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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매출 100억 데이터 엔지니어링社, M&A 매물로

    연매출 100억 데이터 엔지니어링社, M&A 매물로

     공공·금융·의료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데이터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견 IT 기업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키즈 디지털 기기 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도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24일 M&A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엔지니어링 기업 A사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A사는 평균 16년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데이터 설계 전문기업이다. 주요 사업영역은 데이터 설계·구축·컨설팅으로, 전문화된 팀을 운영해 안정적인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각종 해커톤 수상 실적과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기술력도 입증받았다. 매각을 주관하는 브릿지코드의 김대업 파트너는 "디지털 전환(DX) 가속화에 따른 데이터 수요 증대로 클라우드, 빅데이터, AI 등 데이터에 기반한 기술사업과 시너지가 크다"며 "데이터 기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키즈 테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디지털 기기 유통 기업 B사도 매물로 나왔다. 이 회사는 글로벌 브랜드와의 독점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아동용 스마트 워치폰, 디지털 카메라, 3D 펜 등 다양한 키즈 테크 제품을 선보이며 성장해왔다. 특히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수익성이다. 대부분 50% 이상의 마진율을 기록하고 있고 특히 IP 제품은 60%에 달할 정도다. 현재 보유한 독점 브랜드의 제품 라인업 중 절반 정도만 국내에 도입해 추가 확장 여력도 충분하다. 70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확보해 유통망 확대도 용이하다. 김 파트너는 "성수기 광고 ROAS(광고비 대비 수익)가 2000%에 달하는 등

  • DL E&C, 마곡 원그로브로 이전…계열사는 대림빌딩行

    DL E&C, 마곡 원그로브로 이전…계열사는 대림빌딩行

    DL그룹 DL이앤씨(DL E&C)가 마곡 원그로브로 이전한다. 마곡 원그로브는 국민연금공단이 2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마곡의 대형 복합 건물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L E&C는 마곡 원그로브에 입주를 확정하고 직원들에게 내부 공지했다. 서울 종로구 돈의문 디타워에 입주해 있던 DL E&C는 내년 말 원그로브로 이전할 예정이다.마곡 원그로브는 강서구 공항대로 일대에 지어진 지하 7층~지상 11층, 4개 동 규모의 업무시설과 판매시설을 포함한 복합 건물이다. 연면적은 46만3204㎡에 달해 코엑스(43만㎡), 여의도 IFC(50만6205㎡)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국민연금이 2021년 2조3000억원을 준공 조건부 매입 확약했다.DL E&C를 제외한 DL, DL케미칼, DL에너지 등 다른 DL그룹 계열사들은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림빌딩으로 이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대림빌딩은 종로구청 임시 청사로 쓰이고 있다. 내년 말 종로구청이 임시 청사를 이전하면 DL그룹 계열사들이 입주하게 된다. DL건설은 또 다른 신규 사옥을 찾고 있다.DL그룹 계열사들이 새로운 본사 사옥을 찾고 있는 것은 DL그룹이 내년 말까지 임차한 돈의문 디타워를 떠나기로 결정하면서다. 내년 말까지 디타워를 임차하기로 계약한 DL그룹은 추가로 2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사옥 이전으로 가닥을 잡았다.DL그룹은 사옥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다시 통합 사옥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옛 대림 사옥인 대림빌딩은 지하 8층~지상 20층 오피스와 전시장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 IMM크레딧, 아워홈 인수 FI로 참여...최대 3000억 지원한다

