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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한세예스24그룹, 자동차 부품사업 진출 추진… 이래AMS 본입찰 참전

    [단독] 한세예스24그룹, 자동차 부품사업 진출 추진… 이래AMS 본입찰 참전

    한세예스24그룹의 지주사인 한세예스24홀딩스가 중견 자동차부품업체 이래AMS 본입찰에 참여했다. 온라인 서점과 의류 사업을 넘어 자동차 부품 사업에 새롭게 진출하기 위한 포석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래AMS의 매각주관사인 삼화회계법인은 이날 본입찰을 진행했다. 본입찰엔 한세예스24홀딩스와 효림산업, 신화정공, 나라에이스홀딩스 등 4곳이 참여했다. 지난달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8곳의 원매자 중 절반이 한 달여간의 실사를 진행한 끝에 입찰에 응했다. 매각 측은 정량적, 정성적 요소를 종합 평가해 오는 23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는 한세예스24홀딩스다. 이 회사는 의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한세실업과 글로벌 패션 기업 한세엠케이, 온라인서점 예스24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한세예스24그룹 지주사다. 한세예스24그룹은 글로벌 의류 사업을 펼치며 해외에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신사업으로 이래AMS를 인수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효림산업은 경북 경산에 본사를 둔 알짜 자동차 부품사다. 자동차 브레이크 디스크 등이 주력 제품이다. 이래AMS를 인수하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나라에이스홀딩스는 자회사로 자동차 부품사인 나라삼양감속기를 두고 있다. 신화정공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잡고 이번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래AMS는 이래CS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면서 매물로 나오게 됐다. 매각 대상은 이래CS가 보유한 이래AMS 지분 80.6%다. 이래CS의 최대 채권자는 산업은행이지만 이번 매각 작업은 산은과 무관

  • 무신사 IPO 본격화.. 주관사 선정 임박

    무신사 IPO 본격화.. 주관사 선정 임박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기업공개(IPO)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내년 말에서 내후년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리는 만큼 올해 안에 주관사 선정을 마친다는 예상이 증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기업가치 3조~4조원대 ‘대어’인 만큼 증권사의 주관사 선정 경쟁도 벌써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무신사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소식은 지난달 진행한 기업설명회에서 나왔다. 무신사는 지난달 주요 투자자들과 만나 증시 입성 시 흥행 가능성과 현재 IPO시장 분위기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증권사 IPO본부장은 “한 달 안에 입찰제안서(RFP)가 나올 수 있다는 말이 나오면서 증권사 간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IPO를 준비하는 발행사는 입찰제안서를 증권사에 발송한 뒤 증권사별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거쳐 주관사를 정한다. 내후년 상장을 위해서는 최소 1년 6개월 이내에는 주관사 선정을 마친다. 1년 동안 기업실사 등 사전 준비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무신사는 IPO를 앞두고 임원진 정비를 마친 상태다. 지난 3월 조만호 의장이 총괄대표로 복귀한 데 이어 박준모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무신사는 지난 2019년 세콰이어캐피탈과 938억원 투자계약을 맺을 당시 2024년 IPO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상장하지 못할 경우 연이자 8%에 투자금을 물어주는 계약(풋옵션)을 체결했다. 다만 성장성이 큰만큼 세콰이어캐피탈이 당장 풋옵션을 행사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무신사는 기업가치 3조~4조원의 IPO 기대주다. 다만 IPO를 위해서 적자를 해소하는 것이 급선무다. 무신사 지난해 매출은 9931억원, 영업손실은 86억원을 기록하

