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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람코, 18년 최장수 리츠 청산…국민연금, 1.7兆 회수

    코람코, 18년 최장수 리츠 청산…국민연금, 1.7兆 회수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민연금 출자 리츠의 마지막 자산인 서울 삼성동 골든타워 매각을 통해 약 7%의 최종 수익률(Net IRR) 달성이 예상된다고 25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최초 출자금 대비 두 배 넘는 수익을 실현하게 됐다.국민연금은 2006년 코어(Core) 전략 리츠인 코람코자산신탁의 ‘코크렙NPS 1호 리츠(NPS 1호)’에 7870억원을 출자했다. 이 리츠는 설립 후 18년간 연 5~8%의 수익을 국민연금에 꾸준히 배당해 왔다. 국민연금은 출자금의 두 배가 넘는 총 1조6800억원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둘 예정이다. 리츠는 국내 최장수 리츠로 꼽힌다.NPS 1호 자산관리회사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17일 싱가포르계 캐피탈랜드자산운용과 골든타워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31일 잔금 납입과 등기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거래금액은 약 4400억원이다. NPS 1호 리츠는 이번 매매로 약 2000억원의 매각 차익을 포함해 누적 약 6000억원을 회수하게 된다.골든타워는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지하 7층~지상 20층, 연면적 4만480.06㎡(약 1만2245평) 규모의 오피스 빌딩이다. 코람코자산신탁과 코람코자산운용, 시몬스, 포드세일즈코리아 등이 본사로 사용 중이다.NPS 1호 리츠의 편입 자산은 △송파구 올림픽로 시그마타워 △중구 후암로 서울시티타워 △강남구 테헤란로 그레이스타워 △강남구 삼성로 골든타워 등 4개 빌딩으로 각 업무지구를 대표하는 알짜 오피스 자산들이다. 골든타워를 마지막으로 모두 매각하게 됐다.NPS 1호의 투자 전략은 전액 에쿼티(Full Equity) 투자로, 단기간 높은 수익이 아닌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었다. IMF를 거치며 리스크 관리 기준을 높인 국민연금은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도 안정적 수익 확보가

  • '일감 몰아준 뒤 매각'…브이티 대표가 큐브엔터 최대주주 오른 비법

    '일감 몰아준 뒤 매각'…브이티 대표가 큐브엔터 최대주주 오른 비법

    강승곤 브이티 대표 겸 큐브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화장품 제조사 이앤씨 지분을 브이티에 넘기고 그 대가로 큐브엔터 지분을 받아 큐브엔터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앤씨는 사실상 강 대표의 개인 회사로 브이티의 일감 몰아주기로 성장한 회사다. 강 대표는 이 거래로 100억원에 달하는 현금도 손에 쥐었다. 브이티 이사회가 강 대표 개인의 이익을 위한 의사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브이티는 지난 22일 강 대표로부터 비상장 화장품 제조사 이앤씨 지분 50.27%(186만주)를 603억원에 사들여 이앤씨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브이티는 매매대금을 코스닥 상장사인 큐브엔터 지분 27.53%(380만주)와 현금 약 98억원으로 지급했다. 이 거래로 큐브엔터의 최대주주는 기존 브이티에서 강 대표로 바뀌었다. 강 대표는 큐브엔터 지분율을 9.3%에서 36.82%로 늘리며 지배력을 대폭 강화했다.문제는 이앤씨가 사실상 강 대표의 개인 회사이며, 브이티의 일감 몰아주기로 성장한 회사라는 점이다. 이번 거래가 이뤄지기 전 강 대표는 이앤씨의 지분 64.2%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2대주주는 브이티와 큐브엔터에서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강 대표의 친인척 강동윤 씨다. 강 대표는 이 회사 경영권을 2022년 인수했다.강 대표가 인수한 뒤로 이앤씨는 브이티를 등에 업고 급성장했다. 강 대표가 인수하기 전인 2021년 284억원에 불과했던 이앤씨의 매출은 지난해 563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영업손익은 46억원 적자에서 53억원 흑자로 대폭 개선됐다. 이앤씨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71.8%를 브이티와의 거래를 통해 거뒀다. 이앤씨는 브이티의 주력 상품인 마스크팩 등을 생산하고 있다.일

  • 민희진, 하이브 경영진에 업무방해 등 고소…하이브 "무고로 대응"