    IMM크레딧, 아워홈 인수 FI로 참여...최대 3000억 지원한다

    아워홈 인수에 뛰어든 한화그룹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크레딧솔루션을 재무적투자자(FI)로 확보해 인수 자금을 채운다. 대규모 자금을 모아 시장의 자금조달 우려를 조기에 잠재우고 현재 매각에 반대하고 있는 구지은 전 아워홈 부회장의 매각 동참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아워홈 지분 100% 인수를 목표로 자금조달 계획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지분 인수 가격은 약 1조5000억원이다. 한화 측은 이 중 1조2000억~1조3000억원 가량을 보유한 현금과 인수금융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마련하고 나머지 2000억~3000억원을 FI로부터 조달하기로 계획을 세웠다.현재 FI로는 IMM크레딧솔루션이 내정된 상태다. IMM크레딧솔루션은 내년 3월을 목표로 약 5000억원의 블라인드펀드를 조성 중이다. 거래 종결 시점에 맞춰 프로젝트펀드로 자금을 우선 조달한 뒤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나머지 자금을 충당할 계획이다.한화 측은 자체적으로 마련해야할 1조2000억~1조3000억원 중 절반 가량을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인수금융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현재 인수금융 금리는 5%대 중후반 수준에서 형성돼 한화 측의 부담도 다소 완화된 상황이다.인수 주체로 나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3분기 기준 보유 현금성 자산은 1405억원이다. 다만 보유 유형자산 규모는 2조2225억원으로 이 중 1조3000억원 정도가 대출에 대한 담보로 제공돼 있지만 여전히 추가 차입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다. 일각에선 유상증자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그룹 내부에선 시너지가 뚜렷한 계열사가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함께 추가로 인수에 참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

  • 바이오 기업 핀테라퓨틱스, 시리즈C 200억 확보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신약 개발, 여행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방산 전문 스타트업도 주목받았습니다. 핀테라퓨틱스, 시리즈C 200억 유치 성공단백질 분해(TPD) 신약 개발 기업인 핀테라퓨틱스는 약 200억원의 시리즈C 투자금을 유치했다. 핀테라퓨틱스의 시리즈C 라운드 투자금은 국내 모험자본의 다수 투자자로부터 확보했다. KB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위벤처스, 산업은행 등이 투자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씨케이디창업투자, 퀀텀FA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1500억원 규모로 운용 중인 K-바이오·백신 1호 펀드의 초기투자처 3곳 중 하나로 핀테라퓨틱스를 선정했다. 핀테라퓨틱스는 단백질 분해 신약(TPD) 분야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는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와 신규 E3 라이게이즈(ligase) 분야에서 기술력과 경쟁력 있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트립소다, SAFE 방식 추가 투자 유치어드벤처 여행 플랫폼을 운영하는 트립소다가 씨엔티테크로부터 SAFE 방식으로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SAFE 투자란 현재 기업 가치를 확정하지 않고, 미래의 후속 투자단계에서 결정된 기업 가치에 따라 신주를 배정받는 투자 방식이다. 이번 투자를 최종 승인한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트립소다는 여행 커뮤니티와 커머스를 꾸준히 연결하려는 시도를 통해 어드벤처 여행 시장의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며 “투자 혹한기에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 시계 제로의 경제 ··· 새해 주요 산업별 전망과 생존법은?  [삼정KPMG CFO Lounge]

    시계 제로의 경제 ··· 새해 주요 산업별 전망과 생존법은? [삼정KPMG CFO Lounge]

    2025년을 목전에 앞두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2025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캐나다, 중국, 멕시코 등을 대상으로 대규모 관세 부과를 예고함에 따라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관세 전쟁과 환율 전쟁이 벌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수출에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치적 갈등이 발생하며 환율이 급등하고 내수 위축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국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스마트폰, 조선 등 일부 업종은 기술 혁신, 수요 반등, 해외 진출 등으로 한국 경제의 버팀목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2025년 국내 주요 산업 24개 기상도를 살펴보면, 반도체, 스마트폰, 에너지·유틸리티, 제약·바이오, 조선 등 13개 산업은 신규 기술 개발과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통해 수요 창출과 수익성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미국 반도체 지원법 축소에 따른 우려가 상존하나 인공지능(AI) 시대 대규모 데이터 수요 대응 등을 위한 반도체 사이클에 따라 2025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스마트폰 시장은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출시로 AI 활용 움직임과 성장의 궤를 함께할 전망이다. 에너지·유틸리티 산업은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가스 발전 증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힘입어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대사질환 치료제 등이 주목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비중 확대로 CDMO(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 위탁개발생산) 시장 또한

