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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강신우 대표이사 체제로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곽대환 대표에서 강신우 신임 대표로 바뀐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강신우 리스크관리·전략 부문 총괄대표를 대표로 선임한다고 18일 밝혔다. 강 대표는 최고운영책임자(COO)와 CRSO(최고연구전략책임자)를 총괄하게 된다. 강 대표는 투자업계에서 1세대 펀드매니저로 꼽히는 인물이다. 한국투신, 동방페레그린투신 운용부장, 현대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 수석 펀드매니저 등을 지냈다. 이후 2005년 한국투자신운용 부사장 겸 최고투자책임자(CIO), 2011년 한화투신(현 한화자산운용)의 초대 사장, 2016년엔 한국투자공사 CIO로 있었다. 이한주 그로쓰캐피탈본부 부본부장과 이도행 전략실장, 공원표 경영지원본부장은 파트너로 승진한다. 그로쓰캐피탈본부의 이진형, PE본부의 이원진·이병도·김수지, 크레딧본부의 안상민 등은 상무로 승진했다.스틱벤처스의 정보라 투자본부 상무도 파트너로 승진한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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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 한화·DL 갈등 빚었던 그 회사…'신의 직장'의 시련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촌 형님의 며느리가 내 딸입니다. 제 심정이 어떻겠습니까."2007년 11월 29일. 이준용 DL그룹(옛 대림그룹) 명예회장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울분을 토했다. DL그룹과 한화그룹은 사돈 관계다. 이 명예회장의 막내딸은 김승연 회장 사촌 형인 김요섭 씨의 아들과 2004년 결혼했다.이 명예회장이 간담회를 연 것은 DL과 한화가 50대 50으로 합작한 화학회사인 여천NCC 경영을 놓고 분란을 겪은 결과였다. 한화그룹이 DL그룹에 여천NCC 지분 매각을 요구하자 이에 분노해 이 명예회장은 간담회를 자청했다. 두 회사의 갈등은 우여곡절을 거쳐 봉합됐다. 여천NCC는 최근 20년 동안 4조4000억원가량을 배당하면서 한화와 DL의 '캐시카우'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요즘 분위기는 다르다. 배당은커녕 되레 자금지원에 나서야 할 만큼 회사 재무구조가 나빠졌다. DL그룹과 한화그룹의 고민거리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여천NCC는 2000년~2021년에 4조4300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이 기간 모회사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에 각각 2조2150억원씩을 지급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 누적액(5조11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 기간 배당 성향은 88.4%에 달했다. 여천NCC는 번 돈 대부분을 배당으로 모회사에 지급한 것이다.하지만 2022년부터 올해까지는 1원도 배당하지 않고 있다. 2022년부터 적자행진을 이어간 것과 맞물린다. 여천NCC는 2022년에 3477억원, 지난해에는 2402억원, 올해 9월 누적으로는 1264억원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2001~2021년 연평균 24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여천NCC는 적자로 전환하면서 재무구조도 상당히 나빠졌다.여천NCC는 1999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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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글레이저 "기준금리 낮아져도 사모크레딧 매력적인 투자처"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세계 각국이 통화정책을 전환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지만 사모크레딧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입니다."피터 글레이저 맥쿼리자산운용 크레딧부문 대표(사진)는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모크레딧 투자는 기준금리가 내려가면 마진과 수수료가 높여 저금리 시대에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구조"라며 이 같이 말했다.맥쿼리자산운용 크레딧부문은 운용자산(AUM)이 2200억달러(약 316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콜버그크레비스로버츠(KKR)과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등을 거친 글레이저 대표는 2022년 맥쿼리자산운용에 합류해 크레딧부문을 이끌고 있다.글레이저 대표는 사모크레딧 시장이 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투자처라는 점을 강조했다. 글레이저 대표는 "사모크레딧 펀드는 고금리 시기에는 마진과 수수료를 낮춰 연 9~9.5% 수준의 수익률을, 제로금리 시기에는 마진과 수수료를 높여 7~7.5%의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며 "수익률의 구성이 바뀌지만 금리 인하기에도 사모크레딧 펀드는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국내에선 우정사업본부(예금)와 국민연금, 새마을금고, 중소기업중앙회 노란우산공제회, 군인공제회, 산재보험기금 등이 사모크레딧 펀드를 대상으로 출자사업을 진행하는 등 사모크레딧 시장에 대한 연기금과 공제회의 관심이 커졌다. 글레이저 대표는 "기관투자가들이 사모크레딧 출자를 늘리는 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글레이저 대표는 사모크레딧 펀드에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로 사모주식 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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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금고, 우선매수권 행사해 M캐피탈 인수한다
