월 8일이다. 이번 절차는 소규모 주식교환 절차에 따라 진행돼 한솔PNS 주주에게는 주식매수청구권이 부여되지 않는다.앞서 한솔홀딩스는 한솔PNS 상장폐지를 위해 두 차례에 걸쳐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지난 3월 1차 공개매수를 통해 한솔PNS 지분율을 46.07%에서 84.14%로 확대했다. 지난달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공개매수를 통해선 지분율을 88.36%까지 높였다. 공개매수가는 두 차례 모두 1900원으로 책정됐다.한솔PNS는 한솔그룹의 정보기술(IT) 및 지류유통 계열사다. 한솔PNS의 시가총액은 현재 386억원 수준이다. 한솔홀딩스는 “이번 주식교환의 결과 한솔PNS는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하에서 효율적인 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거래 2경6461조원…역대 최대치

    지난해 장외파생상품 거래 2경6461조원…역대 최대치

    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환율과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장외파생상품을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금융회사 장외파생상품 거래현황'에 따르면 작년 국내 금융회사의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2경6461조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규모다. 전년 대비 1758조원(7.1%)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통화나 채권, 주식 등 기초금융자산의 가치변동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이다. 주식, 채권, 통화 등 금융상품의 가격변동위험, 신용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주로 활용된다.통화선도 거래는 미리 정한 가격으로 미래 시점에 특정 통화를 매매하는 계약이다. 통화선도 거래는 1경8165조원으로 전년 대비 1021조원(6.0%) 증가했다. 이자율 스왑 거래는 6424조원으로 전년보다 550조원(9.4%) 늘었다.금감원은 “지난해 무역수지가 7년 만에 최대 흑자를 기록하는 등 대외무역이 증가하고 환율 변동성은 커지면서 외화 헤지 수요가 늘어났다”며 “지난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헤지 거래가 늘증가했다”고 분석했다.상품별로 살펴보면 통화 관련 거래가 1경9328조원(비중 73.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로 이자율 관련 6558조원(24.8%), 주식 관련 469조원(1.8%), 신용 관련 36조원(0.1%) 순이었다.금융권역별로는 은행이 2경355조원(76.9%) 어치를 거래해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증권 4473조원(16.9%), 신탁1196조원(4.5%) 순이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필리핀 졸리비, 컴포즈커피 이어 노랑통닭까지 품는다

    필리핀 졸리비, 컴포즈커피 이어 노랑통닭까지 품는다

    필리핀 외식 기업 졸리비가 치킨 프랜차이즈 기업 노랑통닭을 인수한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노랑통닭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와 코스톤아시아는 이날 필리핀 식품 기업 졸리비를 노랑통닭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인수 주체는 졸리비의 한국 자회사인 졸리케이다. 졸리케이는 국내 PEF 운용사 엘리베이션에쿼티파트너스와 손잡고 노랑통닭을 인수할 방침이다. 매각 대상은 노랑통닭 운영사 노랑푸드 지분 100%이며 매각가는 1400억원대다. 회사는 2023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으로 15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가는 EBITDA의 10배 정도로 정해진 셈이다. 1978년 설립된 졸리비는 필리핀의 국민 외식 기업으로 꼽힌다. 햄버거·치킨·베이커리·커피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2019년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펀드 컨소시엄이 보유한 미국 커피 브랜드 커피빈을 약 4000억원에 인수했다. 작년 7월에도 엘리베이션PE와 함께 컴포즈커피 4700억원 규모에 인수한 바 있다. 컴포즈커피는 국내외 시장에 2600여 곳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다.  큐캐피탈과 코스톤은 2020년 노랑푸드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 노랑홀딩스 유한회사를 설해 노랑푸드 지분 100%를 700억원에 인수했다. 두 운용사는 노랑통닭 엑시트를 포함한 배당 수익을 합산할 경우 내부수익률(IRR)이 약 3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2009년 설립된 노랑통닭은 큐캐피탈과 코스톤 체제에서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2020년 초 400여 개였던 가맹점 수는 현재  750여 개에 육박