  • 외국계 증권사 한국물 주관 경쟁…인재 영입전 치열

    외국계 증권사 한국물 주관 경쟁…인재 영입전 치열

    외국계 증권사들이 한국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한국물 인기가 높아지면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물 호황기 속에서 외국계 증권사의 인재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지헌 JP모간 채권발행시장(DCM) 본부장은 최근 모건스탠리로 자리를 옮겼다. 김지헌 본부장은 DCM 시장에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BoA메릴린치에서 업무를 시작해 지난해 10월 JP모건으로 이동했다. 1984년생인 그는 외화채 DCM 시장에 불고 있는 세대교체 바람을 이끄는 인물이기도 하다. 올해 들어서도 SK하이닉스, LG전자 등 굵직한 한국물이 딜에 다수 참여했다.모건스탠리는 김 본부장 영입을 발판으로 한국물 시장에 복귀할 구상이다. 모건스탠리는 그동안 한국물 시장에서 별다른 활동을 펼치지 않았다. 2020년 DCM 부문을 이끈 이창원 전 부문장이 퇴사한 뒤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탓이다. 김 본부장은 “모건스탠리에서는 그간 강점을 가진 DCM뿐 아니라 주식자본시장(ECM) 시장까지 두루 다룰 예정”이라고 말했다.유럽계 IB인 도이치뱅크도 한국물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도이치뱅크는 지난해 미즈호증권 출신 문정혜 본부장을 신임 DCM 본부장으로 영입했다. 홍콩 소재 미즈호증권 아시아에서 한국 채권 부문 총괄을 역임하며 한국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하나은행, 현대자동차, 포스코 등을 담당했다. 도이치뱅크는 2018년 사실상 한국물 사업에서 손을 뗐지만, 올해 들어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물 딜에 참여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미국계 IB인 웰스파고도 DCM 주관사 명단에 이름을 올

  • 삼일PwC, '대기업·PEF M&A 전담팀' 신설...씨티 출신 IB 인력도 영입

    삼일PwC, '대기업·PEF M&A 전담팀' 신설...씨티 출신 IB 인력도 영입

    삼일PwC가 딜 부문 내 대기업과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전담 그룹을 출범한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강점을 가진 중소 중견그룹 M&A에 더해 외연을 넓히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신설 그룹의 수장은 주로 대기업과 PEF를 고객으로 M&A 자문을 제공한 곽윤구 파트너(사진 좌측)가 담당하게 됐다. 이외에도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에서 투자은행(IB) 경력을 쌓은 한인섭 상무를 딜 부문 파트너로 영입하는 등 자문 부문에 힘을 싣기로 했다. 삼일 PwC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각 그룹의 사업재편과정에서 벌어지는 M&A에 특화해 대기업과 PEF에 맞춤형 자문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대기업이 매각하는 자산을 PEF가 인수하거나 반대로 PEF의 포트폴리오를 대기업이 인수하는 거래 등 전문 조직을 통해 양 측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신속하고 비밀 유지에 기반한 딜 자문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최근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과 신사업 재편 과정에서 중대형 M&A들이 대거 시장에 출회한 점이 대표적인 사례다. 올해도 각각 어피너티와 글랜우드PE를 새주인으로 맞은 SK렌터카, SK피유코어 거래 등 3000억~5000억원에서 많게는 조단위의 매물들이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대형 PEF와 글로벌 PEF로 손바뀜된 바 있다. 국내 PEF들의 투자 트랙 레코드가 점차 축적되고 포트폴리오의 다양화와 대형화가 이어지면서 대형 PEF들이 보유한 대형 매물들의 투자회수(Exit) 창구도 점차 자금력을 갖춘 대기업으로 좁혀지는 현상도 짙어지고 있다. 삼일PwC 측은 "신설될 대기업-PE M&A 전담그룹 내 파트너들은 주요 딜 마켓간에 주기적인 정보공유 및 효과적인 협력을 통해 고객들의 전략적

  • 연매출 50억원의 베이커리 제조업체 매물로

    연매출 50억원의 베이커리 제조업체 매물로

    베이커리를 제조하는 기업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국가공인 바이오 시험기관 업체도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와 브릿지코드가 함께 제공하는 M&A 물건정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M&A업계에 따르면 베이커리 제조업체 A사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연매출 규모는 약 50억원이다.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샌드크림이 함유된 케이크 제조 방법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즉석 판매 제조, 가공업, 제과 공방, 전자상거래, 프랜차이즈업 등에 적용이 가능하다. 매각을 주관한 M&A 브릿지코드 파트너는 "A사는 베이커리 산업 혁신 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전문 인력 양성으로 높은 성장 가능성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 시험분석 시험기관인 B사도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국가공인 시험기관으로 바이오 분야에서 다양한 시험분석과 성적서 발행 업무를 하고 있다. 항균, 항암, 중금속, 미세플라스틱 등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 화장품, 식품, 제약 등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연매출 규모는 약 10억원이다. 김대업 파트너는 "B사의 전문적인 시험분석 서비스는 관련 산업체와 기관에게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이미 국내 입지가 확고해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연매출 10억원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C사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는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신체를 3D로 스캔해 정확한 치수를 측정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하드웨어가 필요없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다. 패

  • [단독] 인수회사 돈으로 출장가고 '황제놀이'…도 넘은 PEF '도덕 불감증'

    [단독] 인수회사 돈으로 출장가고 '황제놀이'…도 넘은 PEF '도덕 불감증'