새마을금고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M캐피탈은 인수한다. 인수 가격은 4670억원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M캐피탈을 인수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1.2배다. M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에 출자한 출자자(LP)들은 앞서 사원총회를 열고 새마을금고의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을 PBR 1.2배에서 1배로 낮춰주기로 했다. M캐피탈의 경영 사정이 나빠진 걸 감안한 결정이다.새마을금고의 M캐피탈 우선매수권 행사 가격이기도 한 M캐피탈의 순자산가치는 약 4670억원이다. 새마을금고는 삼일PwC를 통해 실사를 진행한 결과 M캐피탈의 순자산을 4300억원 수준으로 파악했다. 매각 측은 순자산을 5000억원 초반으로 판단해 중간값인 4670억원으로 순자산가치를 합의했다.새마을금고는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기업 결합 심사를 받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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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정국에 불확실성↑" GIC, 광화문 SFC 매각 철회
싱가포르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이 광화문 랜드마크 오피스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매각을 접었다. 비상계엄 직후 입찰을 진행한 결과 흥행에 실패한 데다 탄핵 정국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FC 매각 자문사인 CBRE는 입찰에 참여한 코람코자산신탁 리츠부문, 코람코자산운용, 벤탈그린오크(BGO)에 매각 철회를 이날 통보했다.SFC는 당초 흥행이 몰리며 3.3㎡당 4000만원인 1조5000억원까지 몸값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론 최고가 입찰액이 3.3㎡당 3300만원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매각 예상 가격도 최대 1조2000억원대로 떨어졌다. 이에 GIC는 2차 입찰까지 받으며 입찰자들로부터 추가 가격 인상을 요구했으나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머물렀다. GIC는 3.3㎡당 적어도 3800만원 이상을 원해온 것으로 전해졌다.SFC는 GIC가 외환위기 직후인 2000년 3500억원에 인수했다. 연면적은 11만9646㎡(약 3만6192평)로 지하 8층~지상 30층 규모다. GIC는 올해 초부터 광화문 SFC 매각 여부를 검토해왔다. 국내 진출 이후 20년 넘게 부동산 큰손으로 자리매김한 GIC는 강남 역삼 강남파이낸스센터(GFC),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등 굵직한 부동산 투자에 나서왔다. GIC는 SFC의 싱가포르계 공유오피스 업체 저스트코에 입주해있다 규모를 늘리기 위해 올해 GFC로 사무소를 이전했다.연말에 불확실한 정국까지 겹치며 입찰에 참여하는 운용사들은 잔뜩 움츠러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피스 인수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을 예상해 밸류에이션을 낮게 적용 중이다. 시중에 부동산 에쿼티 투자용 블라인드 펀드의 드라이 파우더(미소진 투자금)가 말라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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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새해 자금조달 속도…최대 1조 회사채 발행
포스코그룹이 새해 시작부터 자금조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핵심 부문인 철강 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가 회사채 시장 첫 주자로 나서 최대 1조원 조달을 준비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선제적 투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다음달 6일 5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흥행 여부에 따라 1조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만기 구조도 다양하게 구성했다. 2년물, 3년물, 5년물, 7년물을 각각 발행할 예정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이 주관사단에 포함됐다.포스코그룹은 대표적인 회사채 시장 ‘빅 이슈어’로 꼽힌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이례적으로 보수적인 조달 기조를 보였다. 지난 3월 포스코이앤씨가 15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공모 조달 시장을 찾지 않았다. 올해 초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취임한 뒤 쇄신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차입 규모를 늘리는 대신 구조 개혁과 원가 절감에 초점을 맞췄다.반면 하반기 들어서는 포스코그룹이 다시 자금조달 시장의 문을 여러 차례 두드리고 있다. 배터리 소재 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7월 6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찍었다. 채무 상환과 함께 전남 광양시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공장 투자금으로 활용됐다. 지난 11월에는 60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고전하는 가운데 선제적인 투자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포스코그룹의 무역&m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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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VCA, 브릿지코드·삼일에 M&A 공로패 수여