  • 개발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조직 [이지스의 공간생각]

    개발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조직 [이지스의 공간생각]

    도시의 팽창과 고밀화는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줬다. 노후화된 공간을 재개발하거나 기술집약적 빌딩을 통해 첨단 수요를 맞추는 대규모 복합 개발사업이 서울역 인근과 서소문, 을지로 등 구도심 및 강남 일대(서리풀, 양재동, GBC 등)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개발사업은 부동산 운용업에서 점점 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으며, 단순히 외부 협력사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전문 개발 인력을 내재화하고 독자적인 개발 역량을 보유하는 것이 사업 차별화와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이 될 것이다.개발사업에는 설계사, CM사, 시공사, 프로젝트 매니저(PJM) 등의 외부 협력사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지만, 이들의 관점은 발주자의 요구사항(OR, Owner’s Requirement)에 국한되는 경우가 있다. 소유자 관점에서 능동적이고 전략적인 의사 결정을 지원받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반해, 발주자가 내재화된 전문 개발관리 조직을 갖춰 협력사와 함께 개발사업을 수행하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소유자 관점에서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개발사업은 편의상 ▲사업계획(사업성 검토, 토지 확보 및 브릿지론) ▲사업구현(설계, 인허가, 시공사 선정 및 본 PF) ▲사업실행(착공, 준공 및 담보대출 전환) 등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각 단계는 성과 지표, 주 참여자 및 조달자금의 성격에 차이가 있고 진행과정에서는 다양한 리스크가 존재한다. 리스크는 일정(time), 사업원가(cost), 상품등급과 품질(quality)에 영향을 미치지만 리스크가 본질적인 사업성을 크게 저해하지 않는다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난관을 극복해 개발사업을 진행될 수 있다. 반면, 사업성이

  • 상장회사 M&A 제도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 관련 유의사항 [Lawyer's View]

    상장회사 M&A 제도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 관련 유의사항 [Lawyer's View]

    금융위원회는 상장회사 합병, 영업양수도, 분할, 분할합병 등을 포함한 M&A 거래 및 절차의 공정성 증대 및 규제 개선을 위하여 2023. 5. 8. 기업 M&A 지원방안을 발표하고, 2024. 2. 6. M&A 제도 개선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하여 M&A 제도개선 정책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반영하여 2024. 3. 5.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이하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및 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이하 “증발공 규정”)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 및 규정변경예고를 실시하였다. 이후 금융위원회는 2024. 11. 19. 국무회의에서 위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되었다고 밝혔다. 위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및 증발공 규정안은 2024. 11. 26.부터 시행되었다.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증발공 규정은 ① 비계열사간 합병가액 산정 규제 개선, ② 공시 강화, ③ 외부평가제도 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하에서는 위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및 규정 개정안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고, 상장회사가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증발공 규정에 따라 M&A를 실행함에 있어 유의할 사항에 대해서 살펴 본다. 1. 상장회사 M&A 제도개선을 위한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 및 규정 개정안의 주요 내용법제처는, 개정 자본시장법 시행령 관련 개정이유에 대해, 기업의 자율적인 구조개선을 지원하기 위하여 주권상장법인이 그 계열회사 외의 법인과 합병하는 경우에는 합병가액을 자율적으로 산정할 수 있도록 하되 합병가액의 적정성에 대하여 외부평가기관의 평가를 받도록 하고, 주권상장법인이 다른 법인과 합병하려는 경우에는 합병에 관한 이사회 결의 이전에 합