    일부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출장 비용과 각종 접대 비용을 포트폴리오 기업에 전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유흥업소 비용을 자문사가 대신 결제하게 한 뒤 이를 자문료에 얹어주는 등의 방식으로 포트폴리오사 자금을 유용하는 일이 만연하게 벌어지고 있다. 연기금 공제회 등의 자금을 받아 굴리는 PEF의 특성상 투명한 자금 운용이 무엇보다 중요함에도 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일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PEF 업계 전반에 도 넘은 도덕 불감증이 퍼져나가면서 자칫 신뢰를 잃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요기요 돈으로 출장 다닌 퍼미라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2021년 컨소시엄을 꾸려 배달 플랫폼 요기요(법인명 위대한상상)를 인수한 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와 퍼미라, GS리테일 사이에 분쟁이 발생했다. 원인은 퍼미라가 제공했다. 영국계 PEF 운용사인 퍼미라는 관계자들이 한국으로 출장을 올 때 들어가는 비용을 요기요 자금으로 처리했다. 지난해에만 수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요기요에 전가했다. PEF가 투자한 포트폴리오사와 PEF의 자금운용은 엄격하게 분리해 운영해야 한다. PEF가 포트폴리오사의 경영권을 갖고 있더라도 포트폴리오사의 자금을 PEF의 이익을 위해 유용한다면 횡령·배임 행위다. PEF 운용사는 출자자(LP)들에게 자금을 받아 펀드를 조성하고, 전체 펀드 결성금액의 1~2%를 매년 관리보수로 받는다. 관리보수가 운용사의 기본적인 수익원이다. 이를 활용해 직원들의 월급도 주고,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 등도 처리해야 한다.PEF가 포트폴리오사의 자금을 유용하면 그 피해는 포트폴리오사 직원들과 LP들이 덮어쓰게 된

  • 국민연금, 핀란드 배당원천세 96억 환급 소송 이겨

    국민연금, 핀란드 배당원천세 96억 환급 소송 이겨

    국민연금공단이 핀란드 상장주식 배당원천세 환급 소송에서 승소해 96억원 넘게 돌려받게 됐다.국민연금은 최근 핀란드 상장주식 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세 면제 소송에서 핀란드 행정법원의 승소 판결이 확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판결로 국민연금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낸 배당원천세 96억원을 환급받고 향후 매년 38억원을 절감하게 됐다.국민연금은 2015년 ‘자국 내 기관과 유사한 해외기관에 대한 차별금지’ 내용을 담은 유럽연합(EU) 차별금지 조항에 근거해 2014년 이후 핀란드에 납부한 배당금 원천세 전액을 환급 신청했다. 2021년 핀란드 국세청으로부터 환급 거절을 통보받은 국민연금은 불복 심사 조정위원회에서도 같은 결정이 나자 2022년 핀란드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쟁점은 국민연금이 핀란드에서 면세 지위를 인정받고 있는 사회보험기관인 켈라(Kela)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지 여부였다. 켈라란 핀란드 내국 세법 20조에 따라 자국에서 면세되는 기관을 말한다. 핀란드 과세당국은 국민연금이 사회보험이 아닌 퇴직연금이라고 주장했으나 공단은 국민연금제도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사회보장제도로 소명해 지난 5월 행정법원의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다. 행정법원 판결 이후 핀란드 국세청은 기한 내에 항소하지 않았고 이로써 국민연금의 승소 판결이 지난달 21일 최종 확정됐다.국민연금은 지난해 스페인에서도 EU 차별금지 조항을 근거로 배당원천세 면세 지위를 인정받아 납부한 세금 약 126억원을 돌려받았다. 현재 같은 조항을 근거로 스웨덴, 독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에서도 세금 환급을 추진 중이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세무 전문성 강화를 위해 결성한 4대 공

  • 희비 엇갈린 공모주 청약...전진건설로봇 '웃고' 케이쓰리아이 '울고'

    희비 엇갈린 공모주 청약...전진건설로봇 '웃고' 케이쓰리아이 '울고'