한국벤처캐피탈협회(KVCA)가 중소벤처기업의 인수합병(M&A) 시장 발전에 기여한 브릿지코드와 삼일회계법인에 공로패를 수여했다. KVCA는 18일 2024년도 M&A 자문 및 거래정보망 활동이 우수한 기관을 대상으로 공로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수상기관 중 브릿지코드는 중소벤처기업에 특화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술보증기금 10대 M&A 자문사로 선정된 브릿지코드는 중소벤처기업의 M&A 접근성을 크게 높이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일회계법인은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M&A 자문 실적을 쌓아왔다. 특히 체계적인 기업 실사와 가치평가를 통해 M&A 시장의 신뢰도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업계에선 최근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산업 재편에 따라 중소벤처기업의 M&A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특히 기술력은 있으나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M&A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준명 브릿지코드 이사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혁신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들이 M&A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고 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기업들이 성공적인 M&A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KVCA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의 M&A는 혁신 성장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며 "전문 자문기관들과 협력해 건전한 M&A 생태계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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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 트웰브랩스가 3000만달러 투자 [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 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지난 한 주간 AI, 커머스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시니어 전문 스타트업도 주목받았습니다. 트웰브랩스, 430억 투자 유치영상이해 초거대 AI 개발 기업 트웰브랩스가 3000만 달러(약 430억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글로벌 최대 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브릭스를 비롯해 SK텔레콤, 허브스팟벤처스, 인큐텔이 참여했다. 지난 6월 시리즈 A 투자 유치 이후 데이터, AI 분야 선도 기업들이 잇달아 투자에 나서며 트웰브랩스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로 트웰브랩스의 누적 투자 금액은 약 1억 700만 달러(1530억 원)에 달한다. 트웰브랩스는 2021년 창업 초기부터 영상 분야의 잠재력을 예측하고 멀티모달 신경망 기술을 구축해왔다. 지난 3월 출시한 초거대 AI 영상 언어 생성 모델 ‘페가수스’ 및 멀티모달 영상이해 모델 ‘마렝고’는 구글, 오픈AI 등 상용 및 오픈소스 영상 언어 모델과 비교해 최대 43%가량 성능 우위를 보이며 영상이해 기술에 있어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트웰브랩스는 오라클과의 다년간의 클라우드 파트너십을 통해 일찍이 수천 개의 H100 등 최신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러스터를 확보하며 멀티모달 영상이해를 위한 세계 최초의 기반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 클로버추얼패션, 500억원 투자 유치디지털 의상 솔루션 기업 클로버추얼패션이 5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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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8400억 차입 계약…부채비율 80% 넘나
롯데케미칼이 내년 가동할 계획인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8400억원을 차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같은 차입금이 실행되면 롯데케미칼의 연말 부채비율이 80%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의 연말 부채비율 기준으로 2000년 들어서 가장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은 지난 17일 싱가포르 은행인 UOB를 비롯한 대주단을 통해 6억달러(약 8400억원)를 차입할 수 있는 한도 계약을 맺었다. 만기는 9개월이지만 만기 때마다 연장이 가능한 대출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조달한 자금으로 내년 가동하는 석유화학 공장 설비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은 2022년부터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5년 완공 목표로 ‘석유화학의 쌀’로 통하는 에틸렌 100만t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인도네시아에 처음으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업계는 물론 롯데그룹의 관심도 상당하다.롯데케미칼은 이 사업의 규모를 2022년에 39억달러로 설정했다. 투자금 조달을 위해 앞서 2023년 3월에 한국수출입은행을 비롯한 대주단을 통해서 12년 만기로 24억달러를 차입한 바 있다. 나머지 사업비 15억달러가량은 자본금으로 롯데케미칼 등이 출자했다.여기에 원재료 구입비용을 비롯한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이번에 6억달러를 추가로 빌릴 수 있는 차입한도 계약을 맺은 것이다. 인도네시아 사업은 롯데케미칼의 재무구조에도 상흔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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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사 코엔텍·코어엔텍 통매각...조단위 폐기물사 매물로