  •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카드 꺼냈다…묘수될까 꼼수될까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카드 꺼냈다…묘수될까 꼼수될까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집중투표제 카드를 꺼냈다. 의결권을 특정 이사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는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면 MBK 연합이 의결권 기준으로 과반에 가까운 지분을 보유하고도 이사회 과반을 장악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소액주주 보호를 위해 도입한 제도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악용되는 사례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고려아연은 다음달 23일로 예정된 임시 주총에서 논의할 안건을 확정해 23일 공시했다. 눈에 띄는 안건은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이다. 이는 고려아연의 주주인 유미개발이 제안한 안건이다. 고려아연 지분 1.63%를 보유한 유미개발은 최 회장 일가의 가족회사다. 주주제안 형식을 빌렸지만 사실상 최 회장 측이 제안한 안건에 가깝다.집중투표제는 이사를 선임할 때 주식 1주당 선임하고자 하는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예를 들어 10명의 이사를 선임할 땐 주식 1주당 10개의 의결권이 부여된다. 이 의결권을 특정 이사 후보 1명에게 몰아줄 수 있다. 이 제도가 도입되면 MBK 연합이 우호세력 지분을 더해 의결권 기준 과반 지분을 확보하더라도 이사회 과반을 장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 최 회장 측이 전략적으로 의결권을 특정 이사에게 몰아주는 방식으로 이를 방해할 수 있어서다.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해 정관을 변경하는 건 주총 특별결의 사안으로 주주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다만 이 안건은 '3%룰'이 적용된다. 3%룰은 3%보다 지분을 많이 가진 주주들의 의결권도 최대 3%로 제한하는 제도다. MBK 연합이 지분 40.97%를 보유하고 있더라도 3%룰이 적

  • [단독] 한앤코, SK스페셜티 경영권 2.7조에 인수

    [단독] 한앤코, SK스페셜티 경영권 2.7조에 인수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특수가스 분야 세계 1위업체인 SK스페셜티 지분 85%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한다. 잔여 지분 15%는 기존 주주인 SK㈜가 보유하기로 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주)는 이날 한앤코에 SK스페셜티 지분 85%를 매매하는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 한앤코는 지난 9월 SK스페셜티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후 지분 규모와 금액을 두고 협상을 벌여왔다.한앤코는 우협 선정 당시 SK스페셜티 지분 100%에 대한 기업 가치로 4조3000억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수 측은 최근 반도체 업황 부진과 에어프로덕츠코리아 등 동종업계 딜이 잇따라 무산되면서 5~10% 수준의 가격 인하를 요청해왔다. 이에 따라 지분 85% 인수 가격도 2조7000억원 수준에서 결정됐다.한앤코는 SK스페셜티 인수를 위해 지난 7월 결성을 마친 4조70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SK스페셜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과정에 쓰이는 삼불화질소(NF3) 등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점유율 약 40%를 보유한 업계 1위 기업이다.한앤코 측은 SK스페셜티의 매출 대부분이 SK계열사인 SK하이닉스 등에서 발생되는 점을 고려해 SK㈜가 지분 일부를 보유해줄 것을 요청했다. SK스페셜티의 지난해 매출 6817억원 가운데 약 19% 가량을 SK하이닉스가 담당했고, 올 상반기에도 매출 3553억원 중 31%에 해당하는 1084억원이 그룹 계열사에서 나왔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금감원, 이수페타시스 증자에 또 제동..."정정신고서 재요구"

    금감원, 이수페타시스 증자에 또 제동..."정정신고서 재요구"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PCB) 제조기업 이수페타시스의 유상증자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고 재차 요구하면서다.금융감독원은 이날 이수페타시스가 지난 11일 제출한 5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심사한 결과 정정 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금감원은 제출된 증권신고서의 형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거나 거짓으로 기재된 경우, 중요사항이 누락된 경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이에 따라 이수페타시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은 정지된다. 3개월 내 정정신고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철회된 것으로 간주한다.금감원이 이수페타시스 유상증자에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11월 이수페타시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이달 2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이수페타시스는 지난달 5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뒤 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유상증자 대금 5500억원 가운데 3000억원을 탄소나노튜브(CNT) 제조사 제이오 인수대금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반도체 기판을 만드는 이수페타시스가 2차전지 소재 제조사인 제이오를 인수하는 게 적절하냐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이수페타시스 주주들은 금감원의 첫 번째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로 유상증자 철회를 기대했다.하지만 이수페타시스는 11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유상증자 및 제이오 인수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정정신고서를 통해 오히려 인수합병을 통한 신사업 확장의 필요성을 비롯해 제이오 인수 과정, 시너지 기대 효과 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이번에 금감원이 거듭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를