    민희진, 하이브 경영진에 업무방해 등 고소…하이브 "무고로 대응"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박지원 대표이사를 포함한 하이브 경영진들을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민 대표 측은 24일 "용산경찰서에 박지원 대표이사와 임수현 감사위원회 위원장, 정진수 최고법률책임자, 이경준 최고재무책임자, 박태희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를 업무방해, 전자기록 등 내용탐지, 정보통신망침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민 대표 측은 하이브가 민 대표를 상대로 감사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강압적으로 업무용 PC를 취득해 개인적인 메신저 내용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개인 대화 내용을 편집하고 왜곡해 민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데 활용했다고도 주장했다.이어 "이들은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 간의 메신저 대화와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유출하고 자신들의 의도대로 거짓 편집하는 행태를 수없이 반복해왔다"며 "2022년 민 대표가 어도어에 부임하며 초기화하여 반납한 노트북도 포렌식해 업무가 아닌 개인 대화를 불법 취득했다"고 밝혔다.민 대표 측은 "고소인 측은 아티스트와 어도어 구성원에게 피해를 주고 대중에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를 멈출 것을 수 차례 요청했으나 최근까지도 불법행위가 지속되고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만으로도 죄질이 무거운데 악의적으로 내용을 짜깁기했다. 더이상 피해를 방치할 수 없어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는 이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입수 경위에 대해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허위 사실을 앞세워 고소한 민희진 대표 등에 대해 무고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하이브는 "당사는 민희진 대표가 과거에 반납한 노트북을 포렌식 한

  • 연 7.7% 고금리債…삼성전자가 상환 못한 '전설의 회사채'

    연 7.7% 고금리債…삼성전자가 상환 못한 '전설의 회사채'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는 삼성전자는 연 7.7% 고금리 회사채를 아직도 전액 상환하지 않고 있다. 이 회사채는 1997년 외환위기 직전에 발행한 채권이다. 조기 상환할 권리가 없는 만큼 채권을 아직도 갚고 있다. 이 채권은 삼성전자가 외환위기를 견뎌낸 배경으로 지금도 회자되는 전설의 채권이다.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97년 발행한 양키본드 발행액 1억달러 가운데 2000만달러(약 258억원)를 상환하지 않고 남겨뒀다. 1997년 10월 2일 삼성전자는 미국 뉴욕에서 한국 민간기업 최초로 양키본드 1억달러를 발행했다. 양키본드는 미국 국적이 아닌 회사가 미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달러표시채권이다. 이 채권의 만기는 30년이고, 금리는 연 7.7%다. 삼성전자는 1997년 양키본드를 10년 거치 20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발행했다. 이 조건에 따라 2008년부터는 매년 500만달러씩 원금을 갚아 나가고 있다.삼성전자가 이 채권을 발행할 당시 한보와 진로 등 대기업들이 줄줄이 부도를 맞았다. 한국 기업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상황에서도 조달에 성공한 것이다. 이렇게 조달한 달러는 삼성전자가 외환위기를 견디는 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외환위기가 엄습한 1997년 말 삼성전자의 상황은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 당시 부채비율은 300%에 달했다. 그때 정부가 구조조정 대상 기준으로 설정한 '부채비율 200%'를 큰 폭 웃돈다. 외환위기 상황인 만큼 달러 등 외화자금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우려도 컸다. 당시 삼성전자 살림살이를 맡았던 최도석 전 삼성카드 부회장도 한 강연에서 “외환위기 때 은행에 자금을 빌리러 갔다가 거절당해 울면서 나온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그 수모