    동시에 기업공개(IPO) 일반청약에 나선 IPO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진건설로봇 청약에는 8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린 것과 달리, 케이쓰리아이에는 10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증거금만 들어왔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진건설로봇이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 청약을 받은 결과 청약 경쟁률은 1087대 1로 집계됐다.청약 건수는 약 33만7000건이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으로는 약 8조3000억원이 모였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균등 배정 주식으로 1~2주를 받는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란 점과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점이 개인투자자의 투자 심리를 끌어냈다는 평가다.전진건설로봇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희망 가격(1만3800~1만5700원) 상단보다 높은 1만6500원으로 결정했다. 수요예측 마지막 날인 5일 국내외 증시의 주요 지수가 급락했음에도 2000여곳이 넘는 기관이 높은 가격에 주문을 넣었다.반면 전진건설로봇과 나란히 이날 일반 청약을 마감한 케이쓰리아이는 최종 청약 경쟁률이 34대 1에 그쳤다. 전날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65대 1로 기록한 올해 최저 경쟁률을 하루 만에 새로 썼다.청약 건수는 6만여 건이다. 청약 증거금은 916억원으로 집계됐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2~3주를 받은 전망이다.수요예측 과정에서 증시 침체 여파로 상당수 기관투자가가 대거 주문을 회수했는데도 공모가를 희망 가격(1만2500~1만5500원) 상단인 1만5500원으로 결정하면서 ‘비싼 공모주’란 꼬리표가 달렸다.증시 변동성 확대로 공모주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자 개인투자자도 공모주 ‘옥석

  • [단독] 케펠·거캐피탈 컨소 깨졌다…에코비트 다시 4파전으로

    [단독] 케펠·거캐피탈 컨소 깨졌다…에코비트 다시 4파전으로

    국내 최대 폐기물 처리 업체인 에코비트 인수·합병(M&A)에 뛰어들었던 홍콩계 거캐피탈과 싱가포르계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케펠인프라)가 컨소시엄을 깨고 각자 참여하기로 노선을 바꿨다. 본입찰 참전을 확정한 IMM 컨소·칼라일·거캐피탈에 이어 막바지 저울질 중인 케펠인프라까지 참여를 확정하면 4파전으로 인수전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에코비트 M&A 본입찰에 국내 PEF인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글로벌 PEF인 칼라일, 홍콩계 PEF인 거캐피탈이 참여했다. 애초 거캐피탈은 싱가포르계 케펠인프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했지만 각각 인수전에 나서기로 막바지 선회했다. 막바지 고민에 나선 케펠인프라가 참전을 확정하면 본입찰은 4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거캐피탈은 총 운용자산(AUM)이 약 50조원에 달하는 홍콩계 부동산 운용사다. 주로 국내 외에도 중국과 아시아 등지에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해왔다. 한국에서는 트윈시티 남산, 덕수궁 디팰리스 등 부동산 자산을 사들지만 이번 거래가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첫 대형 투자다. 거캐피탈은 올해 4월 IMM인베스트먼트 인프라부문을 이끌었던 조현찬 대표를 한국법인의 수장으로 임명해 본격적인 국내 투자에 돌입했다.케펠인프라도 AUM이 88억달러(약 12조원)에 육박한 대형 인프라 투자사로 꼽힌다.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싱가포르 테마섹이 주요 주주다. 2022년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폐기물 소각 전문 업체 EMK를 7700억원에 인수하면서 인프라 투자에 발을 들이기도 했다.각 후보들이 선점해놓은 인

  • 7년 만에 신용등급 오른 SK하이닉스…HBM 기술 리더십으로 신용도 ‘반전’

    7년 만에 신용등급 오른 SK하이닉스…HBM 기술 리더십으로 신용도 ‘반전’

    SK하이닉스가 7년 만에 신용등급이 오르면서 자금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도체 경기 불황 당시 신용도가 ‘부정적’ 꼬리표가 달렸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 리더십 효과로 반전을 이뤄냈다는 평가다.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에서 ‘BBB(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S&P가 SK하이닉스에 부여한 신용등급 중 역대 가장 높은 등급이다. SK하이닉스가 2017년 ‘BB+’에서 ‘BBB-’로 신용도를 올린 지 7년 만에 신용등급 상향에 성공했다.지난해 초까지 SK하이닉스의 신용도는 흔들렸다. S&P는 지난해 2월 SK하이닉스의 신용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내렸다. 실적 저하에 메모리 반도체 시황 악화가 겹치면서 신용도를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시장이 불황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지난해 7조7303억원의 적자를 낸 데 따른 결과다.솔리다임(옛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여파도 신용도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10월 인텔의 낸드 사업부를 9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환율 기준 약 10조3000억원 수준이다. 솔리다임 인수금 1차분으로 70억달러(약 9조4500억원)를 인텔에 납부하면서 재무지표가 가파르게 악화했다. 빅딜 실현에도 적정 가치보다 높게 인수했다는 이른바 '승자의 저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신용도 반전의 계기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효과로 풀이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 본격화로 SK하이닉스의 매력이 부각됐다. 엔비디아는 HBM을 장착한 AI 반도체 분야 세계 1위 기업이다. SK하이닉스는 ‘큰손’인 엔비디