아이에스동서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E&F PE가 공동으로 보유 중인 폐기물 업체인 코엔텍과 코어엔텍을 통매각한다. 연말까지 코엔텍의 자진 상장폐지를 마친 후 매각 절차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합산기준 몸값이 2조원에 달하는 폐기물 대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등장했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E&F 컨소시엄은 최근 UBS와 EY한영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해 코엔텍과 코어엔텍의 공개매각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특히 UBS는 앞서 폐기물 업체인 에코비트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여러 글로벌 IB들과 경쟁 끝에 주관사 지위를 따냈다. 업계에선 두 회사의 합산 몸값이 1조원 후반에서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아이에스동서와 E&F는 2020년과 2022년에 각각 코엔텍과 코어엔텍을 공동으로 인수했다. 인수가는 코엔텍 지분 59.29%가 4217억원, 코어엔텍 지분 전량이 5400억원이었다. E&F가 조성한 펀드에 아이에스동서가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손을 잡았다.현재 매각 측은 두 회사 중 코스닥 상장사인 코엔텍의 자진 상폐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공개매수를 통해 1011만8030주(지분율 20.24%)를 주당 9000원에 추가로 확보해 지분을 59.29%에서 79.52%까지 끌어올렸다. 청약률이 53.42%에 그치자 나머지 지분을 주당 9000원에 장내매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지분율을 90%대까지 늘린 뒤 교부금 주식교환을 통한 자진상폐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1993년 출범한 코엔텍은 울산에 위치한 영남 지역 최대 규모의 폐기물 소각업체다. 작년 매출 787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기록했다. 코어엔텍은 경기도 시흥 시화공단 내 위치한 폐기물사다.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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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VX 매각 다시 원점으로…'우협' 뮤렉스 인수 무산
국내 벤처캐피탈(VC) 업체 뮤렉스파트너스의 카카오VX 인수가 무산됐다. 골프 업황 침체를 우려한 기관투자가들이 출자에 선을 그으면서 자금 모집에 실패한 탓이다.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와 골프장 위탁운영 등 핵심 사업은 남겨두고 비주력 사업에선 철수한 뒤 체질을 개선해 재매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8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카카오VX 인수를 추진해왔던 뮤렉스파트너스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잃었다. 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던 뮤렉스파트너스는 밸류에이션 조정을 시도했으나 매각 측이 이를 거절하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뮤렉스파트너스는 당초 카카오VX 최대주주(지분율 65.19%)인 카카오게임즈 지분 대부분과 원아시아파트너스(17.2%), 큐캐피탈(9.3%), 스톤브릿지캐피탈(3.8%), KB증권(1.8%) 등 재무적투자자(FI) 지분 일부를 포함해 50% 가량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추진했다. 지분 전량 기준 기업가치는 3000억원으로 평가했다. 뮤렉스파트너스는 과거 야놀자와 함께 골프장 ERP(전사자원관리시스템) 업체 그린잇을 인수한 경험이 있다. 매각 초기부터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뮤렉스파트너스는 펀딩 단계에서 애를 먹었다.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카카오VX의 성장성에 의구심을 보이며 출자에 선을 그은 것이다. 이들은 골프 업황이 이전보다 좋지 않고 인수 뒤 카카오그룹 그늘에서 벗어나면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봤다. 실적도 하락세다. 골프 붐이 일었던 2022년 당시 1777억원이었던 매출은 작년 1471억원까지 떨어졌다. 이 기간 163억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77억원 적자전환했다. 카카오VX는 저수익 사업은 정리해 체질을 바꾼 뒤 다시 매각에 나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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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실리콘 사업 개편…美 자회사에 5500억 지원
KCC가 미국 실리콘 사업 재편에 팔을 걷어 붙였다. 눈덩이 적자를 이어가면서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훼손된 실리콘 계열사에 5000억원가량을 출자한다. 계열사를 짓누르는 차입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자본확충을 바탕으로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리콘 사업의 재무역량 강화에 힘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C는 오는 26일 미국 실리콘 계열사인 'MOM홀딩컴퍼니(MOM)'에 5579억원을 출자한다. MOM은 2019년 KCC가 미국 실리콘 업체인 모멘티브를 인수하기 위해 세운 특수목적회사(SPC)다. MOM은 KCC로부터 지원받은 자금을 활용해 차입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지난 9월 말 부채비율이 1339.5%에 달하는 등 재무구조가 훼손된 MOM은 이번 자본확충을 바탕으로 실적·재무구조가 나란히 개선될 전망이다. KCC는 2019년 5월 MOM을 통해 모멘티브 경영권을 30억달러가량에 인수했다. 당시 환율로는 3조원 후반대 금액이다. 모멘티브는 미국 다우, 독일 바커 등과 함께 3대 실리콘 업체로 꼽힌다. 실리콘은 제약품과 화장품, 자동차 부품 등에 들어가는 원료다. 하지만 인수한 뒤부터 MOM은 순손실 행진을 이어갔다. 2020년에 매출과 당기순손실로 각각 2조3497억원, 719억원을 기록한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손실로는 각각 2조9650억원, 3059억원을 나타냈다. 올들어 9월까지도 193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MOM은 2020년부터 2024년 9월까지 누적 순손실이 6020억원에 달했다. 재무구조도 급격히 나빠졌다. 2020년 말 737.3%에 불과했던 부채비율은 2024년 9월에는 1339.5%로 치솟았다. 지난해 말 부채가 3조5759억원에 달했다. 재무구조·실적이 나빠지면서 모멘티브를 인수할 당시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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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동국생명과학 IPO '보호예수 우회 논란' 사전 차단