  • 검찰 기소된 파두 급락…집단소송 '급물살'

    검찰 기소된 파두 급락…집단소송 '급물살'

    코스닥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 파두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장중 8%까지 하락했다. 금감원의 조치가 시장의 예상보다 엄중했다는 시장의 판단을 반영했다. 금감원의 검찰 송치 이후 파두와 상장 주관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집단소송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파두는 23일 4.42% 하락한 1만40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한때 8% 하락하며 1만252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공모가 3만1000원 대비 54% 낮은 수준으로, 여전히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지난 20일 파두 및 NH투자증권 관련자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파두는 매출 급감을 숨기고 기업가치를 부풀려 상장한 혐의를 받았다. 파두는 작년 3~6월 상장예비심사 및 자금모집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과정에서 주요 거래처의 발주 중단 등에 따른 향후 매출 급감 영향을 반영하지 않고 예상 매출액을 산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장사인 NH투자증권은 예비심사 때 기재한 예상 매출액보다 더 큰 금액을 증권신고서에 적었다. 이를 바탕으로 공모가를 산정하는 과정에서 파두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파두 공모가 산정에 참여한 증권사의 실무자들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판단에 따라 추가 수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금감원 특사경은 파두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뿐 아니라 SK하이닉스와 벤처캐피탈(VC)인 포레스트파트너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파두와 상장 주관사가 검찰에 송치되면서 이들에 대한 집단소송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

  • KT, 3조 부동산 유동화 속도…패키징·네트워크 ‘관건’

    KT, 3조 부동산 유동화 속도…패키징·네트워크 ‘관건’

    KT가 20개 부동산 유동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자산과 비핵심 자산을 묶어 매물로 내놓아야 유동화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매각 리스트에 지방 건물이 많아 자문사의 지방 네트워크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는 부동산 유동화 관련 컨설팅 자문사로 삼정KPMG, 컬리어스코리아, 에비슨영, 부동산플래닛 등 네 곳을 선정하고 내년 1분기 내에 유동화 할 부동산 자산을 확정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마케팅을 추진해 거래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KT가 유동화 검토 대상으로 올린 자산은 총 20곳으로 3조원 규모에 달한다. 유동화 대상은 서울 내 호텔, 코리빙(임대주택), 지방 오피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안다즈 강남 △신라스테이 역삼 △르메르디앙&목시 명동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레지던스 등 호텔 자산이 대표적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된 복합시설 이스트폴도 매각 대상에 오른 핵심 자산 중 하나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이스트폴은 쿠팡이 2026년 본사 이전을 확정한 오피스동을 포함한 복합 자산이다. 이스트폴의 오피스동인 이스트폴 타워는 서울 2호선 구의역에 지하 7층~지상 31층 규모로 지어지는 8만9768㎡(약 2만7155평) 규모 대형 오피스다.매각 테이블에 오른 비주력 자산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1974년 지어진 경북 구미 공단동 KT공단빌딩이나 △설악산 나대지 △강원 원주 학성동 KT학성빌딩(1976년 사용승인) △충남 아산 도고면 KT도고수련관(1987년 사용승인) △대구 수성구 범어동 KT범어빌딩(1992년 사용승인) 등 노후 자산이나 팔리기