  • 국민연금, 국내 부동산 ‘투자 시동’…대출·핵심 입지에 1.4조 집행

    국민연금, 국내 부동산 ‘투자 시동’…대출·핵심 입지에 1.4조 집행

    국민연금공단이 국내 부동산 출자에 시동을 걸었다. 부동산 대출, 코어(핵심) 권역 투자 펀드로 나눠 1조35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국민연금은 9일 국내 부동산 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계획을 공고했다. 대출형(Debt) 펀드와 코어 플랫폼 펀드에 각각 6000억원, 7500억원을 집행한다. 대출 펀드 위탁운용사는 2개사, 코어 플랫폼 위탁운용사는 3개사를 뽑을 예정이다.국민연금의 대출 펀드는 국내 상업용 부동산 대출에 투자해야 한다․ 담보인정비율(LTV)은 70% 이상으로 설정됐다. 주거용 부동산엔 투자할 수 없다. 목표 수익률은 연 6.1%로 설정됐다. 선순위 대출 금리가 5% 초반까지 내려와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다른 자산군을 섞어줘야 한다. 때문에 국민연금은 우선주 투자를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우선주 LTV는 85%까지로 설정됐다. 중순위 대출이나 우선주는 전체 30% 이내에서만 투자 가능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경우 선순위 대출만 할 수 있다. 인허가를 완료해야 하며 브릿지론엔 출자할 수 없다.국민연금이 출자하는 코어플랫폼 펀드는 단순 오피스, 호텔 뿐만 아니라 뉴 이코노미 섹터를 최소 30% 이상 투자하도록 했다. 뉴 이코노미 섹터란 산업 발전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섹터를 의미한다. 정보기술(IT) 분야의 발달에 따라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며 각광받는 데이터센터(IDC)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도심형 물류센터, 셀프 스토리지, 라이프 사이언스 등도 관심 받는 자산으로 꼽힌다. 오피스는 건물 가치를 제고할 수 있거나 저평가된 자산만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국민연금이 새로운 부동산투자실장을 선임한 뒤 처음 실시하는 출자 사업이다. 지난해 12월 국민연금에 입성한 안준상 부

  • MBK, 롯데카드 엑시트 속도…중간 회수 추진

    MBK, 롯데카드 엑시트 속도…중간 회수 추진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인수 5년 만에 첫 중간회수에 나섰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인수 당시 일으켰던 6400억원 인수금융이 오는 10월 만기를 앞두고 있어 이를 차환하기 위한 목적이다. 약 3500억원을 더 차입해 출자자(LP)들에게 일부 중간 배분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리파이낸싱에 주선을 따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인수금융 주선사들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롯데카드는 2019년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금산분리 정책에 따라 매각됐다. MBK는 당시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롯데카드 지분 79.83%를 약 1조7500억원에 인수했다. 이 가운데 1조3810억원을 출자한 MBK가 59.8%에 경영권을 가져왔다. MBK는 인수금융 리캡과 별도로 롯데카드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2022년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한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인수후보였던 하나금융그룹이 중도에 물러나며서 무산됐다. 하반기 매각을 재시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책정 몸값은 최대 3조원으로 거론된다.롯데카드는 작년 367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년보다 32.3% 늘었지만 작년 5월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를 매각한 데 따른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영향이다. 이를 제외한 순이익은 약 1700억원으로 오히려 약 40% 감소한 수치다.금융사 M&A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걸림돌이다. 롯데카드뿐만 아니라 MG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등이 매물로 나와있으나 새 주인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제주항공 주가 추락에 AK홀딩스 유동성 부담 가중