동국제약이 자회사 동국생명과학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대주주의 보호예수를 우회한다는 논란을 사전에 차단했다. 동국제약 등이 출자한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동국생명과학 지분에 대해서도 자발적 보호예수를 설정했다.최대주주 등이 상장 과정에서 보호예수를 회피하려는 시도가 적지 않은 가운데 불필요한 논란에 선을 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FI 보유 지분 중 최대주주 몫에도 보호예수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과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 등 특수관계인은 동국생명과학 공모 과정에서 보유 지분 62.49%(공모 후 지분율)에 대해 6개월간 보호예수를 약속했다. 코스닥 시장 상장 규정에 따른 의무 사항이다.동국생명과학 지배구조는 권기범 회장→동국헬스케어홀딩스→동국제약→동국생명과학으로 이어진다.아울러 동국생명과학 재무적 투자자가 투자조합을 통해 보유한 주식 가운데 동국제약 등이 조합에 출자한 지분율에 해당하는 주식에도 자발적으로 6개월간 보호예수를 걸었다.라이프밸류업사모투자합자회사(라이프밸류업)는 동국생명과학 주식 314만2900주(19.65%), 에이스디티알신기술투자조합1호(에이스디티알1호)는 주식37만6770주(2.3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동국제약 등이 출자한 지분율에 해당하는 65만8364주(4.11%)에 대해 보호예수를 설정했다.한국거래소가 공익 실현과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하여 의무 보유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주주 등에 해당했다는 설명이다.지난 2018년부터 진행된 동국헬스케어홀딩스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전후로 동국제약 등은 라이프밸류업과 에이스디티알1호 등에 출자자로 참여했다. 이들 조합이 다시 동국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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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리파이낸싱 규모 늘리고도 이자 절감 비결은
롯데관광개발이 리파이낸싱(차환) 규모를 600억원 가까이 늘리면서 금리를 낮춰 연간 이자 부담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말 국내외 대주단 21곳으로부터 839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 자금을 조달했다. 롯데관광개발이 보유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담보대출 성격이다. 트랜치는 선순위 8000억원과 후순위 390억원으로 나눠 구성했다. 금리는 각각 연 6%, 8%로 산정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지출하는 연간 이자 비용은 515억원으로 기존보다 80억원 이상 절감했다. 기존 대출은 선순위 6000억원(연 7.1%), 중순위 1000억원(연 9%), 후순위 800억원(연 10%) 등 총 7800억원으로 구성돼 있었다. 이보다 리파이낸싱 규모를 580억원 늘렸으나 이자 비용은 줄어든 셈이다.현금 창출력이 늘어나고 있단 점이 긍정적인 조건으로 리파이낸싱을 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제주 해외 직항노선 확대와 맞물려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3분기 매출 1391억4900만원, 영업이익 221억6400만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 중이다.롯데관광개발이 운영 중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최대 캐시카우인 카지노와 호텔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고 있다. 카지노 부문은 지난 3분기 842억2500만원의 매출을 올려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드롭액과 입장객 수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결과다. 해외 직항 노선이 재개된 이후 꾸준하게 중화권 고객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제주를 보유한 호텔 부문도 매출 259억8000만원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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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학회, 21일에 동계학술대회 연다
한국회계학회(회장 김갑순 동국대학교 회계학과 교수·사진)가 21일 오전 10시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경영관에서 동계학술대회를 연다.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공시의 신기원, 지속가능성(New Horizons in Disclosure: Sustainability)'이다. 특별세션을 비롯한 27개 세션에서 총 60편의 논문과 학술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특별세션에서는 이웅희 상임위원(한국회계기준원)이 한국의 지속가능성 공시의 방향과 속도에 대한 발표를 할 예정이다. 논문발표 세션에서는 ‘회계감사와 자본시장’, ‘공시와 규제’,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개선’,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국방회계’ 등 다양한 주제별 발표와 토론이 예정돼 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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