  • '식자재 1위' 선인, 2대지분 매각 난항…가격 낮춘 골드만삭스PIA

    '식자재 1위' 선인, 2대지분 매각 난항…가격 낮춘 골드만삭스PIA

    국내 1위 식자재 유통 기업 선인의 소수 지분 매각 거래가 이해관계자 간 입장 차이로 난항을 빚고 있다.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매각가 조정도 불가피해졌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선인의 2대 주주인 골드만삭스PIA는 지난해 9월부터 보유 지분(20.6%)에 대한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골드만삭스PIA는 당초 지난해 안에 거래를 마무리하려 했으나 최대주주와 매도자(골드만삭스), 잠재 인수자 간 입장 차이로 협상이 더딘 것으로 전해졌다.골드만삭스PIA는 2017년 340억원에 선진 2대주주 지분을 확보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엑시트도 고려했지만 펀드 만기가 도래해 투자금 회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선인은 1987년 설립된 식자재 기업으로, 베이커리와 양식 등에 쓰이는 식품 원료를 생산·유통·수출하는 중견기업이다. 7500개 이상의 취급 품목(SKU)과 2만 3000곳 이상의 고객군을 보유한 국내 1위 유통사다. 회사는 2023년 매출 2828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529억원을 기록했다.선인의 최대주주는 이효구 대표로 지분 63.74%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에 최대주주의 지분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대표는 경영권 매각 의사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골드만삭스PIA의 선인 지분 매각은 장기화되고 있다. 경영권이 없는 데다 회수 방안도 뚜렷하지 않기 때문이다. 매각 초기 6000억원 수준(100% 기준)으로 평가됐던 선인의 기업가치는 최근 4000억원대까지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IB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확보가 어려운 소수 지분 매각 딜인데다 2대주주 권리 확보도 쉽지 않아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 “수퍼사이클 올라타자” 조선 관련업체 ‘속전속결’ 릴레이 상장

    “수퍼사이클 올라타자” 조선 관련업체 ‘속전속결’ 릴레이 상장

    조선업 관련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에 나서고 있다. 조선업황 회복에 더해 ‘트럼프발 훈풍’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달아오른 영향이다. '수퍼사이클'에 본격 올라탈 수 있도록 시설투자에 나서기 위해 속전속결로 상장 절차를 밟으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선박용전선 제조업체 티엠씨는 조만간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상장 주관은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티엠씨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까지 코스닥시장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저울질했지만, 업황이 부쩍 개선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도전하기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렸다.티엠씨는 세계 선박용전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실적은 조선업황에 직접적으로 연동되고 있다. 작년 매출 3757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거뒀다. 2021년 28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티엠씨는 이듬해부터는 꾸준하게 3000억원대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업황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상장 과정에서 3000억원 이상의 몸값을 인정받는다는 목표다.티엠씨는 공모자금을 토대로 선박용전선뿐만 아니라 절연 광섬유케이블 생산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절연 광섬유케이블의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여서다. 공모자금을 빠르게 확보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티엠씨는 송현그룹 소속 회사다. 최대주주는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케이피에프로 작년 말 기준 지분 68.37%를 들고 있다. 케이피에프는 티엠씨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에스비비테크 지분 37.59%도 들고 있다. 에스비비테크는 송현그룹이 2018년 인수한

  • 국제증권감독기구 회의 韓 개최...“불공정거래 국제 공조 강화”

    국제증권감독기구 회의 韓 개최...“불공정거래 국제 공조 강화”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비롯한 23개국의 자본시장 감독당국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점차 수법이 교모하고 복잡해지는 증권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 공조를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10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일본 증권거래감시위원회(SESC)를 포함한 23개국의 자본시장 감독기구(27개 기관) 및 IOSCO 사무국 직원 등 40여 명이 우리나라를 방문해 12일까지 열리는 IOSCO C4·SG 회의에 참석한다.IOSCO C4는 IOSCO 산하 8개 정책 위원회 중 하나로 불공정거래 조사 및 감독 당국 간 정보 공유 관련 사항을 논의하는 자리다. SG 회의에서는 타국 감독기관의 다자간 양해각서(MMoU)와 정보교환 범위가 회계·인터넷 자료 등으로 확대된 형태의 강화된 양해각서(EMMoU) 가입 신청에 대한 심사 등을 진행한다.이윤수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개회사에서 “자본이 실시간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현 상황에서 개별 국가의 조사와 규제만으로는 금융 범죄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국제공조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정보공유를 통한 감독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승우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첨단기술의 발전에 따라 국제적으로 SNS, 신규 플랫폼 등 새로운 수단을 이용한 불공정거래가 나타나고 있으며 수법과 양태가 더욱 교묘해지고 복잡해지고 있다“며 “감독당국이 빅데이터, AI 등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금융위·금감원은 2019년 IOSCO EMMoU가입 이후 2020년부터 해외 감독당국과 불공정거래 관련 40건