  • "무조건 현금에 묻어놔"…100조 끌어모은 삼성전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무조건 현금에 묻어놔"…100조 끌어모은 삼성전자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전자는 한국을 대표하는 '현금 부자'다. 올해 3월 말 현금성 자산이 100조원에 달했다. 비금융기업 통틀어 가장 많다. 현금을 굴리는 방식은 보수적이다. 상당액을 언제든 뽑아 쓸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예금·머니마켓펀드(MMF)나 만기 1년 이하의 국채 등에 묻어뒀다. 외부 자금조달도 극도로 꺼리는 등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삼성전자의 보수적 재무전략은 애플 TSMC 등 경쟁업체와는 상반된다. 애플 등은 보유한 현금 220조원 대부분을 회사채로 굴린다. 회사채 발행을 비롯한 자금조달도 적극적이다. 애플과 TSMC의 합산 차입금만 200조원에 이른다. 삼성의 보수적 재무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현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굴려 운용수입을 늘리는 한편 필요하면 차입금도 탄력적으로 조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금 107조 굴리는 삼성전자…차입금도 거의 없어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3월 말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107조154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보다 5조601억원 불었다. 이 회사는 이 가운데 97조3928억원을 현금을 비롯한 단기금융상품(1년 미만의 예금, 수시입출식예금, 양도성예금증권, MMF, CP 등)으로 굴리고 있다. 나머지 9조6226억원은 미국 유리제조업체 코닝(지분 9.5%·3조5512억원), 삼성중공업( 15.2%·1조1472억원) 주식 등이다. 이들 주식은 삼성 계열사나 전략적 협력을 맺은 회사 등이다. 보유한 금융자산을 현금이나 1년 이하 채권에 묻어두는 것이다. 극도로 보수적인 운용 전략이다.자금 운용은 물론 자금조달 전략도 보수적이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회사의 올 3월 말 차입금은 14조567억원에 달했

  • '합법'에 기댔던 두산 SK식 지배구조 개편...전례없는 여론 결집에 '쩔쩔'

    '합법'에 기댔던 두산 SK식 지배구조 개편...전례없는 여론 결집에 '쩔쩔'

    두산과 SK그룹 등 최근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한 주요 그룹들이 예상보다 거센 주주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각 그룹이 '합법' 테두리 안에서 계획했던 지배구조개편안이 정작 대상이 되는 계열사들의 기업가치를 훼손한다는 비판이 나오자 소액주주와 외국인 투자자는 물론 정치권까지 공세에 나서면서다. 시장에선 각 그룹이 향후 주주가치 제고 방안과 미래 사업 시너지를 보다 정교하게 다듬지 않으면 원안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도 관측되고 있다. '체코발(發)' 주가상승 기댔던 두산...후폭풍에 몸살2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 내 M&A 관계자들은 최근 발표한 지배구조개편안을 두고 소액주주들과 정치권의 반발을 모니터링하며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두산그룹 지배구조개편이 오너일가만 유리한 방안으로 설계됐다는 주주들의 원성에 정치권까지 개입하면서 사실상 사면초가에 몰리면서다.두산그룹은 현재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로 이전하고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간 포괄적주식교환을 통해 100% 자회사로 만드는 지배구조개편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연간 1조원을 벌어들이는 두산밥캣과 100억원대 적자인 두산로보틱스는 시가총액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1대 0.63으로 교환비율이 정해졌다. 이를 통해 오너 일가가 대주주로 있는 (주)두산은 현금을 한푼도 들이지 않고 그룹 영업이익의 96%를 벌어들이는 두산밥캣에 대한 간접 지분율을 14%에서 42%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된다는 게 주주 불만의 핵심이다.분할합병의 대상이 되는 두산로보틱스 두산밥캣 두산에너빌리티 3사의 주주 동의를 모두 얻어내야하지만 시장

  • 2대주주 '폭탄 매도'에…우진엔텍 12% 급락

    2대주주 '폭탄 매도'에…우진엔텍 12% 급락

    코스닥 상장사 우진엔텍의 보호예수기간이 풀리자 2대주주인 심팩이 지분 10%를 대량매도했다. 원자력 계측제어설비 기업인 우진엔텍은 지난 1월 5300원에 증시에 입성해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을 기록하기도 했다. 심팩은 우진엔텍의 주식 100만주(10.78%)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도했다고 24일 공시했다. 226억9500만원 규모다. 이날은 우진엔텍의 6개월 보호예수기간이 풀리는 날이다. 우진엔텍 주식의 매도단가는 2만2695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23일 종가에 15%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이날 대량매도로 우진엔텍 주가는 전날 종가 2만6700원 대비 12.73% 하락한 2만3300원에 마감했다. 심팩은 지난 2013년 우진엔텍의 모회사인 우진과 함께 우진엔텍의 지분 33.33%를 50억원에 매수했다. 이후 심팩은 우진과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했다. 지난 1월 우진엔텍이 기업공개(IPO)에 성공하자 10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한 셈이다. 심팩은 우진엔텍 지분을 대량매도하고도 90만10주(9.71%)를 보유하고 있다. 보호예수 기간이 풀린 만큼 언제든 물량을 매도할 수 있다. 지난 2월에는 1개월 보호예수가 풀리자 우진엔텍에 투자한 프렌드투자파트너스가 지분 7.7%(71만4290주)를 모두 매도하기도 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한화에너지, 한화 지분 5.2% 확보…단단해진 한화家 승계기반