    제주항공 주가 추락에 AK홀딩스 유동성 부담 가중

    제주항공 주가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모회사인 AK홀딩스도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제주항공 지분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교환사채(EB) 투자자가 원금 회수에 나선 데다 제주항공 지분을 담보로 빌린 주식담보대출의 반대매매 위기에 놓였다.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8월 들어 제주항공 주가는 2015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국내외 주요 증시가 침체한 ‘검은 월요일’이었던 지난 5일 장중 8300원까지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며 전날 8710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가장 낮은 주가를 새로 썼다. 이날 제주항공 주가는 오전 11시 10분 기준 전날보다 0.11% 상승한 8720원에 거래되고 있다.얼어붙은 증시 상황에 더해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끼쳤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누적 결손금이 4000억원이 넘는 상황이다. 부채비율 역시 533%에 달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51억원을 올렸으나, 2분기에는 영업손실 95억원을 내는 등 실적 변동성도 여전하다.제주항공 주가 부진은 모회사인 AK홀딩스 자금 계획에 가장 큰 골칫덩이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제주항공 주식을 활용해 마련한 현금을 상환해야해서다.AK홀딩스는 전날 기발행한 교환사채 1300억원 가운데 413억원에 대한 조기 상환 청구가 발생해 상환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해당 EB는 지난 2022년 9월 AK홀딩스가 제주항공 주식 830만5648주(지분율 10.3%)를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것이다. 당시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등이 해당 물량을 매입했다.EB 발행 자금 대부분은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자금난을

  • 연매출 50억원의 아이스팩 제조업체 매물로

    연매출 50억원의 아이스팩 제조업체 매물로

    아이스팩 제조와 공급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연매출 500억원의 초음파 식기세척기 업체도 한국경제신문 마켓인사이트와 브릿지코드가 함께 제공하는 M&A 물건정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초음파 식기세척기 선도기업 A사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분 100%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연매출 규모는 약 500억원이다. 자체 생산 설비와 전국적인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제조부터 유통, 판매까지 가능하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ISO14001과 ISO9001 인증을 통해 품질과 환경경영에 힘쓰고 있다. 자체 생산 설비를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소규모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한 B2B와 B2G 영업을 하고 있다. 매각을 주관한 김대업 M&A 브릿지코드 파트너는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매출과 높은 재구매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생산체계와 전국적 유통망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소개했다.허브담배 유통 전문기업인 B사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허브담배의 총판과 유통이 주 사업이다. 자체 브랜드 제품을 포함해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했다. 연매출 규모는 약 10억원이다. 김대업 파트너는 "다양한 제품군과 안정적인 유통체계가 이점인 매물"이라며 "허브담배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인기와 높은 시장 점유율이 이미 입증된 회사"라고 말했다.아이스팩을 제조하고 공급하는 C사도 매물로 나와있다. 연매출 규모는 약 50억원이다. 마켓컬리를 비롯한 주요 유통기업과 제약, 식품 회사들에 제품을 납품한다. 공급망이 견고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4500평 규모의 자체 공

  • [단독] 국민연금 투자 ‘명동 랜드마크 쇼핑몰’ 눈스퀘어 매물로

    [단독] 국민연금 투자 ‘명동 랜드마크 쇼핑몰’ 눈스퀘어 매물로

    명동 랜드마크 리테일 자산인 눈스퀘어가 매물로 나왔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설립 초창기 국민연금 자금을 받아 인수에 성공해 업계 다크호스로 이름을 알렸던 자산이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펀드를 통해 보유한 눈스퀘어의 매각을 위해 전날 주요 부동산 매각 자문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조만간 자문사를 선정해 매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이지스운용은 내년 3월 펀드 만기를 앞두고 매입 12년 만에 눈스퀘어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눈스퀘어를 담고 있는 펀드의 주요 수익자는 국민연금, 경찰공제회 등이다. 적정 가격을 받지 못하면 매각을 유보할 가능성도 있다. 매각 예상 가격은 3500억~4000억원으로 거론된다.눈스퀘어는 4호선 명동역과 2호선 을지로입구역 사이에 위치한 복합 쇼핑몰 자산이다. 서울 중구 명동길 14에 위치해 있다.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로 연면적은 2만3834㎡(7210평)이다. 명동 메인 거리와 남대문로를 동시에 끼고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1970년 코스모스 백화점으로 준공됐다 2009년 리모델링을 거쳐 눈스퀘어로 문을 열었다.패션 브랜드 자라, 나이키를 비롯해 영화관 CGV, 공유 오피스 저스트코 등이 임차해 있다. 이들 주요 임차인이 70% 이상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계 공유 오피스 저스트코를 유치해 리테일과 오피스 결합을 시도했다. 임차인의 잔여 임대 기간은 약 10년으로 안정적인 운영수익을 수취할 예정이다.눈스퀘어는 이지스자산운용이 공격적인 부동산 자산 인수에 나서던 설립 초창기에 매입한 대표 자산이다. 2010년 부동산 자산운용업에 뛰어든 이지스운용은 2012년 눈스퀘어를 2500억원에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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