  • 에비슨영, 숭례문 핵심 오피스 '이마트타워' 매각주관사로 선정

    에비슨영, 숭례문 핵심 오피스 '이마트타워' 매각주관사로 선정

    에비슨영코리아는 서울 중구 순화동 숭례문 인근 핵심 오피스 자산인 '이마트타워'(옛 오렌지센터)의 매각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에비슨영코리아는 국내 최대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젠스타메이트의 관계사로, 상업용 부동산의 매각·매입 관련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쿠시먼앤웨이크필드코리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NH아문디자산운용이 매각을 추진하는 이마트타워의 매각 주관사로 선정됐다.이마트타워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7길 37(순화동)에 있는 지하 6층~지상 19층, 연면적은 약 3만4173㎡ 규모의 프라임 오피스다. 2007년 준공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2020년 이 빌딩을 3.3㎡당 2438만원, 총 2520억원에 ARA코리아자산운용으로부터 인수해 운용하다 5년 만에 매각에 나섰다.금융·행정·문화 기능이 집중된 서울 중심권역(CBD) 내 자리한 자산으로 인근에 삼성생명·JB금융·메리츠화재 등 금융사 신사옥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북부역세권 개발 사업을 비롯해 힐튼호텔 부지 재개발 사업, 서울역 복합개발 등 부동산 개발 호재도 풍부한 편이다.이마트타워는 지하철 1·4호선, GTX-A가 지나는 서울역과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역까지는 도보 500m 거리로 KTX, 공항철도, GTX-A 등을 통해 광역 교통망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향후 서울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이 완료되면 교통 여건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이 건물은 현재 이마트가 전체 면적의 약 98.6%를 임차 중이며, 임대차 만기는 2033년 2월까지로 안정적인 임대 수익 흐름이 예상된다. 에비슨영코리아 측은 현재 이 자산의 임대료 상승률과 렌트프리 감소 폭이 수익성 측

  • "언제 짐 빼야할지 모른다" 모건스탠리 대표 퇴진에 떨고있는 글로벌 IB

    "언제 짐 빼야할지 모른다" 모건스탠리 대표 퇴진에 떨고있는 글로벌 IB

    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가 갑작스런 한국 대표 교체를 단행하면서 업계 전체가 술렁이고 있다. 한국 내 M&A 시장 불황으로 실적이 주춤하자 국내에서 최정상급 성과를 보여온 모건스탠리마저 비용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면서 업계 전반으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10일 IB 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한국사무소는 김세원 전무를 신임 한국 기업금융부문 대표로 내정했다. 앞서 조상욱 전 대표가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힌 후 내부 선임을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다.IB업계에선 모건스탠리가 비용 축소 측면에서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신임 대표는 2023년 UBS한국사무소에서 모건스탠리로 합류했다. 이 과정에서 매니징디렉터(MD)에 올랐지만 시니어 MD인 조 전 대표와 달리 처우에서 격차가 큰 초년차 MD로 꼽힌다. 모건스탠리 측이 한국사무소 수장 교체를 단행한 것도 아시아 지역에서 총 7명의 시니어 MD를 줄이는 과정에서 일어난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해석됐다.조 전 대표가 이끌었던 모건스탠리가 2020년부터 한국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탑티어 IB로 꼽혀왔던 만큼 다른 IB 인력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저금리에 기반한 유동성 활황기에 이베이코리아, 요기요, 잡코리아 등 플랫폼 기업들의 조단위 M&A를 꾸준히 성사시키며 대체불가능한 IB로 군림해왔다. IPO에선 네이버웹툰, 현대차 인도법인 등 최근까지도 성과를 내왔다. 다만 최근 2년여간 한국 시장에서 M&A와 IPO '빅딜'이 잠잠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한 글로벌IB는 "SK그룹을 비롯한 대기업들 사이에