    한화에너지, 한화 지분 5.2% 확보…단단해진 한화家 승계기반

    한화에너지가 한화 보통주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5.2%를 추가 확보했다. 당초 목표한 600만주를 밑돌았지만, 한화 2대주주로서 안정적 지분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에너지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이번 지분매입으로 승계 기반도 굳혔다는 관측이 많다.한화에너지는 지난 5~24일 진행한 한화 주식 공개매수에 지분 5.2%(약 390만주)가 응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당초 목표한 600만주를 밑돌았다. 한화에너지는 공개매수가격을 3만원으로 제시했다. 최근 1개월 평균 주가보다 12.9%, 공개매수 전일 종가보다 7.7% 높은 가격이다.공개매수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한화에너지는 응모율과 관계없이 공개매수에 응한 주식 전부를 매수할 예정이다. 공개매수는 모든 주주에게 균일한 조건으로 보유주식 등에 대한 매도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오늘 종가가 공개매수가의 99%에 도달하는 등 책임경영 및 주주가치 제고라는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앞으로도 대주주로서 역할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에너지는 응모된 390만주를 전부 사들일 계획이다. 공개매수 주식 대금 결제일은 오는 26일이다.이번 공개매수로 한화에너지 삼형제의 승계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 9.71%를 보유하고 있다. 김 회장(지분 22.7%)에 이은 2대 주주다. 이번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보유 지분율은 14.9%로 불어난다. 한화에너지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이 부회장이 지분 50%,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과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각각 25%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여수와 군산에서

  • [단독] 속도 내는 한양증권 매각…케이엘앤-화성개발 컨소시엄도 참전

    [단독] 속도 내는 한양증권 매각…케이엘앤-화성개발 컨소시엄도 참전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한양증권 경영권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단이 처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매각인 만큼 최대한 빨리 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6년여 만에 시장에 나온 증권사 매물인 만큼 인수전의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가 대구 지역 건설사 HXD화성개발과 손잡고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강성부 펀드'로 이름을 알린 KCGI가 사실상 인수자로 내정됐다는 관측이 도는 가운데 새로운 인수 후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KCGI·케이엘앤파트너스 격돌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양학원은 전날 원매자들로부터 한양증권 인수제안서를 받았다. 지난 9일 한양학원 이사회에서 한양증권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의하고, 교육부의 매각 승인이 나오자마자 입찰을 받았다. 인수제안서에는 구체적인 인수 희망 가격과 인수 방식 등도 적어내도록 했다. 법적으로 구속력 있는 제안을 받은 건 아니지만 원매자들에게 실사 기회도 주지 않고 입찰을 받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매각 작업을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결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제안서를 토대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실사를 진행하며 협상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한양학원은 4~5곳의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제안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KCGI도 제안서를 냈다. KCGI는 지난해 자산운용사 메리츠자산운용(현 KCGI자산운용)을 인수한 데 이어 한양증권까지 품어 증권업에 진출하면 더 큰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케이엘앤파트너스는 화성개발과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전에 참전했다. 케이

  • 교직원공제회 더케이호텔 재개발 닻 올랐다…운용사들 ‘눈독’

    교직원공제회 더케이호텔 재개발 닻 올랐다…운용사들 ‘눈독’

    교직원공제회가 서울 양재동 더케이(The-K)호텔 부지를 업무시설과 호텔 등 복합단지로 탈바꿈하는 재개발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여러 부동산 개발 자산운용사들이 개발에 참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다음달 19일까지 더케이호텔 서울 부지 재개발 사업 위탁 운용사 선정과 관련해 제안서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1차 심사에서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를 실시해 3배수를 뽑고 정성 평가로 2차 심사를 거쳐 9월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교직원공제회는 이번 위탁 운용사 선정을 통해 설계 및 인허가, 철거 등 착공 전 개발 작업을 맡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운용사에 1000억원을 출자한다는 방침이다. 개발 1단계에 해당하며 투자 기간은 4년이다. 이후 2단계(착공~준공), 3단계(운영)로 이어지게 된다.더케이호텔은 교직원공제회가 199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호텔이다. 서울교육문화회관으로 개관해 33년 만인 올해 말 영업을 종료한다. 전체 부지 규모는 9만8820.8㎡(약 3만평)에 달한다. 호텔 부지는 재개발을 통해 연구개발(R&D) 혁신공간, 오피스, 호텔, 기숙사 등을 포함한 복합 시설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주변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연구단지가 들어서 있어 이 부지에 R&D 혁신공간을 마련하고 미래성장 거점이 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양재허브·R&D캠퍼스 등 각 권역별 R&D 기능을 지원하는 전시복합시설(MICE) 기능도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2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더케이호텔 부지를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 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 대규