  • 아워홈 매각 측, 9월부터 구지은에 우선매수·동반매각 의사 확인했다

    아워홈 매각 측, 9월부터 구지은에 우선매수·동반매각 의사 확인했다

    아워홈 경영권 매각을 두고 한화그룹과 협상 중인 구미현 회장 측이 구지은 전 부회장 측에 지난 9월부터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와 동반매각 여부를 물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 전 부회장 측은 계약 체결 이후 구체적 내용을 확인한 후 답하겠다며 시한을 미루고 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실상 인수 측인 한화 측에 협상력이 기울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과 아워홈 매각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장녀 구미현 회장(19.28%) 측은 지난 9월경 구 회장 명의로 2대 주주(20.67%)인 구지은 전 부회장에게 약 세차례에 걸쳐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와 보유 중인 주식의 동반매도권의 행사 여부를 알려달라고 통지했다. 현재 구 회장 측은 자신의 지분과 최대주주인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지분율 38.56%) 지분을 합한 총 57.84% 지분을 한화 측에 매각하는 협상을 벌이고 있다. 장남과 장녀 측은 아워홈의 기업가치를 1조5000억원으로 평가해 한화호텔엔리조트와 협상에 나섰다. 아워홈의 주주간 계약에 따라 구지은 부회장도 같은 가격에 보유 지분을 매각하거나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장남과 장녀 측의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다만 구 회장 측의 통지에도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은 구체적인 계약 체결 내용을 확인한 후 답변하겠다는 의사를 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은 지난 11월까지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의 최종 의사가 없으면 자신들의 지분만 매각해서라도 한화 측과 협상을 강행하겠다고 고지했다.업계에선 구지은 전 부회장 측이 한화그룹으로의 매각 작업을 최대한 막으면서 사모펀드(PEF)들을 찾아 자신이 주도하는 매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법원에 자신의

  • 갑작스런 정책 변화에…글랜우드PE, SGC그린파워 인수 계약 해제

    갑작스런 정책 변화에…글랜우드PE, SGC그린파워 인수 계약 해제

    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바이오매스 발전사 SGC그린파워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GC그린파워의 모회사인 SGC에너지는 지난 10월 30일 글랜우드PE와 맺은 SGC그린파워 매각 계약을 해제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글랜우드PE는 SGC그린파워 지분 100%를 3222억원에 인수할 계획이었다. 지난 20일이 거래종결 예정일이었으나 양측은 계약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계약 해제 원인으로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바이오매스 관련 정책 변화가 꼽힌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산림청은 바이오매스로 생산한 전력에 대한 정부 지원을 축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목재펠릿·칩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정서(REC) 가중치를 올해 1.5에서 2027년 0.5까지 단계적으로 낮추는 내용이 골자다.REC 가중치가 낮아지면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자 입장에선 수익성이 떨어진다. SGC그린파워는 목재펠릿을 주연료로 쓰는 바이오매스 사업자로 이번 정책 변화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수익성이 좌지우지되는 만큼 양측은 주식매매계약(SPA)에 이런 정책 변화가 있을 경우 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 '2500억 증자' 차바이오텍 주가 급락...소액주주 집단 행동 예고

    '2500억 증자' 차바이오텍 주가 급락...소액주주 집단 행동 예고

    차바이오텍 주가가 하한가에 근접했다.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지분 희석 우려가 커져서다. 소액주주는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23일 차바이오텍 주가는 오전 11시 17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26.99% 하락한 1만860원에 거래되고 있다.지난 금요일 차바이오텍이 25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증자를 결정하면서 지분 희석 우려가 커져서다. 발행주식 총수의 40%에 해당하는 규모다.소액주주들은 그동안 회사 측에 문의할 때마다 “추가 유상증자는 없다”고 약속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차바이오텍 소액주주 연대는 회사에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하고 금융감독원에 유상증자 반려 요청서 등을 보낼 예정이다. 주주 반발에도 불구하고 유상증자가 진행될 경우 주가 하락과 관련된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소송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의결권 확보에도 나섰다.앞서 차바이오텍은 올해 5월 상환전환우선주(RCPS) 445억원, 전환사채(CB) 104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0억원 등도 발행했다. 올해만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하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차바이오텍은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의 절반가량은 차헬스케어와 미국 마티카홀딩스 등 해외 자회사에 투입할 계획이다. 해외 의료사업을 총괄하는 차헬스케어가 2027년 상장을 준비하는 가운데 글로벌 사업에 더욱 힘을 주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향후 차헬스케어가 상장하고 나면 차바이오텍 주주는 자금만 대고 성장 과실은 차헬스케어가 가져간다는 게 소액주주들의 주장이다.이번 증자에 최대주주가 배정 물량을 100% 소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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