  • 코람코운용, LG유플러스와 '데이터센터'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

    코람코운용, LG유플러스와 '데이터센터'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

    코람코자산운용은 데이터센터의 개발과 운용업무 전반에 관한 협력관계 구축을 위해 LG유플러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앞서 지난 2월 코람코자산운용과 LG유플러스는 코람코자산운용이 개발 중인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의 위탁운영계약을 맺었다. LG유플러스는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의 시설 및 임차기업 관리 등 업무를 총괄 운영할 예정이다.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은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내 6200㎡ 규모 부지에 연면적 4만1214㎡ 규모로 조성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다. 코람코자산운용은 2021년부터 약 5250억원을 들여 이 자산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ESG 평가기구 ‘GRESB’에서 국내 데이터센터 최초로 100점 만점을 받으며 ‘5 스타’ 등급을 획득할 정도로 친환경 기능 강화에 공을 들인 데이터센터다.코람코자산운용과 LG유플러스는 케이스퀘어 데이터센터 가산 위탁운영계약에 이어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데이터센터 사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코람코자산운용은 현재 여러 곳에서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양사 간 협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코람코는 데이터센터시장에서 투자·개발·운용 전 과정에서의 전문성 확보 기반이 마련됐다"며 "데이터센터 전문성과 기술력,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데이터센터 투자시장에서 강한 이니셔티브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권용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전무)은 "LG유플러스가 데이터센터 영역에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서며, 맞춤형 인프라 사업에 첫

  • 인베스코, SK디앤디 계열사 DDI와 손잡고 '누디트 홍대' 인수

    인베스코, SK디앤디 계열사 DDI와 손잡고 '누디트 홍대' 인수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가 SK디앤디의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와 손잡고 서울 홍대 상권에 자리한 코리빙(공유주거) 시설 '누디트 홍대'를 인수한다.이지스자산운용은 인베스코를 투자자로 유치한 DDI를 누디트 홍대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DDI가 제시한 인수 가격은 1400억~1500억원 수준이며, 인베스코가 이번 인수 자금의 상당 부분을 출자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된다.누디트 홍대는 지하 3층~지상 7층, 연면적 1만7000여㎡ 규모다. 장단기 투숙객을 위한 객실 총 296개와 리테일, 공유업무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전국 23개 코리빙 지점을 운영하는 코리빙 기업 로컬스티치가 2033년까지 책임임차 계약을 맺고 있다.이지스자산운용은 2021년 누디트 홍대를 1320억원에 인수해 운용해오다 이달 예정된 대출 만기를 앞두고 매물로 내놨다. 지난달 진행한 입찰에 투자자 5곳이 참여해 흥행에 성공했다.DDI는 모회사인 SK디앤디와 함께 전사적 차원에서 누디트 홍대 인수에 공을 들여왔다. SK디앤디가 부동산 운영 자회사 '디앤디프라퍼티솔루션(DDPS)'을 통해 누디트 홍대 운영사인 로컬스티치를 인수한 만큼 이번에 건물까지 인수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었다.이지스자산운용은 원매자 5곳 가운데 딜 클로징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베스코를 투자자로 유치한 DDI를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했다. 인베스코는 지난 3월 기준 운용자산(AUM) 1조8448억 달러(약 2496조원)를 보유한 글로벌 10위권 자산운용사로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는 물류센터, 시니어하우징 등에 투자해왔다. 이번에 DDI와 손잡고 누디트 홍대를 인수해 코리빙 시장까지 투자처를 확대할 계획이다.월

  • 대선 끝나자 비우량채 '속속' 등장...한라 수요예측 흥행

    대선 끝나자 비우량채 '속속' 등장...한라 수요예측 흥행

    대선이 끝나자 신용등급 A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들이 발행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업들이 대거 수요예측에 나서면서 회사채 시장이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인 HL D&I 한라(BBB+)가 이달 들어서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총 600억원 모집에 212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1년물 400억원 모집에 1140억원, 1.5년물 200억원 모집에 98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한라는 1년물 희망금리 범위를 6.0~7.0%를 제시해 하단인 6.0%에 목표액을 채웠고, 1.5년물은 희망금리 범위를 6.2~7.2%를 제시해 이보다 낮은 5.8%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최대 9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지방 중견 건설사들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자금조달을 마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용등급이 낮은 만큼 공모 희망 금리를 높게 제시해 투자자 유치에 성공한 셈이다. 한라의 회사채 발행은 올해 들어 두번째다. 앞서 지난 1월 81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두산에너빌리티(BBB+)도 오는 10일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2년물 3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총 800억원을 모집한다.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 중이다. 이외에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A-)와 SK브로드밴드(AA)도 이번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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