  • 국제 신용도 투기등급 강등 SK이노, 투자적격 등급 회복 ‘청신호’

    국제 신용도 투기등급 강등 SK이노, 투자적격 등급 회복 ‘청신호’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를 주시하고 있다. SK E&S와 합병이 설비 투자 부담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결과로 풀이된다. 투기 등급까지 떨어진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이 다시 투자적격 등급으로 상향될지도 주목된다.2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SK이노베이션을 ‘긍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했다. 90일 이내 신용도 상향 여부를 재평가하겠다는 뜻이다.현재 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은 투기 등급 수준인 ‘BB+’로 책정했다.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는 줄곧 내림세다. 지난 3월 S&P는 SK이노베이션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하향 조정했다. 2020년 'BBB'에서 'BBB-'로 신용등급이 떨어진 데 이어 'BB+'까지 강등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 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데다 설비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까지 커지면서 신용도가 투기 등급으로 떨어졌다. 일반적으로 ‘AAA~BBB-’ 등급은 투자적격 등급, ‘BB’ 등급 이하는 투기 등급으로 분류한다.이번 합병을 계기로 투자적격 등급 지위 회복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S&P는 "SK이노베이션의 사업 규모와 포트폴리오가 확대된 데다 현금흐름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며 "향후 SK E&S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더해져 투자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도 높게 평가됐다. S&P는 “모회사인 SK㈜의 지원 가능성이 커진다고 판단한다면 SK이노베이션 등급을 상향 조정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글로벌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도 SK이노베이션의 신용도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 '4000억 땅부자' 페인트 회사…쓸어담은 '압구정 슈퍼개미'[김익환의 컴퍼니워치]

    '4000억 땅부자' 페인트 회사…쓸어담은 '압구정 슈퍼개미'[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압구정 슈퍼개미'로 통하는 조문원 씨는 고졸 학력으로 한 때 동네슈퍼를 운영하기도 했다. 슈퍼를 운영하면서 모은 돈 3억원가량으로 2000년대 초반 종근당(현 종근당홀딩스)에 '몰빵'했다. 하지만 투자 직후 주가가 빠지면서 평가손실률이 50%에 달하기도 했다. 주변에서 돈을 빼라고 성화였지만 뚝심 있게 투자해 10억원으로 불렸다.10억원으로 다른 주식을 사들이는 형태로 자산을 증식했다. 이후 BYC·방림 지분 5%를 매입하면서 '슈퍼개미'로 이름을 알렸다. BYC와 방림 주식을 정리한 그가 모처럼 주목을 받고 있다. 페인트업체인 강남제비스코 지분을 5% 이상 매입해서다. 시가총액이 1600억원대인 강남제비스코는 부동산 자산만 4000억원대에 이르는 저평가 자산주로 꼽힌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강남제비스코는 조 씨가 자사 지분 5.2%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조 씨는 2021년 7월부터 최근까지 강남제비스코 주식을 사모았다. 주식 매입가격은 83억원으로, 주당 매입가격은 2만4443원이다. 전날 종가(2만6200원)를 적용하면 조 씨의 수익률은 7.18% 수준이다. 3년 투자 성과로는 높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조 씨의 투자 기간이 통상 5년 안팎인 것을 고려할 때 앞으로의 수익 향방이 주목된다는 평가가 나온다.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강남제비스코는 저평가 자산주로 꼽힌다. 지난해 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28배 수준이다. 시가총액이 청산가치를 한참 밑돈다. 1952년 출범한 이 회사는 페인트 사업이 주력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6388억원, 232억원을 올렸다. 황익준 사장을 비롯한 오너일가가 지분 50.64%를 보유 중이다.강남제비스코는 넉넉한 부동산 자산으로 눈길을

  • 리벨리온, 한국 스타트업 최초 사우디 아람코 투자 유치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태양광에너지, 전기차,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AI 관련 스타트업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블랙록,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에 1000억 추가 투자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는 최대 주주인 블랙록이 기후 인프라 사업부가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회사에 1000억 원(약 7800만 달러) 규모 추가 투자를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투자는 블랙록이 지난 2021년 8월 BEP에 첫 투자를 시작한 이후 네 번째로 단행한 투자입니다. BEP는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자금을 △태양광 포트폴리오 1GW 이상으로 확대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확대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확보 등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BEP는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개발하거나 인수해서 장기간 보유·운영하는 재생에너지 발전기업(Renewable IPP)입니다. 회사는 현재 전국 300개 이상의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 및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재생에너지 구매를 원하는 국내 주요 기업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리벨리온, 韓 스타트업 최초 아람코 투자 유치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이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그룹 아람코로부터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리벨리온은 아람코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와에드 벤처스로부터 2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중동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진출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사우디 정부가 소버린(Sovereign·주권) AI를 목표로 자체적인 AI 인프라와 서비스 구축

  • 자사우대 규제에 대한 논란 [Lawyer's View]

    자사우대 규제에 대한 논란 [Lawyer's View]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온라인유통업체가 판매량 등 객관적 데이터와 무관하게 자기 상품을 상단에 배치하고 임직원을 이용한 구매후기 작성과 높은 별점을 부여함으로써 공정거래법상 불공정거래행위 중 하나인 ‘위계에 의한 고객유인행위’를 하였다는 이유로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하였다고 발표하였다.해당 의결서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제재 근거를 알 수는 없다. 다만, 공정위가 보도자료에서 ‘위와 같은 행위를 통해 입점업체의 중개상품을 배제하고 자기상품만 검색순위 상위에 올려 부당하게 소비자를 유인한 행위를 적발, 제재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상품 거래 중개자와 판매자의 지위를 겸하고 있는 거대 플랫폼과 경쟁사업자(입점업체) 간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고, 온라인 쇼핑 분야 사업자들로 하여금 투명하고 공정한 알고리즘 운영에 만전을 기하도록 경각심을 일깨우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는 점에 비추어 보면, 공정위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 특히 이중적 지위를 겸한 사업자의 자사우대는 규제해야 하고, 쇼핑 분야 사업자라고 하더라도 이용자의 검색결과를 중립적으로 보여주어야 한다는 입장에 서있음을 짐작해 볼 수 있다.공정위는 이미 자신이 마련한 심사지침을 통해서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자사우대를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즉, 공정위는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행위에 대한 심사지침」 에서 자사우대(Self-preferencing)란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가 자사 온라인 플랫폼에서 자사의 상품 또는 서비스를 경쟁사업자의 상품 또는 서비스 대비 유리

  • '마르디 메크르디' 피스피스스튜디오, IPO 주관사에 미래에셋·NH

    '마르디 메크르디' 피스피스스튜디오, IPO 주관사에 미래에셋·NH

    피스피스스튜디오가 증시 입성을 위한 상장 파트너로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을 선정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피스피스스튜디오는 IPO(기업공개) 공동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2곳을 선정했다.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에서 1조원에 육박하는 기업가치를 제시하는 등 증권사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던 곳이다.이 회사는 부부인 패션 디자이너인 박화목 대표와 한섬 바이어 출신인 이수현 실장이 2020년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서승완 전 무신사파트너스 대표가 회사에 합류해 박 대표와 공동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피스피스스튜디오는 최근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토종 여성복 브랜드로 꼽히는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를 갖고 있다. 자체 브랜드인 마르디 메크르디는 20~40대 여성을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아지면서 성장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지난해 매출 687억원, 영업이익 257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84.1%, 영업이익은 76.0% 증가했다.자체 브랜드를 갖고 있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혔다. 그동안 기업공개(IPO)에 나선 국내 의류 회사는 대부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제조자개발생산(ODM)을 주력으로 삼는 곳이 대부분이었다. 자체 브랜드가 없는 경우 사업 확장에 제약이 많아 어려움을 겪기 일쑤다.피스피스스튜디오는 그동안 온라인 판매를 주력으로 했으나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기 시작하고 있어 수익성은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37.4%로 높았던 만큼 수익성 훼손보다는 브랜드 인지도 및 매출 증가에 긍정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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